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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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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나에겐 상처받을 이유가 없다 -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존중하는 삶의 시작
    • 원은수 지음
    • 토네이도
    • 2023-11-01

    ‘왜 나는 계속 상처만 받는 걸까?’자기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들의 독특한 심리와 행동 패턴 가족, 연인, 친구, 직장 상사와 동료 … 우리가 몰랐던 나르시시스트의 범위를 한층 확장하는 동시에 심리 탐구의 깊이를 더한 독보적인 심리서 유튜브 채널 <토킹닥터스, 토닥>을 운영하며 다양한 심리 문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고민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원은수 원장은 특히 지독한 자기애에 빠진 나르시시스트들에 대해 주목하며, 우리 삶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황폐해질 수 있는지를 폭넓게 다루어왔다. 그는 이 책에서 부모의 자녀 학대나 직장 내 괴롭힘, 데이트 폭력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했던 일상의 다양한 관계와 상황을 속속들이 파헤치며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을 힘들게 하는지를 경험과 상담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사례와 탄탄한 연구 이론을 통해 전달한다. 별일 아닌 일에도 화를 내는 직장 상사부터 아무렇지 않게 나의 바운더리를 침범하는 친구, 자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제하려 들거나 자녀를 대놓고 차별하는 부모, 내 탓만 하는 연인, 번번이 나를 이용만 하는 동료 등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심리 기저와 이를 바탕으로 드러나는 특징, 그리고 그들의 다양한 유형과 가족 구조에 대해 알고 나면, 아무렇지 않게 나를 함부로 대했던 그들의 본모습을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자기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빼앗아 가는가? 더 이상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를 방치하지 마라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상처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진단하는 일이다. 그리고 상처의 원인 제공자가 내가 아닌 상대라면, 그와의 적절한 거리 두기만큼 적극적이고 현명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상대 역시 만만치 않다. 그들은 은밀하고 또 교활하게 타인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들이 어떻게 우리를 조종하며 함부로 다루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알려준다. 자꾸 스스로를 탓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의 화법부터 상대의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던지는 미끼,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상대를 못 본 척 투명인간 취급하는 심리와 그 방식, 관계 초반에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며 상대를 유혹하는 러브바밍까지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당했던 방법을 구체적으로 펼쳐 보여준다. 또한 나르시시스트들뿐만 아니라 그들 곁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또는 무지함으로 그들의 행동을 변호하고 부추기는 조력자들에게도 눈 뜨게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아프게 했던 것들로부터 점점 단호해지게 된다. “내가 아니라 네가 문제야!”라고 말하는 것은 금물!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하나의 돌이 되자그가 던지는 부정적인 미끼나 유혹하는 러브바밍을 주의하라나를 함부로 대하며 안하무인인 이들이 쳐놓은 관계의 그물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구체적인 로드맵_하지현 나아가 저자는 누구도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심리 대응법을 알려준다. 그는 먼저 ‘저 사람 좀 이상하네’ 식의 느낌이나 가슴이 답답해 오는 반응 등 자신의 육감을 신뢰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뇌에서 보내는 부정적인 신호에 대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가 나르시시스트라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장점일지라도 친절함과 공감 능력, 또 깊은 감정 등을 숨기고 마치 아무것도 보지도 느끼지도 만지지도 않는 하나의 돌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한다(회색돌 기법). 또한 이 문제가 왜 자신의 탓이 아닌지 방어하고 싶고, 상대에게 ‘너는 나르시시스트’라고 말하고 싶어도 이를 참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을 추천한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는 ‘안하무인인 이들이 쳐놓은 관계의 그물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구체적인 로드맵’이라고 강조하였으며, 정신과 정우열 전문의는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이토록 세세하게 다룬 책은 없다’며 이 책의 일독을 권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현실적인 방법들이 당신의 관계에 실질적인 치료책이 될 것이다.“나에겐 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내 마음과 행동의 결정권을 스스로 꽉 쥐고 자유롭게 살아갈 것!나르시시스트는 귀신같이 자기에게 만만한 상대를 찾아내고 그를 잘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가 상대에 대해 인지하고 관계에 거리를 두고자 할 때 그들은 우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트라우마 본딩되어 있는 자신의 상태에서 벗어나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자르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과 행동들을 멈추길 바란다.‘왜 내 주변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까?’, ‘왜 또 나만 상처받는 걸까?’ 등의 생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라면, 당신의 인생에 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한 순간이다. 당신이 시간과 에너지, 또 마음을 쏟는 상대가 본래 어떤 사람이지, 또 이 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에 대해 이 책이 선명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그 답이 인생의 주도권을 당신에게 돌려주길 바라며, 이전보다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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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 어딘가로 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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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 어딘가로 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 나영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09-03

