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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T가 쏘아올린 교육혁명 - GPT 활용 고등사고능력 개발하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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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서/자격증]GPT가 쏘아올린 교육혁명 - GPT 활용 고등사고능력 개발하기
    • 김대석.홍후조 지음
    • 박영스토리
    • 2024-01-23

    GPT로 세상이 어수선하다. 특히 교육 분야가 더 혼란에 빠졌다. 대학은 학생들이 GPT를 사용하여 과제 작성하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대학은 아예 GPT 사용을 금하고 있다. GPT는 아직 오류가 많다. 부정확성, 그럴듯한 거짓말(환각 현상), 편향성, 표절, 일반화 능력과 대화의 지속성 한계 등 아직 문제가 많다. 그러나 2017년 관련 논문이 나온 이후 불과 5년의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성과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오류는 머지않아 극복될 것이다. GPT가 오류가 있다고 하여 거부할 수 있을까? 일부 대학에서는 GPT로 과제를 작성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대학의 한 교수자는 학생들이 GPT를 활용하여 과제를 작성한 것인지를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점검하고 0점 처리하여서 논란이 되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의 러다이트 거부 운동을 생각나게 한다. GPT를 거부할 수 없다면 도움 되는 방향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과거 기술발전은 나와 무관한 일부 분야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GPT는 차원이 다르다. 나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GPT 이전까지의 기술발전은 주로 신체노동을 하는 저숙련 블루칼라를 대체하였다. 1차~3차 산업혁명까지는 파급효과가 광범위하지 않고 일부 직업군(기술)에 국한되었다. 소수의 전문가 중심의 그들만의 이야기였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산업혁명과 무관하게 전통적인 교육과 사고 및 생활방식을 유지하여도 삶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GPT가 미치는 영향은 소수의 전문가, 일부 직업군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모든 분야가 GPT가 쏘아 올린 미래 혁명에 영향을 받고 있다. GPT가 쏘아 올린 미래 혁명이 더 이상 나와 거리가 먼,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것이다.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블루칼라보다 하위수준에서부터 중간수준의 화이트칼라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간수준 이하의 사무직과 저숙련 기술직은 AI로 대체될 것이다. 그러나 고급 수준의 기술직과 고차원적 사고를 요구하는 직종과 창의성을 요구하는 직종은 AI로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다. 바로 여기에 미래 교육의 방향이 보인다.GPT 시대 교육의 목표는 AI를 활용하여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성 같은 고차원적 사고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AI를 활용하여 미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단순히 교과목 지식을 알고 이해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모르면 GPT에게 물어보면 된다. 슈퍼 천재급의 똑똑하고 친절한 개인비서를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따라서 교과목 지식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글로벌 시민의식 등 미래 핵심역량을 기르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것을 창의적으로 생성하는 교육으로 변화되어야 한다.GPT가 쏘아올린 교육혁명으로 교육의 판 자체가 변하고 있다. 이제 교육의 모든 영역, 모든 교과목에서 문제해결력과 창의성 같은 고차원적 사고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쪼록 이 책이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고차원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실제적으로 유익하기를 바란다.2023년 8월 20일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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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 외톨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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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달려라 외톨이
    • 노유현 지음
    • 라라
    • 2024-01-23

    “이것은 나를 살린 달리기에 대한 책이다.”프롤로그에서 밝힌 한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1km 달리기부터달리는 재미에 푹 빠지는 10km 달리기까지1km조차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힘들어했던 저자가 고비 사막 250km 대회를 완주하는 울트라 마라토너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밌어서 줄곧 달렸고 달리는 행위 자체를 순수하게 기뻐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었는지, 또 어떠한 달리기를 해왔는지 ‘시작하기’ 파트에 기록했다.준비 운동으로는 무엇이 있고 뛸 용기는 어떻게 다잡는지, 부상에 대한 염려와 장거리를 위한 훈련법을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이야기한다. 달리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지만 달리는 감각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에게는 함께 성장하는 재미를, 이미 프로 못지않은 러너라면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과 추억거리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결부한 꾸준함은 삶을 변화시킨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벼락런’이 아닌 반려운동으로서 달리기와 오랜 우정을 쌓는 팁을 만나보자.마라톤과 기부런,함께 달리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마라톤은 긴 거리를 뛰어 순위를 매기는 대회다. 선수도 아닌 일반인이 스스로 돈을 내고 참여해 부상 위험을 무릎 쓰며 신체를 극한까지 소모하러 가는 것을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 그러나 자신의 달리기를 오래 쌓아왔다면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함께 달리는 재미, 다음 단계의 거리를 뛰고 싶은 목표의식, 잘 뛰는 줄로만 알았던 자만에 대한 반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전하기’ 파트에 담은 저자의 솔직한 경험이 대회에 참여할 용기를 주길 바란다.