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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감,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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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자존감,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선안남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12-18

    내 안의 자존감이 행복을 결정한다!이 세상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를 찾는 지혜를 담은 책이다. 낮아진 자존감의 눈금을 높이고 싶은 당신에게 즐거운 자극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선안남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마음의 길잡이가 되어줄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출간해 ?寧朱事?‘글 쓰는 심리상담사’다. 저자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데는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상처받기 쉬운 마음의 취약성이 있는 존재인 동시에 모든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력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자존감이 우리 마음의 취약성과 회복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의 중심을 잡고, 어떤 조건과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지 못하기에 타인의 관심과 사랑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상처를 받으며, 자기 자신과 멀어진 채 우울하고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나를 잘 모르고 나와 잘 지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모든 고통과 아픔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이 당신의 흔들리는 자존감을 마음의 항구에 조금 더 단단하게 정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은 내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과정에 깃들어있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단 한 명밖에 ?愎?유일무이하고 소중한 사람이고,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을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음을 기억하자. 나를 존중하는 데 어떤 ‘조건’도 필요하지 않다!자존감은 우리 마음의 면역시스템과 같다. 신체의 면역시스템이 약해지면 우리는 사소한 외부의 자극에도 쉽게 취약해지고, 한번 취약해지면 다른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도 커진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망가지면 이를 치료해야 하듯, 불안정하고 낮은 자존감에 흔들릴 때 우리는 스스로 치유하거나 우리의 치유를 도와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이라는 우리 마음의 면역시스템을 탄탄하게 해줄 요소들을 설명하고,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건강한 마음의 습관을 강조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힌 조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반문해보고 새로운 조건, 그리고 조건 없이 마음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아가는 길,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길, 세상에서 가장 당연한 길이지만 또 가장 어렵게 걷게 되는 그 길을 나만의 속도로 잘 걸어 나가는 데 이 책이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자존감이 자존심이나 우월감과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자존감이 평생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낮은 자존감이 겉으로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본다. 스스로에 대해 불만스러워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실패와 성공을 모두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사랑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내 안에 있다면 이는 자존감에 적색 신호가 떠 있는 것이다. 3장에서는 낮은 자존감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의 자존감은 경험을 통해 형성되고, 트라우마는 우리의 자존감을 크게 훼손한다. 훼손된 낮은 자존감은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자존감을 낮추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내 안의 트라우마를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단단하고 건강한 마음의 면역체계인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일곱 가지 심리 요소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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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미덕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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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작은 미덕들
    •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지음, 이현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01-23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눈부신 불빛, 나탈리아 긴츠부르그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에게 당도한 ‘삶의 태도’나탈리아 긴츠부르그는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가장 눈부신 불빛이자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가로 꼽힌다. 《작은 미덕들》은 1944년부터 1962년까지 그가 발표한 에세이 11편을 묶은 것이다. 긴츠부르그가 통과해온 삶을 사랑, 우정, 인간관계, 직업, 전쟁, 교육이라는 주제 속에서 탐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진 속에서 실존적 의미가 고갈된 당시의 시대상을 해부학적으로 보여준다. 긴츠부르그가 그려내는 커다란 도덕적 풍경은 짧은 이별과 영원한 이별에 대한 그리움이다. 긴츠부르그는 거짓으로 정서를 꾸며내는 것을 경계하고, 가족과 사회, 그리고 여성으로서 겪는 세부적인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생은 궁극적으로 살아갈 가치가 있고, 비극과 고난을 통과하며 형성되는 삶에 대한 태도가 물질적인 성공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삶에 대한 사랑이 삶에 대한 사랑을 낳는다”라는 정확한 문장으로 이 책을 끝맺는다는 사실도 곱씹어볼 만하다.최근까지 다양한 언어의 번역본이 출간되는 등 긴츠부르그가 건네온 삶에 대한 찬사와 위로는 세대를 건너 여전히 유효한 삶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번역해 출간하는 《작은 미덕들》은 이탈로 칼비노, 프리모 레비, 그라치아 델레다 등 이탈리아 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이현경 역자의 말끔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알 수 있으며우리는 그 지식으로 어떻게 살 수 있는가?《작은 미덕들》의 모든 에세이는 비교적 짧아서 가독성이 뛰어나고 삶과 인간, 나아가 사회에 대한 독창적인 통찰을 두루 갖추고 있다. 