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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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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애써 말 걸지 않아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법
    • 기무라 다카시 지음, 이혜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12-18

    거래처 직원과의 첫 미팅, 어려운 직장 상사와의 점심 식사,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모임……“이제는 어색하고 뻘쭘한 자리가 두렵지 않다!”거래처 직원과의 첫 미팅, 어려운 직장 상사와의 점심 식사,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모임……. 이런 자리는 누구에게나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고 뻘쭘한 분위기를 이기지 못해 식은땀을 흘리며 무슨 말이라도 꺼내려 애를 쓰고, 아무 말이나 늘어놓다가 실수를 하고 매번 후회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혹은 많이 하는지가 아니다.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 대화가 잘 통해서 호감이 가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은 말주변이 없거나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담았다. 왠지 관심이 가서 나도 모르게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 내가 나서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말문을 여는 상황을 만드는 법, 긍정적인 리액션과 답변으로 호감을 얻는 법 등 구체적인 실전 대화법을 통해 누구를 만나든 즐겁게 대화하게 될 것이다. “초보가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는 동안 프로는 상대방이 먼저 말 걸게 만든다”할 말이 없어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법회사 휴게실이나 엘리베이터 안, 거래처와의 미팅, 모임이나 행사, 이성과의 만남 등 잘 모르는 사람, 우연히 스치게 된 사람과 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 어색하게 미소만 머금은 채 초조해하다 참다못한 누군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시답잖은 날씨 이야기라 대화가 뚝뚝 끊어지기 일쑤다. 특히 스스로 말주변이 없고, 낯을 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맞부딪히면 그저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이 책의 저자 기무??다카시는 연애, 결혼, 직장 고민까지 1만 명이 넘는 내담자를 만나 인간관계에 대한 상담을 해오는 동안 사람들이 갈수록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처음의 어색함을 조금만 참고 먼저 말을 걸어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실천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충고가 아닌지 고민하던 저자에게 문득 색다른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반대로 상대가 먼저 말을 걸고 싶게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생각의 전환에서 시작된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고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와 인터뷰한 기무라 다카시만의 경험과 언제 어디에서나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대화법을 집대성했다. 어색하고 뻘쭘한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사람들에게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말을 걸고 상대가 더 많이 말하게 만드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줄 것이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말주변이 없어도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대화의 기술말을 잘하는 사람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엄연히 말해서 엄연히 다른 존재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전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소통을 잘하는 ?泳汰?상대방이 호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 왠지 말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말재주가 좋은 사람을 부러워하지만,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내 이야기만 많이 하게 만들거나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다 실수를 저지르게 만든다. 대화할 때마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과감히 벗어나도 괜찮다. 기무라 다카시는 “단순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는 대화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기 쉽고, 상대와의 심리적인 거리도 멀어진다”면서 나서지 않아도,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막힘없는 언변을 자랑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화의 분위기를 살려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상대가 말을 꺼낼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은 아니다. 말 걸고 싶은 상황을 만드는 법, 호감이 가서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 되는 법을 알고 영리하게 써먹어야 한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대화의 기술은 말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다양한 대화법을 따라가다 보면 말은 없어도 호감이 가는 매력적인 대화 상대가 되는 법, ‘너무나 즐거운 대화였다’, ‘대화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라고 느낄 수 있는 대화를 하는 법을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의 말문이 먼저 열리고대화가 술술 이어지는 센스 있는 대화법엘리베이터에서 두 사람과 마주쳤다.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말을 걸겠는가? ① 팔짱을 끼고 층수 표시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무표정한 아저씨. ② 방긋거리며 웃는 아기. 십중팔구 아기에게 말을 걸 것이다. 왜 그럴까? ①번처럼 무표정한 사람, 나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 사람은 ‘당신과 대화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신호를 온몸으로 보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람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상대가 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줄지 느낄 수 있다. 즉 대화가 시작하기 전에, 내가 말을 걸기 전에 이미 상대에게는 무언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기 쉬운 이 미묘한 대화 시작 직전의 상황을 포착하고 상대에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넓은 장소에서 어디에 앉아야 대화를 시작하기 좋은??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을 때 어떻게 눈을 마주쳐야 하는지에 관련된 조언은 낯선 장소에서 당황하고 갈팡질팡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유용한 팁이 되어준다. 또한 상대가 말을 걸었을 때 대답하고 리액션하는 법, 내가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가는 법 등등 대화의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대화법의 모든 것을 담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 두려운 사람들에게 말주변이 없어도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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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교과서 - 규칙과 전략이 한눈에 보이는 똑똑한 야구 관전 가이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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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야구 교과서 - 규칙과 전략이 한눈에 보이는 똑똑한 야구 관전 가이드
