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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 나를 지키면서 세상과 친해지는유쾌한 인간관계 포인트 68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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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 나를 지키면서 세상과 친해지는유쾌한 인간관계 포인트 68
    • 김달국 지음
    • 더블엔(더블:엔)
    • 2018-12-18

    인간관계, 너무 애쓰지 않아도 좋다!살면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도 아프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다.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2분법으로 나누어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말하고 있다. 먼저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비정하고 차가울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자존감을 키우며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으며 충고?비판?거절하기, 화?걱정?두려움을 다스리는 힘, 조조 또는 마키아벨리처럼 조금은 냉정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 등을 살펴본다.다음으로, ‘유쾌하게 세상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부드럽고 재미있고 우아하게 다가갈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삶,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유머감각을 키우는 능력,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인간관계, 너무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좋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려 하지 말고 버리고 취할 것을 잘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자의 15여 년 노하우를 담은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다. 주옥같은 글에서 저자의 인생경험에서 묻어난 지혜가 엿보이고, 읽는 내내 밑줄 그으??읽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읽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세상살이에 실패한 1만 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해본 결과,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여 실패한 사람은 15%에 불과한 데 비하여 인간관계에 잘못이 있었던 사람은 85%나 되었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속성을 공부하는 것보다 수영이나 골프를 배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인다.살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은 온갖 문제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이 무모하며, 결국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 난파당하거나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인간관계에 대해 유쾌하게 접근하고 있는 이 책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은 자기계발연구원을 운영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愍?15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이다. 1, 2부로 나누어 총 8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부는 삶에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며 안전한 여행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금은 냉정한 키워드를 다루었고, 2부는 나답게 살며 세상과 친해지기 위한 부드러운 키워드를 담았다.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적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항상 손해만 보거나, 똑똑하기는 한데 너무 이기적이며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 된다. 책 속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며, 주옥같은 글에는 읽는 내내 밑줄 긋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우리를 익사시키는 것은 ‘물’이 아니다. 다만, 익사하는 ‘사람’이 수영에 미숙할 뿐이다. 삶은 우리를 괴롭히거나 속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무언가를 갖추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잊혀지게 될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麗瓦?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지식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있어도 삶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없다.“물고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미끼에 걸려 죽는다.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의 입에는 반드시 미끼가 있다. 누군가 상식을 벗어난 고금리로 당신을 유혹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거절하라. 그것은 기회가 아니라 유혹이다. 남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마라.” - 〈기회가 미끼라면?〉 중에서“사람이 너무 엄격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착하면 정체가 드러난 허수아비처럼 참새가 마음 놓고 찾아온다. 까칠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봉이 되기도 한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 중에서“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에는 억지로 누르려고 하지 마라. 이는 빙판길을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 대신 분노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그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핸들을 얼음판에 빼앗기지 않는 것과 같다.” - 〈화를 내는 방법〉 중에서“특히 남녀는 태생적으로 생각이 다르다. 남자는 필요한 물건을 비싸게 사고, 여자는 불필요한 물건을 싸게 산다. 남자는 상대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내지만 여자는 자기의 생각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낸다.“ - 〈삶은 합리적이지 않고 상대는 이성적이지 않다〉 중에서이 책은 10여 년 전에 나와서 선을 권하는 세상에서 악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의 개정증보판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바랜 곳은 새롭게 하였다.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불필요한 인맥은 다이어트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 것인지, 충고를 들을 때와 내가 충고를 하게 될 때, 비판을 받았을 때와 내가 비판을 하게 될 때, 거절을 당했을 때와 내가 거절을 해야 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상사의 이중성에 분노하게 될 때, 이 책을 통해 나를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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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과 이야기 -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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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상황과 이야기 - 에세이와 회고록, 자전적 글쓰기에 관하여
    • 비비언 고닉 지음, 이영아 옮김
    • 마농지
    • 2024-01-23

