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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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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11-12

    “모든 문은 잠기고 모든 이는 잠들었으리깊고 검은 웅덩이는 뒤뜰에 있고 치어들은 어항에서 자라네깨어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혼자이리”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경계인이자 주변인으로서의 실존적 고독감을 그린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임재희의 애도 소설집 2013년 첫 장편소설 『당신의 파라다이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작가 임재희의 소설집. 한국인 이주민들의 신산한 삶을 묘파한 임재희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소설집이다. 그동안 임재희는 구한말 조선인들의 하와이 이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당신의 파라다이스』에서 사탕수수 집단농장에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그려내 “한국 이민소설 장르의 새 장을 여는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두 번째 장편 『비늘』에서는 소설을 쓰는 삶과 그 시간에 대한 고뇌와 그리움을 통해 글쓰기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었다. 강원 철원에서 군인의 딸로 태어나 21세 때인 1985년에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그녀는 스스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중간에 선 ‘경계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거기에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으며, “한국어는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술회하기도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에서 작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민자인 서술자를 내세워 이국적이고 낯선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도, ‘미국으로 간 이민자’, ‘한국으로 돌아온 귀환자’,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는 세 부류의 인간형을 통해 ‘경계인’ 또는 ‘주변인’의 개념을,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운명에 처한 사람들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 경계인 또는 주변인에 대하여, 단순히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제된 자들에 국한하지 않는다. 어느 한곳에 정주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떠도는 그들을 통해 구획된 장소 너머의 공간에 대해 사유하는 힘을 지닌 존재로 그려냄으로써, “한국도 미국도 아닌 현재 서 있는 곳”이 결국 내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라는 실존적 자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하루 같았다. 홀가분해야 되는데 되레 너무도 많은 것들이 출렁이고 있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에는 미국에 살거나 머물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한국적인 것을 찾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 사회에 속하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느 한곳에 정주하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끊임없이 한국과 결부된 과거를 환기하고 한국인 또는 한국적인 것들과 교감을 나누려고 한다. “폴은 그런 사람들과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이들에게 한국적인 것은 어떤 기호로 나타나든 기어이 와 닿는다. 한편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미국적인 것을 떨쳐버리지 못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 특히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된 사람들??왜 여기에 다시 왔고, 왜 여기를 다시 떠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는다. 「히어 앤 데어」에서 동희는 그때마다 “단답형의 대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이민과 귀환의 연유를 명쾌히 밝히지 못한다. 문제는 그런 질문은 그저 질문으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집요하게 묻는 사람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잠시 흥미를 끌다 사라지는 가십거리처럼 “자기 삶의 잣대로 듣고 이해하고 개입하고” 싶어 했을 뿐. 그럼에도 이들이 한국에서 살기로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원에 접속하려는 열망 때문이다. 지난날의 기억과 뿌리를 자기 삶과 접합시키려는 노력, 그런 의미에서 임재희 작품 속 등장인물이 향해가는 길 위의 여정은 어쩌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원에 가 닿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에 다름 아닌 것이다. “어디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어디에서 죽느냐의 문제더라고.”떠나는 자, 돌아온 자, 머무는 자들이 자신의 근원을 향해가는 여정임재희의 소설에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도 등장한다.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은 무난해 보일지 모르나 거기에도 난관은 많다. 「동국」의 주인공인 동국은 ?呪蔓?한복판에서도 한 핏줄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외면당한 채 기댈 곳 없이 살아간다. “친척들은 옷자락 끝에라도 불행의 씨가 묻을까 작은 엄마를 멀리했고 작은엄마는 그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져가는 방법을 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동국」)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상호 도움의 공동체를 기대하지만 이는 애초부터 제대로 기능했던 적이 드물다. 이 지점에서 작가 임재희는 다른 길을 모색한다. 상황과 주어진 역할에 의해 변화하는 나의 정체성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변하지 않는 실존적인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처럼 표제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을 비롯해 「분홍에 대하여」, 「동국」 등의 인물들은 떠나는 자, 돌아온 자, 머무는 자, 세 부류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들은 떠나도 떠나는 것이 아니며, 돌아와도 자신의 발끝이 공간에 뿌리 내리는 것도 아니다. 한국, 미국, 또는 그 밖의 다른 국적 소속이라는 레테르가 붙지만,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형성되는 껍데기일 뿐이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를 느끼고, 자의 또는 타의로 동질감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렇게 세상에 속하지 못한 채 홀로 남겨질 때, 나는 어디에 속한 누구인지,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가 닿는다. “어디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어디에서 죽느냐의 문제더라고. 체류 기간 2년 동안 잘 생각해봐요.”(「히어 앤 데어」) 어느 곳에 속하지 못한 자들이 끊임없이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것은 필연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라다이스가 생존의 장소가 되어 그 빛을 잃고 나면,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파라다이스를 꿈꿀 수밖에 없다. 이편에 있으면서도 없고, 저편에 없으면서도 있는 장소. 