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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유란 무엇인가 -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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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은유란 무엇인가 -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
    • 김용규.김유림 지음
    • 천년의상상
    • 2023-11-01

    1. 모든 창의성의 원천, 은유 세계로의 초대― 진실과 거짓의 문 옆에 ‘제3의 문’을 열어젖히다독자와 함께 읽고 함께 만들어가는 책과 강의의 콜라보, 천년의상상‘ 북클럽 시리즈’,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에 이어 이번엔 김용규· 김유림의 ‘북클럽 은유’(전 3권)와 함께 인류 문명과 창의성의 원천, 은유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대부분 은유라면 국어 수업 시간에 설득을 위한 수사법 중 하나로만 배웠을 것이다. 그동안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실 ‘은유는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다. ‘북클럽 은유’ 시리즈 1권 『은유란 무엇인가』 부제를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으로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예컨대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은유는 표현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라는 원관념의 잔잔하고 평온함을 ‘호수’라는 보조관념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한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수사법인 은유는 딱 여기까지 이해하고 끝난다. 그러나 핵심은 따로 있다. 은유가 “그대 노 저어오오”라는 창의, 곧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한다. ‘호수니까’, 그대가 노를 저어올 수 있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그리스인의 성서’라 불렸던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는 사자다”라는 호메로스의 은유는 아킬레우스의 용맹함과 잔혹함을 잘 드러내 전해준다. 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와 맞서 싸우지 마라’라는 새로운 생각을 끌어낸다. 이렇게 은유는 원관념만으론 나올 수 없는 창의적 표현을 창출한다. 은유가 가진 창의력은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인의 전유물도 아니다. 은유의 문을 드나들며 인류 역사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니체, 셰익스피어, 다빈치, 피카소, 갈릴레이, 아인슈타인 등 인류 역사에서 ‘천재’라 불렸던 사상가, 예술가들은 모두 은유 안에 숨겨진 또 하나의 기능인 창의를 찾아내 사용해왔다. ‘북클럽 은유’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은유의 천재들만도 1백여 명에 이른다. 다시 말해 모든 창의적인 상상력, 혁신적인 해결책, 혁명적인 발명품, 자유와 개혁과 변화로 가는 돌파구가 모두 은유적 사고에서 나왔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엘 에스꼬리알 도서관의 프레스코화에는 두 개의 문이 그려져 있다. 하나는 ‘진실의 문’이고 다른 하나는 ‘거짓의 문’이다. 진실의 문은 참된 사고의 길로, 거짓의 문은 그릇된 사고의 길로 통하는 문을 상징한다. 이 그림은 지난 2,500년가량 우리가 이 두 가지 문을 드나들며 사고를 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의적 천재들은 그 그림에는 없지만, ‘제3의 문’을 하나 더 드나들며 새로운 기술과 학문 그리고 예술을 만들어 역사를 이끌어왔다. 바로 ‘은유의 문’이다. 여태껏 소수의 창의적 인재들만이 은밀히 드나들던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유적 사고가 펼치는 새로운 전망과 아름다운 풍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 가장 쉽게 가장 즐겁게 은유를 배우고 익히는 방법― 따라하고, 분석하고, 실습하다 보면, 은유적 사고력이 내 것이 된다‘북클럽 은유’를 쓰기 전에, 철학자 김용규는 전작 『생각의 시대』에서 생각 도구 다섯 가지(메타포,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수사)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책 내용으로 여러 교육기관과 대기업 연수원에서 100회 이상 진행된 강연 때마다 청중들에게 간절한 요청을 받았다. “은유가 중요하다는 말씀은 알겠는데요〜도대체 그걸 어떻게 배울 수 있나요?” 이런 독자들의 요청에 호응해 저자 김용규는 ‘은유적 사고를 익힐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2019년부터 전통적인 은유 이론과 새로운 인지과학 이론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나하나 추적해갔다. 해가 세 번 바뀌니 드디어 글의 꼴이 잡혔고, 마침내 세계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일, 은유가 지닌 패턴을 찾아냈다. ‘은유 도식’(metaphorical diagram)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로써 『생각의 시대』의 한 장에 불과했던 ‘은유’가 원고지 2,500매가 넘는 세 권짜리 ‘북클럽 은유’ 3부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을 쓴 또 한 명의 저자 수사학 연구자 김유림은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 그리고 연극과 드라마 같은 공연예술의 대사와 뮤지컬 넘버에 담긴 수사학적 기법을 연구하고 탐색하는 것에 흥미를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북클럽 은유’ 시리즈 저술에 참여하게 되었다. 주로 시, 산문과 같은 문학 텍스트와 동요, 동시, 가요, 케이팝(K-Pop)의 노랫말 그리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각종 예술작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분석하는 작업을 맡았다. ‘은유사용설명서’를 표방하는 ‘북클럽 은유’ 시리즈에 걸맞게 은유 이론에 대한 설명은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한정했다. 대신 수백 개에 달하는 다양한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 독자 스스로 은유적 표현을 분석하고 또 창작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1권 『은유란 무엇인가』에서는 대표적인 은유적 표현들 안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 패턴(metaphorical thinking pattern)을 찾아내 소개한다. 그리고 은유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따라하기, 분석하기, 실습하기―을 통해 은유의 기본 원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다. 이후 순차적으로 출간될 2권 『은유가 만드는 삶』에서는 시, 동시·동요, 노랫말, 광고 카피 그리고 예술작품을 분석하면서 은유적 사고력을 더욱 강화한다.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더욱 영역을 확장해서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정치에 들어있는 은유적 표현들을 분석하고 도식화하는 훈련을 하면서 은유적 사고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북클럽 은유’ 시리즈 완간과 함께 은유적 사고력을 심화 학습할 수 있는 ‘은유 워크북’도 제작될 예정이다. 3. 인공지능과의 협업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교육 콘텐츠― 어떤 미래가 다가와도 은유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잊지 못한다. 인류의 소망을 배신하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던 그 날을.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 정신 영역이라도 믿었던 바둑에서의 패배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로부터 8년 후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력 앞에서 또 한 번 충격에 빠져들었다. 대화형 AI 검색 엔진 ‘챗GPT’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챗GPT가 로스쿨 입학시험, 의사면허시험, 경영전문대학원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는 답변을 제공했다니, 이미 사람과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수년간 약 12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 한다. 구글 역시 챗봇 경쟁에 뛰어들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 정신의 고유한 영역은 인공지능에게 강제로 양보해야 하는가? 챗봇은 인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그것이 챗봇의 한계다. 에세이, 시, 소설뿐 아니라 거의 모든 텍스트를 ‘사람처럼’ 작성할 수는 있을지언정, ‘사람을 뛰어넘게’ 작성할 수는 없다. 설득력에서나 창의력에서나 인간 자신을 뛰어넘는 일은 앞으로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챗GPT과 같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그것은 협업하는 것이다. AI가 잘하는 데이터 기반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이 잘하는 설득과 창의에 기반한 작업은 인간이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북클럽 은유’ 시리즈를 은유적 사고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무섭도록 성장하는 지금, 아이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마음껏 펼치게 할 맞춤 교육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교육 환경만이 로봇과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온리원(only one)’ 분야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해진 트랩만 달리는 경주마가 아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고 사고하도록 하는 진짜 교육으로 나 자신과 자녀의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중심에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생각의 도구, 은유가 자리 잡고 있다.