    • 잭 햄플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누스
    • 2023-11-01

    야구를 보는 능력이 올라간다!규칙부터 전략까지 섭렵하는 최강의 야구 공략집100년이 넘는 역사가 증명하듯, 야구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다. 수많은 이가 야구를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물론 팬에도 여러 유형이 있고, 원하는 바도 다르다. 초심자는 기본 규칙을 알고 싶어 하고, 오랜 팬은 전문가 수준의 안목을 기를 수 있을지 궁금해 할 것이다. 여기, 초심자와 마니아 모두를 위해 야구의 진짜 재미를 알려줄 책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야구 전문가이자 기네스에 오른 야구공 컬렉터인 잭 햄플의 《야구 교과서》를 만나보자. 이 책은 규칙에서 전략에 이르는 야구의 모든 것을 담았다. 처음 야구를 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깊이 있는 야구 지식을 원하는 골수팬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출간 당시 수많은 평론가와 야구 관계자들이 최고의 야구책으로 찬사를 보냈으며, 아마존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 책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저 공은 커브인가, 슬라이더인가?선수처럼 꿰뚫고, 해설가처럼 알아챈다야구 중계를 듣다 보면 해설진이 흔히 꺼내는 말이 투수의 구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성기 시절의 박찬호는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볼’로 명성을 떨쳤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무슨 구질이 이렇게 다양할까? 구종에 관한 설명을 들어봐도 그저 막연하기만 할 것이다. 직접 포수석에 앉아 보지 않는 한 똑바로 날아가는 직구와 휘어 들어가는 변화구라는 정도밖에는 크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야구 교과서》에서는 투수가 구사할 수 있는 각종 구질에서 공의 궤도와 그 공을 던지기 위한 그립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사인, 투구 선택, 보크, 마운드 전략 등 실전에서 투수와 연관된 광범위한 지식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타격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스탠스와 그립은 물론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 경기 상황에 따른 타격 방법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뿐인가?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홈까지 무사히 도달해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다음 타자의 타격에 도움을 주며, 자신은 생존할 수 있는 베이스러닝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이는 수비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투수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위대한 투수의 뒤에는 언제나 더 위대한 수비진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투구와 타격에서 베이스러닝과 수비에 이르기까지 야구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온갖 기술과 전략들을 망라한다. 이 모든 지식을 섭렵한 사람이라면, 야구가 단지 치고 달리고 점수 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세밀한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엮어서 펼치는 예술임을 알게 될 것이다. 실전과 이론의 완벽한 조화야구팬과 예비 선수를 위한 똑똑한 야구 교과서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게임을 둘러싼 온갖 기록들을 알면, 야구를 보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당연하게도 기록을 정확히 기억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단순히 올해의 홈런왕과 다승왕이 누구인가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출루율, 장타율, 승률, 수비율, 방어율 등 선수들이 시즌 내내 펼친 경기를 둘러싼 수많은 통계가 등장한다. 이는 각 팀이 상대 선수를 분석하고 이겨내기 위한 자료로 쓰일 뿐 아니라 자기 팀 선수를 어디에 배치해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결정할 때도 긴요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좌완 투수에게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누구인지 파악해두었다면 그를 즉시 대타로 내보낼 수도 있다. 역으로 상대 팀은 이 대타에게 강한 투수를 마운드로 올려보낼 수도 있다. 이렇듯 야구는 기록을 바탕으로 온갖 전략과 수 싸움을 건다.따라서 만약 우리가 각종 기록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법을 알고 있다면 야구는 더 재미있어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상대 선발투수에 적합한 타순을 짜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 타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선발투수와 수비진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야구를 똑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기록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출루율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출루율이 좋은 타자는 몇 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 등 게임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지식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야구 교과서》는 실전과 이론을 완벽하게 조화한 책이다. 이는 저자가 단지 도서관에서 야구 이론이나 교본만을 뒤적이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구장을 찾아다니며 실전을 관전하고 기록하고 분석한 데서 기인한다. 또한 저자는 야구 현장에서 사용되는 ‘야구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이 덕분에 야구를 관전하고 이해하는 데에 긴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용어 가운데는 자구 그대로 해석하면 알기 어려운 ‘은어’들까지 포함돼 있다. 더 나아가 보통 영어 약자로 표기하는 각종 기록에 관한 용어도 설명한다. 예를 들어 ‘퀄리티 스타트’는 QS로 표기하며 ‘최소 6이닝을 던지고 3점 이하의 자책점을 허용한 투수의 기록’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곁들였다. 여기에 덤으로 유명 선수들의 등번호에 관한 상식도 소개한다. 여기에는 61번 등번호를 달았던 박찬호도 포함돼 있는데, 이 책에서 박찬호는 미국 야구 역사상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25명 남짓한 선수에 포함된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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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야구의 길
    • 김영권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01-23

    이 소설 《야구의 길》은 현실적인 세 명의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며, 야구를 통해 인생의 가치와 목표를 탐구한다.야구계에서 실제로 일어나며 일반 대중이 자주 접할 만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선수들의 각종 고민과 좌절, 그리고 극복의 과정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이 이야기는, 주인공 김산의 가족, 스승, 사랑, 우정과 같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한다.멘탈이 붕괴되어 포볼을 남발하는 투수 김산과 학교폭력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포수 강수호,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의 생명이 끝나는 오재두의 좌절을 통해 그 어떤 어려움도 스스로 노력하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모든 연령, 야구 팬을 불문하고 모든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현실적인 성장형 야구 소설로, 우리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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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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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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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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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
