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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와 춤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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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도깨비와 춤을
    • 한승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11-12

    한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한승원이 연륜의 에너지로 써내려간 삶과 문학에 대한 자전적 고백이자 문학적 결산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한국 작가들의 스승 한승원의 신작 장편소설 『도깨비와 춤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이 소설에는 “나는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고, 글을 쓰는 한 살아 있을 것이다”를 화두로 50년이 넘도록 치열하게 쓰면서 인생을 성찰해온 여든 노작가의 삶과 문학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어 더욱 뜻깊다.한승원은 『도깨비와 춤을』에 자신의 정체성을 나누어 가진 쌍둥이 분신을 두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똑같이 79세로, 장흥에 사는 프로 작가 한승원과 남해에 사는 아마추어 음유시인 한승원이 그들이다. 한승원은 ‘장흥의 한승원’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이 소설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공작새 수컷이 암컷들과 세상을 향해 꼬리와 날개를 활짝 펴서 찬란한 무지갯빛 어린 문양을 과시할 때 치부인 항문도 노출하듯이” 스스로를 결산하고 치부까지 고백하면서 ‘자기 참모습’을 찾는 문학적 여정에 나선다.이 여정은 아직도 몸속에는 열일곱 소년의 피가 흐르지만 이제 노년에 이른 인간이 ‘노인은 죽음을 피동적으로 기다리는 존재인가, 아니면 죽음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존재인가?’에 답하기 위해 인생의 의미를 통찰하고, 삶과 죽음을 관조하며, 결국에는 죽음을 아름다운 생의 의지와 분투의 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장흥의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삶을 훔치는 남해의 음유시인 한승원,도깨비가 두 여든 노인의 핏속에서 열일곱 소년의 뜨거운 피를 깨운다작가 자신의 사회적 분신인 ‘장흥의 한승원’과 이름도 나이도 생일도 같은 ‘남해의 한승원’은 그가 발표한 소설, 시, 에세이, 칼럼 등을 모조리 섭렵하고, 특히 본인도 외우지 못하는 시를 외워 줄줄이 낭송하면서 그 삶의 패턴을 거울처럼 모방한다. 외모와 옷차림과 버릇은 물론 도깨비와 계약 동거를 하는 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면서 그 집을 ‘해산토굴’이라 명명한 점, 집 앞에 삼층 석탑을 세우고 가묘로 삼아 죽음을 가까이 둔 점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꼴이다. 그들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남해의 한승원에게는 아내가 없고, 장흥의 한승원에게는 아내가 있다는 것이다.‘도깨비’는 두 한승원에게 “광기의 화신”으로, 광기는 곧 “생명력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장흥의 한승원에게는 “자존심, 저항 의식, 보호 본능, 정체성”을, 아내가 먼저 죽어 절망과 고독 속에 홀로 남은 남해의 한승원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을 일깨우면서 그들의 노화한 혈관에서 열일곱 소년의 뜨거운 피를 각성시킨다. ‘바다’는 “모든 것을 평화롭게 품어서 수많은 해산물로써 육지에 사는 것들을 치유하고 양생하는 화엄의 바다”로, 두 한승원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치유하고 안식하게 해주는 “구원의 원초적 시공” 혹은 “우주적인 자궁”이다. 바다에서 태어난 두 한승원은 그곳으로 돌아갈 때까지 “날마다 해산海山/解産하며” “자유자재의 걸림 없는 산인散人”으로서의 삶을 꿈꾼다. 두 한승원에게 아내는 바다 같은 존재이자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곡신谷神”으로, 모성성과 여성성을 통해 그들을 거듭나게 해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않고 극복하는 방법은 죽음을 가까이 두고 친밀해져 거침없이 죽음을 사는 것인데, 남해의 한승원은 ‘도깨비’와 ‘바다’와 ‘아내’가 꼭짓점을 이루는 그 토대 중에서 아내를 상실하고 말았다. 아내를 추억하며 되찾으려는 남해 한?쩔坪?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에로스와 타나토스가 춤추는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에서 나이듦에 뒤따르는 소외와 우울과 고독에 맞서며 죽음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노인의 내밀한 자화상작가는 “노인은 건조하게 살다가 막판에 고려장이 되듯 어두운 곳에 유폐됐다가 폐기처분돼야 하고, 다만 죽음을 피동적으로 기다리는 존재여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그 물음에 남해 한승원의 도깨비는 “너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 시간 동안 작가는 광기 어린 의지로 나이듦에 뒤따르는 소외와 우울과 고독에 맞서며 미완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지금의 삶을 즐기려 부단히 애쓴다. 자신의 참모습을 아는 것은 육체를 스쳐 지나가는 시간에 휘둘리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서로를 거울처럼 되비추는 ‘남해의 한승원’과 ‘장흥의 한승원’은 두 사람이지만 둘 다 참모습을 지니고 ‘한승원’으로 수렴된다. 어쩌면 “남해의 한승원이 도깨비일 수 있다”고 작가가 말했지만, 사실 그들의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도깨비’는 ‘한승원’ 자신이기도 하다. 『도깨비와 춤을』은 시간의 불가항력적 흐름에 따라 죽음과 더욱 가까워진 인간이 결국에??순응하더라도 그 순간까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아름답게 버티기 위해 분투하는 숭고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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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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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요철 - 사쿠라 마나 소설
    •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12-18

