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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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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김동섭 지음
    • 현대지성
    • 2024-01-23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1일 1페이지씩 365일 동안영어 실력도 쌓고, 교양 지식도 쌓는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인문교양 분야 선정작!★★★ 한동일 『라틴어 수업』 저자 강력 추천!★★★ 국내 최초 한국인 맞춤형 영어 어원 교양서!언어를 쪼개면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 영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는 태초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영어 단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뿌리(어원)에 닿는다. 그 뿌리를 찾아 탐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류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언어학자가 영어 단어의 어원과 그에 얽힌 역사, 문학, 신화, 경제, 과학, 종교, 예술,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히스토리를 1일 1페이지 1단어씩 365일 동안 소개하는 어원 인문학 교양서다. 365개의 단어는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고 있다. 그 사연을 재미있게 읽고 나면 영어 단어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머릿속에는 영어 실력이 쌓이고 교양 지식도 쌓인다. 최근 영어 어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 번역서들은 영미권 독자들에게만 익숙한 내용이라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저자는 독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단어를 엄선했다. 이 단어들이 특정한 의미를 지니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더불어 페이지마다 스토리와 관련된 풀컬러 이미지 365컷을 풍성히 담아 내용의 이해를 돕고 비주얼한 재미도 더한다. 저자의 말처럼 기나긴 여행 끝에 언어의 뿌리를 찾아내고 언어의 변화 과정을 알아내는 일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짜릿함과 희열을 선사한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만들어놓은 매혹적이고도 흥미진진한 세계로 즐거운 지식 여행을 떠나보자.언어를 쪼개면 역사와 문화가 보인다영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는 태초부터 지금의 모습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다. 영어 단어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뿌리(어원)에 닿는다. 그 뿌리를 찾아 탐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류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나게 된다.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에 나오는 365개의 이야기 중 맛보기로 세 가지만 소개해보겠다. 먼저 ‘케첩(ketchup)’이라는 단어를 보자. 이 단어는 어디서 왔을까? 19세기 말레이반도에 진출한 영국인들은 현지 음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어느 날 영국 신사 한 명이 중국 식당에 들러 ‘꾸에찌입’이라는 생선 발효 소스를 보게 된다. 생선 즙을 뜻하는 한자 규즙(鮭汁)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훗날 영국인들은 생선을 빼고 토마토를 베이스로 소스를 만들었는데, 그 이름을 ‘케첩’이라고 불렀다.중세 유럽의 군인들이 착용하던 팔 보호대를 프랑스어로 브라시에르(brassiere)라고 불렀다. 프랑스어로 브라(bras)는 ‘팔’을 의미한다. 현대 프랑스어에서 브라시에르는 아이들이 입는 조끼나 해양 구명조끼를 가리킨다. 그런데 이 말이 영어로 들어가서는 여성 속옷인 ‘브래지어(brassiere)’로 재탄생한다. 브래지어와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연상하면 의미의 연결 고리를 이해할 수 있다. ‘샴푸(shampoo)’라는 말의 어원도 흥미롭다. 샴푸는 인도의 고어인 산스크리트어 샤파티(chapati)에서 나왔다. ‘누르다’ ‘주무르다’ ‘완화시키다’ 같은 뜻을 가진 단어다. 현대인이 미장원에서 머리를 감을 때 느끼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샴푸의 어원인 셈이다.국내 최초 한국인 맞춤형영어 어원 인문학 교양서이 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언어학자인 김동섭 교수가 집필했다. 프랑스에서 불어학과 언어학을 전공한 저자는 오랫동안 언어에 담긴 역사와 문화, 신화와 종교 등 인문학적 배경을 깊이 있게 연구한 국내에 보기 드문 언어학자다.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 중세 프랑스어, 중세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서양의 역사와 신화를 다채롭게 해석하는 일에 꾸준히 매진해왔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쌓은 학문적 역량과 탁월한 필력을 바탕으로 대중 독자들 앞에 내놓은 어원 인문학 교양서의 결정판이다.최근 영어 어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 번역서들은 영미권 독자들에게만 익숙한 내용이라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이에 아쉬움을 느낀 저자는 국내 독자들이 많이 사용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단어들, 가령 심포지움, 타투, 데이터, 브랜드, 이슈, 보이콧, 레즈비언, 메타버스, 다이어트, 패닉, 어젠다, 스캔들, 사이버 등의 단어들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질투가 심한(green-eyed)’ ‘환심을 사다(win brownie points)’ ‘변덕이 심하다(bow hot and cld)’ ‘모르는 척하다(turn a blind eye)’처럼 낯설지만 유용한 관용적 표현도 소개한다. 이 단어들이 특정한 의미를 지니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더불어 페이지마다 스토리와 관련된 풀컬러 이미지 365컷을 풍성히 담아 내용의 이해를 돕고 비주얼한 재미도 더한다. 국내 최초 한국인 맞춤형 어원 교양서인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는 참신한 콘셉트의 콘텐츠로 인정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실시한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서 인문교양 분야 도서로 선정되었다.영어 실력도 쌓고교양 지식도 쌓다이 책은 제목처럼 365일 동안 1일 1페이지 1단어씩 영어 단어의 어원과 그에 얽힌 역사, 문학, 신화, 경제, 과학, 종교, 예술, 음식, 스포츠 등 다양한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5개의 단어는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품고 있다. 그 사연을 재미있게 읽고 나면 영어 단어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이 쌓이고 교양 지식도 쌓인다. 영어 시험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영어를 독학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영어를 색다르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데 유익한 도움을 줄 것이다.저자의 말처럼 기나긴 여행 끝에 언어의 뿌리를 찾아내고 언어의 변화 과정을 알아내는 일은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짜릿함과 희열을 선사한다. 이때 어원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은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에 버금간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인류가 만들어놓은 매혹적이고도 흥미진진한 세계로 즐거운 지식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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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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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AI 2024 -트렌드&활용백과
    • 김덕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4-01-23

    2024년,AI의 대전환을 미리 준비하는 최고급 코스!네이버, 구글, MS,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전략 분석과 2024년 산업 트렌드 예측AI와 함께하는 글, 그림, 영상, 업무활용 AI 도구 70여 개 사용법 모음까지!2022년 12월부터 시작된 생성형 AI 광풍의 시간을 돌아보면, 초창기에는 “챗GPT가 무엇인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2023년 3월 무렵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래서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쓸 수 있는가”에 관심이 쏠렸고, 이에 따라 손에 잡힐 수 있는 도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쪽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며 생성형 AI를 더욱더 강력하게 쓰고 싶은 사람들의 요청은 좀더 다양해졌고, 생성형 AI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강의 요청과 함께 기업 수준이 아닌 개인 수준에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여 나만의 브랜드나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크리에이티브 도구에 대한 심화교육으로 교육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AI 2024 트렌드&활용백과』는 2024년에 일어날 AI의 대전환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필독서이다. 