파라다이스, 즉 유토피아가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의 말임을 새삼 떠올리지 않더라도, 임재희가 ‘실체화’된 파라다이스에 들어가는 일이 영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살아가게 할애도 의식은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다임재희는 자신의 첫 장편 『당신의 파라다이스』의 집필 이유로 “아무런 흔적도 없이 한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한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로서의 첫 걸음이 애도였고, 그 애도 행위는 이번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폴의 하루』에서도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애도는 사라진 대상을 추모하는 행위를 가리?걍嗤?임재희의 소설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상실의 충격을 자기 안에서 서서히 완화하는 과정 자체를 말한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이를 두고 “애도할 타자를 이곳으로 불러와 애도하는 주체와의 공유 지대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금 여기 있는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의식”이라고 정의 내린다. 산 자와 죽은 자, 지금 여기 없는 자와 있는 자 모두를 위한 이 애도는 작가 자신을 포함해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던 운명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의식인 것이다. 이처럼 임재희는 삶의 목적은 가시적인 목표의 달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곳을 향하는 도정에서 어렴풋하게 포착될 수 있는 것임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폴의 하루』에 실린 아홉 편의 소설들로서 예증하고 있다. 한 시대를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살다 간 사람들, 그리고 이곳에 남아 계속 살아가려는 사람들 모두에 대한 작가 임재희의 애도는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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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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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3-01-04

    “읽는 것만으로도 성장하는 책!”인생에도 계급장이 있다. 나이만 먹지 말고, 하루하루 나아져라!2012년 출간되어 1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어른 공부》가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에 10년 만에 돌아왔다. 10년이 지나도, 아니 100년이 지나도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인생인가?’의 물음은 영원한 숙제이다. 저자는 그 해답으로 ‘인생에도 계급장이 있다’고 말한다. 마냥 이등병처럼 칭얼대거나 헤매면서 살 수는 없다.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면서 상병, 병장으로 인생도 진급해야 하며 그 계급에 어울리게 처신할 것을 당부한다. 병장이 이등병처럼 굴면 얼마나 꼴불견이겠냐면서.2014년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난 저자 양순자는 평소 ‘남을 돕는 일에는 계산하지 말고, 누군가 넘어지면 빨리 일으켜줘야 한다’는 신조로 무장하고 누군가의 인생에 빨간불이 켜지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열혈 상담가로 변신한다. 출간 당시 양순자 저자를 인터뷰하러 간 기자들은 인터뷰는 뒷전이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돌아가면서 한결같이 말했다. “교과서 같은 식상한 답이 아닌 순도 100% 경험 속에서 나온 인생 상담에 자기도 모르게 무장해제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면서도 명쾌한 상담을 해준다.저자는 《어른 공부》를 통해 인생 계급장이 한 단계 두 단계씩 차근차근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가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가를 여실히 책에 녹여 넣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이렇게 살지는 말아야지’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손 뜨개질을 하다 보면 한 코 한 코를 잘 뜨다가 어느 순간 한 코를 놓치는 일이 있다. 한참 실을 뜨다가 뒤늦게 한 코가 빠져 있는 걸 발견한다. 작품을 제대로 완성하려면 실을 풀어 코가 빠진 지점까지 되돌아가야 한다. 풀기가 아까워 그대로 가면 불량품이 된다.”이렇게 말하며 저자는 살면서 때늦은 후회로 통곡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의 비문에 새겨놓고 싶은 말을 정리해보라고 권한다. 자신을 그렇게 살게 하는 희망이 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버거워하는 독자들이 희망을 갖고 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 견디기 힘든 아픔을 건강하고 당당하게 바꿀 줄 아는 저자의 삶의 자세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사형수 교화위원 30년,사형수들이 일깨워준 삶의 가치들, 그리고 암 선고를 받고 삶의 끝에 와서 알게 된 것들!30년간 사형수 교화위원으로 활동해온 저자는 자신과 그들의 마지막 후회를 타산지석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해두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환히 보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0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그해 두 번이나 수술을 했는데 수술대에서 깨어난 후 한 번뿐인 인생의 남겨진 시간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삶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깨달았다. 삶의 가치들만 제대로 세워두면 나이 먹을수록 인생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라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삶의 끝에서 진짜 어른 되었다. 저자는 몸은 어른인데 아이처럼 칭얼대며, 내 것 챙기기에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더 늦기 전에 어른으로 행복하게 살기를 권한다. 저자는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살다가 2014년 7월 세상을 떠났다. 그녀에게 암은 오히려 인생의 분수령이 되었다.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았고, 훗날 어떤 얼굴로 기억돼야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른 공부》는 10년 전보다 훨씬 더 깊고 시원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말하는 어른 공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마음을 따라가는 계산 해보기, 내 눈에 맞는 안경 끼고 살아보기, 돈으로 못 드는 인간보험 들기, 횡재를 바라며 거저 얻으려고 하지 않기, 남보다 조금 앞섰다고 뽐내지 말기, 따듯한 말 한마디로 죽어가는 사람 살려주기……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면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메시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할 만큼 충분히 공감을 일으킨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생생한 현실에 뿌리박은 지혜,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지혜, 땀 냄새가 폴폴 나는 지혜가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책에는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론 잘 안 되는 ‘잘 사는 것’에 대해 암 투병, 사형수 등 자칫 암울해지기 쉬운 소재들을 적절한 유머와 긍정의 힘으로 위트 있게 들려준다.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누군가는 인생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고, 어떤 이는 다시 꿈을 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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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은 어떻게 돼? -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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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어른은 어떻게 돼? -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 박철현 지음