시간의 간격을 두고 따로 쓴 글이라 에세이마다 내용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다 읽고 나면 긴츠부르그가 그려낸 커다란 도덕적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이 풍경은 긴츠부르그가 온몸으로 살아낸 풍경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따라서 각 에세이는 언뜻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시대와 밀접하게 연결된다.깊고 마법 같은 방식으로 우리의 일부가 되는 문장〈낡은 신발〉에선 자신과 친구가 신고 다니는 실제 ‘낡은 신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글 말미의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 내 말은, 어른이 된 후에 어떤 신발을 신게 될까? 어떤 길을 선택해서 걸음을 내디딜까?”라는 문장을 읽으면 낡은 신발이 삶에 대한 커다란 은유였음을 알 수 있다.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은 정치적 망명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날들에 대한 짧은 글이며, 삶에 불어온 겨울과 영원히 그 계절에 멈춰버린 어느 시절에 대한 기억이다. 겨울의 입구에서 시작해 출구에서 끝나는 이 이야기는 삶에서 한 시기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그 이전과 이후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남편은 우리가 그 마을을 떠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로마의 레지나 코엘리 감옥에서 숨을 거두었다. (……) 이것이 지로네 가게에서 오렌지를 사서 눈 속을 산책하던 우리에게 벌어진 일이 맞는지” 자문하는 긴츠부르그는 자신을 짓눌렀던 망명 생활이 오히려 행복한 시기였고, 영원히 사라진 지금에서야 그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우리의 삶은 희망과 그리움이 교차되는 사건 속에서 흘러간다”라고 글을 맺는다.〈침묵〉에서 긴츠부르그는 오늘날 “가장 기이하고 심각한 악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침묵이라고 선언한다. 침묵은 우선 세대 간의 소통 문제로 발현된다. “부모님이 사용하던 그 오래되고 거친 말들은 유통되지 않는 화폐”라고 말할 때, 부모님을 ‘윗세대’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다. 이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불능의 결과를 낳는다. 긴츠부르그는 “새로운 말들도 가치가 없다. 그것으로 아무것도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밝히는데, 자신이 속한 세대의 언어로도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더 문제는 “오늘날처럼 인간의 운명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사람의 재앙이 다른 사람의 재앙이 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데 있다. 전염병의 유행과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까지,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긴츠부르그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침묵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 이기주의로 절망을 방어하라는 충고를 받는다. 하지만 이기주의가 절망을 치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당신의 머릿속이나 마음속에서 적힌 듯한 바로 그 이야기들〈인간관계〉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될 때까지 느껴온 감정들을 순차적으로 서술한다. “인간관계는 매일 재발견되고 재창조되어야 한다”라는 자명한 문장도 긴츠부르그가 그리는 하나의 생애 안에서 생생하고 구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되며,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만의 예리한 답을 제시한다. “등 뒤에 죽은 사람이 조용히 존재하기 때문에” 어른이고, “그들에게 우리의 현재 행동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과거의 모욕적인 언행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때문”에 어른이며, “죽은 이들의 소리 없는 용서 때문에” 어른이라는 것이다.〈작은 미덕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긴츠부르그는 여기서 직설적인 어투로 강하게 이야기한다. 제목이 ‘작은 미덕들’이지만 첫 문장부터 “자녀를 교육할 때 나는 작은 미덕들이 아니라 큰 미덕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흥미를 끈다. 우리는 작은 미덕과 큰 미덕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긴츠부르그르는 이렇게 말한다. “절약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대함과 무관심을 가르쳐야 한다. 신중함이 아니라 용기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기민함이 아니라 솔직함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외교술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성공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존재하는 법과 앎에 대한 열망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 아이들이 삶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무기력해 보이고, 외로워 보이며, 방황하거나 실수를 반복할지라도 자신의 소명에 따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삶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오늘날 다시 ‘새로움’으로 여겨지는나탈리아 긴츠부르그긴츠부르그가 죽은 지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영미권을 중심으로 긴츠부르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금 우리 세계는 사람과 사회에 대한 전례 없이 깊은 무관심과 혐오, 전염병의 범람, 다시금 찾아온 전쟁과 폭력으로 문학과 현실의 관계가 재구성되는 중이다. 따라서 긴츠부르그의 글은 그 어느 때보다 세상과 관련성이 높아졌다. 긴츠부르그는 20세기의 전쟁과 망명, 환멸과 체념, 그리고 무관심과 죽음을 서술하는 독특하고 예리한 태도로 당대 가장 존경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긴츠부르그가 사망한 해인 1991년에 태어난 아일랜드 소설가 샐리 루니는 27세에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긴츠부르그의 작품을 읽은 뒤 “독자로서,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그녀의 작품은 나의 삶을 감동시켰고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인 매기 넬슨 또한, 코비드 봉쇄가 이어지던 날들에 “엄격하고 부드러운 동료애가 필요”해서, 개인적이며 집단적인 트라우마의 극복을 위해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을 읽었다고 썼다. 〈아브루초에서의 겨울〉은 긴츠부르그가 반파시스트 활동으로 추방된 아브루초에서의 유형 생활을 적은 에세이다.긴츠부르그는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문학의 형태를 엮어냈다. 자신의 가족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등장시키기도 했는데, 이런 긴츠부르그의 유산에 빚진 작가 가운데 레이철 커스크가 있다. 현재 영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이자 W. G. 제발트와도 비교되는 커스크는 자전적인 내용을 토대로 소설을 쓰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긴츠부르그가 “실제 여성의 목소리에 대한 새로운 틀과 그것이 어떻게 들릴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제공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긴츠부르그는 〈나의 일〉에서 작가로서 자신의 소명을 논하면서 “나는 남자처럼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아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토마토소스와 관련된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하며, 결국 “그것이 날 구해주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긴츠부르그의 사려 깊고 예리한 통찰력이 돋보일 뿐 아니라 읽는 사람의 삶이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둔 것 같은 《작은 미덕들》은 구체적인 슬픔과 충만함, 그리고 사랑까지, 쓰는 사람만이 기억할 수 있는 입체적인 삶을 들려주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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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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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12-18