국내 최고의 IT 커뮤니케이터 김덕진 소장이 주목할 만한 AI 트렌드부터 당장 써먹을 수 있는 AI 도구 70여 개 사용법까지 상세히 소개한다.AI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전략 분석과 2024년 AI 트렌드 예측(키워드 7)1장과 2장에서는 AI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는 사람들을 위해 네이버, 구글, MS,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전략을 분석하고, 2024년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김덕진 소장은 2024년을 ‘AI의 실체를 마주하는 원년’이라고 규정하고, 2024년을 대표하는 AI 트렌드 키워드로 ‘1. AI 에이전트의 등장, 2. 일상 속 녹아드는 생성형 AI, 3. 오픈소스와 맞춤형 언어모델, 4. 기업이 되는 개인의 시대, 5. AI 법적, 윤리적 쟁점의 구체화, 6. 챗봇 네이티브 세대의 시작, 7. 할루시네이션(환각증세) 제어 및 활용’ 등 7가지로 뽑았다. 네이버 클로바X, GPT-4V 등 최신 업데이트 내용 포함3장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7가지로 분류하여 상세히 설명한다. 챗GPT, 빙챗, 바드, 클로바X 등의 특징을 설명하고, 예시를 들어서 업무에서 사용하는 생성형 AI의 특징별 활용법을 구체적 예시를 들어 소개한다. 아울러 네이버 클로바X, 큐:, GPT-4V, 바드, 빙챗 등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반영했다.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실용적 예제와 팁이 가득질문이 바뀌면 결과가 바뀐다. 챗GPT 등 대화형 AI에게 좋은 질문을 하는 8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본 구조와 아울러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들을 소개한다. 감정 격언 만들기, 랩 가사 쓰기부터 비즈니스 보고서를 쓸 때의 마법의 프롬프트까지 알짜배기 노하우가 가득하다. AI와 함께하는 글, 그림, 영상, 업무활용 AI 도구 70여 개 사용법 모음까지!일잘러를 위한 업무별 생산성 AI 도구부터 그리기를 위한 AI 사용법, 비디오를 위한 AI 사용법까지 알짜배기 생성형 AI 도구 70여 개의 사용법을 수록했다. 김덕진 소장의 특유의 설명 능력으로 AI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내 업무나 특성에 맞는 것을 골라서 나만의 워크 플로를 만들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직장인·대학생·부모 필독서―사전처럼 옆에 끼고 펼쳐보는 AI 활용백과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대중에게 기술 분야를 설명하며 소통해온 IT 커뮤니케이터 김덕진 소장이 우리 삶과 가까운 주제와 함께, 재미나고 쫄깃하게 AI에 대해 설명해 준다. 책을 펴고 단순히 따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AI가 무엇이고, 내 일과 삶, 그리고 아이들과의 놀이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또는 AI를 가지고 혼자 어떻게 놀 수 있을지 감이 잡힐 것이다. 직장인이 번거로운 업무의 자동화가 절실할 때, 1인 기업가가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싶을 때, 대학생이 리포트를 쓸 때, 부모가 아이의 공부·수행평가를 도와줄 때, 비오는 주말에 갑갑한 집에서 아이와 놀아줘야 할 때, 사전처럼 옆에 끼고 항상 펼쳐보는 활용백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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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 있는 리플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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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재능 있는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01-23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을유문화사에서 10년 만에 새로이 완역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이 시리즈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와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상세한 해설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범죄소설의 고전 ‘리플리’ 5부작, 독점 출간‘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은 이른바 ‘리플리아드(The Ripliad)’로 불리는 리플리 시리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리플리 5부작은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르네 클레망 감독,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 앤서니 밍겔라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고,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 앤드루 스콧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리플리>가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1955년 초판 발행 후 약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되지 않고 계속해서 영상화되는 리플리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 서평 담당 기자로 활동하면서 문학 평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마이클 더다는 이렇게 말했다. “하이스미스가 창조해 낸 가장 유명한 캐릭터 톰 리플리는 평온하고, 아내와 친구들에게 헌신적이고, 미식가이며, 부득이 킬러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 조용한 탐미주의자는 오직 필요할 때만 몽둥이로 내리치고, 목을 조르고, 익사시킨다. 때로는 친한 친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가끔 첫 살인의 추억이 그를 불편하게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죄책감은 느끼지 못한다. 그가 살인을 하는 이유는 자신과 친구들과 사업 파트너들과 집을 보호하기 위함일 뿐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톰 리플리는 누구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취향을 소유한 탐미주의자지만 도덕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기꾼이자 살인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설이 진행되면서 독자는 리플리에게 공포와 혐오감뿐 아니라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하이스미스가 독자로 하여금 리플리의 가장 소름 끼치는 면조차 공감할 수 있게끔, 독자가 자기 영혼의 어두운 구석을 마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하이스미스는 리플리의 머릿속으로 우리를 초대해 그가 왜 그런 기행을 저지르는지를 이해시키고 그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도록 조종한다. 이상 심리를 지닌 범죄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러한 방식은 당대에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았을 뿐 아니라 한니발 렉터와 같은 후대의 연쇄 살인범 캐릭터에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고아 출신으로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톰 리플리가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 먼 길에 나선 이유는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는 일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리플리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디키에 매료된다. 리플리와 비교해 디키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 많은 돈, 멋진 외모, 아름다운 여자친구까지. 리플리는 동경과 자기혐오의 굴레에 사로잡힌다. 그는 지루하고 비루한 현재의 삶을 벗어나 ‘내가 아닌 누군가’, 즉 디키의 삶을 가로채려 한다. 시리즈 속에서 톰 리플리는 ‘자기방어’가 최우선이며, 그래서 살아남는다. 리플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저질렀던 살인들은 노력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고 불친절한 사람들, 세계를 향한 자신의 심미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이들에 대한 복수였다. 무엇보다 외부로부터 끝없이 가해지는 공격 속에서 리플리가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건 가족의 인정, 타인의 평가, 개인의 양심 같은 거대한 기준이 아니다. 그는 아내 엘로이즈와 가구, 옷, 하프시코드, 정원, 그림 같은 소유물을 지키고자 한다. 특히 그 모든 소유물을 집약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다. 디키를 죽인 다음 리플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로마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그는 그 아파트를 자신의 취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치장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재능 있는 리플리』를 집필하던 1955년에 남긴 메모에서 “리플리가 글을 쓰는 것 같았다.”