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 입력 영역

내서재

더보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 다운로드
  • 뷰어사용안내
  • 자료대출안내
  • 희망도서신청

새로나온 책

더보기

공지사항

더보기

전자책

추천도서

월간베스트

전자책목록

전체 798건(74/89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실명의 이유 - 휴대폰 만들다 눈먼 청년들 이야기 (커버이미지)
    알라딘
    [사회]실명의 이유 - 휴대폰 만들다 눈먼 청년들 이야기
    • 선대식 지음
    • 북콤마
    • 2018-12-18

    2015~2016년 청년 6명의 시력을 앗아간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 그들은 일하면서 ‘최저 임금’을 받았다. 시력을 잃은 뒤 그들은 ‘최저 보상’을 받았고, 가해자들은 ‘최저 처벌’을 받았다.2015~2016년 20대, 30대 청년 6명은 시력을 잃었다. 파견노동자로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일하면서 만졌던 메탄올이 실명을 불러왔다. 청년들에게 닥친 비극과 현재의 삶을 기록하고, 누가 이들의 눈을 멀게 했는지 파헤쳤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청년 6명의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와 다음 스토리펀딩에 소개되었고, 이후 저자는 같은 글로 2017년 제10회 ?諭摸?塵?瓚?수상했다. 이번의 책은 당시 연재 글을 바탕으로 삼아 사건을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 상황까지 추가해 담았다. 2016년 봄 이현순 씨가 응급실에 실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당시의 급박한 피해자들의 처자와 현실의 부조리를 짧고 응축적인 문체로 돌파한다. 이후 6명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한순간에 흑백의 세상에 갇힌 청년들의 우여곡절을 실감나게 전달한다.“우리 눈 다 나으면 벚꽃 보러 가자.”현순씨는 자기처럼 앞이 캄캄한 동갑내기 피해자 진희씨에게 말을 건넸다.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순씨는 창밖 풍경이 오후 6시의 어스레한 저녁 시간 때처럼 보인다고 말했고, 진희씨는 빛이 물러간 밤 9시의 세상으로 보인다며 말을 받았다. 그땐 봄날 맑은 하늘에서 햇빛이 가장 강하게 쏟아지는 시간이었다. ◎ 산업재해와 파견노동자,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을 해고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일하다가 눈이 멀었는데, 회사는 나 몰라라 해도 될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력을 잃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한 일은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파견노동자였다. 파견노동자로 공장을 돌리는 사업주는 파견업체를 통해 언제든 파견노동자들을 채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고, 고용주로서 책임과 의무를 지지 않는다. 불법이지만 여기에 법은 무력하다. 사용사업주는 파견노동자의 안전에 관심이 없다. 바로 그 사각지대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이 발생했다. 파견 노동이야말로 대기업 하청 문제와 함께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다. 파견 노동이 없었다면, 어떠한 안전 장비도 없이 시력을 잃는 일도, 국가와 회사로부터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내쳐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메탄올 중독으로 쓰러진 노동자가 병원 응급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도, 기업주는 그 사실을 동료 파견노동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돌아갔다.“A조 조장이 파견노동자만 모이라고 했어요. 파견노동자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켰어요. 여기에서 진 사람만 해고했어요. 친한 형도 해고됐는데, 큰 충격을 받았죠.”누군가는 파견노동자라는 이유로 잘렸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가위바위보에서 졌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났다.“제가 다닌 회사는 인건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파견노동자??뽑고, 각종 기계 안전장치에 투자하지 않는 곳이었어요. 제 오른쪽 손가락이 날카로운 철에 베여 피가 철철 났는데도, 관리자는 왼손으로 일하라고 했어요. 쉬겠다고 하니, ‘우리 회사랑 안 맞는 것 같네요’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아저씨는 프레스에 오른팔이 잘렸어요. 두 아들이 대학생이라, 이 위험한 공장에서 계속 일해야 했어요. 산업재해가 늘자 회사는 안전장치에 투자하기는커녕 무당을 불러 굿을 했어요.”“산업재해 사건에서는 사람 셋은 죽어야 구속영장이 나와요. 산업재해로 다친 사건에서 구속된 사례를 찾지 못했어요.” ◎ 청년 6명 눈멀게 했지만, 아무도 감옥에 안 갔다 시력을 잃을 청년들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자들을 죽음의 공장에 보냈던 파견업체 사장들. 파견업체로부터 받은 노동자들을 싼값에 부려먹고 시력을 잃자 이들을 내쫓은 공장 사업주들. 모두 불법을 저질렀지만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청년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했고, 줄 보상금도 없다 했다. 정부 역시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시력을 잃은 청년들은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사회에 나갈 수 있을까. 이들이 지금 독자 여러분에게 손을 내민다.“사람이 칼에 찔려 죽으면, 살인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큰 벌을 받게 되겠지요.10, 20년 어쩌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겠지요.하지만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다 거대한 쇳덩어리에 깔려 죽거나 제철소 쇳물에 빠져 죽는다면, 어떨까요?살인 사건은 아닙니다. 산업재해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감옥에 가진 않습니다.벌금을 내거나 형을 받더라도 집행유예로 끝납니다.법은 이렇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 “꿈에서는 앞이 보여요.” “꿈에서는 앞이 보여요. 꿈이 안 깼으면 좋겠어요.”영신씨는 갑자기 시력을 잃었다. 메탄올 수증기가 가득 들어찬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1년 반 후, 같은 피해자가 5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현순 씨는 자기처럼 앞이 캄캄한 동갑내기 피해자에게 말을 건넸다. 1년이 지나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그들은 여전히 앞이 안 보인다.누구도 자기가 사용하는 액체가 눈을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누구도 그 액체가 위험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일하는 12시간 내내, 환기도 되지 않는 좁은 공장에서 메탄올을 들이마셨다. 무방비 상태였다.그들은 4대 보험에 든 적이 없는데 어떻게 산재보험을 신청하느냐고 물었다.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일을 구할 때부터 실명 사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을 때까지 4대 보험에 들었는지 근로계약서를 썼는지 묻고 확인하는 정부는 없었다.그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파견노동자로 일한 대가는 산업재해였다. 산재보험 요양?휴업 급여를 산정하는 데 기초가 되는 것은 노동자가 받은 평균임금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파견노동자는 가장 낮은 요양?휴업 급여를 받는다. ◎ 위험의 외주화를 어떻게 막을까 하청노동자가 다치거나 죽을 때마다 원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사내가 아닌 외부 하청업체에서 일어난 산업재해에서 원청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어렵다. 원청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은 언론에서 짧은 산업재해 기사로 처리되었다. 불법 파견, 대기업 하청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피해자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메탄을을 사용하던 업체에 들이닥치고도 발견하지 못한 근로감독관들은 어떤 책임이 있을까. 그때 그들이 메탄올을 발견했다면, 한 노동자는 쓰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용자가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관련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 지금까지 근로감독관의 잘못을 두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은 메탄올 중독 실명 피해자들이 처음이다. 현재 재판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신경과의사의 영어뇌 만들기 - 신경과의사로서의 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하는 독학영어공부 비법!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신경과의사의 영어뇌 만들기 - 신경과의사로서의 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하는 독학영어공부 비법!
    • 류상효 지음
    • 바른북스
    • 2018-11-12