환아와 소외된 아동을 위한 기부런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혼자서는 흐지부지 무산되었을 마음을 기부런이라는 선언으로 진행하고, 달리며 쌓은 좋은 에너지를 다른 이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그 에너지는 돌고 돌아서 더 좋은 에너지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라고 말한다. 건강한 에너지가 선순환되는 사회를 위한 노력이다.잃어버린 감각을 깨우는 운동, 달리기평생 함께할 메이트로 삼아보지 않으실래요?달리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다. 시작하기 위한 문턱도 낮다. 그럼에도 달리는 감각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러너로 성장하는 저자의 글과 발맞춰 달리며, 온전한 내 몸으로 이뤄낸 속도감과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성취감을 만나보자.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코끝을 간지럽히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살짝 발을 굴러보자. 잊고 있던 새로운 삶의 감각이 열린 것이다.“호흡이 거칠어지면 속도를 조절한다.넘어져도 괜찮다.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달리면 된다.함께 달리는 이들의 응원을 벗 삼아 달리기도 삶도포기하지 말고 우리 함께 두 발을 굴리며 이겨내 보자.”[몸쓰기 시리즈]“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바지런히 움직이는 기쁨에 대하여”나의 몸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아닌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몸 쓰기 이야기를 담습니다. 몸쓰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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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나잇 스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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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미드나잇 스완
    •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01-23

    제44회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9관왕 달성!소설과 영화가 동시에 빚어낸 감동 역작!일본 넷플릭스 1위, 독자 선정 영화 베스트 1위서점과 극장을 동시 휩쓴 <미드나잇 스완> 신드롬전 세계 평론가와 각종 영화제의 작품상, 감독상, 배우상 등을 휩쓴 최고의 화제작 <미드나잇 스완>의 동명 소설이 한국에 출간됐다.우리에게는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일본의 탑배우 구사나기 츠요시와 이 영화 한편으로 최고의 스타덤에 오른 신예 핫토리 미사키가 주연한 <미드나잇 스완>은 제44회 일본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9개 부문을 휩쓸며 그해 최고의 영화로 손꼽혔다. 이어 유수한 해외 영화제와 외신기자협회, 비평가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개봉되었고, 2023년 5월 일본 넷플릭스에 론칭하자마자 단숨에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작가인 우치다 에이지는, 영화 제작과 동시에 소설을 집필, 같은 시기에 일본에 출간하며, 극장과 서점에서 <미드나잇 스완>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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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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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 정아은 지음
    • 마름모
    • 2024-01-23

    소설, 에세이, 논픽션, 서평, 칼럼…경계를 넘나드는 넓고 깊은 글쓰기의 비밀 √ 글쓰기를 가로막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대처하는 방법은? √ ‘글쓰기는 양이다!’ 대량 생산을 이끄는 견인장치들은? √ 다치지 않고 생산적으로 합평에 임하는 방법은? √ 혹평과 악플을 피하는 칼럼 쓰기의 기술은? √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는 에세이를 쓰는 법은? √ 논픽션에 설득력과 객관성을 더하는 필수 요소는? √ 소설에서 등장인물과 구도를 잡는 방법은? √ 첫 소설을 쓰려거든 무엇을 소재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을까?2013년 장편소설 《모던 하트》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한 소설가 정아은은 어느 날 모 신문사로부터 칼럼 청탁을 받게 된다. 원고지 10매 분량으로, 주제에 제한은 없지만 칼럼의 성격상 사회적 의미를 갖춘 글이어야 했다. 같은 지면에 돌아가며 글을 싣는 모든 필자의 글이 좋았고, “나로서는 까무러쳐도 따라갈 수 없을 급으로 보였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내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청탁을 받은 다음 날부터 작가는 신문이라는 신문의 칼럼을 모두 찾아 읽었다. 짧은 글쓰기에 관한 책도 보이는 대로 사들였다. 한 편의 칼럼을 기고하기 위해 무려 다섯 편의 칼럼 초고를 쓴 뒤, 그것도 각각 서너 번에 걸쳐 퇴고했다. 마감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그중 두 편을 골라 퇴고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야 한 편을 골라, 떨리는 마음으로 송신 버튼을 누른다. 작가는 ‘원래’ 잘 쓰는 사람일까? ‘작가’라면 글이란 글은 모두 잘 쓰는 것일까? 모든 장르의 글을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능력자’인 걸까? 10년 넘게 글쓰기를 업으로 살아온 작가 정아은이 전하는 글쓰기의 여정은 첫 칼럼을 송고하던 때와 다르지 않다. 여전히 두렵고 떨리는 일이며, 정답이 없는 무언가를 향해 가는 막연함의 연속이자, ‘잘 쓰고 싶다는 마음’과 끊임없이 사투를 벌이는 일이다. 책에는 작가 정아은이 그 모든 과정을 직접 거치며 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노하우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쓰기의 시작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왜 자꾸 잘 쓰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는지 쓰는 사람의 심리를 파헤쳐 쓰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따져보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제시한다. 글쓰기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서평, 칼럼, 에세이, 논픽션, 소설로 나누어 각 장르별 글쓰기의 특징과 쓰는 방법, 유의점을 밝힌다. 철저히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술해 글쓰기를 둘러싼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차근차근 깨부수는 이 책은 쓰고자 하는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용적인 도구와 풍부한 연료를 제공한다. 이보다 더 솔직한 글쓰기 책은 없다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 “아아, 이번 원고는 너무 잘 쓰지 않았는가!” ― 초고의 감격 √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이 순간을 감당했을까?” ― 거절의 충격 √ “이제 그만하는 거다. 외부 기고, 강연…” ― 작가 생활을 접으려던 시도 √ “인정받기 위해 쓴다.” ―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 “내가 책을 안 내고 말지!” ― 편집자의 끊임없는 수정 요구 앞에서 √ “이.