이 책에 실린 은유적 사고 훈련에 도전한다면 당신과 당신 아이의 설득력과 창의력이 스스로 놀랄 만큼 향상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다빈치나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과 같이 탁월한 천재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북클럽 은유’ 3부작을 따라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익히고 훈련하면, 누구나 자신이 일하는 현장이나 공부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설득력 있게 말하는 데에서 사뭇 다른 능력을 발휘하게 되리라는 것, 그것 하나만은 약속한다.저자 인터뷰“인공지능과의 협업 능력, 은유적 사고력에 달렸다”“독자와 함께 읽고 함께 만들어가는 책과 강의의 콜라보, 천년의상상‘ 북클럽 시리즈’,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에 이어 이번엔 김용규 · 김유림의 ‘북클럽 은유’(전 3권)와 함께 인류 문명과 창의성의 원천, 은유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북클럽 은유 1권 『은유란 무엇인가 ―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 출간에 맞춰 저자들과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 이 인터뷰는 2023년 2월 15일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다_편집자주) 1. 저도 ‘은유’라고 하면, 학교 다닐 때 수사법 중 하나로만 배웠는데요. 그것은 은유의 쓰임새 중 일부일 뿐이고, 더 중요한 것은 ‘은유’가 창의력을 낳는 가장 강력한 생각의 도구라고 하셨습니다. ‘진실의 문’과 ‘거짓의 문’ 옆에 우리 정신에 ‘은유의 문’이라는 제3의 문을 열어젖힌다는 말씀도 하셨고요. 신선한 만큼 좀 낯설기도 합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덧붙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용규 :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은유는 독자 여러분이 학교에서 수사법 가운데 하나로 배웠던 개념을 넘어섭니다. 수사법으로서의 은유는 설득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요.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은유를 ‘설득’과 ‘창의력’을 두 개의 큰 축으로 하는 생각의 도구로서 규정합니다. 예컨대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은유는 표현하고자 하는 ‘내 마음’이라는 원관념의 잔잔하고 평온함을 ‘호수’라는 보조관념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전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대 노 저어오오”라는 창의, 곧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합니다. 호수니까 그대가 노를 저어올 수 있지 않겠어요?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볼까요? “아킬레우스는 사자다”라는 호메로스의 은유는 아킬레우스의 용맹함과 잔혹함을 잘 드러내 전해줍니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지 않고 ‘그와 맞서 싸우지 마라’라는 새로운 생각도 끌어내게 하지요. 이렇게 은유는 원관념에서는 끌어낼 수 없는 창의적 표현을 끌어냅니다. 때문에 창의력을 기르는 생각의 도구가 되지요. 이 책은 은유가 지닌 이 같은 설득력과 창의력을 체계적으로 훈련해 기를 수 있도록 고안한 ‘은유 사용설명서’입니다.김유림 : ‘진실의 문’과 ‘거짓의 문’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엘 에스꼬리알 도서관에 있는 프레스코화에 그려진 두 개의 문입니다. 진실의 문은 참된 사고의 길로, 거짓의 문은 그릇된 사고의 길로 통하는 문을 상징하는 것인데요, 이 그림은 우리가 지난 2,500년가량을 이 두 가지 문을 드나들며 사고를 해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각 분야의 창의적 천재들은—그림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그 옆에 나 있는 또 하나의 문을 발견하고 그곳을 드나들며 새로운 기술과 학문 그리고 예술을 만들어 역사를 이끌어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유의 문이지요. 이번에 출간된 ‘북클럽 은유’ 3부작은 이 세 번째 문과 그것이 안내하는 길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여태껏 소수의 창의적 인재들만이 은밀히 드나들던 그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은유적 사고가 펼치는 새로운 전망과 아름다운 풍경이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2. 앞서 드린 질문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은유를 ‘천재의 표상’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북클럽 은유’ 1권의 부제도 ‘천재들의 생각을 훔칠 단 하나의 방법’인데요. 은유를 활용해 천재적 재능을 발휘한 은유의 천재들이라면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김용규 : 앞에서 말씀드린 은유의 문을 드나들며 인류 역사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은유적 사고를 하지 않고 창의적 인재가 된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지요. 시와 산문 같은 문학은 물론이거니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같은 제반 학문, 그리고 회화, 조각, 건축, 음악, 무용과 같은 예술, 노랫말, 광고, 정치 등을 비롯한 일상적 생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뛰어난 인물들은 모두 은유적 사고의 달인들입니다. 요컨대 ‘북클럽 은유’ 3부작은 지금까지 인류가 이룬 모든 위대한 학문적 성취, 발명과 발견,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든 모든 예술적 표현, 세상을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게 만든 모든 창의적인 상상력, 혁신적인 해결책, 혁명적인 발명품, 자유와 개혁과 변화로 가는 돌파구가 모두 은유적 사고에서 나왔다는 것을 검증해 보여줍니다. 그러니 세 권의 책에서 예를 들어 소개한 천재들만 해도 분야마다 수 명에서 십수 명에 이릅니다. 전부 합하면 아마 수백 명이 될 테니,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지요. 김유림 : 생각나는 대로 몇 명씩만 예를 들어도, 문학에서는 호메로스, 이솝, 사포, 호라티우스, 셰익스피어, 밀턴에서 서정주, 기형도, 이어령에 이르는 동서고금의 문인들이 모두 은유의 천재들이고요, 종교에서는 예수, 장자를 비롯한 동서고금의 성현들에서 페일리와 마틴 루터 킹에 이르는 종교인들이 하나같이 은유의 달인이었습니다. 인문학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픽테토스, 플로티노스에서부터 베이컨과 니체에 이르는 위대한 철학자들과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수많은 신학자가 은유적 사고를 통해 그들의 사유를 전개했습니다. 또 경제학에서는 맨더빌과 애덤 스미스에서 케인즈와 폴라니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거의 모든 경제학자들이, 사회학에서는 로크, 홉스, 베버, 스펜서, 콩트, 짐멜에서 바우만에 이르는 대다수 학자들이 은유적 표현을 통해 자신들의 이론을 내세웠고요. 자연과학에서는 갈릴레이, 케플러에서 아인슈타인, 드 지터에 이르는 대부분의 천체물리학자와 프랑크, 보어,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에서 린데, 스몰린에 이르는 거의 모든 양자물리학자, 그리고 왓슨과 크릭에서 콜린스에 이르는 숱한 유전공학자들이 은유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이론을 창안했습니다. 3. ‘북클럽 은유’는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자 원고지로는 2,500매가 넘고, 책 페이지로도 1,000쪽가량 됩니다. 국내외를 통틀어 은유에 대해서 이렇게 깊고 넓게 다룬 책은 없는 거 같습니다. ‘은유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셨나요? 김용규 : 이 책은 제가 2014년에 출간한 『생각의 시대』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생각의 도구(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 가운데 하나인 은유라는 도구의 사용설명서인 셈입니다. 『생각의 시대』 출간 이후, 여러 교육기관이나 다수의 대기업에서 100번 넘게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마다 은유적 사고를 실제로 익히고 훈련할 수 있는 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특히 각 시도교육청이 주관해 관할 초중고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그런 요구가 뜨거웠습니다. 이후 다양한 은유적 사고와 표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해 은유적 사고의 일반적 패턴이라 할 수 있는 ‘은유 도식’(metaphorical diagram)을 고안했습니다. ‘북클럽 은유’ 3부작은 이 도식을 이용해서 각종 학문과 예술은 물론이거니와 우리의 일상생활에까지 스며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를 분석하고 익힐 수 있게 썼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유림 :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면서 수사학이 의사소통에 주는 영향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특히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 그리고 연극과 드라마 같은 공연예술의 대사와 뮤지컬 넘버에 담긴 수사학적 기법을 연구하고 탐색하는 것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북클럽 은유 3부작’ 저술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때문에 이번에 출간되는 3부작에서도 주로 시, 산문과 같은 문학 텍스트와 동요, 동시, 가요, 케이팝(K-Pop)의 노랫말 그리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각종 예술작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분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을 하며 깨달은 사실이 있는데요, 그것은 책에 소개된 은유 도식이 매우 간단하지만 실용적이고, 어디나 사용할 수 있게 보편적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훌륭하다는 뜻이지요. 은유 도식이 다양한 작품 속에 나타난 은유적 표현 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찾아내 보여줌으로써 먼저 작품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은유적 사고력을 향상해 독자 스스로 다양한 은유적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4. ‘은유’에 대해 깊고 넓게 파고드신 게 이 책의 가치이긴 하지만, 그래서 너무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을까 지레 겁먹는 독자도 있을 거 같은데요. 