    “힘들지? 우리 좀 웃고 가요.”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적어 내려간 농담 같은 안부인생이란 결코 아름답게 굴러가지 않지만……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두 편의 장편영화를 통해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화감독 이경미, 그의 첫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2008년, 〈미쓰 홍당무〉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후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고, 8년 만에 〈비밀은 없다〉로 제36회 영평상 감독상, 제17회 부산 영평상 대상, 2016년 올해의 여성 영화인 각본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던 이경미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은 물론이거니와 장르의 전형성을 탈피한 디테일하고 탄탄한 시나리오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영화들을 그려내온 그가 과연 자신의 일상은 어떻게 연출하고 있을지, 남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그의 글은 또 어떤 독특한 느낌을 자아낼지, 그의 첫 에세이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제, 독자들의 기대에 값하는 그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만나볼 수 있다.‘잘돼가? 무엇이든’이라는 제목은 이경미 감독이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영화로 이경미 감독은 2004년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으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박찬욱 감독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도, 설?뭅?희망 한 조각도 없이 그저 살아야 되니까 살던 그 시절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 마음으로 만든 이 영화의 제목이 첫 책의 제목으로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은, 영화와 함께한 지난 15년 동안의 자신에게,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되묻는 안부가 아닐까. 삶은 여전히 힘들고 그리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래도 농담 같은 그 시간의 기록이 우리를 웃게 하고, 그 웃음의 힘으로 또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꽤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이다. 자신의 영화와 닮은꼴인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경미 감독의 일상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영화보다 더 흡인력 있게 독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다.“나는 염치 불고하고 조금 행복한 편이다”불같이 화내고 큰 소리로 웃고 나면 함께 행복해지는 소소한 일상들 인생 참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농담으로 넘기지 못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서 혼자 끼적였던 지난 15년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모았다. 이제 나의 철없고 부실한 농담들이 계획대로 가지지 않는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작은 웃음이 되면 참 좋겠다.그럼, 덕분에 나도 정성 들여 크게 웃고 다음 인생으로 넘어가보겠다. _ 프롤로그 「이건 그냥 하??농담이지만」에서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가족’과 ‘영화’ ‘사랑’ 등 이경미 감독의 일부가 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과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찰, 주변의 상황과 사회적 현상 앞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이경미 감독의 외면과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에는 그간 발표해온 칼럼뿐만 아니라 이경미 감독이 꼼꼼하게 기록한 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칼럼의 발표 순서나 일기의 날짜순으로 배열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각 글이 가진 의미가 그 기록이 쓰였던 그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사건 자체는 지난 일일지라도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반응과 생각들은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지금의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제36회 영평상의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이경미 감독은 “〈비밀은 없다〉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여성은 끝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울지 않는 강한 여성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그는 딱 한 번 울었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이렇듯 영화감독이라??일견 특별해 보이는 직업을 가졌지만, 이경미라는 사람의 일상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사람 앞에서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혼자 오해하기도 하고, 술 마신 후 실수하고……. 어쩌면 스스로 가장 싫어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아주 우울하게 하는 상황들이 글에 녹아 있지만, 글에 비친 그 모습들은 공감을 넘어서 언제나 웃음을 일으키고,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이경미 감독이 가진 힘이 아닐까. 특별할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을 영화 속 캐릭터들 속에 담아 많은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킨 그가 아니었던가.내가 못나서 폐를 끼쳤을 직장 동료들에게 뒤늦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잘돼가? 무엇이든〉의 ‘희진 씨’를 만들었고, 짝사랑에 실패한 나에게 ‘제발 너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다짐하며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모성애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밀은 없다〉의 ‘연홍’을 만들었다. (「임부 경찰 ‘마지’」, p. 115)물론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 속 인물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는??‘내가 그렇게 아주 별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나를 설득하고 싶었는데, 들인 정성에 비해 성과는 그닥 좋지 않아서 지금도 저 인물들은 영화 속 비호감 캐릭터 리스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임부 경찰 ‘마지’」, p. 116)그가 끼적인 지난 15년의 기록을 좇으며 함께 화내고 크게 웃다 보면 우리는 어느 페이지에선가 지금, 혹은 지나온 자신의 모습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 ‘잘돼가? 무엇이든’ 하며, 이경미 감독이 건네는 농담 같은 안부가 들려올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대답은 2003년에도 2010년에도 그가 적었던 일기처럼 “어쨌든, 아주 조금씩 가고 있다”가 아닐까. 이 대답을 되뇌어보면 어느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처럼 조금은 행복해질 것만 같다. 올해의 결심. 별로인 것을 두려워 말고 쓸 것. 정말 간절히 원하면, 원하지 말 것. 나나 잘할 것. _「올해의 결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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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사와 다쿠지 지음, 정연이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1-23

