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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과 우연들 (리커버 에디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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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책과 우연들 (리커버 에디션)
    • 김초엽 지음
    • 열림원
    • 2023-01-04

    “나를 기이하고 반짝이는 세상으로 데려간우연의 순간들을, 여기 조심스레 펼쳐놓는다”김초엽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리커버 출간!‘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읽기 여정“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원에 있는 마음을 묻게 될 때 나는 가로등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열여덟 살의 밤을 생각한다.” 김초엽의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은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 “어떤 이야기와 사랑에 빠질 때의 그 기분, 그것을 재현하고 싶다는 바람이 나의 ‘쓰고 싶다’는 마음 중심에 있다.” “읽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내가 만난 책들이 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의 과정과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독서로” 나아가며 마주친 “우연히 책을 만나는 기쁨”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한 사람의 마음을, 내면세계를 흔들어놓고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채 떠나버리는 어떤 이야기들”. “언젠가는 나도 이런 것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이 오늘날 ‘김초엽’이라는 세계의 출발점이 되었다.『책과 우연들』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세계를 확장하기’에서는 창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쓰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2장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에서는 쓰기 위해 지나온 혼란의 독서 여정을, 3장 ‘책이 있는 일상’에서는 책방과 독자, 과학과 작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며 소설가의 일상을 다룬다. 김초엽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이야기도 기꺼이 펼쳐 든다.” “어쩌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는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차갑고도 아름다운 세계 위김초엽이 그리는 유토피아“데뷔작 두 편을 공개하고 이런 말을 들었다.” “저는 SF에서까지 이런 구질구질한 현실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요.” SF란 본질적으로 ‘멀리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물음에 김초엽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선뜻 답하지 못했다. 김초엽은 “나도 멀리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내 인물들은 멀리 갈 때조차 늘 조금씩 현실에 발목이 붙들려 있”다고 말한다. “왜 내 인물들은 과감하게 떠나지 못할까.”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치며 김초엽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김초엽은 “어떤 차별도 불행도 없고, 서로를 결코 배제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그려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곳에 살던 아이들이 구질구질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구로 돌아오게 만”든다(「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그것은 “결국 지구를 떠날 수 없”고 현실에 “붙들려 살아가야만 하는” 자신을 위한 결말이 아닌가 회의하지만, 마침내 그는 자신이 “쓰고 싶었던 것이 유토피아 자체가 아니라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에 관한 것임을” 깨닫는다. 김초엽의 “인물들은 두려움에 맞서며 그 우주를 미약하게나마 흔든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읽고, 또 쓰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다시 한번 ‘쓰고 싶은 나’의 일면을 발견한다. “어쩌면 그 모순에 맞서며 다른 세계로 향하는 길을 상상하는 것이, 소설의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책이 데려가준 우연의 순간들‘소설가’ 김초엽이 되기까지“이 책을 쓰며 나의 작업물이 얼마나 이전의 책과 작품에 많이 빚지고 있는지를 거듭 생각했다.” 거대한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알려준 과학책들, 좋은 이야기의 힘을 가르쳐준 소설들, “동시대에 같은 장에서 소설을 쓰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동료 작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들까지. 모두 창작자로 나아가는 길목에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소중한 책들이다. 우연히 “그 책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흘러 나중에 SF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김초엽은 지나온 책들의 궤적을 돌아본다.독자와의 만남도 김초엽 소설가가 소중히 여기는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들 중 하나다. “스스로 소설가라고 소개하기도 민망했던 시절에, 작은 책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독자들. “조곤조곤 소설을 읽는 목소리, 서로 팔만 뻗어도 닿을 가까운 거리에 앉아 숨죽여 이야기를 듣던 진지한 얼굴들”. 애정 있는 독자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는 “창작자로 계속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서로의 뜻을 헤아리고 “서성이며 책 위에 무수한 의미를 덧칠해가는” 소통의 과정을 김초엽은 기쁘게 받아들인다. “언제나처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독자님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열여덟 살의 어느 밤, 처음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순간부터 어엿한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과 만나는 기쁨까지 진솔한 마음들을 잔잔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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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교육혁명 - ChatGPT를 활용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미래교육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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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챗GPT 교육혁명 - ChatGPT를 활용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미래교육
    • 정제영 외 지음
    • 포르체
    • 2023-11-01

