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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살에 꿈꾸면 좋은 것들 - 인생의 절정기에 선 청춘을 위한 삶의 지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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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서른 살에 꿈꾸면 좋은 것들 - 인생의 절정기에 선 청춘을 위한 삶의 지혜
    • 백정미 지음
    • 북포스
    • 2018-11-12

    서른, 최고의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서른, 그대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다! 이 책은 인생의 절정기를 맞이한 청춘에게 바치는 인생 사용법이다. 혼돈과 객기의 20대를 지나 서른을 맞이한 이들에게 진정한‘꿈’이란 무엇인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마음자세와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의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상처와 고통의 30대를 극복한 체험을 토대로 하여‘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와도 같은 따뜻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의 개인적 체험을 기반으로 한 위로와 충고에는 생생한 울림과 진솔함이 묻어난다. 서른,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는 청춘에게 바치는 인생 사용법현대인의 삶에서 서른이라는 나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서른 즈음, 비로소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본격적이고도 치열한 싸움을 치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20대는 ‘학교’라는 학습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로, 냉혹하고도 복잡한 현실세계를 파악하고 익히기에도 바쁘다. 그리하여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20대를 보내고 나면,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늦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자신에게 ‘꿈’이 있었는지조차 까마득하기까지 하다. 이 책은 일상에 지쳐 있는 서른 즈음의 ‘청춘’에게 바치는 ‘인생 사용법’이다. 저자는 서른 살을 떠나온 지 10년이 넘은 선배의 입장에서, 서른이란 “인생의 절정이자 황금기”라고 말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는 한 그 누구보다 더 행복하고 멋진 30대를 개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이 겪은 30대의 체험을 토대로 하여 꿈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세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른이라는 도화지에 밑그림 그리기10대의 꿈이 추상화라면 30대의 꿈은 구상화이다. 20대의 꿈이 무모한 도전이라면 30대의 꿈은 실현 가능한 도전이다. 따라서 서른에 맞이하는 꿈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라야 한다.‘꿈’이란 하늘의 별이 아니라, 땅 위의 열매라야 하는 것이다. 땅 위의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동이라는 현실적인 투자를 필요로 하며,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마음 바탕을 잘 가꿔놓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기본자세’이다. 자신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행운이 따른다 해도 겸손과 인내와 포용과 같은 미덕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세상살이를 시작하는 서른의 인생들에게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저자는 서른이라는 도화지에 자신의 꿈을 멋지게 채색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살아 있음에 감사할 것, 자기 자신을 사랑할 것, 애인보다 책을 더 가까이할 것, 후회 없이 사랑할 것, 가치 있는 일에 헌신할 것, 변화를 받아들일 것,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할 것, 고독을 즐길 것, 용서할 것, 자기만의 비밀 취미를 즐길 것, 즐거운 몰입에 빠져볼 것, 자긍심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것……. 이처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행동에 옮기기는 어려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실천에 대해 충분히 안내하고 있다. 서른에게 바치는 위로와 용기-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지혜 이 책의 저자는 상처와 고통의 30대를 통과한 장본인으로서, 서른 살 인생의 절정에 선 이들을 위해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와도 같이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전적으로 저자의 개인적 체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충고에는 생생한 ?截꼭?담겨 있다. 저자는 까닭 없이 당해야 했던 미움과 따돌림, 그로 인한 고립과 증오심의 고통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그 늪으로부터 헤어나기까지의 숱한 자기와의 싸움, 그러한 과정에서 얻게 된 깊고 넓은 시야, 욕망과 질투를 버린 빈 마음을 얻은 뒤에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 과정들을 허심탄회하게 술회하고 있다. 그러한 진솔한 고백으로부터 비롯된 다음과 같은 깨달음과 충고는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서른이 되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지나온 세월에 얽매어서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짓거나 벽을 세울 필요도 없다. 지금 서른 살의 그대는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그대를 미워하는 타인을 위한 가장 큰 선물은 마음의 평정으로써 용서하는 것이다.”“비난은 분노를 만든다. 그 분노는 상대에 대한 증오와 원망을 낳는다. 결국 타인에 대한 비난은 자기에게 날카로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대가 진정 향기로운 삶을 원한다면 타인에게 먼저 향기로운 행동을 베풀어야 한다. 타인을 깎아내리고 부정하는 방식은 그대의 삶을 해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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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과 마흔 사이, 41번째 중간고사는 중국에서 - 서른넷에 시작된 중국생활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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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서른과 마흔 사이, 41번째 중간고사는 중국에서 - 서른넷에 시작된 중국생활 이야기
    • 강혜선 지음
    • 더블엔(더블:엔)
    • 2018-12-18