    • 나태주 지음
    • 더블북
    • 2023-11-01

    꽃이 피고 지는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약속,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살다 보면 어느 순간 어두운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일이 안 풀리거나 마음먹은 대로 살 수도 없을 때, 사랑에 실패하고, 직장에서도 위태로울 때……. 그럴 때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든다. 언제나 기쁘고 사랑하고 예쁜 것만 볼 것 같은 나태주 시인에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다. 열여섯 해 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해 사흘밖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다. 나태주 시인은 그전까지 싸우는 사람이었다. 질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에게 뭐든 잘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것만이 잘 사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야 뭐든 잘하려고 애쓰고, 이기기 위해 아등바등 대는 삶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먹고 자는 사소한 일에 감사하는 일, 하늘을 보고, 비가 내리는 일에 분별없이 기뻐하는 일, 딸아이가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아내와 동네를 산책하는 그런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일……. 그러한 일을 소중하게 대하면서 나태주 시인의 삶은 기쁨과 긍정과 에너지로 넘치기 시작했다. 그 과정과 이야기가 에세이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거예요』에 오롯이 담아냈다. 어느 날, 사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갑자기 어둑한 날들이 지속될 때 이 책을 읽을 일이다. 꽃이 환장하게 피는 봄날에 꽃이 피는 줄도 모르고, 그 꽃이 다 지는 줄도 모르고 사는 지금 삶이 어두울 수 있다. 괜찮다. 나태주 시인도 예순이 넘어서야 이기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넘어지는 일이 대수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시인은 지금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마법 같은 말 한마디를 건넨다. “너 괜찮아. 지금 다시 시작하면 돼.”이 책은 김영옥 배우의 목소리를 담아 오디오북으로도 출간되었다. 연기 경력 70년이 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성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영옥 대배우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나태주 시인의 다독임은 이 책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이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이란다.”사흘만 산다는 목숨이었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동안 밖에서는 장례 준비를 할 정도였다.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아들에게 시인의 아버지가 찾아와 한 마디를 건넨다. “아들아, 이 세상은 아직도 징글징글하도록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이란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와서야 시인은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인은 침상에 누워 아버지의 말처럼 징글징글하도록 아름답고 빛나는 세상을 살아내겠다고 마음먹는다. 살아난다면 삶 앞에서 헛소리를 하지 않겠다고,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 마지못해서 산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삶은 어떠한 순간, 어떠한 사람의 것이든 빛나는 것이며 아름다운 것이며 지극한 축복이며 감사이며 행복이며 기쁨,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예순 살이 넘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야 알게 된 것이다. 시인은 이제 물 마시는 일에, 밥 먹는 일에 기뻐한다. 하늘이 맑으면 그 하늘이 좋고, 비가 내리면 빗소리에 기뻐한다. 아내와 마주 보고 차를 마시는 일에 더없이 기뻐한다. 아프지 않았다면 미처 몰랐을 기쁨이다. 그래서 시인은 일흔 살이 훌쩍 넘은 지금도 날마다 내일을 기대하며 산다. 오늘 하루 일이 잘 안 풀려도 ‘내일은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나겠지.’ 하면서 까치발을 디딘다. 그렇게 마음먹는 일부터 좋은 일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너, 괜찮아. 지금 다시 시작하면 돼.” 시인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다. ‘이번 생은 망했어.’ 시인은 그런 말 부디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엄청난 선택과 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행운과 축복으로 각자의 자리까지 온 인생인데, 말 한마디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인이 보기에 요즘 사람들, 너무 잘하고 있다. 그런데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산다. 뭐든 잘하려고 하니 잠깐 삐끗하거나 넘어져도 좌절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너무 예뻐 보이려고, 너무 완벽하려고,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생기는 문제들이다. 시인은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말 한마디를 건넨다.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서라.”넘어지면 땅을 짚고 일어서서 다시 길을 가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또래가, 주변 사람이 나보다 빨리 성공한 것을 마냥 부러워하고 따라잡으려고 발버둥 치다 보면 넘어지면 일어서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천천히 가면 안 되냐며 넌지시 묻는다. 시인은 오랜 시간 무명 시인이었다. 시집을 내주는 데가 없어서 첫 시집은 자비로 칠백 부를 찍었다. 제작비는 십육만 원이었는데, 당시 쌀 열 가마니 값이었다. 그 돈이 없어서 아버지가 농협에서 빌려줘서 할부로 갚았다. 남들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길을 걸었지만 그는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시인이 되었다. 그래서 “그대의 패배가 끝내 그대를 승리하게 만들 것이니까. 지금의 빈곤이 끝내 그대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시인이 정의하는 성공은 이렇다.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어 그 일을 평생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시간이 지나 늙은 사람이 되었을 때 자기가 꿈꾸는 사람이 된 자신을 만나는 것이 성공이다.” 일흔이 훌쩍 넘은 시인은 지금도 자신이 꿈꾸던 그 사람을 만나러 가고 있다. 기적이란 그 속에 있을 땐 모른다 시인은 원고를 쓰고 나서 참으로 신비한 경험을 했다. 과거 병원에서 가졌던 불안과 무섭고 떨리던 마음을 송두리째 내려놓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박감과 불안감에 힘들어 하는 한 사람에게 이 글을 읽어보기를 권했다. 여러 날 집중하여 글을 읽은 그 사람에게도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불안과 절박감이 조금씩 사라졌던 것이다. 그 사람처럼 불안한 마음, 절박한 마음으로 고생하는 독자라면 어쩌면 이 책으로 치유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 다시 살아나 과거의 잘못과 새 삶을 기록하는 병상일기가 아니다. 이 책은 시인이 아파서야 배운 것에 대한 기록이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기쁨과 긍정의 메시지다. 