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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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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11-01

    북한과 중국, 동남아를 거쳐 한국까지,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북한의 쉰들러’ 수퍼맨 목사와 ‘든든한 후원자’ 이지성 작가의 탈북로드 5년의 기록“지금 하버드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읽고 있는 책!” -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하버드 교육대학원 친선대사)이지성 작가가 5년 동안 주목해왔던 이것. 바로 탈북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 탈북인들은 북한을 떠나 중국과 라오스, 태국을 거쳐서 한국에 도착한다. 그 멀고도 험한 여정이 거의 1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지만, 대부분은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철통 경계에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나서는 영웅들이 있다. 그들 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쉰들러’라 불리는 수퍼맨 목사다. 그는 구출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8번 체포되고, 3번 감옥을 다녀왔다. 사실을 알게 된 세계 인권 단체들과 UN이 도우면서, 그는 30여 년 동안 무려 4천 명 이상의 탈북인을 구출했다.이지성 작가는 지난 5년 동안 수퍼맨 목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탈북민 구출과 탈북로드 정비 비용, 그리고 한국에 탈북인 현실을 알리고 동참 후원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퍼맨 목사와 함께 중국 단둥과 라오스, 태국 현장으로 날아가 직접 탈북인의 구출을 도았다. 발각 즉시 체포, 독사가 우글거리는 밀림, 북한의 감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도의 경계심으로 녹다운이 된 저자는 자문하곤 했다. “도대체 나는 어쩌다 이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인가.” 소위 잘 나가는 작가에서 자유와 인권을 억압받는 이들을 구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다가온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3만 3천 탈북인들의 자유를 향한 행진과 숨겨진 진실을 담은 이 책은 너무나 생생해서 단숨에 읽힌다. 목숨을 건 탈북인들의 험난한 1만 킬로미터의 여정과 중국 공안과 북한 보위부의 무서운 추격, 그리고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탈북민을 돕거나 괴롭히는 브로커들. 여기에 탈북민을 돕는 한국의 인권, 선교 단체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해온 일부 단체들의 불편한 진실까지. 이지성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은 그동안 거짓과 과장이 넘쳐나는 탈북 이야기들과 다르게 철저히 검증된 사실만을 포착, 진실만을 기록하려 애썼다. 한쪽 발목이 잘린 북한 여성을 들것에 실어 산을 넘고, 탈출에 성공한 스무 살 청년이 다시 북으로 가 죽음을 맞고, 아기를 등에 업은 채 3미터 철책을 맨손으로 넘은 엄마 등, 탈북인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이고 존엄함을 지키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를 마주하게 한다. 이지성 작가는 말한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탈출이 아니다. 자유를 향한 용기이다.” 나아가 이 책을 먼저 읽은 도희윤 대표(피랍탈북인권연대)의 말처럼, “이 책의 선한 영향력이 전 세계에 파도처럼 퍼져 다시 시작되려는 냉전시대가 따뜻한 생명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데 이 책이 작은 불쏘시개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간 수퍼맨 목사와 이지성 작가의 탈북인 구출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의 출간을 미리 알고 있었던 케이시 라티그 주니어 하버드대 친선대사는 탈고되자마자 바로 영문으로 번역, 현재 하버드대 교수들과 대학생들이 읽고 있다. 또 2023년 4월에 열리는 하버드 크림슨 150주년 행사에 초청되었으며, 2023년 5월에는 이스라엘의 명문대학인 히브리대, 하이파대, 텔아비브대에서 이 책을 기반으로 한 이지성 작가의 특강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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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수 선생의 학문세계를 탐하다 - 체육사상.무도사상.양생사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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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재]이진수 선생의 학문세계를 탐하다 - 체육사상.무도사상.양생사상
    • 체육사상연구회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8-09-03

    체육사상, 무도사상, 양생사상 분야의 국내 최고의 석학의 책들을 관련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평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이는 체육학 분야에서 최초로 체육사상연구회가 시도하였다.이 책은 한양대학교 체육학과 이진수 교수가 그동안 출판한 책으로 후학들이 서평 형식의 세미나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나영일 교수가 맡았고, 이후에 각 후학들이 책을 한권씩 맡아 책임하에 서평 작업을 했다. 강원대학교 김이수 교수가 에 대한 서평으로 “《동양무도 연구》를 탐하다.”라는 글을 발표하였고, 서일대학의 허건식 교수가 에 대한 서평으로 “일본무도 연구에 대하여”라는 글을 발표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곽낙현 선생이 를, 서울대학교 송일훈 선생이 “이진수의《신라화랑의 체육사상 연구》를 탐구하다.”, 그리고 인천대학교 오현택 교수가 “체육(철)학도 눈으로 본《한국양생사상 연구》”를 발표하였다. 끝으로 한림대 이학준의 “의 학문적 성취와 과제”에 대하여 발표하였다.지난 2007년 7월 7일 체육사사연구회 100회 세미나를 한양대학교에서 진행하였는데 이날 발표된 서평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그때의 원고를 초고로 하여 수정하고 이란 내용의 번역을 부록에 첨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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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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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4-01-23

    “우리 모두가 눈감는 순간까지적극적이고 충만하게 살 수 있다면”『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영원한 인생 스승 모리의 미발표 유고전 세계 4000만 독자가 사랑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의 모리 슈워츠 교수가 학자가 아닌 작가로서 독자들에게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다. 사회학자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으며, 환경으로 평가받지 않는 세상을 꿈꿨던 모리 교수는 삶을 마지막 날까지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의 시간이라 보았다. 나이 듦은 태어난 이상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앞으로 주어질 시간을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바라는’ ‘자기만의 세계’로 완성한다면 생의 어느 단계에 있든 큰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세상, 가족, 죽음, 자기 연민, 사랑에 대해 미치 앨봄의 목소리로 대신 전해 들었던 영혼의 가르침을 모리 교수의 육성으로 직접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우리의 내일은 얼마나 더 찬란할까?인생이라는 가능성의 시간,우리를 완성으로 이끄는 모리의 따스한 메시지이 책의 원고는 모리 교수가 작고하고 한참 뒤인 2000년대 초 그의 서재 책상 서랍에서 발견되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보다 훨씬 앞선 1989년 집필하기 시작한 글이었다. 모리 교수의 가족들은 고심 끝에 생전 그와 나눴던 대화를 바탕으로 아들 롭 슈워츠 주도 아래 원고를 편집해 모리 교수의 오랜 뜻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정했다. 루게릭병으로 병상에 오르기 전까지 35년 동안 대학에서 사회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그린하우스의 저명한 치료사로 내담자들의 마음을 돌보며 모리 교수는 평생 사람들의 심리 상태에 관심 갖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는 순간 사람은 심리적으로 치유되기 어려운 손상을 입는다. 모리 교수는 사회가 특히 나이로 차별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보았다. 치열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찾아온 인생 후반기를 활기차고 즐겁게 보내는 현실적인 요령과 기술들을 나눠 삶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돕고, 나이는 그저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랐다. 주류에서 밀려나 그림자처럼 흐릿해지는 노년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노년기를 쇠락이 아니라 완성으로 향하는, 누구나 거쳐야 하는 ‘성장기’로 보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만족도와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모리 교수는 강조한다. 젊은 날 눈앞의 과업에 사로잡혀 놓치고 만 ‘나다움’, ‘나다운 생’이란 무엇인지 깨닫고 삶을 찬란하게 살아내라고 북돋운다. 누구보다 자신이 마지막까지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이다.날마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 인생은 이토록 멋지다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영혼의 스승이 전하는 인생 예찬이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휴머니즘과 무한한 사랑을 우선으로 삼으면서도 철학, 사회, 가치관 면에서 작가 자신과 여러 사람의 실제 사례를 들어 한층 다채롭고 풍성하게 이야기를 전한다. 