    열네 살 여름날 밤, 나는 ‘실연’을 당했다.딸을 지키기 위해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엄마로서의 정체성을 관철한 기누코남편이자 아빠이길 거부하고 남자로만 살고자 했던 마사유키‘그날’의 사건에 얽매인 채 연인 사토시에게서 아빠의 흔적을 찾는 딸 시오리나와 너의 시선을 오가며 독특한 구성과 관점으로 그려 낸 가족의 뒤틀린 사랑 이야기일본 탑 AV 배우 사쿠라 마나의 첫 장편 소설 이제 ?틤患?필요 없어기누코에게 결혼은 집으로부터의 탈출이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인생을 사는 남편 마사유키는 적절한 탈출구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결혼 13년 만에 딸 시오리가 태어났고, 그로부터 14년 후 시오리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결국 마사유키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갔다. 그날의 사건을 ‘실연’이라고 믿고 있는 시오리는 1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이 16세 연상의 남자친구 사토시에게서 아빠와 닮은 점을 찾고 있음을 깨닫는다.이처럼 평범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난 시오리가 가족을 마주하고, 자신과 또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평범’에 대한 문제제기작가가 지난 번 소설인 <최저>에서 AV배우로 살아가는 네 여성들의 평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첫 장편인 <요철>에서는 “평범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평범한 가정, 평범한 부모란 무엇인가? 그런 보통 부모 밑에서 자라면 평범한 아이가 되는가? 애당초 평범하다는 것이 무엇일까? 평범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자신에 대한 시선을 자각하고 있던 중에 생긴 의문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각자의 사정, 너와 나의 관계각 장마다 가족에게 ?耉爭?사건들이 다른 화자에 의해 표현된다. 1장 ‘나의 딸’에서는 기누코가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 2장 ‘당신과 나’에서는 시오리가 아빠 마사유키에게 말하듯, 3장 ‘나와 딸’에서는 기누코가 ‘그날’의 사건과 그 이후의 두 사람의 삶을, 4장 ‘나는 나?’에서는 시오리가 ‘그날’의 사건과 그로 인해 자신이 갖게 된 모성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 5장 ‘너와 나’는 마사유키가 딸의 남자친구인 사토시에게 딸과 그를 바라보며 말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쓰여 있다.뭔가 난해하게 표현된 듯한 장 제목들은 요철(凹凸), 즉 서로를 메워주는 형태를 나타냈다. 이 형태는 모성과 부성일 수도, 여자와 남자 또는 나와 또 다른 나의 관계일 수도 있다. 각자가 상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표현은 곧 ‘나를 이해해 달라’는 마음이 담긴 변명처럼 들리기도 한다. <최저>에 이은 사쿠라 마나의 첫 장편 도전! 그 결과는?처음으로 장편 소설을 준비하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감정을 폭발적으로 담아내는 바람에 편집자에게 “독자에게 다가가지 않고 표현만 하는 것은 자위에 가깝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다고. 그래서 아픈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요철>을 완성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제치고 당당히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했고 큰 화제가 되었다. 그가 <최저>와 <요철> 두 작품에 공통적으로 담은 ‘가족’ ‘침묵’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이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사건의 배후에 있을 법한 ‘왜?’를 상상하는 것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관련기사 바로가기* 중앙일보 기사 - [책 속으로]에로 배우 사쿠라 마나, 누가 최저라고 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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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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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12-18

    “나는 살아갈 거야.지금 모든 것이 부서진다 해도.”AV라는 세계를 둘러싼 지극히 평범한 네 여자의 인생을가슴저릿하고 쓸쓸하게 그려낸 사쿠라 마나의 첫 연작 단편 소설가족의 그늘을 떠나 인기 여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던 아야노, 남자의 손에 이끌려 요정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상경한 삿포로의 모모코, 숨막힐 만큼 안정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 미호, AV 배우였던 엄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아야코.AV 배우가 모티브가 되었지만, 산업 자체에 내재된 여성들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편견, 혹은 경멸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인생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현직 AV 배우의 작가 데뷔작.아야노와 모모코, 미호, 아야코1장, 아야노.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는 듯한 가족의 곁에서 도망치듯 떠나 도쿄로 온 아야노.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AV 기획사 스카우터인 요헤이의 말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게 되고 인기 있는 배우로 자리잡는다. 가족과 절연한 아야노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꿋꿋이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중이다.2장, 모모코. 1999년, 전국구 호색한 후쿠와타시의 꼬임에 넘어가 AV 기획사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이시무라와, 후쿠와타시가 데려온 삿포로 최대의 유흥가 스스키노의 요정 <번쩍번쩍 밀리언> 탑 호스티스 모모코의 이야기.3장, 미호. 결혼 7년차를 맞는 34세 가정주부. 남편과의 사랑의 시간은 멀어진 지 오래. 기치조지의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런 삶이 과연 좋은 삶인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우연한 계기로 남편의 방에서 발견한 DVD 케이스에 적힌 AV 기획사에 연락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4장, 아야코. 할머니 지에, 엄마 다카코와 함께 엄마의 고향 가나자와에서 살고 있는 중학생 아야코의 이야기.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지에, 촌구석이 싫다며 집을 뛰쳐나갔다가 다섯 살배기를 데리고 10여 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다카코, 그리고 전국 사생대회에서 입상하는 바람에 엄마가 AV를 찍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곤욕을 겪는 아야코가 자라가는 나날을 그렸다.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사람들은 AV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통 “살아갈 희망을 잃은 여자들” “ 몸 굴리는 것밖에 못하는” 불행하고 질 낮은 사람(最低)이라고 욕하곤 한다. 상도덕에서 벗어난 행위로 여겨지고, 세상에서 철저히 ?暳뭏?당하곤 한다. 의식 혹은 무의식 중에 자기 스스로 느끼는 떳떳하지 못한 마음까지. 그래서 이들은 외롭다.