    대한민국 최초의 챗GPT 교육서!챗GPT를 활용한 미래 교육,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알파 세대를 위한 미래 교육, 하이터치 하이테크첨단 기술을 이용해 더욱 인간적으로 가르쳐라!AI 교육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챗GPT 교육혁명》은 인공지능과 함께 발전할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안하며 교육 현장에서 AI와 챗GPT를 활용하는 교수법과 교사의 역할, 교육의 미래를 설명한다. 공간과 비용 등의 제약으로 인해 대량생산 체제의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던 기존 교육은 학습자의 개성보다는 평균에 맞추어 이루어져 오랜 기간 ‘평균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발달을 통해 미래 교육은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 한 명의 선생님으로 할 수 없던 개별 학생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학습자가 선행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의견을 나누는 플립러닝 등 교과서에 얽매인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에게 직접 가닿는(HighTouch) 교육의 시대를 알려주고 있다. 첨단 기술(HighTech)은 그동안 객체화되던 학습자를 교육의 중심에 데려다 놓았다. 미래 교육은 가장 앞선 기술을 사용하며 가장 인간적인 교육인 ‘하이터치 하이테크’일 것이다. 이 책은 하이터치 하이테크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인공지능과 챗GPT를 활용하는 최첨단의 교육 제안서이다.인간처럼 말하고 인간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진 AI인류의 미래를 바꿀 챗GPT!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인공지능이 현실에 등장하며 인류는 전례 없는 디지털 혁명기를 맞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단순한 작업은 기계에게 빼앗긴 지 오래이며, 인간이 유일하게 가진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창작의 영역까지 AI에게 위협받고 있다. AI 중에서도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챗GPT’이다. 인간과 이야기를 나누듯 대화할 수 있으며 그 어떤 선생님보다도 아는 것이 많은 인공지능이 등장한 지금,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새로운 시대 교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길을 제시한다. 챗GPT를 실제 교육 현장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챗GPT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1부에서는 챗GPT의 개념과 한계점에 대해 알아본다. 2부에서는 챗GPT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6가지 역량을 제시하고 변화하고 있는 교육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또한 챗GPT를 활용한 교육 사례와 학습 사례를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교과 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와 프로그래밍 학습 과정에서 챗GPT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효율적인 교육과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챗GPT교육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 중심의 설명!교수자는 학습자를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행정업무, 수업 계획, 생활지도 등 다양한 업무로 과부하된 상태다. 한 번에 많은 학습자를 담당하며 다른 업무까지 해야 하는 교수자들은 학습자 개인의 수준에 맞춘 교육을 하고 싶더라도 그럴 시간이 부족하다. 챗GPT는 이런 교육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뛰어난 도구가 될 것이다. 챗GPT에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적절한 학습 주제를 선정해주고 학습 계획까지 세울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느라 고민하는 시간을 챗GPT가 줄여주면 학습자와 더 많이 소통하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다. 학습자도 더 이상 선생님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된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즉시, 자신의 수준에 맞춰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챗GPT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챗GPT를 교육 현장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챗GPT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실제로 챗GPT에 입력한 값과 결괏값으로 보여준다. 학습자도 챗GPT를 자기주도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주요 교과과목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주목받는 과목인 프로그래밍도 챗GPT를 통해 배울 수 있다.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하는 챗GPT는 학습자의 학습 현황과 수준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학습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자 개인의 개성을 더욱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교육의 혁명적 변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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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사용설명서 - 일주일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완전 정복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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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챗GPT 사용설명서 - 일주일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완전 정복
    • 송준용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11-01

    하루 1시간 7일이면 나도 챗GPT 마스터! 브레인스토밍, 네이밍, 디자인, 상품 기획, 보고서 자동화까지세상을 바꿀 거라는 챗GPT, 어떻게 써야 돈이 될까? 오픈AI가 만들어 낸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등장으로 인류가 누리는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과 공포감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그러나 챗GPT가 무엇인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분석하는 뉴스와 콘텐츠는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는 반면, 이것을 어떻게 돈이 되게 쓸지 알려주는 콘텐츠는 드물다.《챗GPT 사용설명서》의 저자는 AI 전문가도 아니고, 경제 전망가도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챗봇을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전파한 챗GPT ‘헤비 유저’ 창업가이고, 그 이전에 마케터이다. 인공지능이 이슈가 되기 전부터 업무 자동화에 관심이 높았던 저자는 챗GPT가 나오자마자 이를 자신의 일과 일상에 빠르게 적용하여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였고, 매출과 수익 창출로 연결했다. 내일 당장 챗GPT에 대한 보고서를 내라는 지시에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디자이너, 영문 비즈니스 레터 작성에 스트레스 받으며 해외 진출을 미루고 있는 스타트업 종사자, 모두가 이 책의 독자다. 이 책은 영어에 최적화된 챗GPT를 한글로 사용하는 법, 빈 칸만 채워 넣으면 활용할 수 있는 120여 개의 실전 프롬프트도 제공한다.“일주일 치 업무 10분 만에 끝“챗GPT, 기획부터 실행까지 만능 비서처럼 쓰는 법 공개된 지 4달이 되었을 뿐인 인공지능 챗GPT에 대한 뉴스는 이미 지겨울 정도다.누군가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 경고하고, 누군가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더 많은 휴식과 창의성을 선물할 것이라고 찬사한다.신간 《챗GPT 사용설명서》의 저자 송준용은 명백히 후자의 입장을 취한다.“챗GPT 채용을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오늘부터 챗GPT(닉네임G)라는 인공지능 비서 겸 동료와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위 문장으로 시작하는 《챗GPT 사용설명서》(송준용, 여의도책방)에서 저자는 시종일관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를 친근하게 ‘G’라고 부른다. 