    중국도, 중국어도 거리가 멀었지만혼자만의 명분을 얻어 중국에 놀러, 공부하러, 살러, 갑니다공부 안 해도 혼나지 않을 나이, 서른넷에공자학원 장학생으로 중국 어학연수를 떠났다.초등학교 열두 번, 중고등학교 열두 번, 대학교 학부 여덟 번,대학원 석사과정 네 번, 박사과정 네 번의 중간고사를 봤는데 어학연수에도 중간고사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렇게 41번째 중간고사를 중국에서 경험하고학교생활을 마칠 무렵, 출장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나애교쟁이 고양이 도도와 함께 살게 되었다.학생, 여행자에서 중국생활자로 신분이 바뀐 지금,글 쓰고 책 읽으며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다.서른과 마흔 사이, 친구들 대부분은 결혼을 했다. 어느 날, 교내 게시판에 붙은 장학생 선발 공고에 마음이 흔들렸다. (중국어를 보급하고 중국 문화를 전파하여 전 세계에 중화 소프트파워를 확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 장학생’ 선발 공고였다. 장학생이 되어 중국에 가고 싶어졌다. 공부, 경험, 여행, 언어, 도피…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닥 떳떳한 상황도 아닌 것 같아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지도 못했다. 어쩌면 인생에서 학업으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생각을 굳힌 이후에는 자투리 시간을 금같이 아껴 쪼개 썼다. 처음으로 해보는 중국어 공부인 데다, 자격증이 필요했다. 급수별, 종류별로 응시 가능한 모든 시험을 봤다. 하루에 HSK 3급, HSK 4급, HSKK 초급 시험을 모두 본 달도 있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낸 날은 머리가 지끈거렸다.노력과 운이 함께했던 마지막 달, 기적적으로 지원 요건 급수에 합격했고, 그 다음 달에는 한 학기 장학생이 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장학생이 된 후 한동안은 걸으면서도 정신이 나간 것 마냥 히죽댔다. 힘들게 해오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간다는 것에 박수를 쳐줄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혼자만의 명분을 얻었기에 중국에 놀러, 공부하러, 살러, 가기로 했다.책은 중국에서 새로 출발한 학생생활을 ‘시작’으로 하여, 나름의 적응, 그새 익숙한, 다시 시작, 거주자로의 일상 등 5개 장으로 구성했고, 각 장 말미에 중국의 대표 음료, 과일, 빨간색에 관한 내용 등 ‘재미있는 중국 이야기’??읽을거리로 실었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는 혹시나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공자 아카데미와 장학금 제도에 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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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 현직 서비스 기획자가 들려주는 커리어 관리부터 취업?이직까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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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인터넷]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 현직 서비스 기획자가 들려주는 커리어 관리부터 취업?이직까지!
    • 강승훈 지음
    • 천그루숲
    • 2023-01-04

    PM, PO, 서비스 기획 … ‘서비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지?’1,500명의 멘티가 선택한 5년 차 서비스 기획자의 현업 노하우모바일이 가져온 혁신은 비단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 트렌드, 그리고 기업의 생존방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쏟아지는 모바일 서비스 속에서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기존에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며 기획하는 서비스 기획자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정보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문제는 예비 기획자들이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선택하여 자신의 커리어로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종합적인 매뉴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업에서는 ‘서비스 기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걸맞는 지식을 갖춘 예비 기획자들은 많지만, 정말 일 잘하는 기획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늘어놓기도 한다. 동시에 주니어 기획자들은 어렵게 입사를 했지만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기획 업무의 특성상 선배 기획자들이 A to Z를 알려주지 않아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중고신입으로 입사해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던 저자 역시 주니어 시절 이러한 현실을 경험하며 새벽까지 남아 넘치는 일들을 부여잡고 후배들이 다시는 이런 ‘무지’로 인해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업무 지식노트>를 쓰고 또 썼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은 물론 1,500명이 넘는 멘티들에게도 함께 공유했고, ‘최소한 몰라서 힘든 일은 없도록, 공부하고 싶은데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해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집념 아래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되었다.이 책은 이미 전문 서비스 기획자이거나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며 맨땅에서 배운 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이제 막 구르기를 시작하고 있는 주니어 기획자 또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은 예비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부디 이 책이 ‘서비스 기획자’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알려주는 쉐르파가 되기를 바란다.\'현직 서비스 기획자가 들려주는 가장 생생한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현직 서비스 기획자가 들려주는 커리어 관리부터 취업•이직까지!‘전 국민 사이드 프로젝트 시대’라고 할 만큼 서비스를 기획하고 론칭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여러 오픈채팅방에서는 서비스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 모집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디스콰이엇’이라는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만든 서비스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처럼 1인 1서비스 기획이 대중화된 배경에는 서비스의 개발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 있다. 유튜브만 봐도 3일 만에 코딩 정복이 가능하다는 영상이 수두룩하고,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디자인 프로그램 또한 익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서비스 기획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많은 기업들이 ‘좋은 기획자’를 찾는데 혈안이다. 저자는 7번의 인턴, 50번 이상의 공모전, 3번의 창업에 도전하며 서비스 기획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이커머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현업에 근무하며 3곳의 경력직 합격이란 결과까지 얻으며 단순히 기획자로서의 지식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기획자로 성장하는데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탐구하는 시간을 거쳤다. 