    • 어크로스
    • 2018-11-12

    “도쿄에 살고 있습니다. 아, 애는 넷이구요.”오늘도 한 걸음, 천천히 성장하는 도쿄 미우네 일상다반사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그렇게 어른이 된다“그러니??이 책을, 독자들은 ‘17년 전에 일본 땅에 도피성 유학을 떠난 한국인 청년이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이 직업 저 직업을 전전하다가 시간이 흘러 중년의 아저씨가 됐는데 어라? 식구가 네 명이나 늘었네? 돈도 잘 못 버는 것 같은데 이 아저씨 이제 어떡하지? 이번 생은 망해야 정상인데, 어? 잘 살고 있네’라는 느낌으로 읽어주신다면 무지하게 감사하겠다.”(프롤로그 중에서)박철현 에세이 《어른은 어떻게 돼?》는 도쿄 사는 여섯 식구의 다정한 가족 이야기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닮은 유쾌한 가족의 사랑이 무겁지 않게, 일상의 풍경이 힘겹지 않게 펼쳐진다. 저널리스트, 술집 주인을 거쳐 지금은 인테리어 업체(노가다) 대표를 맡고 있는 아빠 박철현. 사회 통념이라는 잣대로 보면 ‘성공한 삶’의 범주와 거리가 멀지만 자기 나름의 길과 궤적을 따라,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그는 아버지가 되고,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어른은 어떻게 돼?》에는 한국인 아빠 박철현 외에 일본인 엄마 미와코, 네 아이 미우, 유나, 준, 시온이 등장한다. 떠들썩한 동시에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총 4부, 3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가족은 만나고, 관계를 맺고, 성장하며, 때로는 이별한다. 이 가족의 일상 속 작고 소중한 발견을 통해 독자는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어른은 이렇게 각자의 속도로, 서로의 리듬으로, 한 뼘씩 되어가는 게 아닐까 하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천천히 한 걸음 내딛는 속에서 변화가 일어난다고 저자는 담담하게 말하는 것 같다. 책 제목이기도 한 “어른은 어떻게 돼?”는 첫째 딸 미우의 질문이다. 아빠 박철현은 대답을 망설인다. “어 그거? 아빠도 잘 모르겠는데?” 우리 모두 겪어서 알고 있다. 스무 살이 넘으면 저절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만 하나는 분명하다. 어른이란 매일의 일상 속에서 배우고 발견하고 깨달아가며 어느새 ‘되어가는’ 거라는 걸. 그 과정을 의미한다는 걸.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 함께 지내온 13년 시간 속 이야기들을 펼쳐보자. 거기에 힌트가 있지 않을까, 라고. “꿈은 파티시에, 취미는 캐치볼.”미우네 가족을 소개합니다이 이야기의 실질적 주인공은 첫째 딸 미우이지만 독자 각자의 위치와 관점에 따라 엄마이자 아내 미와코의 마음으로, 누나와 동생에 끼인 셋째 준의 마음으로, 아빠이자 서술자 박철현의 눈으로 따라갈 수도 있다. 우선 그가 소개하는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첫째 딸 다카하시 미우(박미우), 현재 고가네이 미나미중학교 1학년. 특기는 달리기 취미는 캐치볼.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그거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라며 약간의 반항끼를 보이는 나이가 되었지만 이내 “음… 파티셰”라고 수줍게 말하기도 한다. 둘째 딸 다카하시 유나(박유나), 언니를 챙기고 동생을 돌보는 중간보스. 장래희망은 그림 그리는 사람. 작화법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전부 베낄 정도의 열성. 셋째 아들 다카하시 준(박준), 레고마스터를 꿈꾸는 태권소년. 누나들의 사랑을 빼앗아 간 막내와 사이가 안 좋았지만 어느 순간 극복했다. 넷째 아들 다카하시 시온(박시온), 질풍노도의 최초 반항기 3세를 웃어가며 그냥 넘겨버렸고 바깥만 나가면 사랑받는다. 유치원에서는 몇몇 여자아이들의 애정 공세에 시달린다. 아내 다카하시 미와코, 탁월한 지도력으로 네 명의 자 식과 부족한 남편과 함께 지내준다. 온갖 능력의 소유자인데 특히 옷, 잡화 만들기나 이발 등의 능력은 소비절약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단 운전대를 잡으면 사람이 변한다. “신기하네, 왜 그때 안 뛰었지? 이렇게 즐거운데.”아다치 미츠루의 청춘만화처럼, 매일 한 뼘씩 크는 아이들“이 책은 내가 썼지만 많은 부분은 매일의 일상에서 소중한 이야기들을 제공해준 나의 가족에게 빚진 바 크다. 네 아이에게 참 고맙다. 공부를 안 하고 매일같이 노니 쓸거리가 풍성했다. 시키지도 않은 자원봉사를 하고, 동네축제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새벽에는 학교 소프트볼부 연습을 하러 나섰다. 심지어 그들이 하는 공부나 숙제도 글의 소재가 됐다.”(등장인물 소개 중에서)미우, 유나, 준, 시온 네 아이들은 공부하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부모가 공부하라는 말도 안 한다. 다만 신문에 글도 쓰고 인테리어도 하고 술집도 하는 아빠를 보고 커서 그런지, 알아서 흥밋거리를 찾아 나선다. 그 덕분에 책도 나올 수 있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시키지도 않은 자원봉사를 왜 이리 많이 하냐는 아빠의 질문에 그저 “보육원 아이들이 좋아하니까”라고 대답하는 아이, 달리기 경기에서 뛰지 않아 걱정했던 아이가 수년이 흘러 “신기하네, 왜 그때 안 뛰었지? 이렇게 즐거운데”라며 성장한 모습들, 그리고 영화를 전공한 아빠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도전하며 “아빠 나 연극해도 돼”라고 질문하는 순간까지. 일상 속에서 한 뼘씩 천천히 성장하는 이야기들에 매료되고 만다.아다치 미츠루의 만화 《H2》나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에 나올 법한 아이들의 모습들. 그런 만화와 영화를 보면서 늘 부럽다는 생각을 해온 독자라면, 이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건진 소중한 이야기와 목소리들에 설레임과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에피소드 하나“아빠 직업? 신문에 글도 쓰고, 인테리어도 하고, 술집도 하고 그래.”되고 싶은 어른은 되지 못했지만 불행하지 않습니다하루는 도쿄의 유흥가 우에노에서 술집을 운영하던 저자가 인테리어 업체로 직장을 옮긴 즈음 딸 미우가 하소연한다. “그러면 안 되는데... 친구들이랑 나중에 우에노 공원 놀러가면 아빠 가게 가서 노래 부르기로 했단 말이야.” 미우의 친구들도 덩달아 말을 보탠다. “네, 진짜 그러기로 했어요. 미우가 아빠상 술집 마스터 겸 칼럼니스트라고.” 둘은 술집을 계속 해달라는 간절한 눈빛을 보낸다. 술집 마스터라는 직업, 사회적 지위가 높고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지만 아이들은 전혀 구애받지 ?苛쨈? 오히려 아이들은 더 좋아한다. 친구 아빠 직업이 의사인데 하나도 재미없다고, 미우가 부럽다고. 아이들은 직업의 귀천을 모른다. 귀천을 알려주고 ‘너는 저렇게 되지 마라’, ‘공부 하지 않으면 저렇게 돼’라는 말을 하고 차별의 기준을 설정하는 건 다 어른들이다.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자부하는 저자조차 술집 마스터나 노가다가 아니라 ‘칼럼니스트’를 고집해왔던 터라, 아이가 부모를 성장시키기도 한다는 말이 퍽 와닿는다. 저자는 그날 밤 페이스북 프로필을 바꾼다. ‘노가다 뛰는 칼럼니스트’로. 에피소드 둘“다카하시 미우입니다. 하지만 박미우이기도 해요.”가르치지 않아도 배우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배우는 아빠아이들은 한국인 아빠, 일본인 엄마의 성을 동시에 쓴다. 박미우이기도 하고 다카하시 미우이기도 한 것이다. 이름은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 미우가 보여준, 무겁지 않지만 오래 생각해볼 에피소드가 있다. 일본에서는 혼혈을 보통 ‘하프 half’라고 표현한다. 절반씩 피가 섞였다는 건데 이 하프라는 표현이 부정적 의미라고 받아들여져 요즘엔 하프 대신 ‘더블 double’이라는 표현을 의식적으로 쓰는 매체나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박철현의 네 아이들도 당연히 더블 전도사다. 