라고 적으며 자신이 “약간 사이코패스적인 면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하이스미스의 전기 작가인 조안 쉔카는 그의 소설이 “독자를 도덕적 상대성, 전이 가능한 죄책감, 불안정한 정체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아들인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리플리 캐릭터, 나아가 하이스미스 본인에 대한 설명으로도 읽힌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를 창조한 하이스미스는 사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 유럽에서 도스토옙스키, 콘래드, 카프카, 지드, 카뮈 같은 위대한 심리소설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에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50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2021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김미정 역자가 옮긴 새 번역은 하이스미스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세한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심도 깊은 해설을 함께 실었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사람들, ‘리플리 증후군’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리플리 병’ 또는 ‘리플리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공식적인 질환이 아님에도 실제로 소설 속 리플리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0세기 후반 정신 병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플리 증후군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 욕구는 크지만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통로가 막혀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으면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고자 하는 것이다. 2022년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수지 주연의 <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 등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 꾸준히 제작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 영화 거장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작가 하이스미스의 대표작들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5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면서 22편의 장편 소설과 수많은 단편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20편 이상이 영화로 각색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9), 클로드 샤브롤의 <올빼미의 울음>(1987), 토드 헤인즈의 <캐롤>(2016) 등이 있다. 리플리 시리즈 역시 『재능 있는 리플리』를 원작으로 한 <태양은 가득히>(1960), <리플리>(1999) 이외에도 여러 차례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하의 리플리』는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배리 패퍼 주연의 <지하의 리플리>(2005)로, 『리플리의 게임』은 빔 벤더스 감독, 데니스 호퍼 주연의 <미국인 친구>(1977),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 존 말코비치 주연의 <리플리스 게임>(2005)으로 영화화되었다.1. 재능 있는 리플리보잘것없는 삶을 살던 리플리는 디키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을 데려오라는 부탁을 받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이탈리아로 건너간다. 리플리는 그곳에서 만난 디키 그린리프에게 우정과 애정, 질투를 동시에 느끼다가 마침내 그를 살해함으로써 그 혼란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 자신이 디키가 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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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 뇌가 설계하고 기억이 써내려가는 꿈의 과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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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학]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 뇌가 설계하고 기억이 써내려가는 꿈의 과학
    • 안토니오 자드라.로버트 스틱골드 지음, 장혜인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01-23

    “꿈에 관한 놀랍도록 대담하고, 과학적으로 정교한 책” _정재승(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잠들면 펼쳐지는 가능성의 세계”우리가 몰랐던 하룻밤 꿈의 힘소설 《구운몽》, 영화 <인셉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꿈’이다. 꿈은 누구나 잠들면 마주할 수 있지만, 꿈꾼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개인적 영역이다. 또 현실처럼 생생하지만 깨어나고서야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묘하고 신비로운 세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탐구되어왔고, 수많은 예술·문학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탓에 꿈은 긴 시간 비과학적인 현상으로 여겨졌으며 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논의되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꿈은 과학적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인지적 토대에 바탕을 둔다.이 책은 꿈의 의미와 기원에 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꿈에 관한 혁신적인 해설을 전한다. 세계적인 수면 연구자로 손꼽히는 저자 안토니오 자드라와 로버트 스틱골드는 이 책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 등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잠과 꿈을 다루는 다양한 연구에서 제시된 신경과학적 아이디어와 최신 발견 자료를 바탕으로 꿈을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업(NEXTUP)’이라는 꿈 연구 이론을 중심으로 꿈의 기능과 가능성을 알아보고, 내면의 창의성을 기르고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꿈 활용법까지 전수한다. “꿈은 무엇이고 우리는 왜 꿈을 꾸는가”뇌과학으로 해설한 꿈의 정의어린아이들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인형을 괴물로 착각하거나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도 같이 볼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이 책은 이 같은 아이들의 꿈 개념 발달을 이야기하며 인류의 꿈 개념화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리라 추측한다. 무엇을 꿈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 단편적인 수면 정신활동으로 보는 견해부터 서사적인 밤의 모험으로 보는 견해까지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며, 풍부하고 몰입적인 꿈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더불어 꿈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던 프로이트에 가려져 잊힌 초기 꿈 연구자들을 소개하고 프로이트의 꿈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꿈이 순간적으로 발생한다는 생각을 고안한 알프레드 모리, 꿈의 상징성에 대한 최초의 발견자 카를 셰너, 자각몽을 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생드니 등 5명을 중심으로 꿈 연구의 개척자들과 그들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꿈’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언제 어떻게 꿈을 꾸는가”생물학적 작용으로서의 꿈과 주요 기능이어서 20세기 꿈 과학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말한다. 먼저 꿈이 ‘생물학적 작용’임을 알게 한 렘수면의 발견에 대해 알아본다. 렘수면 상태일 때 우리의 뇌와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수면 단계별 뇌, 눈, 근육 활동의 변화도 연구한다. 또 렘수면 동안의 꿈은 어떤 특성을 띠는지 전하는 한편, 렘수면 중에만 꿈을 꾼다는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더불어 실험 참가자들이 꿈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수집하는 꿈 과학자들의 보다 상세한 연구 방법도 소개한다.그리고 우리가 꿈을 꾸는 통로이자 과정인 ‘잠’의 필요성을 말한다. 몸의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키우며 인슐린을 조절하고 뇌의 폐기물을 청소하는 등 잠의 신체 관리 기능은 물론 기억을 진화시키고 자아 감각을 형성하고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등 꿈의 주요 기능을 살펴본다. 특히 수면을 취하기 전과 후 자판 타이핑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실험 결과를 통해 잠이 기억 처리에 얼마나 중요한지 밝힌다.잠과 꿈을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 중요한 지점으로 ‘의식’의 여부에 대해 살피는데, ‘동물이나 아기도 꿈을 꿀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꿈과 의식의 연관성을 말한다. 더 나아가 꿈꾸지 않는다는 사람들,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 등의 사례를 통해 의식의 유무와 꿈의 관계를 더 깊이 고찰해본다. “미래를 예측하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꿈”‘넥스트업’ 이론으로 보는 꿈의 무한한 가능성이 책은 꿈의 생물학적 기능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인 ‘넥스트업’을 통해 ‘왜 꿈을 꾸는가?’라는 가장 궁극적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가능성 이해를 위한 네트워크 탐색’을 의미하는 이 이론에 따르면, 꿈은 ‘이전에는 탐색하지 않았던 약한 연관성을 발견하고 강화해 새로운 지식을 추출하는 독특한 수면 의존적 기억 처리 과정’이다. 뇌는 꿈을 꿀 때 수많은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 약하게 연관된 기억의 네트워크를 탐색한다는 것이다.기준 단어와 연관성의 정도가 다른 단어들을 보고 인식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평상시에는 연관성이 강한 단어에서 빨리 반응했지만, 렘수면 도중 깨웠을 때는 연관성이 약한 단어에 더 반응이 빨랐다. 이처럼 약한 연관성을 먼저 탐색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꿈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미래를 예측하고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러한 넥스트업의 원리를 중심으로 왜 우리의 꿈은 기괴한지, 수면 단계별로 꿈은 어떻게 달라지고 무슨 기능을 하는지 밝힌다.그다음으로 꿈의 내용에 관해 논한다. 