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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호 지브스 (Right Ho, Jeeves) 영어로 읽는 명작 시리즈 465

저자<우드하우스 (Pelham Grenville Wodehouse)> 저
출판사부크크
출판일2017-03-20
등록일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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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포맷EPUB
파일크기691KB
공급사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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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드하우스 의 지브스 시리즈
《Right Ho, Jeeves》, 《My Man Jeeves》,《thank you J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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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Ho, Jeeves

영국의 유명한 희극작가 P.G. Wodehouse가 쓴 Jeeves 연작물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재미나다는 평을 듣는 소설.
나는 영국인의 유머와 재치를 높이 평가한다. 심각한 소설이나 심지어 학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에서도 영국인이 쓴 글에서는 대개 그들 특유의 은근한 해학과 재치가 깔려 있어서 늘 읽기가 즐겁다(제인 오스틴만 유머가 있는 게 아니라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도 해학이 넘친다). 영국식 유머는 그 매력이 바로 '억제된(understated)' 데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노골적이지 않고 말을 애매하게 둘러 하면서 전혀 웃기려고 하지 않는 듯 하면서 은근하고 적절한 타이밍으로 사람을 웃게 만드는 기술이 타고 난 건지, 길러 진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일류다. 심지어 나는 정치인으로는 매우 싫어하지만 윈스턴 처칠의 깜짝 놀랄만한 해학과 재치 때문에 인간 처칠을 도저히 미워할 수 없을 정도다.

이 희극작가의 유머감각은 오스틴이나 도킨스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20세기 초반 영국의 gentry 계급, 즉 그래머 스쿨과 옥스포드(남자의 경우)를 나오고 특별히 할 일은 없으며 시골의 manor라고 부르는 큰 저택이나 런던의 고급 아파트에서 하인을 두고 살며 회원제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인데, 재미난 건 이들이 하나같이 무식하지는 않으나 멍청하기 짝이 없다는 점이다. 이 나사가 빠진 듯한 유복한 이들이 벌이는 헛소동과 수습키 어려운 파국(^^)을 해결해 주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주인공 Bertie의 집사 Jeeves이다.

이 Jeeves라는 인물은 주인을 지배하는 주인이다. 지배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주인이 워낙 멍청해서 사고만 쳐서 그걸 해결해 주다 보니 그리 된 건데, 주인공 버티의 친척들과 친구들은 버티가 무슨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늘 "그거 Jeeves 생각이지? 네가 그런 생각을 했을 리가 없지!" 로 반응한다. 아, 물론 가끔 버티 본인이 해결책이랍시고 내 놓는 것도 있으나, 늘 더 큰 소동을 빚기 때문에 결국 다시 Jeeves가 나서야 한다. 그러다 보니 Bertie는 Jeeves가 입으라는 대로 색깔 맞추어 옷을 입어야 하고, 매사를 집사가 일러 주는 대로 하는 게 안전한 지경에 이른다. 이 집사는 옥스포드를 나온 자기 주인보다 아는 게 훨씬 많고, 인간 심리도 꿰뚫고 있으며, 대인관계나 삶의 지혜에서는 경이로운 수준을 자랑하지만, 늘 겸손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알 수 없이 조용히 움직이며 그 용의주도함과 능청스러운 유머감각은 감탄 그 자체다.

이 소설 속의 모든 인물들은 이 집사뿐 아니라 다들 너무나도 생생하게 살아 있어서 만나 보고 싶을 정도다. 한량인 주인 Bertie는 늘 멍청한 짓만 하기 때문에 시골 저택에 사는 숙모로부터 '훈족 아띨라같은 재앙' 취급을 당하며, 남편과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는 숙모는 버티에게는 늘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고, 버티의 친구는 시골 저택에 은둔해 살며 여자를 사귈 줄 모르고 괴상한 애완용 도마뱀과 사람보다 더 친한 사회부적응자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나다. 작가의 출신이 영국 상류계급이고, 어릴 적부터 기숙학교에 다니며 방학 중에는 여러 숙모집들을 방문하며 살았던 작가의 경험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하겠다. 아마도 Jeeves 같은 집사도 한 사람쯤 만난 적이 있지 않을까?

영국 젠트리 계급과 집사를 통해 영국의 완고한 계급사회의 모습을 정말 재미나게 그려 보이는 이 소설을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문장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이 소설을 쓴 P.G. Wodehouse는 단순한 희극작가라기 보다는 다재다능한 문학인이다. 시작에도 능했고 극작가이며 콜 포터, 조지 거쉰, 그리고 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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