저자는 우리가 이 생소한 신입사원과 친해지면 일이 얼마나 편해질지 살짝 언질한 후에,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아주 상세한 매뉴얼을 제공한다. 저자는 G의 개발 비하인드나 인공지능의 역사 등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용성에 집중한다. 이 책은 G의 활용법에 특화된 매뉴얼 북이다. 교양서의 탈을 쓴 실용서로 보이는 이 책은 각 차례마다 제목 그대로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으니 독자가 가장 유용한, 꽂히는 부분부터 펼쳐 보는 것이 좋다. 《챗GPT 사용설명서》는 총 7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 딱 하루의 시간을 부여한다. 일주일 만에 요즘 가장 핫한 인공지능인 챗GPT를 정복하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자, 독서 목표이다.1일차엔 ‘챗GPT 업무 투입 준비하기’라는 장제목에 맞게 인공지능과 인사하기부터 효율적인 대화법, 프롬프트의 기본 구조, 인공지능의 성능을 올려주는 도구를 활용하는 법을 알려준다. 2일차부턴 챗GPT를 즉시 업무에 투입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신제품, 네이밍, 디자인, 이벤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프롬프트를 알려주고 실습하게 도와준다. 3일차엔 챗GPT와 공신력 있는 오픈 소스들을 활용해 시장 조사를 하고, 4일차에는 보고서․광고 카피․랜딩 페이지 등 각종 비즈니스용 글을 쓴다. 신입사원 가르치는 것치고 진도가 좀 빠르지 않나 싶지만 5일차에는 취업과 채용 준비에 챗GPT를 활용하는 법, 즉 인공지능을 내 개인 코치로 활용하는 방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알려준다. “어떻게 질문할지 고민하지 말고, 빈 칸만 채워봐“카피라이팅, 제품 기획, 인사, 마케팅 상황별 120+개 프롬프트 제공 주말이어도 쉬지 않는 6일차에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인공지능 확장 툴을, 7일차에는 저자가 검증을 마친 실전 비즈니스 프롬프트 약 120개를 상황별로 상세하게 쓸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똑똑하게 질문해야 똑똑한 대답이 나온다는 챗GPT의 맹점에 빠져 독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저자는 100일간 직접 G를 사용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독자들은 겪지 않게끔 지름길을 일러준다. 차례만 보면 숨 막히는 스케줄이 아닌가 싶은데, 놀랍게도 따라 하기가 아주 쉽다. 80세인 자신의 아버지도 따라 할 수 있게 썼다는 저자의 말이 크게 틀리진 않다.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주어진 일을 해내기 벅찬 순간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훑어보기만 해도 챗GPT를 잘만 활용하면 웬만한 분야의 전문가급의 수행 능력을 가진, 그러면서 내 말은 다 들어주고 아무 때나 불러도 화를 내지 않는 유능하고 친절한 파트너를 얻을 수 있으리라. 이 책을 읽고 챗GPT를 써보면, 자신의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싶다던 저자의 집필 의도를 체감하게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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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활용 영어 공부 - 서울과학고 영작문 수업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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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챗GPT 활용 영어 공부 - 서울과학고 영작문 수업
    • 윤근식 지음
    • 포르체
    • 2023-11-01

    AI 시대 챗GPT에게 받는 맞춤형 영어 공부법! 서울대 영어교육과 박사, 서울과학고 현직 교사의 챗GPT 일대일 영어 학습법AI 시대, 가장 주목받는 챗GPT만 제대로 활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내 수준에 맞춰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다! 《챗GPT 활용 영어 공부》는 챗GPT로 영어 학습을 안내하는 책이다. 영어 에세이 주제를 잡는 법부터 개별적인 피드백을 통해 단계에 맞는 학습을 진행하여 최종안 완성하는 법까지 알려 준다. 이 책은 챗GPT를 활용한 영어 학습의 방향성과 로드맵을 담아 나만의 선생님, 챗GPT와 상호작용하면서 영작문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효과적인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준별 개인 학습을 원했던 독자,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영작문 피드백이 필요했던 독자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챗GPT 활용 영어 공부》로 최고의 수업 파트너, 챗GPT를 백 퍼센트 활용해 보자.챗GPT 영어 수업의 기준을 잡는다!수업부터 과제 채점 기준까지, 챗GPT 활용 수업 로드맵선생님들이 궁금해할 실제 수업 과정 상세히 수록!서울대 영어교육과,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쳐온 저자는 서울과학고 영어 교사로 재직하며 챗GPT 영작문 수업을 진행했다. 《챗GPT 활용 영어 공부》는 서울과학고에서 저자가 진행했던 실제 영작문 수업 내용을 담은 책이다. 지금까지의 영어 교육과정은 평균 성적의 학생 기준으로 진행됐다. 많은 학생이 학습 단계에 맞지 않는 수업을 들으며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챗GPT를 수업에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챗GPT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자 학생들의 영어 글쓰기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기 시작했다. 일반 수업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웠던 수준 맞춤형 영어 학습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챗GPT를 활용하고 싶지만, 걱정되는 점이 많아 도입하지 못했던 선생님들에게 제한선 등의 기준점을 제안한다. 글의 독창성을 위해 초안을 작성할 때는 챗GPT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챗GPT를 활용한 수업의 목적은 ‘의존’이 아닌 ‘발전’이다. 챗GPT를 활용한 수업에 관심 있는 선생님과 챗GPT로 영어 작문 실력을 늘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챗GPT,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질문 방식을 바꿔라!좋은 질문과 적절한 피드백으로 영작문 완성하기똑같이 챗GPT를 써도 누군가는 유용한 정보를 얻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다. 대체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질문 방식과 표현법의 차이다. 자세하고, 유용한 정보를 말하도록 하는 챗GPT 프롬프트는 따로 있다.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 《챗GPT 활용 영어 공부》는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필요한 팁을 제시한다. 이러한 몇 가지 프롬프트 원칙과 예시를 읽다 보면 질문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 또한 챗GPT와 함께하면 영어 학습 효과가 배가 되는 확장 프로그램과 툴, 유용한 프롬프트까지 풍성하게 담았다. 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한다면 작문 기획 단계에서부터 챗GPT에게 높은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문단의 정의와 특징, 구성요소까지 파악해 둔다면 챗GPT로 더욱 논리적이고 탄탄한 글을 쓸 수 있다. 챗GPT를 사용했을 때 답변에 아쉬움이 남았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명쾌한 해답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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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AI활용법 - 일상에서 업무까지 누구나 정보와 디자인 작업물을 얻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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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인터넷]챗GPT&AI활용법 - 일상에서 업무까지 누구나 정보와 디자인 작업물을 얻다!