    “그래서, 당신 이야기가 뭔가요?”자기 서사의 거장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 수업글쓰기와 글 읽기, 자아 탐구 또는 자기 폭로에 대한 정직한 통찰 이슬아 작가, 마리아 포포바 추천 “나는 이 책으로 나를 가르친다. 글쓰기의 입문자와 대가 모두에게 유효한 책.” _이슬아 (작가)“경이로움을 자아내는 우리 시대의 고전.” _마리아 포포바 (『진리의 발견』 저자) 자기 서사의 거장,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비비언 고닉의 ‘자전적 글쓰기’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은 책이다. “30년 전, 남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은 소설을 썼다. 요즘 사람들은 회고록을 쓴다.” 고닉의 보고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더 가열하게 자기 이야기를 쓴다. 다양한 매체에 기대어 수많은 자기 서사가 분출하고, 수많은 글쓰기 책이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회고록의 전범으로 꼽히는 『사나운 애착』의 저자 고닉은 ‘자전적 글쓰기’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그동안 내가 깨달은 점이 있다면,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고닉은 에세이와 회고록, 비평 등에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자 대학에서 수십 년간 논픽션 강좌를 이끈 글쓰기 선생이다. 그가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한다. 대신 읽는 법을 가르칠 수는 있다고, 경험을 이해하고 나를 발견하는 법을 안내할 수는 있다고 말이다. 이 배움의 여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묻는 ‘방법’이다. 제대로 묻기 위해 고닉은 여러 작가들의 에세이와 회고록을 아름다운 문장과 통렬한 사유로 분석한다. 이 탐구가 고닉이 생각하는 자전적 글쓰기의 핵심을 드러낸다. 진실한 서술자(페르소나)를 만들어야 하며, ‘상황’에서 ‘이야기’를 떼어내야 한다는 것.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야 한다. 서술자는 충분히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가? 신뢰할 만한가? 작가는 핵심 통찰로 이야기를 구조화하고 있는가? 독자를 사로잡을 만한 탐구가 글에 담겨 있는가? 서술자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어떤 점을 발견하고 폭로하는가? … 그래서, 네 이야기가 뭔데? 독자와 함께 묻고 답을 찾으면서 이 책은 자전적 글쓰기 안내서, 자기 서사의 본질을 조명하는 해설서, 우아하고 예리한 문학비평 에세이를 오간다. 조지 오웰, 조앤 디디온,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장 아메리, 마르그리트 뒤라스, W. G. 제발트… 고닉을 사로잡은 작가들의 빛나는 글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상황’에서 ‘이야기’를 떼어내기“「대기실에서」라는 시에서 엘리자베스 비숍은 1차대전 시절 치과에 앉아…겁 많은 이모가 숨죽여 토해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던 일곱 살의 자신을 묘사한다. 이것이 상황이다.” 독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인상적인 장면이지만, 고닉에 따르면 자전적 글쓰기는 ‘상황’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황에 담긴 것, 상황을 토대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이야기는 한 아이가 난생처음 경험하는 고독이다. 엘리자베스 자신의, 이모의, 그리고 세상의 고독.” 『고백록』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들려주는 기독교로 개종한 사연, 이것은 상황이다. 이 사연에서 그는 “미성숙한 자의식에서 논리 정연한 자의식으로, 무지의 상태에서 진리의 상태로 옮겨” 가는데, 이것이 이야기다. 자기 발견과 자기 인식의 이야기가 시대의 간극을 넘어 우리를 감응하게 한다. 우리 삶이 아무리 특별해도 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다면 우리가 쓰는 글은 상황에 머문다. 경험의 원재료, 중대한 사건들, 심지어 우리가 줄거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발견하지 못한다면 글은 어느 지점에서 정체한다. “이야기란 작가의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 감정적 경험, 혹은 통찰과 지혜, 혹은 작가가 전하고픈 말이다.” 상황에서 이야기를 떼어낼 수 있을 때 자전적 글은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다. 페르소나를 창조하기, 나의 두려움과 나의 비겁함을 이해하기이야기를 전하는 이는 서술자이다. 자전적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불안정한 민낯의 자아로부터, 상황을 해석하고 진실을 말할 서술자를 창조해내야 한다. 작가의 대리인이 아니라, 나인 동시에 내가 아니며,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었을 이야기를 하는 내 안의 타자. 그는 사람들과 사건들에 ‘거리 두기’를 함으로써 이야기에 자유로운 관점을 부여한다. 이 서술자가 페르소나이다. “그의 어조, 그의 시각, 문장의 리듬, 관찰하거나 무시할 대상은 주제에 맞게 선택된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가장 크게 보여야 하는 것은 서술자 혹은 페르소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작가는 서술자가 믿을 만하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고닉은 조지 오웰의 「코끼리를 쏘다」를 통해 이 점을 강조한다. 현실의 오웰은 불완전한 인간이지만, 그가 작가로서 창조해낸 서술자는 진실한 존재이다. 오웰의 페르소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당대의 정치를 문제 삼으면서 우리가 그를 알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아버지와 나』라는 흥미로운 회고록을 남긴 J. R. 애컬리는 “거리 두기를 성취하고, 자신에게 정직해지고, 신뢰할 만한 서술자가 되는 데” 30년이 걸렸다.그런데 서술자는 무고한 존재가 아니다. 고닉에 따르면, 서술자가 자기 고백이 아니라 자기 연구에 몰두할 때 작품이 구축된다. 여기서 필요한 요소는 자기 폭로이다. 나의 두려움과 비겁함과 자기기만을 이해해야 역동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드라마가 깊어지려면, 괴물의 외로움과 무고한 자의 교활함이 보여야 한다.” 조앤 디디온의 에세이 「침대에서」는 자기 폭로가 어떻게 뛰어난 논픽션을 빚어내는지 보여주는 예이다. 디디온은 흔들리는 페르소나를 만들어내고, 수치심을 품은 이 페르소나는 일상의 불안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우리를 잠식하는지, 거리 두기-자기기만-마지못한 시인으로의 태도 변화와 함께 그 진실을 드러낸다. 회고록, 더욱 깊어지는 자아와 페르소나 탐구 “저널리즘에서 에세이, 회고록으로 갈수록 논픽션 페르소나의 탐구는 더욱 깊어지고, 더욱 안으로 향한다.” 에세이가 어떤 주제를 탐구하는 데 페르소나를 이용한다면, 회고록은 그 주제를 이용해 나를 탐구하는 글이다. 회고록의 주제는 자기 인식이지만, 고닉이 보기에 진공 상태의 자기 인식이란 있을 수 없다. 회고록 작가도 세상과 교류하며 경험을 쌓고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고닉은 다양한 회고록 작품들을 솜씨 있게 엮어 자아 개념과 페르소나의 탐구가 깊어지는 모습을 추적한다. 에드먼드 고스의 『아버지와 아들』은 주변 사건에서 내적 자아의 투쟁으로 방향을 틀며, 애그니스 스메들리의 『대지의 딸』에서는 가혹한 삶의 조건 속 페르소나의 자기혐오가 도드라진다. 제프리 울프의 『기만의 공작』은 나와 꼭 닮은 아버지를 심리적 대응 관계에 있는 존재로서 탐색하고 있다. 세 작가의 자아 개념에 대한 통찰이 그들의 회고록을 증언이 아닌 문학으로 만든다. “1907년 고스는 아버지를 떠나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70년 후 울프는 자신이 곧 아버지가 되었기에 아버지를 떠날 수 없음을 안다. 스메들리는 20세기의 지혜를 안다. 우리는 대우받는 대로 된다는 것. 자유를 향한 기다림은 불안정하고, 해방되려는 노력은 그 자체로 위태롭다.” 뒤라스의 욕망과 제발트의 고요함 고닉에게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W. G. 제발트는 회고록 작가이다. 뒤라스의 『연인』과 제발트의 『토성의 고리』에서는 고독에 대한 불안이 작가들의 페르소나가 된다. 뒤라스의 소녀는 욕망이 자신의 무기임을 알고 있다. 그 안에서 인간관계의 본질을 이해하지만, 또 거기에 인간관계를 갈구하는 데 대한 수치심이 뒤섞여 있다. 언제나 혼자이며, 쾌락을 추구할 때 가장 외롭기에 그는 욕망에 헌신한다. “하지만 자기 안의 서술자를 발견한 뒤에야—도덕관념이라고는 전혀 없이 아노미를 살아 숨 쉬는 실체로 품고 있는 마약쟁이의 목소리를 통해—자신이 아는 바를 명료하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었다.” 고닉에 따르면, 제발트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목소리는 작가 자신의 것이다. 목소리의 주인인 서술자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글을 쓴다. 『토성의 고리』에서 인간의 부재는 불길하다기보다 자연스럽다. 서술자가 내면의 감옥에 있음에도, 제발트가 내적 세계에 평온히 머물기에 훌륭한 글이 탄생한다. 서술자는 고독에 깃든 광막한 고요함에 그저 집중한다. 그리고 넓고 깊은 인간의 고독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고닉이 발견한 이 작품의 아름다움이다. “회고록 작가들은 우리 모두가 처한 상황으로 들어와, 우리가 지금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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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속임수 - 인공지능이 따라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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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생각의 속임수 - 인공지능이 따라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
    • 권택영 지음
    • 글항아리
    • 2018-11-12