이 길을 선택하는 여성들은 누군가의 엄마, 언니, 아내, 딸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멸시의 시선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포르노 배우가 된 데는 그야말로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변명하거나 경멸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가기로 결정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건조하게 그린 이 소설의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누구나 살면서 가장 비참한 순간들을 맞는다. 단순히 순간으로 끝나지 않기도 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느끼는 허무와 외로움과 참담함이라는 감정들은 삶을 아무것도 아닌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야만 한다고, 자기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결심한다.에로배우가 뭘 안다고 소설을 써?14세 때 아버지 방에 있던 비디오를 우연히 틀었다가 AV를 접하게 된 사쿠라 마나는 여성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해 이 길을 꿈꾸게 되었다. 18세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일본 최고의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많은 작업물을 남길 뿐 아니라 <아베 프라임> 등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고 도요타 사보 칼럼 등 매체에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서의 삶도 충실히 살고 있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겨우 AV 여배우가 쓴 광대소설” “이 나이에 생각할 수 없는 어휘들… 대필작가를 쓴 것에 틀림없다”는 등 그의 작품성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이런 리뷰들이 오히려 배우 사쿠라 마나의 작가 도전이 얼마나 용감한 것인지 보여준다. 다른 이의 편견어린 평가에 아랑곳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제제 타카히사 감독의 손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예술 영화 신에서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The Lowlife)>는 <2017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정식으로 출품되었고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세션에 초대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18년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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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투는 부드럽게 그러나 행동은 단호하게 - 소통 안 되는 시월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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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말투는 부드럽게 그러나 행동은 단호하게 - 소통 안 되는 시월드
    • 정다원 지음
    • 세종미디어
    • 2018-12-18

    소통 안 되는 시월드, 무엇이 문제일까?‘시월드’라는 신조어가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시월드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은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감정의 폭력 관계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조선시대가 아닌 인공지능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도 피하지 못한 숙제이다. 어쩌다 사회적 사건이 발생하면 잠시 이슈가 되어 곧 커다란 변화가 일 것 같은 분위기가 되지만 별 진전 없이 끝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갈등의 형태만 조금 변했을 뿐 고스란히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시월드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필자는 시집살이로 상처받고 지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그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그 멍든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는 단어로 ??첼疋櫻?매?적절한 신조어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토로한다. 우리 할머니와 우리 어머니도 한때는 며느리였을 텐데 왜 그들이 시어머니가 되어도 갈등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이에 필자는 ‘인간관계의 이해’ 부족을 우선으로 꼽는다.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싸움이 된다?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대한 이해이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만 시가의 가족이나 남편, 직장 동료 등 나와 관계된 사람들과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행성과학심리를 적용한 인간의 성향과 기질을 8개의 행성에 비유,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나는 어떤 성향을 지닌 사람이고, 언제 화가 나고, 무엇이 용납이 안 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상대를 알아야 이해가 가능하고 허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이해는 사람의 성향을 알지 못하고서는 어렵다. 먼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대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를 파악하면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싸움이 되는 것인데, 그러한 이해 없이 맞부딪혔으니 지금까지 에너지만 낭비한 셈이다. 지레 겁먹고 미리 항복하거나 아무런 전술 없이 무턱대고 덤비는 것은 시월드의 관계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현명하게 대처하고 현명하게 내 삶을 지켜야 한다. 꽉 막힌 가슴속 고구마가 시원한 사이다로 탈바꿈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대가 어떤 기질을 가졌는지를 파악하면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 저러는지 난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나로선 최선을 다했는데 나더러 도대체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야?” 인간관계를 이해하면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듯 꽉 막혔던 일이 시원한 사이다로 탈바꿈한다. 답답해하며 푸념하던 일과 왜 자신의 방법이 조금도 먹히지 않았는지도 비로소 알 수 있게 된다. 필자는 그동안 경험한 상담사례를 소개하고 사례별로 ‘TIP & SOLUTION’을 제시하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시어머니의 성향별 행동유형, 시월드 갈등에 대처하는 며느리 자세, 지혜로운 며느리와 미련한 며느리, 시월드에서 갑이 되는 실전 노하우 등 다양한 ?