    “뇌가 청춘이면 몸도 늙지 않는다!”30년 뇌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5가지 젊어지는 습관* 100세 장수자 2,000명 분석한 건강 비결 수록 *과학적으로 뇌를 젊게 하고 건강수명을 늘려주는 방법을 담은 책,《장수하는 뇌》가 출간됐다. 일본 최고의 뇌의학 전문의 시라사와 다쿠지 교수는 30년 넘게 진행한 초고령자 연구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100세를 넘긴 2,000명 이상의 건강 비법을 분석한 자료와 오랜 임상진료 경험은 알츠하이머, 치매, 아스퍼거증후군 환자들의 뇌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이 책은 “높은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몸에 안 좋을까?”, “혈압이 200mmHg 이상이면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할까?”, “칼슘만 잘 먹으면 뼈가 튼튼해질까?” 등 우리가 오해하고 있던 건강 상식들을 바로잡는다. 뇌를 건강하고 젊어지게 만드는 실행방법으로 올바른 식사법, 피로 관리법, 질병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며, ‘장 건강’이 어떻게 ‘뇌 건강’과 연결되는지, 치주질환이 ‘뇌 건강’에 중요한 근거가 무엇인지 등을 밝힌다. 120세까지 자신다움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 수십 년 동안 하루하루를 어떻게 지내는가에 달렸다. 모든 전문가가 120세 시대를 예견하는 요즘, 《장수하는 뇌》는 당신을 ‘건강한 120세’에 가장 가깝게 안내하는 책이 될 것이다.“지금부터라도 건강수명을 늘려라!” 최신 뇌 건강법을 몸소 실천한 의학박사가30년 넘는 장수 연구에서 이끌어낸 행복한 삶의 방식장수도 어렵지만, 고령까지 건강을 유지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요새 ‘건강수명’이라는 단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저자인 시라사와 다쿠지는 30년간 직접 환자 수천 명을 진료하면서 ‘보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장수하는 뇌가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어느 날 다쿠지 교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연구 성과와 환자들을 진료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온 조언을 결합해서 실천하면, 두뇌와 신체 모두 건강한 채로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 공식적으로는 120세의 벽을 깬 사람이 없지만, 이 책의 조언을 따른다면 당신이 그 첫 번째 장수인이 될지 모른다. 책 《장수하는 뇌》는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 알아야 할 건강 비결을 다양한 관점에서 고루 담았다. ‘장수하는 뇌’란 무엇인가?저자인 시라사와 다쿠지가 말하는 ‘장수하는 뇌’의 조건은 병리학적으로 보면 ‘뇌의 기능을 방해하는 물질이나 뇌의 신경을 공격하는 요소가 적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인간 수명의 핵심 열쇠를 쥔 것은 백혈구 속에 존재하는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telomerase(텔로미어의 길이를 늘이는 특이 효소)의 구조다. 2009년에 텔로미어에 대한 논문이 하나 발표됐다. 논문은 병간호하는 간병인,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가족을 돌보는 사람 등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는 이들의 텔로미어를 조사했다. 그들의 텔로미어는 대체로 짧아져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평소 한숨을 쉬면서 ‘이러다가 제명에 못 죽지’라는 말을 달고 산다면 실제로 텔로미어가 짧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당신이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면, 《장수하는 뇌》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장수하는 뇌’가 되려면?장수를 논하기 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 장수가 의미 있기 때문이다. ‘영양’은 건강수명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다. 100세가 넘도록 장수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저자는 장수국가 일본에서 뇌의학 전문가로서 활동하며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대해 다년간 연구했다. 그가 직접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을 인터뷰하고 식단을 조사한 결과를 책에 소개한다.장수하는 사람은 특별한 건강식을 챙겨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100년 이상 산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고령이 된 다음부터는 거의 매일 같은 음식만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직접 차려 먹는 사람이 많았다. 책에서는 101세를 산 스키 선수의 식단, 115세를 산 네덜란드 여성의 식단, 105세를 산 성악가의 식단 등 장수인이 매일 반복해 먹던 식단을 소개한다. 또 ‘장수 뇌’를 만드는 건강식 가이드도 제안한다.120세까지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TV와 인터넷을 통해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나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은 ‘자기 내면에 가치 판단의 기준을 확실히 갖는 것’이다. 무한히 펼쳐진 가능성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현대인은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보가 통제되고 선택지가 적었던 과거와는 다르다. 순간의 선택은 사소할지라도, 개인이 맞이하는 결과는 매우 다르다. 나이 들었을 때 건강한 몸과 아픈 몸의 차이는 지금의 작은 습관에서 결정된다. 지금 40대, 50대인 사람은 건강장수를 판가름하는 링 위에 오른 상황이다. 이미 70대, 80대인 사람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인생은 한참 남았다. 장수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튼튼한 두뇌와 신체를 유지해 끝까지 자신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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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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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
    • 김범준 지음
    • 위너스북