    인문학적 뇌와 로봇의 뇌 학문이 지적 세계를 북돋우고 세계를 좀더 명징하게 보여준다는 목적에서 조금 내려오면 삶과 학문은 분리되기 어렵다, 학자든 독자에게든. 이런 깨달음이 일찍 오면 좋을 텐데 나이 먹어 내공이 쌓인 뒤에야 툭 터놓게 된다. 마침내 공적인 영역에서 한 계단 내려온 학문은 학자 개인의 기억과 경험, 생각 및 추론과 뒤섞여 육화된 면모를 드러낸다. 지난 수십 년간 문학, 심리학, 철학, 과학을 차례로 연구하다가 그것들이 서로 다른 차원이 아닌 한가지임을 이 책은 입증해낸다.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학문은 한곳에 고여 있지 않고 시간과 문제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기 마련이므로 종국에는 잘 짜인 내러티브가 되고 삶을 통찰하는 도구가 된다. 노년에 다가서고 있는 이 책의 저자가 마침내 의식과 감각의 아슬아슬한 균형 속에서 단련된 문체로 글을 써내려간 이유다. 포문은 무엇으로 여는가. 소포클레스의 비극이지만 그 문을 닫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이 책을 꿰뚫는 주제는 인문학적 뇌와 로봇의 뇌(인공지능)를 대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뇌는 한가운데에 ‘의식’을 성배처럼 품고 시간의 흐름을 통과한다. 그런 와중에 겪는 경험은 수시로 망각과 왜곡을 일으키면서 기억의 넝마들을 이어붙인다. 기억의 넝마는 흔히 왜곡을 일으킨다. 그러니 나쁜가? 그렇게 말할 순 없다. 기억과 생각은 모두 사적인데, 가령 애착과 절제, 공포, 기쁨의 감정을 겪으면서 인간은 미묘한 허구성을 키워가며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즉 기억과 인지와 공감은 개인의 과거 경험의 흔적들에 뿌리내리며 그것의 균형은 삶의 축복이 되기도 한다. 감각과 의식은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쌍두마차다. 감각은 먼저 자리잡은 뇌의 핵이고 의식은 이 핵을 둘러싸고 진화해왔다. 의식은 곧 자의식으로,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감각과 의식의 이중 구조 때문에 나의 뇌는 이야기를 꾸미는 천부의 능력을 타고나며, 성공적인 삶 역시 이 이중 구조를 존중해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얼마나 지혜로운 타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인공지능은 어떨까. 애착을 알까? 우선 공감과 인지 공감이 동시에 있어야 ‘인간다움’의 생각을 구성하는데, 이런 이중 마음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로봇의 기능이 효율성과 정확성에 있?摸?이중 구조는 효율성을 낮추고 허구성을 높이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년 전 숀 갤리거가 “우리가 현재 만드는 로봇들은 감각이 제외된 어떤 상태, 공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로봇의 뇌는 우리 뇌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여섯 개의 질문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여섯 가지다. 고독, 착각, 후회, 집착, 공감 등을 차례로 다뤄나간다. 이들 주제는 기억과 인지라는 뇌의 작용, 문학과 영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즉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은 책의 기반이 되며, 헨리 제임스와 나보코프, 피츠제럴드, 멜빌, 조이스는 우리 삶에 서사를 부여하는 기폭제로서 역할한다. 니체와 하이데거 등 자의식과 시간의 중요성을 논한 철학자들이 빠질 리 없다. 그런 가운데 뇌과학을 학문의 최전선에 내세운 다마지오, 에덜먼, 캔델 등은 이 책이 심리학에서 뇌과학, 인공지능의 주제로 넘어가는 데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내가 본 것, 기억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객관적이지 않고 ‘속임수’를 품고 있다. 게다가 나를 가장 정교하게 속이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이 책은 속?憺嗤?중심에 두고서 속임수를 모르는 이유, 알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의 긍정적 힘을 모색하지만 끝내 베일을 걷어 인간의 파충류적 면모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만 속임수를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힘든 삶을 조금 쉽게, 덜 후회하며 살 수 있게 만들므로, 잘만 하면 창조력의 근원까지 돼주기에 베일을 조금만 들춰보려는 것이다. 기억이라는 넝마를 끌어안고 사는 늙은이 생각하기는 기억하기다. 기억한다 함은 과거의 사건을 정확히 되새기는 게 아니며 추억을 더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험의 저축에서 끄집어내는 기억하기는 허구가 깃들기에 문학의 행위이며 생각하기도 문학이다. 생각하는 것은 추억을 더듬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그만큼 허구는 더 늘어난다. 이처럼 강력한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기억’이라는 신비한 문을 이 책은 문학, 심리학, 뇌과학을 통해 열어젖히려 시도한다. 기억은 비유하자면, 이 색 저 색 이어붙인 넝마를 꼭 끌어안고 먹을 것을 내던지는 미친 늙은이, 물구덩이고 진흙바닥이고 아무데나 철썩 주저앉는 개, 쓸모없는 지푸라기다. 그런데 이런 기억에서 ‘아는 것’보다 ‘느끼는 것’의 힘이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을 놓치지 말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뇌의 하부 구조, 바로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의 경험 하나를 들어보자. 그녀는 결혼하고 얼마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어른들이 아무리 다정하게 대하고 깊은 배려를 해줘도 늘 변비를 앓았다. 그러다가 남편과 주말에 근교 야산을 나가면 언제나 급한 신호가 찾아왔다. 의식은 편안하다고 나를 속이려 하지만 몸은 결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 중 어떤 게 더 강한가.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느끼는 것일 테지만, 의식은 몸을 억누르고 자신이 더 강하고 순수한 것처럼 행세한다. 그러니 뇌의 하부가 상부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감각을 억압하면 생각이 맑고 판단이 뚜렷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생각이 끝없이 지연된다. 예컨대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애러비」를 보면 주인공 소년은 한 누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자기 의식이, 그가 사는 사회가 머릿속에서 사랑을 단념하라고 말하자 그의 몸은 반대로 더 활활 타오르고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사랑이 그토록 힘든 것은 내가 하는 말과 내 몸이 원하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러비」의 사랑에 빠진 소년은 그것을 표현할 길을 찾지 못한다. 언어는 해답이 못 된다.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닳고 닳아 누더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너를 보는 것은 언제나 느낌이다. 너를 사랑할 때도 느낌이고 너를 증오할 때도 느낌이다. 다만 생각이라고 착각할 뿐이다.한편 일상의 수면 위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견고한 의식이다. 의식은 감각보다 늦게 진화했는데도 원래부터 있던 몸의 감각들을 베일로 감추고 혼자 일을 다 처리하는 척한다. 진화는 진실을 감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땅속은 부글부글 끓는 용암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진실을 알려주어도 금방 잊는다. 그것을 매 순간 의식하면서 어찌 땅에 발을 굳건히 딛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살겠는가. 의식의 속임수가 생각의 속임수를 낳는 이유다. 사랑, 미적인 경험 독자는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의 감정을 깔아놓았다는 데 감탄할지도 모른다. 노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저자는 자식을 둔 지 오래된 어머니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남녀 간의 사랑은 그에게도, 독자에게도 여전한 관심사다. 이 책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은 근대가 강조했던 ‘이성’과 ‘사고’에서 벗어나 그 밑에 꿈틀대는 ‘감각’을 더 존중하자는 것이다. 생각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속임수이니 친밀함의 감각을 키우며 느낌의 영역으로 들어가자고. 저자는 잘 짜인 형식을 갖춘 사랑은 예술작품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주관적 보편성이며, 사적인 정의에 이르는 미적 경험이다. 나는 사랑에 빠졌을 때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안다. 그동안 숨어 있던 키 작은 감각이 자라나서 내 눈의 콩깍지를 두껍게 만들면 비로소 나를 파악하게 되는데, 곧 내가 생각하는 곳은 순수 사유가 아니라는 것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각과는 아주 먼 거리에 산다. 라캉은 데카르트를 뒤엎으면서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 뒤에 달라붙은 감각이라는 잉여 때문에 끝없이 계속되는 대화가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감각의 영역을 언어로 표현하기에 모호하고, 그렇기에 지속된다. 거기엔 참모습이 아닌 오직 내가 보는 너가 있다. 사랑이 끝날 때 동물적 감각은 낮아지고 대신 언어의 힘이 커진다. 동물적 감각은 언어에 달라붙어 다니며 사랑에 빠졌을 때는 몸집을 불리고 사랑이 끝나면 ?痴萱?줄인다. 타인과 너무 어울리지 않으면: 친밀함이 삶을 구원한다 나이 들어갈수록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렇다면 시간을 길게 늘려 사는 방법이 있을까? 사실 삶의 밀도는 객관적 시간의 길이와 큰 상관관계가 없다. 우리 뇌는 양적으로 풍부했던 어떤 기간들은 전혀 기억 못하기도 하고, 친밀했던 어떤 시간들은 뇌에 깊숙이 새겨넣고 회상하며 자꾸만 부풀려간다. 