그러나 “여전히 진다는 것도, 사랑도, 기쁨도 서툰 사람이니 어쩌면 이 책은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는 권유다.”당신은 기적의 사람이다. 기적은 당신 몸속에 있다. 우리는 수많은 날을 그 기적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 하지만 암흑 같은 날들이 다가올 때, 그 기적은 나온다. 내가 기적이고 당신이 또 기적이다. 우리들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일 년 365일이 하루같이 기적이다.그래서 나는 말할 수 있다. 지금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약속하건대, 분명 좋아질 것이다. _‘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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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물리학적 정신치료, 빙의는 없다 - 정신의학과 양자물리학의 만남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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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양자물리학적 정신치료, 빙의는 없다 - 정신의학과 양자물리학의 만남
    •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4-01-23

    ● 베스트셀러《전생여행》의 저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우 박사의 정신의학과 양자물리학의 만남! 저자가 그동안 자아초월 정신 증상(이하 초자아 증상)들을 연구한 결과와 임상 사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정신 증상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해하고 느낀 것들을 담았다.● 정신의학과 심리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초자아 정신증상들 특히 빙의 ․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장애) ․ 채널링 현상 ․ 임사체험 등 초자아 증상(자아초월 정신 증상)들에 대해 기존 정신의학 관점만이 아니라 인간 의식 연구의 첨단 과학, 양자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함으로써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치의 영역으로’ 알려졌던 초자아 증상들의 실체를 밝히고 있다. ● 초자아 정신증상들은 귀신의 장난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상념, 감정의 에너지와 외부의 에너지 파동이 복잡하게 얽혀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최면치료 등의 적절한 방법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21편의 치료 사례들을 통해 이를 증명하였다.● 환자들의 치료 과정을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느끼는 삶과 죽음, 고통의 의미를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우주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독자들의 세상을 보는 눈과 의식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정신의학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현상들, 그에 대한 놀라운 치유와 변화의 해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어두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은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눈으로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깊이 이해하는 것!의학은 대표적인 융합과학이므로 여러 분야의 과학이 발전하는 속도에 보조를 맞추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만일 심리학과 물리학, 생물학과 우주론, 작은 분자와 거대한 천체들을 종합적으로 연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양자물리학이 없다면 이 도약은 불가능할 것이다. 정신의학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우리 생각과 감정, 주위 환경과 사건의 파동과 에너지의 본질을 이해해야 그것이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증상과 질병이 생기는 원인과 과정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그 파동과 에너지가 우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 먼 사람, 동물과 식물, 물체와 물질, 시간과 공간 등 여러 요소와는 어떻게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며 영향력과 정보를 주고받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통일성과 양자얽힘, 비국소성이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는 어떻게 드러나고 작용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근원적 지식들을 모아야 언젠가 우리는 ‘인간과 우주의 본질과 존재 목적’을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눈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고 영적 신비현상과 체험, 신의 본질, 창조와 진화는 모순이 아니라 공존하며 상호협조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런 눈을 가지고 자신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때 인류는 한 차원 높은 의식에 도달해 현대사회를 짓누르는 여러 어두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우고도로 훈련된 과학자인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왜 하필이면 ‘전생’, ‘빙의’ 같은 영적(靈的 spiritual) 체험과 초자연적 현상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가? 그 이유는 그러한 현상들이 사람들에게 빈번히 일어나는 일인 데다 이러한 초자아 현상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삶과 죽음, 고통의 의미를 깨닫고 의식의 발전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적 체험과 초자연적 현상들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지구상의 모든 지역과 문화권, 종교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전통 정신의학과 심리학은 인간의 영적 체험과 초자연적 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찾거나, 이 같은 체험과 현상을 환자의 치료에 이용해보려는 진지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또한 초자연적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정신질환자가 아닌 평균 이상의 지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고, 의식 수준이 높을수록 더 자주 영적 체험과 초자연적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데도 정신의학계는 이 같은 현상을 ‘체험하는 사람의 환각이나 착각일 뿐’이라고 무시해왔다. 이러한 태도는 과학의 기본 원칙인 ‘현상과 자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탐구하는 태도’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적 정신치료, 빙의는 없다》의 저자 김영우 박사는 인간의 정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이해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간과 우주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에겐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니 정신의학에만 기초해서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라는 학문 간 경계가 없다. 증상 치료에 필요하다면 자연과학 ․ 철학 ․ 종교 ․ 예술 ․ 심리학 등을 통합해 증상을 이해하고, 최면치료나 전생퇴행 요법과 같은 방법도 신중히 활용한다. 그러한 저자의 열린 태도가 사람들에게 영혼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융합과학의 전형,초자아 현상과 ‘양자물리학’의 만남문제는, 빙의 ․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장애) ․ 채널링 현상 등의 초자아 현상과 최면치료 ․ 전생기억 같은 치료 방법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과, 이를 다루는 매체의 방식이다. 