    “이대로 계속 가도 될까?”나영석 피디는 왜 <1박 2일>을 그만두고 아이슬란드로 떠났을까?뜨겁게 롱런하는 인생 여행자의 두근거리는 심장나영석 피디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써내려간 에세이!지금의 그를 있게 한 5년간의 <1박 2일> 풀스토리와 그만의 속 깊은 이야기나영석 피디의 <1박 2일>은 시작에 불과했다. <1박 2일> 이후, 그는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시리즈를 만들며 이제는 대한민국 문화계를 주름잡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존재가 됐다. 그의 첫번째 에세이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의 개정판인 『나영석 피디의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에는 지금의 나영석 피디를 있게 한 그의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믿기 어렵지만 심지어 ‘연예인 울렁증’ 때문에 연예인에게 말을 못 걸어 방송 사고를 낼 뻔했던 신입 시절 이야기부터 어느 정도 일이 익을수록 점점 깊어지던 고민까지. 그리고 그 고민의 갈피 속에서 독자들은 뜻밖에도 ‘히트 프로그램 제조기’가 된 나영석 피디의 한 가지 비밀을 알게 된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들이 그렇게 재미있는 이유, 그의 끝없는 창조력의 원천을 말이다. 비결은 간단했다. 그의 모든 고민 속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공적이었고 여전히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고, 서로 합이 맞는 사람들에게서 뿜어져나오는 화학 반응의 힘을 믿으며, 사람을 열심히 관찰하고 사람 덕분에 힘을 낸다. 그런 고민 속에서 나온 프로그램들에는 체온이 실려 있다. 그래서 그가 만든 프로그램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끄는 게 아닐까? 프로그램 제작기 뿐 아니라 이 책에는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함께 들어 있다. 5년간 일한 <1박 2일> PD로서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마흔을 코앞에 두고 떠났던 여행. 낯선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풍광과 여행자의 발견 역시 이 책 갈피마다 녹아 있다. 그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 인생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가 묵직한 뭔가를 얻으며 책장을 덮을 수 있는 책. 불현듯 ‘터닝 포인트’를 생각할 때 만약 당신에게 ‘마흔을 준비하는 100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나영석 피디가 <1박 2일>과 함께한 시간은 5년이다. 이명한 피디와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다 바통을 이어받았고 이 프로그램은 국민프로그램이라 불리며 여기저기서 상을 휩쓸었다. 그렇게 상을 휩쓸고 유명해지는 동안 이제 네 살 된 그의 딸은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아빠를 서먹해 하고 아내는 길거리에서 사인 요청을 받는 남편을 창피하다고 모른 체하며 아이를 안고 저 멀리 앞서 가기 일쑤였다. 5년간 방송에 온 시간과 정신을 쏟아붓고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어느덧 이 시대 여느 가장(家長)들처럼 서글픈 얼굴을 한 예비 중년이 되어 있던 것이다.30대를 오롯이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 하나에 바친 그였다. 마음도 몸도 지칠 대로 지쳤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 해도 또 욕심에 겨워 다른 사람을 쥐어짜고 자기 자신을 쥐어짤 것이 분명했다. 결국 그는 미련 없이 회사를 관두자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그는 덜컥 배낭을 꾸려 낯선 나라로 휴가를 감행한다. 그것도 웬만해선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다는 아이슬란드로.오로라를 보면 왠지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든다. 거기서 오로라를 본 후 마음속에 짊어진 편지와 각종 선물과 5년의 세월을 눈밭에 파묻어버리고 돌아와야겠다. 결정은 그다음이다. 그래. 여행은 여행일 뿐. 결정은 그다음에. 여행을 떠나서는 오로라만 생각하자. 판단은 그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사실…… 난 이번 여행을 마치고 뭔가 큰 결정을 할 생각인 것이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릴, 아주 큰 결심을. _<어디로 가는 게 뭐가 중요해>에서내 인생의 오로라는?낯선 길 위에서 하나씩 헤아려보는 것들모든 걸 떨쳐버리겠다고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까지 날아왔건만, 민박집에서 이케아 냄비에 삼양라면을 끓이다 프로그램 시청률을 검색하는 그였다. 여행중에 만나는 이국의 낯선 풍경과 사람들 속에서도 그는 자꾸 녹화 때의 기억들만 끄집어냈다. 기념품 가게에서 만난 오로라 사진 밑의 ‘VARIETY’라는 글자를 보고 ‘버라이어티 정신’을 주야장천 외치던 강호동을 생각하는 식이다. 그는 결국 지난날을 돌이켜보지 않고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1박 2일>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복기하기 시작한다.나영석 피디가 사람들 속에서 발견하고 찾은 것!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그 뒷이야기그는 방송을 만들며 항상 각 멤버들에게서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발견했다. 무엇보다 수십 명에 달하는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방송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심장으로 느낀 소중한 경험을 했다. 아이슬란드 여행의 백미가 ‘오로라’라면 나영석 피디 인생의 오로라는 방송을 만드는 순간이었다.마지막 가족이 입국했을 때 눈물을 흘리던 작가와 까르끼가 울 때 어깨를 들썩이던 호동이 형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분명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같은 생각을 하며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그런 느낌이 저릿저릿 심장을 관통할 때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 누가 뭐라 하든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로 ‘올바른 결과물’임을. 나의 피디 인생 어딘가에 오로라가 빛나고 있다면, 그 빛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작품을 비추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_<내 인생의 오로라>에서인생을 걸고 질문을 던지니 결국 가슴이 답하더라오늘도 어딘가로 달리고 있는 이 땅의 동지들에게‘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여행 내내 그가 좇았던 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회사의 파업으로 인해 예상보다 휴식의 시간이 길어지고, 그는 제주도에 내려가 펜션을 열어볼까, 콧수염을 기르고 술집 주인장이 되어볼까, 진지하게 모색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결국 휴가가 끝나갈 무렵 가슴으로부터 명쾌한 답을 듣게 된다. 일은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명령하는 것이다. 성공을 좇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근거림을 좇아서 하는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나는 그동안 왜 잊고 살았을까. _<다음 행선지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하는 것>에서 그리고 그 이후로 또다른 5년이 지난 지금, 그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지금의 나는, 5년 전에 비해 조금은 행복해졌을까. 