    • 앤미디어 지음
    • 성안당
    • 2023-11-01

    챗GPT와 AI를 이용한 이모티콘 제작부터 로고 명함, 브랜드 디자인, 숏폼부터 유튜브 콘텐츠 편집 자동화 제작까지!이 책은 챗GPT와 AI 도구를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일상이나 업무에서 사용 가능한 콘텐츠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챗GPT는 이제 간단한 프롬프트 사용만으로도 일상에서 업무까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정보와 작업물을 얻을 수 되었습니다. 어려운 기능은 챗GPT와 AI에게 맡기고, 사용자는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챗GPT 처음 사용자를 위해 정확한 답변을 위한 질문법과 기본적인 챗GPT 사용 방법부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원하는 정보에 정교하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 챗GPT와 AI 기능을 이용한 다양한 그림과 이미지, 영상 제작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만의 서포터, 챗GPT와 AI를 활용하여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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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식물 - 아피스토 식물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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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처음 식물 - 아피스토 식물 에세이
    • 아피스토(신주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01-23

    어쩌다 사무실 절반을 식물로 채워버린 식물집사 이야기식물 유튜버의 아피스토의 에세이 《처음 식물》이 출간되었다. 저자 아피스토는 수초와 열대식물, 정글플랜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자신의 공간에서 키우는 식물집사로 유튜브 <아피스토TV>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출판편집자이기도 하다. 《처음 식물》은 어쩌다보니 사무실 공간의 반이 식물방이 되어버린 저자가 식물을 키우면서 겪은 이야기와 식물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친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그는 식물의 건강한 한때를 기억하기 위해 식물을 처음 들이면 의식처럼 사진을 찍는다. 식물이 아플 때 처음 사진을 들여다보며 초심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식물보험’인 셈이다. 또한 그는 식물방이 있는 건물에 ‘11층에 식물로 덮힌 이상한 곳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아예 공간을 통째로 식물로 덮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한다. 그후 1년이 지난 뒤 그의 식물방 천장에는 스킨답서스가 울창하게 덮였고, 벽 한쪽에는 열대의 덩굴식물들이 벽타기의 각축을 벌이게 되었다. 한편 죽어나간 수많은 식물의 이름표를 모으다가 어느 날 문득 죄책감이 들자, 죽은 식물들을 위로하기 위해 식물이름표 위령비를 만들어 위로하기도 한다.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식물집사의 생활이지만, 이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갈무리되어 그의 유튜브 영상의 소재가 되었다.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식물의 성장 기록을 영상에 담아 그 과정을 공유했다. 그는 값비싼 식물이나 희귀식물 정보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식물을 키우며 식물에 대한 애정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에게 가장 아끼는 식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가장 오래 키운 식물입니다. 그 식물은 스킨답서스예요”라고 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아피스토의 에세이 《처음 식물》은 식물 키우기라는 정적인 취미가 가장 동적인 치유와 위로의 소통 창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은 식물방이 맺어준 식물집사들의 친밀한 이야기그는 식물 키우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촬영용 아이폰 하나만 챙겨 들고 어디든 달려간다. 재개발예정단지에서 유기식물을 구조하는 작가의 이야기, 7년간 제주 일대를 헤맨 끝에 집마당에 100년 된 팽나무를 키우게 된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능소화나무 아래 세워둔 아버지의 녹슬어가는 외발자전거 이야기까지. 그의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식물과 사람이 있다. 결국 식물을 키우는 일이란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라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특히 1년간 10명의 식물집사들과 각자의 공간에서 같은 종류의 식물을 함께 키우면서 느낀 점을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적인 취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년간 열 명의 식물집사와 함께 식물을 키워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식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한편에서는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함께 식물을 키운다는 건> 중에서)에세이 《처음 식물》은 자신만의 내밀한 식물방이 가장 적극적인 외부와의 소통공간이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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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 그 많던 역사 속 여성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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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 그 많던 역사 속 여성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 케르스틴 뤼커.우테 댄셸 지음, 장혜경 옮김
    • 어크로스
    • 2018-09-03