책장을 넘기고 있으면 모리 교수 특유의 학구적이고 철학적인 동시에 현실적이고 소탈한 목소리가 귓전에 울리는 듯하다. 나이 들면서 마주하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움츠러드는 대신 자기 자신과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성찰하며 해묵은 문제들과 화해하고 최대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카를 융의 말처럼 “인생 후반부에는 가장 큰 성장 잠재력과 자기실현이” 기다리고 있다. 인생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만드는 결과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다. 인생의 의미를 깨우쳐주고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모리 교수는 인생의 진정한 스승이다. 이 책을 통해 모리 교수에게 듣는 삶의 가르침은 60대와 그 이상의 연령대에게는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중년에게는 미래의 모습을 그릴 유용한 토대를, 청년에게는 부모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도움말과 자신의 노년기를 내다보는 기회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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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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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 - 대한민국 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한 불멸의 명곡 28
    • 최지환 지음
    • 북라이프
    • 2023-11-01

    “알면 사랑하고 싶고, 사랑하면 더 알고 싶어진다!”클래식에 진심인 당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클래식 만찬! 클래식을 한 번쯤 마음에 품어 본 사람이라면 저마다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게 된 첫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첫사랑처럼 온몸과 마음을 사로잡아 밤새 잠 못 들게 했던 그 운명 같던 만남…. 어느 날, 벼락같이 불현듯 내 삶에 들어와 설렘을 선사하기도 하고, 삶의 역경이 폭풍처럼 몰아치고 해일처럼 덮치는 날엔 지친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고 지루한 ‘엘리트 음악’이라고 생각할까?어렸을 때를 떠올려보자. 동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한 번쯤 홀렸던 적은 없는가? 클래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계>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없는가? 심지어 피부과나 서점, 백화점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래식이다. 이처럼 우리는 클래식에 알게 모르게 자주 노출되지만, 클래식과 나의 그 스파크 튀는 접점을 찾지 못해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지 못한 것이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 최지환은 클래식 음악이 마음을 두드렸던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한다.그것은 아마 제 고교 시절 예고 없이 찾아왔던 진실의 순간에 대한 잊지 못할 경험 때문일 겁니다. 그날 오후 어머니는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고 저는 거실에서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습니다. 1980년 12월부터 클래식 음악 전문 채널로 변모한 KBS 제1FM은 의욕적으로 좋은 연주들을 찾아서 들려주곤 했습니다. 그날 방송에서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중략) 음악이 끝나고 나서도 심장은 계속 쿵쾅거렸습니다. 그 위대한 지휘자의 이름은 푸르트벵글러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_‘저자의 글’ 중에서이 책은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는 세상에 거리를 두며 한 번쯤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고 지친 영혼을 안내하는 책이다. 욕망은 쉬지 않고 휘둘러야 하는 양날의 칼이다. 잘못하면 자기 손을 베기도 한다. 자꾸만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이 시대에 더욱 클래식 같은 고전적인 영혼의 양식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힘’이 가장 필요한 때이다. 클래식이란 게 완전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알게 되면 마침내 사랑하게 되고 더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클래식에 진심이거나 클래식을 모르는 당신일지라도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눈으로 읽고 귀로 듣고 음악과 교감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5성급 호텔에서 잘 차려진 최고의 만찬을 먹은 것처럼 충만한 만족감이 들 것이다.클래식 음반 칼럼니스트 최지환의 깊이 있고 품격 있는 해설!클래식 입문자&애호가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명곡 28 음악은 감정적인 예술이다. 우리는 음악을 통해 일상적인 삶이나 이성적 사고에서 벗어나 그 이상의 초월적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클래식을 ‘소리로 쓰는 시’라고 하는 이유는 음악이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감싸 안으며 치료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과연 온전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영역에 바로 ‘클래식’과 시가 있다. 클래식은 시와 같이 운율과 구절이 있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통해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감정적 성숙이 이루어지고 내면을 다스릴 수 있다면 인격적 성숙도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이다. 클래식이 주는 가치는 그뿐만이 아니다. 두뇌가 안정되고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해지며 감성지수가 향상된다.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생활의 활력이 되고 삶이 윤택해진다. 무엇보다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할 힘을 준다. 그렇다면 이 좋은 가치를 가진 음악 중에서 어떤 곡을 골라 들으면 좋을까? 이 책은 클래식 음반 칼럼니스트 최지환이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28곡을 엄선해서 담아냈다.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기도 한 최지환의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선별한 명연주들로 구성하였기에 기대해도 좋다. 클래식 입문자라도, 혹은 애호가라도 그 매력에 충분히 빠져들 만한 보물 같은 곡들이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좋다. 알던 곡은 새롭게 들리고 모르던 곡은 절로 들어보고 싶어지도록 다양한 매력의 곡들이 잘 차려진 만찬처럼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끌리는 감정대로 찾아서 읽어보고 저자의 섬세한 감식안으로 선별한 QR코드를 통해 서로 다른 연주자별로 연주되는 불멸의 명곡을 비교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깊이 있고 품격 있는 해설과 클래식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매혹적인 명강의를 한 권으로 만나볼 특별한 기회다. 클래식이 어려운 당신일지라도 어느새 음악이 들리게 되는 마법의 책다음은 이 책이 다른 클래식 교양서와 차별화되는 네 가지 이유다.먼저 문학, 미술, 서예, 영화, 와인, 건축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분야를 클래식 음악에 접목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낙엽이 뒹굴 때 듣는 제철 음악’, ‘음악에도 마리아주가 있다’ 등의 흥미로운 주제가 가득하다. 둘째 최지환표 재미난 입담으로 어려운 클래식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전장에 울려 퍼진 베토벤의 울부짖음’, ‘BTS 이전에 정경화가 있었다’, ‘텍사스 시골뜨기가 쓴 반전 드라마’ 등의 글이 대표적이다. 셋째 클래식에 대한 색다른 관점과 통찰력으로 음악을 감각적으로 풀어간다. ‘고양이로 둔갑한 바로크의 호랑이’, ‘입안에 흙먼지가 씹혀야 제맛이다’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클래식 교양서에서 금기시하고 피했던 주제를 다루며 신선한 문제 제기를 한다. ‘꼭 들어야 할 명반인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똥반인가?’, ‘꺼이꺼이 운다고 슬픈 것은 아니다’ 등의 글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를 거침없이 다루고 있다. 이처럼 알수록 멋진 클래식 28곡을 친절하고 다정하게 소개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음악이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고, 미처 몰랐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오늘 하루, 시끄러운 세상과 분리되어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에 오롯이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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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모든 성격 -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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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인간의 모든 성격 -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최현석 지음
    • 서해문집