이 책은 몇몇 문학작품 속으로 들어가 타인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한 인생들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 나오는 바틀비는 타인과 자아 사이에서 균형이 깨진 인물이다. 오랜 고립에 처한 그에게 같은 사무실에 있는 변호사는 무언가를 해보고 다가가보려 시도하지만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어요”라는 혼잣말만 중얼거리는 그를 자아라는 우물 속에서 구원하기란 불가능했다. 고립은 인간의 내적 에너지를 밖으로 들락날락하지 못하고 한쪽에 고이게 하면서 인생을 사막같이 만들어버린다. 필요한 것은 오아시스이고, 오아시스는 바로 타인이다. 만약 타인에 대한 따스한 친근감이 없다면, 그날 일어난 일들은 기억에 저장되지 않??흩어져버린다. 헨리 제임스의 단편 「정글 속의 짐승」에 나오는 마처도 바틀비만큼 고독한 성에 갇힌 인물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지도 없는 그는 10년 전 함께 시간을 보낸 여인을 우연히 맞닥뜨린다. 지난 10년간 그녀 이후 단 한 명의 사람도 사귀지 않았던 그와 그녀(메이)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다만 상대방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조차 그런 감정을 숨긴 채. 마처는 두려움에 압도당해 어떤 것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불행한 인물이다. 그가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헌신, 열정, 희생, 용기, 사랑, 시간, 그리고 죽음…… 소설 속에서 그 접근 불가한 대상의 의미는 계속 달라진다. 따스한 친밀감이 없는 마처에게는 과거의 기억이나 다른 사람들과이 추억이 결여되어 있다. 과거의 기억이 없으면 현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의 현재는 언제나 미래의 알 수 없는 염려에 자리를 내주기에 경험은 종잇조각처럼 얇고 마음의 저장고는 텅 비어 있다. 왜 친밀감이 없으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친밀감이 강할 때 주의력이 집중되고 이런 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감정에 의해 기억이 좌우된다는 것은 판단 역시 감정에 의해 좌우됨을 의미한다. 경험이 개인적이기 때문에 생각도 개인적이다. 이를 뇌과학적으로 따져보자. 진화를 뜻하는 뇌의 상부는 의식이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하는 곳이다. 기억, 판단, 인지가 일어나는 곳이다. 그리고 하부는 진화의 계열에서 상위에 속하는 동물들과 공통되는 부분으로 감각과 슬픔, 두려움, 기쁨, 공포 등 감정이 자리 잡은 곳이다. 그런데 하부의 감정emotion은 반드시 상부를 거쳐야 느낌feeling으로 의식된다. 상부와 하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하부다. 그 부분은 생명에 관계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상부는 손상을 입으면 판단이나 인지에 부분적 장애가 일어나지만, 하부가 손상되면 몸 전체가 부서진다. 그만큼 감각이 더 중요하다. 마처라는 남자는 생애 전체에 걸쳐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거부하며 한쪽 경향으로 스스로를 몰고 갔다. 하지만 그런 감정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피폐함은 사랑하는 그녀가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이후에야 깨달아진다.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마처는 삶의 화려한 잔치에서 쫓겨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이 없는가. 저자는 기억 속을 더듬어 가슴 아픈 이야기 몇 개를 꺼낸다. 지금은 치매로 대전의 어느 요양소에 계신 어머니를 그 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것,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산 긴 시간들이 어머니에게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까 미처 느끼지 못하는 후회, 그 긴 시간 속에서 그녀는 오히려 뇌종양으로 세상을 일찍 뜬 아버지만을 그리워했던 것…… 타인과 너무 어울릴 때 어떻게 망가지는가: 자의식과 집착 나는 그러나 사랑하는 타인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가령 사랑하는 여자에게 폭행을 하는 이는 타인을 인정할 관용이나 사회적 자신감이 없을 때 그런 양상을 보인다. 타인과 거리감이 없으면 집착을 낳는다. 저자도 거리두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자기 곁을 졸졸 따르던 딸애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방문 앞에 ‘노크’라고 써 붙이자 꽤 충격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아이에게 분노했고, 그녀는 이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프로이트가 논하듯이, 유아기 몸은 보살핌을 원하지만(애정 성향) 사춘기가 되면 성본능으로 다시 찾아온다(관능 성향). 이제 아이는 부모와의 밀착에서 벗어나 성적 욕망으로 옮겨가는 단계다. 이것은 비로소 아이에게 자의식이 싹트고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증거인데, 부모 된 자들은 섭섭해한다. 부모의 사랑은 책임감이나 소유욕보다는 자식의 경험 수준을 가늠하는 지혜에 있을 것이다. 집착은 감각과 의식 사이의 텅 빈 공간, 혹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모르거나 인정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이 책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나의 의식은 경험을 기억의 저장소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를 기억하며 대상을 인식하고 판단한다. 기억의 흔적은 몸이자 감각이고 물질이다. 그러므로 개인마다 기억이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르다. 또한 환경과 나이에 따라 경험이 다르다. 문제는 모두 자기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타인을 본다는 것이다. 경험의 차이를 잊고 내 위치에서 대상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다. 특히 애착이 강할수록 자기 눈으로 아이를 보고 자기 소망과 생각을 불어넣는다. 원래 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자식은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의식으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이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가 아이의 저장고 안에 있을 리 없다. 자식은 경험하고 싶어한다. 비록 그 길이 실패로 가는 것이더라도 스스로 맛보려 한다. 그렇지만 아이가 혹시 낭패를 당할까봐 부모는 두고보지 못하는 것이다. 고독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인간이 오히려 타인에게 가져야 할 것은 공감능력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진화의 필수 조건이다. 언어의 발달 역시 거울뉴런 덕택이고 사회적 소통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 거울뉴런에 손상이 생긴 경우에 공감의 능력이 없는 자폐아가 되기 쉽다. 인지와 판단 역시 공감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고독과 공감은 같은 자의식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마음의 건강지수와 사회의 건강지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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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요새 -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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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생각의 요새 -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 고명섭 지음
    • 교양인
    • 2024-01-23

    “책읽기는 생각 읽기이고 마음 읽기다”검은 숲속을 헤매는 배고픈 여행자의 책읽기 문명의 전환을 이끄는 발본적 사유의 기록‘오컴의 면도날’로 절개하는 사상가들의 생각낡은 진리가 힘을 잃고 버려지는 시대, 불안이 세상을 삼키고 혼란이 마음을 짓누르는 시대……, 궁핍한 시대는 새로운 생각을 부른다. 《생각의 요새》는 니체와 마키아벨리, 원효와 수운 같은 시대의 궁핍을 뚫고 일어선 혁명적 사상가들, 새로운 앎을 향해 나아간 이탈과 반역의 정신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문명 전환기를 맞은 우리 시대에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여 인식의 대전환을 이끄는 사상가들을 불러들인다. 이 사상가들은 지구적 환경 위기와 총체적 문명 갈등의 원인을 인간 · 남성 · 정신을 중심에 둔 근대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찾는다. 사물과 인간을 동등한 행위자로 보는 신유물론의 급진 생태학,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학자 엘렌 식수의 ‘여성적 글쓰기’, 페미니즘 과학연구자 도나 해러웨이의 ‘공-산’ 같은 21세기 사유의 최전선에 선 사상가들의 생각과 개념이 오컴의 면도날 같은 간결하고 선명한 언어로 절개돼 드러난다.《하이데거 극장》, 《니체 극장》의 저자 고명섭101권의 책숲을 통과하여 오르는 사상의 성채 “훌륭한 책은 독자의 뇌를 흔들어 깨운다. 뉴런에 충격을 가해 깜짝 놀라게 한다. 새로운 생각이 담긴 훌륭한 책은 독자를 사유의 새 길로 이끈다. 책을 읽다가 독자는 문득 자기가 낯선 길로 들어섰음을 깨닫게 된다. 