    “교육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취해 가는 것이다.” “문법 공부하지 마라. 뇌에너지의 낭비다.”“지금도 우리 뇌를 훈련하면,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다.”“우리의 뇌는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가 훈련하고 노력함에 따라, 뇌의 신경회로를 변형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뇌의 형태가 변화된다.”IQ 109인 평범한 저자는 내신 6등급 성적으로 6번의 대학입시 도전 끝에 의과대학에 들어가 신경과 전문의가 된다. 그런 그가 서른이 넘은 어느 날 영어공부를 결심하게 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영어 전문 방송국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생방송에 수년간 고정 출연하게 된다.이 책은 저자의 영어공부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어학원 등록이나 해외 어학연수 없이 국내에서 혼자 공부한 그는 이 책에서 영어공부의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듣기, 말하기, 읽고 이해하기 그리고 영어 울렁증 극복 방법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신경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뇌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뇌를 단련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누구든 나이에 상관없이 원어민처럼 유창한 영어 구사가 가능함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외에도 저자는 다들 말하기를 주저하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문제점들을 향해 신경과의사로서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돌직구를 던진다.이 책은 단지 영어를 잘하는 노하우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우리의 삶을 비(非)건강에서 건강으로 회복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 자신을, 특히 우리의 뇌를 ‘부정’에서 ‘긍정’의 뇌로 바꿀 때, 영어의 향상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면서 아름다운 삶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뇌과학적 근거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준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 문태준 지음
    • 문학동네
    • 2018-09-03