    • 2018-11-12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철학.과학으로 통섭한, 인간 본성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아주 특별한 ‘성격’의 해부 + 인간의 모든 ‘성격’을 집대성한 개념 사전 《교양으로 읽는 우리 몸 사전》의 저자이자 의학계의 권위 있는 상인 제39회 ‘동아의학상’을 수상한 최현석 박사의 신작. ‘감각’, ‘감정’, ‘동기’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새롭고도 총체적으로 풀어낸 [인간개념어사전]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철학과 과학, 심리학과 의학의 경계에서 인간의 모든 ‘성격’을 집대성한 통섭의 교양서다.성격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성격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걸까? 우리의 생각과 정서와 행동에 성격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성격을 측정하고 분류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성격에 해당할까? 성격에서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나뉠까?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은? 성격도 바꿀 수 있을까? 등등 우리가 알아야 할 ‘성격의 모든 것’이다.흔히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볼 때는, 자신의 성격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자기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외부 원인을 찾는 경향이 있다. 반면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제3자를 이야기할 때는 쉽게 ‘그 사람은 성격에 이런 문제가 있어’라고 하지만, 자신의 문제라면 이를 인정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자기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과연 성격이란 무엇이며, 과학적으로 어떻게 규정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성격유형, 성격특질, 성격요인, 인지구조, 성격발달, 성격검사, 성격장애 등 14개의 범주에 따라, 74개의 키워드로 ‘성격’의 원천을 해부한다. 이를 위해 동서양을 망라하는 철학적 개념들과 수많은 흥미진진한 심리학 실험 및 연구 결과들이 동원된다. 특히 체질이나 관상, 골상학, 손금, 점성술, 사주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로부터 인간의 성격을 탐구해왔던 역사적 흐름부터 현대의 성격심리학과 인지심리학, 긍정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성격과 관련한 주요 개념과 이론을 그 용어의 기원과 역사적 배경까지 흥미롭게 추적해내고 있다. 점법에서 범죄생물학까지, 혈액형과 에니어그램, 성격 예측의 아이러니, 성격의 ‘빅 파이브’, 신경증은 20세기 최대의 유행병? 신경성이 극단적으로 낮으면 사이코패스? 신경안정제 등장이 불안증 진단을 늘렸다? 외향형 성격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유, 내향적인 성격이 장애라고? 유일하게 지능과 관련 있는 성격인 개방성, 마음과 감정을 읽는 능력,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성격은? 이타심은 항상 좋은 걸까?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성격인가 상황인가,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차이, 자존감은 노력으로 얻을 수 없다? 성격검사는 어떻게 할까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동서양을 망라하는 철학적 개념들 + 현대 성격심리학의 탄생성격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이 정립된 것은 193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 올포트가 ‘성격심리학’을 창시한 이후부터였다. 올포트는 성격을 ‘바로 그 사람인 것(What a man really is)’이라고 정의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격이라는 개념으로 한 개인의 독특성(uniqueness)과 일관성(consistency)을 설명한다. ‘독특성’은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개인의 정서·동기·인지·행동 등에서 표현되며, ‘일관성’은 시공간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행동유형의 안정성을 의미한다.올포트는 1936년 웹스터 영어사전에 수록된 40만 단어 중 인간과 관련된 단어 1만 7953개를 찾아내고, 그중 성격을 나타내는 4504개의 단어를 골라 이를 ‘성격특질(personality traits)’이라고 명명했다. 이후 심리학자 커텔은 이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비슷한 단어를 제외하는 방법으로 171개 단어를 골라낸 후, 생활분석·설문조사·심리검사 ?樗?통해 서로 상관관계가 높은 특질들을 몇 개의 범주로 묶었다. 그 결과 16개의 근원특질이 추출되었고, 이를 ‘성격요인(personality factor)’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에는 5가지의 성격요인으로 성격을 분석하는 ‘5요인모델’이 성격심리학의 주류가 되었다(1949년 처음으로 이 5가지 특질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1985년 맥크레와 코스타가 최종적으로 확립했다). 즉 신경성, 외향성, 개방성, 원만성, 성실성의 5가지 척도로 각 개인의 성격 프로필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신경성(neuroticism)이 높은 사람은 불안증을 많이 느끼고, 좌절로 인한 적대적인 분노를 자주 느끼며, 우울한 기분에 빠지고, 수치감과 같은 자의식이 강하며, 충동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그래서 신경성이 너무 높으면 정신과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증을 많이 앓게 되고, 조울증, 조현병, 경계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성격이란 항상 양면성이 있어서, 신경성이 높으면 과도한 걱정에 시달리지만 너무 낮으면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실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신경성이 극단적으로 낮은 ?瀏?중 하나가 사이코패스다). 때로는 미래에 대한 우울한 판단이 정확한 판단일 수 있는데, 이를 ‘우울한 현실주의’라고 한다. 작가·시인·예술가들에게서 우울증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고, 높은 사고능력을 요하는 분야에서는 신경성이 높을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영국의 사회학자 매켄지는 대학생의 학업성취도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신경성을 연구하면서, ‘자아강도(ego-strength)’가 높은 학생들은 신경성이 높을수록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서 자아강도란 성실성과 비슷한 개념인데, 높은 신경성이 높은 성실성과 결합하면 걱정이 많을수록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이다.‘외향적이냐 내성적이냐’라는 평가는 성격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범주다. 외향성(extraversion)은 흥분되는 일을 좋아하고 외부 현실을 지향하며 사회적이고 충동적인 반면, 내향성(introversion)은 조용하고 자신의 내부 현실을 지향하며 질서가 잡힌 생활을 좋아하고 자기성찰적이다. 또 외향성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사교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하고 활동적이며, 자극적인 일을 추구하고 긍정적인 정서를 많이 경험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말이 적고 침착하며,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경향이 있으며, 지나치게 바쁜 생활을 싫어하고 평온한 상태를 좋아하며, 쾌락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20세기 초반 미국의 자기계발 열풍과 맞물려 ‘외향성’의 성격이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화역사가 워런 서스먼은 20세기 초반에 미국이 ‘인격(character)의 문화’에서 ‘성격(personality)의 문화’로 전환되었다면서, 이 새로운 문화에서 가장 각광받는 역할은 연기자였고 사람들은 모두 연기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고 한다. 서스먼은 19세기의 인격 지침서들에서 추천되는 좋은 자질들은 ‘시민으로서의 자질, 의무, 일, 고귀한 행위, 명예, 명성, 도덕성, 예절, 진실성’ 등이었는데, 20세기 지침서들에서는 ‘자석처럼 끌리는, 마음을 사로잡는, 충격적으로 멋진, 매력적인, 눈부신, 지배적인, 강력한, 에너지 넘치는’ 등으로 기준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1920~30년대에 미국인들은 영화배우에게 사로잡혔고, 이들을 스타(sta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미국의 학교들은 좋은 성격??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기 시작했고, 부모는 아이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성격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부모는 아이가 클래식음악 감상처럼 혼자서 즐기는 취미는 하지 못하도록 했다. 외향적인 성격이 사회적·경제적 성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내향적인 아이는 문제아로 지적되었다. 이제 미국에서는 숫기 없음이나 소심함 등은 고쳐야 할 좋지 않은 성격이 되었고, 급기야 1970년대에는 내향성이 성격장애로 등록되기도 했다. 1978년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질병분류인 《ICD-9》의 정신질환 목록에는 성격장애로 10가지가 등록되었는데, 그중 조현성 성격장애의 하위 항목으로 내향성 성격이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후 미국 정신의학계와 심리학계에서 치열한 논쟁 끝에, 결국 1994년에 개정된 《ICD-10》에서는 삭제되었다.성격심리학에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이란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의미하는데, 성격의 다섯 특질 중 유일하게 지능과 관련이 있으며 교육과 훈련으로 강화될 수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예술과 미(美)를 중요시하며, 자신의 느낌과 ?㉰ㅐ?무시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며, 지적인 호기심이 강하고 기존의 가치관을 재점검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확실한 원칙이 있는 세상을 좋아하고, 권위와 전통, 안정과 질서를 중요시하며, 오래전부터 해오던 습관과 익숙한 일을 유지하려 한다. 시험 삼아 뭔가를 해보는 것은 싫어하며, 새로이 시도되는 현대예술이나 비현실적인 논쟁도 싫어한다.