    왜 역사책에는 여성의 이름이 그토록 적을까?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달 착륙 프로젝트까지, 누락된 여성의 기록을 복원해 다시 쓰는 세계사왜 박물관에 전시된 선사시대 모형에서는 늘 남자들이 사냥을 하고 여자들은 음식을 만들까? 왜 역사책에서는 남자들만 전쟁을 하고 나라를 세우고 영웅이 될까?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순간에, 혁명의 자리에 왜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걸까? 이 책은 그동안 남성 중심적으로 기록된 역사에 의문을 던지며 우리가 잃어버렸던 ‘여성’이라는 퍼즐 조각을 제자리에 돌려놓고자 한다. 나라를 다스리고, 전장에 나가 싸우고, 철학자나 작가나 과학자가 되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인 여성들을 다시 역사 속으로 소환하며 역사에서 빠져 있던 ‘여성’이라는 퍼즐을 하나씩 찾아서 끼워나간다.그렇다고 이 책에 여성들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은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남자들을 거둬내는 방식으로 이 책이 또다시 역사의 한 갈래로 남는 것을 거부한다. 여성들도 엄연히 역사의 한 부분임을 독자들에게,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여자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언제 어디서나 살았고 행동했다. 그동안 역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 사실을 누락했다. 이 책은 기존의 역사적 관점이 지닌 편견을 바로잡고, 더욱 바람직한 역사를 써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남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역사 속 여성들, 이름을 되찾다-남성 중심의 시각을 벗어나 서술한 새로운 세계사 입문서역사에서 남자와 똑같이 대단한 일을 해냈음에도 남자의 이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여성들이 많이 있다.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사람이 유리 가가린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최초의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를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다. 남성에 의해, 남성 중심적으로 서술된 역사책에서는 이처럼 여성의 업적이나 능력이 기록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누군가(남자)의 어머니, 아내, 딸로 기록되어 이름조차 실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잔틴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여러 치적을 쌓아 ‘대제’라 불릴 정도이지만, 황후 테오도라는 기껏해야 ‘경기장 무희에서 황후로 신분 상승한 신데렐라’ 정도로만 언급되고 있다. 사실 테오도라는 남편 유스티니아누스가 반란군에 쫓겨 도망치려 할 때 반란군에 맞서 콘스탄티노플을 지킬 것을 끝까지 주장했고, 이후에는 어려운 처지의 여성들을 위한 법을 제정하는 등 나라를 다스리는 데 깊이 관여했다. 몽골제국을 이룬 칭기즈칸은 아들을 후계자로 삼는 다른 왕들과 달리, 딸들을 정복한 땅의 왕들과 결혼시켜 딸들이 그 땅을 다스리게끔 했다. 그리고 사위들이 딸들의 통치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정복 전쟁에 늘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그의 처사를 못마땅하게 여긴 당시 사가들이 양피지에 여자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으면 모조리 잘라냈다고 한다. 그 결과 칭기즈칸의 딸들에 대한 기록 대부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심지어 중요한 업적을 이룬 여성을 남자로 둔갑시킨 경우도 있다. 초기 기독교 시절, 여사도 니노는 이베리아 왕국에 기독교를 전파하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니노가 세상을 떠난 후 자기 나라의 위대한 성인이 여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신학자들은 그녀가 사실 남자였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파울로스(바오로)가 높이 평가했던 여사도 유니아의 이름에는 아예 ‘s’를 붙여 유니아스라고 칭하며 남자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에서는 다른 역사책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여성 인물들을 다루면서 그녀들이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함께 살펴본다. 인물의 단편적인 삶에 매몰되지 않고 역사의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관 지으며 세계사를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여성 인물을 다룬 타 도서와 차별성을 지닌다.그리스는 민주주의의 발상지가 아니라 여성혐오의 발상지다-남성 지식인의 여성혐오는 어떻게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막았나여성들이 역사책에 이름을 올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여성이 비범한 일을 하면 올바르지 않다’, ‘여자가 역사에 끼어들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편견과 혐오였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이미 고대 법전이나 경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아시리아의 법전은 정숙한 여성이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베일을 써 얼굴을 가려야 한다고 정했다. 이 말은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은 정숙하지 않으므로 함부로 해도 된다는 의미였다. 당연히 남자들에게는 이런 규칙이 적용되지 않았다. 또한 무지하고 나약한 이브가 뱀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선악과를 따먹어 낙원에서 쫓겨났다는 유대교 경전의 이야기는 여자 때문에 인류가 지금처럼 힘들게 살고 있다는 남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민주주의의 발상지’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는 사실 ‘여성혐오의 발상지’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법하다. ‘여성혐오’를 뜻하는 ‘미소지니(misogyny)’라는 용어 자체가 그리스어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수많은 사상가와 작가들이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역사가 헤시오도스는 “고귀한 제우스가 여자를 창조한 것은 남자를 괴롭히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고, 시인 소포클레스는 “여자는 보아야 하는 것, 그 말은 듣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며 사실상 여성들이 말할 기회조차 막아버렸다. 크세노폰은 물레질이 “여성에게 가장 명예롭고 가장 적합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실 잣고 베를 짜고 옷 만드는 일을 여자에게 떠넘길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가장 압권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인류 최고의 철학자로 칭송받는 그도 여자에 대해서만은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남아는 오른쪽에, 여아는 왼쪽에 앉아 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이 정의, 공평, 선이 자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뱃속에서부터 여자는 부족한 면이 있으며, 이런 결함 탓에 여성의 뇌가 더 작고 덜 발달했다고 확신했다. 