대답은, 글쎄 잘 모르겠다. 지위가 높아진다는 건, 아무리 좋게 말해도 남의 공을 빼앗아 먹을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예전엔 책상에 앉아 입으로만 일을 하던 부장님들이 그렇게 미웠는데, 어느덧 내가 부장님들처럼 일을 하고 있다. 이 인지부조화가 심각해지면 또 어떡하나. 다시 아이슬란드로 떠나야 하나. 또 오로라를 보며 소원을 빌어야 하는 걸까. 세상을 5년 정도 더 살아보니 한 가지는 알게 되었다. 고민은 늘 생긴다는 것. 중요한건 그 고민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아이슬란드를 떠올린다. 눈길을 걸으며, 이름마저 낯선 작은 도시를 헤매며, 나는 진짜 나를 만나고 내 속을 찬찬히 들여다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5년이 지나 들춰보니 굉장히 창피한 이 책을, 다시 서문을 쓰고 세상에 내어놓는 이유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친 직장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똑같기 때문이다.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조금 쉬어간다고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더라. _<들어가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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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막노동 일지 -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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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나의 막노동 일지 -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 나재필 지음
    • 아를
    • 2024-01-23

    “나의 삶은 막노동 이전과 막노동 이후로 나뉜다.”예고 없이 시작된 인생 후반전, 단기 일용직 아르바이트부터 대기업 건설 현장까지27년 차 베테랑 기자가 막노동꾼으로 일하며 비로소 알게 된 밥벌이의 기쁨과 슬픔★ 《오마이뉴스》 화제의 연재, 뉴스게릴라상 수상!★ 네이버, 다음 동시 연재 누적 조회수 500만 회!매일같이 반복되던 아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퇴직한 다음 날, 어제와 같은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졌지만 갈 곳이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눈치 보고 허둥대는 아침이 점점 싫어졌다. 100세 시대, 인생의 절반 지점에서 갑자기 멈춰 선 것은 불행을 넘어 비극으로 다가왔다.《나의 막노동 일지》는 3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해온 한 중년의 가장이 갑작스러운 조기 퇴직 후 단기 일용직 아르바이트, 식당 주방보조 등을 전전하며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막노동판에 뛰어들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다. 이 책은 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에서 떠밀려 나오지만 그와 동시에 은퇴 후에도 계속 먹고살 걱정을 해야 하는 기성세대들의 비참함과 아이러니 가득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동시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을 이겨내고 성실한 노동을 통해 앞으로의 삶을 살아내면 된다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오랜 세월 동안 흰 와이셔츠를 다려 입고 기자로 살아왔지만, 막노동꾼으로 살았던 몇 번의 계절이 나에겐 더 값진 흔적으로 남았다. 이건 상처가 아니라 훈장 같은 것이다. 마치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중년의 남자가 취업난을 이겨내고 삶의 팽팽한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가 다시 쓸모를 되찾은 느낌이다. 인생의 멋진 변주다.”(272-273쪽)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복지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국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 책은 중장년 세대를 비롯해 격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좌충우돌하는 이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한편, 육체노동의 가치가 폄하되고 노동자의 삶이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에도 ‘땀은 정직하다’는 말을 매일같이 온몸으로 증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 이야기를 담아낸다.운영하던 회사가 망한 뒤 다시 창업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50대 가장, 홀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에 뛰어든 30대 청년, 부모로부터 당당히 독립해 자수성가하겠다는 꿈을 꾸는 20대 취준생, 농한기를 맞아 몇 개월만 일하려고 온 농사꾼들까지.... 이 책에는 각자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등장한다. 저자 자신에게 막노동이 새로운 시작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듯, 그곳에 모인 사람들도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막노동이라는 반복의 고됨을 이겨내고 있었다.그렇다고 막노동판의 현실이 눈물과 고통으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취기 오른 회식 자리의 왁자지껄한 수다에서, 컨테이너를 이어 붙여 만든 화장실 벽의 “ㅇㅇㅇ, 빨리 좀 싸라!”는 웃지 못할 낙서에서, 같은 업체에서 파견된 여성 직원과 사랑에 빠진 동료의 ‘사내 연애’에서, 족구 시합 때는 펄펄 뛰다가도 현장에 오기만 하면 무릎이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던 팀원에게서 저자는 정겹고 유쾌한 우리 이웃의 모습을 본다. 그건 실로 오랜만에 맡아보는 ‘사람 냄새’였다.“막노동은 결코 슬픔으로만 점철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때론 남이 일한 흔적까지 좋아하게 된다고 한다. 피해 갈 수도 마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절묘한 회피를 선택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도망치지 않고 자기 삶에 정면으로 맞선다.”(75쪽)“사람들은 막노동판을 무시만 할 뿐, 실상은 잘 모르고 있다.”저자는 자신의 삶이 “막노동 이전과 막노동 이후로 나뉠 만큼” 변했다고 말한다. 그의 고백에는 중년의 반퇴자(이른 퇴직 후 다시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사람)가 계속 일하며 인생 후반전을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는 뜻 외에도 막노동을 비하하고 얕잡아보는 차별적 시선(“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인생 밑바닥까지 가서야 하는 일.”), 더 나아가 ‘그럴듯한 노동’과 ‘없어 보이는 노동’을 구분하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게 되었다는 뜻이 담겨 있다.“사람들은 막노동판을 무시만 할 뿐, 실상은 잘 모르고 있다. 실제 그 속에서 밥벌이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심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잘못된 인식을 오랫동안 답습해온 대로 막노동이라는 일을 폄훼하고 하대한다. 