그런데 개방성은 타인이나 새로운 가치체계에 대한 열린 마음뿐 아니라, 본인에게 떠오르는 이상한 느낌이나 경험도 수용하려는 성향도 포함한다. 그래서 개방성이 너무 높으면 우연히 떠오르는 생각과 이미지를 걸러내지 못해 현실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종종 이상하고 괴이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초자연적이거나 영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 이들이 실재한다고 수용하려 하기 때문에, 최면에도 잘 걸리고 독특한 믿음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이국적인 종교를 추구하기도 한다. 미학적인 것과 신비주의적인 관념이 얽히고, 신비주의적인 관념은 비과학적인 관념이 되고, 비과학적인 관념은 서서히 망상이 된다. 괴이함과 개성이 얽히면 조현형 성격이 되고, 심하면 정신병이 된다. 따라서 ?낱轢봉?증가하면 창조성이 높아지지만 정신병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원만성(agreeableness)은 타인에 대해 동정적이냐 냉혹하냐의 정도를 나타내는 성격특질로, 친화성?우호성 등으로도 번역된다. 원만성이 높은 사람은 신뢰가 있고 솔직하며, 겸손하고 이타적이며, 대인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타인에 공감하는 부드러운 마음씨를 보인다. 한마디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착한 사람이며, 영어에서 ‘좋은 성격(good personality)’이라는 표현도 원만성이 높은 성격을 말한다. 그러나 타인을 지나치게 신뢰하면 속임수에 취약하며, 좋은 관계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면 타인 의존적이 된다. 반대로 원만성이 낮은 성격은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인간이며, 극단적으로는 반사회적 성격과 나르시시즘 성격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경계성 성격장애에서는 상황에 따라 양쪽 극단으로 왔다 갔다 하며 변동이 심하다. 흥미롭게도 한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성격은 ‘악한’ 성격이라고 한다.반사회적 성격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상 성격으로, 흔히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로 통용된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단되는 경우가 드물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일반 남성의 3% 정도이고 여성의 경우 1%에서 나타나는데,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인을 대상으로 하면 남성 재소자의 47%, 여성 재소자의 21%가 여기에 해당한다. 성공한 사이코패스는 일인자(number one)를 최고로 생각하며, 자신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이들은 열정적이고 말을 잘하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속임수를 좋아하고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 핵심적인 심리적 특징이다. 두려움이 없고 확신에 찬 모습, 카리스마, 무자비함, 뛰어난 집중력 등은 현대인이 성공하기 위한 성격으로 여겨지는데, 사이코패스가 가지는 특징들이기도 하다.1991년 사이코패스 검사 방법을 개발(본문 140~141쪽 참고)한 캐나다의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는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Snakes in Suits)》(2007)라는 책에서, 직장 세계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일반 사회 평균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장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사이코패스가 증가하여 고위직의 3~4%가 이에 해당하는데, 이들을 ‘사이코패스 기업인’이라고 한다. 영국 경영학 교수인 클리브 보디는 월스트리트의 사이코패스 행태가 2007~2008년의 세계경제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영국 심리학자인 케빈 더튼은 2011년 영국의 사이코패스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종으로 CEO, 변호사, TV 미디어 종사자, 판매원, 외과의사, 저널리스트, 경찰관, 목사, 셰프, 공무원 등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란, 정리 정돈을 잘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성취욕이 높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며, 꾸준히 노력하고, 언행에 앞서 숙고하는 성격특질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이들의 경우 성실성과 원만성은 낮고 신경성은 높게 나타나는데, 성실성의 한 측면인 충동적인 욕구를 조절하는 자기규율이 약한 것이다. 그런데 정리 정돈이 너무 심하면 강박적 성격이라고 하며, 강박 성격으로 자신이 괴롭고 주위 사람도 힘들게 하면 강박성 성격장애라고 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목적과 수단이 괴리되어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스케줄이나 계획을 지키는 일이 우선 과제가 되어버려서 결국 일을 망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완벽주의에 대한 연구는 우울증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우울증 진단 심리검사를 처음 개발한 미국??정신과 의사 아론 벡은 제자인 데이비드 번스와 함께, 만성우울증과 자해 행동을 보이는 여성의 사례를 1978년에 보고하면서, 이 여성의 문제가 과도하게 완벽주의적인 성격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이후 번스는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한 심리검사를 개발했는데, 완벽주의자란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비합리적인 높은 기준을 세우며,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서 강박적으로 노력하며, 자신의 가치를 성취 결과에 의해서만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또 완벽주의자는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너무 집착해서 수치심, 죄책감, 창피함 등의 감정을 자주 경험한다. 1980~90년대에 완벽주의는 강박장애, 우울증, 신경성 식욕부진 등 병적인 상황과 연관되어 연구되었다.인지심리학과 새로운 ‘자기’의 발견‘마시멜로 실험’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미셸은 1968년 《성격과 측정》이란 책에서, 성격검사로는 인간 행동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성격 연구 무용론을 주장했는데, 인간의 행동은 성격보다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성격특질을 연구하던 심리학자들의 반발을 유발했고, 치열한 논쟁(개인-상황 논쟁)이 진행되면서 1970년대의 성격심리학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전적인 사회심리학 실험으로 ‘선한 사마리아인’ 연구가 있는데, 미셸은 1973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상황을 재현해봤다(본문 169~170쪽 참고). 그 결과,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행동 유발에 시간 압박이라는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논쟁 초기에는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성격이냐 상황이냐’의 논쟁이었지만 차츰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로 발전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둘 다 중요할 뿐 아니라 상호 작용한다는 관점으로 수렴되었다. 즉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행동에 다른 영향을 미치고, 같은 성격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라 하더라도 성격특질 중 신경성의 정도에 따라 우울증을 초래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개성적인 성격이 잘 드러나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성격과 관계없이 동일한 행동을 한다. 미셸은 이를 ‘상황강도(situation strength)’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즉 강한 상황(예: 교통신호)에서는 동일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되기 때문에 개인의 성격이 언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약한 상황(예: 공원 산책 등)에서는 자기 성격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1970~80년대 개인-상황 논쟁을 거치면서 성격이론은 특질이론과 인지심리학 양대 축으로 재편되었다. 인간의 지각, 기억, 학습, 판단, 사고, 언어 등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은 행동주의심리학의 전통을 이어받고 새로이 발전하는 신경과학과 결합해서 실증적인 이론들을 제시했다. 그중 가장 중심적인 개념이 도식(圖式, schema)이다. 도식은 인간이 자기 자신과 타인,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상황 등을 해석하는 틀로서, 일단 형성되면 영속되는 인지구조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성격’이라는 자기도식을 가진 사람은 모임에서 그렇게 행동하고, 과거를 회상할 때도 ‘내가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지’라고 회상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자기도식을 가지는데,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도식이 지배한다. ‘건강함-건강하지 못함’이라는 도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나 무슨 활동을 할 때 자기만의 건강도식에 따르고, 외모에 대한 특정 도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로 가꾸려 노력한다. 현재 심리학에서 ‘자기(self)’는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지는 주제인데, 성격심리학에서는 자존감(self-esteem), 자기점검(self-monitoring), 자기표현(self-presentation), 자기결정(selfdetermination), 자기효능감(self-efficacy) 등으로 연구되었다.