것.도.글.이.라.고.” ― 혹평러와 대결하는 법 √ “지금 하는 얘기는 오프 더 레코드죠?” ― 선을 넘는 기자의 질문 앞에서 √ “그때 알았다. K와 나의 차이를.” ― 동료 작가와의 비교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해서 ‘작가’의 핵심 정체성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써서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작가의 핵심 정체성을 ‘거절’이라 정의한다. 작가는 의사나 판검사와 같이 한 번 시험을 통과하면 몇십 년 동안 자리가 보장되는 라이선스 형 직업이 아니다. 편집자의 거절, 대중의 평가, 판매량의 압박, 동료 작가와의 비교 등을 거치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갱신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어째서 수많은 글쓰기 책이 작가의 그러한 고뇌와 좌절, ‘거절당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에는 이제껏 한 번도 말해지지 않았던 글 쓰는 이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작가로 데뷔한 뒤 장밋빛 전망에 휩싸여 살아가던 나날,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출판사의 거절 메일 앞에서 세상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던 순간, 만인의 평가 앞에 살아가야 하는 ‘작가’ 일에서 탈출하려 했던 시도, 결국 그런 시도를 내려놓고 다시 돌아와 쓰는 일을 받아들이던 순간을 가감 없이 담았다. 또한 글 쓰는 이로 살아가며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일군의 사람들, 즉 편집자, 독자, 기자, 동료 작가 등을 경험하며 깨달은 바를 담담히 풀어놓는다. 책에서 작가는 편집자에게 몇 번이고 묻는다. “이게 책이 될까요?” 끊임없이 재능을 의심하고, 절망하고, 그러면서도 떠오른 이야기를 쓰고 싶은 욕망을 못 이겨 다시 쓴다. “출판이 되든 되지 않든, 베스트셀러가 되든 되지 않든, 사회적 인정을 받든 못 받든, 나는 감각하고 경험한 모든 것을 부지런히 글로 옮기도록 코딩된 그런 생물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개인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다가 인터넷 서점과 〈오마이 뉴스〉에 서평을 올리던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이후 ‘전업작가’로 안착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치며 작가는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 성찰한다. 한 작가의 내밀한 성장기이자 탄생기이기도 한 이 책에서 작가가 결국 말하려던 것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고의 불행을 뛰어넘으면 글쓰기의 쾌락이 이어진다. 그리고 ‘쓰는 세계’로 넘어가는 순간, 우리는 작가가 그랬듯 끊임없이 성찰하고 성장하게 된다. 쓰기의 시작부터 쓰는 방법,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작가 정아은이 ‘작가’로서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놓은 이 책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이 기대갈 수 있는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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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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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 김다은 지음
    • 책밥
    • 2024-01-23

    12만 구독자가 기다린 〈다은이가 추천하는 촌캉스 여행서〉, 드디어 출간!오늘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내가 속한 곳에서 멀리 떨어져 온전한 단절을 꿈꿀 때가 있다. 일상의 고민과 현실에서 벗어나 오롯이 쉼을 얻고 싶을 때,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그 이상으로 평안을 주는 곳... 그곳은 에펠탑이 있는 파리도 두오모가 있는 피렌체도 아니다. 그저 푸른 바다와 숲이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우리 땅이다. 저자는 약 5년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사랑하는 우리나라를 찍어 올렸다. 어떤 바람이 있거나 결과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찍어 올린 사진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왔고 떠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우리를 대변해 왔다. 그래서인가 어느새 12만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높은 하늘과 드넓은 땅, 저자가 소개하는 우리나라 촌캉스 여행지의 공통점이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은 숙소와 가까이에 있는 여행지를 함께 소개했다. 맛집과 카페는 필수! 그 지역에서 여행하면 좋은 촌캉스 여행지도 별도로 묶었다.《촌캉스》는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200여 개의 숙소 후보 중 ‘촌다운’ 숙소 29개를 엄선하고 숙소에서 묵으면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고르고 골라 지역별로 분류했다. ‘촌다운’이란 ‘우리 시골 같아서 편안하게 해주고 힐링할 수 있는’일 것이다. 숙소는 산세와 경치가 아름답고 가성비가 좋은 곳들을 우선순위로 했다. 하지만,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온 가족이 즐기기 좋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도 함께 실었다. 첫 번째 파트로 서울 경기에서 가장 거리가 먼 경상도를 소개했다. 섬진강과 지리산으로 대변하는 경상도의 촌캉스는 험한 산세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초록이 짙은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는 촌캉스 숙소와 여행지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선물할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전라도의 촌캉스이다. 먹을거리가 가득한 전라도는 한옥과 아기자기한 숙소, 제법 규모가 있는 숙소도 함께 소개한다. 각 숙소와 인접한 자연이 아름다운 여행지는 덤! 산과 바다와 숲이 있는 강원도는 수려한 산세를 가진 여행지와 숙소를 소개하고 너른 평야와 스토리가 있는 충청도의 촌캉스, 그리고 서울 가까이에 있는 경기도의 촌캉스, 숫자는 적지만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촌캉스 여행지도 함께 실었다. 여행지는 꼭 가볼 만한 장소 외에도 함께 가면 좋은 근거리 장소도 함께 엮었다. 촌캉스 숙소에 머무를 때는 숙소 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숙소 활용 팁도 정리했다. 그 외에 숙소와 여행지에서 가장 예쁘게 사진을 찍는 방법과 장소도 담았으니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들은 참고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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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치백 -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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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헌치백 -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이치카와 사오 지음, 양윤옥 옮김