    낮고, 여리고, 보드라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삶의 물결과 숨결‘더할 나위 없음’이란 바로 이 시집을 말하는 한 문장이리라문학동네시인선 101번째 시집으로 문태준 시인의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를 선보인다.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이후 삼 년 만의 신작 시집이자, 문학동네시인선이 100번을 지나 2018년 들어 처음으로 독자에게 건네는 시집이다.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문학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현대 시단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시인 문태준. 화려한 조명과 관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속도와 보폭으로 우직하게 써내려간 63편의 시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번 시집에 이르러 더욱 깊어지고 한결 섬세해진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수사(修士)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믿음직스러운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문태준의 시를 따라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번 시집의 제목에 조금은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한 단어이거나 짧은 수식 구조의 제목만을 가져왔던 지난 시집들과 달리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라는 문장형의 제목으로 찾아뵌 터. 그러나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지는 이 제목은 더욱 낮아지고, 여려지고, 보드라워진 시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자 삼라만상을 ‘사모’의 마음으로 올려다보는 시인의 시선을 잘 대변해주는 문장이기도 하다. 시인의 이런 이행(移行)을 ‘변신’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변화’에 가까운 것으로, 그 변화 역시 그의 시를 닮아 하루해가 변하며 만들어내는 하늘 색, 구름이 만들어내는 무늬, 계절이 바뀌어갈 때 물들어가는 잎처럼 천천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로, 때로는 공전하는 속도로 시인은 완보하며, 깊어지며, 길어올린다.“문태준의 시를 읽을 때는 마치 숨결을 엿듣듯, 숨결을 느끼듯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의 시는 모래알처럼 스르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버리거나 새털구름처럼 허공에 흩어져버리고 만다. 그의 시는 어린아이의 숨결, 어머니의 숨결, 사랑하는 연인의 숨결처럼 맑고 온유하며 보드라운 세계로 열려 있기 때문이다.”_이홍섭(시인), 해설 「숨결의 시, 숨결의 삶」 중에서해설을 여는 이 문장은 문태준의 시를 읽는 한 독법을 제안받는 것이자, 그의 시를 미리 읽은 한 독자의 삶이 바뀐 흔적을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인의 시를 체험한 독자 역시 시인처럼 조심스러워지고, 낮아지며, 염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미래의 독자에게 ‘숨결을 엿듣듯, 숨결을 느끼듯’ 읽어달라고 당부하게 되는 것. 강요가 아닌 조심스러운 요청.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모’한다고 말하는 겸허한 표현 속에서 우리는 생을 조금 더 음미하고, 감각하고, 예민해지라는 시인의 목소리를 건네 듣는다. 섬세한 읽기를 요청하는 것은 섬세한 삶을 살기를 요청하는 것이며 이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환하는 것임을 우리는 이번 그의 시집에서 실감할 것이다.시인은 ‘흰 뼈만 남은 고요’처럼, 아끼고 아껴 남겨놓은 단어로 시와 삶을 지어 건넨다. 때로 그 지극한 무구와 순수는 동심으로 가닿기도 하는데, 그가 자주 사용하는 꽃, 돌, 물, 산, 해, 나무와 같은 시어는 우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듣고 배운 단어와도 닮지 않았는가? 시인의 순정한 목소리를 따라가다보면 비워내고 덜어낸 자리에서 솟아나는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말이 사라진 곳에서 오히려 들려오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나뭇가지가 조금만 진동해도 함께 떨리고, 부사 하나에도 깜짝 놀라며, 종결 어미의 변화에 완전히 달라지는 뉘앙스를 느끼는 시인의 경험은 고스란히 우리의 체험이 될 것이다. 돌을 놓고 본다/ 초면인 돌을/ 사흘 걸러 한 번/ 같은 말을 낮게/ 반복해/ 돌 속에 넣어본다/ 처음으로/ 오늘에/ 웃으시네_「사귀게 된 돌」에서 그래서일까? ‘사귀게 된 돌’은 이 한 권의 시집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보폭과 시선으로 시를 마주하자, 종내 이 고요하고 검박한 시집이 우리들에게 미소짓는 것을 보게 되는. 무생물과 생물의 경계가 사라지고, 침묵과 말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시와 삶의 경계가 사라짐을 예감하게 되는. ‘더할 나위 없음’이란 ‘아주 좋거나 완전하여 그 이상 더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 운문의 정수를 길어낸 ‘더할 나위 없는’ 시집이 있다. 조심스럽게 연꽃색의 시집을 독자들에게 건넨다. 시집에 귀를 대면 시인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떨어지는 꽃잎의 세기로, 호수의 물결이 실바람에 흩어지는 세기로.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2, 누적예약 0
  • 밥벌이로써의 글쓰기 -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 (커버이미지)
    알라딘
    [인문]밥벌이로써의 글쓰기 -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
    • 록산 게이 외 지음, 만줄라 마틴 엮음, 정미화 옮김
    • 북라이프
    • 2018-09-03