한마디로 실패한 남자라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런 주장은 그의 사상을 재발견한 중세에도 이어져, 중세 스콜라 철학의 대부로 꼽히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불완전한 여성은 신의 의도이다. 여성의 유일한 목적은 종의 보존이다.”라는 발언을 하기에 이른다.오직 이성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던 계몽주의 사상가들도 유독 여성에게만큼은 그 냉철한 이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계몽주의의 대표적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올바른 아동교육을 다룬 소설 《에밀》에서 여자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바느질을 하고 요리를 해야 하며, 여성의 호기심은 억눌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볼테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신의 연인 에밀리 뒤샤틀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유일한 결점을 가진 위대한 남성이다.”급진적 혁명가들은 다르지 않았을까? 안타깝게도 아니었다. 공장에서 수백만 노동자가 노예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던 카를 마르크스도 여성이 집에서 추가로 무임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했다. 밥과 빨래, 청소와 육아의 노동에는 아무런 대가가 지급되지 않으며 적지 않은 남성이 아내를 노예 취급한다는 사실은 전혀 그의 정의감을 건드리지 못했다. 이처럼 시대를 막론하고 아무리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여성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는 한 번이라도 살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살펴보는 여성 논쟁의 역사-온전한 역사를 만들어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지금 꼭 읽어야 할 교양서이 책에서는 또한 언제 어디서나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교회의 권위가 절대적이던 중세 시대에 라틴어가 아닌 자국의 언어로, 그리고 가명이나 남자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신학서를 펴낸 마르그리트 포레트는 정신적 자유를 추구한 대가로 화형을 당해야 했다.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인간의 진정한 의미를 묻게 되자, 작가 크리스틴 드피상은 저서 《숙녀들의 도시》에서 여성이 주도권을 잡은 세상을 그려냈다.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현실과 정반대인 세상을 창조함으로써 여성의 영혼도 남성의 영혼 못지않게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서적의 보급이 수월해지자 ‘여성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여성도 남성과 같이 존엄한 존재인지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일어나게 된 것이다.여러 혁명의 시대를 거치는 와중에도 여성들의 제자리 찾기는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루터와 칼뱅만 종교개혁을 이룬 것은 아니었다. 낭비도, 과도한 금욕도 신앙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독자적인 수도원을 세운 아빌라의 테레사가 있었고, 여성에게도 공개적으로 설교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한 마리 당티에르가 있었다. 미국 독립전쟁 때는 영국 차 대신 ‘자유의 차’를 만들어 마시며 저항한 여성들이, 프랑스혁명 때는 베르사유궁으로 앞장서 진격한 시장의 여인들이 역사를 이끌며 자신들의 자유와 권리를 얻기 위해 싸웠다. 피나는 노력으로 여성이 참정권을 얻게 된 오늘날에도 여성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논의들을 다룬다. 더 이상 역사에서 ‘여성’이라는 퍼즐 조각을 잃어버리지 않고 온전한 세계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함을 저자들은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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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천년의 독서 - 오직 읽기로만 열리는 세계
    • 미사고 요시아키 지음, 하진수 옮김
    • 시프
    • 2023-11-01

    일본 최고의 서점 체인 ‘츠타야’의 인문 컨시어지이자인기 리플릿 〈독서학교〉 기획자가 엄선한 200권의 은밀하고 위대한 책 연대기 인간이 스스로의 정신으로 만들어낸 수많은 세계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바로 책이라는 세계다!책을 읽지 않는 시대다. 우리보다 독서 인구가 많다고 알려진 일본조차 전체 인구 중 한 달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비율이 47%에 달했고(2018년 통계) 지역 내 서점이 한 곳도 없는 ‘서점 0개 지자체’도 20%를 넘겼다. 책의 쓸모를 말하는 게 한없이 무색해진 오늘날, 우리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럼에도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천년의 독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의 답을 찾아가며 고전부터 현대 작품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이에게 읽혀온 책들, 그리하여 ‘지혜의 목록’이라고 불러도 좋을 200여 권의 책들을 페이지 가득 펼쳐놓는다. ‘라이프 스타일을 파는 가게’ ‘취향을 설계하는 혁신 서점’이라는 별칭이 붙은, 전국 1500개 지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서점 체인 츠타야(TSUTAYA)에서 단 13명뿐인 ‘북 컨시어지’를 맡고 있는 미사고 요시아키는 츠타야의 인기 리플릿 〈독서학교〉의 기획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지혜의 목록들에서 우리 삶을 결정짓는 일곱 가지 주제를 고르고 마치 일곱 단의 책장에 한 권 한 권 책을 꽂듯이 각각의 주제를 통찰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들을 정성껏 소개한다. 북 컨시어지로 살아가는 그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은 물론이고 인간 정신의 위대한 한 장면을 포착한 책,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현미경을 비추는 책, 자본주의 위기와 기후 위기를 비롯해 사회·환경·과학 이슈부터 다양성 사이에 다리를 놓는 책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생각의 토대를 제공한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하여“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어디든 데려다주는 건 책밖에 없다”고 고백한 가쿠타 미쓰요의 말처럼, 책은 시공간을 초월해 읽는 이를 다른 세계로, 다른 삶으로 건너가게 만든다. 