    • 2018-09-03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말눈치 대화법!특별 부록, 내 말눈치를 키우는 워크북 수록!『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저자 김범준의 대화법 신작!말투로 관계를 시작하고, 말눈치로 관계를 바로잡는다사소한 말투로 기적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든 저자 김범준이 이번에는 ‘말눈치’로 관계를 바로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말눈치는 ‘말하는 가운데 드러나는 태도’다. 생각 없이 말해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분위기 파악을 못해 굳이 안 해도 되는 말을 하여 관계를 어색하게 하는 사람은 보통 말눈치가 없다. 그렇다고 관계를 이어갈 때 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화에서 표현하는 행동이 모두 말눈치에 포함한다. 혹시 팔짱을 끼고 말한다거나 삐딱하게 앉아서 대화한다면 내 말눈치를 고민해봐야 한다. 말눈치가 있다면 센스 있는 사람, 호감 가는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말눈치가 저절로 생길까? 나이를 먹는다고 말눈치가 키워질까? 말눈치 역시 배워야 한다. 『저도 눈치 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은 어떤 사람을 만나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소개한다. 이때까지 신뢰와 공감을 얻지 못한 대화를 했다면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말눈치의 기술을 배워보자! 그래서 누구와 이야기하든 자신감 있게 대화해보자. 말눈치야말로 어떤 관계든 어떤 대화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눈치 없다고 욕먹기는 쉬워도 말눈치 키우는 건 어렵다고?!또 보자고 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센스 있는 대화매일 어떻게 잘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 상황에 맞게 대화하려고 노력하는데도 눈치 없다고 욕만 먹는다면? 사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센스 있는 대화를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대화 기술은 내 관계를 망치기에 십상이다. 눈치 없다고 매일 눈총을 받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대화가 쉽지 않다. 특히 이런 사람은 일상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관계 때문에 속상하기도, 내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대화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훨씬 수월하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도구 말눈치가 중요하다. 말눈치도 일종의 재치다. 상대의 표정, 말투, 분위기에 맞춰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말눈치를 갖춘 사람이다. 좋은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은 좋은 말투와 행동이 무엇인지 보지도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은 직접 겪은 생생한 대화 현장을 글로 풀어 말눈치 있는 대화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말눈치를 혼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내 말눈치를 키우는 워크북’을 특별 부록으로 수록했다. 조금씩 소통 기술을 배워 일상 대화에서 실천해나가다 보면 다른 사람과 하는 대화가 훨씬 편안하지 않을까.나도 모르게 아무 말이나 툭툭 내뱉지 않나요? 대화에는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상사의 무례한 말과 행동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 “그럼, 그만두고 빨리 이직 준비나 해.” 나름 고민해서 한 말에 친구는 “네 일 아니라고 쉽게 말하냐?”라고 따진다. ‘기껏 생각해서 말해줬는데 왜 저렇게 예민해?’ 이렇게 생각하는 당신, 말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다. 이럴 때는 친구가 느끼는 감정에 일단 공감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많이 힘들었겠다.” 그다음에 친구에게 천천히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한마디에 상처받듯 공감 어린 한마디가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친구는 조언보다는 공감을 얻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남에게 들은 상처의 말은 마음속에서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무엇인지 실감 나는 대화 예시를 들며 알려준다.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대화는 공감과 배려에서 나온다.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말눈치 있는 말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남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 이야기가 완성된다!말없이 듣는 것이 잘 말하는 기술이다상대를 향해 몸을 기울일 정도로 경청한 적이 있는가. ‘모방이 아닌 관심을 갖고 들어주는 것이 가장 진실한 아첨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대화의 기술에서 경청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듣기’는 남이 나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필수 과정이기도 하다.토크쇼의 제왕 래리 킹은 잘 말하는 비결로 말없이 듣기를 권했다고 한다. 좋은 대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선 정중한 말투,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 공감의 리액션이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극적 듣기’에 인내심이 필요한 만큼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진정으로 대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경청을 잘하지 못하다면, 상대가 하는 말에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기보다는 내 경험과 판단에 비추어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내 중심적 생각은 대화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 그리고 잘 듣지도 않으면서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는다고 화내는 건 어리석을뿐더러 모순이다. 경청할 줄 알아야 상대도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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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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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01-23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2021.07.05~2023.10.02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어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수원 ‘빌라의 신’ 피해액 120억 원으로 늘어”, “수원發 전세포비아 재확산”, “전세 사기 피해자 5명 중 3명 막다른 골목”, “빌라 왕 사태 1년 만에 결혼·출산은 사치”……. 포털사이트에서 ‘전세’라고 검색하면 하루가 멀다고 전세 사기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전세 사기 범죄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부의 구제책과 특별법도 소용이 없다. 최근 수원에서 터진 전세 사기 범죄는 2023년 10월 16일을 기준으로 400명 넘는 피해자가 몰렸다. 무려 50년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법과 제도가 어쩜 이렇게 허술하냐는 국민적 공분이 들끓는 와중에, 주목해야 할 신간이 출간되었다.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파일럿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을 쫓아다니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을 담았다. 사기 범죄는 바보들이나 당하는 줄 알았던, 그래서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던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벌어진 일을 처절하리만치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현 시대에 대한 고발문이자 투쟁 기록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책은 2020~2021년 당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천 미추홀구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혔던 천안 지역 피해자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르포르타주의 성격도 지닌다. 