    “돈에 개의치 않고 글을 쓰는 작가는 그 자체로 허구다.”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글밥’ 경력자들의 치열한 일상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는 《와일드》의 판권을 40만 달러(우리 돈으로 4억 원)에 팔았다. 《와일드》는 출간 첫 주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고 아마존,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후 작가인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니 ‘성공’한 걸까? 명성을 얻은 만큼 큰돈을 벌어 ‘신분 상승’ 했을까?대답은 ‘아니요’다. 《와일드》의 선급금은 카드 빚을 갚는 데 몽땅 쓰였고, 책의 첫 인세를 받기 전까지 예금계좌에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흔히 성공한 작가들은 글 쓰는 일이 좋아서 한다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줄라 마틴은 글쓰기와 돈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툭 터놓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온라인 문학잡지 (Scratch)를 창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작가들에게 꿈의 무대인 뉴욕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예술적·경제적 ‘투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는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등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 33명의 인터뷰와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글쓰기와 돈, 예술과 삶 사이에서의 고충과 갈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어 출간 당시 매우 신선하고 솔직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사랑이 현실인 것처럼 작가의 일상도 마찬가지다.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우리 모두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글 쓰는 삶의 경제적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일을 관두고 전업 작가가 돼도 괜찮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곧 닥칠 상황들을 알아야 해요. 대안이 있어야 하죠. (록산 게이)-글 쓰는 인생이 하나의 공상이라면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공상이에요. (만줄라 마틴)-돈은 많이 벌었지만 무시당하는 작가보다 무일푼이지만 존경받는 작가가 더 좋을까요? (제니퍼 와이너)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프리랜서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광고 카피를 쓰거나 편집 일을 하는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강의를 맡아 수업 일정에 따라 집필 일정을 조정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작가들도 있고, 이 둘을 병행하는 작가들도 있다. 또 목수 일을 하는 등 출판과 아무 관련이 없는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글쓰기가 아닌 본업을 갖는 것에 대한 작가들의 견해도 각양각색이다. 전업 작가가 되는 것도 괜찮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대안을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작가,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공상이고 글 쓰는 삶 이외의 일하는 삶도 중요하다는 작가, 예술가가 본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으로만 생계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작가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은 없고 명쾌한 정답이나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꿈 vs 생계, 창작 vs 출판, 예술성 vs 상업성…글쓰기 현장에서 전하는 작가의 일, 작가의 삶‘PART 1. 희망과 절망 사이: 배가 고파야 예술가라는 말’에서는 미용실에 갈 돈이 없어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야 했던 작가부터 모든 편집장에게 소설을 퇴짜 맞고 서점에 가지 않게 된 작가까지 작가라는 꿈과 가난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PART 2. 글쓰기와 생계 사이: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에서는 글을 쓸 ‘기회’가 있다면 돈이라는 보상이 없어도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본업을 가져야 하는지 등 글쓰기와 돈에 관한 좀 더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PART 3. 예술과 상업 사이: 출판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에서는 작가와 에이전트의 관계, 대필 작가라는 직업, ‘상업성’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 등 창작 과정 이후 책의 출판을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한 문학계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PART 4. 다수와 소수 사이: 그리고 남은 질문들’에서는 여성 작가, 동성애자 작가, 유색인종 작가 등 ‘백인 남성’ 중심의 문단에서 소외당해온 작가들이 현재 미국 문단의 한계와 문제 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 전영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09-03