그동안 일부 TV 프로그램을 통해 초자아 현상은 귀신들림 현상으로, 최면치료는 자신 안에 깃든 또 다른 영혼을 쫓아내는 퇴마의식으로 인식돼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실은, 초자아 현상은 귀신의 장난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상념, 감정의 에너지와 외부의 에너지 파동이 복잡하게 얽혀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즉 인간 의식의 일부인 생각과 감정은 일종의 에너지로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에 따라 특정 파장의 에너지 파동을 만들어낸다. 같은 내용의 생각과 감정이 오랜 기간 반복될수록 그 파동의 힘은 계속 중첩되고 증폭되어 큰 힘을 축적해 몸과 마음, 주변 사람들, 주위의 공간으로 끝없이 퍼져나가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건 부정적 생각과 파괴적 감정의 파동 에너지가 반복적으로 쌓여 지나치게 강해지고 이를 통제하거나 중화시킬 수 있는 반대 성질의 에너지 파동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이런 파괴적 파동 에너지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러면 결국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주는 에너지 체계의 균형이, 점점 강해진 파괴적 에너지 파동에 의해 깨지거나 왜곡되어 각자의 성격, 특징, 환경적 요소, 내면에 축적된 여러 종류의 에너지 등과 상호작용해 다양한 형태의 정신 증상으로 표면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정신 증상의 발생 과정을 위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면 치료는 그 과정을 거꾸로 돌려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증상을 일으키는 에너지 파동들을 약화시키고 제거해 안정된 상태로 되돌리고 건강한 에너지를 충분히 채워가는 치료 방법을 쓰는 것이다. 실제 이 원칙을 환자 치료에 적용한 결과, 불안 ․ 우울 ․ 환각 ․ 강박 등의 정신 증상과 여러 신체 증상들이 그 종류나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대부분 호전되었다고 한다. 어떤 질병이건 처음에는 미세한 에너지 차원에서의 불균형과 왜곡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그 파괴적 힘이 점차 강해지며 분자와 세포, 신체 조직에 손상을 주고 눈에 띄는 증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크고 작은 내적·외적 에너지 파동들을 초기에 제거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방법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질병과 고통스런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최면은 ‘의식이 확장된 상태’정신 증상의 치료 과정에서 가장 신비스럽게 여겨지는 것이 최면치료인데, 이것도 양자물리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면은 한마디로, ‘의식의 확장 상태’다. 이 상태에서 인간은 우주 전체와 깊은 교류를 나눌 수 있다. 이때 몸과 마음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은 양자 차원에서부터 우주 공간의 다양한 파동 및 에너지장과 통일된 공명을 이룰 수 있으며, 홀로그램 방식으로 우주 공간 전체에 퍼져 비국소적으로 저장된 모든 정보(아카식 레코드, 정보장 이론)에 접근해 일상적 의식 수준에서는 이해하거나 풀 수 없는 여러 문제와 증상의 원인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오감(五感)이라는 육체적 감각의 좁은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경험하다가, 모든 장애물이 사라져 몸과 마음을 포함한 우주의 전 영역으로 감각과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의 정보 교류 방식은 양자 차원에서처럼 순간적이면서도 전체적이기 때문에 그 힘이 아주 강렬해 우리 내면에 깊이 각인되며, 즉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빙의는 없다빙의와 해리성 정체성 장애 이론과 실제 환자 치료에서 마주치는 상황들도 양자물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영우 박사는 모든 빙의 증상의 원인이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령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 빙의와 해리성 정체성 장애(다중인격장애)의 진단 기준에 포함되는 여러 증상과 불안과 우울 등 일반 정신 증상들 역시 양자 이론으로 대부분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고와 감정은 반복될 때마다 그 파동 에너지가 중첩되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힘을 가진 독립된 에너지 덩어리로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을 일부 심리학자들은 상념체(想念體 thought form)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양자론적 관점에서는 ‘반복되면서 강해지고 뭉쳐진 파동 에너지’라고 볼 수 있다. 환자의 내면에서 이렇게 강하게 형성된 부정적 에너지체가 표면으로 올라오거나, 환자 외부에 형성되어 있던 부정적 에너지체들이 환자에게 오염되어 환자를 지배할 때 그 에너지체의 특징에 따라 환자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인격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에너지도 소립자들의 덩어리인 양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에너지체가 하나의 인격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특히 스스로 빙의에 걸렸다고 생각해 두려움에 빠진 환자는 지속적인 불안과 공포의 파동을 만들어내고 빙의에 대한 여러 가지 상상을 반복해 점점 그 믿음을 강하게 만드는 에너지 파동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환자의 마음속에서 반복되고 축적된 여러 부정적 상념과 상상의 에너지, 외부로부터 받은 큰 충격이나 지속적 스트레스의 누적된 에너지로 인해 환자 내면의 에너지 체계에 상처와 약점이 생길 수 있고, 그 속에 오염되거나 파고든 강한 부정적 에너지체는 빙의나 다중인격장애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인격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에너지체의 종류와 수가 많을수록 증상은 더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그러니 이런 환자들의 내면에서 올라온 낯선 인격이 자신은 환자와 다른 특정인임을 주장하며 그에 대한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어떤 정보를 말하거나, 환자와 치료자를 위협하며 스스로 악마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 인격이 실제 그 특정인의 영혼이나 악마라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우주 공간에는 전 영역에 걸쳐 모든 종류의 정보가 홀로그램 방식으로 저장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민감성과 확장된 의식을 가진 사람은 최면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변성 의식 상태에서 쉽게 접근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근거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김영우 박사는 오랫동안 수많은 빙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항상 환자 내면의 독립된 인격체들이 어떤 주장을 하건 상관없이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에너지를 제거하는 작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환자 내면의 상처 입은 에너지 체계를 건강하게 복구시키는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 작업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크게 호전되거나 완치될 수 있다는 사실은 빙의 증상 역시 건강한 에너지 체계의 왜곡과 오염에 의해 생기는 다른 증상과 그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흔히 ‘신기’라고 부르는 영적 감수성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의 경우 역시 불필요한 에너지 파동을 제거하고 약화시키는 치료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빙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가 덧씌운 것’이라는 믿음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양자론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상념의 파동들이 모여 귀신이나 악마라고 불릴 만큼 어두운 특징과 의식을 가진 파동 에너지의 덩어리로 존재할 가능성이 무척 높다. 