정상과 비정상, 성격장애, 그리고 긍정심리학의 탄생성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면접과 심리검사를 하며, 필요할 경우 행동관찰과 신경심리측정 등을 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성격검사는 질문지에 스스로 답변한 것을 평가하는 자기보고검사이다. 1943년 미네소타대학에서 처음 개발된 ‘다면적 인성검사(MMPI)’는 가장 신뢰성 있는 성격검사 방법이지만 정신질환 진단을 위한 도구로 개발되었기에 정신과 진료에서 주로 이용되고, 현재 대중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격검사는 1956년 마이어스와 브리그스 모녀가 발표한 ‘성격유형검사(MBTI)’이다(이후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MBTI는 4개의 성격차원인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에 대한 선호도를 평가하여 16가지 성격유형으로 나타낸다. 그런데 MBTI에는 신뢰도와 타당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성격특질의 ‘5요인 모델’을 확립한 코스타와 맥크레가 1992년 발표한 ‘NEO 성격검사(NEO-PI-R)’가 현재 성격심리학 연구자들에 의해 많이 이용되고 있다(1978년 처음 개발한 이후 최종적으로 1992년에 개정된 것이다). 신경성, 외향성, 개방성, 원만성, 성실성을 측정하는 총 24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런데 성격에도 정상과 비정상이 있을까? ‘정상-비정상’이란 통계학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를 정상이라고 할지는 임의적인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다.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인 《DSM-5》(2013)에서는 ‘성격장애’를 ‘내적 경험과 행동의 지속적 패턴이 자기가 속한 문화에서 현저하게 편향되어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인지·정동·대인관계·충동조절 등에서 관찰된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10개의 질환으로 분류했다. [A군] 편집성 성격장애, 조현성(정신분열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 [B군] 반사회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C군] 회피성 성격장애, 의존성 성격장애, 강박성 성격장애가 그것이다.그런데 ‘정상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정상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라는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1947년 미국국?냇ㅍ탄린퓻坪?창립된 이래 정신장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지난 100여 년 동안 비정상에 대한 심리학 연구는 정신의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왔다. 그런데 1998년 미국심리학회장으로 취임한 셀리그먼은 심리학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심리학은 인간의 약점과 장애에 대한 학문만이 아니라 인간의 강점과 미덕에 대한 학문이기도 해야 한다. 진정한 치료는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최선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드디어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탄생한 것이다. 셀리그먼은 1975년 ‘학습된 무기력’ 이론을 발표하면서 우울증 전문가로서 명성을 얻었는데, 인간의 긍정적 측면과 행복에 대한 연구로 방향 전환을 하고 긍정심리학을 본격화했다. 셀리그먼 외에도 ‘몰입’의 연구자인 칙센트미하이, ‘행복’ 연구자 에드워드 디너, ‘미덕’ 연구자 크리스토퍼 피터슨 등이 긍정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했는데, 이들이 연구하는 분야는 긍정상태(positive state), 긍정특질(positive trait), 긍정조직(positive organization) 등이다. 긍정상태란 행복이나 사랑 등을 의미하고, 긍정특질은 긍정적인 성??행동양식.미덕.재능 등을 의미하며, 긍정조직이란 긍정적으로 기능하는 가족·학교·직장·사회조직 등을 의미한다. 셀리그먼은 피터슨과 함께 2000년에 VIA연구소(Values in Action Institute)를 설립했는데, 이들의 목표는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인 DSM과 같이 ‘좋은 성격’에 대한 진단 목록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2004년에 6개의 덕목(지혜와 지식, 용기, 인간애, 정의, 절제, 초월성)으로 구성된 24개의 성격강점이 추출되었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의 발전은 2000년대 이후 ‘인성교육’이 강조되던 미국 사회의 시대적 배경과도 맞물리는데, 한국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2014년 인성교육을 법으로 의무화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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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8

    어느 순간 갑자기 막막함을 느낄 때,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맥이 빠질 때,삶의 허기를 느낄 때 그런 때 인문학이 필요하다 문득 멍해지는 순간이 있다. 출근길 만원 전철에 흔들리다가 문득, 학교 앞 떡볶이집으로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다가 문득, 살이 통통히 오른 고등어를 고르다가 문득…. 별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어제도 그랬고, 그제도 그랬고, 내일도 그러할, 너무나 당연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사는 게 이런 거야?’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온 힘을 다해 살아가지만, 세상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인류사를 통틀어 지금처럼 풍요를 구가한 시기는 없다고 하는데 왜 갈수록 쪼들리고 뒤처지는 듯한 기분인지, 한??자녀 가정이 일반화되어 아이들은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라는데 학교 폭력은 왜 그렇게 극단으로 치닫는지,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면서 기업가들은, 정치가들은 왜 그리 몰염치하게 뒤통수를 치는지…. 사람이기에 느끼는 이런 부조리함들이 날마다 하나둘 쌓여가다 임계점에 이른 것이다. ‘사는 게 이런 거야?’라는 의문은 인문학에 눈을 뜨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준다. ‘그렇다면 사는 게 어떠해야 하는지’를 정리해야 하고, 그보다 근본적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꼬치꼬치 캐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공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눈뜨게 한다. 자기 삶을 역사적으로, 전체적으로 그리고 내부로부터 들여다보게 해준다. 덕분에 문제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고 핵심을 바라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인가’, ‘가치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 등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책들을 찾게 된다.”(17쪽) 하지만 인문학은 호락호락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큰맘 먹고 다가가지만 슬그머니 뒷걸음질치게 된다그래서 공부법이 필요하다 “최근 인문학이 희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어려운 시대를 건너가는 데 인문학이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도 한다. 출판계를 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주류를 이뤘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인문학 서적의 출간이 급격하게 늘었고 베스트셀러 상위권도 이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인문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뀐 것이다.”(19쪽) 자기 자신과 사람들, 세상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이 서점이다. 그간 기세등등했던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삶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 독자들은 이제 더욱 근본적인 주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추이를 보면 가히 인문학의 르네상스라 일컬을 만큼 이 분야 신간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나를 찾고자 하는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문학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행동지침을 순서대로 제시하고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라고 말해주는 책들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우선은 분야부터 너무나 방대하다. 철학, 문학, 역사 외에도 예술, 고고학, 언어학, 신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가 인문학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께도 만만치 않고, 문장이나 스토리 흐름도 다분히 추상적이어서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기껏 결심했다가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책을 덮는다. 그렇지만 서점으로 발길을 향하게 했던, 그 책을 집어 들게 했던 애초의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수시로 되살아나 은근한 통증을 줄 것이다. 그러므로 인문학에 걸맞은 공부법을 배워야 한다. 닥치는 대로 읽는 독서광에서 자타공인 독서 전도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저자의 인문학 초보를 위한 공부법 총정리 “이 책은 내가 공부를 하면서 겪었던 좌충우돌의 산물이다. (…) 닥치는 대로 읽다 보니 공부를 해도 뭘 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시간만 보냈다. 그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다 길을 찾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런 실패의 경험을 통해 힘들게 발견한 공부방법을 담았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포인트만 잘 찾으면 그렇지만도 않다. 