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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크로이처 소나타』는 “성애에 부여된 잘못된 중요성”에 대한 통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 작품은 (심지어 결혼한 부부 사이에도) 성적 금욕을 역설하고, 피임을 반대하며, 낭만적 접촉에 대한 감상적인 견해를 부정한다. 이러한 모랄은 현대 서구 사회에서는 여러 면에서 외계인의 주장처럼 들리겠지만, 그렇다고 이 소설을 단지 과격한 반동적 노호로만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여성이 성적 대상으로 여겨지는 한, 여성은 절대로 남성과 같은 위치에서 진정한 평등을 누릴 수 없다는 톨스토이의 주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페미니즘과 맥락을 함께 한다.

말년의 톨스토이는 저 유명한 기독교로의 “귀의” 이후 지극히 청교도적이었다. 고뇌에 찬 주인공 포즈도누이셰프와 톨스토이가 같은 관점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이 간다면 이듬해에 쓴 유명한 ‘에필로그’를 읽어야 한다. 여기에서 톨스토이는 금욕과 성적 절제는 인간의 존엄성과 어울린다는 변명을 유려한 문장으로 늘어놓았다. 아무튼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켰고, 러시아에서는 이 소설을 출간 금지하려는 시도도 몇 번 있었음에도 광범위하게 팔리고, 읽혔다. 미국에서는 이 작품의 발췌문조차 금지당했는데,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톨스토이는 성도덕 도착자”라고까지 비난하였다.

기차 여행 도중에 화자를 만난 포즈도누이셰프는 왜 자기가 아내를 죽이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죄가 당대의 성 관념에서 비롯된 것임을 주장한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독자라면 톨스토이가 기차를 타락한 현대의 상징으로 즐겨 사용한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강박관념에 가까운 남성의 질투에 대한 예리한 심리적 묘사이다.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처럼 아내가 음악 파트너와 간통하고 있다는 포즈도누이셰프의 확신은 아주 하찮은 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의 내면의 고통과 세련되고, 정중한 사회적 외면 사이의, 그리고 개인적 열정과 공적인 예절 사이의 장벽은 그의 최후의 살인으로 무너져 내리고 만다.

“우리 시대에 결혼이란 오직 폭력과 거짓에 지나지 않는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저자소개

9791130301303

목차

1889년 초판 Cover & story
TRANSLATOR'S PREFACE.
CONTENTS
THE KREUTZER SONATA  AND OTHER STORIES
CHAPTER I.
CHAPTER II.  Scarcely had the old man gone when a general conversation began.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CHAPTER VII.
CHAPTER IX.
CHAPTER X.
CHAPTER XI.
CHAPTER XII.
CHAPTER XIII.
CHAPTER XIV.
CHAPTER XV.
CHAPTER XVI.
CHAPTER XVII.
CHAPTER XVIII.
CHAPTER XIX.
CHAPTER XX.
CHAPTER XXI.
CHAPTER XXII.
CHAPTER XXIII.
CHAPTER XXIV.
CHAPTER XXV.
CHAPTER XXVI.
CHAPTER XXVII.
CHAPTER XXVIII.
LESSON OF "THE KREUTZER SONATA."
IVAN THE FOOL.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CHAPTER VII..
CHAPTER VIII..
CHAPTER IX..
CHAPTER X..
CHAPTER XI..
CHAPTER XII...
A LOST OPPORTUNITY.
"POLIKUSHKA;"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THE CANDLE.
작가 사진 및 프로필
원전으로 읽는 세계 명작 시리즈
판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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