다중인격의 경우, 때로는 환자와 가까우면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살아 있는 사람의 강한 집착의 상념이나 부정적 감정도 다중인격의 형태로 빙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사실 또한 빙의의 원인이 죽은 영혼이 아니라 어떤 종류이건 강력한 에너지 파동의 간섭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그러나 귀신이나 악마가 존재할 수 없다는 과학적 결론이 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앞서 살펴본 대로 죽은 사람의 의식이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따로 존재할 수 있다면 그 의식의 에너지체를 영혼이라 부를 수 있고, 그 에너지 파동은 예민한 사람들에게 감지되거나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심신이 약한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가 오염되거나 기생할 수 있다면 결국 죽은 영혼이 씌운 것이라는 표현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증상이 정말 죽은 사람의 영혼이나 악령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 해도 이 역시 일종의 부정적 에너지체의 오염이기 때문에 그 힘을 제거하는 같은 원리의 치료 방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흔히들 믿는 것처럼 ‘귀신이 씌워 생기는 불치의 병이며 신내림을 받거나 굿, 천도제를 통해서 쫓아낼 수 있는’ 빙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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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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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 김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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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8

    ‘이란? 잘은 모르는데, 무서운 나라 아닌가?’이란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을 깨는 진짜 이란 이야기작가는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에서 5년을 근무했다. 누구나 동경하는 유럽 대신 무관심 내지는 공포와 혐오의 대상이 된 이란에 ‘자원’까지 하며 말이다. 그러나 세계시민을 꿈꾸었던 그가 살아가기에도 이란은 무척이나 척박했다. 종교는 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을 통제했고, 경제는 미국에 맞선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었다. 안 되는 것이 차고 넘치는 이란 ?英맙?종종 피로감을 느꼈지만, 그럴수록 작가는 현지인들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란말을 익혔고, 현지인들과 살을 맞대며 차를 탔다. 그도 모자라 이란학을 배우기까지 하며 온몸으로 이란을 살아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제1부 ‘이란을 가다’에서는 이란 땅을 밟기 전까지 이야기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덜컥 이란행이 결정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제2부 ‘이란을 살다’에서는 이란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란이 지금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제3부 ‘이란은 지금(with 세계)’에서는 여러 중동국가와 유럽을 여행하고 출장 다니면서 이란이 지금에 이르게 된 연유를 세계와 관계하는 방식을 통해 살펴본다. 제4부 ‘앞으로 이란’에서는 미국의 핵 협상 탈퇴 이후 이란 사회와 국제 정세, 그 속에서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 ‘이란? 잘은 모르는데, 무서운 나라 아닌가?’ 우리 대부분의 인식은 무관심을 넘어 이렇게 폭력에 가깝다. 북한과 함께 ‘악의 축’으로 찍힌 나라였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서구 미디어에 의해 주입된 ‘묻지마식’ 편견은 아직 높고도 견고하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이라면 솔직히 모른?鳴?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보통사람인 저자가 이란 사회 곳곳을 경험하며 르포처럼 써 내려간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국제 뉴스를 챙겨서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란에 대개 관심이 없다. ‘핵무기’, ‘악의 축’,‘이슬람’ 등 무시무시한 이미지만 떠오르기도 하고, 이란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많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란은 매우 드라마틱한 역사적 배경을 품은 나라다. 친미 기조를 유지하던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계기로 반미로 돌아선다. 세속화된 사회가 아주 강력한 종교 중심의 통치체제로 바뀌면서 매우 모순적인 나날이 시작되었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의 경제 제재는 이란을 고립시켰다. 석유가 넘쳐 나도 팔 수가 없고, 돈이 있어도 비행기 한 대 마음대로 수입할 수 없게 되었다. 이란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이동도 어려우며 미국은 아예 입국이 금지되었다. 말이 좋아 경제 제재지, 미국의 눈 밖에 났다는 이유로 이란은 국제 사회의 왕따가 되었다. 2016년 핵 협상이 체결되면서 이란에도 봄이 오나 희망을 품기도 잠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이란을 다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격변 속으로 몰아넣었다. 작가는 이란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모두 테헤란에서 맞이했다. 2013년 8월, 이란 경제 회생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어 훗날 핵 협상을 타결시킨 로하니 대통령 취임부터, 2018년 8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상 탈퇴 및 경제 제재 재개까지. 갖은 제재로 척박한 사회에 일하러 갔으니 여행자처럼 여유로운 시선이 깃들 리 없었다. 그러나 그는 현실을 푸념하거나 체념만 하지 않았고, 현실 너머에 있는 것들을 보기 위해 이란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냈다. 그렇기에 잠깐 머물다 갈 여행자라면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 현지인이라면 무심코 혹은 체념 속에 받아들였을 것들을 경계인이자 이방인의 시각으로 이 책에 풀어 놓았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이란에까지 관심 둘 여유가 없다.’‘여행도 편히 못 가는 나라인데 왜 이란을 알아야 하지?’‘이슬람이라면 왠지 다 IS가 생각나서 무섭다.’이란에 대한 독자들의 시선은 어쩌면 이렇게 싸늘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나라는 나와는 다른 무리에 대해 수없이 많은 혐오의 벽을 치고 있다. 남성 혹은 여성이라고, 난민이라고, 동성애자라고, 이슬람이라고, 외국인노동자라고… 비하하??편을 가른다. 우리는 언제쯤 세계시민, 어느 특정 국가의 국적에서 벗어나 전체 세계 인류의 구성 개체로 편견 없이 설 수 있을까? 서구 미디어의 시각, 특히 강대국의 이익에 휘둘리는 온당치 않은 시선 말고, 적어도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라도 생각해 볼 수는 없는 일일까? 이란을 보며 또 하나 겹쳐지는 나라가 있다. 바로 북한. 휴전선에 가로막혀 세계로 뻗어 나가지 못한 우리 안의 편견을 하나씩 걷어내는 일에 이 책이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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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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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09-03