이런 일련의 학습 효과가 노동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272쪽)그래서인지 저자가 막노동 현장에서 틈틈이 기록한 일지에는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해 저녁달을 보며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기울어진 어깨, 함바집이며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에서 발견한 소시민의 굽은 등, 휴식 시간이면 차가운 시멘트 바닥 위에 옹기종기 모여 선잠을 청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유난히 애틋하게 그려진다. “거기에는 가족의 건사를 짊어진 채 비탈길에서 아슬아슬하게 한 걸음씩 내딛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99쪽)이와 더불어 저자가 실제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막노동판의 임금 수준이나 체계, 일일 노동 시간, 공정의 종류와 난이도, 시대착오적인 관행들, 안전 관리와 산업 재해, 일반 공사현장과 대기업 공사현장의 차이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은 막노동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속에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준다.“현재는 누추하나 잠시 인생의 소낙비를 피해 희망을 찾는 열린 은거지. 노동자들은 ‘리얼 서바이벌 격전지’ 같은 막노동 현장을 잠깐의 서식지로 삼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방인들은 저마다 푸른 꿈을 꾸었다. 가지각색의 사연은 대부분 무채색에 가까웠다. 무표정한 얼굴 속에 가려진 비애는 그들이 살아온 삶에 묵언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나는 노동판에 뛰어든 이후 그들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64쪽)늙는다는 것은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져 가는 것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마처세대), 가족에게 헌신했지만 가족에게 헌신짝 취급을 받는 세대, 청년 취업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세대, 뼈 빠지게 일하고도 구조조정된 세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이른바 ‘5060’, ‘중장년층’에게 찍힌 낙인들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엄살을 떨거나 핑곗거리를 찾기보다 서로의 고민과 아픔을 이해하며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자고 말한다. 이는 ‘나의 막노동 일지’가 인터넷에 연재됐을 때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얻은 까닭이기도 하다.“젊음과 늙음은 살아온 시간, 살아갈 시간의 길이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동질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계층이나 세대만의 일이 아니다. 서로 다른 듯 보이는 세대들은 서로 충돌하며 질곡 많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나는 이런 동질의 사람들이 과거와 현재의 희생자가 아니라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의 동행자이길 희망한다.”(8쪽)이 책 《나의 막노동 일지》에서는 한겨울에도 막노동꾼들의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땀 냄새, 하루의 피로와 고단함을 씻어내려 들이켜는 소주 한잔의 쓴맛, 그리고 퇴직 후 다시 만져본 인생 2막 첫 월급의 단맛이 모두 느껴진다. 이는 밥벌이의 기쁨과 슬픔, ‘단짠단짠’ 인생의 맛이자 누군가의 부모이며 누군가의 자식인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이다.“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좀 써주세요.”라는 읊조림은 이 시대 기성세대들의 절박함과 초조함을 대변한다. 저자 또한 너무도 절박했기에 어떤 일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 “직업의 귀함과 천함은 사람들의 시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달려 있다.” 그렇게 저자는 재취업을 위해 분투하고 막노동까지 하게 된 경험을 통해 몸소 증명해낸다.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세계와 블루칼라 노동자의 세계가 다르지 않음을, 특정 세대가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삶을 견디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음을.오랜 공사가 끝나고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사람들은 또 다른 현장을 찾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저자 역시 얼마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새로운 현장에서 새로운 막노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 일이 막노동인 게 서글프지는 않았다. 막노동은 저자에게 “인생 2막의 소중한 직업”이 되었기에. 어느 나이 든 청춘의 막노동 일지는 우리의 억척 인생을 응원하며 지금도 계속 쓰여가고 있다.“한번 밑동이 잘린 나무는 이듬해 잘린 그루터기에서 곁가지들이 뻗친다. 곁가지가 다시 나무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곁가지에도 이파리는 돋아난다. 은퇴한 중장년들의 삶도 밑동이 잘린 나무나 다름없지만 생명력이 있기에 다시 곁가지를 뻗치고 이파리를 틔울 수 있다. 우리는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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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완벽한 음식 탐방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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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나의 완벽한 음식 탐방기
    • 카테리나
    • 크라운레이스
    • 2018-09-03

    어짜피 여행에서 빠질수없는 요소는 음식이다. 우리는 먹지않고는 살아갈수없다. 또한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은 대체로 기본적으로 알아보고 가기도하고 말이다. 여행을 다니며 먹은 음식사진과 이야기를 함께 전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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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작은 철학 - 일상의 틈을 우아하게 건너는 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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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나의 작은 철학 - 일상의 틈을 우아하게 건너는 법
    • 장춘익 지음
    • 곰출판
    • 2024-01-23