먼저 꿈의 특징과 각 수면 단계에서 꿈의 형식적 속성을 살펴본다. ‘꿈은 흑백인지 컬러인지’, ‘시각 장애인은 어떤 꿈을 꾸는지’와 같은 감각 이미지, 꿈의 줄거리나 연속성, 꿈속에서의 관점, 기괴함의 종류와 정도 등 흥미로운 속성들을 정리했다. 이어서 꿈의 종류를 알아본다. 일상적인 꿈부터 전형적인 꿈, 반복되는 꿈, 악몽, 성적인 꿈까지 우리가 꾸는 꿈과 각 꿈의 특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그리고 이 꿈들의 세부적인 내용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예측해본다. “악몽에서 벗어나고 자각몽을 연습한다?”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성을 깨우는 꿈 사용법그래서 우리는 꿈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들은 꿈이 내면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식과 이 창의성의 이점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꿈을 꾸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얻기 위해 깨어 있는 동안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인 ‘꿈 배양 기술’도 소개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꿈으로 통찰을 얻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깨어나자마자 꿈을 기록하고 꿈에 대해 질문해보는 개인적 꿈 작업 방법 등을 소개한다. 더불어 PTSD 악몽, 렘수면행동장애, 기면병 등 꿈 관련 장애와 원인을 알아보고 치료법에 대해서도 말한다.자각몽이나 텔레파시 꿈, 예지몽과 같은 신기하게 여겨지는 꿈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자각몽을 꿀 때 뇌의 모습은 물론 자각몽을 유도하는 방법과 자각몽 속 등장인물과 소통하는 법 등 흥미로운 내용까지 담았다. 또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통해 과연 마음을 읽고 미래를 예견하는 꿈이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알아본다.꿈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꿈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무의미한 현상이 아닐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경로가 될 수도, 인생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각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매일 꾸는 꿈이 현실의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특별한 꿈 활용법을 찾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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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는 걸 깨닫는 순간 100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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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하는가 -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는 걸 깨닫는 순간 100
    • 모리야 히로시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01-23

    이 나이 먹도록 세상을 몰랐다왜 자꾸 후회하는가? 왜 매번 실수를 반복하는가?하나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오십부터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읽어야 한다별것도 아닌 일에 갑자기 서글퍼지고, 화가 치밀다가, 문득 불안해진다.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 힘들었구나. 흔들리고 있었구나.’ 이런 오십의 불안과 후회를 다잡아주는 동양 고전 《논어》와 《손자병법》을 한 권으로 엮어낸 책이 출간되었다. 책에는 공자의 50가지 지혜와 손자의 50가지 전략을 한데 모아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100가지 순간을 담았다. 91살인 저자는 동양 고전해설의 일인자로서 흔들리는 오십을 다잡아주는 멘토임을 자처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서로 다른 것을 지향하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한 권에 엮었다는 점이다. 오십부터는 왜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할까? 둘 중 하나만 읽으면 한쪽만 보게 된다. 턱없이 부족하다. ‘함께’ 읽어야만 다잡을 수 있다. 하나만 통달하면 치우치기 쉽고, 이 둘을 모두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그것이 사람이든, 행복이든, 돈이든, 명예든, 삶의 의미든.미처 몰랐다! 《논어》는 덕을 기르라는 책인 줄 알았는데, 능력을 기르고 둥글게 살라고 하고. 《손자병법》은 싸워서 이기라는 책인 줄 알았는데, 되도록 싸우지 말고 머리를 쓰라고 한다. 완전히 다른 분야의 책이지만 두 책을 나란히 놓고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깨닫게 된다. 바로 ‘인간애’를 말하고 있으며, 정말 중요한 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책을 함께 읽지 않고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그래서, 오십부터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알아야 한다.오십부터는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할까?오십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논어》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라면 일단 친구라고 해도 좋다. 이때 어떤 친구를 두었는지에 따라 훗날 인생이 달라진다.이로운 친구를 가리키는 ‘익자삼우(益者三友)’라는 말이 있다.사귀면 유익한 친구가 세 종류 있다는 의미다.첫째, ‘직(直)’이란 강직, 다시 말해 부정한 일을 싫어하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라면 자신이 잘못된 일을 했을 때 솔직히 지적해준다.둘째, ‘량(諒)’은 성실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친구가 있으면 자신도 자연히 감화되어 잘못된 길에서 헤매는 일이 없어진다.셋째, ‘다문(多聞)’이란 박식, 즉 정보를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친구가 있다면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도, 냉혹한 인생을 헤쳐나가는 데도 반드시 도움이 된다.기세를 타면 둘도 되고 셋도 된다 인생이 든든해지는 전략 《손자병법》어떤 일이든 기세가 있다. 싸움에도 기세가 있다.《손자병법》은 이 기세를 몰아 싸우라고 했다. 왜 그럴까? 기세를 몰아 싸우면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해 그만큼 이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손자병법》은 또 이렇게 이야기했다.“기세를 타면 병사는 비탈길을 구르는 통나무나 돌처럼 생각지도 못한 힘을 발휘한다. 통나무나 돌은 평평한 곳에서는 멈춰 있지만, 비탈길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양이 사각인 것은 정지해 있지만 둥근 것은 구른다. 기세를 타고 싸우는 일은 둥근 돌을 천 개의 골짜기 아래로 굴리는 일과 같다.”기세를 타지 못하면 하나의 힘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힘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세를 타면 둘도 되고 셋도 된다. 그러니 어떻게 기세를 북돋울지가 장수의 큰 과제다.이것은 무기를 든 싸움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오십부터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할 이유인생의 한가운데서 불안한 사람은 방황 끝에 고전을 펼쳐든다. 그중 《논어》와 《손자병법》이 으뜸인데, 이 둘은 서로 대립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으니,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다.둘 중 하나만 읽으면 한쪽만 보게 된다. 턱없이 부족하다. ‘함께’ 읽어야만 다잡을 수 있다. 오십부터는 함께 읽어야 산다. 하나만 통달하면 치우치기 쉽고, 이 둘을 모두 아는 사람만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행복이든, 돈이든, 명예든, 삶의 의미든.공자께서 말씀하셨다.“내면이 훌륭해도 겉모습이 단정하지 않으면 촌스러워 보인다.반대로, 겉모습은 단정해도 내면이 따르지 않으면 실속이 없다.”손자 또한 말씀하셨다.“발돋움해서 발끝으로 서려고 하면 오히려 발밑이 흔들린다.자신이 옳다고 하면 오히려 무시당한다. 자신을 과시하면 오히려 배척당한다.자신의 공적을 자랑하면 오히려 비난을 받는다.자신의 재능을 으스대면 오히려 발목을 잡힌다.”헛헛한 마음을 채워주는 《논어》와 인생이 든든해지는 전략 《손자병법》.오십부터는 《논어》와 《손자병법》을 ‘함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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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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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 다카시마 린 지음, 이지수 옮김
    • 생각정원
    • 2024-01-23