훌륭한 책은 문장들을 외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책을 통째로 외우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한다면 그 책은 틀림없이 훌륭한 책일 것이다. 결정적으로, 훌륭한 책은 독자의 대결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생각의 요새》는 우리를 사유의 새 길로 이끄는 책, 대결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책 101권으로 이루어진 사유의 성채다. 진리와 주체를 다시 불러낸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수학 예찬》, 20세기 언어철학의 거인 비트겐슈타인의 《전쟁 일기》, 텍스트의 무의식을 파헤치는 ‘해체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 정치를 ‘적과 친구’로 나눈 법학자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 낭만주의》, ‘이념 요새’를 쌓은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적 체계들》, 근대 물리학의 혁명가 아이작 뉴턴의 《프린키피아》, 근대 형법의 초석이 된 체사레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을 비롯해 철학 · 종교 · 사상 · 과학 · 문학에 이르기까지 인류 정신에 길을 낸 저작들을 만난다.책읽기는 생각 읽기이고 마음 읽기다. 책읽기는 저자의 생각을 따라 들어가 내면의 마음을 읽어내는 일이다. 마음 안에 펼쳐진 깊고도 넓은 세계를 답사하고 풍광과 지형을 탐색하는 일이다. 어떤 저자의 마음에서는 어두운 밤의 짐승처럼 폭풍우가 울부짖으며 몰아친다. 어떤 저자의 마음에서는 들판 너머 열린 맑은 하늘로 새들이 노래하며 날아오른다. 마음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마음을 물들인다. 생각을 깨뜨리는 생각, 낯선 것을 불러들여 익숙한 것을 치는 생각은 한가로운 봄날 아지랑이 같은 마음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검은 숲속을 헤매는 배고픈 여행자와도 같은 마음, 깊이를 모를 어둠 위로 파도가 으르렁거리는 난바다 같은 마음에서 생각을 도발하는 생각, 생각을 붙들어 깨우는 생각은 일어난다. 오지 아니면 심연에서 태어난 생각이 우리를 흔들고 세상을 흔든다. 두려운 마음으로 지하세계를 다녀온 오디세우스처럼 책읽기는 저자의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 거기서 솟아 나오는 생각을 보고 겪고 느끼고 그 생각에 놀라는 일이다. 그런 책읽기는 책읽기로 끝나지 않고 생각을 잉태해 출산할 것이다. 오디세우스의 책읽기야말로 곤궁한 마음에 생각의 씨를 뿌리는 일이다. _‘프롤로그’에서철학의 최전선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생각의 요새》는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부터 프랑수아 줄리앙의《탈합치》, 알랭 바디우의 《수학 예찬》, 리처드 로티의《우연성, 아이러니, 연대》까지 현상학, 해체주의 철학, 언어철학, 정신분석학, 신유물론을 대표하는 저작들을 통해 우리 시대 사유의 최전선을 다룬다.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는 ‘합치하는’ 삶을 살았다. 최초의 남녀는 자신들의 존재에 의문을 품지 않았고 에덴동산이라는 완벽한 적응의 세계와 분리되지도 않았다. 그들은 모험하고 실존할 ‘바깥’을 볼 수 없었다. 사과를 먹고 난 뒤에야 인류의 조상은 처음으로 의식의 길에 접어들었고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추방당함으로써 비로소 실존하기 시작했다. _《탈합치》, 프랑수아 줄리앙, 29쪽슬로터다이크는 생물학적 면역체라는 인간 규정을 사회와 정신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인간을 사회적 면역체로, 나아가 정신적 면역체로 이해한다. 사회적 차원에서 보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을 만들고 ‘연대’를 이루어내는 것이 인간이라는 얘기다._《너는 너의 삶을 바꿔야 한다》, 페터 슬로터다이크, 40쪽바디우에게 특히 거북하게 다가오는 것은 ‘인권의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방어하고 부르주아 의회 민주주의를 변호하는 철학이다. 이 철학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삼아, 서구에 동조하지 않는 지역을 부정하고 침탈하는 제국주의 행태에 도덕적 정당성의 성수를 뿌려준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철학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다._《철학을 위한 두 번째 선언》, 알랭 바디우, 54쪽고대 이래 유물론은 물질이 자기 내부의 힘과 역량 없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 작용하고 변화한다는 가정을 공통 토대로 삼는다. 이 유물론의 눈에 비친 물질은 수동적이고 무력하며 비창조적이다. 신유물론은 과거 유물론의 이런 가정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물질의 작용과 변화는 외부에서 오는 영향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물질이 자신의 역량을 능동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작용과 변화를 일으킨다고 보는 것이다. 능동성과 창조성이야말로 신유물론이 주시하는 물질의 새로운 특성이다._《신유물론 입문》, 문규민, 86∼87쪽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지적 상상력이 책은 인간 · 백인 · 남성을 중심에 둔 서구의 근대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학자와 사상가들,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혁명적 저작을 소개한다. 사회학 이론에서 난공불락의 성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적 체계들》, 독일 현대 사회학의 창설자 막스 베버의 《이해사회학》, 나치당 가입 이력이 있는 ‘위험한 사상가’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 낭만주의》를 꼼꼼히 읽고 지그문트 바우만, 엘렌 식수, 도나 해러웨이 같은 사상가들을 살펴본다.슈미트는 정치적 낭만주의의 치명적인 취약점으로 ‘수동성’을 찾아낸다. 낭만주의는 스스로 일관성 있는 이념을 제시해 세상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는 내적인 힘이 없어, 그때그때 위세를 떨치는 정치 세력에 들러붙는다. 낭만주의자는 상상 속에서는 세계를 창조하는 절대자가 되지만, 현실에서는 더 큰 힘에 무릎 꿇고 그 힘에 봉사하는 무력한 자로 드러난다._《정치적 낭만주의》, 카를 슈미트, 132∼133쪽제임슨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극복하는 문제를 건너뛰는 근대성 담론은 참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근대성 담론을 재발명하려는 쓸모없는 시도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임슨의 관심은 근대, 곧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데 필요한 상상력의 힘을 찾는 데 쏠려 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욕망으로 근대성이라는 주제를 전면적으로 대체하는 일이다.” _《단일한 근대성》, 프레드릭 제임슨, 163쪽인종은 백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유색인종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지 백인 자신들을 향해 쓰이지 않는다. 백인은 인종의 하나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종 그 자체다. “다른 사람은 인종이고 우리는 그냥 인간이다.” 이것이 백인들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백인은 언제나 특수성을 넘어선 보편성자체로 자신을 드러낸다. _《화이트》, 리처드 다이어, 166쪽해러웨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같은 인공물과 자연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생산한다는 사실을 ‘공-산’이라는 말로써 드러낸다. “혼자 일하는 장인도 도구들과 함께 제작하고, 홀로 선 소나무도 햇빛, 물, 땅 속의 균류·영양소와 함께 자신의 생명을 생산한다.” 이런 ‘공-산’의 사유에서는 생명과 사회의 최소 단위로서 ‘개체/개인’ (individual), 다시 말해 ‘더는 나눌 수 없는(in-dividual) 독자적 존재’는 인정되지 않는다. _《해러웨이, 공-산의 사유》, 최유미, 175쪽시대를 초월하는 인류의 고전 읽기이 책에서는 모든 사유의 원천이자 생각의 뿌리인 인류의 고전을 만난다. 인민주권 사상의 원천인 마르실리우스의 《평화의 수호자》, 민주주의의 의미를 성찰하는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 이탈리아 지성사의 숨은 거인 잠바티스타 비코의 자서전을 함께 읽는다. 고전은 아무리 퍼내도 그 해석의 물이 마르지 않는 깊은 샘물이며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을 조망하는 시야를 열어주는 통로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로아스터가 본 세상은 선과 악의 두 세력이 끝장을 볼 때까지 싸우는 거대한 전쟁터였다. 인간들은 이 싸움에서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올바름, 곧 ‘아샤’를 선택하면 선한 신과 한편이 되는 것이고, 아샤를 저버리면 악령과 한패가 되는 것이었다. 인간의 선택이 중요했던 것은 선한 신들이 충분히 강력하지 않아서 악을 무찌르려면 인간의 힘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선의 편에 선 사람은 악의 괴롭힘으로 인한 슬픔과 고난을 견뎌야 했다. _《조로아스터교의 역사》, 메리 보이스, 194쪽마르실리우스는 세속권력의 단일성을 입증해 가는 과정에서 모든 권력의 토대를 ‘인민’ 또는 ‘시민 전체’에서 찾았다. 시민 전체로서 인민이 권력의 바탕이며 법을 제정할 근원적 권한을 소유한다고 규정한 것이다. 