    작은 철학, 삶에 날개를 달다살아가며 만나는 여러 가지 생각들에 관하여무기 혹은 도구로써의 철학,일상 고민에 관하여철학은 정말 희한한 학문이다. 소크라테스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칸트나 니체, 비트겐슈타인 같은 괴짜들 덕분에 철학은 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간혹 저들이 철학을 공부해서 괴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철학이 어렵고 답답하다고 느낀다. 구체적인 대상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생생한 문제들과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누가 봐도 철학은 너무 창백하거나 쓸모없어 보인다. 살아가는데 철학이 어떤 무기, 혹은 도구가 되어줄 수 있는지 모르겠으니까. 이것이 철학에 대한 대체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저자는 《나의 작은 철학》에서 철학이 요리 같은 거라고 말한다. 그저 ‘생각의 레시피’ 같은 거라고.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고민에 부딪힌다. 무슨 공부를 해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어디서 누구와 함께 살아야 할지. 선택의 순간마다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내가 만나는 세상이 결정된다. 그 모든 순간, 우리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오직 ‘나의 철학’이다. 거창한 게 아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나아가는 결정이다. 고민의 순간, 나의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과정이 바로 ‘나의 작은 철학’이며 나를 이끄는 힘이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은 답답하게 느껴졌던 기존의 철학들과 사뭇 다르다. 오히려 내가 직면한 고민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한 생각 레시피에 가깝다. 물론 하나의 레시피만 있는 건 아니다. 저마다의 다양한 요리법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요리법 보고 따라 요리하듯 철학이 일상 고민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철학이란 도구가 제법 유용하고 쓸모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어떻게 바라보느냐가바로 나의 정체성저자 장춘익은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 루만의 거대이론을 오랜 시간 연구한 사회철학자다. 자신의 연구 주제를 실제로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었을까?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온라인상에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학생들과 자유롭게 교류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우정이나 사랑, 고독, 신념과 같은 문제로 고민할 때가 있다. 철없는 한때의 이야기라고 흘려버릴 수도 있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바로 나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즉 이것이 ‘나의 철학’이다. 저자는 제자들의 이러한 고민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는 물론, 다른 철학자들은 비슷한 주제들에 어떻게 답했는지 함께 이야기하면서 저마다의 ‘작은 철학’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감사한 마음은 무엇이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저항과 용기는 어디서 겹치며 어떻게 어긋나는지, 수치심, 수줍음, 죄책감의 차이는 무엇인지, 정당한 분노는 어떤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등을 객관화하여 생각해보는 것은 그런 과정 없이 그것을 맞닥뜨리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유는 삶의 틈과 균열 자체를 없앨 수는 없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고 현실에서 행위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조심하자. 무엇은 화낼 만하고 무엇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당신의 판단에 성숙의 정도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드러난다. 작은 물음이 작은 답을 얻게 하고 큰 물음이 큰 답을 얻게 한다는 것은 공자님의 말씀이었던가. 아마 사소한 일에 대한 분노가 작은 인품을 만들고, 큰일에 대한 분노가 큰 인품을 만든다고 해도 틀리지 않으리라. 나는 당신이 작은 편익과 사소한 자존심 싸움에는 넉넉한 마음이기를 희망한다. 그렇지만 권위주의와 사회적 차별, 세계의 기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여성의 좌절, 맹목적인 자연의 파괴에 대해서는 분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소환한다. 개성과 성숙, 사랑, 예의, 명예, 관용, 분노, 수양, 양심에 관해서 그리고 나아가 자본과 이 사회의 권력, 정치 문제까지. 작은 감정에서 시작해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정치경제 논리까지 이야기를 확장한다. 저자는 본질을 파고드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 문제의 핵심에 독자를 최단거리로 데려다준다. 그리고 주저없이 정곡을 찌른다. 명료하고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 사이를 종횡무진 우아하게 건너다니는 저자를 가리켜 동료 철학자는 “철학적·사회적·일상적 문제를 가장 빨리 그리고 깊게 그 핵심으로 접근하는 사람이고, 난제 앞에서 그것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특별한 유머 감각을 발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이 책에 대한 평가도 그와 다르지 않으리라.오랜 소통의 흔적,20년 시간을 건너다《나의 작은 철학》에 실린 80편의 글 가운데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꼭지들은 저자가 1999년부터 10여 년간 운영했던 개인 홈페이지 〈날개통신〉에 게시했던 글이다. 이는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딱딱한 커리큘럼과 무관하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관찰하면서 출발한 철학적 글쓰기였다. 이 글에 학생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댓글 형식으로 달리면서 역동적인 공동의 사유로 확장되었다. 2021년 저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제자들이 나서 〈날개통신〉에서 나누었던 철학적 대화들을 단행본으로 엮어내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이자 학문적 동료였던 탁선미 교수가 저자의 전체 유고 원고를 확인하고 엮는 역할을 맡았다.《나의 작은 철학》은 독자들에게 일상의 난제를 마주하는 길목마다 침묵을 깨고 새로운 사유로 나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제 글이 품고 있는 따뜻한 사유의 초대장을 펼쳐보기 바란다. 장춘익의 ‘작은 철학’이 독자마다의 ‘작은 철학’으로 커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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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천사 루시퍼에게
    • 정진향 지음
    • arte(아르테)
    • 2018-12-18