    • 허블
    • 2024-01-23

    ★2023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일본 30만 부 베스트셀러★“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엔을 줄게요”2023년 일본을 강타한, 중증 장애 당사자의 파격적 자전소설★김초엽, 정지아 소설가 강력 추천★아쿠타카와상이 만장일치로 선정한 최초의 중증 장애인 수상자출간과 동시에 판매부수 30만 부를 돌파하며 일본을 뒤흔든 화제작 지난 7월 19일에 열린 제169회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답게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시상식장으로 몰려들었고, 수상자가 무대에 오르자 평소와 다른 풍경에 기자들은 홀린 듯 플래시를 터트렸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기자들 앞에 선 수상자. 바로, 이치카와 사오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목에 꽂힌 기관절개 호스를 누르며 기자들의 질문에 유머러스하게 답했고, 수상 소감을 밝히는 순서가 되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째서 2023년에 이르러서야 중증 장애인이 최초로 수상하게 됐는지 모두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장애인을 배제한 종이책 중심의 일본 출판계를 비판하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 추가 보급 등 ‘독서 배리어 프리’를 호소하는 그의 모습은 실시간으로 보도되었고, 일본은 물론이거니와 국내 언론과 SNS 커뮤니티에서까지 화제를 일으켰다. 이러한 화제의 열기는 온라인상에서 그치지 않고 판매로까지 이어지면서, 출간 당시부터 화제작이었던 『헌치백』은 출간 한 달 만에 20만 부가 판매되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이치카와 사오가 수상 소감에서 밝혔던 것처럼, 중증 장애인 작가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이 역사적 사건이 『헌치백』을 뜨거운 감자로 만든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화제의 크기를 본격적으로 키운 요소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수상작의 파격적인 줄거리와 작품성이다. 『헌치백』은 중증 척추 장애인 샤카가 남성 간병인에게 “내가 임신하고 중절하는 걸 도와주면 1억 엔을 줄게요”라고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심사위원 일부가 난색을 표할 만큼 위악적인 상상력을 숨김없이 표출하는 작품이다. 이렇듯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작품이지만, 9명의 심사위원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헌치백』을 만장일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약자인 작가가 약자의 이야기를 썼을 터인데도 이곳에는 털끝만큼의 약함도 없다.”_ 요시다 슈이치(소설가) “상식적인 사고를 휘저어 버리는 언어의 전개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소설이 소설로서 낳아준 것이다.”_ 호리에 도시유키(소설가) 위 두 심사평을 비롯한 심사 경위를 살펴보면, 일본 문학계가 『헌치백』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가의 장애가 아닌 작품의 파격성과 문학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아쿠타가와상 발표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서평가 좌담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서평가들은 이치카와 사오의 장애 당사자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것과 무관하게 『헌치백』의 문학성은 가히 압도적이라며 입을 모았다. 중증 장애 당사자가 중증 장애인 주인공을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점만으로도 『헌치백』은 당사자 문학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이 작품이 선보이는 문학적 실험은 그 훌륭한 문학성을 배가시킨다. 파격을 과감히 도전하는 작가를 발굴함으로써 문단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로 정평이 난 아쿠타가와상의 수상작답게, 『헌치백』은 시사성 넘치는 풍자적 표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인터넷 밈과 은어를 과감히 차용해 뛰어난 문학적 실험성을 보여준다. 전반부에 등장하는 주인공 샤카의 액자소설이 후반부엔 현실의 층위를 전복하면서 메타픽션에 대한 실험으로까지 발전해 나가는데, 이에 『헌치백』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자 양윤옥은 “특히 마지막 부분의 짧은 글로 소설 전체를 뒤엎는 또 다른 세계가 입체적으로 변환하면서 전혀 다른 가정을 펼쳐갈 수 있다는 게 대단합니다. (…) 기적의 명작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척추 장애인의 등뼈처럼 휘어지고 뒤틀린, 육체와 욕망의 목소리김초엽, 정지아 소설가가 강력 추천하는 헌치백 괴물의 인간선언문 “온몸으로 돌진하는 소설. ‘살기 위해 파괴되어 가는 몸으로, 욕망하는 내가 여기 있다.’ 읽는 내내 그렇게 말하는 주인공 샤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_ 김초엽(소설가) “비장애 여성처럼 임신과 중절을 꼭 해보고 싶다는, 이치카와 사오를 꼭 닮은 주인공 샤카의 고백 앞에서 나는 차마 울지 못했다. (…) 연민에 맞서는 그녀의 위악에, 타락을 꿈꾸는 발칙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_ 정지아(소설가)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헌치백』은 수많은 매력을 가진, 양윤옥 번역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학의 보물 창고” 같은 작품이다. 그 수많은 보석 중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보석은 의심의 여지 없이 당사자 문학. 그렇기에 이 작품을 가장 온전히 읽는 방법은 소설 속 주인공 ‘이자와 샤카’에게 ‘이치카와 사오’를 투영해 읽는 것일 터다.주인공 이자와 샤카는 작가 이치카와 사오가 가진 거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인물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작가의 〈수상 인터뷰〉에 나오는데, 작가는 『헌치백』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이 30퍼센트 정도 들어갔다고 설명하면서, “『헌치백』은 거의 단번에 써 내려간 작품이라서 의식할 만한 시행착오라는 것도 없이 제 감각과 머릿속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해 낸 느낌이에요”라며 자기 자신과 작품이 얼마나 밀착돼 있는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작가는 중증 장애인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 소설 집필을 20살부터 시작해서 지난 20여 년 동안 라이트노벨을 비롯한 각종 문학상에 해마다 빠짐없이 응모해 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 즉, 양윤옥 번역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작가의 타고난 재능이 오랜 세월 독서와 집필의 단련을 거쳐 고통스러운 몸의 언어와 결합했을 때, 마치 둑이 터지듯이 단숨에 쏟아져 나온” 작품이 바로 『헌치백』이다. 작가와 작가가 투영된 주인공은 공통적으로 ‘중증 척추 장애’와 그 장애를 발생시키는 요인인 ‘근세관성 근병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하루 종일 5평 남짓의 좁은 방 안에서 침대 위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펜조차 제대로 쥘 수 없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태블릿을 엄지로 눌러가며 글을 쓰는 것뿐. 