이런 추상적 이념에서 인민주권과 사회계약이라는 근대 정치사상의 원칙이 자라났다. _《평화의 수호자》, 파도바의 마르실리우스, 244쪽인토르체타는 《중용》을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용어를 사용했고 《중용》의 내용을 풀이하는 과정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이용했다. 《중용》 번역이 단순히 문자의 옮김이 아니라 동아시아 사상을 서양 사상으로 옮기는 일이었음을 알려준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번역 작업을 통해 중국 철학이 서양의 계몽주의 발흥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_《인토르체타의 라틴어 중용》, 프로스페로 인토르체타 역주, 253쪽어떤 법관도 법에서 정하지 않은 형벌을 정의라는 이름으로 내려서는 안 되며, 어떤 재판도 공익을 핑계로 삼아 법이 정한 선을 넘어서는 형벌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베카리아는 가혹한 형벌은 계몽 이성과 박애 정신에 어긋나며 정의에도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합의에도 반한다고 말한다. 법을 다루는 자들의 편견과 자의로 법과 법정이 어지럽혀지는 것이 베카리아 시대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베카리아의 원칙은 법의 정신이 훼손당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여전히 호소력을 발휘한다. _《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체사레 베카리아, 264쪽동아시아 문명을 관류하는 사상의 힘《생각의 요새》는 유교와 불교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사상을 다룬다.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불교 사상가 원효, 조선 성리학의 대표 주자 퇴계와 율곡, 동학사상의 새벽을 연 수운 최제우 같은 사상의 거인들을 소개한다. 또 중요하지만 난해해서 읽기 어려운《주역》《도덕경》《금강경》《열자》 같은 경전들의 독법을 안내한다.주역이 발흥한 시기는 동주 시대의 혼란기였다. 세상이 끝없이 어지러웠기에 주역에는 깊은 ‘우환 의식’이 배어 있다. 세상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기대는 것이 점이라는 방식의 ‘물음’이었다. 그러므로 점은 실존의 한계 상황, 시대의 한계 상황에서 하늘에 뜻을 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_《도올 주역 강해》, 김용옥, 306쪽불교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를 법(法)이라 하고, 주관적으로 인식한 세계를 상(相)이라 하는데, 문제는 이 ‘상’이 사람마다, 마음마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마음은 사적인 관심과 욕망으로 세계를 왜곡한다. 비유하자면, 중력장이나 블랙홀이 우주 공간을 구부러뜨리듯이, 마음은 각자의 관심·욕망으로 실재를 왜곡한다. 이렇게 주관적으로 왜곡된 상을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_《붓다의 치명적 농담》·《허접한 꽃들의 축제》, 한형조, 333∼334쪽하이데거에게 현존재의 실존은 ‘던져져 있음’으로 요약된다. 삶 한가운데 던져진 상태에서 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하이데거는 탄생 이전도 죽음 이후도 논외로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사태를 다르게 본다. 삶의 괴로움에는 분명히 삶 이전의 원인이 있고 그 괴로움을 넘어서는 죽음 이후의 목적이 있다. 권순홍은 불교의 가르침에 기대어 그 원인을 욕망에 붙들려 사는 ‘갈애’에서 찾고, 그 목적을 괴로움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열반’에서 찾는다. _《불안과 괴로움》, 권순홍, 342∼343쪽한반도 근현대사상사의 흥미로운 점은 동학이 보여준 대로 종교가 변혁 사상 형성에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는 사실이다. 서구의 근대 사상이 기독교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세속화 운동 속에서 성장한 것과 달리, 한반도에선 서양 제국주의 침략에 대응하여 민족종교가 발흥한 것이 이런 차이를 빚었을 것이다. _《개벽의 사상사》, 백영서 외,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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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생각정리스피치 -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
    •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8-09-03

    김미경, 김창옥, 설민석, 조승연, 손석희 등 대한민국 스타강사들의 <스피치 대본> 전격분석“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은 말을 통해 전달된다. 직장인들은 사업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대학생들은 학점을 위해 과제 발표를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위해 스피치를 준비하고, 강연자들은 무대에서 해야 할 말을 준비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매번 떨리고,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고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 잘하는 사람들을 교재로 삼아야 한다. 이 책에는 ‘김미경, 김창옥, 설민석’과 같은 스타강사들의 사례와 언론인들이 뽑은 가장 말 잘하는 사람인 ‘손석희’ 앵커의 사례가 담겨 있다. 그들이 말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스피치 대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 있을까?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속에 담긴 생각을 분석해야 한다. 그들의 스피치 논리와 패턴을 분석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생각정리스피치>의 주제는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 5개의 장로 구성된 이 책에는 ‘지금 즉시 머릿속을 정리해 말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이 담겨있다.제1장은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정리가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저절로 외워지는 대본 만들기, 말을 잘할 수 있는 추월차선 을 타는 법, 스타강사들의 대본을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제2장은 스피치의 시작과 마무리 방법을 소개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를 10가지 버전으로 만드는 방법,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 등이 나온다. 제3장은 본론을 만드는 방법이다. 질문을 통해 스피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법, 상대의 뇌에 꽂히는 7가지 설명의 기술, 스타강사들의 대본에 숨겨져 있는 비밀 등이 나온다. 제4장은 자료 수집 방법이다. 스피치 실력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는 어디서 찾을까? 스피치에 어떻게 활용할까?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필자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제5장은 필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강의(스피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한다. 스피치를 요청받으면 누구나 두렵다.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이 어떻게 말이 되는지 그 과정을 정리했 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생각정리’다! <생각정리스피치>는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기만 하면 이해에서 끝나지만 이것을 실천하면 나의 것이 된다. 직접 해봐야 실력이 향상된다. 소리 내어 따라해 보고, 예시를 참고하여 나만의 스피치 대본을 만들어 보자. 이 책의 완성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10만 학습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생각정리스킬> 2탄!스피치를 잘하려면 생각정리부터 시작하라!“정리되지 않은 말은 상대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스피치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표현법을 훈련하면 말까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목소리 훈련을 열심히 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뿐이다. 발음, 발성, 목소리는 스피치에 있어서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좋은 목소리가 신뢰도와 호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목소리가 좋아진다고 말까지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인 김제동, 유시민 작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아나운서처럼 목소리가 좋은 편도 아니며 심지어 사투리까지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왜 그럴까?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필자 역시 수백 권의 스피치 책을 읽었다. 스피치 수업도 들어봤다. 