미우나 유나 클래스에는 더블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두셋씩 반드시 있다. 누가 봐도 더블의 외모를 한 미우 친구 카렌이 집에 놀러 온 날, 러시아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아이인데 둘의 대화가 꽤 재밌다. 발단은 카렌이 미우에게 “너 정말 하프야?”라고 물은 데서 시작됐다. 카렌 입장에서는 외모상 순수한 일본인과 아무런 차이가 안 나는 미우가 ‘혼혈’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은 듯 물은 것인데 이 질문에 미우가 “응. 근데 하프 아니고 더블이 맞아”라고 답한 것이다. 카렌이 되묻는다. “왜 더블이야? 하프 아닌가” “하프는 2분의 1이잖아. 더블은 2이고.” “그런가” “카렌은 2분의 1이 좋아? 2가 좋아” “당연히 2가 좋지.” “그럼 앞으로 더블이라고 말해. 너 러시아어 하지” “응. 엄마한테 배워서 조금 하지.” “봐봐. 일본어도 하고 러시아어도 하니까 더블이잖아.” “와! 진짜 그러네!” 옆에서 듣고 있던 저자 박철현마저 설득된다. 누가 가르쳐줬냐는 아빠의 물음에 “아니. 그냥 평소 내 생각”이라고 대답하는 미우. 설명하기 어렵고, 아이들에게 괜한 짐을 지운 거 같아 미안해했던 박철현. 이름이니 정체성이니 무겁게만 생각해왔던 문제를, 그걸 직접 겪고 생활하는 딸 미우는 이렇게 유연하고 솔직하게 다가간 것이다. 편견이나 동정어린 시선, 차이와 차별하는 마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아이들의 독백을 대화로, 좋은 질문으로 이끌어주는 것 그것이 아빠의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나날의 용기를 북돋는 담백하고 건강한 가족의 일상 책에서 저자 박철현의 목소리보다 돋보이는 건 그의 시선이다. 저자가 아예 보이지 않는 에세이는 아니지만 그는 주인공보다는 아이들의 뒤, 주변부에 서고자 한다. 이 글은 전적으로 저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가족의 세계이지만, 그는 일방적으로 판단하거나 옳고 그름을 가르지 않는다. 대신 처음 만나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고 호기심에 의해서 다음 스텝을 밟고 움직여가는 아이들을 투명한 렌즈로 비출 뿐이다. 좋은 질문으로 이끌어주고 용기를 북돋고. 그것이 아빠의 역할이라고 그는 여긴다. 아이들의 일상을 그리는 것, 그들 곁에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 그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이를 통해 독백을 대화로 만드는 것 그게 최선이라??그는 이야기한다.《어른은 어떻게 돼?》에 담긴 일상의 에피소드 속에 커다란 불행이나 중대한 사건은 부각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 모두가 겪어온 것처럼 어려움과 즐거움, 그걸 경험하고 교훈을 발견해가는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스며 있다. 그 속에서 박철현이라는 아버지 역시 한 뼘 성장한다. 아버지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의 정서와 공명하고 사건사고를 옆에서 바라봐주는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그는 깨닫는다. 사회가 바라는 기준보다는 자기 뿌리를 단단히 하고 자기 일과 삶게 충실하려 애쓰는 모습도 읽힌다. 이게 성장이 아니면 무엇일까? 늘 남과 비교당하고 괴로워했던 그는 이제 한 집안의 가장으로,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한다. 그런 이야기이다. 이 가족의 담백하고 건강한 일상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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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의 그릇 - 퍼스널 브랜딩으로 회사 밖에서 돈을 담는 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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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업의 그릇 - 퍼스널 브랜딩으로 회사 밖에서 돈을 담는 법
    • 김동석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01-23

    퍼스널 브랜딩 구축 및 수익화를 위한 마인드셋, 학습법, 실전 노하우를 안내한다!스스로를 고용해 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최고의 지침서!“이제 꿈을 시작하는 모든 개인들이 ‘업의 그릇’의 비밀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될 것이다.”- 김미경(대한민국 대표 자기 계발 멘토, MKYU 대표)“이 책에 담긴 치밀한 이론과 유용한 지침들은 ‘업의 그릇’을 만들어가는 실전 로드맵이 되기에 충분하다.”- 김익한(30만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 크리에이터)‘직업(職業)‘이라는 단어에서 ‘직(職)‘은 회사에서의 대리, 과장, 차장과 같은 직급을 의미하고, ‘업(業)’은 회사 내의 직책이 아닌 개인의 능력(지식, 경험, 노하우 등)을 의미한다. 이 책은 나만의 ‘업’을 만들어 인생 후반전의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통해 경제적 수익과 스스로 평생을 고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업의 그릇’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자신을 상품화하여 상대에게 판매하는 시스템, 즉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나아가 수익화 모델까지 구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상위 0.1% 블로거, 베스트셀러 저자, MKYU 인기 강사가 된 김동석 저자가 그간 쌓아온 직장인 퍼스널 브랜딩 구축 및 수익화 비법을 공개한다.이 책을 펼쳐본 독자는 먼저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마인드셋을 탑재하고, 대중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 생성 도구인 ‘MTS 시스템’ 구조도를 활용해 나만의 N잡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또 ‘6가지 관점학습법’을 통해 독서와 기록으로 나만의 콘텐츠에 완성도를 더하는 방법, 시간 관리 기술로 퍼스널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방법 등의 자기 계발법을 깊이 있게 알아본다. 나아가서는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채널 운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더욱 견고히 하고, PDF 전자책 출간, 유·무료 강의 오픈, 종이책 출간 등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 수익화 모델 구축 단계까지 알아본다.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자기만의 콘텐츠로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해 수익을 올리고 싶은 사람- 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채널로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싶은 사람- PDF 전자책·종이책 출간, 강의 오픈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싶은 사람- 퍼스널 브랜딩, N잡을 원하지만 의지가 약해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 퍼스널 브랜딩, N잡을 위한 마인드셋이 필요한 사람이 책의 특징1.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동기부여를 얻고 마인드셋을 탑재한다평생직장이라는 단어가 모든 직장인에게 있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가 된 지금,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회사 밖에서 돈을 담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금 시작하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해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마인드셋을 탑재하게 한다.2. ‘MTS 시스템’으로 나만의 N잡 콘텐츠를 만든다블로그·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PDF 전자책 발행과 종이책 출간을 위한 출간 기획서 작성, VOD 클래스 개설을 위한 강의 기획서 작성 등 대중이 선택하는 거의 모든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MTS 시스템 구조도로 타인의 선택을 받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3. ‘6가지 관점학습법’으로 효율적인 자기 계발법을 습득한다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꾸준한 학습이 필요한 일이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독서법, 기록법, 시간 관리법 등 효율적인 자기 계발법을 습득하게 한다.4. SNS 채널 운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한다퍼스널 브랜딩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텍스트형 SNS 채널인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전략부터 이미지형 SNS 채널 인스타그램, 영상형 SNS 채널 유튜브를 운영하는 전략까지 안내한다. 