    ★★★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수상작★★★★★★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온, 95년생 신예 작가 다카시마 린의 첫 에세이집★★★“살아가는 것이 곧 저항하는 것이다.웅크린 이불 속에서도 혁명은 가능하며,나는 당신이 꼭 살아 있기를 바란다”시궁창 같은 현실에 답답하고 숨 막히지만‘이불 밖은 위험한’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쉬는 2030 청년 63만 명” “6개월 이상 사회적 관계 없이 집에만 머무르는 고립 청년 54만 명”…….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층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일컫는 ‘탕핑족(躺平族)’이란 말이 유행하고,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 인구가 146만 명으로 추산된다. 고립 청년, 탕핑족, 히키코모리……. 무엇이 전 세계 청년들을 이불 속에 웅크리도록 몰아세우는가. 저자 다카시마 린은 이불 속에 웅크린 한 명으로서 놀라운 제안을 건넨다. 이불 속에 무기력하게 웅크리고 있어도,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부조리한 사회에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청년들을 무력감으로 내모는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 젠더 차별과 사회구조적 폭력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불 속’을 최후 교두보로 삼고 저항하자고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저자의 주장은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일본의 대표 서점 기노쿠니야는 2023년 최고의 인문서로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를 선정하며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수여했다. 그간 대상을 받았던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가라타니 고진의 《철학의 기원》, 가토 요코의 《왜 전쟁까지》 등 걸출한 사상가, 비평가 등의 뒤를 1995년생의 젊은 작가가 이은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수상 소감을 남겼다.“저는 ‘생존은 저항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러분을 삶으로 선동합니다. 저를 포함해 매일 이불 속에 힘없이 누워 주먹을 쥘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혁명의 주체라고 믿습니다.”그가 말하는 혁명은 가장 소외되고 배제된 약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에서 시작한다. 비인간적인 경쟁, 차별, 배제에 짓눌린 채 자기 비하에 빠진 이들에게 그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사회적 모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이 저항의 시작이라고 설득한다. 사회와 마찰을 느끼며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함께 저항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으며, 격렬하게 앞장서는 이들뿐 아니라 오늘 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혁명이 참된 혁명이라는 것이다. 이불 속에 웅크린 이들의 삶에 대한 허무감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의미는 충분하며, 저항의 마음을 품고 조금씩 나아가자고 격려한다.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오늘도 이불 밖 현실이 두려운 독자에게 계속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이다.기왕 태어났으니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자. 자기 자신에게 살의를 내뿜지 말자. 목을 감싼 손을 풀고, 천천히 사회를 향해 주먹을 고쳐 쥐자. 온갖 것들로 인해 궁지에 몰려 이부자리 위에 드러누운 채 꼼짝하지 못하는 몸은, 당신의 의지 하나로 봉기에 참여시킬 수 있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런 투쟁을 해보고 싶다. -본문 중에서올해 가장 기다렸던 저자의 책. 이토록 다정하면서도 긴박한 선동을 달리 알지 못한다.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선정의 변’ 중에서신자유주의, 능력주의, 젠더 차별, 가부장제…아나카 페미니스트로서 정상성을 강요하는 일상의 모든 권력을 거부한다!저자는 이불 속 혁명을 위해 자신을 ‘아나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했다고 밝힌다. ‘아나카 페미니즘(Anarcha Feminism)’은 젠더 평등을 위해 아나키즘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갈래다. 반강권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아나키즘은 가부장제, 자본주의, 가족주의 등 개인을 억압하는 모든 권력에 반대하며, 아나카 페미니즘은 권력을 ‘마초이즘’으로 규정하고 권력관계 밖 개인의 자유로운 연대를 지향한다. 그는 그냥 페미니스트거나 아나키스트이기만 해서는 약자의 입장에 놓인 삶을 광범위하게 끌어들일 수 없으며, 두 사상이 혁명의 “양쪽 바퀴를 하나씩 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구체적인 저항 방식으로 글을 쓰기로 한 저자는 신자유주의, 젠더 차별, 국가주의, 외모지상주의와 정상성을 강요하는 일상의 권력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해체함으로써 자신의 저항을 시작한다. 저자가 풀어내는 구체적인 일상 이야기는 일본이라는 시공간을 넘어 한국의 독자에게도 가닿는다. 그는 특정 젠더 간의 결합만 인정하는 결혼 제도를 부정하며, 젠더 정상성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을 소외시키는 통념과 편견에 맞선다. 세상에는 ‘여자와 여자의, 퀴어와 퀴어의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갈 길이 있다’고 말할 언어가 절실하다는 것. 사회의 뿌리 깊은 외모지상주의에도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는 채로도 쉽게 살아갈” 만큼 외모의 사회적 의의가 한없이 가벼워질 미래를 그린다. 한편 능력주의 신화가 퍼져 있는 사회에서 열심히 살지 못해 스스로를 비하하는 마음을 솔직히 토로하며 능력주의를 넘어선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쓸모없는 사람에게 차가운 세상을 옳지 않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도 ‘생존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선택은 훌륭하며, 너무도 장하다’고 능력주의에 짓눌린 사람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다. 정신 질환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사회적 낙인과 제도적 뒷받침의 부재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가부장제와 국가주의를 고찰하는 내용도 인상 깊다. 〈기생충〉(2019)에 등장하는 ‘산수경석’을 통해 영화 속 계급 논리를 넘어서는 가부장제를 논하고, 일본 사회가 모호하고 애매한 개념인 ‘기모노’를 ‘전통 민족의상’으로 내세워 일본 내 다양한 문화를 지우고, 단일한 ‘일본인’ 개념을 막연히 긍정하게 한다고 비판한다. 일본의 일왕제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일왕의 궁중 제사를 지내는 궁전인 ‘다이조큐’를 “가부장제와 국가 권력, 전쟁에 대한 책임, 인간을 지배하는 폭력의 상징인 동시에 그 폭력들을 무비판적으로 보존·계승하는 행위의 상징”이라 규정하고 일왕제를 전면 거부한다. 이 외에도 리베카 솔닛, 록산 게이, 가네코 후미코, 데이비드 그레이버 등의 사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독자를 방대한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이야기가 필요하다. 여자와 여자의, 퀴어와 퀴어의. ‘여기에 길이 있어’라고 이야기할 언어가 이 세상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불길의 소용돌이부터 버스 정류장 벤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풍경을 다시 이야기해야만 한다. 한두 개로는 부족하다. 몇천 개, 몇만 개가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아나키(anarchy)란 보이지 않는 타자의 의지를 존중하는 일이다”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에 대하여책의 마지막 부인 〈8. 소리 지르지 못하는 존재들을 위해: 애도와 기도〉에서 저자는 게임 〈나이트 인 더 우즈(Night in the woods)〉를 소개하며 죽은 이들, 배제된 타자의 목소리를 지워버리는 폭력을 고찰한다. 게임의 배경은 과거엔 번성했지만 현재는 망해버린 탄광촌 ‘포섬 스프링스’. 일자리가 사라지고 절망감이 도저한 이곳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사학회가 컬트 집단을 조직해 마을이 번영했던 과거 ‘영광의 역사’를 부활시키려 하고, 주인공 무리는 죽은 탄광 노동자 ‘리틀 조’의 유령을 뒤쫓는다. 저자는 ‘포섬 스프링스’에서 과거 일어났던 파업한 탄광 노동자 학살 사건, 허술한 관리로 인한 대규모 폭발 사고 등 사학회가 내세우는 영광의 역사에 가려진 죽은 이들, 즉 ‘유령’의 존재들을 상기하며, 불안한 삶의 조건에 내몰린 주인공 무리도 자본가와 권력에 의해 밀려난 ‘예비 유령’으로 지칭한다. 유령의 발자취를 좇던 게임 속 ‘예비 유령’들은 결국 유령의 편에 서게 된다.저자는 논의를 확장해 간접민주주의에서와 달리 집단주의적 아나키스트들은 합의를 형성할 때 백 명이면 백 명, 천 명이면 천 명 사이에서 가능한 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추구하며,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끊임없이 맞춰나간다고 소개한다.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일반화한 구체적 합의 절차도 자세히 전하며 죽은 이들을 포함한 합의 형성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저자는 기록에서 누락될 법한 죽은 이들, ‘유령’(또는 타자)의 목소리를 산 사람이 ‘앰프’가 되어 대신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은 이의 흔적과 마주쳤다면, 그 목소리를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이 각자에게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죽은 이/타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성실하고 싶다고 하며, “아나키(anarchy)란 보이지 않는 타자의 의지를 존중하는 일”이라 정의한다. 저자의 논의는 자연스레 현재 우리 사회의 ‘유령’들을 돌아보게 한다.“우연히 살아남았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나온 이 말은 빈번한 페미사이드 범죄,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인한 참사로 오늘날 ‘예비 유령’들의 처지와 감각을 대변하고 있다. 제대로 애도받지 못하는 죽음들과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지금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독자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채집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목소리일수록, 채집한 사람이 앰프가 되지 않으면 그 목소리는 사회에서 간과되고 만다. 인생에서 언젠가 스쳐 지나는 죽은 이. 그것은 가까운 사람일 때도 있고 한없이 먼 사람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죽은 이의 흔적과 마주쳤다면(목소리를 들었다면), 그 목소리를 자신의 힘으로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이 있다. -본문 중에서“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책은 처음이었다”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선정의 변-올해 가장 기다렸던 저자의 책.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삶의 온갖 장면에 끼어드는 권력에 조금이라도 대항하는 모든 행위를, 항거의 뜻을 품고 그저 생존하는 것 자체를 저항이라고 부르고 혁명적 행동이라고 단언한다. 