저자는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은 8가지 로드맵으로 제안하고 있다.STEP 1) 나 자신에 대한 사전 이해STEP 2) 어떤 성향의 기획자인지 분석하기STEP 3) 경험 정리하기STEP 4)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하기STEP 5) 포트폴리오 작성하기STEP 6) 뉴스와 전자공시를 벗어난 찐 기업분석 방법STEP 7) 떨어져도 괜찮은 면접 기억 만들기STEP 8) 면접 끝? 복기까지 해야 진짜 끝이다IT의 발달과 이로 인한 서비스 덕분에 우리의 일상이 많이 편리해졌지만, 문제는 서비스 기획이 범람하는 시기에 어떤 것이 올바른 기획인지 그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기에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초간단 사이드 프로젝트 방법, 상황별 커뮤니케이션 노하우 등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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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사람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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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서울 사람들
    • 오휘명 지음
    • 필름(Feelm)
    • 2018-11-12

    화려하고 고요한, 추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사랑에 관한 책이다. 총 6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 작가 오휘명 특유의 섬세하고 근사한 문장들 사이에 들어간 누군가의 사랑을 그려냈다. 오휘명 작가의 두 번째 소설! 화려한 모습 뒤엔 고요한 정적이 흐를 때도 있고, 아름다운 사랑도 있지만 추한 사랑도 존재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만큼 여러가지 색깔의 사랑도 존재할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따뜻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서일까, 오휘명 작가의 글은 겨울에 잘 어울린다. 이번 겨울 사랑이 필요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사랑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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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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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11-12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핫 플레이스’ 서촌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 경복궁 옆 동네 서촌 일대의 명소를 느릿하게 걷다이 책은 오직 두 다리에 의지한 채 서촌 ?求釉?돌며 펼치는 답사기행, 혹은 역사기행서다. 여타 기행서들이 풍광 묘사, 지은이의 사고와 감상 등으로 채워지는 것에 비해, 『서촌을 걷는다』는 답사 지점마다 포인트가 되는 장소를 찾고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연, 역사적 의미를 진보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현재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생겨난 게 아니듯, 우리의 현재를 알기 위해선 그 뿌리가 되는 과거에 대한 근본적인 관찰과 역사적 상상이 필요하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서촌의 과거와 현재 모습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고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반추한다. 세상은 ‘본 만큼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또한 특정한 대상을 알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애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어느 하루, 서촌 구석구석을 느릿하게 걸으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우리 역사와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한글 창제의 위인 세종대왕이 태어나고 자랐고, 안평대군이 도화경을 꿈꾸고 안견이 몽유도원도를 그린 곳. 세월이 지나 매국노 윤덕영과 이완용이 떵떵거린 흔적이 여실한 곳. 그런 속에서도 이상, 윤동주, 노천명 같은 숱한 예술가와 보통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았던 곳. 많이 뒤바뀌고 사라져버린 것들이 많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역사의 숨결소리를 가늠해 들어볼 수 있는 드문 곳. 이 책은 살아있는 서촌의 역사를 되돌아볼 최적의 생각거리를 던져줄 것이다.발길 아래로 흐르는 물길 따라 남아있는 지난날의 흔적 찾기수많은 사람이 서울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경복궁 서쪽마을(서촌)은, ‘북촌’이라 불리는 경복궁 동쪽마을에 이어 도심관광지로 개발되며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서촌은 지극히 평범한 강북의 한 지역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곳에는 한양으로 천도한 조선왕조 500여 년과 근현대 우리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부터 청와대, 정부종합청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한반도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한발 한발 내딛는 곳마다 역사교과서를 펼치듯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것들을 한 꺼풀 벗기면 사랑과 증오, 전쟁과 평화, 애국과 매국 등 우리 선조들의 삶이 눅진하게 녹아난다. 한 마을의 역사는 물을 따라 형성되는 법이다. 저자는 비록 모두 복개되어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여전히 발길 아래로 흐르는 물길을 기준으로 답사코스를 잡았다. 앞서간 이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서고자 선택한 방식이다.우선 청계천 상류, 즉 ‘백운동천’을 따라 걸으며 주변에 남겨진 지난날의 흔적을 찾고 그 시대로 들어간다. 백운동천은 청계광장의 소라탑에서 북쪽으로 창의문 옆 북악산 기슭의 청계천 발원지까지의 물길을 말한다. 백운동천에는 옥류동천, 사직동천 등 여러 지류가 존재하는데, 그곳에서도 저자는 발걸음과 시선을 멈춘다. 특히 옥류동천 인근은 서촌 관광의 핵심으로 개발되어 볼거리가 많다. 이 책은 기행문이므로 일반적인 역사교과서처럼 시대 순으로 배열하지 않았다. 직접 걸으며 눈에 보이는 위치에 따라 서술했다. 따라서 백운동천의 최하류인 현 청계광장 소라탑부터 창의문에 이르기까지 물길이 지나는 행정구역, 즉 동별로 차례를 구성했다. 교과서 속의 관념적인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생활에서 접하는 현실적인 역사를 서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촌의 은밀한 역사와 뒷이야기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원래 광화문 계획광장 부지에 포함되어 있었다?1952년 3월 발표된 도시계획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는 서울의 21개 ?宛묽ㅐ?가운데 하나였으며, 반지름 150미터의 원형 계획광장 부지로 예정되었다. 