저자가 버텨온 820일은 한 번이라도 전세로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전세를 얻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인이 했던 실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있든,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전세 제도의 심각한 맹점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2021.07.05 - 2023.10.02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까지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와 특별법 시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으로 끊임없이 확산되는 전세 사기. 올 상반기에만 이미 네 명의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최근 수원에서 또다시 전세 사기 범죄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여타의 경제범죄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고 가진 것이 많지 않은 2030 세대였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전세 제도는 지난 50년간 일종의 ‘사금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거나 투자해 돈을 불릴 수 있었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사글세에서 월세를 거쳐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에서 전세 제도는 가장 안정적인 자가 소유로 올라설 수 있게 도와주는 마지막 디딤돌이었다.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전세 제도에 왜 이렇게 허점이 많을까? 수천 명의 피해자가 수천억 원을 떼이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했을까? 왜 똑같은 피해가 1년 내내 되풀이될까? 무엇보다, 왜 제대로 처벌받는 가해자들이 드물까?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들이는 동안 왜 어떠한 감시망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사기 전과가 있거나 자격증도 없이 활동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왜 이리 많을까?《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2020년 7월 생애 첫 전셋집을 얻은 평범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보증금을 모두 날린 이후로,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2년 넘게 발로 뛰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먼저, 부동산 공인중개사인 친척 어른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무리 신중하게 집을 구해도, 일단 전문 사기꾼들이 설계해둔 판에 걸리면 누구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구조를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담았다. 이 과정에서 인생 계획이 틀어지고 인간관계가 어그러지고 일상이 무너져, 끝내 꿈을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의 애타는 사연을 접할 수 있다. 관련 정부 부처와 여러 행정기관의 친절하지만 수동적인 대응방식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떤 좌절과 무기력을 심어주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효용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구하려 애쓰고, 자신의 정체성을 전세 사기 피해자로 한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 청년의 투쟁 기록이다. 1991년생 청년이 당한 전세 사기 일지2020년 7월 천안시 두정동 리첸스 빌라 1004호 가계약 및 입주/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 신청2021년 7월 경매 통지서 확인/ 해외취업 프로그램 합격/ 퇴사2021년 12월 헝가리 기업에 합격 및 출국2022년 7월 전세대출금 2년 만기 도래/ 12월 헝가리 기업 퇴사2023년 2월 한국으로 입국/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첫 번째 사망2023년 3월 아르바이트 시작2023년 4월 리첸스 빌라 전 세대 모두 낙찰/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2인 사망/ 정부의 경매 중지 선언/ 임시 구제책 시행2023년 5월 리첸스 빌라 건물주와 부동산 사장을 상대로 형사고소 접수/ 대전 MBC와 인터뷰 진행 새로운 집주인과 확약서 작성2023년 6월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정식 구제정책 시행/ 리첸스 빌라 경매 종국2023년 9월 용인 본가로 이사/ 주소 이전부동산 사장님, 나한테 왜 이러세요저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외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면접을 보고 신나게 귀가한 날, 각 현관문마다 붙어 있는 경매 통지서를 확인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퇴사->프로그램 수료->해외취업 성공->출국 순으로 차근차근 여정을 밟아야 했지만, 경매로 넘어간 전셋집 문제를 해결하느라 인생이 죄다 엉켜버린다. 집주인에게 수없이 전화를 하고, 일단 기다리라는 공인중개사의 심드렁한 답변에 하염없이 기다리다 멘탈이 무너져 난생처음 우울증 약을 먹었다. 바퀴벌레가 들끓고 녹물이 쏟아지는 회사 기숙사에서 좀 더 버티지 못하고 전셋집을 얻은 스스로를 한없이 책망하다가, 공인중개사에게 같은 사기를 당한 세대가 이미 여럿이며 건물주 통장에는 단돈 1,000원만 남아 있고 건물주의 남편은 다른 대출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적처럼 믿었던 1억 원 이내의 공제증서가 사실상 아무 쓸모없는 이면지에 불과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세 제도의 허점을 파기 시작했다. 조사하면 할수록 이 제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확인하면서, 두 번 다시 전세를 얻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전세금을 다시 모으려면 4,833시간이 걸린다 파일럿 훈련비 1억 원을 모으는 데는 유효기간이 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갔지만 최우선변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저자는 일단 헝가리로 출국해 현지 기업에서 근무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르게 꺼지면서 낙찰 일정이 몇 차례 지연되는 사이, 전세대출금 2년 만기가 도래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공인중개사가 호언장담했던 최우선변제금 대상자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귀국한 후에야 깨닫는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더 이상 부모에게 폐를 끼칠 수 없었던 저자는 일단 카드론을 통해 전세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한다. 그는 이런 선택을 두고 ‘전세 제도의 빈틈을 잘 알지 못해 사기를 당했고, 그 대가로 1년 동안 스스로 카드사의 족쇄를 차는 형벌을 감당하기로 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99p) 하지만 매일 열두 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는 시급 1만 2,000원으로 전세금 5,800만 원을 벌려면 총 4,833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 저자가 처한 현실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없이 매일 일할 경우 하루 여덟 시간씩 604일, 86주, 20개월, 1년 7개월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저자는 책 전체에서 이런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건물주의 빚을 왜 피해자들이 대신 갚아야 하느냐고. 