渶歌?유형별로 소개된다. 물론 필자의 조언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려는 스스로의 확고한 의지가 더해져야 가능한 일이다. 시월드, 심각한 사회문제 시월드와의 갈등은 단순한 한 가정문제가 아니다.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엄마의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한 마음으로 자랄 텐데 가정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많은 역할이 결혼한 여성을 힘들고 지치게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에게 때로는 집착으로, 때로는 무관심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된다. 엄마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시월드의 시집살이라고 할 수 있다. 시집살이에서 비롯된 고부 갈등, 부부 갈등이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고, 그 대표적인 예가 필자였음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저출산과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는 현실에는 시월드와의 갈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들의 눈에 엄마의 결혼생활이 조금도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이모나 고모도 그러하였으며, 선배의 결혼생활이 불행해 보인다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심리 밑바닥에 그런 모습들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무작정 누군가를 이해하라고 하지 않는다. 모두들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도 나에게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인 것이다. 먼저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서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안내하고 있다.추천사여러 해 동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 한줄기 빛이라 생각하고 원장님을 만났다. 행복을 모르던 나에게 인생의 행복 나침반이 되어주셨다.―수강생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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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잘했어요 - 거짓일지라도 나에게는 꼭 필요했던 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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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참 잘했어요 - 거짓일지라도 나에게는 꼭 필요했던 말
    • 박광수 지음
    • 메이븐
    • 2018-12-18

    2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광수생각》의 박광수가 미운 오리 새끼들에게 건네는 칭찬의 말들1) “백조가 안 돼도, 그냥 미운 오리 새끼여도 괜찮아.” -세상의 미운 오리 새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는 볼품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던 오리가 알고 보니 아름다운 백조였다는 내용의 동화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 동화가 지은이 안데르센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 , , 등의 작품으로 불멸의 동화작가라고 추앙받는 안데르센은 덴마크 시골에서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고, 외모는 볼품없었다. 비쩍 마른 키다리에 눈은 움푹 파였고 코는 유난히 길었다. 그의 꿈은 원래 동화작가가 아니라 연극 배우였다. 하지만 연극계에서 그는 미운 오리 새끼에 불과했다. 별 볼 일 없는 집안 출신과 못생긴 외모 때문에 자살을 생각할 만큼 극심한 마음의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재능을 알아본 어느 귀족의 후원을 받으면서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학 공부를 마치고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안데르센은 모두 160여 편의 동화를 발표했고, 그의 장례식에는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할 만큼 유럽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마치 자신이 쓴 동화처럼 미운 오리 새끼가 결국 아름다운 백조가 된 것이다. 어쩌면 안데르센은 를 통해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미움을 받고 따돌림을 당해도 백조는 백조일 수밖에 없다고. 지금은 미운 오리 새끼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우아한 백조 무리에 들어가게 될 거라고.안데르센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동화가 되었고 덕분에 오늘날 미운 오리 새끼는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고 뒤처진, 그래서 인정받지 못하고 구박이나 받는 사람을 뜻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그 누구도 미운 오리 새끼가 되고 싶어 하지 않고 백조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여기 안데르센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남자가 있다. 50년 가까이 꾸준히 ‘말썽꾸러기’로 살며 ‘미운 오리 새끼’라는 말을 들어 온 작가 박광수다. 그는 백조가 되기를 꿈꾸지 않는다. 여전히 미운 오리 새끼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지난 자신의 삶에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가야 할 ?堧?어딘지 몰라 많이 헤맸지만 결국은 즐겁고 행복한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온 자신의 삶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지금은 소소한 삶의 행복들을 매일 만끽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미운 오리 새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누가 뭐라든 즐겁고 행복하다면 꼭 백조가 될 필요는 없다고, 그냥 미운 오리 새끼여도 괜찮다고 말이다. “꽥꽥! 나는 미운 오리 새끼입니다. 날지도 못하고 노래도 잘 못 부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를 천덕꾸러기 취급하지만 괜찮습니다. 하늘을 날지 못해도,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도 세상엔 즐겁고 행복한 일이 넘쳐나거든요. 누가 뭐래도 나는 내 식대로 노래하며 즐겁게 살 겁니다. 꽥꽥! 꽥꽥!” 2) “참 잘했어요.” “넌 잘하고 있어.” -거짓일지라도 나에게는 꼭 필요했던 말,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다 뗀다는 한글도 4학년이 되어서야 간신히 읽고 쓸 줄 알게 된 아이. 늘 공부를 못했기에 방과 후 ‘나머지 공부 반’에 남아야 했던 학생. 