    우리는 과연 이 도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신작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에서 쉽고 재밌게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가 매일같이 할 법한 고민을 제목으로 한 신작을 펴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서 살 것인가』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 평수로 이사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는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선택할 때 외관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에 가느냐이듯이 우리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변화는 당연히 어렵고 시간도 걸리는 일이지만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말이다.우리가 사는 도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우리의 ‘생활’과 ‘건축’과 ‘도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이 책에서 보여 주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은 자유로운 공간을 닮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그의 이야기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첨단 과학과 전통이 맞물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다채로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모습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우리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와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여러 명의 MC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는 처럼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듯이 동료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사옥의 형태인 ‘밥상머리 사옥’,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형화와 고층화가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을 지킨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건축물을 둘러보듯이 책의 구석구석을 유영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건축은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건축이 만드는 사회, 사회가 만드는 건축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 책은 단연 건축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문을 여는 주제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 12년 동안 생활하는 학교 이야기다(1장). 몇 십 년 동안 한결같이 상자 모양의 4~5층짜리 건물과 대형 운동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학교의 건축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거대하다. 한국에서 이런 구조로 된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 둘뿐이다. 둘 다 운동장 하나에 4~5층짜리 건물과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문 크기를 빼고는 공간 구성상의 차이를 찾기 힘들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올 수 없듯이 교도소 같은 건물에서 획일적인 교육 아래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다. 대형 학교 건물 안의 똑같은 교실, 숫자만 다른 3학년 4반에서 커 온 아이들은 대형 아파트의 304호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40년간 학생 1인당 사용하는 실내 면적은 7배 늘었는데, 학생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각종 특별활동실, 체육관, 식당, 강당, 도서관 같은 내부 시설은 늘어났지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과 결이 사라지지 않고 창의성이 빛날 수 있도록 학교 건물은 더 작은 규모로 나누어져야 하며, 그 앞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놀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작은 마당과 외부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건이 안 되면 테라스라도 만들고, 다양한 형태와 높이의 천장과 다양한 모양의 교실도 필요하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학교 이야기에서 더 절실하게 와 닿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고대 건축물 괴베클리 테페부터 미래 도시의 지하 농장과 도로 발전소까지, 익선동의 골목길부터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직조해 나가는 도시의 얼굴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리가 역사를 가정할 수는 없지만 건축과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다. 파라오와 진시황제는 권력의 과시와 생존을 위해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들이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거대한 무게를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공식으로 환산해 보면 둘의 힘의 차이가 드러난다(6장).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건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왜 SNS를 많이 할까? 1인 가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점점 좁아지는 주거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SNS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여유 공간은 없어지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지을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시선의 집중을 받는 사람이 권력을 갖듯이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원 삼아 권력을 조금씩 수집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 사회에 끼친 영향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이 같은 원형극장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배우가 되면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은 국민 누구나 권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력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시선의 집중을 받았다면 관객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그 위치가 바뀐다.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언제든지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평등한 권력의 공간 구조를 제공하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간 구조를 참조해 21세기형 원형극장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7장).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그 건축 공간들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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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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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11-12