대학생, 신혼부부, 입사한 지 몇 년이 안 된 사회초년생들에게 몇 천 만 원은 그저 인생 공부한 셈치고 잊어버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고.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하고 신라면 스무 개를 받았다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세사기피해확인서는 무이자나 저금리 전세 대출을 신청하는 용도로만 발급된다. 한마디로,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한 용도로는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없다.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지만 또다시 전세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또다시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매각물건명세서, 배당표, 전세 계약서, 등기부등본, 전세금입금내역서, 임차인확약서, 주민등록초본, 주민등록등본, 소득사실증명원 등이다. 저자는 한 달이 넘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거복지재단을 오가며 가까스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받았지만, 정작 주민센터에서는 관할 구역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한 달 전 안내했던 것과 다른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마침내 필요한 서류를 모두 챙겨 주민센터를 방문한 저자가 그날 받은 것은, 친절한 공무원이 챙겨준 신라면 스무 개였다. 저자는 말한다. 전세사기피해확인서나 긴급생계지원금을 직접 신청해본 경험이 없다면 이 복잡한 과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글로 정리하면 몇 쪽에 불과하지만, 생업에 매달리는 시간을 쪼개 이 많은 제도를 검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아내 문의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거절당하고 재신청하기를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은, 시간도 돈도 없는 서민에겐 너무 가혹하다고.“처음부터 전세 사기 피해자로 태어나지 않았듯, 나에게도 보통의 삶이 있었다.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도록 내 인생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꿈을 접게 만드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존엄성과 자존감을 짓밟는 사기꾼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저자는 지금 원양상선 승선 훈련을 수료하고, 승선 대기 중에 있다. 자신의 삶이 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지 않도록,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평생 후회하며 살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하지만 저자의 계획은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세법을 개정하는 데 아주 작은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집회 참석, 언론 인터뷰, SNS 기록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삶이 아닌,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든 이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그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인생 또한 더 잘 꾸려가겠다고 말하는 저자 최지수. 그가 고군분투했던 820일의 흔적이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조카들이 내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는 전세법이 제대로 개정되어, 어떤 전세든 안심하고 계약해도 된다고 말해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257p)고 말하는 저자는, 비단 전세 사기 피해자뿐 아니라 모든 금융범죄 피해자들이 자책하지 말기를,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기를, 절대 죽지 말기를, 끝내 살아남아서 저마다의 인생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극단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가장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하루를 보여주는 진짜 이야기. 무릎이 꺾이고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에도 끝내 자긍심과 자부심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의 820일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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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 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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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 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
    • 백승만 지음
    • 동아시아
    • 2023-01-04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약학대학 인기 교양 강의★모르핀 | 펜타닐 | 아스피린 | 메스암페타민 | 화학무기 | 항생제페스트 | 천연두 | 괴혈병 | 말라리아 | 스페인독감 | PTSD지난 수백 년간, 전쟁, 질병, 약은 서로 잘 맞물린 세 바퀴처럼 역사를 이끌어 왔다. 무통 분만에 쓰이면서도 2017년 미국에서만 2만 8,000여 명을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펜타닐, 제국주의 시절 아프리카 탐험가에게 지급된 기생충 약,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발된 페니실린, 병사들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마약류 각성제는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남북전쟁 당시 진통제로 더없이 소중하게 쓰인 모르핀의 원료, 아편은 아편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스페인 독감은 역설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하는 데 일조했다.미국의 한 여성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고 왜 온몸이 마비되었을까? 교향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추기경들이 왜 하나둘 죽어갔을까? 검은 비닐봉지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왜 도쿄 지하철이 마비되었을까? 가미카제 특공대는 왜 비행 직전 일왕이 건넨 차를 마신 걸까?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은 왜 아군 기지를 폭격했을까?1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인기 강의 교수이자 약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곁들여, 아편부터 펜타닐까지, 메스암페타민부터 ADHD 치료제까지, 피조스티그민부터 PTSD 치료제까지, 약의 관점에서 역사의 그림자와 일상의 기원에 대해 서술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전쟁, 질병, 의약품, 인물은 역사에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할 것이다. 이들이 펼치는 기나긴 악연의 역사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약은 전쟁에 기생하고전쟁은 약을 먹고 자란다!전쟁은 약을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아편의 수입이 막히자 독일은 페치딘이라는 약물을 개발했는데, 이는 오늘날에도 진통제로 널리 쓰인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펜타닐 역시 페치딘의 구조를 기반으로 1960년대에 개발된 약물로, 미국에서는 2017년에만 2만 8,000여 명이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다. 