말썽꾸러기 친구들과 어울리며 종종 파출소를 드나들었고 어느 순간 집?횬?골칫덩이로 전락한 소년. 어른이 된 뒤에도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9시 뉴스에 나왔고, 결혼도 사업도 한 번씩 크게 실패해본 남자. 그야말로 평생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아온 작가 박광수의 인생이다.아버지는 그에게 말했다. “너는 커서 아주 망할 놈이 되거나, 아주 크게 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 당시 그는 이미 ‘망할 놈’이었기에 망할 놈이 될 확률이 다분했다. 하지만 그는 그 말을 칭찬으로 들었다. 누군가의 칭찬이 너무나 고팠던지라 마음대로 아버지의 말을 해석했고, 그 칭찬 아닌 칭찬을 희망으로 삼으며 살아왔다.사실,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도,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쳐도, 매사 실수투성이여도, 그냥 칭찬을 받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았을 때 얼마나 기분 좋은가. 그러니 칭찬받을 만한 큰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칭찬받고 싶은 마음까지 비난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박광수는 말한다. 포기하고 싶었던 때 누군가가 자신한테 “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그 말 한마디가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고 왔다고. 그때의 자신은 그런 말을 들을 만큼 결코 잘하지 못했고, 그 말을 건넨 그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확실한 건 그때의 자신에게는 거짓일지라도 “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 꼭 필요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박광수는 백조가 되어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지만 그 길은 너무 멀게 느껴지고, 현실은 구박덩어리에 불과한 미운 오리 새끼들에게 칭찬의 말을 건네기로 했다. 거짓일지라도 그의 인생에서 너무도 필요했던 말, 그가 언제나 가장 듣고 싶어 했던 말, 때론 버겁고 때론 눈부셨던 그의 인생을 지금 여기까지 끌고 오게 만든 그 칭찬의 말들을. 3)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먼저 행복해질래.” -대한민국 대표 ‘미운 오리 새끼’ 박광수가 인생을 사는 법박광수가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는 “인생이 네 입맛대로 되는 줄 아냐?”였다. 하고 싶은 것은 참지 못하고 끝내 해 버리는 그의 성미를 걱정하며 던진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난 한 끼를 먹어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 입맛이 아동스럽거나 남들의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내 입맛대로 살다가 가고 싶다. 안 그래도 짧은 인생인데 타인의 입맛에 맞추며 사느라 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개떡도 내 입에 맞으면 꿀떡인 것이다.” 또 어른들은 그에게 “광수야, 노력 좀 해라.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하지만 또 그는 말한다. “‘하면 된다’는 모두의 말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뛰어난 재능이 주어진 것도 아니고, 기회마저 공평하지 않은 세상이니, ‘하면 된다’라는 말은 재능이 많거나 기회가 많은 사람들의 말이라고 치부하면서 살도록 하자. 대신 그 말을 ‘되면 하자’로 바꾸자. 아주 작은 일이라도 되는 일부터 하자. 오늘 반보 걷고, 내일 또 반보밖에 못 걷는다고 할지라도 내가 걸어가는 길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 채우자.”그래서 박광수는 미운 오리 새끼이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 먼저 행복해지겠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백조가 된다고 해도 이미 그런 백조가 너무 많아 인정받기 어려운 세상, 그리고 자신이 보기엔 충분히 아름다운 백조인데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터득한 그만의 인생 대처법이다. 박광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후배들에게 말한다. “어떤 삶이 옳으냐고 묻는 것은, 달걀을 어느 정도로 익혀야 가장 맛있냐고 묻??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질문이다. 내 기준으로는 물냉면 위의 달걀은 완숙일 때가 가장 맛있고, 비빔냉면일 때는 반숙일 때가 가장 맛있다. (…) 삶이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르게 산다는 것, 옳은 삶이라는 것, 각자 그 기준이 다르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먹든 맛있게 먹고 있느냐는 것이다.”4) “세상의 모든 미운 오리 새끼들이여, 건투를 빈다!” -더 늦기 전에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어린 시절 ‘가’로 도배된 성적표를 보며 한숨을 내쉬던 박광수는 부모님 몰래 성적표에 부모님의 확인 도장을 찍어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에게 들켜버렸고 순간 그는 수치심과 죄스러움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런데 ‘가’로 가득 찬 성적표를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마는 혼을 내기는커녕 그에게 수, 우, 미, 양, 가에 숨어있는 뜻을 말해주었다.“‘수’는 한자로 빼어날 수, ‘우’는 넉넉할 우, ‘미’는 아름다울 미, ‘양’은 어질 양이란다. 그리고 우리 아들이 많이 받은 ‘가’는 ‘가능할 가’야. ‘가’가 이렇게 많은 걸 보니 우리 아들은 가능성이 많은가보다.”그 말은 그동안 내내 미운 오리라는 소리를 들으며 가시가 뾰족하게 서있던 그의 마음을 울렸고 그 뒤로 스스로를 미워했던 자신을 조금씩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박광수는 미운 오리 새끼가 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 미운 오리 새끼가 되어 버린 사람들에게 말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의 미운 오리 새끼들이여, 진심으로 건투를 빈다고. 즐겁고 행복하지 않으면 모두가 옳다고 말하는 길에서도 빗겨 설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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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투쟁 -<오마이뉴스>표절 사건에 대한 140일간의 투쟁 기록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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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오마이투쟁 -<오마이뉴스>표절 사건에 대한 140일간의 투쟁 기록
    • 정태현 지음
    • 헤이북스
    • 2018-12-18