이것이 책 읽기의 진정한 힘이다. 잘났든 못났든 우리 인간은 인생을 한 번밖에 살지 못한다. 매 순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과 맞닥뜨릴 수밖에 없고 발 딛고 서 있는 세상밖에는 보지 못한다. 그러나 책을 펼치면 상상을 초월한 시련을 이겨낸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저자와 함께 이제껏 본 적 없는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다. 오랜 세월 켜켜이 누적된 지혜를 만나기도 한다. ‘자기 확장’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확실한 방법으로서 독서를 권한다. 그리고 다양한 층위의 감정과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책들로 안내한다. 《신곡》《분노의 포도》《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에서는 스러지지 않는 인간성을 발견할 수 있고, 《아주 조용한 치료》《불쉿 잡》《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에서는 사회 전체의 미래를 응시하는 섬세한 시선을 배울 수 있다. 《엔데의 유언》《선악의 경제학》《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에서는 우리를 좀먹는 성장의 모순을 직시할 수 있고,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생명에서 생명으로》《죽음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삶과 죽음의 역설을 통해 왜 죽음이 삶의 반대가 아닌지, 한 번뿐인 삶을 가치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색할 수 있다. 능력과 공정을 ‘부’로 입증하는 시대에 부쳐일본의 명문대학인 도쿄공업대학 재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회사의 심각한 부정행위를 목격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90%인 180명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저자는 일본의 젊은 세대들이 마치 얇은 필름 위를 걷듯 사회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가는 이유를 분석하면서 이것이 헤이세이 30년(1989년~2019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헤이세이는 ‘장기 불황’ ‘자기책임’ ‘불평등’ ‘사라진 연금’ ‘무연고 사회’로 특징 지어진 시대로, 일본의 헤이세이 30년은 우리의 2000년대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지지’와 ‘연대’가 사라진 이런 사회에서는 세상의 불공정을 지적하면 귀찮은 불평꾼이 되거나 무능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공동체 밖으로 튕겨나가지 않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고 만다. 그래서 저자는 오늘날 책 읽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기 침체와 기후 위기로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시대에 우리 생활을 이루는 ‘일’과 ‘소비’가 ‘좋은 삶’과 ‘공동체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서로를 착취하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서로 파편화되어 팽팽히 맞서고, 돈과 자본이 신앙이 되어 양극화를 부추기고, 과소비와 끔찍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경제 시스템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책들을 두루 살핌으로써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인간다운 삶과 생태적 삶을 회복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탐색한다. ‘다름’을 상상하고 공감하고 연결하는 책 읽기저자는 특히 세상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하려면 머리기사나 모니터 속 화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은연중에 지배하는 관념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상상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때때로 행복의 이미지는 그것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폭력이 된다”라고 말한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의 글을 인용하면서, 우리 사회의 기본값으로 설정된 기존 관념들을 재고한다. NHK의 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엄마와 함께〉를 보는 조부모에게 양육되는 아이, 엄마가 없는 아이의 기분은 어떨까? ‘폐를 끼치지 않는 인간이 돼라’는 목소리는 다른 존재, 더 약한 타자를 지우는 일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기브 앤 테이크’ ‘가성비’는 정말 똑똑한 삶의 논리일까? 저자는 책을 매개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질문들을 던지면서, 상상력이 약해지면 딱히 악의를 갖지 않아도 자신뿐 아니라 타자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꼬집는다. ‘당연함’이라는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면 상상력의 우산을 펼칠 수 없다. 편견을 배제하고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공감력을 키우고 싶은 독자라면 도움이 될 생각의 베이스를 얻을 수 있다. 닫힌 세계를 열려면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언어들을 발명하고 그것에 근거해 자신의 경험을 개념화하고 생각을 확대한다. 따라서 어떤 책으로 서가를 채우는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결정짓는다. 사회로 확장해보면 어떤 책이 시대를 휩쓸었는가가 그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가름한다. 실제로 약 250년 전 벤저민 프랭클린의 설교집에 실린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은 세계 여러 문화를 서구화한 결정적 계기이자 메타포 자체가 되었다. 이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해야 하는 우리에겐 새로운 문을 열어줄 새로운 언어들이 필요하다. 《천년의 독서》는 일본의 헤이세이 30년을 지나온 저자가 츠타야의 북 컨시어지와 기획자로 살아가면서 그간의 독서 이력과 그가 뜨겁게 마주한 시대의 모습, 삶의 화두들을 다양한 책으로 살핀다. 그가 책을 통해 수집한 언어들은 작든 크든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역시 갖가지 읽기를 발견해나가는 즐거움을 얻고 어떤 책을 만나 어떤 언어를 발명하고, 어떤 세계를 열어가고 싶은지 그려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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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천사의 사슬
