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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크롬 옐로』는 헉슬리의 처녀작이자 큰 성공을 거둔 소설로, 그의 반유토피아적인 대표작 『위대한 신세계』가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크롬 옐로』는 토머스 러브피콕의 『악몽의 수도원』이 개척한 시골집 풍자 문학을 본받아, 더 가볍고, 더 재치 있고, 더 즐겁게 발전한 책이다. 얕은 표면 아래 감추어진 동시대인들의 풍자적 초상은 D.H. 로렌스의 로맨스가 지닌 진정성과 윈덤 루이스의 보다 가혹한 신랄함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이 작품의 플롯 역시 느슨하기 짝이 없지만 제구실은 다하고 있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예민하고, 야심 많은 시인 데니스 스톤과 그가 서투르게 사랑하는 앤 윔버쉬의 가망없는 사랑의 뒤죽박죽 속에서 말이다. 앤의 숙부가 그의 시골 영지 “크롬 옐로”에서 여는 파티는 헉슬리로 하여금 덜 우스꽝스러운 등장인물들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중에는 극단적이고 오컬트에 빠져있는 여주인 프리실라 윔버쉬, 텅 빈 캔버스와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곰보와 추플리츠키, 그리고 자기 수양의 권위자인 바비큐-스미스 등도 있다. 헉슬리의 초기 풍자작인 이 작품은 에블린 워의 초기작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눈에 띄는 특징은 동시대인들의 겉치레에 대한 느긋하면서도 날카로운 조롱과 그들의 서투른 감정적 혼란, 그리고 “근대적인” 분별력이다. 보통 풍자는 반발적인 경멸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지만, 헉슬리의 스타일리쉬한 조롱은 사회적 재치와 실존적 탐구, 그리고 언어유희를 허용한다. 바로 이 작품은 높은 기지가 가볍게 김이 빠진 소설이다. 『크롬 옐로』는 훗날 쓰여진 비슷한 소설 『어릿광대 춤』보다 우수한데, 그것은 아마 『크롬 옐로』쪽이 더 희극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매우 재미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인간에 대한 가장 좋은 연구는 책이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저자소개

9791130301303

목차

초판 Cover & story
Crome Yellow
CONTENTS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CHAPTER VII.
CHAPTER VIII.
CHAPTER IX.
CHAPTER X.
CHAPTER XI.
CHAPTER XII.
CHAPTER XIII.
CHAPTER XIV.
CHAPTER XV.
CHAPTER XVI.
CHAPTER XVII.
CHAPTER XVIII.
CHAPTER XIX.
CHAPTER XX.
CHAPTER XXI.
CHAPTER XXII.
CHAPTER XXIII.
CHAPTER XXIV.
CHAPTER XXV.
CHAPTER XXVI.
CHAPTER XXVII.
CHAPTER XXVIII.
CHAPTER XXIX.
CHAPTER XXX.
저자 사진 및 프로필
원서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판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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