그리하여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소설 속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두 사람이 쓰는 글의 성격은 서로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주인공 샤카가 쓰는 글이란 다른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다시 태어나면 고급 창부가 되고 싶다” “비장애 여성처럼 임신과 중절을 하고 싶다” 등과 같은 패륜적 망언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 패륜적 망언을 작가인 이치카와 사오가 소설의 문장으로 쓰고, 그걸 30만 명 이상의 독자 앞에 선보였다는 점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다) 샤카가 창부가 되고 싶고 임신과 중절을 하고 싶어하는 건 그녀가 몰상식하거나 반사회적인 인간이라서는 아니다. 그녀 또한 작가인 이치카와 사오와 마찬가지로 와세다대학교라는 명문 사립대에 다니고 있을뿐더러, 심지어 작가와 달리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덕분에 상류층에 속해 있다. 게다가 일할 필요가 없는데도 성인 소설과 양산형 기사를 써서 돈을 벌고 그 전액을 불우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건실하게 살아가는 여성이다. 이토록 건실한 그녀가 남몰래 망언을 일삼고, 결국 막대한 재산을 이용해 남성 간병인의 몸을 사서 ‘임신과 중절’을 시도하는 것은 어째서일까? 이에 그녀는 ‘건실한 여성 이자와 샤카’로 남기 위해서, ‘헌치백 괴물’이 아닌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휘어지고 뒤틀린 등뼈 때문에 인공호흡기와 담을 빼내는 흡인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육체.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선 식사와 목욕이 불가능할 뿐더러 당연히 평범한 연애도 섹스도 불가능한 삶. 강제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중절하거나 장애인에겐 임신할 권리를 주지 않았던 이전의 역사. 그리고 지금까지도 책을 읽을 권리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지금의 현실. 이 모든 것 앞에서 그녀는 아래와 같이 독백한다. “(…) 실제 생활에서는 젊고 성실하며 과묵한 장애 여성 이자와 샤카(釋華) 씨로 지냈고, 그렇기 때문에 〈Buddha〉와 〈샤카(紗花)〉는 지금까지 상스럽고 유치한 망언을 거침없이 공개할 수 있었다. 연꽃 주위의 진흙탕처럼 질퍽한 실을 그리는, 늪에서 태어나는 말들. 하지만 진흙탕이 없으면 연꽃은 살아갈 수 없다.”- 본문 p. 67 소설 속 인물인 이자와 샤카가 남성 간병인의 몸을 사서 ‘임신과 중절’을 시도하는 것은 당연히 허구이지만, 그 행위를 욕망하고 결국 행동하게 만든 근간인 휘어지고 뒤틀린 육체는 이치카와 사오의 몸으로서 실제 존재하기 때문에, 『헌치백』의 이 진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는 결코 허구처럼 읽히지 않는다. 샤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매일매일 살아가기 위해 육체와 정신이 파괴되어 가는” 중증 장애인의 삶. 정지아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말한 것처럼, 이치카와 사오는 “살기 위해 파괴되고 살아낸 시간의 증거로서 파괴되어 가는 삶”을 “위악을 떨면서, 타락을 열망하면서, 치열하게 견디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가 쓴 『헌치백』은 “몸조차 제 맘대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의 치열한 생존기가 아니라 발칙하고 도발적인 인간선언문”으로 읽을 수밖에 없다. 이 헌치백 괴물의 인간선언문은 김초엽 작가가 추천사로 쓴 것처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방감을 느껴지게” 하면서도, “재미있다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고, 그런 혼란까지도 샤카는 ‘저쪽의 오만’이라고 비웃어 버릴 것 같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끝까지 마음 편하게 읽지 못하게 한다. 『헌치백』은 장애인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의 기만을 비평하고 해체하고 재구성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촉구와 질문 앞에서 우리는 결코 편해질 수 없다. 그 이유는, 심사위원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책이 우리에게 들이미는 질문의 기백은 독자에게 안이한 대답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사회 장벽을 부수고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위악과 타락의 고백장애인과 여성의 인권 운동 역사를 뒤잇는 중증 장애인의 글쓰기 “『헌치백』이 문학상을 타기까지 일본 사람들은 그 장벽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헌치백』은 우리 사회에서 그 존재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사람의, 하나의 작은 목소리입니다.”_ 〈한국어판에 부쳐〉 중에서 “제1세대로서 평생 장애인 인권보장과 여성운동에 헌신해 온 요네즈 도모코, 리프로덕티브 라이츠(임신 출산 피임 등에 관해 개인, 특히 여성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이끌어 낸 아사카 유호와 그녀의 딸 우미, 그 이름을 이 자리에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치카와 사오는 〈수상 인터뷰〉에서 “(장애인 표상 역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정형적인 분석, 장애인 표상의 가능성을 논하는 내용의) 졸업논문을 쓰는 동안에 장애 당사자 작가나 중증 장애인이 주인공인 순수문학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헌치백』으로 이어졌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창작 동기가 문학계와 출판계에 남아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장애인을 묘사하는 일이 드물뿐더러 그렇기에 언제나 스테레오타입의 역할만 맡기는 기존 문학작품, 지성인을 자처하면서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스포츠계보다 못한 문학계, 그리고 중증 장애인은 읽기 어려운 종이책만을 고집한 출판계. 위 세 가지 부분에 대한 비판과 풍자는 작품 내내 드러나며, 이는 곧 주인공 이자와 샤카의 위악과 타락의 고백을 탄생시키는 토대가 된다.하지만 그렇다고 사회 장벽을 부수고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이치카와 사오의 노력이 위악과 타락의 고백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과 여성 인권 운동사에 잠들어 있던 여성 장애인 활동가 ‘요네즈 도모코’ ‘이와마 고로’ ‘아사카 유호’ 등의 목소리를 다시 불러내서, 우리 사회에서 그 존재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사람인 ‘이자와 샤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굉장한 노력을 쏟는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주목할 지점은 그가 〈한국어판에 부쳐〉에서 “『헌치백』을 쓸 수 있었던 건 한국문학이 가진 현실 사회를 이야기하는 임파워먼트 힘 덕분”이라고 밝힌 만큼, 이자와 샤카의 목소리에 장애인 여성 인권을 위해 내질렀던 한국문학의 목소리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렇듯 서도 다른 나라의 여러 목소리가 힘을 나눠준 덕분에 등장한 『헌치백』이 한국 독자에게 전달되어 그들의 창작 원천이 되는 현재. 중증 장애 여성의 글쓰기가 만들어 낸 이 진보의 선순환은 책 한 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아득히 뛰어넘는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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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24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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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1980년 5월 24일