남아메리카 원주민이 유럽인들에 대항해 독화살을 제작할 때 사용한 튜보큐라인이라는 물질도 1950년대까지 전신마취에 사용되었다.전쟁에서는 생화학무기에 맞서고자 그 예방약으로 독을 복용하기도 한다. 1990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무협지의 주인공이 조금씩 독을 먹듯이 그들은 피리도스티그민 브로마이드라는 해독제를 조금씩 먹었다. 그러나 정작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미군은 날마다 먹던 그 해독제에 중독되고 말았고, 전쟁이 끝나고 참전용사들은 걸프전 증후군이라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게 되었다.약이 전쟁을 만들기도 한다. 각성제로 사용된 메스암페타민이 대표적이다. 1893년에 나가이 나가요시가 합성한 메스암페타민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필로폰’이라는 피로 회복제로 널리 쓰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독일 군인들의 야간 행군에 사용되었다. 특히 기갑부대의 전차부대원들에게 많이 지급되었는데, 그들이 좁고 더운 탱크 안에서 잠도 자지 않고 3일간 진격하도록 각성시켰다. 가미카제 특공대가 자살 비행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마신 것도 일왕이 건넨 필로폰 차였다.한편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미군 파일럿이 번쩍이는 불빛을 보고 아군에게 폭탄을 투하했다. 암페타민이라는 각성제로 인한 지나치게 빠른 반응속도와 공격성 때문에 일어난 참사였다. 모르핀 역시 남북전쟁 때 진통제로 쓰이던 더없이 소중한 약이었지만, 모르핀의 원료인 아편은 아편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2002년 체첸 반군이 일으킨 모스크바 극장 테러 사건에서 67명의 인질을 죽인 수면가스의 성분도 다름 아닌 펜타닐이었다.『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는 어떻게 전쟁이 질병과 약을 만들고 다시 약이 전쟁을 만들었는지, 나아가 이러한 ‘흑역사’가 단순히 지나가 버린 과거가 아니라 어떻게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까지 스며들어 있는지를 이야기한다.“전쟁과 질병은 끊임없이 교류하며 인류를 괴롭혀 왔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질병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장 우리는 코로나19가 세상을 어떻게 멈추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인류사에 끼친 영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위험한 악당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그리고 전쟁과 질병의 역사에 의약품이 끼어들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의약품이 때로는 전쟁의 선봉에 서기도 하고 때로는 다친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 전쟁, 전쟁이 남긴 질병, 의약품과 함께 우리는 하루를 보낸다.”─「들어가며」 중에서선을 넘는 자들과 전쟁이 남긴 청구서,테러리스트 그리고 마약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창이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가 대량 살상 무기를 동원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공공연히 거론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그 살상 무기란 다름 아닌 생화학무기, 즉 생물힉무기와 화학무기다. 그런데 블라디미르 푸틴은 이미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이자 자신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 2020년 노비촉 중독 사건이다. 1980년대부터 암암리에 사용되었던 노비촉은 적은 양으로도 나발니의 자율신경계에 교란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2017년 2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두 명의 여성이 발권대에 서 있던 한 남성의 얼굴을 손으로 비비자, 남성이 재빨리 얼굴을 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사망한 것이다. 유기인계 극약 가운데 하나인 VX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사망한 이 남성은,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으로 밝혀졌다.우리의 일상도 충분히 안전하지만은 않다. 2022년 6월, 미국 테네시주의 한 여성이 길거리에 떨어진 1달러를 줍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마비되었는데, 지폐에서는 치사량이 고작 2밀리그램인 펜타닐이 검출되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였다. 한편 이로부터 머지않은 시기에 일본 도쿄에서는 더욱 극단적인 일이 일어났다. 옴진리교의 신자들 몇 명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우산으로 쿡쿡 찌르며 사린 가스를 살포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테러였다.다행히 저자는 전쟁과 질병에 맞서는 우리의 보건 의료 체계가 오늘날 어디까지 와 있는지도 면면이 살핀다. 대표적인 예를 몇 가지 들자면, 나발니는 오비독심과 이 약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트로핀 덕분에 노비촉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출근길 사린 가스에 중독된 많은 승객들은 프랄리독심의 활약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한 테네시주의 지폐에는 메스암페타민이라는 또 다른 물질이 묻혀 있었는데, 이 물질의 구조를 바탕으로 가장 유망한 ADHD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고,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들에게 보급된 마약류 진정제는 우울증이나 PTSD 치료제로 개량되어 병을 완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모든 독이 약이지만 모든 약이 독이기도 하다는 점을 잊지 않도록 당부한다.“우리는 전쟁과 질병이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세대에서 그런 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꾸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마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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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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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1

    20023년 혜성같이 떠오른 AI 기술Chat-GPT를 이용한 텍스트 생성과AI 아트 미드저니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기술이앞으로 우리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환경이라많은 분들이 알기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분들을 위해 이 도서를 준비했습니다.특히 AI 아트는 Chat-GPT 보다 정보가 적어상업에 적용할 만큼 퀄리티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에더 어려움이 많습니다.여러분이 AI 아트 미드저니에 푹 빠질 수 있도록도움이 되고자 이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새로운 기술이다 보니 다른 콘텐츠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우리들의 노력을 이 도서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조금이나마 독자분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수많은 예제와 프롬프트 샘플을 제공하였고보시는데 정말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시각적 편집에도 공을 들였습니다.모쪼록 이 도서를 통해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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