블로그를 퍼스널 브랜딩의 베이스캠프로 구축한 다음 ‘OSMU(One Source Multi-Use·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으로 블로그에서 발행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다른 채널에 확산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5. 퍼스널 브랜딩으로 수익화 모델을 구축한다PDF 전자책 출간, 유·무료 강의 기획 및 오픈 등 나만의 콘텐츠를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화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나아가 전문성 상승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커뮤니티 형성과 종이책 출간으로 영향력을 마련해 큰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안내한다.+무료 저자 특강 영상과 실습 활용 템플릿으로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익힌다책에서 살펴본 주요 내용과 책에 다 담지 못한 심화 내용을 ‘업의 그릇을 넓히는 특별 강의’로 제공한다. 책 안에 있는 QR코드로 만나보는 저자 특강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는 방법까지, 실제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익힐 수 있다.저자와 함께 하는 실습에서 활용하는 템플릿을 책 맨 뒤에 부록으로 제공한다. 템플릿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스토리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하며, 인쇄하여 직접 써보거나 컴퓨터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파일로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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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 기분과 취향 따라 떠나는 로컬힙 여행지 300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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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 - 기분과 취향 따라 떠나는 로컬힙 여행지 300
    • 주말랭이 지음
    • 빅피시
    • 2023-11-01

    ‘이번 주말에 뭐 하지’ 고민은 이제 끝!_ 지금 안 가보면 후회하는 숨겨진 국내 핫플레이스가 한 권에“국내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대표 여행 뉴스레터 ‘주말랭이’의 완벽 주말 가이드주말에 대한 고민, 대신 해결해드립니다월요일 아침부터 주말이 기다려지는 피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해외여행은 부담스럽고 가볍게 동네 산책이나 하루 이틀 국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번엔 새롭고 특별한 곳을 가야지!’ 싶지만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서 헤맬 때가 많다면? 지금 바로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와 함께 국내 대표 여행 뉴스레터 ‘주말랭이’가 안내하는 다양한 로컬힙 여행지로 떠나보자. 여행은 뉴스레터 ‘주말랭이’ 전과 후로 나뉜다‘주말랭이’는 매주 금요일, 이번 주말에 가면 좋을 여행지, 맛집, 놀거리 등을 큐레이션해 메일로 보내주는 뉴스레터이다. 주말랭이 멤버인 몽자, 엘리, 메이가 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것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집과 일터만 오가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다 ‘누가 재밌는 주말 활동만 쏙쏙 골라 알려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모여서라고 한다. 본업이 있는 와중에 매주 밤을 세워가며 콘텐츠를 만들고 구독자를 늘려갔고, 정성을 들인 덕분인지 시작한 지 2년 만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크게 성장했다. 비슷한 규모의 뉴스레터와 비교해 평균 오픈율이 3배, 클릭률이 10배, 그리고 뉴스레터를 보고 실제 가봤다는 설문 응답 결과가 73%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제때 꼭 챙겨보는 유일한 뉴스레터!” “내 인생은 주말랭이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나는 내가 집순이인 줄 알았는데 밖순이의 면모를 발굴해줬다” 등 사람들의 애정 어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 하나의 기분별·취향별 맞춤 여행 가이드북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는 그동안 ‘주말랭이’ 구독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내용뿐만 아니라 새롭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꼼꼼하게 보강해 ‘지금 당장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국내 핫플레이스’들만 엄선했다. 단순히 지역별·계절별로 분류해 소개하는 가이드북들과 달리 기분별·취향별 맞춤 여행지, 맛집, 놀거리 들을 소개한다. - 1.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이색 핫플 체험(청음공간/이색 영화관/재즈 바 등)- 2. 리프레시하고 싶어: 힐링 충전 여행(북스테이/촌캉스/리트릿&웰니스 등)- 3. 지금 이 순간을 놓치기 싫어: 제철 여행 방법(계절별 스팟/액티비티/피크닉 등)- 4.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 혼자 혹은 함께 떠나기(혼자/가족/반려동물 등)- 5. 새로운 발견을 하고 싶어: 숨은 동네 탐방(전국의 고유 매력+트렌드 명소)이 책은 주말의 고민을 덜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세계가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 알게 되는 ‘취향 가이드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뉴스레터 구독자 가운데 상당수가 “그동안 몰랐던 재밌는 세계를 만났다” “덕분에 회색이었던 일상에 여러 색이 입혀졌다” “추천 장소를 가지 않더라도 읽는 재미가 크다” 등의 평을 하고 있는 만큼 그런 장점을 잘 살려 구성했다.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꿀팁과 구성《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에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알아보는 네 가지 여행 유형 테스트부터, 가고 싶은 곳을 골라보거나 도장 깨기 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 여행 사진 잘 찍는 꿀팁, 특별한 여행 기록법, 주말랭이 노션 템플릿 등이 담겨 있어 단순히 여행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행을 ‘나만의 뜻깊은 추억’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밖에 전시·페스티벌 정보를 놓치지 않는 법, 여행을 더 재미있게 해주는 채널 소개, 힐링이 필요한 날의 플레이리스트 등 본문 곳곳에서 다양한 팁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지막 인덱스에는 지역별 분류뿐만 아니라 혼자 즐기기 좋은 곳, 기념일에 더 행복한 곳,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곳,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의 분류를 제공해 좀 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보들을 찾아볼 수 있게 배려했다. 그리고 포인트 한 가지 더! 마지막 챕터 ‘숨은 동네 탐방’은 ‘주말랭이’ 구독자들이 객원 에디터로 참여한 내용을 반영해 재구성했고, 본문은 뉴스레터의 친근한 말투를 그대로 살려, 친한 친구가 진심을 담아 안내해주는 느낌을 준다. 다른 여행서보다 공감도가 클 수밖에 없는 책이라는 사실! 이제 주말에 대한 고민은 끝! 돌아오는 주말부터 《여기 가려고 주말을 기다렸어》와 함께 신나는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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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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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 P. D.제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8-12-18