    “모든 문은 잠기고 모든 이는 잠들었으리깊고 검은 웅덩이는 뒤뜰에 있고 치어들은 어항에서 자라네깨어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혼자이리”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경계인이자 주변인으로서의 실존적 고독감을 그린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임재희의 애도 소설집 2013년 첫 장편소설 『당신의 파라다이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작가 임재희의 소설집. 한국인 이주민들의 신산한 삶을 묘파한 임재희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소설집이다. 그동안 임재희는 구한말 조선인들의 하와이 이민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당신의 파라다이스』에서 사탕수수 집단농장에서 펼쳐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그려내 “한국 이민소설 장르의 새 장을 여는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두 번째 장편 『비늘』에서는 소설을 쓰는 삶과 그 시간에 대한 고뇌와 그리움을 통해 글쓰기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주었다. 강원 철원에서 군인의 딸로 태어나 21세 때인 1985년에 하와이로 이민을 떠난 그녀는 스스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중간에 선 ‘경계인’”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은 하지만 거기에선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으며, “한국어는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라고 술회하기도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에서 작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민자인 서술자를 내세워 이국적이고 낯선 삶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도, ‘미국으로 간 이민자’, ‘한국으로 돌아온 귀환자’,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는 세 부류의 인간형을 통해 ‘경계인’ 또는 ‘주변인’의 개념을, 어느 곳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운명에 처한 사람들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 경계인 또는 주변인에 대하여, 단순히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제된 자들에 국한하지 않는다. 어느 한곳에 정주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떠도는 그들을 통해 구획된 장소 너머의 공간에 대해 사유하는 힘을 지닌 존재로 그려냄으로써, “한국도 미국도 아닌 현재 서 있는 곳”이 결국 내가 존재하고 있는 곳이라는 실존적 자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하루 같았다. 홀가분해야 되는데 되레 너무도 많은 것들이 출렁이고 있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에는 미국에 살거나 머물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한국적인 것을 찾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에 머물러 있지만 한국 사회에 속하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느 한곳에 정주하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끊임없이 한국과 결부된 과거를 환기하고 한국인 또는 한국적인 것들과 교감을 나누려고 한다. “폴은 그런 사람들과 자신이 어떤 식으로든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이들에게 한국적인 것은 어떤 기호로 나타나든 기어이 와 닿는다. 한편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미국적인 것을 떨쳐버리지 못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데 위화감을 느낀다. 특히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된 사람들??왜 여기에 다시 왔고, 왜 여기를 다시 떠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는다. 「히어 앤 데어」에서 동희는 그때마다 “단답형의 대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이민과 귀환의 연유를 명쾌히 밝히지 못한다. 문제는 그런 질문은 그저 질문으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집요하게 묻는 사람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잠시 흥미를 끌다 사라지는 가십거리처럼 “자기 삶의 잣대로 듣고 이해하고 개입하고” 싶어 했을 뿐. 그럼에도 이들이 한국에서 살기로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자신의 근원에 접속하려는 열망 때문이다. 지난날의 기억과 뿌리를 자기 삶과 접합시키려는 노력, 그런 의미에서 임재희 작품 속 등장인물이 향해가는 길 위의 여정은 어쩌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원에 가 닿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에 다름 아닌 것이다. “어디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어디에서 죽느냐의 문제더라고.”떠나는 자, 돌아온 자, 머무는 자들이 자신의 근원을 향해가는 여정임재희의 소설에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도 등장한다.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은 무난해 보일지 모르나 거기에도 난관은 많다. 「동국」의 주인공인 동국은 ?呪蔓?한복판에서도 한 핏줄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까지 외면당한 채 기댈 곳 없이 살아간다. “친척들은 옷자락 끝에라도 불행의 씨가 묻을까 작은 엄마를 멀리했고 작은엄마는 그들로부터 스스로 멀어져가는 방법을 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동국」)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상호 도움의 공동체를 기대하지만 이는 애초부터 제대로 기능했던 적이 드물다. 이 지점에서 작가 임재희는 다른 길을 모색한다. 상황과 주어진 역할에 의해 변화하는 나의 정체성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변하지 않는 실존적인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처럼 표제작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을 비롯해 「분홍에 대하여」, 「동국」 등의 인물들은 떠나는 자, 돌아온 자, 머무는 자, 세 부류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이들은 떠나도 떠나는 것이 아니며, 돌아와도 자신의 발끝이 공간에 뿌리 내리는 것도 아니다. 한국, 미국, 또는 그 밖의 다른 국적 소속이라는 레테르가 붙지만, 어디까지나 외부에서 형성되는 껍데기일 뿐이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를 느끼고, 자의 또는 타의로 동질감을 잃어버린 사람들. 그렇게 세상에 속하지 못한 채 홀로 남겨질 때, 나는 어디에 속한 누구인지,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가 닿는다. “어디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어디에서 죽느냐의 문제더라고. 체류 기간 2년 동안 잘 생각해봐요.”(「히어 앤 데어」) 어느 곳에 속하지 못한 자들이 끊임없이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것은 필연의 과정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라다이스가 생존의 장소가 되어 그 빛을 잃고 나면,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파라다이스를 꿈꿀 수밖에 없다. 이편에 있으면서도 없고, 저편에 없으면서도 있는 장소. 파라다이스, 즉 유토피아가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의 말임을 새삼 떠올리지 않더라도, 임재희가 ‘실체화’된 파라다이스에 들어가는 일이 영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를 살아가게 할애도 의식은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다임재희는 자신의 첫 장편 『당신의 파라다이스』의 집필 이유로 “아무런 흔적도 없이 한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에 대한 애도의 한 방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로서의 첫 걸음이 애도였고, 그 애도 행위는 이번 소설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폴의 하루』에서도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애도는 사라진 대상을 추모하는 행위를 가리?걍嗤?임재희의 소설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상실의 충격을 자기 안에서 서서히 완화하는 과정 자체를 말한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이를 두고 “애도할 타자를 이곳으로 불러와 애도하는 주체와의 공유 지대를 만들어냄으로써, 지금 여기 있는 ‘나’를 계속 살아가게 하는 의식”이라고 정의 내린다. 산 자와 죽은 자, 지금 여기 없는 자와 있는 자 모두를 위한 이 애도는 작가 자신을 포함해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했던 운명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의식인 것이다. 이처럼 임재희는 삶의 목적은 가시적인 목표의 달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곳을 향하는 도정에서 어렴풋하게 포착될 수 있는 것임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폴의 하루』에 실린 아홉 편의 소설들로서 예증하고 있다. 한 시대를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살다 간 사람들, 그리고 이곳에 남아 계속 살아가려는 사람들 모두에 대한 작가 임재희의 애도는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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