그런 우려를 미리 예상하신 듯,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니라 ‘한 마디로 은유사용설명서다’라고 하셨습니다. ‘은유 워크북’도 따로 마련하셨고요. 은유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집필하신 것으로 짐작됩니다. 독자들이 어떻게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까요?김용규 : 세 권 가운데 관심이 가는 것을 먼저 읽어도 괜찮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1권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워크북으로 훈련하면 더욱 좋겠지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이 책은 은유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용서입니다. 제가 이 책의 카피로 삼고자 하는 ‘은유사용설명서’라는 말이 이 책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지요. 물론 은유 이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한정했습니다. 그리고 수백 개에 달하는 다양한 예를 들어 이해를 도왔을 뿐 아니라, 분야마다 독자 스스로 은유적 표현을 분석하고 또 창작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딱딱하지 않고 말랑하고,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울 것입니다. 김유림 : 각 권에서 흥미로운 예를 한둘만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1권에는 기원전 2,500년경에 세워진 카프레왕의 스핑크스가 ‘카프레왕은 용맹한 사자다’라는 은유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것을 분석해 도식으로 보여줍니다. 이후 1,200년쯤 지난 기원전 8세기에 아시리아제국의 사르곤 2세를 머리는 사람이고 몸통은 황소로 형상화한 라마수 석상도 역시 ‘사르곤왕은 강력한 황소다’라는 은유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것을 도식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을 통해 은유적 사고는 고대에서부터 단순히 시나 노랫말 같은 언어적 표현에서만 아니라, 조형물의 구축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설명하는 식입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2권에서는 다양한 시와 동시, 동요와 가요의 노랫말을 독자와 함께 분석해가며 어떤 은유적 사고의 결과물인지를 도식화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예컨대 악동뮤지션(AKMU)의 〈뱃노래〉와 〈매력 있어〉 또는 방탄소년단의 〈DNA〉, 〈피 땀 눈물〉, 〈Stigma〉, 〈봄날〉 등, 케이팝 노랫말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찾아내는 작업은 짜릿한 쾌감을 줄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광고 천재 이제석의 광고들을 구성하는 은유적 사고들을 함께 분석하고 은유 패턴에 맞춰 도식화하는 작업은 독자에게 은유적 사고가 지닌 설득력과 창의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지루할 틈이 없지요.이어지는 3권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에 속하는 대표적인 학자들의 이론 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 찾아내 분석하는 적업도 유익하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특히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은유적 표현 안에 숨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찾아내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는 작업은 독자에게 아주 특별한 긴장감을 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은유적 사고와 사용하는 은유적 표현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천국으로 또는 지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 스스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 특히 ‘은유 도식’(A형식, B형식)이 저는 눈에 띄던데요. ‘어찌 보면 매우 단순한데, 은유적 사고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굉장히 강력하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똑같은 결과를 낳는 두 개의 이론이 경합할 때, 더 단순한 것이 훌륭하다’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사례인 듯합니다. 은유 도식을 어떻게 만드셨는지를 비롯해 은유 도식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용규 : 저는 각 분야의 천재들이 만들어낸 설득력 강하고 창의력이 가득한 은유적 표현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탐구 끝에 시, 노랫말, 광고, 정치, 그리고 각종 학문과 예술에서 빛을 발하는 탁월한 은유적 표현들에는―그 표현을 떠올린 작가가 의식했든 못 했든―일정한 일련의 과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은유적 사고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우리의 정신에서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이 사고 과정을 추적해, 천재가 아닌 우리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식으로 고안해 만들었지요. 이 작업을 하는 데에는 포코니에와 터너 같은 인지과학자들이 개발한 ‘개념적 혼성이론’과 레이코프와 존슨과 같은 인지언어학자들이 주장한 ‘개념적 은유이론’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도식이 책에서 ‘은유 패턴 도식’, 줄여서 ‘은유 도식’이라고 이름 붙인 (원관념)⟹(원관념의 본질)⟹(보조관념)⟹(창의)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도식은 각 분야에서 이미 만들어진 은유적 표현들을 분석하는 데뿐 아니라, 스스로 은유적 표현을 만들어 활용하는 데에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김유림 : 은유 도식을 가장 간단히 이해하는 데에는 널리 알려진 은유적 표현을 하나 분석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은유적 표현을 분석해볼까요? 이 은유에서는 시간이 원관념입니다. 그리고 ‘소중하다’가 원관념의 본질이지요. 그 본질을 형상화한 것이 ‘돈’이라는 보조관념입니다. 여기에서 시간을 (마치 돈처럼) ‘아끼다’, ‘낭비하다’, ‘저축하다’, ‘빌리다’, ‘투자하다’ 등 수많은 새로운 생각과 표현들이 나온 것입니다. 은유 도식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이 도식을 따라 스스로 은유적 표현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시간의 본질이 ‘소중하다’가 아니고 ‘빠르게 지나간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그 사람이 생각한 원관념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원관념의 본질을 ‘화살’ 또는 ‘쏜살’로 형상화한다면 그것이 곧 보조관념이지요. 그럼으로써 그 사람은 “시간은 쏜살이다”라는 은유적 표현을 얻은 것이고, 그것에서 ‘정신 바싹 차려라’, ‘허송세월하지 마라’와 같은 창의를 자연스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알고 보면 “세월이 쏜살같다”라는 옛사람의 말이 이 같은 은유적 사고의 산물이지요. 6. 요즘 인공지능 챗GPT이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 AI가 달라졌어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그간 인간 창의성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시 짓기를 비롯해 각종 글쓰기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 즉 인공지능 세대를 위한 교육 콘텐츠로서 은유적 사고력의 훈련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을지 선생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김용규 : 네, 말씀하신 것처럼, AI는 근래에 와서 전문가들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이 미국 비영리연구소 ‘오픈AI(OpenAI)’가 개발한 대화형 AI 검색 엔진인 ‘챗GPT’인데요. 미국에서는 챗GPT가 로스쿨 입학시험, 의사면허시험, 경영전문대학원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는 답변을 제공했다니, 이미 사람과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수년간 약 12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 하고, 구글 역시 챗봇 경쟁에 뛰어들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챗봇은 인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합니다. 그것이 챗봇의 한계지요. 때문에 그것은 에세이, 시, 소설뿐 아니라 거의 모든 텍스트를 ‘사람처럼’ 작성할 수는 있을지언정, ‘사람을 뛰어넘게’ 작성할 수는 없습니다. 설득력에서나 창의력에서나 인간을 뛰어넘는 일은 앞으로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챗GPT과 같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협업하는 것입니다. AI가 잘하는 데이터 기반의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이 잘하는 설득과 창의에 기반한 작업은 인간이 하는 거지요. 바로 여기에 ‘북클럽 은유’ 3부작을 통한 은유적 사고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있습니다. 김유림 :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협업함으로써 공존하는 사람과 인공지능과 경쟁함으로써 대체되는 사람, 두 부류로 나뉠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챗GPT가 나온 이후 전문가들이 우리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창의력, 설득력,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를 모두 챗봇과 같은 과학기술에 빼앗기고, 대부분의 지적 능력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가 ‘북클럽 은유’ 3부작을 통해 은유적 사고를 스스로 익히고 훈련하여 아이들에게 교육한다면 그 같은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은유적 사고를 훈련한 우리는 챗봇과 같은 AI와 협력하여 더 나은 설득적·창의적 결과물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은유적 사고를 훈련한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7. ‘북클럽 은유’는 1권 은유란 무엇인가, 2권 은유가 만드는 삶,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 이렇게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권에 중점적으로 다루신 내용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스케치 좀 부탁드립니다. 