좋은 길잡이가 있으면 길을 가기가 수월한 법이다. 이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었다. - 인문학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제대로 읽어낸 책도 별로 없이 계속 실패하는 사람-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무엇을 공부했는지 남는 것이 없는 사람- 좀 더 현명한 공부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 분야별로 깊이 있는 결과물을 얻고 싶은 사람- 읽고 공부한 것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 무엇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서문)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인문학 입문에서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고자 하는 사람들, 인문학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들, 그저 공부가 좋아서 책을 드는 이들, 그리고 교과서 외에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싶어하는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 등 나이와 위치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 4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에서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태도와 책 읽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다루었다. 2부부터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를 먼저 읽어도 된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철학(2부), 문학(3부), 역사(4부)를 대표적으로 다뤄 어떻게 시작하고 지속할 것인지를 자세히 안내했다. 분야별로 공통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 분야에서 특히 중시해야 할 지점들을 각각 짚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꼭지의 마무리에 관련이 있거나 추천할 만한 책들을 덧붙였다. 예컨대 ‘니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 ‘추천할 만한 《장자》 번역서’, ‘한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개론서’, ‘추천할 만한 금서들’ 식으로 저자의 수천 권 도서목록에서 뽑아낸 알토란 같은 팁이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 입문의 장벽을 훨씬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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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인생 우화
    • 류시화 지음, 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 2018-12-18

    천사의 실수로세상의 바보들이 한 마을에 모여 살게 되었다우화는 두 천사 이야기로 시작된다.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며 지혜로운 자는 줄고 어리석은 자가 나날이 늘어나는 것이 걱정된 신은 두 천사를 불렀다. 그중 한 천사에게 지상에 내려가 지혜로운 영혼들을 모두 모아 마을과 도시들에 고루 떨어뜨리라고 말했다. 두 번째 천사에게는 지상에 있는 어리석은 영혼들을 전부 자루에 담아 데려오라고 일렀다. 지혜로운 영혼으로 바로잡아 다시 세상에 내려보내기 위해서였다.첫 번째 천사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혜로운 영혼들의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각각의 장소에 고르게 옮겨 놓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천사는 어느 곳을 가든 어리석은 영혼이 셀 수 없이 많았으며, 자루에 넣으려 하면 몹시 저항하며 발버둥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자루가 가득 차자 천사는 신이 있는 곳으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거대한 자루를 메고 하늘을 날기란 쉽지 않았다. 산 정상을 가까스로 넘는 순간 천사는 자루의 무게 때문에 날개의 통제력을 잃고 휘청거렸고, 키 큰 소나무의 뾰족한 솔잎에 찔려 자루 밑이 찢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자루 안에 있던 영혼들이 일제히 쏟아져 산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세상의 모든 바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살게 되었다.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믿는‘바보들의 마을, 헤움’에서 일어난 기발하고 엉뚱한 일들세상에 대한 유쾌한 풍자와 은유영웅 신화와 우화의 차이는 전자가 고난을 극복해 자신과 세계를 구원하는 영웅의 이야기인 반면에, 후자는 인생의 문제에 타협하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지혜라고 믿는 보편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영웅과 바보 둘 다를 내면에 지니고 여행한다. 영웅은 역경을 싸워서 물리치지만, 바보는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시련을 희화시켜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영웅이 특정한 사람이 아닌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모습이듯, 머리를 긁적이는 바보 역시 우리 안의 일부이다.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야기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주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생각들과 달리 이야기는 살아 있는 언어이다.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가 자랑하는 삶의 이면을 거울 비추듯 보여 준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순수함, 어리석음, 그리고 논리적인 비논리 속에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어처구니없는 전개의 어처구니없음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세상의 바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신이 누?맛适?확인하기 위해 손목에 묶은 붉은색 끈이 사라지자 자신을 찾아 헤매는 빵장수,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나 도중에 방향을 잘못 잡아 자기가 사는 마을로 돌아와서는 그곳이 자기 마을과 꼭 닮은 다른 도시라고 믿는 구두 수선공, 실수로 창문을 만들지 않은 캄캄한 교회당을 밝히기 위해 손바닥으로 햇빛을 나르는 신도들, 해시계가 눈비에 손상될 것을 염려해 큰 지붕을 만들어 하늘을 가리는 사람들, 진실을 구입하러 다른 도시에 갔다가 속아서 구린내 나는 오물을 한 통 사 가지고 와서는 ‘진실은 구리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 자신들이 지어낸 행운의 우물에 대한 거짓말을 반복하다 결국 스스로 그것을 진실이라 믿게 되는 사람들…….최근의 어떤 우화집보다 이채로운 『인생 우화』는 우화가 주는 재미와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한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담백한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만 어느덧 우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영화 속 인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독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들은 우리 안의 바보가 어떤 엉뚱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그래서 어떻게 더 많은 문제를 만드는지 보여 준다. 주인공들은 현명한 체하나 모두 바보이고 거의 늘 틀리지만 그 어리석음 또한 그들의 존재 방식이다. 어떻게 당신은 당신을 꼭 닮은 그들을 부인할 수 있는가?우화 속 마을 헤움은 지리적으로 실존하는 장소가 아니라 상상 속 장소이며, 이야기들은 특정한 시대가 아닌 어느 시대에나 일어나는 사건들이다. 하지만 상상 속 마을이라고 해도 다양한 인물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그 결론은 예외 없이 재미있고, 그런 점에서 어떤 실제 장소보다 매력적이다.시인이 들려주는 폴란드 헤움 마을 우화인생을 우화로 풀어낸「자기 집으로 여행을 떠난 남자」 등 45편 수록이 우화집은 17세기부터 동유럽에서 구전되어 내려온 짧은 이야기들에서 소재를 빌려와 작가가 기승전결을 갖춘 내용으로 재창작한 우화들과, 그 이야기들에 영감을 받아 작가 자신이 창작한 우화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화가 펼쳐지는 무대는 폴란드 남동부의 작은 마을 헤움이다.우화는 이 세계를 이야기하기 위해 또 다른 세계를 불러온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에 곧바로 가닿기란 어려운 일이다.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玖?대립과 다툼을 낳는다. 독특한 주인공들로 하여금 우리 대신 말하고,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웃고 즐기지만, 책을 덮고 나면 무엇인가 당혹스럽다. 그들을 통해 어김없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읽히지만 마음에 남는 파문은 크다.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작가의 노련함이 엿보인다.작가의 말에 이솝 우화를 새로 쓴 17세기 프랑스 시인 라 퐁텐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모든 인간은 우화적 세계 속에 태어나며, 따라서 우화적 세계 속에서 사유한다. 그런 만큼 어떤 시대를 지배했던 우화 구조를 이해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라 퐁텐은 대표작 『우화 시집』에 이렇게 썼다.“우화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직설적인 설교는 지루하지만 이야기와 함께라면 쉽게 받아들인다. 교훈을 위한 교훈은 재미가 없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생각에 재미를 더해서 유명한 작가들이 우화를 쓰는 것이다.”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은 이런 의문을 갖는다. ‘이곳은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일까? 왜 사람들은 이토록 자연스럽게 어???뺑?’ 그 물음과 정직하게 마주하면서 왜곡 거울처럼 현실 속 이야기를 비틀어 보여 주는 것이 이 우화집이다. 