    • 조성기 지음
    • 한길사
    • 2024-01-23

    <1980년 5월 24일>은 생애 마지막 날을 보내는 사형수 김재규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역사소설이다. 박정희의 오른팔이었으나 만찬 석상에서 대통령 박정희와 경호실장 차지철을 저격한 이중적 인물 김재규. 풀리지 않는 10·26 사건의 수수께끼를 김재규의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본다.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조성기는 가려졌던 역사적 진실에 상상력을 더해 김재규의 삶과 박정희와의 인연 그리고 10·26 사건 등 현대사의 주요한 굴곡을 되짚어낸다. 조성기만의 해박한 역사 의식과 섬세한 필치로 군사정권의 부역자이자 반역자이자 혁명가인 김재규의 운명을 그려냈다.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쐈을까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재규. 조성기는 중정부장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박정희 저격이 필연적인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는 박정희에게 처음에는 의심을 품었지만, 점차 실망하고, 결국 분노해, 마침내 박정희를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 하나하나가 한 물줄기로 합쳐져 ‘박정희 처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작가의 말대로 “김재규 개인이 박정희를 죽인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박정희를 죽인 셈이다”.김재규는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린다. 사형장으로 가는 호송차 창밖에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유신에 협조해 수많은 시민을 고통받게 하고 또 박정희를 죽임으로써 유신 시대를 마무리 지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박정희는 김재규와 차지철을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서로 다투게 한다. 부하들의 충성경쟁을 부추기고 결국은 양편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박정희의 권력 유지 방법이었다. 차지철은 박정희의 명령이라며 김재규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따돌리고, 김재규는 김영삼을 낙선시키려는 차지철의 작전을 방해한다. 박정희는 차지철에게 늘 존대어를 사용하면서 김재규는 하대하고, 차지철과 박근혜에게 접근한 사이비 교주 최태민을 내치라는 충언도 무시한다. 차지철과의 암투를 이어가던 김재규는 박정희를 낯선 사람처럼 멀게만 느낀다. “재야에서는 4·19 혁명 같은 대대적인 시위로 박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오.”나는 긴장하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장준하가 나를 주목하면서 비장한 투로 말했다.“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군인들이 있을 거요.”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무겁게 다가왔다. 아니, 무섭게 다가왔다. 주먹 쥔 내 손이 가만히 떨렸다. _146쪽중앙정보부장으로 유신정권을 수호하던 김재규는 박정희가 판단력을 잃었음을, 권력에 빠져 혁명의 대의를 내던졌음을 깨닫는다. 처음부터 유신헌법을 마땅치 않게 여기던 김재규는 부마항쟁 진압을 위해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는 박정희와 차지철을 살인마로 규정한다. 국회의원 장준하와 동생 김항규, 부산에서 만난 회사원의 말을 떠올리고 5·16 혁명을 무너뜨릴 또 다른 혁명을 결심한다. 유신헌법을 정독했을 때 박정희의 끝 모르는 욕망을 훤히 볼 수 있었고 그 욕망은 자신의 몰락을 어찌해서든지 막아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유신헌법은 박정희를 철저히 보호해주는 것 같았지만 사실 유신헌법 안에서 박정희는 이미 죽어 있었다. 유신헌법 안에서 이미 죽은 박정희를 나는 확인사살했을 뿐이었다. _250쪽 박정희를 죽인다는 건 곧 나를 죽이는 것이었다. 차지철과 박정희, 내가 한 묶음으로 죽임을 당한다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 될 것이고 억지로 지탱해온 유신체제가 종막을 고하고 말 것이다. 4·19 혁명이나 5·16 혁명 못지않은 엄청난 혁명이 될 터이다. _213쪽조성기는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의식들 간에 벌어지는 투쟁’을 감정선을 따라 생생하게 그려낸다. 권력의 최상층에서도 더 크고 더 안정된 권력을 좇아 서로 다투던 군인들의 시대, 국가의 재건과 통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5·16 군사혁명은 박정희와 차지철, 김재규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한때 국민을 위한 혁명을 외쳤으나 권력을 위해 국민을 내버린 박정희, 박정희가 곧 국가라며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박정희의 폭정을 부추긴 차지철, 군사정권의 부역자였지만 시민의 염원을 대리해 군사정권을 끝맺은 김재규, 아이러니한 인물들의 변천사를 김재규 시점에서 바라본다.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김재규는 박정희 암살이 ‘혁명’이었고 시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박정희 사후 권력을 잡은 신군부 아래에서, 김재규는 ‘욱하는’ 마음에 대통령에게 총기를 난사한 인물로 폄하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시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화제로 이용되었다. 이 소설에서 조성기는 신군부가 감추려 했던 김재규의 인격을 되살려내고, 10·26 사건이 우발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2017년 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정희 신드롬’이 치명타를 입고, ‘김재규 열사’라는 말까지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10·26사건을 각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2020년 개봉해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은 뒤, 김재규는 역사책 속 반역자가 아닌 비밀에 감춰진 이야기의 흥미로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게 됐다. 작가 조성기는 10·26 사건의 전후뿐만이 아니라 더 폭넓은 시선으로 그 동기를 찾아내려고 한다. 김재규 본인의 눈으로 유년기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당함을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 차지철과의 다툼, 형님으로 모시던 박정희의 냉대… 그리고 유신정권을 수호하는 중앙정보부장의 ‘적’으로 마주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가 되어 김재규에게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다.독자는 대통령 암살범 김재규가 아니라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는 8남매의 첫째아들, 외동딸의 아버지이자 듬직한 상사 김재규를 보게 된다. 