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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장시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Childe Harold's Pilgrimage)〉(1812-1818)는 발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어, 시인으로 하여금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니 내 이름이 유명해졌더라"는 말을 하게 했다.

방종한 생활로 나날을 지낸 나머지 고독감을 이겨낼 길이 없고 뉘우침만으로 가득 차 고국과 자신의 생활에서도 온갖 희망을 잃은 해럴드는 아무 미련 없이 런던을 떠난다.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돌아 말을 타고 스페인을 횡단하여 세비야에 도착한다. 그동안에도 젊은 아가씨들과의 덧없는 사랑의 감정이 노래된다. 해럴드의 여정은 계속되어 지브롤터에서 말타 섬으로 이어진다. 지중해에서의 뱃길은 그로 하여금 바다의 아름다움에 도취하게 했고, 말타 섬에서는 화려한 과거를 지닌 어떤 부인을 사랑하게 된다(제1곡).

나그네의 길은 알바니아로 옮겨진다. 여행 도중 여러 고적을 둘러보고, 뒤이어 아리 파샤 태수의 영접을 받으면서 그는 미개지에 도착한다. 거기서 해럴드는 문명국의 귀족으로서 환대받게 된다. 거기서 그리스로 건너가고 고대 문명의 향기에 도취한다. 우선 델포이의 성지를 방문한 뒤 아테네로 간다. 아테네의 황폐함은 그로 하여금 슬픔에 잠기게 만든다. 거기서 해럴드는 영국 군함을 타고 그리스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온다(제2곡).

다시금 고국을 떠난 해럴드는 우선 벨기에로 건너가 워털루의 옛 전쟁터에서 감회에 잠기고, 전사자의 넋을 위로한 뒤 나폴레옹의 말로를 회상해 보는 것이다. 거기서 라인 강을 거슬러 올라가 자연의 경치를 한껏 즐기고, 스위스에 이르러서는 또 알프스의 웅장한 경치에 넋을 잃고 만다. 이 대목은 시로서 가장 뛰어나며, 구절구절마다 낭만적 정신이 넘쳐흐르고 있다(제3곡).

해럴드는 이탈리아 순례의 길에 오르게 되었다. 우선 노래의 대상이 된 곳은 베니스이다. 그러나 제재는 곧 바뀌어 페트라르카, 타소, 아리오소로 등 예술가들에게로 옮겨졌다가, 해럴드의 발자취는 뒤이어 플로렌스에 이르게 된다. 그 도시에 역사와 역사상의 인물과 자연 및 예술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또한 단테와 보카치오도 등장한다. 해럴드의 시정은 로마에 이르러 최고조에 달한다. 로마의 유적에 관한 회고와 시저 및 폼페이에 대한 감회, 미술에 대한 애정과 애석한 감정이 교차되어 주옥 같은 시구가 그 빛을 발하고 있다(제4곡).
[네이버 지식백과]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 (세계문학사 작은사전)

목차

■ Childe Harold's Pilgrimage
TO IANTHE.
CANTO THE FIRST.
CANTO THE SECOND.
CANTO THE THIRD.
CANTO THE FOURTH.
초판 Cover & story
저자 사진 및 프로필
판권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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