    “한국 경제 사상 초유의 인구 붕괴가 시작된다!”왜 인구 감소보다 인구 이동이 더 큰 문제인가?1,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 한국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왜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는가? 서울의 경제가 멈추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내다본 한국 경제의 미래와 그 대응외환위기, 금융위기보다 더 거대하고 질긴 위기가 온다!‘학령인구 급감, 4년 뒤 대학 폐교 도미노 온다!’, ‘반 토막난 임용, 교대생 집단 백수 위기’, ‘30년 내 산촌의 80퍼센트 이상 지방소멸’…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소식들이다. 언론 보도와 같이 이제 한국 경제 사상 초유의 인구 변화가 시작됐다.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생산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한국은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를 지나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완전히 진입했다. 이는 소비, 세수, 투자 등 경제성장을 이끄는 각종 요소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생산인구의 감소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의 시대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인구 오너스’의 기조가 장시간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한 최소선인 2.1명보다 더 떨어져 위기선인 1.3명 아래에서 20년 넘게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고령화율 역시 마찬가지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속도가 미국은 73년, 일본은 24년이 걸린 것에 비해 한국은 18년도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인구위기는 외환위기, 금융위기보다 더 거대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일자리’, ‘균형발전’과 함께 ‘인구 절벽’을 혁신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것 역시 그러한 맥락이다. 인구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점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인구 충격의 파고를 먼저 겪은 일본보다 더 깊고 큰 경기침체가 예견된다. 게다가 한국 전쟁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생산인구의 감소는 한국이 처음 맞는 변화로, 장기적인 접근과 대응이 요구된다.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고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경제학자 전영수 교수가 쓴 《한국이 소멸한다》는 인구 변화로 인해 한국 경제가 겪게 될 미래를 보여준다. 단순히 인구 변화로 인한 거시경제 측면의 전망에서 나아가 실제 청년, 중년, 노년이 겪게 될 생애의 변화까지 알려준다. 이들이 겪게 될 변화를 언급하면서 개인과 가계, 정부의 역할까지 짚어본다. 정확한 문제인식이 선행될 때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법이다. 인구 문제가 국가경제를 넘어 개인과 가정 경제에도 직결되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한국 경제를 내다보는 이 책은 나와 가족, 한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인구 오너스의 시대’개막!저자는 지금 벌어지는 인구 변화가 한국 경제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크게 3가지 시점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2018년, 2020년, 2030년이다. 2018년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가 현실 경제로 나타나는 시점이다. 202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는 시점, 203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가 75세가 되는 시점을 말한다. 이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이 경험한 적 없는 변화이고, 그 변화의 규모가 유례없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2018년의 변화일하는 사람이 줄어든다, ‘그러면 월급이 오를까? 직장을 골라가게 될까?’현재 일본은 ‘취업 천국’이라 불릴 만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취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문무과학성에 따르면 2017년 대학교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97.6퍼센트에 달한다. 이런 기조의 바탕에 인구 감소가 있다고 분석된다. 인구 감소로 노동 공급은 줄어들었는데 경기 회복으로 노동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인구 변화를 호재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정말 그럴까? 한국의 상황은 조금 다르게 펼쳐질 전망이다. 인구 감소와 저성장이 맞물려 갈수록 고용환경은 점차 나빠지면서 취업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 변화는 이제 막 사회에 진입을 시도하는 청년세대에 가장 큰 타격이 되는데, 사회 진입부터 가로막힌 그들은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선택을 해 저출산+고령화, 나아가 인구오너스 현상을 한층 심화시킬 것이다. 2020년의 변화호황만 경험해본 베이비붐 세대에게 닥친 생애위기, ‘죽을 때까지 일해야’2020년을 기점으로 시작될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인한 충격은 사실 공공연하게 예견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 심지어 베이비붐 세대 본인들마저 그 심각성을 간과해왔다. 베이비붐 세대, 즉 지금의 중년인구는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며 성장을 이끌었던 세대로 다른 인구집단에 비해 자산축적이 용이했기 때문에 지금의 청년과 고령 인구에 비해 지원해야할 집단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거대한 집단의 생애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상상 이상일 것으로 예견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출생 직후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시절을 보냈으나 그들이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고도성장과 맞물려 취업, 결혼, 출산까지 막힘없는 생애를 살아왔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가 이끄는 저성장 기조는 그들이 기대한 은퇴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조기퇴직으로 빠른 은퇴를 맞게 되었는데, 과거와 달리 자녀가 일찍 독립하지 않는다. 그만큼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부양 기간은 늘어났다. 그들의 부모세대도 마찬가지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모봉양의 기간 역시 늘어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 지점에서 위기를 맞는다. 은퇴했지만 가족부양으로 계속 일해야 하는 처지다. 만에 하나 그들이 재취업 또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병에 걸린다면 개인 경제를 넘어 자녀, 부모, 부부의 가족 경제 나아가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금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안 마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30년의 변화고령인구의 움직임을 읽어야 강남 3구의 집값이 보인다노년인구는 보통 은퇴 후엔 공기 좋은 농촌에서 지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2030년 고령인구의 부양이 가장 큰 경제문제로 예견되는 지금, 노년인구는 농촌보다는 도시 거주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이 되어서도 소득 확보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도시 거주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노년인구가 가진 만성적인 질병 문제는 농촌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서울의 인구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살인적인 생활비로 청년세대는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그 자리를 노년인구가 메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자산 규모가 크고 소비 여력이 많은 부유한 노년인구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서울의 전출입 통계를 보면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인 강남 3구와 은평구의 노년인구 전입 규모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잘 정비된 의료와 간병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욕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화 속도에 맞춰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경제학자가 예견한 2018, 2020, 2030 한국경제의 미래상!위기를 도약으로 바꾸는 세 번의 기회를 잡아라! 이전에는 ‘인구 통계’가 거시 경제와 투자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 전문정보를 접하고 가공할 수 있는 일부에게만 소구되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악화되는 저성장 시대에 개인과 가계 경제를 설명하는 가장 파워풀한 변수로 대두됐다. 그리고 이 시대 변화의 중심에 인구가 있다. 인구는 성장과 재정을 위협하고, 나아가 ‘성장, 재정’이라는 변수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계속 악화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인구 변화를 주시하고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지금, 시대 변화의 원류인 인구를 들여다봐야 과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개인, 트렌드와 사업의 활로를 찾고 싶은 기업가, 보다 건강한 사회로 한국이 발전하길 바라는 정책입안자까지 이 책에 담긴 시나리오를 따라가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구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
    • 이상윤 지음
    • 리얼뉴스
    • 2018-09-03