    누구나 하나쯤 품고 사는 상처, 부작용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면…키스로 상처를 빨아들이는 매혹적인 악마와의 힐링 판타지!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직업은 상담사, 별명은 악마, 치료법은 키스. 누가 봐도 수상하기 짝이 없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의 앞에 나타난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맑고 투명한 여자.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나의 천사 루시퍼에게』는 비밀을 간직한 두 남녀의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사랑, 미래의 운명에 대한 미스터리 로맨스다. 인간의 몸에 갇혀 인간을 치유하라는 벌을 받은 타락천사 루시퍼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던 중 자신의 모든 것을 뒤집어버릴 운명적 사랑을 만난다. 판타지와 미스터리, 로맨스를 절묘하게 엮어내는 데 탁월한 작가 정진향은 ‘인간의 몸에 갇힌 타락천사가 상처 받은 사람들을 치료해준다면?’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의 관계 맺기와 로맨스를 참신하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다운 독특한 소재와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이야기가 매혹적이다. “당신은 모든 상처를 잊고 깨끗이 치유됩니다.잃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명하시겠습니까?”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와 천사의 심장을 가진 여자의 미스터리 로맨스!장미향 가득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수상한 곳, ‘악마 심리상담소’의 주인이자 다양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키스’로 치유하는 마성의 상담사 하연. 그의 정체는 바로 죄를 짓고 인간의 몸에 갇힌 타락천사 루시퍼다. 인간 천 명의 상처를 치유하라는 벌을 받은 그는 이제 마지막 99명만 남겨놓고 있다. 하루빨리 천상으로 복귀하길 고대하는 하연 앞에 투명한 심장을 가진 여자 고려가 나타나고, 자꾸만 그녀를 향한 마음이 커져간다. 하지만 고려를 마지막으로 치유하고 나면 지상을 떠나야만 하는데……. 인간의 몸에 갇힌 악마 루시퍼와 수상하리만치 순수한 여자 고려, 두 사람의 형벌이자 운명 같은 사랑이 펼쳐진다!“인간 천 명을 치유하고 새로이 재판받으라. 그리하면 구원받을지니.”인간의 몸에 갇힌 타락천사, 금지된 것을 욕망하다!인간 아닌 대천사, 죄를 짓고 타락한 천사 루시퍼의 눈으로 보는 ‘사랑’은 어딘가 특별하다. 루시퍼가 아는 사랑은 ‘아담과 하와가 마주 보듯 낙원 위에 헐벗고 서는 것’이며, ‘상대가 나를 껴안고 입 맞추든, 뼈를 비틀고 내장을 꺼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나를 온전히 내주는 것이기도 하다. 순수하면서도 알쏭달쏭한 루시퍼의 사랑은 그의 태생적 능력과 한계 때문에 결말 역시 종잡을 수 없다. 천 명을 치유하라는 과업 중 단 99명만을 남겨놓고 있는 루시퍼. 고려를 향한 마음이 깊어갈수록 천상으로 복귀할 날도 가까워진다. 그는 유한한 생을 사는 인간으로 사랑하는 여자 옆에 남을 것인가, 무한한 힘과 영생을 누리는 천사로 돌아갈 것인가?은밀한 키스로 상처를 흔적 없이 빨아들이는 루시퍼는 ‘하연’이라는 신분으로 ‘악마 심리상담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성폭력을 당한 뒤 폭식증으로 몸집을 끝없이 불리는 여자, 저장강박 때문에 집 안이 쓰레기로 가득 찬 남자, 아내와 사별하고 우울증에 걸려 치매 유사 증상을 보이는 할아버지……. 들여다보면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평?徨?사람들의 비일비재한, 그러나 가슴 아픈 사연이다. 본디 인간들을 사랑해 인간사에 개입하다 벌을 받은 타락천사답게, 루시퍼는 하연의 몸에 갇혀서도 인간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을 도우며 살아간다. 『나의 천사 루시퍼에게』는 인간 아닌 존재와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연애소설일 뿐 아니라 모든 이가 하나쯤 안고 있을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는 힐링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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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칼이 되어줘
    •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김진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09-03

    “열정적이고 선정적이며 아찔할 뿐 아니라 황홀하다.”_《가디언》“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야기. 당신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독창적이고 재능을 갖춘 작가의 소설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_《뉴욕타임스》“인간의 어두운 얼굴을 발견해내는 낭만적인 이야기다. 수많은 매혹적인 오후를 선사할 작품.”_《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2017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 작가이자 이스라엘 현대 문학의 거장, 다비드 그로스만이 선보이는 사랑이라는 영원한 딜레마이스라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될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쉼 없이 낸 평화 운동가이기도 하다. 소설과 희곡, 논픽션, 아동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한 그로스만은 “국가적 갈등 상황이라는 외줄 위에서 끝없이 비틀대며 중심을 잡으려는 줄타기 곡예사_《가디언》”라는 평을 받으며, 힘과 정의의 균형이 위태로운 이스라엘의 현실을 과감히 작품으로 옮겨냈다.지금까지 이스라엘 에메트상,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독일 북스테후더 불레상, 프랑크푸르트 평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서 아들이 사망하는 비극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 『땅끝까지To the End of the Land』로 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A Horse Walks Into a Bar』로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다시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러시아 등에 36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나의 칼이 되어줘』는 이미 스쳐지나갔다고 여겼던 감정을 서로로 인해 일깨우는 남녀의 이야기로, 사랑, 책망, 불안, 자책, 연민, 집착 등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감정들이 편지를 사이에 두고 봇물처럼 쏟아진다. 이 책에는 고뇌하는 카프카의 영혼이 드리워져 있다. 카프카는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사랑은 내가 자신을 깊숙이 찌를 수 있도록 당신이 나의 칼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이 구절은 『나의 칼이 되어줘Be My Knife』라는 제목에 영감을 주었으며, 작품 속 여러 번의 인용을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를 짐작해볼 수 있다. 그로스만은 “열정적이고 선정적이며 아찔할 뿐 아니라 황홀하다_《가디언》”라는 평을 받으며 이 책을 통해 독자와 문단에 새로운 인상을 남겼다. “진실을 말하는 소설의 거장”이자“보복 매커니즘의 도구가 되기를 반대한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이스라엘이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를 점령한 지 20년이 되는 해를 기억하기 위해, 1987년 이스라엘 시사주간지 《Koteret Rashit》는 젊은 소설가 다비드 그로스만을 7주간 웨스트뱅크에 파견한다. 그로스만은 한 세대 동안 영토가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일상에서 잔인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글로 밝혔다. 특집 기사는 이스라엘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고, 이때의 기록은 『황색 바람The Yellow Wind』으로 출간되었다. 『양의 미소The Smile of the Lamb』,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See Under: Love』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이스라엘 안팎에서 자행되는 비극과 부조리를 작품에서 다룬 다비드 그로스만은, 2017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A Horse Walks Into a Bar』를 통해 “진실을 말하는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섰다.