김용규 : 1권에서는 먼저 인간이 지닌 모든 창의성의 뿌리와 줄기가 은유적 사고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미 성공을 거둔 은유적 표현들 안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 패턴을 찾아내 소개합니다. 또한 그것을 익히고 훈련하면 지금까지 천재들만이 가진 것으로 알려진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보였지요. 그 가운데 ‘학습은 어떻게 일어나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신경과학의 최근 연구를 공유하고, 그것에 근거한 은유적 사고 훈련법인 ‘따라-하기’, ‘분석-하기’, ‘실습-하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2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은유적 사고법을 실제로 익히고 훈련하여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1권에서 익힌 은유 도식에 따라 독자가 스스로 은유적 표현들을 분석하고 또 창작하는 작업을 실습합니다. 예를 들자면 탁월한 시와 잘 알려진 노랫말들을 은유 패턴에 맞춰 분석해가며 익힌 다음, 스스로 시와 노랫말을 스스로 만들어보는 훈련을 독자와 함께 시도합니다. 아이를 위해 동시와 동요도 똑같은 방식으로 분석하고 또 창작하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또 각종 광고 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고 도식화하는 훈련도 하지요. 그뿐 아니라 예술 각 분야에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들과 그것에 영향을 끼친 시대 정신 내지 문예사조를 몇 골라 그 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추적해 분석하는 흥미진진한 훈련도 함께 합니다.3권에서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에 속하는 대표적인 학자들의 이론 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이들 대부분은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한 걸음 앞으로 나가게 했습니다―을 찾아 은유 도식에 맞춰 함께 분석합니다. 또한 세상을 만들고 바꾸어가는 일에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치적 은유들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살펴봅니다. 그럼으로써 은유가 세상을 어떻게 구성하며, 또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조명하지요. 김유림 :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하루아침에 독자들을 다빈치나 셰익스피어 또는 아인슈타인과 같이 놀라운 천재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장담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누구든 이 책을 따라 은유적 사고를 익히면, 각자가 일하는 또는 학습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려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그것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데에서 적어도 옆에 앉은 동료와는 아주 다른 능력을 지니게 되리라는 것을 약속합니다. 한마디로 ‘북클럽 은유’ 3부작은 독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자신의 주장과 이론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인재가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쓰였습니다. 은유적 사고를 통해 독자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세상이 따뜻하게 바뀌어 가기를 바라는 소망도 함께 담았습니다. 8. ‘북클럽 은유’ 이후에 집필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용규 : 지난 2023년 1월 24일에는 미국 핵과학자회(BSA)가 지구 종말까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최후의 심판일(doomsday) 시계’의 초침을 파멸의 상징인 자정쪽으로 10초 더 이동시켰습니다. 이로써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90초로 줄어들었지요. 측정 이래 최후의 심판일에 가장 가까운 기록입니다. 하루 뒤인 1월 25, 26, 27일에 JTBC가 2023년 신년특집 프로그램으로 ‘세 개의 전쟁’을 선보였습니다. 지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세 개의 전쟁, 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패권 전쟁, 그리고 기후위기와의 전쟁을 차례로 방영했지요. 이렇듯 지금 우리는 ‘종말론적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온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천길 벼랑 앞에선 인류 공동의 위기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또는 신학적 진단과 해법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책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올여름에 출간될 예정입니다.김유림 : 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그 필요성과 중대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과 수사학에 관한 탐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공연 관람을 좋아하고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 그리고 공연 대사나 뮤지컬 넘버에 담긴 수사학적 기법을 탐색하는 것에 흥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광고, 문학작품, 노래 가사 등에 담긴 다양한 수사학적 표현과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소재로 청소년과 일반인의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한 말하기와 글쓰기에 관한 실용적인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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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사용법 - 의사가 알려주는 지나치지 말아야 할 몸의 60가지 증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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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의사 사용법 - 의사가 알려주는 지나치지 말아야 할 몸의 60가지 증상
    • 매튜 한 지음, 이달리 옮김
    •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 2018-09-03

    아프긴 아픈데 심각한 것 같지는 않고, 병원에 갈까 말까 고민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봐야 한다.『의사 사용법』은 현대인을 위한 의학 생존 가이드북의 완결판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매튜 한 박사는 이 책에 우리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자세하게 담았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치명적인 증상은 물론 응급상황을 제때 판단하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예방 의료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과 미래에 응급상황을 피하려면 지금 생활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조언해준다. 『의사 사용법』은 갑자기 닥쳐오는 병에서 우리를 구해줄 구원자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라, 제발!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싫어하는 장소를 뽑는다면 1위는 단연 병원일 것이다. \"치과가 무서워서 몇 년째 가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못 가고 있다\", \"병원 냄새도 맡기 싫다\" 등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봤을 것이다. 병원을 크게 싫어하지 않더라도 \'엄청나게 아픈 것도 아닌데 꼭 귀찮게 병원에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다. 논리적으로 우리를 설득해 병원에 가게 만드는 누군가가 필요한 때다. 그 누군가가 바로 이 책, 『의사 사용법』이다.병을 피해 잘 먹고 잘 사는 법『의사 사용법』은 우리가 아플 때, 혹은 아픈 것 같을 때 병원에 당장 갈지 말지를 딱 잘라 정해준다. 생사를 가를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켜주는, 우리를 살리는 책인 셈이다. 또한 지금까지 아팠더라도 앞으로는 아프지 않도록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식이요법과 운동법도 담겨 있다. 즉 『의사 사용법』은 우리를 살리고 튼튼하게 키워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다.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1부: 절대 무시하면 안 되는 60가지 증상. 의사들은 중대 질환의 최초 증상이라 할 수 있는 특징적인 고전적 증상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1부에서 우리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주요 증상들을 배울 수 있다. 2부: 현대 의학의 기적. 의학계에 혁명이 일어났다! 2부에서는 현대 예방 치료가 낳은 진정한 기적을 이야기한다.3부: 건강해지는 워크북. 진정한 건강 비결은 결국 건강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귀결된다. 건강해지는 워크북에서는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체계적이면서도 간편하고 검증된 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의사는 이 책을 두고 \"이 책은 각 가정과 도서관은 물론 병원의 환자 대기실에도 꼭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에게 있어 건강이 전부인 만큼, 『의사 사용법』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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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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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 김하율 지음