그 비틀어진 상 속에서 뜻밖의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회를, 그리고 자신을.오랜만에 우화 읽는 재미를 선물하는류시화 시인의 신작 우화집“인생의 조언이 필요하세요? 바보들의 마을, 헤움으로 오세요.”독특한 그림, 개성 뚜렷한 주인공들, 의미 가득한 이야기세상의 바보들이 한 마을에 모여 살게 되었다는 발상부터 신선하다. 그러나 이 우화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그 참신한 발상에 이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이다. 현대 우화가 빠지기 쉬운 시니컬한 냉소는 찾아볼 수 없으며, 눈치채지 않게 현실에 대한 풍자를 녹여내는 재주가 뛰어나다. 훔쳐 갈 것이 없기 때문에 도둑이 없는 마을, 빵장수와 마부와 여인숙 주인과 구두 수선공을 망라한 개성적인 주인공들, 그리고 공동체에 위기가 닥치자 ‘위기’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현자들……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일상적인 사람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화를 읽는 것이 ?틈灸?내가 주인공 옆집에 사는 이웃처럼 느껴진다. 여러 주제가 어우러진 45편의 우화를 다 읽고 나면 그동안 우리에게 우화에 대한 갈구가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독특한 그림, 기발하고 엉뚱한 이야기 뒤에 숨은 의미. 마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간 희극과 같은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류시화의 글들이 그러했듯 여기서도 인간과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인터넷에 발표했다면 당연히 ‘즐겨찾기’해 놓을 우화들이다.“나는 때때로 이런 우화를 쓰고 싶었다. 내가 몸담고 살아가는 세상의 엉뚱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 작가의 말에서아무렇지도 않게 엉뚱하게 전개되는, 그래서 더 파문이 큰 이야기들 속에 인간 세상의 문제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사색이 숨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힘은 말하지 않는데 있다. 작가는 우화들에 담긴 의미를 미리 보여 주고, 앞서 말해 주지 않는다. 그저 잠 못 이루는 독자에게 읽어 주듯 어느 마을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들려준다. 그러면 독자는 잠들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 우화 속 마을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저자는 독자들이 각각의 우화들에 담긴 의미를 이야기 말미에 한두 줄씩 적어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이 45편의 우화들로 돌아와 그 의미를 되새겨 보라고. 또한 어리거나 사춘기의 학생들에도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우화는 세대와 언어를 초월해 어떤 진실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인간 존재의 넓고 깊은 심리 분석을 통하지 않고도 짧은 우화 한 편이 많은 것을 사색하게 한다. 인생을 우화로 이해하는 것은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이다.저자는 “우화는 픽션이 아니라 진실이다.”라고 단언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만큼 각각의 우화마다 서로의 색깔이 하나로 엮어져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섬세한 감성과 언어 감각, 이야기들 속에 감춘 은유가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지금까지의 우화들과 사뭇 다른 신선감을 선사한다.좋은 우화가 그렇듯, 『인생 우화』는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 독자에게 숙제를 남긴다. 자, 여기 바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좀더 가까이 와서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라. 그리고 그 사람들 속에서 당신 자신을 찾아보라.책을 펼쳐 드는 것은 필시 지은이에 대한 믿음에서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 ‘글이 우리의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충실하며 지속적인 집필 작업으로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저자. 시와 산문과 여행기, 명상서적 번역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반향을 일으키며 독자적인 세계를 추구해 온 류시화의 신작 우화집. 시적 상상력과 현실이 만나 오랜만에 우화 읽는 재미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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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인생, 예술
    •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01-04

    “삶이 예술이고, 예술이 곧 삶이다” 『보그』 『바자』 에디터, 현 국제갤러리 디렉터윤혜정의 예술 에세이현대 예술의 파란만장한 작품이 울퉁불퉁한 우리 인생과 만났을 때 예술만큼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감싸 안아 주는 것이 또 있을까? 부조리한 세계, 소통 불가한 관계,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을 통찰하고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생(生)을 건 예술가들, 그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물인 예술 작품은 그래서 우리에게 뜻밖의 각성과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지금껏 생각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것들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일상의 리듬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유와 시간들을 창조하도록 돕는다. 즉, 삶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인생, 예술』은 문화 예술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윤혜정의 개인적인 고백록이다. 이 책에는 28명의 현대 예술가와 그 대표작들에 대한 저자의 주관적인 감상과 인생에 대한 사유가 “감정, 관계, 일, 여성, 일상”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예술에 대한 최신 정보뿐 아니라 예술가들과의 특별한 일화, 그리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헤매고 싸우고 좌절하고, 가끔은 환희에 찬 저자의 인생이 함께 녹아 있다. 예컨대 「Ⅰ. 감정」에서는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을 통해 두려움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업 세계에서 인간의 불완전함과 불안을, 장-미셸 오토니엘의 전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의 색다른 정의를 생각하는 식이다. 「Ⅱ. 관계」에서는 우고 론디노네 전시를 통해 자연과 우주와 인간의 내면세계를 이야기하고, 안리 살라의 작품을 통해서는 전쟁과 이에 대한 인류의 태도를 다룬다. 「Ⅲ. 일」에서는 함경아의 작업을 소개하며 통제할 수 없는 일의 수많은 변수를, 유영국의 생애와 철학을 통해 끝까지 성실하게 일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Ⅳ. 여성」에서는 루이즈 부르주아, 한국 추상 회화를 이끈 최욱경과 같은 여성 작가가 등장한다. 그들을 통해서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불가사의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통과, 상처 그리고 회복에 대해, 자기 세계를 꿋꿋하게 구축하는 자세에 대해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Ⅴ. 일상」에서는 줄리언 오피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을, 박진아의 회화에서 몰두하는 사람들의 작고 소중한 순간을, 구본창의 달항아리 작품으로 사소한 선택들이 가져다주는 희망을 포착한다. 일기 같은 글부터 평론 같은 글까지, 뜻밖의 인연이 만들어 낸 글감들 『인생, 예술』은 2020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지난 2년 반 동안 『하퍼스 바자』에 연재한 「아트 에세이」에서 비롯되었으나, 책에 실린 28편은 이에 머무르지 않는다. 매체의 지면 한계로 미처 내비치지 못한 속내들, 기사를 마감한 후에 더해진 생각과 바뀐 마음들, 그사이에 탄생한 예술가의 신작이나 새로운 전시 소식 등을 더했다. 2022년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전시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부터 2012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서도호의 〈틈새 호텔〉까지 저자의 예술 경험은 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작품 한 점에서 빚어진 일기 같은 글부터 한 작가의 생애를 아우르는 평론 같은 글까지 형식도 다채롭다. 어떤 글은 교과서에 등장할 법한 세계적 거장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낯선 작가까지 예술가와 그 작품에 집중하고, 또 다른 글은 울퉁불퉁한 우리 인생에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은 물론 덴마크·미국·브라질·스위스·알바니아·영국·이집트·인도·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예술가들이 소개되고, 회화·영상·사진·설치·개념·조각·그래픽디자인 등 다루고 있는 장르도 다양하다. 그러나 본서에 실린 예술가와 그 작품에 대한 선별 기준은 단순하다. 바로 저자와의 ‘인연’이다. 20년 넘게 문화 예술의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는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특별히 마음이 가는 작품이나 예술가가 있었다고 한다. 인생은 우연 속에서 결정되는 일의 연속 아니던가. 그런 예술 작품은 저자가 글을 쓰지 않으면 못 배길 만큼 마음에 커다란 화학 작용을 일으켰고, 그렇게 뜻밖의 인연들이 모여 이 책의 주요 글감이 되었다.미술 작품을 만나는 수많은 방식 중 새로운 일례가 되는 책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다는 것이 어려운 세상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난해하다는 현대 예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로써 제 삶과 세상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가끔은 못나고 모나고 안타깝고, 그래서 한심해 보이기까지 한 삶에서 내일을 살아갈 방향을 예술에서 찾고자 한 것이다. 