    사건의 발단은 의 표절 기사이지만, 더욱 크고 중요한 문제는 피해자의 고통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 기업의 부도덕성과 비윤리성에 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마주친 대중들은 응원과 연대 대신에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고 외면한다. 이 책은 진정 어린 사과를 촉구하며 시작된 광화문 1인 시위 과정과, 피해자인 저자가 시위 현장에서 마주한 한국 사회의 민낯을 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사과를 받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오마이뉴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다― 묵살, 변명, 회유 그리고 형식적 사과 한 해의 마지막 날, 〈오마이뉴스〉에 표절 기사가 실린다. ‘회사 때려 치고 세계 일주? 지옥을 맛보다’란 흥미로운 제목의 표절 기사는 포털사이트에서도 인기 기사로 선정되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저작권을 침해당한 원작자가 이를 발견하고 오마이뉴스에 알렸지만, 오마이뉴스는 사과와 보상은커녕 묵살과 회유를 반복했다. 오마이뉴스는 기업의 민낯을 목격한 사람들의 분노와 연대의 응원이 있고서야 원작자가 1인 시위를 시작한 지 3주가 지나 기사를 삭제하였고, 한 달여 만에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그러고도 피해자가 요구하는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까지는 무려 140일이나 걸렸다. 피해자를 향한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논조의 기사를 써온 오마이뉴스는 왜 자기모순적인 행동을 했을까? 잘못된 사과가 불러온 대참사― 늦은 사과, 형식적 사과, 진정성 없는 사과 한국 사회는 기업들의 잘못된 사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사례가 수없이 있어 왔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강매) 사건’에 책임을 회피하다 늦게 사과하여 진정성을 의심 받았고, 소비자들은 불매 운동을 하였다. 대한항공은 ‘땅콩 회항 사건’에 진정성 없는 사과, 협박 논란, 거짓말 의혹으로 사회적 이슈를 넘어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다. 몽고식품은 ‘운전기사 폭행, 욕설’ 사건에 9줄 분량의 사과문으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키워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사건 보도 나흘 후 임직원 일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어 비난을 자초하였고 가맹점 매출이 최대 40%까지 급감했다.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진보 매체인 오마이뉴스마저 진정성 ?獵?사과를 주저할까? 일부는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처벌이 미비한 법령 때문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가해자의 왜곡된 인식과, ‘나와 상관없는 일에는 모르쇠’라는 대중들의 이기적 태도가 사회에 만연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의와 윤리의 부재’에 기인한 탓이다. 1인 시위 현장에서 마주친 한국 사회의 민낯― 사회적 연대를 하지 않는 시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 저자의 프랑스인 친구 매튜는 ‘시위는 권리를 직접 찾는 가장 훌륭하고 고상한 일’이고, ‘사회적 권력인 언론이 작가의 책을 표절하고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응원했다. 반면에 광화문 1인 시위 현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무슨’ 일로 ‘왜’ 시위를 하는지 묻지도 듣지도 않고 외면하고 지나친다. 시위와 상관없는 길을 묻고는 감사 인사도 없이 가버리거나, 사회적 낙오자 또는 이탈자로 낙인을 찍어 경계심을 갖고 싸늘하게 대하기도 한다. D포털사이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자사 직원이 작성한 표절 기사가 메인 페이지에 노출된 경위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않았고 피해자인 저자의 인물 검??등록을 두 차례나 거부했다. D일보는 시위하는 저자를 무단 촬영해 가면서도 정당한 법적 근거나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는 시위의 이유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분노를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수는 시위자가 절망감을 가질 정도로 절대적으로 적다. 시위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응원해주는 사회적 연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사회적 강자들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에 따르는 책임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다하지 않는 게 아닐까? 표절 사건과 진정성 없는 사과에 대해 다른 매체가 보도하고, 시민들의 공감이 커지자 결국 오마이뉴스는 사건 발생 140일 만에 피해자와 합의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하지만 그마저도 독자 유저들의 방문이 뜸한 요일과 시간대에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위치에 게시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오마이뉴스, D포털사이트, D일보의 뒷이야기를 통해 사회 전반에 걸친 ‘정의와 윤리의 부재’를 꼬집으면서 사회적 강자들의 횡포에 맞서는 전쟁은 끝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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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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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 최은주 지음
    • 라떼
    • 2018-12-18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자주 아프고 때론 부서지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우리는 오늘을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다.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나 양수리라 불리는 ‘두물머리’ 부근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별카페’가 있다. 이 이별카페를 찾는 손님들 각자의 이별 이야기를 듣는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슬프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손님들은, 소중했던 날들 혹은 지난했던 날들과 안녕하는 동시에 다가올 날들의 안녕을 소망한다.우리는 이별에 서툴지만, 이별이라는 과정을 통해 헤어짐의 상처에 슬퍼하기보다 그동안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할 수 있다. 우리는 이별에 서툴지만,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달라질 수 있으니까.단단해진 날도 부서지는 날도모두 나의 날이니까. 동물 사육사였던 ‘서보성’ 씨는 두물머리에 이별카페를 열었다. 동물 사육사 시절, 어미 코끼리가 출산 중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했고 아기 코끼리 ‘점보’는 사육사의 손에 길러지게 되었다. 세상에 홀로 남은 아기 코끼리 점보를 부족함 없이 키우기 위해 사육사는 마음을 다해 노력했다. 