    리얼뉴스의 우리 시대 소시민의 삶을 조망하는 리얼리즘 문학의 향기 시리즈 제1권이다. 이상윤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은 스스로 개돼지임을 자각한 한 남자의 고백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40대를 살고 있는 한국 가장들의 고단한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가는 냉철하게 그렇지만 무척이나 담담하게 이 시대 40대 가장들 우리 모두의 아빠고 남편인 그들의 이 땅에서의 결코 녹녹치 않은 삶을 조망한다. 유시민의 독백, 모두가 나를 뜯어먹는다는 고백에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40대 가장들의 아픔이 묻어나온다. 유시민 그가 왜 방송국에 나가야했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모두가 개돼지라는 외침은 마지막 순간에 허공에 메아리친다. 지금의 70년생 40대 가장들은 취직할 시기였던 20대 때 IMF 구제금융과 외환위기라는 거친 풍파를 만났고 30대 결혼 후 자녀양육 등 인생에서 한창 중요한 그때 세계금융위기 한파 속에 있었다. 그리고 40대가 되어도 고단한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과거와 별반 다름이 없었다. 그들은 여전히 생계의 고난 속에서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40대 가장들은 무슨 모습이며 어떤 자리에 있을까?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과연 친절한가?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다는 유시민의 독백에서 진한 슬픔까지 묻어나온다. 작가는 쉼 없이 유시민이라는 한 명의 고유명사를 일반명사화해서 그렇게 우리에게 묻는다.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쉬지 않고 분명 제도적으로 약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오히려 소외되고 있는 이 시대의 40대 가장들, 우리의 아빠이자 남편의 고단한 삶을 조명한다. 그리고 소시민 유시민의 아내는 82년생 김지영을 부러워하며 한번 만나고자한다. 과연 74년생 유시민은 우리에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우린 앞으로 그를 어떻게 대해야할까? 작가는 마지막 순간,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소시민의 위태위태한 삶에 대한 거친 화두를 던진다.나는 개돼지였다. 이 말 하나로 압축되는 주인공 유시민 씨의 삶. 그것은 우리 주변의 모든 아빠들과 남편들의 공통된 절규였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관통하는 이 한 마디를 통해 이 시대 40대 가장들의 고단한 삶을 조망하고 우리에게 과연 누가 개돼지인지 끝까지 고민하게 한다. 작가는 40대 영세자영업자의 고단한 삶과 순간순간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고백형식을 통해 무려 25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로 구성하는 필력을 보여준다.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에서 독자들은 이상윤 작가를 통해 리얼리즘 문학의 극치를 맛볼 수 있다. 주인공 유시민 씨의 단 하루 동안의 심리변화와 그가 살아온 삶을 조명하는 내내 풍부한 기사 등을 통해 사실주의 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작가가 조망한 이 땅의 40대 가장들, 70년대 생들에게 이 땅에서의 영세자영업자로서의 삶은 쉼 없이 돌아가는 고난의 수레바퀴다. 오랜 시간 사회복지사로서 공공정책학 박사로서 사회양극화와 없는 소외층에 대한 탐구를 해온 작가는 그 힘을 바탕으로 신작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에서 40대를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소시민 가장들의 애환을 실감나게 현실 그대로 보여준다. 주인공 유시민의 회상과 독백 그리고 그 아내의 고백을 축으로 마지막 반전까지 쉴 틈 없는 전개 속에서 독자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기 어렵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또 절규한다. 우린 개돼지였다고.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5, 누적예약 0
  • 신프로의 쉽고 빠른 파워포인트 디자인 - 깔끔한 PPT 템플릿부터 카드 뉴스, 인포그래픽 만들기 (커버이미지)
    알라딘
    [컴퓨터/인터넷]신프로의 쉽고 빠른 파워포인트 디자인 - 깔끔한 PPT 템플릿부터 카드 뉴스, 인포그래픽 만들기
    • 신프로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09-03