나아가 너무 학구적이거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과 삶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알아 간다는 마음으로 엮어 간 이 책은 그래서 미술 작품을 만나는 수많은 방식 중 새로운 일례가 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직업 특성상 작품들이 세상에 보이는 그 경계 가까이에서 주위를 둘러보는 자의 열린 시선에 더 가깝”다며, “현대 미술의 복합적인 난해함에 떠밀려서 어렵게 펼친 시선과 감성, 그리고 사유의 장을 황급히 닫아 버리고 싶지 않았던 노력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유로든 관람객과 독자들이 미술 생태계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는 이 책이 작품 앞에서 밀려드는 막막함과 막연함을 독자만의 감성과 해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 정도로 쓰이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작품을 향한 저마다의 사유가 쌓여 갈 때, 예술은 더욱 더 풍성해지고 우리 인생도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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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 - 20만 스웨덴 독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 ‘지금 이 순간’ 훈련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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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 - 20만 스웨덴 독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 ‘지금 이 순간’ 훈련법
    • 마츠&수전 빌마르크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09-03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만 하고 있지 않은가?오늘부터 따라 하다 보면 저절로 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훈련스웨덴 2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2015년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논픽션전 세계 19개국 출간 계약행복 국가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 책에 열광했을까?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는 우울증 때문에 몇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CEO 부부가 어떻게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행복해졌는지 그 삶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리더로, 사업가로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우울증과 약물중독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불안, 죄의식, 열등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의식적으로 중시하면서 과거의 상처, 잘못, 실수를 곱씹으며 힘들어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오늘부터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을 제시한다. 부정적인 생각 바꾸기, 자존감 회복하기부터 정리 정돈, 청소, 운동, 수면, 일기 쓰기까지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에 쫓겨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내가 어디쯤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 돌아볼 틈도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날이 갈수록 마음은 불안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남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두렵다. 자신감은 떨어져만 가고, 내가 점점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당신도 이러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반드시 당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제 당신도 행복할 때가 됐다.“이대로는 안 되겠어” 삶에 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지금 이 순간에 집중했을 뿐인데 삶이 달라졌다!바쁘게 살아야 쓸모 있는 사람 같아서 안심이 되고거절하고 싶은데 “안 돼”라고 말하면 싫어할까 봐 두렵고밖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인데 가족한테는 짜증만 내고달력에 일정은 꽉 차 있는데 지나고 나면 뭘 했는지 모르겠고…만약 당신이 이런 상태라면 이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인간의 가장 놀라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다. 이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 그런 다음에는 미래가 너무 걱정되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 그 결과 현재의 삶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나아가 미래의 삶도 살지 못한다.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실제로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빌마르크 부부도 이와 똑같은 시간을 겪었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리더로, 사업가로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우울증에 빠져 몇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 여기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의식적으로 중시하면서 과거의 상처, 잘못, 실수를 곱씹으며 힘들어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라는 뻔한 조언은 이제 그만!오늘 당장 해보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이 순간’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계속 윙윙 돌아가는 생각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지금 하는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느라 바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일분일초도 멈추지 않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 끝없는 생각이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불행, 실망감의 주된 원인인데도 말이다. 머릿속에 꽉 찬 생각부터 치워야 한다. 생각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질 수 없다. 인생의 즐거운 순간은 지금 여기에 집중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의식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문제는 저절로 줄어든다. 이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오늘부터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을 제시한다. 호흡에 집중하기, 자기 몸을 차례차례 스캐닝하기, 확인의 말을 반복하기, 생각의 흐름 멈추기, 지금 하는 일을 가치 판단하지 않고 말하기 등이다. 또 부정적인 생각 바꾸기, 자존감 회복하기부터 정리 정돈, 청소, 운동, 수면, 일기 쓰기까지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제 당신도 행복할 때가 됐다” 행복 국가 스웨덴 사람들이 열광한 책빌마르크 부부는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 죄의식, 지난날의 부끄러웠던 모습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이렇게 솔직한 고백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스웨덴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15년 가장 많이 팔린 논픽션이 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민적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영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 세계 19개국에서 출간 계약이 이루어졌다.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는 그동안 겪은 일을 글로 써보면 어떠냐는 담당 의사의 권유로 써 내려간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이후 빌마르크 부부는 자신들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면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놀랍게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쏟아지면서 강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 강연들을 정리하여 묶어낸 책이 바로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이다.저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완벽하게 할 수 있으면 좋고 그렇지 못해도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한다.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와 반대로 행동하곤 한다. 겉으로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더 잘할 수 있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남들에게 뒤떨어져서는 안 돼”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실제로는 행복을 저 멀리 쫓아버린다. 혹시 당신도 이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제는 지쳐버렸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반드시 당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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