정이 많아 친구의 부모님까지 자기 부모님처럼 모시던 김재규가 큰형처럼 여기던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자연스럽게 그 심정에 공감하게 된다. “대통령 각하를 잃은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고 마음 아픔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신 이후 7년이 경과되었고 영구집권이 보장된 오늘날 박 대통령이 살아 있는 한 20년 내지 25년 내에는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이 안 된다고 볼 때, 가슴 아프지만 국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 혁명은 필연성이 있는 것입니다.” _283쪽, 최후진술<1980년 5월 24일>에서 독자는 김재규의 입장에 자연스레 이입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차지철과의 암투, 박정희의 견제와 냉대를 경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시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정치적 거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속에서 “이 세상에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발견”한 김재규가 느끼는 망설임과 혼란, 의무감을 느낄 수 있다. 염원을 걸머지고 쏘아낸 총탄,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못한 혁명조성기는 뛰어난 통찰력과 전해지는 일화들을 바탕으로 신군부에 의해 가려졌던 김재규의 삶을 소설 속에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나뭇단을 헐값에 갈취하려던 순사에게 ‘도둑이다!’라고 외친 일, 미군 고문관이 부대원을 잡아가려 하자 칼을 뽑아들고 다툰 일은 부당한 일을 마주하면 참지 못하고 욱하는 김재규의 성격이 드러난 실제 사건들이다. 부마항쟁의 군중 속에 숨어들어 시위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몸으로 느낀 일도 재구성해 담아냈다. 독자들은 김재규의 유년기부터 10·26 사건 이후까지, 재탄생한 김재규의 회상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염원을 걸머지고 쏘아낸 총탄,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못한 혁명 생생하게 경험할 것이다.박정희를 쏜 김재규는 육군본부에서 전두환이 보낸 보안사 요원들에게 체포된다. 고문을 겪고 감옥에서 자결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한때 보안사령관과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간첩 사건을 조작한 김재규에게 가해지는 고문은, 지금껏 자신에 의해 고문받은 희생자들의 분노를 체감하는 것과 같았다. 서울의 봄하늘에 다시 먹구름이 차오른다. 유신은 끝이 났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밀어내고 실권을 잡는다. 비상계엄이 확대되고 광주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전해져온다. 김재규는 자신의 ‘혁명’이 민주주의를 가져오지 못하고 의미없는 일이 될까 감옥 안에서 걱정한다. 재판장에서 김재규는 자신의 행동이 시민을 위한 혁명이었음을, 부하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임을 힘껏 외친다. 하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장악한 정국에서 신군부는 재판 중인 판사와 검사에게 쪽지를 여러 차례 전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김재규는 ‘내란 목적 살인죄’를 뒤집어써 사형선고를 받는다. 김재규의 명령으로 총을 들었던 부하들, 함께 만찬 석상에 참여했을 뿐인 김계원도 함께 사형을 선고받는다. 중위 시절부터 김재규의 전속부관을 맡아온 박흥주 대령, 김재규가 체육교사로 있던 시절 제자인 박선호, 중앙정보부 경비원이던 이기주와 김태원, 아무것도 모르고 명령에 따른 운전기사 유성옥까지. 김재규는 사형선고를 받은 부하들과 김계원에 대한 미안함을 <옥중수양록>에 끊임없이 적어내며 비통해한다.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가족과도 같은 부하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처님께 수없이 기도한다. 부하 박흥주가 사형 집행에 처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재규는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내가 먼저 죽어 부하들의 사형 집행 소식을 듣지 않기를 바랐는데 전두환 세력은 나에게 심적 고통을 더하기 위해 일부러 내 생일날을 골라 가장 아끼는 부하를 총살형시킨 것 같았다. 현역 군인이고 계엄령 시기라 단심(單審)에서 사형이 확정되었다는 이유로.주범의 최종 선고가 확정되기도 전에 종범의 사형 집행을 먼저 시행하다니,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_31쪽 김재규는 사형 집행장에 들어서서도 함께 죽음을 맞을 부하들의 이름을 되새긴다. ‘내 부하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어머니의 염주를 꽉 쥔 채 사형대 마루판에 올라선다. “내가 죽으면 부하들의 유가족을 보살펴주시오. 내 무덤 양편에 부하들의 무덤이 함께 있도록 해주시오. 사육신처럼. 관에 들어갈 때 장군복을 입혀주시오. 장군으로 죽고 싶소.” _20쪽조성기는 식사도 집례도 긴 유언도 마다하고 사형대에 오르는, 생사를 초월한 듯한 김재규 최후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하룻밤의 혁명과 가로세로 70센티미터짜리 사형대 마루판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할 일을 마치고 가는’ 혁명가가 살아온 삶의 무게를 소설에 담아냈다. 우리는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그 주인공의 눈으로 다시 그려낸 이 작품에서 “자기가 굴리던 역사의 수레바퀴에 자신이 깔리고 만” 인물들을 여럿 보게 된다. 박정희가 그랬고, 김재규와 차지철이 그랬고, 결국 권력을 낚아챈 전두환도 그랬다. <1980년 5월 24일>은 권력을 손에 쥐려는 독재자와 독재자의 하수인, 시민들의 투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그 아수라장 속에서 손에 쥔 권력과 자기 목숨을 모두 내걸고 시민들의 염원을 대신 이루려던 한 혁명가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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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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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2000년생이 온다 -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 임홍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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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실패하는 법도, 손해 보는 법도 모르는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온다2000년대생은 90년대생보다 190만여 명이나 적은 496만여 명이 출생했다.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많은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노동력 부족이라는 ‘예상된 미래’와 더불어 탈회사형 인간의 등장이라는 ‘뜻밖의 미래’도 함께 맞이하는 중이다. 이 책은 그 미래의 새로운 소비자층이자 신규 인력으로서 2000년대생을 다룬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들을 만들었고, 이제 그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들 차례다.