그런데 지금의 조선일보 사옥, 동아일보 사옥, 광화문빌딩 등이 그것에 포함되어 있었다. 나중에 계획이 축소되며 조선일보 사옥은 제외되었지만, 동아일보는 정부의 도시계획을 완전히 무시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새 사옥을 짓겠다며 신문에 투시도까지 발표한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권력에 대한 언론권력의 도전이었다. 서울시는 여의도 국회 앞의 서울시 청사 예정지로 거론되던 1급 땅을 대신 주겠노라 제안했다. 당시 매매가는 3,689평에 2억 원이 채 안 되었는데, 평당 5만 3,500원 정도였다. 하지만 여의도 부지를 매입한 뒤에도 동아일보사는 사옥을 이전하지 않았다.언론권력에 의한 일반시민들의 권익 침해는 도로 및 광장의 편익 측면에서도 광범위하다. 1971년 지하철 1호선 설계 당시 동아일보사 건물의 일부를 철거해야 전동차가 시청역과 종각역 사이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반대로 철로가 90도 가까운 직각 형태로 꺾이게 되었다. 그로 인해 전동차가 이 구간을 지날 때면 운행속도를 급격히 줄여야 한다. 또한 철로의 마모를 막기 위해 많은 양의 윤활유가 ?玲逾홱? 시민들 세금으로 그러한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대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선일보사가 위치한 곳에 이르면 광화문에서 청계광장 입구까지 이어지던 차선 2개가 사라진다. 조선일보 사옥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앞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도와 접해 있는 빌딩 입구가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그로 인해 차량 1대당 평균 12초가 지체되며 연료 소비량 등 교통혼잡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고 한다.문화예술인, 정치인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준 서촌조선 중기부터 중인문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서촌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였다.옥류동천 물길로 접어들어 100미터도 안 되어 ‘이상의 집’이란 간판이 보인다. 2009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처음으로 보존재산을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개방한 곳이다. 시인 이상(본명 김해경)이 살던 곳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건물은 이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상은 1910년 부친이 이발소를 운영하던 사직동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세 살 때 백부의 양자가 되어 통인동 154번지로 옮겨왔다. 그는 그곳에서 1933년까지 거주했다. 학창시절은 물론 총독??건축과 기사로 근무할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이 집은 필지가 꽤 컸지만 분할되어 부동산업자들이 작은 집들로 새로 지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금의 ‘이상의 집’일 뿐이다. 따라서 이상이 살던 집은 통인동에서 154번지를 사용하는 모든 필지에 해당된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가 해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이상의 집’과 불과 2∼3분 거리에 시인 노천명의 집이 있다.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17년 가을 한옥 형식을 유지하며 재건축되었다 노천명은 대표작 「사슴」 때문에 시적 낭만을 지닌 순수한 소녀처럼 연상되지만, 오만할 정도의 도도함과 결벽증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한 성품 때문에 동료들과 충돌이 잦았으며, 누구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아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그녀는 자신의 성격을 “대처럼 꺾어는 질망정 구리처럼 휘어지거나 구부러지기 어려운 성격”이었다고 시「자화상」에서 고백했다. 북촌에 이어 서촌이 서울시내 관광지로 주목받으며 관련 책자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대부분 빠져 있다.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의 3관왕으로 악??높은 이완용의 집이 바로 그러하다. 해방 후 미군정은 그곳을 적산으로 징발해 군속들에게 나눠주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필지로 분할되었는데, 현재 옥인교회, 아름다운재단, 길담서원, 국민은행 청운동지점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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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툰 어른 처방전 - 내 자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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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서툰 어른 처방전 - 내 자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 박대선 지음
    • 강한별
    • 2023-01-04

    “서툰 어른 처방전”가슴에 돌 하나 얹고 사는 모든 어른에게위로가 되어줄 인생 내비게이션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회적 기준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한 어른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특히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외로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더 위로가 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가 약 3년 동안 ‘감성코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느낀 감정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또 하루 한 명씩 무료 상담을 진행하며, 그들의 스토리 즉,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덕분이다. 때로는 따스하게 안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뼈 때리는 조언도 하고, 때로는 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을 대신해주기도 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시처럼 짧은 한 편, 한 편이지만 결코 깊이가 가볍지만은 않아, 준비 없이 어른이 된 모든 이에게 충분히 인생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내 안의 상처를 만나고안아주는 선물 같은 시간『서툰 어른 처방전』은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따뜻함이 묻어난다. 이는 삶과 행복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정성껏 담은 덕분이다. 또 짧지만 웃음도 있고, 감동도 있어 여운이 남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더하고 빼며 공을 들인 효과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이야기가 저자 혼자 써 내려간 것이 아니라, SNS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만들어냈다는 사실에 있다. 이로써 『서툰 어른 처방전』은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하는 스토리가 넘쳐난다. 괜찮은 척안 그런 척잘사는 척그렇게 살았어.