그러나 표현법 위주의 커리큘럼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문득 ‘글쓰기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역발상을 했다. 말과 글이 서로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글쓰기 책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관련된 책을 모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글쓰기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유레카를 외쳤다.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 ‘소재를 찾는 방법’ ‘논리를 구성하는 방법’ 등 스피치를 잘하기 위한 생각정리의 기술이 ‘글쓰기’ 책에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기획’을 공부했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생각정리의 기술이다. 글쓰기도 말하기도 결국 기획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피치 책이 아니라 글쓰기와 기획을 연구하며 말을 잘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으로 따라온다’는 이치였다.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이다.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말하는 과정에서 ‘스피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즉,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스피치 대본을 쓰기 전 우선 퀘스천맵, 마인드맵, 만다라트 등을 통해 논리구조를 만들고 확장해야 한다. 퀘스천맵을 통해 질문을 던져 내용을 확장하고 구체화한다. 그리고 마인드맵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한 후 만다라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확장하면 된다. 이 책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어지는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서론 만들기에서는 자기소개 만들기와 오프닝 멘트를 만드는 10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스피치의 설계도를 만드는 본론 부분에서는 내용의 흐름을 만드는 8가지 패턴과 연결멘트로 스피치를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 등 내용을 구체화하고 논리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진짜 하고 싶은 한마디를 찾는 방법과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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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생명 칸타타
    • 김병종.최재천 지음
    • 너와숲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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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생에 감사해
    •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3-11-01

    우리들의 배우 김혜자의 연기, 인생“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에 감사해”일생을 연기에 바친 배우는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만이 아니라 시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실과 허구를 오가면서 모두의 희망과 아픔과 욕망이 그녀를 통해 경이롭게 표현된다. 그리하여 세상의 찬탄을 받는 스타가 되지만 그만큼 그녀는 거대한 고독과 허무 속에 놓인다. 그리고 그 고독과 허무가 토대가 되어 스크린 속에 또 다른 얼굴로 재탄생한다.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김혜자. 그녀는 지난 60년간 수많은 배역으로 살며 삶의 모순과 고통, 환희와 기쁨을 전했다. 배역을 맡으면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야만 했고, 그렇게 되기 위해 수십, 수백 번 몸부림치며 연기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기자들에게 “내 나이를 쓰려거든 ‘수천 살’이라고 해 줘요.”라고 말한다. 정말로 그 삶들을 다 살아 낸 것 같기에.나에게 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며 모든 것입니다. 배우는 ‘이만큼 하면 됐다.’거나 ‘이 정도면 성공했다.’라고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삶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서 해야 합니다. -책 속에서죽기 살기로 하면 그 뒤는 신이 책임져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최고의 선물이라 여기며 몰입했다. 언제나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배우이지만 그녀의 삶 이면에는 그토록 치열한 시간과 감사의 기도가 함께했다. ‘연기하는 것,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이 두 가지로 삶을 채워 온 김혜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이후 20여 년 만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을 준비했다.지금까지 방영된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 김혜자를 아는 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김혜자’라는 이미지를 둘러싼 삶의 조각들이 아니라 오히려 읽을수록 더 뚜렷이 빛나는 실제 모습에 가깝다. 이 책은 그녀의 연기 인생에 대한 자전적 기록이며, 몰입과 열정, 감사와 기쁨, 그리고 ‘국민 배우’, ‘국민 엄마’라는 명성 이면의 불가해한 허무와 슬픔에 대한 생의 무대 위 고백이다.우리 모두는 조금씩은 부조리 연극의 배우들입니다. 단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절망감과 우울증 속에서도 스스로 힘을 내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인간입니다. -책 속에서그녀는 왜 ‘생에 감사해’ 하는가. 인생 대부분의 기간 동안 ‘눈이 부시게’ 누려 온 인기와 명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진정한 이유가 책장을 넘기면서 비로소 이해된다. 그리하여 ‘한국 연기사에 획을 그은 배우’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2021~2022년 두 해에 걸쳐 진행된 구술과 대면 및 전화 인터뷰, 평생을 써 온 일기 형식의 글들, 신문 방송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 등을 토대로 편집자가 초고를 만들고, 저자가 다시 기억과 사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이 책 『생에 감사해』는 유명 배우에 대한 쉬운 선입견을 거부한다. 그 대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라고 말한다.카메라 안과 카메라 밖, 세상 속 김혜자의 시선“나는 나답게 솔직하게 살고 싶습니다”많은 후배 배우들이 ‘김혜자 같은 배우’를 목표로 삼지만 김혜자는 스스로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다. 서툴고 모자란 사람, 부족했기 때문에 열심일 수밖에 없었던 사람, 연기에만 완벽주의자였고 엄마와 아내로서는 낙제점인 사람, 용서하기보다는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 작품에 들어갔을 때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머지 시간은 껍데기만 남은 매미 허물처럼 존재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도 많다. 다만, 그녀를 지탱하는 것은 감사의 힘이다. 스스로를 잊고 몰입할 수 있음에, 대본을 외울 기억력이 있음에, 매번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작품이 자신 앞에 놓여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신이 자신을 살게 하는 이유를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죽이는 삶을 살지 않겠다.’ 다짐한다.이 책은 흔한 회고록이 아니라 배우 본인이 자신의 연기 세계와 인생을 추적한, 글로 쓴 ‘인생 영화’이다. 자살을 꿈꾸며 수면제를 사 모으던 소녀는 어떻게 해서 연극 무대와 조명 눈부신 스크린 속에서 생의 의미를 찾았는가? 「우리들의 블루스」의 작가 노희경이 말했듯이 미어캣을 닮은 동그란 눈으로 세상을 두리번거리는 그녀는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글의 제목을 왜 ‘인생 드라마’라고 붙였는가? 책에 싣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왜 ‘에필로그’를 단 한 줄로 써서 보냈는가? ‘그리운 배우가 되기를.’이라고.여기, 생의 마지막까지 연기에 혼을 불사르려는 강한 욕망을 가진 배우가 있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여기는 배우, 작품을 선택할 때 비록 현실이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더라도 그 사이에 바늘귀만 한 희망의 빛이 보이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배우, 자신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만을 선택하는 배우가. 우리가 상상해 온 것과 다르게 그녀에게 연기는 허무를 몸으로 부딪는 행위이며, 자신의 가슴은 상처 입었지만 다른 사람의 상처 난 가슴은 치유해 주려고 하는 공감의 노력이다. 그리고 커튼콜이 끝나고 드라마가 막을 내리면 정직하고 무심한 눈으로 삶을 응시한다.늘 삶의 한쪽에 죽음이 함께했습니다. 