“우리가 증오하며 위협으로 여기는 적들 역시 사람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2006년 8월, 제2차 레바논 전투에서 헤즈볼라군의 미사일 폭격으로 아들을 잃은 다비드 그로스만은 평화에 대해 말하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아들이 전쟁에서 사망했고, 많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에게 평화라는 것이 환각에 불과해져버린 지금까지도. 그로스만은 전쟁이라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글쓰기를 통해 무력감에 대항하는 길을 찾았다. 쳐다보기를 겁내지 않는 것, 현실을 똑바로 보고 제대로 모순을 말하는 것, 그로스만에게는 그것이 전쟁의 공포에 마비되지 않고, 역사적 피해의식을 극복하는 길이다. 그는 어떤 것을 서술하는 것이 이스라엘에서 개인에게 남은 유일한 자유임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닥친 끔찍한 운명을 자신만의 단어로 묘사하는 자유”인 것이다. 동시에 자신의 글이 보복 매커니즘의 도구가 되는 것에 극렬히 반대했으며, 불안한 시대의 책임을 함께 감수하기 위해 행동했다. 전쟁이 마지막 결정권을 쥐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목소리를 높이는 행위는 여전히 그로스만에게 현재 진행형이다.“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오직 편지로만 토로할 수 있는 인생의 가장 은밀한 순간들다비드 그로스만의 어느 소설보다 섬세하고 열정적인 작품“완전히 상대의 몸으로 들어가는, 그 속에서 길을 잃지도 않고 자신을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단 한 번, 이방인이 되는 경험”을 꿈꿨던 야이르는 동창회에서 스쳐간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가진 미리엄에게 편지를 보낸다. “당신 생활에 끼어들려는 게 아니라, 그저 내 편지를 받아주면 좋겠다”라고 청하는 야이르. 만나지 않은 채 오직 편지로, 잔인할 만큼 솔직한 갈망을 담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남자에게 미리엄은 화답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삶에 가담”하기 시작한다. 각자 배우자와 아이가 있음을 알기에, 끝이 보이는 관계를 선택한 이들은 점차 서로에게 “한 번쯤 이런 비밀을 소리쳐 털어놓을 수 있는, 땅에 파놓은 구덩이”이자 “내 영혼을 누군가의 손에 건네주고 싶었던 사람”이 되어간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봄부터 가을 끝자락까지 계속되는 야이르의 편지로, 2부는 미리엄의 일기로 구성되어 각각의 관점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하게 하고, 3부에서는 뒤섞인 두 사람의 욕망이 마주하는 순간이 그려진다.시대와 국가라는 화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가진 작가 다비드 그로스만은 『나의 칼이 되어줘』에서는 예외적으로 거대한 역사적, 문화적 진공 상태에서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이 책은 이미 자신에게선 스쳐지나갔다고 여겼던 감정을 서로로 인해 일깨우는 남녀의 이야기로, 사랑, 책망, 불안, 자책, 연민, 집착 등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감정들이 편지를 사이에 두고 봇물처럼 쏟아진다. 누구나의 인생에서 종종 숨기고 싶은 은밀한 순간들을 목도하면서, 우리는 폭넓고 복잡한 슬픔을 가진 인간이란 존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인간의 어두운 얼굴을 발견해내는 낭만적인 이야기다. 수많은 매혹적인 오후를 선사할 작품._《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쓰기에 관한 탐구인 동시에 절대적인 자유의 한순간을 탐구하는 책._《가디언》”이란 평을 받으며, 그로스만 소설 가운데 가장 섬세하고 열정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자기 바깥의 삶을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오로지 글로 대화를 나누었기에 두 사람은 더욱 스스럼없이 자신의 일그러진 모순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고안해 낸 안젤루스라는 존재를 통해 비참했던 어린 시절을, 마개가 꽉 닫힌 항아리 속에 갇힌 것 같은 따분한 결혼 생활을, 아버지로서 겪는 갈등과 일찍이 깊게 골이 난 정서적 결핍까지도 낱낱이. 그렇게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을 공유한 야이르와 미리엄은, 그래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었을까.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들이 쌓아온 극적인 친밀함 자체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난 몇 달간의 편지 속 세상은 현실에 쉽게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다는 걸 결국 확인하게 된다. 『나의 칼이 되어줘』에서는 소통에 대한 강박적인 갈망과 그 한계를 통해 자기 바깥의 삶을 이해하는 것의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늘 사람들 간의 거리에 천착했던 그로스만은 그동안의 작품들을 통해 어머니와 아들, 남편과 아내, 혹은 연인 사이를 갈라놓는 친밀함의 한계를 추궁해왔다. 나와 타인은 완전히 하나로 겹쳐질 수 없는 다른 존재이기에, 우리는 늘 어긋난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상대에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거리가 존재할까. 그만큼의 거리에 다다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포기하지 말아야 할까. “글을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상처를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뿐.” 자신도 상처의 일부임을, 상처로 만들어진 존재라고 말하는 그로스만은 이 작품에서 이 작품에서 인간의 내밀하고도 개인적인 욕망과 관계의 불완전함에 대한 질문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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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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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의 페르시아어 수업
    • 마리암 마지디 지음, 김도연.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8-09-03

    이란을 떠나 프랑스에 정착한 어린 망명자의 글쓰기나는 나무가 아니다. 그러니 내겐 뿌리가 없다★ 2017년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 수상★ 2017년 우에스트 프랑스 문학상 수상★ 2017년 오랑주 뒤 리브르상, 풀레 말라시스상, 루이 기유상 노미네이트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부터 이란혁명 초기의 혼돈을 겪은 마리암은 여섯 살 때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로 망명한다. 어린 나이에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해야 했던 두려움과 불안은 자신의 언어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시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승화한다.유년의 기억들, 프랑스에 도착한 후 점차 잊어버리는 모국어, 부모, 할머니, 친척, 친구들, 다시 찾은 고국, 그리고 페르시아어를 새롭게 배우면서 마침내 스스로와 화해하는 이야기는 감동과 웃음으로 진지함과 가벼움을 넘나들며 자전소설의 한 획을 긋는다.우화나 일기처럼 읽히는 이 책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세헤라자데처럼 끝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매혹적인 이야기꾼의 손에서 탄생한 순문학의 결정체이다.