숨기면 괜찮을 줄 알고,덮으면 없어질 줄 알고,감추면 사라질 줄 알았어._본문 중에서 공감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즉,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상처를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이 겉으로는 괜찮은 척, 애써 태연한 척한다. 하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참고 참다가 곪아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거 맞니?”라는 물음에 코끝이 시큰해지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본인부터 챙길 것을 권한다. 이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남을 이해하고, 남과 소통하고, 남을 챙기기 위한 가장 기본 조건이라고.만일 현재 인간관계가 힘들게 느껴진다면, 자기 자신과 대화해보길 바란다. 내 안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무엇 때문에 힘든 것인지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다. 이는 지금보다 평안한 일상을 선물해줄 것이다. 타인에게 상처받은 자존감을 다스려줄감정 공부 가이드감정은 보아 달라 보내는 신호입니다.감정은 알아 달라 보내는 신호입니다.감정은 만나줘야 사라집니다.감정은 알아줘야 사라집니다._본문 중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유명 광고 카피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시대이다. 그것이 ‘감정’이라고 다를 바 있을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긍정이든, 부정이든 감정의 소용돌이와 마주한다. 그런데 부정의 감정이 일어날 때는 어떻게든 억누르려고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또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적은 없는지도 살펴보자.살면서 한번쯤은 느껴봤겠지만, 내 안의 감정을 말하지 못하면 답답하다 못해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때 누구에게든 그 심정을 털어놓고 나면 어떤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속이 시원해진다. 그렇다. 감정은 그런 것이다. 보아주고, 알아줄 때 차분해지는 존재다. 그래서 저자는 감정을 숨기지 말고, 그저 나를 챙기는 마음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라고 한다. 자기의 감정을 정확히 말 못하는 건 어쩌면 배려라는 이름으로 눈치 보는 게 습관이 된 슬픈 자아상일지도 모른다며. 그러니 감정이 더 나쁜 모습으로 드러나기 전에, 나의 감정을 만나주고, 알아주고, 서툴지만 표현해보면 어떨까.사랑이 어려운 어른들을 위한현명한 사랑의 열쇠와 사용 설명서좋을 때 잘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싸울 때 잘하는 게 사랑하는 거다.좋아하는 거 챙겨주는 것보다,싸울 때 풀어주는 게 사랑이다._본문 중에서 인류가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면, 바로 남녀 문제가 아닐까. 사랑에 울고 웃고 하니 말이다. 그런데 서로 좋아서 만나놓고, 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커플이 많아지는 걸까? 아마도 사랑에 대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로 인해, 맨땅에 헤딩하듯 직접 부딪히며 배워야 하니 서툴러도 너무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자가 알려주는 딱 하나의 비결만 안다면, 지금보다는 덜 힘든 사랑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그것은 바로, 싸울 때 ‘잘’ 푸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좋을 때 잘해주면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모습은 싸울 때 상대를 어떻게 대하는가이다. 흔히 “싸울 때 인격이 드러난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의 사랑을 지켜나가고 싶다면, 저자가 권하는 대로 내가 화낼 때 해주어야 하는 것, 네가 화날 때 해주어야 하는 것, 서로가 화났을 때, 내가 노력해야 하는 것, 네가 노력해야 하는 것,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등을 공유하면서, 둘만의 사랑의 헌법을 정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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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명한 사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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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선명한 사랑
    • 고수리 지음
    • 유유히
    • 2024-01-23

    “그러니까 이 책은 세계의 협소함을 사랑의 광활함으로 끌어안으려는고수리식 러브 레터다.” _안희연 (시인)삶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고수리 작가. 1년여 만에 펴내는 산문집 『선명한 사랑』에는 매일 마주하는 오래된 동네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웃들, 희미해져가는 추억을 폭 껴안고 온기를 나눠주는 엄마와 예쁜 돌멩이를 보면 엄마를 떠올리는 아이들, 그리고 선뜻 우정과 마음을 나눠주는 이들이 가득하다.고수리의 이야기를 마주할 때면, 마음속에 잊고 살았던 애틋하고 그리운 추억들을 알알이 떠올리게 된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의 날들을 돌아보자고, 고수리는 손을 내민다. 우리는 우리에게 대가 없는 사랑을 건네준 이들의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다정한 응원을 넌지시 건넨다. 이런 마음을 마주하고 나면 지금 흘러가는 이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끝내 잘 살아보고 싶어진다.무엇보다 『선명한 사랑』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에게 베푸는 마음이란 가까스로 해내려는 마음이 먼저이고, 그 마음을 함께 키워갈 때 다정한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배운다. 마주하는 타인에게 마음을 쓰고 돌보고 애쓰는 마음은, 다시 돌아와 자신을 일으키고 다정하게 안아주는 힘이 된다는 안온한 희망을 고수리는 이야기한다.이번 산문집은 2021년 3월부터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관계의 재발견’ 일부 원고를 다시 쓰고 그간 발표하지 않은 원고들까지 더해 한 권으로 묶었다.아름다운 순간에는 어째서 울고 싶어지는 걸까고수리의 글 속에는 쉽게 잊히고 사라져가는 것들이 붙들려 있다. 하루아침에 애정을 갖고 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새 가게가 들어서도, 그곳에서 매일 열심히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글 속에 정답게 담긴다. 코로나 시절에 만날 수 없어도 현관 손잡이에 먹을 것을 걸어두며 정을 나누는 이웃, 만원 지하철 안에서 아이들을 배려해 서 있을 공간을 내어주던 승객들, 타인을 위해 약간의 용기를 담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내 방송을 하는 기관사, 동네고양이를 위해 밥자리를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미용실 아주머니, 좋아하는 책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글을 쓰는 동네책방 사람들.“마주치는 타인들에게 되도록 다정하고 싶다고. 미처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애써 읽어주고 싶다고.”(51쪽)고수리는 타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쌍둥이 유아차를 몰아본 경험으로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 조심스레 공감을 건넨다. 