이는 타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나가기 위함이다. 이토록 다정하면서도 긴박한 선동을 나는 달리 알지 못한다.-이 책은 이부자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극한의 상태를 아는 바로 그 사람에게 살아 있어달라고 손을 내밀고, 함께 봉기하자고 외친다. 아나키스트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여하튼 읽어보기 바란다. 올해 최고의 ‘부적’이다.-건강하고 건전해서 도리어 장벽이 높은 평균적인 ‘평범함’에서 사실 대다수는 벗어나 있지 않은가. 그 사실에 괴로워하는 사람도, 내면의 힘을 믿는 사람도 읽어주기 바란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책은 처음이었다.-사회와 자신 사이의 충돌에 대해 철저하게 고찰하여 쓴 에세이집. 저자는 ‘삶의 괴로움’이라는 말로 정리해버리지 않고,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한다. 사는 것이 괴롭고 힘든 일이 많은 세상에서 좌절 직전까지 가더라도 자신의 언어를 갈고닦아 날카롭게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그야말로 ‘뼈를 깎아’ 나온 듯한 문장에 전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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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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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01-23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2021.07.05~2023.10.02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어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수원 ‘빌라의 신’ 피해액 120억 원으로 늘어”, “수원發 전세포비아 재확산”, “전세 사기 피해자 5명 중 3명 막다른 골목”, “빌라 왕 사태 1년 만에 결혼·출산은 사치”……. 포털사이트에서 ‘전세’라고 검색하면 하루가 멀다고 전세 사기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전세 사기 범죄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부의 구제책과 특별법도 소용이 없다. 최근 수원에서 터진 전세 사기 범죄는 2023년 10월 16일을 기준으로 400명 넘는 피해자가 몰렸다. 무려 50년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법과 제도가 어쩜 이렇게 허술하냐는 국민적 공분이 들끓는 와중에, 주목해야 할 신간이 출간되었다.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파일럿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을 쫓아다니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을 담았다. 사기 범죄는 바보들이나 당하는 줄 알았던, 그래서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던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벌어진 일을 처절하리만치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현 시대에 대한 고발문이자 투쟁 기록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책은 2020~2021년 당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천 미추홀구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혔던 천안 지역 피해자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르포르타주의 성격도 지닌다. 저자가 버텨온 820일은 한 번이라도 전세로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전세를 얻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인이 했던 실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있든,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전세 제도의 심각한 맹점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2021.07.05 - 2023.10.02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까지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와 특별법 시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으로 끊임없이 확산되는 전세 사기. 올 상반기에만 이미 네 명의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최근 수원에서 또다시 전세 사기 범죄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여타의 경제범죄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고 가진 것이 많지 않은 2030 세대였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전세 제도는 지난 50년간 일종의 ‘사금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거나 투자해 돈을 불릴 수 있었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사글세에서 월세를 거쳐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에서 전세 제도는 가장 안정적인 자가 소유로 올라설 수 있게 도와주는 마지막 디딤돌이었다.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전세 제도에 왜 이렇게 허점이 많을까? 수천 명의 피해자가 수천억 원을 떼이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했을까? 왜 똑같은 피해가 1년 내내 되풀이될까? 무엇보다, 왜 제대로 처벌받는 가해자들이 드물까?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들이는 동안 왜 어떠한 감시망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사기 전과가 있거나 자격증도 없이 활동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왜 이리 많을까?《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2020년 7월 생애 첫 전셋집을 얻은 평범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보증금을 모두 날린 이후로,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2년 넘게 발로 뛰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먼저, 부동산 공인중개사인 친척 어른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무리 신중하게 집을 구해도, 일단 전문 사기꾼들이 설계해둔 판에 걸리면 누구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구조를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담았다. 이 과정에서 인생 계획이 틀어지고 인간관계가 어그러지고 일상이 무너져, 끝내 꿈을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의 애타는 사연을 접할 수 있다. 관련 정부 부처와 여러 행정기관의 친절하지만 수동적인 대응방식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떤 좌절과 무기력을 심어주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효용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구하려 애쓰고, 자신의 정체성을 전세 사기 피해자로 한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 청년의 투쟁 기록이다. 1991년생 청년이 당한 전세 사기 일지2020년 7월 천안시 두정동 리첸스 빌라 1004호 가계약 및 입주/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 신청2021년 7월 경매 통지서 확인/ 해외취업 프로그램 합격/ 퇴사2021년 12월 헝가리 기업에 합격 및 출국2022년 7월 전세대출금 2년 만기 도래/ 12월 헝가리 기업 퇴사2023년 2월 한국으로 입국/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첫 번째 사망2023년 3월 아르바이트 시작2023년 4월 리첸스 빌라 전 세대 모두 낙찰/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2인 사망/ 정부의 경매 중지 선언/ 임시 구제책 시행2023년 5월 리첸스 빌라 건물주와 부동산 사장을 상대로 형사고소 접수/ 대전 MBC와 인터뷰 진행 새로운 집주인과 확약서 작성2023년 6월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정식 구제정책 시행/ 리첸스 빌라 경매 종국2023년 9월 용인 본가로 이사/ 주소 이전부동산 사장님, 나한테 왜 이러세요저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외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면접을 보고 신나게 귀가한 날, 각 현관문마다 붙어 있는 경매 통지서를 확인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퇴사->프로그램 수료->해외취업 성공->출국 순으로 차근차근 여정을 밟아야 했지만, 경매로 넘어간 전셋집 문제를 해결하느라 인생이 죄다 엉켜버린다. 집주인에게 수없이 전화를 하고, 일단 기다리라는 공인중개사의 심드렁한 답변에 하염없이 기다리다 멘탈이 무너져 난생처음 우울증 약을 먹었다. 바퀴벌레가 들끓고 녹물이 쏟아지는 회사 기숙사에서 좀 더 버티지 못하고 전셋집을 얻은 스스로를 한없이 책망하다가, 공인중개사에게 같은 사기를 당한 세대가 이미 여럿이며 건물주 통장에는 단돈 1,000원만 남아 있고 건물주의 남편은 다른 대출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적처럼 믿었던 1억 원 이내의 공제증서가 사실상 아무 쓸모없는 이면지에 불과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세 제도의 허점을 파기 시작했다. 조사하면 할수록 이 제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확인하면서, 두 번 다시 전세를 얻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전세금을 다시 모으려면 4,833시간이 걸린다 파일럿 훈련비 1억 원을 모으는 데는 유효기간이 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갔지만 최우선변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저자는 일단 헝가리로 출국해 현지 기업에서 근무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르게 꺼지면서 낙찰 일정이 몇 차례 지연되는 사이, 전세대출금 2년 만기가 도래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공인중개사가 호언장담했던 최우선변제금 대상자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귀국한 후에야 깨닫는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더 이상 부모에게 폐를 끼칠 수 없었던 저자는 일단 카드론을 통해 전세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한다. 