세 번의 탄생고양이는 아홉 번을 산다는 말이 있다. 그러면 사람은 단 한 번 태어나는 걸로 끝인 걸까?이 책의 저자 마리암은 세 번의 탄생을 경험한다. 첫 번째 탄생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란에서, 두 번째 탄생은 여섯 살의 나이에 부모님과 함께 망명한 프랑스에서, 그리고 세 번째 탄생은 이란과 프랑스 두 나라 사이, 자신만의 언어 숲에서.우화, 동화, 시, 수필, 일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써내려간 《나의 페르시아어 수업》은 저자의 자화상이자 보석같이 빛나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저자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란혁명의 소용돌이를 마주한다. 친서방주의를 표방했던 팔레비 왕조의 샤(국왕)를 몰아내고 호메이니가 이끈 회교혁명이 성공하면서 이란은 이슬람공화국이 된다. 그러나 호메이니의 정치 또한 독재로 흘러가면서 이란은 끝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인다.이런 정치적 상황 속에서 공산주의자였던 부모님을 따라 프랑스에 도착한 마리암은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린다. 음식, 친구들, 언어 등 완전히 낯선 환경 속에 내던져진 그녀에게 위로가 되는 건 스스로 지어내는 상상 속의 이야기뿐이다. 그녀는 성장기의 고통을 겪으며 오랜 시간을 지내지만 결국은 자신의 언어를 찾아내고 스스로와 화해를 함으로써 세 번째 탄생에 이르게 된다.언어의 무게최초의 언어는 페르시아어였다. 그러나 사는 세상을 바꾸고 난 후 페르시아어는 점점 힘을 잃고, 유용하고 새로운 언어 프랑스어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처음에는 새 언어를 거부했던 어린 소녀는 점차 프랑스어에 능숙해지면서 모국어인 페르시아어를 뱃속 깊숙이 삼켜버리고 다시 배우기를 거부하면서 땅에 묻는다.모국어의 폐기는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진짜 이란 사람도, 진짜 프랑스 사람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자신의 뿌리마저 부정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공포와 불안의 근원을 찾아 유년의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낭만적인 망명자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참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프랑스어와 페르시아어, 두 언어의 무게를 걷어내고 난 후, 비로소 바람처럼 자유로운 자신만의 언어가 완성된 것이다.천일야화를 잇는 페르시안 프랑스 여인의 이야기망명과 뿌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암의 이야기는 가볍고 아름답다. 때로는 감동을,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면서 한 편의 페르시안 동화처럼 읽히기도 한다. 찬란한 페르시아 문명은 이란 사회에서 오랜 역사를 걸쳐 시, 영화 같은 장르로 이어져왔다. 음악과 춤을 금지했던 이슬람교리 때문에 시가 발달했고, 남녀관계나 폭력 장면을 엄격히 금하는 제재로 인해 영화는 더욱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이란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니게 되었다. 이런 예술적 전통을 따르는 마리암의 소설은 천한 번의 밤 동안 끝없이 이야기를 짓던 세헤라자데처럼 신비하고도 이국적인 이야기로 거듭나고, 자신의 뿌리와 언어를 찾아가는 험난한 여정을 꿈결처럼 보여준다.두 세계 속에서 방황하면서도 어린 시절을 되짚고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마침내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이야기.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결국 세헤라제데를 죽이지 못하고 왕비로 삼은 왕처럼 우리 또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마법에 사로잡히지 않을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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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하루 1줄 영어 쓰기 수첩 : 고급문장 100 - 매일 영어 습관의 기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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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나의 하루 1줄 영어 쓰기 수첩 : 고급문장 100 - 매일 영어 습관의 기적!
    • SD어학연구소 지음
    • 시대인
    • 2023-11-01

    “한 번의 공부”가 아닌 “매일의 습관”영어 공부를 할 때, 하루에 영어 단어를 20~30개씩 암기하고 문법책도 몇 십 페이지씩 공부하다보면 영어를 잘 하게 될 거라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공부법이 문제는?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암기했던 영어 단어나 문법을 몽땅 까먹는다는 것, 그리고 분명히 공부는 했는데 실제 영어가 내 입 밖으로, 내 손끝에서 영어회화나 영작이 되어 튀어나오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의 하루 1줄(한줄) 영어 쓰기 수첩은 하루 딱! 한 문장씩 매일매일 꾸준히 써보며 영어에 길들여져 가고, 그렇게 길들여져 가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숨을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가 되어 있게 하는 “매일의 영어 습관”을 모토로 한 영어 교재입니다. “나의 하루 1줄(한줄) 영어 쓰기 수첩” 시리즈는 [기초문장 100], [중급문장 100], [고급문장 10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교재는 [고급문장 100]에 해당합니다. 한꺼번에 우겨넣고 다 까먹는 “영어 악순환”에서 탈출!하루에 영어 단어를 20~30개씩 암기하고 문법책도 몇 십 페이지씩 공부하다보면 영어를 잘 하게 될 거라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공부법이 문제는?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렇게 암기했던 영어 단어나 문법을 몽땅 까먹는다는 것, 그리고 분명히 공부는 했는데 실제 영어가 내 입 밖으로, 내 손끝에서 영어회화나 영작이 되어 튀어나오질 않는다는 것입니다.“매일 1줄 영어 습관”으로 내 안에 영원히 남는 영어따라서 “나의 하루 1줄(한줄) 영어 쓰기 수첩”은 위와 같이 한꺼번에 많이 공부하고 나중에 다 까먹는 악순환을 벗어나, 하루 딱! 한 문장씩 매일매일 꾸준히 써보며 영어에 길들여져 가고, 그렇게 길들여져 가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숨을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나의 일부가 되어 있게 하는 ‘매일의 영어 습관’을 모토로 한 영어 교재입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달인들도, 처음 기술을 배우자마자 달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배운 기술을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하고 훈련하는 것을 통해 지금의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것입니다. 영어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매일의 반복과 훈련”을 통해 진정한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의 하루 1줄(한줄) 영어 쓰기 수첩” 시리즈는 [기초문장 100], [중급문장 100], [고급문장 10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 교재는 [고급문장 100]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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