비좁고 가파르고 빠른 세상에서, 커다란 몸집으로 느리게 나아가는 사람이 되었을 때 간단한 이동조차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던 그 경험을 잊지 않고 겹쳐 본다. 누군가의 뒤꿈치에서 잘 살아보려는 의지를 읽는 사람, 마스크로 가려진 사람의 표정이 궁금한 사람, 스마트폰 너머에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 않는 사람, 모쪼록 힘이 나는 인사를 먼저 건네는 건 여유가 아니라 용기라고, 내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 타인을 향해 마음을 기꺼이 기울인다.잘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의 사랑,엄마의 특기는 한결같이 사랑오래전 큰 맘 먹고 어렵게 장만한 등나무 가구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사람, 낡은 물건에 추억이 선해 헤어지지 못하고 껴안고 사는 사람,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엄마 냄새 남겨놓고 싶어 헌 이불을 꼬매고 또 꼬매는 사람, 비가 오면 맘껏 비를 맞아도 된다고 알려준 사람. 혼자서 자기 자신과 잘 지내며 선명하고 다정한 세계를 지켜가는 사람, 집에서 커튼을 닫고 믹스커피와 크래커를 마시고 먹으며 영화를 보면서 어른의 세계와 아이의 세계를 구분 없이 사이좋은 단짝 친구처럼 나누어준 사람, 알려주고 싶은 세상을 영화로 보여주며 그럼에도 사랑은, 인생은 이상하고도 아름답다는 걸 믿게 해준 사람.아무리 힘들어도 마르지 않는 사랑을 지닌 건 이런 엄마 덕분이다. 미련스럽도록 아까운 애정과 너무 넘쳐서 못 버리는 다정을 엄마에게서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가만 돌아보면 엄마뿐이 아니다. 집에 있는 이불이란 이불을 다 꺼내어 폭신한 밤을 만들어주던 할머니, 아낌없이 손수 만든 음식들을 퍼주며 “너는 영영 예뻐라” 덕담을 건네는 순자이모, 남은 생을 미워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아버님, 무심코 흘린 말까지 기억해두었다가 엄마는 이걸 좋아하지? 되물어주며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쏟아주는 아이들까지.“하고픈 말이 많을수록 말문이 막혀버리는 마음을, 주고픈 마음이 넘칠수록 어찌할 줄 모르는 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아서.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설명하지 못하는 이 마음을 전해주고 싶을 때마다 나는 두 팔 벌려 안아줄 것이다. 아이를 안을 때, 그리고 엄마를 안을 때. 나는 더 잘 살고 싶어진다.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보고 싶어진다.”(113쪽)경험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숨을 곳 없이 그대로 세상에 나를 드러낸다는 것은 용감한 일이다. 그럼에도 묵묵하게 써온 글들이 고수리를 앞으로 힘껏 밀어준다.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해해보고 싶고, 사랑해보고 싶게끔. “이토록 대책 없는 다정이라니. 세상을 이렇게 선하게만 살아도 되는 걸까 의심하다가도 다시 한번 믿어보고 싶어진다. 이 사랑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안희연 시인의 추천사처럼, 독자들도 『선명한 사랑』을 믿어주길 바란다. 함께 멀리 나아가자고 기꺼이 손을 내밀고 폭닥 안아주는 삶을.“글을 쓸 때는 ‘사랑’이란 단어도 진부하고 ‘따뜻하다’는 표현도 평범하다. 그리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이다. 그러나 변함없다. 평생 글을 쓸 수 있는 한, 조금이나마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내가 받았던 사랑을 담아.”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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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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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 야마우치 마리코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12-18

    이 책은 서로 다른 퍼즐 조각 같은 두 여남이 동거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퍼즐을 완성하고자 고군분투한 일상의 기록을 담았다. 그들은 때로는 살벌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더 이상 연애가 아닌 일상이라는 현실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 현실에는 집안일이라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집안일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숨 쉬는 순간까지 서로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라는 영화의 원작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アズミ·ハルコは行方不明』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20대 후반부터 결혼에 대해 초조해?求?30대의 문턱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달콤할 것만 같던 동거 생활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한다. 시간이 자유로운 작가라는 이유로 함께 살 집을 알아보는 것도 그녀, 집을 보러 가는 것도 그녀, 이사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그녀, 이사 당일 집 안의 배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그녀. 모든 것이 그녀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여남이 함께 산다는 것은 연애에서 느끼는 다름을 뛰어넘어 매 순간 의문으로 가득한 숙제와 같다. 이 책에는 동거를 시작하며 의문 끝에 저자가 파악한 남자의 실태가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걸로 기 싸움을 해야 하나 싶지만 남의 일이면 한심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가 되면 유치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남자 친구의 항변을 담아 변명 아닌 변명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서로에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동거 생활의 민낯과 타협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담았다. 결혼은 행복일까, 지옥일까? 인생의 숙제 같은 결혼, 막연한 두려움과 핑크빛 행복이 뒤섞인 결혼. 이 책은 결???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여남의 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난 당신이 설거지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오래 함께해도 언제나처럼 노력해야 하는 관계동거에서 결혼까지, 마침내 집안일 분담 협정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 이야기결혼은 무서워! 그래도 하고 싶어결혼을 고민하는 여자라면 필독! 기혼자도 공감할 본격 결혼 에세이20대 후반이 되면 주변 어른들은 말한다. 결혼 안 하냐고. 하지만 당사자들도 생각은 한다. 결혼을 해야 할까 하고. 저자도 20대 후반부터 초조해하며 결혼을 주제로 한 영화를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특히 1950~60년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일본 영화 속 여자들의 삶을 통해 결혼의 현실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때 그녀들이 품었던 대부분의 결혼에 대한 불만이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근본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여자의 역할은 커져가지만 가정에서 여자의 역할은 전혀 진보하지 않았다는 불만과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결혼은 무섭다! 