    • 광화문글방
    • 2024-01-23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장편소설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출간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이 별이 마음에 들어’가 단행본으로 출간돼 독자와 만난다. 소설은 우주 비행 중 지구, 그중에서도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낯선 행성에서의 생존하기 위해 니나는 가장 처음 만난 가장 고등한 생명체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바로 70년대 노동 현실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이들 가운데 하나인 청계천의 여공으로. 이 소설은 얼떨결에 지구인이 돼 50년 가까이 뜨거운 피를 가진 진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니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고단한 현실에 얽힌 삶의 애환을 짚어낸다. 또 니나의 아들이 살아가는 2034년에는 어떤 모습인지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민낯을 보여준다. ▲ ‘외계인’의 외피를 띠고 70년대 서울 여성 노동자의 현실과 마주하다 외계인 \'호리하이코키야\'는 자신의 행성에서 1억광년 떨어진 낯선 별에 불시착한다. 떨어진 곳은 1978년의 대한민국 서울이다. 도착한 지구의 가장 고등한 지적 생명체인 인간, 그중에서도 가장 평균적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마주친 사람들을 따라 큰 건물로 함께 들어간다. 그곳은 청계천의 피복 공장이었고, 그가 마주친 사람들은 여성 성별의 노동자, 즉 \'여공\'들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한 여공으로 지구 잠입에 성공한 호리하이코키야는 10번 시다(\'보조\'를 뜻하는 은어), 2번 미싱사, 홍일점 재단사를 거쳐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열악한 노동 현실의 부당함에도 점차 눈을 뜨게 된다. 소설은 1978년 대한민국에 떨어져 여공으로 살아가는 외계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SF(과학소설)적인 설정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흔히 \'공순이\'로 불리던 70년대 서울 여성 노동자들의 부당하고도 가혹한 노동 현실에 관한 이야기가 소설의 핵심을 이룬다.▲ 세대를 관통하며 대물림되는 가혹한 노동의 조건을 꼬집다 \'니나\'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외계인이 가진 탁월한 능력으로 청계천 피복 공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고향 별에서는 필요하지 않았던 공감 능력과 사회성의 결여로 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러던 중 재단 보조인 나성의 도움으로 인간의 감정과 사회성을 익히게 되고, 한 재단사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동거하고 가족도 이룬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소설의 한 축이 1978년 서울 청계천 일대 여공들의 가혹한 노동 현실이라면 다른 한 축은 2023년 택배 기사로 일하는 니나의 업둥이 아들 \'장수\'의 플랫폼 노동이다. 배달하다가 사고가 나 회사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날, 아들은 엄마 \'니나\'로부터 목소리를 내 싸우라는 말을 듣는다. 장수는 싸우고 싶어도 인공지능(AI) 상사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엄마는 알고리즘이 뭔지 아느냐\"고 대들고, 다음 날 니나는 종적을 감춘다. 평소 자기가 외계인이라고 말해온 엄마는 갑자기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이 별이 마음에 들어\'에서 작가는 가혹하고 부당한 노동 조건과 성차별 등 비인간적인 상황에 놓인 70년대 청계천 피복공장 여공들의 고단한 삶을 순진무구한 외계인 주인공 \'니나\'의 눈을 통해 그려 보이는데, 이 이야기가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작가는 시간이 오래 흐른 현재에도 니나의 아들인 택배 기사 \'장수\'의 삶의 조건이 그리 좋아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세대를 관통하며 대물림되는 가혹한 노동의 조건을 꼬집기도 한다. 소설은 안정적인 문장과 흡입력 있는 전개, 촌철살인의 유머 등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빠르게 읽히는 가독성이 돋보인다. 특히, 역사적인 이야기에 젊은 상상력을 더해 SF적인 감성을 더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작가의 노력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평 소설을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당선작이 가진 읽는 재미와 안정적인 문장, 젊은 상상력, 트렌드를 수용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수상작에 대해 \"안정적인 문장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또 \"트렌드를 수용하는 작가의 능력이 향후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음은 물론\"이라면서 \"역사적인 이야기에 젊은 상상력을 가미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준 작가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수림문학상 수림문학상은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한국 소설 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차세대 작가 발굴을 위해 2013년 공동 제정한 문학상이다. 예비 작가와 등단 10년 미만의 기성작가의 미발표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제1회 수림문학상은 최홍훈의 \'훌리건 K\', 제2회는 장강명의 \'열광금지, 에바로드\'에 돌아갔다. 제3회에서는 수준에 이른 응모작이 없어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제4회에는 김혜나 작가의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제5회에는 이진 작가의 \'기타 부기 셔플\', 제6회에는 김의경 작가의 ‘콜센터’, 제7회에는 최영 작가의 ‘로메리고 주식회사’, 제8회에는 김범정 작가의 ‘버드 캐칭’, 제9회에는 지영 작가의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이정연 작가의 ‘속도의 안내자’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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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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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 김혜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12-18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에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1440년 세계 최장수기업의 3가지 성공 키워드 정신(Spirit) × 오직 하나의 힘(One) × 시스템(System) = 장수기업 어떻게 곤고구미(金剛組)는 144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1440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계 최장수기업 곤고구미(金剛組)이야기곤고구미(金剛組,Kongo Gumi Co.,Ltd.)1440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578년 쿠다라, 백제인 유중광이 만든 사찰과 신사, 불각 건축의 설계 및 시공, 성곽 및 문화재 건축물의 복원과 수리 등이 주업인 일본의 사찰전문 목조건축회사.곤고구미는 사찰전문 장인집단이란 의미로 유중광의 일본식 이름인 ‘곤고 시게미츠(金剛重光)’에서 따왔다. 곤고구미(金剛組)를 풀이하면 백제인 유중광의 일본어 성씨인 곤고(金剛)와 조직명으로서 일부 건설 회?楹?소방단, 폭력단 등을 일컫는 구미(組)가 합쳐진 말로 사찰전문 장인집단이라는 의미가 있다. 17세기 초에는 수공업 직인들의 동업자 조직을 나카마(仲間) 또는 구미(組)라고 불렀다. 곤고구미는 1955년 주식회사 금강조(金剛組)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사천왕사공장(工匠,장인) 금강건축부였다.<곤고구미에서 배우는 변화와 혁신의 불변 법칙 SOS> 1. 경영철학 : 장인정신(Spirit) 사찰전문 목조건축인 기본에 충실하고 원점을 잊지 않는 ‘장인정신’ *장인(匠人) : 물건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명품을 만들어 내고 명품에 영혼을 불어넣어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사람 2. 핵심역량 : 오직 하나의 힘(One), 인간력(사람=기술) 확실한 사찰전문 목조건축 기술과 그 기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인재인 궁대공의 힘 *궁대공(宮大工) : 궁궐이나 사찰의 건축만을 전문으로 하는 목수 3. 가치창조 : 곤고구미 시스템 = 직속 궁대공 시스템(System) 어떤 상호관계가 전체를 이루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문화와 고유의 시스템 *궁대공 시스템(System) : 최고의 장인으로 ??湛愍?동량이 이끄는 궁대공 각 조는 곤고구미와 어떤 계약관계도 아니며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는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독특하고 특수한 관계어떻게 곤고구미(金剛組)는 위기를 극복하고 144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아무리 잘나가는 기업(개인)이라도 반드시 위기는 찾아온다. ‘위기가 찾아오면 기뻐하라’ - 이나모리 가즈오(불패경영의 신화)\'해 보지 않고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 혼다 소이치로(일본 장인혼의 표상)피오줌을 눈 적이 없다면 성공한 경영자가 될 수 없다’ - 마쓰시타 고노스케(경영의 신)위기(불확실성을 최소화한 기회포착) = 기회(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위기 상황 속에서 변화와 혁신은 다른 의미에서 대응과 적용의 문제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시장 질서에 대응하면서 혁신적 기술과 효과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회사에 맞게 적용하는지가 관건이다. <곤고구미 3대 위기와 극복방법>1. 