그러나 점보가 스트레스가 극심해 3년 만에 어미 코끼리의 곁으로 가게 되자 그는 잠시 길을 잃었다. 그에게 갑자기 찾아온 점보와의 이별은 생각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이었다. 줄곧 동물을 위해 일했지만 그 마음과는 달리 동물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질문이 그를 아프게 찔렀다. 더 이상 이 직업을 끌고 가기 어려웠다.그리고 어느 날 문득 이별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한?? 이별을 위한 일을 해보기로. “이별은 늘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니까. 우리는 늘 그 이별에 서툴러서 당해 오기만 했으니까.” 둘이서 마지막 여행이라도 가자는 제안에 나는 화가 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해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 이별이 다가올수록 나는 점점 화가 났다. 이별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_본문 중에서이별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기에 이별은 흔하디흔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지독한 슬픔은 오히려 유난으로 치부된다. 이별 앞에서 가장 보듬어 주어야 할 이별 당사자의 마음이 충분히 존중받기란 어렵다. 그런데 이러한 차가운 시선은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좋은 것은 쉽게 나누지만 나쁜 것은 감춰야 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눌러 왔다. 이제는 그 마음의 짐을 벗을 수 없을까. 슬픔은 슬픔 그대로 슬퍼하고, 슬픔이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두자. 기쁨처럼 그렇게 충분히. 그렇게 건강한 이별을 할 수 있다. 빛이 아니어도 된다. 지금과 다르기만 하면 된다. 쳇바퀴 밖으로 한 발 내디딜 수만 있 으면 된다. _본문 중에서《우리는 이별에 서툴????속에서 이별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스스로’ 놓아 주려는 사람들이다. 혹은 아직 놓지 못한 인연을 이제라도 ‘직접’ 보내 주려는 사람들이다. 아버지와의 이별 혹은 엄마와의 이별이나 연인, 장애를 가진 친오빠, 봉사활동을 통해 만났지만 이제는 정이 들어 버린 혼자 사시는 할머니, 반려동물, 직장 등 ‘지속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건강한 끝맺음을 고민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흔한 이별일지언정 이별은 쉽지 않다. 누구나 다 하는 일이어도, 몹시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어도 다정한 응원이 필요한 법이다.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순간, 사람들은 이별카페를 찾았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힘과 용기를 얻고 누군가는 길을 찾았다. 끝내고 싶거나 끝낼 수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녹록치 않은 이별의 순간에, 사람들은 이별카페에서 다정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속 여러 빛깔의 이별 이야기를 통해 어느새 우리 또한 마음의 위로를 얻고 인생의 결을 배운다. 서툴러도 괜찮아.그게 이별이어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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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점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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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늦은 점심
    • 장준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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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8

    늦은 점심을 함께하며 키운 애틋한 사랑이건만 운명의 거센 파도마저 비켜갈 수는 없었다!늦은 나이에 단비처럼 찾아온 서툴고 어설프지만 가슴 시리고 잔잔한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사랑 이야기준민은 군대 시절의 트라우마와 직장 동료의 죽음으로 생긴 마음의 병 등으로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던 중 동네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 예나와 마주친다. 예나는 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된 어머니를 부양하다가 큰 병에 걸려 회복하던 중 어머니까지 잃고서 홀로 남겨진 처지다. 준민은 자신처럼 쓸쓸히 식사를 하는 예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시작된 목요일 오후 두 시 늦은 점심 데이트는 동네를 벗어나 서울 및 인천의 맛집 투어로까지 이어지고 서로 간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마침내 준민은 예나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늦은 점심 대신 저녁에 만나 술을 한잔 하자고 제안하고, 동네 횟집에서 만난 두 사람 사이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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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의 이유 - 휴대폰 만들다 눈먼 청년들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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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실명의 이유 - 휴대폰 만들다 눈먼 청년들 이야기
    • 선대식 지음
    • 북콤마
    • 2018-12-18

    2015~2016년 청년 6명의 시력을 앗아간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 그들은 일하면서 ‘최저 임금’을 받았다. 시력을 잃은 뒤 그들은 ‘최저 보상’을 받았고, 가해자들은 ‘최저 처벌’을 받았다.2015~2016년 20대, 30대 청년 6명은 시력을 잃었다. 파견노동자로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일하면서 만졌던 메탄올이 실명을 불러왔다. 청년들에게 닥친 비극과 현재의 삶을 기록하고, 누가 이들의 눈을 멀게 했는지 파헤쳤다.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청년 6명의 이야기는 오마이뉴스와 다음 스토리펀딩에 소개되었고, 이후 저자는 같은 글로 2017년 제10회 ?諭摸?塵?瓚?수상했다. 이번의 책은 당시 연재 글을 바탕으로 삼아 사건을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 상황까지 추가해 담았다. 2016년 봄 이현순 씨가 응급실에 실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당시의 급박한 피해자들의 처자와 현실의 부조리를 짧고 응축적인 문체로 돌파한다. 이후 6명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한순간에 흑백의 세상에 갇힌 청년들의 우여곡절을 실감나게 전달한다.“우리 눈 다 나으면 벚꽃 보러 가자.”현순씨는 자기처럼 앞이 캄캄한 동갑내기 피해자 진희씨에게 말을 건넸다.