그래도 하고 싶다.그래서 정작 남자 친구가 생겨서 동거하게 됐을 때도 달콤한 꿈은 이내 고민으로 바뀌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다 결혼이라도 하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다. 그런 수많은 고민도 현실이 되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부딪쳐가며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녀가 영화를 참고 삼아 동거와 결혼 생활을 예습했던 것처럼 이 책이 ‘남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의문을 풀기에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순조로운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그녀처럼 열심히 결혼의 어두운 면과 혹독한 현실을 파헤치고 부딪치고 체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여자와 남자는 이렇게 어긋나기 시작한다동거 생활을 시작하면 보고 싶지 않아도 서로의 내밀한 면까지 마주하게 된다. 저자의 남자 친구는 저자에 비해 훨씬 요리도 잘하고 입맛도 어른스럽다. 그리고 꽃무늬 커튼이나 아기자기한 피규어를 좋아하는 저자와 달리 심플 지상주의자이다. 의식주에 관한 취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취향을 덜어 내고 서로 존중하고 타협해야 한다. 하지만 그걸로 서로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로 이해??부분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녀보다 요리를 잘한다고 자랑하는 남자 친구는 그가 내킬 때만 요리를 했고, 심플했던 그의 자취 방은 그저 정리 정돈만 잘됐던 것일 뿐 그는 곳곳에 먼지가 가득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막상 동거 생활을 시작하니 그녀가 알던 남자 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연애할 때는 서로 보고 싶은 아름다운 면만 본다. 하지만 함께 살면 맛있게 만들어준 요리가 실은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레토르트 식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그 노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항상 먼저 나서서 하던 설거지도 싫지만 대신 해주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함께 산다는 것이 더 혼란스러울 수도, 더 새롭고 재미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완전히 알 수 없는데, 하물며 몇 년 알고 지냈을 뿐인 그를(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한결같은 꾸준함일 것이다.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가정부인가? 여자 친구인가?여자와 남자는 더 사랑받고 싶다저자는 작가라는 이름의 문학계 반백수로 지내면서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혼자 짊어져야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괜찮은 집을 찾은 것도 그녀, 집을 보고 싶다고 연락한 것도 그녀, 이사 견적으로 업체와 가격 협상을 벌인 것도 그녀, 가스나 수도를 신청한 것도 그녀. 회사원인 남자 친구에 비해 한가한 사람이니 그녀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게다가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남자 친구는 구제 불능이야.’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나 정말 형편없는 여자인가 봐!’라며 죄책감이 든다. 집안일은 여자의 의무가 아님을 알면서도, 서로 도우며 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하나하나 서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듯 ‘생활’은 그들의 사이를 삭막하고 쩨쩨하게 만들어갔다. 게다가 ‘생활’은 데이트할 때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꽃다운 청춘의 연애 모드를 강제 추방한다. 남자 친구는 데이트마저 귀찮아하고 가끔씩 보내던 달콤한 문자 메시지도 보낸 지 오래고, 그녀도 주말만 되면 집에 남자 친구와 고양이 치치모만 내버려두고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마치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태도다. 이렇듯 함께 살면 새삼스레 외출할 일이 사라지고 어느새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친구’와 같은 사이가 된다. 그리고 쌓여만 가는 욕구 불만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괴롭힌다.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더 삭막한 일상에 갇힌다. 그저 서로에게 사랑받고 싶을 뿐인데 말이다. 여남의 90퍼센트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남자의 민낯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이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저자의 표적인 남자 친구의 항변이 담겨 있다. 역시 사람 간의 문제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일까? 남자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의 입장이 납득되면서 어긋났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더러는 그녀가 잘못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거실 바닥에 놓인 잡동사니를 치우고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사람도 그, 로봇 청소기를 관리하는 사람도 그, 가습기에 물을 채우고 필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 매일 욕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이니 말이다.이렇듯 그들은 힘겹지만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그 노력 덕분에 그녀와 그는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남자의 가전제품 전문가 본능을 일깨워 남자 친구의 집안일 참여율을 높였고, 남자 친구가 집안일을 전담하는 대신 그녀가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기브 앤 테이크로 원하는 바를 타협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칭찬과 리액션으로 집안일 괴물인 남자 친구를 춤추게 했다. 물론 그런 결과를 얻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을 위해 꾸준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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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득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10가지 심리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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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설득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10가지 심리학
    • 폴커 키츠 지음, 장혜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11-01