    “자기, 이제 새 직업을 구해야겠네?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니까.”남부럽지 않게 많은 작품을 발표한 작가 P. D. 제임스가 창조한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담 달글리시일 것입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형사죠. 그는 사건의 내막을 설계도처럼 조망하는 추리력과 기품 있는 태도와 우아하고도 날카로운 심문 기술을 가진 훈남입니다. 즉, 그는 ‘경찰 소설’이라는 서브 장르의 전형적인 주인공입니다. 독자들은 달글리시가 똑똑하고 강하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으며, 그 믿음을 통해 비로소 평안한 마음으로 흉악한 범죄와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아담 달글리시 시리즈는 최고의 승차감과 완벽한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이미 많은 영미권 독자들이 그 점을 증언한 바 있습니다. 믿고 탑승하셔도 좋습니다.《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아담 달글리시 시리즈의 스핀오프라 볼 수 있습니다. 아담 달글리시도 나오고, 그와 함께 일했다가 탐정 사무소를 차린 남자도 나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달글리시 시리즈와는 다릅니다. 일단 주인공, 즉 탐정이 여자입니다. 그렇다면 미스 마플 같은 지혜로운 캐릭터일까요? 아니요, 그녀는 이제 20대 초반입니다. 그러면 우수한 경찰 훈련을 받은 재원인가요? 아닙니다. 그녀는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에게서 기본적인 탐문 조사를 배웠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천재적인 탐정일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델리아 그레이는 이제 첫 사건을 맡았을 뿐입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서 ‘재능’을 눈여겨본 사람은 무능해서 경찰에서 쫓겨난 뒤 탐정 사무소를 차린 남자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자살했습니다. 의지할 가족도, 친구도, 특별한 커리어도 없는 코델리아 그레이는 말 그대로 혼자서 시작합니다. 심지어 독자들마저 아직은 그녀의 편이 아닙니다. 독자들은 코델리아를 믿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코델리아 역으로는 조디 포스터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양들의 침묵] 말고 [택시 드라이버]에 나왔던 느낌으로요.\"…뜨개질이란 게 헛된 노력과 비애와 무익함의 상징으로 적절한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코델리아가 처음 맡은 사건은 한 명문가 자제의 자살입니다. 돈과 권력의 냄새가 나고, 어딘가 일그러진 유사 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나간 삶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과 그런 게 뭔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케임브리지 수재들이 나옵니다.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세계관은 하나같이 다른데,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세계관을 가장 확고히 믿었던 사람이 한 명 나옵니다만, 그 사람이 믿었던 대상은 다름 아닌 궤변으로 이루어진 공허함일 뿐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확고한 중심(주인공)을 지닌 달글리시 시리즈와는 달리 모든 인물이 인생이라는 미로 속에서 방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코델리아 그레이는 아담 달글리시의 후예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오히려 로스 맥도널드나 대실 해밋의 세계에서 날아와 케임브리지에 불시착한 것처럼 보입니다.《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구조를 따라 진행?絳求? 탐정이 만나게 되는 건 기발한 트릭이 아니라 욕망이 빚어낸 어두운 풍경입니다. 용의자들의 동기는 서로 반목하며 충돌하고, 난생처음 사건을 맡은 22세의 탐정은 그 욕망과 절망의 폭과 깊이를 완전히 가늠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코델리아 역시 동년배 중에서는 삶의 무상함을 가장 잘 이해하는 축에 속할 것입니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죽었고, 딸에게 관심 없는 아버지 때문에 임시 보호 가정을 전전했고, 자신이 케임브리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지성을 갖춘 걸 알고 기뻤던 적도 있고, 이후 그 모든 희망에 관심이 없는, 그저 조수가 필요했던 아버지(떠돌이 혁명가 겸 시인)를 따라 수년간 세상을 떠돌아다녀야 했으니까요. 그녀는 대학에 갈 수 없었고 임시직만을 전전했으며, 앞으로도 거대한 행복 같은 걸 만나리라는 기대는 떠올려본 적조차 없습니다. 코델리아는 하드보일드 탐정들의 세계를 태어나면서부터 체득한 유망주입니다.“겁먹을 게 뭐가 있어요? 그저 남자들이나 상대하게 될 텐데.”심지어 코델리아는 젊은 여자입니다. 하드보일드 소설 속의 세계는 늘 탐정을 겁박하고 괴롭히지만, 그 상대가 22세의 여성이라면 그 정도는 더욱 심각하겠죠. 코델리아는 자신을 탐정이라고 밝힐 때마다 상대의 반응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불신과 빈정거림은 그녀가 부당하게 감당해야 하는 반응입니다. 그러나 코델리아는 그 부당하게 짊어진 짐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님을, 그저 비뚤어진 세상 또는 운명이 무심코 던진 돌멩이와 비슷하다는 점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자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가고 있음을 알고,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지금 그녀는 탐정이니까요. 일을 잘하고 있으니까요. “겁먹을 게 뭐가 있어요? 그저 남자들이나 상대하게 될 텐데.”물론 이 소설은 그렇게 간단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하드보일드 소설들이 다 그렇듯이 이야기의 절정은 주인공의 내적 딜레마와 함께 찾아옵니다. 또한 좋은 하드보일드 소설들이 그렇듯이 절정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의 하강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개됩니다. 엔딩을 담당하기 위해 등장한 아담 달글리시는 유명 인물의 카메오 출연이라고 폄하하기에는 자신의 역할에 너무나 잘 맞는 일을 수행했고, 등장인물들의 내적 변화를 드러내는 장치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지 않게끔 세심하게 배치되었습니다. 몇몇 장?俑湧?미국의 걸작 범죄 누아르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지요. 멋진 마무리입니다.아쉽지만, 코델리아 시리즈는 딱 두 편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거의 십 년의 간격을 두고 속편이 출간됐죠. 어쩌면 발표 당시(1972년)에는 앞서간 감수성을 가진 작품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21세기에 다시 이 작품을 만나는 건 그래서 조금 각별한 데가 있습니다. 탐정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기대되는 모든 외적인 속성을 가지지 못한, 오직 뛰어난 두뇌와 판단력만으로 범죄의 진실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델리아 그레이는 뛰어난 탐정이며, 그녀가 활동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 역시 탁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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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 현재 지음