경영악화의 위기(불가항력적 위기) 1868년 메이지 유신초기 신불 분리령(신도와 불교를 분리하는 포고령)으로 인해 시텐노지 에서 받던 봉록이 끊기고 사찰공사 수주량도 급격히 감소했던 시기 ☞ 경영악화의 위기는 기본에 충실하고 원점을 잊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각종 자연재해와 화재 등으로 소실된 사찰들에 대한 수리와 보수를 맡으면서 ‘재건(再建)’으로 위기를 극복2. 리더십의 위기(예상하지 못한 위기) 1934년 37대 당주 곤고 하루카즈가 할복자살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함 ☞ 리더십의 위기는 여성으로서 따뜻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극복함. 37대 당주 곤고 하루카즈가 할복자살 이후, 부인 금강 요시에가 금강조 최초의 여성 당주로서 가업승계 근대적인 경영의 기초를 확립(기술과 경영 분리)3. 치명적 위기(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위기) 2005년 원점을 잊어버린 사업 확장으로 인한 절체절명의 위기 ☞ 청산절차를 거쳐 제3자에 의한 가업승계로 최악의 상황(파산)극복 곤고구미(金剛組)를 주식회사 KG건설로 상호를 변경하고 회사청산에 돌입. 다카마쓰건설 의 자회사인 新곤고구미에 영업양도, 종업원의 대다수를 이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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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독 - 성공 습관을 기르는 석세스 리딩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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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이독 - 성공 습관을 기르는 석세스 리딩
    • 이지성.스토리베리 지음
    • 차이정원
    • 2018-09-03

    ★ 소설로 재미있게 읽는 자기계발서★ 석세스 리딩을 성공시키는 노하우 소개★ 성공 마인드를 키우는 업그레이드된 독서법 (New!) ★ 독서 멘토 이지성 작가의 Q&A 인터뷰 수록 (New!) 50만 명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전면개정판 전편 《일독》에서 독서 습관을 기르는 법을 소개했다면, 후속편 《이독》에는 실질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른 독서, 즉 성공 독서법을 담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이지성 독서법’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기존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2》에서는 ‘천 권 독서’를 권했는데, 전면개정판에서는 독서량보다 성공하는 사람의 마인드를 갖는 독서법에 집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문고전 독서’다. 200년 전 독일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행복한 천재로 키워낸 아버지 칼 비테의 교육법은 페스탈로치를 비롯해 하버드대 교수들로부터 강력한 추천을 받았다. 그 가운데 하나인 인문고전 독서를 추가해 스스로 중심을 잡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보여준다. 또한 ‘성공 독서’를 깊이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부록-이지성 작가의 독서 Q&A]를 추가했다. 독서의 두 번째 단계(二讀)이자 다른 독서(異讀)를 뜻하는 ‘이독’을 성공시키는 팁인 ‘이독 노트’, ‘이독 스크랩’, ‘감사 일기’도 물론 빠트리지 않고 담아냈다. 크로스 오버, 소설과 자기계발의 만남기획팀에서 마케팅팀으로 좌천당해 좌절을 겪다가 ‘일독’을 하며 삶의 변화를 맞게 된 주인공 고현성. 좌충우돌 왕초보 독서에서 벗어나 1년 365권 ‘슈퍼 리딩’까지 완수하며 기획팀으로 돌아오지만 새로운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독서 멘토 지후를 만나 ‘이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독서가들의 마인드를 익히고 성공을 현실로 만드는 독서법을 쌓아간다. 독서의 궁극적 가치를 발견하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현성의 눈부신 성장 스토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한다.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게 뭘까? 성공하는 독서법이 따로 있다고?!1년 365권 독서를 잇는 ‘천 권 독서’, ‘만 권 독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토록 많은 책을 읽고도 삶에 변화가 없어서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도대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건 뭘까? 《이독》은 독서량이라는 결과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읽는 과정’에 집중하는 독서, 즉 성공 독서법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국내 유명 CEO들의 독서 멘토로 활약해온 이지성 작가는 독서 습관을 잡는 ‘1년 365권 슈퍼 리딩(일독)’의 다음 단계로 생존을 넘어 성공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는 ‘석세스 리딩(이독)’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과는 달라요. 어느 시점에선 다독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독서를 통해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바꾸고, 자신이 품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거예요.” (본문 68쪽)석세스 리딩을 성공시키는 비결, 성공 세포를 키워라!성공 독서에 대한 결심만으로는 일상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마음처럼 해내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성공 세포’를 키우는 데 집중해보자. 《일독》에서 독서 습관을 잡기 위해 단계별 독서법 훈련을 한 것처럼 ‘이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성공하는 사람의 마인드를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독》에 자세히 담긴 가이드를 따라 매일 ‘이독 노트’를 쓰고 ‘이독 스크랩’을 만들고 ‘감사 일기’를 적어보자. 책을 읽고 감상과 실천 사례를 기록하는 것은 지금 내가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이독》 이렇게 바뀌었다!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 미리 보기Q: 《이독》은 《일독》과 어떻게 다른가요?A: ‘이독’은 독서의 두 번째 단계, 즉 다른 독서(異讀)를 뜻합니다.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한 분들, 독서로 자신을 완전히 바꾸고 싶은 분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강한 성공 동력을 갖는 독서, 어디서든 리더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는 독서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Q: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무엇이 다른가요?A: 성공한 사람들에겐 바보 같은 순수함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습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가능성, 《이독》에서도 바로 그 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Q: ‘진짜 독서’란 어떤 것인가요?A: 지행합일입니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나를 흔들어 깨워 행동과 성장으로 이끌고 나아가 성공하게 하는 독서가 뇌를 깨우는 책 읽기이자 진짜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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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은의 한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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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이보은의 한끼
    • 이보은 지음
    • 크레파스북
    • 2018-12-18

    이보은 요리연구가가 차려주는 한끼 레시피!“정말 맛있다!”각종 방송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이보은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 본’ 사람들의 반응이다. 레시피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건강한 맛’을 찾아주는 게 바로 이?맛?요리연구가의 힘이다.이보은 요리연구가는 집에서 잘 차려진 밥상을 먹어야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며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담아 한끼 레시피를 준비했다. 요리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편에게 힘내라고, 아이들에게 건강하라고,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부모에게 존경한다고, 친구에게 고맙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해준다. 그 마음들이 잘 전달될 수 있는 한끼가 바로 ‘이보은의 한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우리 집 밥상을 책임져 줄 한끼 레시피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행복해지는 한끼 레시피아침 먹고 나면 점심 걱정, 점심 먹고 나면 저녁 걱정. 하루 일과가 ‘뭘 먹을까’ 걱정으로 가득하다. 집에서 매번 만들어 먹던 음식들은 ‘거기서 거기’이고, 뭔가 색다른 음식을 해먹어 보고 싶어도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모르니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럴 때 ‘이보은의 한끼’ 요리책을 만났다.이보은 선생님의 요리책에는 그동안 집에서 해먹어 왔던 음식에서 재료와 만드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새로운 음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 흥미롭고, 당장 오늘 저녁에 해먹어 보고 싶은 음식?俑?많아서 ‘역시 이보은’이라며 엄지 척을 외치고 싶다.게다가 요리 초보자인 남편이나 올해 독립하는 첫째가 ‘손쉽게 뚝딱’ 따라할 수 있는 간편한 음식들도 많아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요리책이란 점이 가장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 눈으로 먼저 먹고 입으로 음미하며 집에서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한끼 식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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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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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이불 속에서 봉기하라 -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 다카시마 린 지음, 이지수 옮김