    “상대의 숨겨진 욕망을 건드려라!”독일 최고의 심리학자가 전하는 효과 백단의 설득 노하우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10여 개국 수출슈피겔 심리 베스트셀러“좋아요. 그쪽 의견에 설득당했습니다. 제가 틀렸습니다.”TV 토론에서건 의회의 토론에서건 한 번이라도 누군가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당연히 없을 것이다. 우리가 모두 너무나 객관적으로 논리를 주장하기 때문에 정치에서건,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각자가 올바른 해결책, 더 나은 논리를 상대에게 납득시키려 학술 토론의 장을 연다. 모두 자신의 논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95퍼센트는 토론을 한 뒤에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해서, 이 게임은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그래서 논리가 도달하는 곳은 소망의 달성이 아니다. 모두가 희망에 부풀어 자기 연설문을 읽어대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 토론 클럽이다.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더 우리를 자극하는 것은 없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한다. 자존감에 목숨을 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자존감은 때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다른 목표와 경쟁을 한다. 그럴 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인정받아 우리의 자아를 어루만질 것인가, 아니면 다른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 양단간에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일상생활에서는 이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상대를 설득하고 싶을 때는 그에게 가서 나의 멋진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싶은 충동이 솟구친다. 그래서 그와 토론을 벌여 그에게 나의 아이디어를 납득시키고 나의 논리가 더 뛰어나며 그가 틀렸음을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명성과 인정의 욕망이 너무 크다 보니 누구도 자기가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하물며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내가 틀렸다는 말이 듣고 싶을 리가 없다. 그러니 당신이 설사 토론에서 이긴다고 해도 그 밖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다.‘상대에게 내 의견을 당당히 말하는 것’이 능력으로 통하는 세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항상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문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은가?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고 싶은가? 이것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목표이며, 그 달성에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행동 방식이 요구된다. 상대에게 내 의견을 말하지 않고 상대를 반박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려면 한 가지가 필요하다. 즉,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은 자신의 욕망을 뒷전으로 밀어놓아야 한다. 내가 옳고 싶은 욕망을 눌러야 하는 것이다. 사실 내 의견이 있는데 입을 다물고 있기란 죽기보다 힘들다. 상대방 못지않게 나의 욕망도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에고ego를 제쳐놔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런저런 방향으로 아이디어가 있으십니까?”, “제안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등 몇 가지 의도적인 질문만으로 이미 상대는 당신이 원하는 쪽으로 오게 되어 있다. 그것이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믿으면 상대는 그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예상치 못했던 힘을 발휘할 것이다. 남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 아예 관심도 두지 않을 텐데 말이다.아니면, 처음부터 상대에게 도움을 청하라. 이런 방법을 두고 ‘소크라테스 방식Socrates Method’이라고 부른다.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상대에게 계속 교묘한 질문을 던져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마치 상대가 원하는 결과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방법이다.이 책은 다양한 실험으로 입증한 심리학 법칙을 기반으로,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 일상에서 부딪칠 수 있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심리학적 사고법은 어느 시대나 유용하다. 이 책의 독자들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질을 꿰뚫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법당신이 TV를 사러 간다고 상상해보자. 전자제품 대리점에 들어가자 갑자기 한 판매원이 다가와 말을 시작한다. “여기 이 TV를 사세요. 판매원에게 돌아가는 수당이 제일 높은 제품이거든요. 사실 저는 이혼한 아내에게 두 아이의 양육비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랍니다. 또 우리 매장은 신상품을 진열할 자리가 부족해서 이 TV를 빨리 팔아야 하지요. 이 TV 제조사 역시 이번 분기에 매출액을 더 올려야 해요. 최소 12퍼센트는 더 올려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사회에서 난리를 칠 겁니다. 여기 이 매출 예상액을 보세요. 그러니까 고객님께서 다른 회사 제품을 사시거나 아예 TV를 안 사시면 이 회사 직원들의 모가지가 잘릴지도 모릅니다.”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좋아요, 그걸로 하죠” 아마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당황한 채 판매원을 쳐다보면서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지?’판매원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아주 명확히 알고 있고, 그것을 아주 확실하게 말했다. 자신의 소망을 아주 잘 설명하고 논리도 훌륭하게 펼쳤다. 하지만 당신에게 그의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자기중심주의 Egocentrism’라 부른다.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안타까운 건 우리 주변 사람들 역시 우리와 똑같이 자기중심주의에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온종일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생각한다. 타인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서는 제아무리 아름답게 포장된 정보에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라. 당신이 보기엔 하잘것없어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상대가 중요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특징을 키워 적극적으로 보여주자. 당신을 바라보는 상대의 눈빛이 갑자기 호의적으로 변한 데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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