그는 이런 선택을 두고 ‘전세 제도의 빈틈을 잘 알지 못해 사기를 당했고, 그 대가로 1년 동안 스스로 카드사의 족쇄를 차는 형벌을 감당하기로 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99p) 하지만 매일 열두 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는 시급 1만 2,000원으로 전세금 5,800만 원을 벌려면 총 4,833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 저자가 처한 현실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없이 매일 일할 경우 하루 여덟 시간씩 604일, 86주, 20개월, 1년 7개월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저자는 책 전체에서 이런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건물주의 빚을 왜 피해자들이 대신 갚아야 하느냐고. 대학생, 신혼부부, 입사한 지 몇 년이 안 된 사회초년생들에게 몇 천 만 원은 그저 인생 공부한 셈치고 잊어버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고.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하고 신라면 스무 개를 받았다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세사기피해확인서는 무이자나 저금리 전세 대출을 신청하는 용도로만 발급된다. 한마디로,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한 용도로는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없다.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지만 또다시 전세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또다시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매각물건명세서, 배당표, 전세 계약서, 등기부등본, 전세금입금내역서, 임차인확약서, 주민등록초본, 주민등록등본, 소득사실증명원 등이다. 저자는 한 달이 넘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거복지재단을 오가며 가까스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받았지만, 정작 주민센터에서는 관할 구역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한 달 전 안내했던 것과 다른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마침내 필요한 서류를 모두 챙겨 주민센터를 방문한 저자가 그날 받은 것은, 친절한 공무원이 챙겨준 신라면 스무 개였다. 저자는 말한다. 전세사기피해확인서나 긴급생계지원금을 직접 신청해본 경험이 없다면 이 복잡한 과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글로 정리하면 몇 쪽에 불과하지만, 생업에 매달리는 시간을 쪼개 이 많은 제도를 검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아내 문의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거절당하고 재신청하기를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은, 시간도 돈도 없는 서민에겐 너무 가혹하다고.“처음부터 전세 사기 피해자로 태어나지 않았듯, 나에게도 보통의 삶이 있었다.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도록 내 인생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꿈을 접게 만드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존엄성과 자존감을 짓밟는 사기꾼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저자는 지금 원양상선 승선 훈련을 수료하고, 승선 대기 중에 있다. 자신의 삶이 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지 않도록,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평생 후회하며 살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하지만 저자의 계획은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세법을 개정하는 데 아주 작은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집회 참석, 언론 인터뷰, SNS 기록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삶이 아닌,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든 이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그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인생 또한 더 잘 꾸려가겠다고 말하는 저자 최지수. 그가 고군분투했던 820일의 흔적이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조카들이 내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는 전세법이 제대로 개정되어, 어떤 전세든 안심하고 계약해도 된다고 말해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257p)고 말하는 저자는, 비단 전세 사기 피해자뿐 아니라 모든 금융범죄 피해자들이 자책하지 말기를,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기를, 절대 죽지 말기를, 끝내 살아남아서 저마다의 인생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극단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가장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하루를 보여주는 진짜 이야기. 무릎이 꺾이고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에도 끝내 자긍심과 자부심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의 820일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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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지금은 시가 필요한 시간
    • 장석주 지음
    • 나무생각
    • 2024-01-23

    무의식의 충동과 격투, 숭고한 사명이 빚어낸 스물아홉 개의 목소리!문학평론가 장석주가 뽑은 현대 시인 29인의시편에서 삶의 깊이와 방향을 다시 살펴본다. 이 시대에 시는 왜 필요한가.시는 한 시대의 삭막함과 불행에 맞서며동시에 그것을 뛰어넘는 힘과 용기를 준다.시는 문명을 이룩하는 상상력의 원천이다.시는 미래의 언어다.우리가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비로소 진정한 여행은 시작된다. 시대가 삭막할수록, 그리고 미래가 암울할수록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좋은 시는 외롭고 허기진 우리를 살게 하면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가르쳐주는 이정표와 같다. 시는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것이라지만, 그 어떤 것보다 집요한 관찰과 무수한 고뇌, 통찰로 한 글자 한 글자가 빚어지기에 지층을 뚫고 올라와 찰나를 증언한다. 우리가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이 멋진 안내자는 우리에게 해갈할 물을 주고, 여행의 목적과 방향을 알려준다. 자본주의에 밀려 시의 효용을 불신하는 이 시대에 우리의 정신은 더 가난해지고 심지어 퇴보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세기 인류 문명을 이룩하고 발전시켜 온 시를 외면한 탓이 크다 하겠다. 이에 장석주의 시평론집 《지금은 시가 필요할 때》는 시의 효용을 다시 전면에 들고 나와 시가 이 시대와 개인을 어떻게 보살피고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지 말한다. 저자인 장석주 시인도 책에서 “인간은 상상하고, 숙고하고, 꿈꾸는 능력으로 얻은 상징 능력으로 이전에는 알지 못하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지의 지평으로 들어선다. 상징의 이해와 세계의 심연을 여는 키를 갖게 된 인간은 그만큼 더 유능해졌다.”라고 말하며 시의 유용함을 거듭 강조한다. 세계의 심연을 여는 키를 가진 인간이 얼마나 유능했는지는 역사가 증언해 주고 있다. 시는 하나에서 하나를 얻는 산수식이 아니다. 상징과 은유를 총동원해 인간의 정신을 깨우고 하나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상상으로 세상을 확장하고 생동하는 기운을 가득 불어넣는다. 세계를 바라보는 천 개의 눈:시는 미래의 언어다참여 시인의 대가 김수영은 시를 “세계의 개진”이라고 말하였다. 시가 세계를 쪼개고 그 안을 펼쳐 보여주는 것이란 뜻이다. 지금 이 시대, 길을 잃은 우리에게 시가 왜 필요한지를, 그리고 시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낯익은 것에서 낯선 것을 보는 능력, 의외성을 가진 이미지들, 무의식에서 솟는 돌연한 감정들, 다양한 울림을 가진 목소리들, 이제까지 없던 음악, 어디서 오는지 모를 에너지, 순진무구한 주문, 기다림과 숙고와 완전한 몰입, 이런 것이 없이는 시도 없다. 이런 성분 없이 나왔다면 시란 언어의 무덤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기다리는 시는 불행과 격투를 마다하지 않는 시, 낡은 사물이나 생각을 바꾸는 상상력으로 가득 찬 시, 청춘의 착란 속에서 빛나는 미래 비전을 담은 시다.”(들어가기〈시가 나를 찾아왔다〉중에서)시인은 세계 너머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꿈꾸는 사람이다. 움직임이 없는 것들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소멸하고 굳어가는 세상에 생명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볼품없는 것들에 노래와 향기를 심는 존재가 바로 그들이다. 《지금은 시가 필요한 시간》에 수록된 김승희, 이기성, 이병일, 유진목, 이원, 유계영, 오은 등 스물아홉 분의 시편에서도 우리는 시인들의 상상과 고뇌, 그리고 창조자와 같은 놀라운 헌신과 능력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는 가벼운 평론이라 해도 좋고, 시담, 시 에세이라 불러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이 다양한 목소리에서 우리 독자들이 다시 한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고 ‘열린 세계’로 용기 있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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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트렌드 2024 - 누구나 알아야 하는 테크 트렌드 분석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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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IT트렌드 2024 - 누구나 알아야 하는 테크 트렌드 분석