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순씨는 창밖 풍경이 오후 6시의 어스레한 저녁 시간 때처럼 보인다고 말했고, 진희씨는 빛이 물러간 밤 9시의 세상으로 보인다며 말을 받았다. 그땐 봄날 맑은 하늘에서 햇빛이 가장 강하게 쏟아지는 시간이었다. ◎ 산업재해와 파견노동자,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을 해고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일하다가 눈이 멀었는데, 회사는 나 몰라라 해도 될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력을 잃은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한 일은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파견노동자였다. 파견노동자로 공장을 돌리는 사업주는 파견업체를 통해 언제든 파견노동자들을 채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고, 고용주로서 책임과 의무를 지지 않는다. 불법이지만 여기에 법은 무력하다. 사용사업주는 파견노동자의 안전에 관심이 없다. 바로 그 사각지대에서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이 발생했다. 파견 노동이야말로 대기업 하청 문제와 함께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의 근본적 원인이다. 파견 노동이 없었다면, 어떠한 안전 장비도 없이 시력을 잃는 일도, 국가와 회사로부터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내쳐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메탄올 중독으로 쓰러진 노동자가 병원 응급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도, 기업주는 그 사실을 동료 파견노동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공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돌아갔다.“A조 조장이 파견노동자만 모이라고 했어요. 파견노동자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켰어요. 여기에서 진 사람만 해고했어요. 친한 형도 해고됐는데, 큰 충격을 받았죠.”누군가는 파견노동자라는 이유로 잘렸고, 또 다른 누군가는 가위바위보에서 졌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났다.“제가 다닌 회사는 인건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파견노동자??뽑고, 각종 기계 안전장치에 투자하지 않는 곳이었어요. 제 오른쪽 손가락이 날카로운 철에 베여 피가 철철 났는데도, 관리자는 왼손으로 일하라고 했어요. 쉬겠다고 하니, ‘우리 회사랑 안 맞는 것 같네요’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아저씨는 프레스에 오른팔이 잘렸어요. 두 아들이 대학생이라, 이 위험한 공장에서 계속 일해야 했어요. 산업재해가 늘자 회사는 안전장치에 투자하기는커녕 무당을 불러 굿을 했어요.”“산업재해 사건에서는 사람 셋은 죽어야 구속영장이 나와요. 산업재해로 다친 사건에서 구속된 사례를 찾지 못했어요.” ◎ 청년 6명 눈멀게 했지만, 아무도 감옥에 안 갔다 시력을 잃을 청년들을 비롯해 수많은 노동자들을 죽음의 공장에 보냈던 파견업체 사장들. 파견업체로부터 받은 노동자들을 싼값에 부려먹고 시력을 잃자 이들을 내쫓은 공장 사업주들. 모두 불법을 저질렀지만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청년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했고, 줄 보상금도 없다 했다. 정부 역시 청년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시력을 잃은 청년들은 다친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사회에 나갈 수 있을까. 이들이 지금 독자 여러분에게 손을 내민다.“사람이 칼에 찔려 죽으면, 살인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큰 벌을 받게 되겠지요.10, 20년 어쩌면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겠지요.하지만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다 거대한 쇳덩어리에 깔려 죽거나 제철소 쇳물에 빠져 죽는다면, 어떨까요?살인 사건은 아닙니다. 산업재해 사건입니다. 가해자는 감옥에 가진 않습니다.벌금을 내거나 형을 받더라도 집행유예로 끝납니다.법은 이렇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 “꿈에서는 앞이 보여요.” “꿈에서는 앞이 보여요. 꿈이 안 깼으면 좋겠어요.”영신씨는 갑자기 시력을 잃었다. 메탄올 수증기가 가득 들어찬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1년 반 후, 같은 피해자가 5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현순 씨는 자기처럼 앞이 캄캄한 동갑내기 피해자에게 말을 건넸다. 1년이 지나 다시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그들은 여전히 앞이 안 보인다.누구도 자기가 사용하는 액체가 눈을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누구도 그 액체가 위험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일하는 12시간 내내, 환기도 되지 않는 좁은 공장에서 메탄올을 들이마셨다. 무방비 상태였다.그들은 4대 보험에 든 적이 없는데 어떻게 산재보험을 신청하느냐고 물었다.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일을 구할 때부터 실명 사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을 때까지 4대 보험에 들었는지 근로계약서를 썼는지 묻고 확인하는 정부는 없었다.그들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파견노동자로 일한 대가는 산업재해였다. 산재보험 요양?휴업 급여를 산정하는 데 기초가 되는 것은 노동자가 받은 평균임금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파견노동자는 가장 낮은 요양?휴업 급여를 받는다. ◎ 위험의 외주화를 어떻게 막을까 하청노동자가 다치거나 죽을 때마다 원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사내가 아닌 외부 하청업체에서 일어난 산업재해에서 원청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어렵다. 원청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메탄올 중독 실명 사건은 언론에서 짧은 산업재해 기사로 처리되었다. 불법 파견, 대기업 하청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피해자는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다. ◎ 국가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메탄을을 사용하던 업체에 들이닥치고도 발견하지 못한 근로감독관들은 어떤 책임이 있을까. 그때 그들이 메탄올을 발견했다면, 한 노동자는 쓰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용자가 거짓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관련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 지금까지 근로감독관의 잘못을 두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은 메탄올 중독 실명 피해자들이 처음이다. 현재 재판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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