    • 푸른향기
    • 2024-01-23

    여행과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취준생의 여행법중국 코트라 근무, 미국 상공회의소 인턴, 방학 중장기 여행을 활용한 도합 2년간의 세계여행먹고살기 더럽게 힘겨운 세상이다. 인턴 경쟁률조차 박 터진다. 세계여행은 은퇴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인가 싶다. 90년대생인 작가는 취업도 하고 싶지만, 객사하는 한이 있어도 여행도 하고 싶었다. 이 거창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기를 쓰고 행동으로 실천한 결과 어학연수, 중국 코트라 계약직, 여름‧겨울 방학 140일 여행, 미국 상공회의소 인턴 등 2년 이상 배낭을 짊어지고 해외로 나갈 수 있었다.『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는 여행할 거 다 하고 공부도 잘해서 굴지의 기업에 입사한 전형적인 엘리트의 성공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다. 여행은 하고 싶은데 현실의 끈도 놓고 싶지 않았던 세속적 낭만파의 지독한 몸부림을 담은 책이다. 낭떠러지를 가로지르며 여행한 티베트, 우즈벡 지하철에서 만난 무슬림 대학생 집에서 일주일간 머무르기, 934km 조지아 히치 하이킹, 보드카를 물처럼 마시는 러시아 상남자와의 동침, 미국 CEO들에게 구직 어필하기 등 별의별 희귀한 경험을 했고, 즐겼다.여행은 하고 싶은데, 현실의 끈도 놓고 싶지 않은 세속적 낭만파의 여행법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며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기세계여행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만사 제쳐두고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휴학, 퇴사를 하고 떠난 여행기는 대단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대책이 없어 보인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저자는 휴학 없이 틈새 공략을 하여 세계여행과 취업을 모두 이뤘다. 책은 시간 순서에 따라 4부로 구성했지만,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취업을 위해 해외에서 이력서 한 줄씩 채워가는 이야기를 원한다면 Part 1(중국 300일, 코트라), Part 4(270일 미국, 상공회의소 인턴)를 읽으면 된다. ‘중국보단 미국이 끌리는데?’ 싶으면 Part 4를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엄밀히 말해서 해외에서의 생생한 인턴 이야기는 Part 4에 몰려 있다. 제대로 된 여행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Part 2(여름방학 70일,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기), Part 3(겨울방학 70일, 취준생이 여행하는 방법)를 먼저 읽어도 된다. 카우치 서핑과 히치 하이킹, 현지인 인터뷰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 현지인을 인터뷰한 작가의 유튜브 영상이 QR코드로 실려 있다.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안시내 작가 추천언젠가부터 서점의 여행기 코너에는 발을 들이지 않게 되었다. 미사여구 가득한 문장에 공감을 요하는 글들은 읽는 이를 피로하게 만든다. 소위 말해 ‘진짜’가 없었다. 나처럼 감성에 푹 절여진 여행기가 지쳐버린 사람들이라면, 이 새로운 방식의 진짜 여행기가 너무나 당길 것이다. 여행지에 대한 존중과 다양한 인간에 대한 이해도는 여행기를 표방한 한 권의 인문학 서적처럼 펼쳐져 있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의 귀재다. 아무것도 없는 여행지일지라도 그와 함께 떠나면 속속들이 그곳을 이해할 수 있다. 호기심 덩어리, 수다쟁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 다양한 모습을 지닌 저자의 여행을 좇아 세상을 누비다 보면 누구나 그의 여행과 삶에 매료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욕심쟁이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독자 대상- 여행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독자- 해외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은 대학생- 카우치 서핑과 히치 하이킹에 관심 있는 여행자- 외국인 친구 사귀는 법을 알고 싶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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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발상, 스포츠 역사를 바꾸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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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역발상, 스포츠 역사를 바꾸다
    • 기영노 지음
    • 시간의물레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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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설계 -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나만의 설계도를 만드는 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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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역설계 -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나만의 설계도를 만드는 법
    • 론 프리드먼 지음, 이수경 옮김
    • 어크로스
    • 2023-01-04

    ★★★ 아마존 논픽션 베스트셀러!★★★ 애덤 그랜트, 칼 뉴포트, 다니엘 핑크 등 비즈니스 리더들의 강력 추천!★★★ 성장하는 기획자와 창작자의 필독서전 세계 비즈니스 역사를 바꾼 혁신은 ‘역설계’에서 시작되었다IT 업계를 넘어 전 세계 비즈니스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두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사실 애플의 매킨토시는 복사기 회사 제록스의 제품을 역설계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1970년대 제록스가 만든 개인용 컴퓨터 ‘알토’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혁신적 제품이었다. 하지만 제록스 경영진은 대학 또는 기업에서나 관심을 가질 제품으로만 여겼다. 스티브 잡스는 알토를 보자마자 그 잠재성을 간파했고, 이내 그것의 기능, 특성, 디자인의 세세한 부분까지 물 샐 틈 없이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파악한 정보를 활용해 대중화한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제록스의 제품을 역설계해 훗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윈도우다.잡스와 게이츠 모두 가치에 비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제록스 제품이 지닌 잠재성을 꿰뚫어보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개선하고자 애썼다. 동시대인이 개발한 결과물을 분석해 중요한 통찰력을 뽑아내고 그것을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적용한 두 사람의 방식은 역설계의 특성과 가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로에게서 배우고, 여러 출처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통합하고, 이전 세대의 제품과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혁신가들의 이야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인간의 패턴 인식 능력을 성공의 무기로 활용하는 역설계 접근법역설계는 또한 인류의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접근법이기도 하다. 론 프리드먼은 이 책에서 인간이 본래 패턴을 찾아내는 일에 뛰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오랜 세월 동안 패턴 찾기 능력은 인간 생존에 필수였다.