    빠르지만 제대로, 쉽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 내가 하고 만다!파워포인트는 엑셀과 함께 대표적인 오피스 프로그램으로써 주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프레젠테이션 문서 작성뿐만 아니라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간단한 웹페이지 등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사용성과 디자인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파워포인트가 그래픽 프로그램처럼 사용되면서 단순히 파워포인트 기능만 안다고 해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기는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내용은 기본이고,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보기 좋은 디자인까지 더해져야만 합니다. 벌써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신프로만 따라오면 됩니다. 오랜 경험으로 쌓은 신프로의 노하우를 익힌다면 빠르지만 제대로, 쉽지만 완성도 높은 파워포인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① 기본기부터 빠르게, 다양한 실습으로 노하우는 제대로 배운다파워포인트의 다양한 기능 사용 방법을 배우는 것은 이제 옛날이야기다. 그만큼 파워포인트 기능은 쉽고, 빠르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디자인 관점에서 학습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내용을 준비한 후 그 내용에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디자인을 입히는 역할이 파워포인트 본연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신프로의 쉽고 빠른 파워포인트 디자인]에서는 디자인 비전공자이지만 여느 디자이너 못지않게 디자인하는 신프로의 알찬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신프로의 노하우를 익힌 후 다양한 실습을 통해 직접 적용해 보고, 응용해 보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파워포인트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다.②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등 실무 활용 프로젝트로 배운다 왜 파워포인트를 디자인 도구라고 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실무 활용 프로젝트다.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이벤트 페이지 등을 무엇으로 만드는지 묻는 다면 대부분이 \'포토샵\'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을 본 당신이라면 같은 질문에 자신 있게 \'파워포인트\'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신프로의 노하우를 통해 디자인 기본기를 익힌 후에는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어떤 과정으로 디자인하는지 단계별로 따라해 볼 수 있다. 가장 기본인 템플릿부터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프로필, 포스터 등을 디자인하면서 \'파워포인트는 디자인 도구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디자인이란 말에 겁부터 내고 어디에 의뢰할지 고민했던 당신, 이제는 쉽고 만만한 파워포인트로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③ 신프로의 노하우는 가득, 독자를 고려한 고급 템플릿과 빠르게 볼 수 있는 핵심 단축키는 덤![신프로의 쉽고 빠른 파워포인트 디자인]은 친절한 설명은 기본이고, 간단한 응용으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실무형 프로젝트, 다양한 노하우가 가득 담긴, 깨알Tip, 신프로 특강 등의 구성 요소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것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디자인, 파워포인트를 1도 모르는 초보부터, 파워포인트 실력은 완벽하지만 결과가 엉성한 중급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SNS 마케팅 디자인이 필요한 마케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바쁜 직장인을 위해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프로의 고급 템플릿을 제공하며, 책을 보면서 쉽게 펼쳐볼 수 있는 핵심 단축키까지 제공한다. ▶ 이 책이 필요한 독자- 깔끔한 PPT 템플릿을 디자인해서 사용하려는 직장인- 다양한 SNS 디자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케터- 손쉽게 나만의 디자인 초대장 등을 만들고 싶은 일반인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다르게 뛰기 -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혁신, 성과 그리고 팀웍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다르게 뛰기 -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혁신, 성과 그리고 팀웍
    • 마이클 바엘리 지음, 공보경 옮김
    •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 2018-09-03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렇다면 스포츠의 성과를 높이려고 접목하는 스포츠 심리학을 우리의 인생에 접목한다면, 우리 인생의 성과도 높아질까?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베리가 점프를 시작하자 스포츠 해설자들이 동시에 소리쳤다. \"그렇게 뛰면 안 돼요!\" 딕 포스베리는 사상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했다. 이전까지는 스트래들(다리 벌리고 앞 구르기)가 대세였다. 딕 포스베리가 배면뛰기를 한 이유는 단순했다. 스트래들이 자신에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불편을 참을 것인가, 혁신할 것인가?# 스포츠맨과 군인 그리고 가만히 있기이스라엘의 심리학자 마이클 바엘리는 주로 스포츠팀과 군인의 성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를 제공해주던 심리학자였다. 스포츠 심리에 대한 일이라면 거의 모든 것을 연구한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그는 항상 성과에 대해 신경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맨과 군인에게는 성과가 모든 것이고 성과가 목숨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방법들을 한번 일반인,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 접목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다. 바엘리는 생각했다. \'글쎄?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가만히 있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골키퍼의 불안가만히 있기란 현대인에게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휴대전화가 울리면 받아야 하고, 이메일이 오면 답변을 해야 한다. 바엘리는 골키퍼에 대한 연구를 예로 들면서 간혹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를 낸다고 말한다.연구로 드러난 확률상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는 가운데 가만히 서 있을 때 골을 가장 많이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골키퍼는 패널티킥 상황에서 92퍼센트가 좌 혹은 우로 몸을 날린다. 가운데 서 있는 게 가장 확률이 높음에도. 무언가 하지 않았을 때의 불안한 마음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급하고, 특히 무례한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바로 답변하지 말고 그대로 잠시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냉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골키퍼처럼 연락이 오면 바로 답변을 보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골키퍼들을 설문조사했을 때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골을 먹히는 것뿐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가\' 골을 먹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주변의 시선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스포츠와 인생스포츠 심리학에서 밝혀진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우리는 일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골키퍼는 가운데 서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함에도 92퍼센트는 몸을 날린다- 키커는 골대 위를 향해 슛을 하는 게 유리함에도 82퍼센트가 아래쪽으로 공을 찬다- 사회성, 즉 친목도모는 성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와 동기 부여를 하면 해가 된다- 높이뛰기 선수 포스베리는 당시 가장 유행하던 높이뛰기 자세가 단지 \'불편해서\' 뒤로 뛰기를 연구했다- 사람들은 기대하지 못하게 좋은 일보다 기대만큼 좋은 일을 더 선호한다바엘리는 스포츠 심리학에서 알아낸 모든 것을 이제 이 책으로 사람들에게 나누려 한다. 그에 의하면 모든 것에는 적당한 때가 있는데, 이제 그에게 그 때가 왔기 때문이다(바엘리 교수는 파킨슨병에 걸린 것을 인지한 후 책을 쓰기 시작했고, 여전히 병과 싸우고 있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2, 누적예약 1
  •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반양장)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반양장)
    • 뮤리얼 스파크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8-09-03