    • 생각정원
    • 2024-01-23

    ★★★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수상작★★★★★★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온, 95년생 신예 작가 다카시마 린의 첫 에세이집★★★“살아가는 것이 곧 저항하는 것이다.웅크린 이불 속에서도 혁명은 가능하며,나는 당신이 꼭 살아 있기를 바란다”시궁창 같은 현실에 답답하고 숨 막히지만‘이불 밖은 위험한’ 모두를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쉬는 2030 청년 63만 명” “6개월 이상 사회적 관계 없이 집에만 머무르는 고립 청년 54만 명”…….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층에서 번아웃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는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청년층을 일컫는 ‘탕핑족(躺平族)’이란 말이 유행하고,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 인구가 146만 명으로 추산된다. 고립 청년, 탕핑족, 히키코모리……. 무엇이 전 세계 청년들을 이불 속에 웅크리도록 몰아세우는가. 저자 다카시마 린은 이불 속에 웅크린 한 명으로서 놀라운 제안을 건넨다. 이불 속에 무기력하게 웅크리고 있어도,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부조리한 사회에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청년들을 무력감으로 내모는 신자유주의와 능력주의, 젠더 차별과 사회구조적 폭력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불 속’을 최후 교두보로 삼고 저항하자고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저자의 주장은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일본의 대표 서점 기노쿠니야는 2023년 최고의 인문서로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를 선정하며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을 수여했다. 그간 대상을 받았던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가라타니 고진의 《철학의 기원》, 가토 요코의 《왜 전쟁까지》 등 걸출한 사상가, 비평가 등의 뒤를 1995년생의 젊은 작가가 이은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수상 소감을 남겼다.“저는 ‘생존은 저항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여러분을 삶으로 선동합니다. 저를 포함해 매일 이불 속에 힘없이 누워 주먹을 쥘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야말로 혁명의 주체라고 믿습니다.”그가 말하는 혁명은 가장 소외되고 배제된 약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에서 시작한다. 비인간적인 경쟁, 차별, 배제에 짓눌린 채 자기 비하에 빠진 이들에게 그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사회적 모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이 저항의 시작이라고 설득한다. 사회와 마찰을 느끼며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함께 저항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으며, 격렬하게 앞장서는 이들뿐 아니라 오늘 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혁명이 참된 혁명이라는 것이다. 이불 속에 웅크린 이들의 삶에 대한 허무감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존재의 의미는 충분하며, 저항의 마음을 품고 조금씩 나아가자고 격려한다.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오늘도 이불 밖 현실이 두려운 독자에게 계속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이다.기왕 태어났으니 다른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자. 자기 자신에게 살의를 내뿜지 말자. 목을 감싼 손을 풀고, 천천히 사회를 향해 주먹을 고쳐 쥐자. 온갖 것들로 인해 궁지에 몰려 이부자리 위에 드러누운 채 꼼짝하지 못하는 몸은, 당신의 의지 하나로 봉기에 참여시킬 수 있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런 투쟁을 해보고 싶다. -본문 중에서올해 가장 기다렸던 저자의 책. 이토록 다정하면서도 긴박한 선동을 달리 알지 못한다.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선정의 변’ 중에서신자유주의, 능력주의, 젠더 차별, 가부장제…아나카 페미니스트로서 정상성을 강요하는 일상의 모든 권력을 거부한다!저자는 이불 속 혁명을 위해 자신을 ‘아나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했다고 밝힌다. ‘아나카 페미니즘(Anarcha Feminism)’은 젠더 평등을 위해 아나키즘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즘의 갈래다. 반강권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아나키즘은 가부장제, 자본주의, 가족주의 등 개인을 억압하는 모든 권력에 반대하며, 아나카 페미니즘은 권력을 ‘마초이즘’으로 규정하고 권력관계 밖 개인의 자유로운 연대를 지향한다. 그는 그냥 페미니스트거나 아나키스트이기만 해서는 약자의 입장에 놓인 삶을 광범위하게 끌어들일 수 없으며, 두 사상이 혁명의 “양쪽 바퀴를 하나씩 맡아야 한다”고 역설한다.구체적인 저항 방식으로 글을 쓰기로 한 저자는 신자유주의, 젠더 차별, 국가주의, 외모지상주의와 정상성을 강요하는 일상의 권력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해체함으로써 자신의 저항을 시작한다. 저자가 풀어내는 구체적인 일상 이야기는 일본이라는 시공간을 넘어 한국의 독자에게도 가닿는다. 그는 특정 젠더 간의 결합만 인정하는 결혼 제도를 부정하며, 젠더 정상성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을 소외시키는 통념과 편견에 맞선다. 세상에는 ‘여자와 여자의, 퀴어와 퀴어의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갈 길이 있다’고 말할 언어가 절실하다는 것. 사회의 뿌리 깊은 외모지상주의에도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자신의 외모를 싫어하는 채로도 쉽게 살아갈” 만큼 외모의 사회적 의의가 한없이 가벼워질 미래를 그린다. 한편 능력주의 신화가 퍼져 있는 사회에서 열심히 살지 못해 스스로를 비하하는 마음을 솔직히 토로하며 능력주의를 넘어선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쓸모없는 사람에게 차가운 세상을 옳지 않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더라도 ‘생존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선택은 훌륭하며, 너무도 장하다’고 능력주의에 짓눌린 사람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다. 정신 질환에 대해 다루는 부분에서는 사회적 낙인과 제도적 뒷받침의 부재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가부장제와 국가주의를 고찰하는 내용도 인상 깊다. 〈기생충〉(2019)에 등장하는 ‘산수경석’을 통해 영화 속 계급 논리를 넘어서는 가부장제를 논하고, 일본 사회가 모호하고 애매한 개념인 ‘기모노’를 ‘전통 민족의상’으로 내세워 일본 내 다양한 문화를 지우고, 단일한 ‘일본인’ 개념을 막연히 긍정하게 한다고 비판한다. 일본의 일왕제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다. 일왕의 궁중 제사를 지내는 궁전인 ‘다이조큐’를 “가부장제와 국가 권력, 전쟁에 대한 책임, 인간을 지배하는 폭력의 상징인 동시에 그 폭력들을 무비판적으로 보존·계승하는 행위의 상징”이라 규정하고 일왕제를 전면 거부한다. 이 외에도 리베카 솔닛, 록산 게이, 가네코 후미코, 데이비드 그레이버 등의 사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독자를 방대한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이야기가 필요하다. 여자와 여자의, 퀴어와 퀴어의. ‘여기에 길이 있어’라고 이야기할 언어가 이 세상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불길의 소용돌이부터 버스 정류장 벤치에 이르기까지, 모든 풍경을 다시 이야기해야만 한다. 한두 개로는 부족하다. 몇천 개, 몇만 개가 필요하다. -본문 중에서“아나키(anarchy)란 보이지 않는 타자의 의지를 존중하는 일이다”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에 대하여책의 마지막 부인 〈8. 소리 지르지 못하는 존재들을 위해: 애도와 기도〉에서 저자는 게임 〈나이트 인 더 우즈(Night in the woods)〉를 소개하며 죽은 이들, 배제된 타자의 목소리를 지워버리는 폭력을 고찰한다. 게임의 배경은 과거엔 번성했지만 현재는 망해버린 탄광촌 ‘포섬 스프링스’. 일자리가 사라지고 절망감이 도저한 이곳에서 향토사를 연구하는 사학회가 컬트 집단을 조직해 마을이 번영했던 과거 ‘영광의 역사’를 부활시키려 하고, 주인공 무리는 죽은 탄광 노동자 ‘리틀 조’의 유령을 뒤쫓는다. 저자는 ‘포섬 스프링스’에서 과거 일어났던 파업한 탄광 노동자 학살 사건, 허술한 관리로 인한 대규모 폭발 사고 등 사학회가 내세우는 영광의 역사에 가려진 죽은 이들, 즉 ‘유령’의 존재들을 상기하며, 불안한 삶의 조건에 내몰린 주인공 무리도 자본가와 권력에 의해 밀려난 ‘예비 유령’으로 지칭한다. 유령의 발자취를 좇던 게임 속 ‘예비 유령’들은 결국 유령의 편에 서게 된다.저자는 논의를 확장해 간접민주주의에서와 달리 집단주의적 아나키스트들은 합의를 형성할 때 백 명이면 백 명, 천 명이면 천 명 사이에서 가능한 한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추구하며, 시간이 아무리 걸리더라도 끊임없이 맞춰나간다고 소개한다. 인류학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일반화한 구체적 합의 절차도 자세히 전하며 죽은 이들을 포함한 합의 형성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저자는 기록에서 누락될 법한 죽은 이들, ‘유령’(또는 타자)의 목소리를 산 사람이 ‘앰프’가 되어 대신 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은 이의 흔적과 마주쳤다면, 그 목소리를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이 각자에게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죽은 이/타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성실하고 싶다고 하며, “아나키(anarchy)란 보이지 않는 타자의 의지를 존중하는 일”이라 정의한다. 