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식량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어떤 색깔의 식물에 독이 있는지, 안전하게 초원을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등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패턴 인식에 의존해 온갖 상황을 파악하고 추론했다.이제는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생사를 좌우하지는 않지만, 심리학자들은 뛰어난 패턴 인식 능력이 성공을 예측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높은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라고 여긴다. 이러한 사실은 최고들의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는 역설계 접근법이 어째서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방식이며, 대다수 혁신가들이 왜 역설계 기질을 타고나는지를 증명한다.역설계는 민첩한 정보 수집과 학습이 필수적인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던 전략이다. 급격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은 이제 기술 업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역설계는 누군가 가르쳐주기 전에 스스로 지식과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현 시대에 가장 적합한 학습의 방식이다. 그것이 지금 역설계 접근법을 익혀야 하는 이유다.문학과 미술부터 비즈니스 세계까지, 숨겨진 패턴을 읽어내는 도구들역설계는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거인들이 기술을 습득하고 숙달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역설계 과정을 잘 정리해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질문하기, 줌아웃 전략, 수치화 등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기 위해 대상의 특성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도구들을 흥미진진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출시되어 인기를 끌던 1950년대 초반, 프로 미식축구 뉴욕 자이언츠 팀의 사무국장 웰링턴 마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일터에 가져가 팀의 코치인 빈스 롬바르디에게 보여주었다. 그 순간, 롬바르디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관중석 제일 높은 곳에서 상대 팀을 폴라로이드로 찍는 것이었다. 마라는 경기 시작 직전의 상대 팀 포메이션을 촬영해 몰래 벤치로 던졌고, 그가 전달한 정보는 뉴욕 자이언츠의 전례 없는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이 에피소드는 ‘줌아웃 전략’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줌아웃 전략이란 가까이에서 보이지 않는 대상의 패턴을 알아내기 위해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론 프리드먼은 탁월한 작품을 경험할 때 많은 사람들이 디테일에 집중하지만, 패턴을 인식하려면 지엽적인 사항을 버리고 대상에 대해 보다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또 다른 도구인 ‘수치화’도 있다. 병원에서 체온, 몸무게, 혈압, 심박수 등 특정 항목을 측정해 우리의 상태를 판단하고 무엇이 필요할지 단서를 얻는 것처럼, 중요한 특성을 숫자로 표현하면 해당 특성이 사례별로 얼마나 많은지 비교하기가 쉬워진다. 론 프리드먼은 책 속에서, 조회 수 7000만을 기록한 창의성 전문가 켄 로빈슨의 TED 강연 〈학교가 창의성을 죽이는가?〉를 수치로 역설계해 마음을 움직이는 강연의 비밀을 밝혀낸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통념과 달리 설득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 객관적 통계 데이터는 중요하지 않다. 켄 로빈슨의 강연에서 통계 데이터는 딱 한 번 언급될 뿐이다. 전기적 이야기와 일화가 35%, 논지와 관련된 주장이 무려 52%였다. 사실적 데이터나 실천 전략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이처럼 특정 항목을 수치화하면 그냥 보기만 하는 사람보다 성공 요인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역설계의 힘이다.말콤 글래드웰, 버락 오바마, 마블 영화…가진 자의 전략을 내 것으로 만든 고수들의 비결이 공개된다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잇》의 엄청난 성공 이후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영어덜트 소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오리지널 시리즈가 거둔 성공의 반의반도 거두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론 프리드먼은 《트와일라잇》의 모방작들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독자들의 기대치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팬들은 한때 새로웠던 아이디어에 더는 끌리지 않고, 예전에는 마음을 빼앗겼던 등장인물 유형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플롯이 밋밋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역설계는 성공 법칙을 그대로 모방하는 전략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물론 역설계에서 동경하는 대상을 파악하기 위한 모방 작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의적 천재로 손꼽히는 스티븐 킹 같은 소설가나 모네, 고흐, 피카소 같은 위대한 화가들도 그전 세대들의 작품을 모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바쳤다. 하지만 특정 작품을 그대로 복제하는 작업에서는 창의성이 발휘되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론 프리드먼은 이 책에서 최정상의 운동선수들이 전략적으로 연습하는 법, 일류 호텔 기업이 올바른 지표를 점검하는 법, 창의적 직종의 슈퍼스타들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유용한 피드백을 얻어내는 법 등 역설계로 알아낸 성공의 패턴을 ‘살짝 비틀어’ 자기만의 설계도를 완성한 고수들의 비법을 낱낱이 공개한다. 버락 오바마는 정치 신인 시절 연방의회 의원 경선에 출마해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로스쿨 강의 형식의 그의 연설은 매우 형편없어 청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보다 못한 그의 측근이 교회 목사의 설교 방식을 유심히 관찰하라고 제안했다. 몇 년 후 오바마가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그의 연설 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이야기를 풍부하게 인용하고, 억양을 조절하며 감정을 전달하고, 중요한 부분에서는 잠깐 멈춰 집중도를 높였다. 그는 교회 목사가 흔히 사용하는 기법을 정치라는 영역으로 가져와 자신의 연설 스타일로 발전시켰고 결국 명연설가로 거듭났다.대박 난 마블 영화에도 눈여겨볼 지점이 있다. 마블의 영화들이 특정한 공식에 기대고 있음에도 꾸준히 열렬한 찬사를 얻는다는 사실이다. 비슷한 캐릭터들과 스토리라인을 이용하는데도 어떻게 지루하지 않고 새롭다는 느낌을 주는 걸까? 2019년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의 연구 결과, 그 비결 중 하나는 영화에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마블은 매번 똑같은 제작 팀에 의존하지 않고 일부러 히어로 장르 경험이 적은 감독을 택하는 ‘경험 있는 무경험자 기용하기’ 전략을 사용해, 영화가 나올 때마다 관객들에게 새롭다는 느낌을 주는 데 성공했다.론 프리드먼은 책 속에서 “우리가 던져야 할 올바른 질문은 ‘말콤 글래드웰처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아니다. ‘글래드웰의 공식을 나만의 공식으로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의 가치는 ‘대가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라’가 아닌 ‘당신만의 것으로 만들어라’라는 데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 역설계하고 싶은 대상의 목록이 떠오르는 동시에, 막연한 동경이 아닌 분석가의 눈으로 그 대상을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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