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할 것이다.“사장님이 저를 잠시 구독하고 계신 거예요”마음은 이미 퇴사한 월정액 직장인의 등장기업도 공무원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꿈이다. 대한민국의 2000년대생 이야기다. 『90년생이 온다』가 출간됐을 때만 해도 9급 공무원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이제는 모든 게 바뀌었다. 노비가 될 바에는 대감집(대기업) 노비가 되겠다는 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모두 똑같은 노비일 뿐이다.이들이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을 선호하지 않는 건 근로소득의 소중함을 몰라서가 아니다. 오히려 직장 생활을 지속해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은 단기 일자리와 임금 차이도 별로 없다. 평생 직장 생활을 해도 집 한 채 사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고용이 유연화되면서 중장기 계획조차 불투명하다. 평균 수명은 길어지는데 매달 내는 국민연금은 돌려받지도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합리적인 생존 전략을 짜는 중이다.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듯, 직장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혹여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마음은 이미 퇴사한 상태다. OTT 구독 서비스처럼 사장님이 자기를 구독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러니 취업을 했다가 다시 단기 일자리로 돌아가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더없이 합리적인 이들은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뛰어나거나 혹은 지나치거나”효율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뀐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홍콩 배우 주윤발은 무대 위에서 셀카를 찍으며 말한다.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유튜브에는 외국 승무원이 한국인을 만나면 환호하는 이유로 질서정연하고 빠르며 모든 게 항상 준비돼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산업화 이후 한국을 상징하는 ‘빨리빨리 문화’는 극도의 효율을 추구해온 결과다. 그 문화는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에서도 스며 있었다. 이를테면 회사에서의 저녁 회식은 직장 동료들과 개인적인 접점을 찾고 친근감을 느끼면서 관계의 벽을 빠르게 허무는 과정이었다.지금은 어떨까? 퇴근 시간 후 저녁 회식은 점심 회식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고,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도 없어졌다. 자기계발은 기본이고 근로기준법상 쉬는 시간이라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 나아간 경우 회식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금액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여기에도 일정한 패턴과 나름의 논리가 있다. 핵심은 효율을 추구하는 방식도 달라졌고, 관계의 비중도 달라졌다는 점이다.이들에게 직장 동료와 관계의 벽을 허무는 건 회식이 아니라 MBTI 성격 유형 검사다. 상대방을 빠르게 파악하고 유형별로 관계의 지침까지 얻는다. 그건 이들이 비과학적인 성격 유형 검사를 신뢰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불완전할지언정 객관적인 지표를 활용함으로써 관계를 효율적으로 맺어가려는 의도다. 이들에게 직장 동료와의 관계를 위해 근무 이외의 시간을 쓰는 건 효율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오히려 나와 지속해서 관계를 맺고, 관심 경제의 사회에서 나의 잠재적 고객인 사람들은 온라인에 있다. 오프라인의 관계는 가성비가 떨어지는 셈이다.“세대를 봐야 시대가 보인다”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책MZ세대라는 단어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지 보여준다. MZ세대는 1981년생부터 1996년생까지를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후부터 2012년까지 출생한 Z세대를 묶는 표현이다. 거의 30여 년을 포괄하는 세대 구분은 건조하게 해석해도 ‘2030세대’를 대신하는 표현이며, 사실 2030세대를 대체할 수도 없다.하지만 MZ세대는 마법의 단어다. 미디어에서는 온갖 다양하고 특이한 취향이나 현상을 수식할 때 빠짐없이 등장한다. ‘버르장머리 없는 요즘 것들’을 그럴듯하게 말할 때에는 더없이 적절한 단어다. 이제는 조롱 섞인 표현으로도 쓰이다 보니 MZ공격이라는 말도 유행한다. 그들이 어떤 요구나 제안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당돌한 MZ세대’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당사자들이 놓인 상황과는 무관하다.중요한 건 세대의 범위나 이름이 아니라 관심이다. 이 책이 단순하게 10년 단위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도 사회초년생에 접어든 이들이 어떤 요구를 하는지, 그들의 말과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그것이 우리가 사는 시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변화의 시기에 그 방향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2000년대생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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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간 19만 독자가 선택한 원조 스포츠지도사2024 SD에듀 Win-Q 스포츠지도사 2급 필기 초단기 합격▶ 과목별 출제분석으로 시험 동향 파악!▶ 선택+필수과목으로 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시험 완벽대비!▶ 반드시 출제되는 핵심이론 312개 수록!▶ 합격을 위한 가장 빠른 길! 5개년 기출문제!▶ 新 출제 경향을 잡아라! 2023 기출 키워드 모음 수록!▶ 한 손에 쏙! 운동생리학·운동역학 공식집 제공!스포츠지도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해마다 늘어갈수록 스포츠지도사 시험 또한 난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2016년경부터 시험이 서서히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2019~2021년 3년 연속으로 고난도의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과목별로 난이도 차가 심하고 지엽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들도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격시험을 대비할 때 핵심이론 숙지와 기출문제 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 도서로 과거 핵심이론을 완벽히 숙지하고 핵심예제로 충분히 연습한 다음, 더 나아가 5개년 기출문제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본 도서가 스포츠지도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의 길잡이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며, 모든 수험생의 합격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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