    •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4-01-23

    챗GPT가 강타한 2023년, 2024년에는 과연 어떤 기술이산업의 트렌드가 될 것인가IT 전문 테크라이터 김지현이 전망하는 2024년 IT 키워드 102021년에는 NFT, 2022년에는 메타버스와 웹3, 그리고 2023년에는 챗GPT와 같은 기술 트렌드가 큰 관심을 받았지만, 기술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기에 대중과 산업을 이끄는 기업에게 쉽게 잊힐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사라질 수 있고, 이전의 기술도 그런 운명을 겪을 수 있다. 기술이 트렌드가 되려면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선택받아야 하는 것은 숙명이다. 성공한 서비스를 제공한 기업은 제대로 된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어 IT 기술과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사업 혁신에 적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24년에는 어떤 기술 트렌드가 주목받을지 예측하고,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러한 키워드가 서비스로 구현되어 트렌드로 발전하고, 전통기업과 해당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대중의 선택이 필수인 IT 기술과 서비스는어떻게 패러다임이 되는가‘카테고리 킹’이 되기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2024년의 트렌드를 살펴보다 ICT 분야 전문가, SK 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 선정주목해야 할 2024년 IT 트렌드 102022년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인터넷 세상을 흔들던 메타버스는 대중과 기업의 눈밖에 벗어난 지 오래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불꽃처럼 사라졌다. 2023년에는 온 세상이 챗GPT와 AI를 외쳤다. 이렇듯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한 파생 서비스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에 전체적인 IT 트렌드를 크게 메타버스, 블록체인, AI, 웹3.0 등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위주로 살펴본다. 그리고 2024년에 미시적으로 살펴봐야 할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한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 인스타그램, 틱톡 다음은?1990년대의 PC통신 동호회, 2000년대의 다음 카페와 싸이월드 등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는 소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진화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모바일 시장이 들어서면서 한국형 커뮤니티 서비스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이 시장을 선점했고, 국내의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밴드, 스토리, 제페토 등을 출시했지만 세계적인 서비스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시장에 국내의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 위버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2024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며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생성형 AI, 업무 깊숙이 들어오는 동반자거대언어모델 LLM은 여러 종류의 생성형 AI를 탄생시켰다. 단순 대화형 챗봇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포맷의 데이터를 생산할 수도 있다. 이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데이터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점, 저작권 침해 문제, 프롬프트를 통한 보안 유출 문제는 생성형 AI 사용 시 유의해야 할 점이다. ✔데이터, 21세기의 원유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릴 만큼 10년 넘게 IT 산업에서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다각도로 수집해야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 고객 만족, 마케팅 관점 등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곧 기업의 사업 혁신에 중요하게 이용될 것이다. ✔로봇, 공장에서 일상으로팬데믹 시기 동안 기업의 오프라인 매장은 크게 변화했다.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의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테이블마다 주문용 태블릿이 비치된 매장도 볼 수 있다. 장기간의 비대면, 매장 운영비 상승 등으로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로봇은 매장이나 공장 등에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업무 자동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핀테크, 국경이 무너지는 금융, 간편결제와 토큰의 글로벌화모바일과 함께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산업을 꼽으라면 단연코 핀테크다. 모바일과 킬러앱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금융도 필연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다. 결제 시스템의 편리성, 결제 후 영수증 관리의 편의성 등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킬러앱으로 공고히 자리 잡았다. 제조사는 이제 하드웨어뿐 아니라 킬러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아바타, 이모티콘에서 아바타 생태계로의 전환카카오톡에서 시작한 새로운 비즈니스는 바로 이모티콘이다. 2011년에 출시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10년간 7천억 원의 수익 규모로 성장했다. 창작자는 1만 명이 넘고 발행된 이모티콘 수만 해도 30만 개가 넘는다. 실물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이모티콘이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제페토와 이프랜드,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에서 이용되는 아바타가 주목받고 있다. 3D로 제작되어 입체적으로 움직이고,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으로 가상공간을 유영하며 다른 아바타와 한데 어우러지며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한다. ✔OTT, 사업다각화 속 악재, 돌파구는 있다넷플릭스의 독주 속에 국내 통신사와 콘텐츠 사업자, 스타트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넷플릭스의 성장 이면에는 토종 OTT 기업의 위기가 있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근절하는 한편 인수, 합병을 통한 사업 효율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의 해외 판권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노려봐야 할 때다. 과거 핫메일에 대항한 한메일, MSN 메신저에 대항한 네이트온, 구글에 대항한 네이버, 우버에 대항한 카카오T가 토종의 자존심을 보였던 것처럼 토종 OTT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한 해가 될 것이다. ✔이커머스, 재편하는 춘추전국시대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엔데믹 시대를 맞이하며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으로 사용자들이 복귀하면서 이커머스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하락했다. 이에 이커머스 기업은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는 와중에 수익을 위한 사업 다변화가 집중화,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가 2024년에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재도약하는 기업의 디지털 혁신2016년부터 본격화된 전통기업의 혁신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화나 제조, 마케팅, 정보시스템, 즉 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 분석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과정에서 AI를 도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난 5년이 넘는 동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클라우드와 AI, 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한 덕분에 전통기업에서도 실질적으로 사업 혁신에 큰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며 2024년부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양자 컴퓨팅, 초전도체와 양자 컴퓨팅, IT 기술의 나비효과가 되나양자 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로 기존의 클래식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앞으로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최적화 분야 그리고 초거대 AI 개발에서 획기적인 비즈니스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신약 개발이나 의료, 제약과 같은 생물학적 시뮬레이션과 금융에서의 위험 분석과 포트폴리오 최적화 분야 등에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에 해당 산업은 이를 발 빠르게 준비하는 2024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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