    당대의 서사 기법을 뛰어넘는 위트와 유머로영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가, 뮤리얼 스파크의 대표작자신만의 독특한 소설세계를 지닌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 그의 대표작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번으로 출간되었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타고난 유머, 기발한 재치가 담긴 이 소설은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 연극, 텔레비전 시리즈로 수차례 각색되었다. 이 작품으로 뮤리얼 스파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진 브로디 선생’이라는 캐릭터 역시 전후문학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소설’★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예리한 시선과 타고난 유머로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며영문학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뮤리얼 스파크나는 남을 웃기는 재능을 타고났어요. 하지만 내 소설은 그런 농담 같은 부류는 아닙니다. 때로 사람들은 자기만의 장르를 만드는 법이죠. _뮤리얼 스파크뮤리얼 스파크는 1918년 2월 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몽상가였던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학창시절에는 교내 잡지에 시를 싣곤 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대필 작가를 거쳐 『포이트리 리뷰』 편집자로 일하다, 1951년 옵서버 단편소설 경쟁에서 「치품천사와 잠베지강」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다. 1957년 첫 장편소설 『위로하는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메멘토 모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가난한 소녀들』 등 스무 편이 넘는 소설을 꾸준히 출간했다. 또한 메리 셸리의 전기와 에밀리 브론테에 대한 연구서를 비롯해 라디오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기도 했다.스파크는 냉소와 풍자를 한데 녹인 문장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냉철한 시선, 그리고 화자와 시간, 공간을 넘나드는 특유의 서사 기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형성했다. 영국 데임 작위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의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고 그 외에도 데이비드 코언 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다.문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전후戰後문학의 기념비적인 인물, 진 브로디『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는 특유의 위트와 재치,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스파크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스파크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독특한 천재성을 지닌 작가라는 극찬을 받기까지 했다. 또한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상연되었고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진 브로디라는 독보적인 캐릭터 역시 에로티시즘과 파시즘이 기이하게 결합된 1930년대 독신 여교사를 상징하는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마샤 블레인 여학교의 진 브로디 선생은, 자신은 지금 전성기에 있으며 ‘미래의 여주인공’인 재능 있는 아이들을 ‘크림 중의 크림’, 즉 아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말한다(“여기서 밀가루 반죽을 부풀릴 효모 역할을 해야지. 아직 말랑말랑한 나이의 소녀를 내게 주면 그애는 영원히 내 것이 될 거야. 나를 핍박하는 무리는 절대 성공할 리 없어”). 학교에는 그녀가 특별히 선택한 아이들, 일명 ‘브로디 무리’가 있다. 브로디 선생은 무리와 함께 그들만의 모임을 가지며 그 아이들에게만 비밀을 공유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진 브로디에게 선택받았으며 특별한 무리의 일부라는 사실에 어렴풋한 희열과 긍지를 느낀다. 그러나 브로디 무리 중 한 명인 샌디는 다른 아이들처럼 브로디 선생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기준을 강요하고 자신의 연애에 학생들을 이용하는 선생에게 의문을 갖는다. 정교한 건축물처럼 겹겹이 쌓아올려 완성한성장과 완성에 대한 서사이 소설에서 샌디는 진 브로디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브로디 선생의 특별한 아이들 중 유일하게 비판적인 눈으로 그녀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샌디가 브로디 선생을 대하는 태도는 인간과 성장, 도덕에 대한 스파크의 철학을 대변한다. 샌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의혹을 품고서 브로디 선생을 주의깊게 관찰한다. 그러한 양가감정 없이 브로디 선생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때는 바로 언제나 당당한 그녀의 확고한 자기확신이 깨지는 순간이다. 샌디는 그 모습에서 “연약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불완전한 인간이 실패와 내적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비로소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견은 샌디의 성장으로 이어진다.이러한 스파크의 철학을 명료하게 구현해주는 것은 작가 특유의 서사 기법이다. 스파크는 여섯 개의 장을 건축물의 각 부분처럼 정교한 구상 아래 배치한 뒤, 브로디와 샌디의 관점을 오가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교차해 쌓아올린다. 스파크는 단순히 브로디 선생의 서사에서 샌디의 서사로 이동하거나 계몽적인 의도를 담아 샌디의 관점으로 브로디 선생의 관점을 덮어쓰지 않는다. 전성기에 있는 브로디 선생의 서사 위로 소녀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덧입히고, 샌디가 소설 속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쓰게 하면서 소설의 중심 서사에 새로운 이야기를 겹쳐쓰는 식이다. 샌디가 브로디 선생을 자신과 동일시하다가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이야기에는 겹겹의 균열과 층이 만들어진다. 세 명의 화자, 즉 브로디 선생과 샌디 그리고 전지적 화자를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치 퍼즐처럼 흩어져 있다. 스파크는 세 화자를 오가며 일어난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특성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오직 전지적 화자와 독자만이 볼 수 있는 사건의 이면을 통해, 다른 두 화자의 이야기에 허점이 있음을 밝힌다. 이 같은 스파크 특유의 서사 기법은 출간된 지 오십 년이 넘은 지금 읽어도 놀라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교하다. 당대 비평가들이 주제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에서까지 스파크에게 열광한 이유를 그리 어렵지 않게 납득할 수 있는 것이다.“뮤리얼 스파크의 소설은 마치 타디스(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 나오는, 차원을 초월하는 시공이동장치) 같아요. 언제나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엄청난 걸 품고 있거든요.” _이언 랜킨(소설가)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