    • 최제훈 지음
    • 문학동네
    • 2018-12-18

    『퀴르발 남작의 성』 『일곱 개의 고양이 눈』 한국일보문학상 수상 작가 최제훈5년 만의 신작 장편통념을 뒤집는 ?㈍爭?상상력과 절묘하고 기발한 구성으로 단숨에 주목받은 첫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에 이어 첫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독자를 이야기의 미궁 속에 빠뜨리는 탁월한 재능”(한국일보문학상 심사평)을 펼쳐온 작가 최제훈이 『나비잠』 이후 5년 만에 신작 장편 『천사의 사슬』로 돌아왔다. 의문의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앞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사건의 열쇠를 쥔 그가 털어놓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수사를 혼란에 빠뜨리는 가운데, 소설의 안과 밖이 서로 얽혀들며 사건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속도감 넘치는 미스터리, 현실과 환상이 엇갈리는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이 긴장감을 자아내며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최제훈의 신작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놀라운 미스터리.“하긴 그런 얘길 누가 믿겠어요. 거짓말이거나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어느 쪽이 더 나쁠까요?”소설은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 관한 짧은 신문 기사에서 시작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 고통에 몸부림친 흔적이 전혀 없는,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사체. 아무런 단서도 없어 보이던 사건 수사는 그러나 또다른 화재 현장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된 혼혈 소년 ‘마롤리’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전개를 맞이한다. 스리랑카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이 소년의 이름은 타밀어로 ‘메아리’라는 뜻. 그와 함께 다른 두 명의 희생자의 존재가 드러나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마롤리는 취조실에 앉아 담당 형사 ‘이석’에게 순순히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찾아 떠난 여행, 불과 연금술, 최초의 인간과 불멸의 존재에 대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사실인지 망상인지 모를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마롤리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곳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그리고 소설의 다른 한편에서, 최제훈의 특기이자 인장이라 할 겹겹의 이야기 장치가 매혹적인 구성의 정교함을 더한다. 불을 소재로 한 범죄소설을 구상하는 소설가, 그가 설계하는 대로 진행되는 소설 속의 이야기. 소설가를 둘러싼 현실의 세부가 소설 속에서 같은 듯 또 다르게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고, 소설가가 현실에서 수집한 소재와 인물들이 그에 의해 상상의 숨결이 더해져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혹은, 작가가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불쑥 튀어나온 인물이 저 스스로 이야기 속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 그렇게 우연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자신이 예정한 필연적인 결말을 향해 이끌어가던 소설가 역시, 어느 시점에서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을 맞닥뜨린다. 말하자면 소설에는 두 가지 반전이 마련되어 있다. 하나는 소설 쪽에서, 다른 하나는 소설가 쪽에서. 아니, 어쩌면 그것은 사실 하나의 반전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이야기 너머, 꿈틀거리는 또다른 이야기그 끝에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비밀긴장감 넘치는 한 편의 추리소설로서 『천사의 사슬』의 서사를 날렵하게 이끌어나가는 최제훈의 솜씨는 그간 그에게 쏟아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과 물 흐르듯 매끄러운 전개가 서사에 속도감을 더하고, 치밀한 조사와 독서에서 비롯되었을 풍부한 디테일과 설정이 구성에 견고함을 부여하며 한순간도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소설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자그마한 단서들이 낱낱의 기계 부속처럼 절묘하게 맞물려 들어가며 또다른 진실을 만들어내는 반전은 잘 짜인 이야기에서만 얻을 수 있는 쾌감이다. 그 끝에서 사건의 내막이 명백하게 드러나는 (듯 보이는) 결말을 맞이하는 경험은 말끔하고 산뜻하기까지 하다.그리고 그 이야기의 쾌감을 배가하는 것이 불과 연금술을 비롯한 흥미로운 모티프와 숱한 신화적 상징들이다. 이는 소설 전반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치밀하게 안배된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이자 복선, 나아가 종국에는 소설 자체를 다시 쓰이게 하는 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소설 속 마롤리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이야기, 그것을 쓰는 소설 속 소설가의 이야기, 서로 다른 층위에서 진행되는 듯 보이던 그 이야기들이 어느새 조금씩 서로의 경계를 침범해 들어갈 때, 그리하여 그 이야기들이 뒤얽혀 마침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이야기로 태어날 때, 숨겨진 복선처럼 그 모든 상징들이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장치였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은 『천사의 사슬』이 품은 또다른 놀라움이다. 마치 대상을 미세하게 어그러지게 비추는 소설 속 거울처럼, 하나의 이야기는 같은 듯 또 다르게 반복되는 다른 이야기로 분열되고, 깨진 유릿조각들을 한데 녹이는 소설 속 도가니처럼,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로 녹아 다시 태어난다. 그렇게 현실과 환상, 진실과 거짓이 서로 몸을 바꾸어 현실도 환상도 아닌, 진실도 거짓도 아닌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그럴 때 이야기는 누구의 것이 되는 것일까. 아니, 이야기는 본래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것일까. 결국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라는 것일까. 그러나 모든 이야기가 끝난 곳에서, 작가는 모든 의문을 뒤로하고 짐짓 짓궂은 농담만을 던질 뿐이다. “괜찮습니다. 그런 얘길 누가 믿겠어요.”(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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