저자의 논의는 자연스레 현재 우리 사회의 ‘유령’들을 돌아보게 한다.“우연히 살아남았다.”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 나온 이 말은 빈번한 페미사이드 범죄, 사회구조적 원인으로 인한 참사로 오늘날 ‘예비 유령’들의 처지와 감각을 대변하고 있다. 제대로 애도받지 못하는 죽음들과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의 가치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지금 사회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불 속에서 봉기하라》는 독자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채집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목소리일수록, 채집한 사람이 앰프가 되지 않으면 그 목소리는 사회에서 간과되고 만다. 인생에서 언젠가 스쳐 지나는 죽은 이. 그것은 가까운 사람일 때도 있고 한없이 먼 사람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죽은 이의 흔적과 마주쳤다면(목소리를 들었다면), 그 목소리를 자신의 힘으로 진지하게 다시 서술할 책임이 있다. -본문 중에서“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책은 처음이었다”2023년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선정의 변-올해 가장 기다렸던 저자의 책. 아무리 미약하더라도 삶의 온갖 장면에 끼어드는 권력에 조금이라도 대항하는 모든 행위를, 항거의 뜻을 품고 그저 생존하는 것 자체를 저항이라고 부르고 혁명적 행동이라고 단언한다. 이는 타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여나가기 위함이다. 이토록 다정하면서도 긴박한 선동을 나는 달리 알지 못한다.-이 책은 이부자리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극한의 상태를 아는 바로 그 사람에게 살아 있어달라고 손을 내밀고, 함께 봉기하자고 외친다. 아나키스트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여하튼 읽어보기 바란다. 올해 최고의 ‘부적’이다.-건강하고 건전해서 도리어 장벽이 높은 평균적인 ‘평범함’에서 사실 대다수는 벗어나 있지 않은가. 그 사실에 괴로워하는 사람도, 내면의 힘을 믿는 사람도 읽어주기 바란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다정한 책은 처음이었다.-사회와 자신 사이의 충돌에 대해 철저하게 고찰하여 쓴 에세이집. 저자는 ‘삶의 괴로움’이라는 말로 정리해버리지 않고,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자세를 견지한다. 사는 것이 괴롭고 힘든 일이 많은 세상에서 좌절 직전까지 가더라도 자신의 언어를 갈고닦아 날카롭게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그야말로 ‘뼈를 깎아’ 나온 듯한 문장에 전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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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따라 걷기 -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순례 여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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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역학]이스라엘 따라 걷기 -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순례 여정
    • 이익상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8-09-03

    예수님의 시선, 숨결, 음성, 손길과 발길이 닿고 마음이 머문 땅이스라엘 순례의 길에서예수님을 만나다 하나님과 대화하다이동원 . 유기성 . 김정석 추천|이 책의 특징과 활용법 1. 사진 · 지도 · 도표 일러스트 210종 이상 수록 성경의 이해를 돕는 생생한 비주얼 컨텐츠로 가득하다. 2. 성지순례 현장에서 친밀한 가이드북이자 묵상집 어디서 출발하더라도 책의 목차대로 따라가면 되도록 구성했다. 3. 성지순례 전후 참고 도서 아는 만큼 보인다. 예습·자습·그룹 세미나용으로 유익하다. 4. 성경 역사와 지리 정보를 탁월하게 설명종횡으로 성경의 시공간을 가르며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한다. 5. 성경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학문적 동향 소개 성서지리 · 고고학 · 언어학 · 유대적 성경 해석을 소개한다. 6. 이스라엘에 대한 정확한 성지 정보 목회 자료로서 이스라엘에 관한 설교에 도움이 된다.성경의 땅을 따라 걸으며 성경이 살아 움직이는 이스라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성지순례 가이드북이자 묵상집이 나왔다. 저자는 이스라엘에서 오래 수학하며 학업과 동시에 가정생활을 꾸려야 하는 가장으로서 한 달에 한 번씩 성지순례 안내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을 찾은 수많은 교인들에게 이스라엘 곳곳을 안내하며 예수님과 함께 그 길을 걷듯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내는 영성의 글을 썼고 학자이자 목회자로서 순례객들의 이해를 돕는 더 많은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소개했다. 이 책은 갈릴리와 사마리아와 유대 지역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을 권역별로 구분하여 어디서 성지순례를 시작하든지 그곳에서부터 목차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도록 쉽게 구성하였다. 전문적인 성경 역사와 지리 정보를 탁월하게 설명하는 훌륭한 안내자이자 주님을 더 깊이 만나 대화하기 원하는 진정한 순례객들에게 성지순례 전후로 함께하기에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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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이혼합니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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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이제 이혼합니다
    •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01-23

    “58세 여성의 꿈을 응원합니다”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전격 ‘이혼’ 이야기이제 ‘이혼’이 인생의 불명예가 아닌 세상이지만, 여전히 여성에게 이혼은 쉽지 않은 결단이다. 세대를 불문하고 아직까지 남성 중심적인 편견이 세상의 중심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혼합니다》는 그 편견을 뚫고 자유를 위한 비상을 시도하는 ‘50대’ 여성의 이혼 분투기다. 58세의 평범한 주부 스미코는 그 시대 우리네 엄마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어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며 가정을 건사하고 자신의 일은 뒷전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여자의 삶’을 살아왔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부터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돈도 벌지만 가사와 육아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며 가부장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에게서 무시와 굴욕을 느끼던 생활에 환멸과 한계를 느끼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자유’를 꿈꾸게 된다. 그 자유를 위한 선택이 주인공에게는 ‘이혼’이었던 것. 저자 가키야 미우는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 대출 등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사회 문제를 특유의 유머러스한 감성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너무도 리얼하게 풀어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생생한 인물 묘사와 거침없고 솔직한 대사로 우리가 차마 꺼내놓지 못한 속내를 그대로 저격하면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사람들이 늘상 쓰고 살아가는 가면을 거침없이 벗겨내고 좀 더 솔직하게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상과 삶의 고민들을 여러 각도에서 샅샅이 작품에 투영하여 심경 변화와 감정선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불합리한 현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꼬집는 작가의 시선이 매력적인 소설. 《이제 이혼합니다》는 여성만이 아닌 남성 독자들에게도 각자의 삶, 자유를 위한 도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할 것이다.자유를 위한 아름다운 도전그것이 ‘이혼’이기에 더욱 빛나는 소설남편이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삼 다른 여자가 생기거나 자신 몰래 빚을 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혼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니! 주인공은 세상의 상식이 자신을 이상한 여자라고 비웃을까 두려워 오래도록 망설이며 참아왔지만 어느 순간 그러한 갈등과 고민을 뒤로하고 전격 이혼에 나선다. “아내”와 “엄마”라는 쇠사슬을 벗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로 결심한 것. 《이제 이혼합니다》는 50대 베테랑 주부의 이혼 도전을 그린 유쾌한 소설이다. 누군가에겐 ‘이혼’이 별것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삶의 자유다. 그 누구의 삶에서도 자신을 속박하는 무엇인가가 있기 마련인데, 소설 속 주인공에겐 그것이 억압적인 결혼생활이었을 뿐.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독박 육아, 꿈꾸던 이상과는 다른 결혼 생활의 현실과 남편과의 갈등으로 힘들어한다. 아직도 ‘여성’의 세상은 오지 않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스미코는 그야말로 오랜 시간 동안 ‘이혼’을 선망하던 여성으로, 드디어 삶의 자유를 획득하기로 결정하는데…. 《이제 이혼합니다》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고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을 이 세상의 모든 스미코를 응원하는 소설이다. 이제 당신의 응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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