신이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허무에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다음 작품에 온 힘을 다해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돈과 명예가 아니라 그 천성적인 허무가 나에게는 연기 생활에 더욱 전념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나 자신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내 연기에서 위로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책 속에서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또한 연기 활동 외에는 은둔주의자여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국민 배우의 내밀한 고백이자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깊고 풍부한 성찰이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글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김혜자는 역시 김혜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이제 김혜자는 자신의 혼을 바쳐 연기를 펼칠 ‘마지막’ 대본이 그녀를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그 작품이 끝나는 날 잠이 들면 그것으로 세상과 작별하기를. 하지만 그녀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녀를 사랑하는 이토록 많은 팬들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있는데.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책상 위에 있는 달력에도 써 놓았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리라.’라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흐트러져 있고 쓰러져 있다가도 ‘아니야, 누가 보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도 단정하게 사는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 하면서 힘을 내어 일어납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느끼고 싶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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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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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01-23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겪는 죽음죽음을 이야기해야 삶이 편안해진다!우리 모두가 죽는다는 것은 100퍼센트 확실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죽음 자체가 금기어다. 하지만 치매 환자로 10여 년을 살아오면서 죽음을 가까이에 느끼고 있는 저자는 존엄한 죽음이 곧 존엄한 삶임을 절감하면서, 이제 아주 구체적으로 죽음을 이야기한다. 지난 세월, 치매 환자들도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고 여전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옹호하는 글을 쓰면서 지냈던 저자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조력 사망 반대자들로부터 ‘하지만 당신은 행복할지도 모르잖아요’라는 말을 항상 듣고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저자는 그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싶다고 했다. ‘나한테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요!’ 자율성과 독립성 없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오늘의 웬디가 미래의 웬디에게 바라는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존엄사를 지지한다. “왜 사회는 우리에게 자기만의 삶의 질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가? 우리가 유일하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태어날 때뿐이다. 다른 모든 것, 죽음까지도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가 그만두고 싶다고 느끼는 때, 특히 우리를 위한 지원을 모두 소진했을 때를 선택하는 것에 다른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거나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일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바람보다 이르게 또는 혼자 외롭게 삶을 끝내는 것은 실제로 마지막에 대한 선택권이 없기 때문이다. 동시에 현행법이 우리에게 그것을 강요하기 때문이다.”네덜란드에는 ‘자정 5분 전’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표현을 이 책의 제목으로 쓰고 싶었다고 한다. “나한테는 죽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먼저 파티를 떠나야 하는 신데렐라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파티를 떠나겠지만, 나는 더 빨리 떠나야 진짜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듯 죽음을 신데렐라로 여기는 저자의 관점이 이 책에서 강요하는 논점인 것은 아니다. 다만 저자는 죽음에 대한 이러저러한 관점, 즉 자신의 관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뿐이다. 임종 돌봄이나 치료 거부, 조력 사망에 대한 스스로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금 현재가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저자의 당부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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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법률 상식사전 - 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전면 개정2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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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활법률 상식사전 - 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전면 개정2판
    • 김용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12-18

    8년째 스테디셀러《생활법률 상식사전》, 전면 개정2판 출간!구급상자 챙겨두듯 한 가정에 한 권은 꼭 갖춰야 할 ‘국민 생활법률 상식서’! [사례 1] 소심애(가명) 씨는 자꾸만 자신을 괴롭히는 김 과장을 참을 수 없었다. 사실 소 씨는 김 과장의 비밀 한 가지를 알고 있었는데, 그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했는데 싱글남인 척 한다는 사실이었다. 복수의 칼날을 갈던 소 씨는 더 참지 못하고 자주 가던 인터넷 카페에 김 과장의 비밀을 올리고 말았다. 그런데 어떻게 알게 됐는지 김 과장이 쫓아와 소리쳤다. “당신, 명예훼손이야!”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무슨 명예훼손이에요?” [사례 2] 박복한(가명) 씨의 남편은 무책임한 사람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며 식당 일까지 나가는 박 씨를 팽개치고 허구한 날 외박을 일삼았다. 몇 달씩 연락이 끊긴 적도 있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살아오던 박 씨에게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 씨가 슬픔을 채 감추기도 전에 법정에서 출석통지가 날아들었다. 대부업체 ‘00머니’에서 남편의 대출금 1억 원을 대??갚으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박 씨는 졸지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생겼다. [사례 3] 박대부(가명) 씨는 6개월 전 직장 동료에게 천만 원을 빌려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짜에서 5개월이 지났는데도 돈을 갚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 독촉을 해봤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할 뿐이었다. 화가 난 박 씨는 경찰서로 가서 고소장을 써냈다. 경찰서를 나서는 박 씨에게 한 경찰관이 말했다. “선생님, 빌려준 돈을 받으려면 경찰서에 고소장을 내는 것보다 법원에 가서 민사소송을 하시는 게 빠를 겁니다.”착하게 산다고 고소장을 피할 수 없고, 정직하다고 해서 재판에 이길 수 없다!위의 사례처럼 주변을 둘러보면 ‘법 없이 살 사람들’조차 살다가 한 번은 법정에 설 일이 생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에서 간단한 법률지식을 몰라 사기를 당하거나 헛걸음을 하거나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법원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법원을 찾아온 수만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나온 저자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조금만 알아두면 손해 보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법률지?커?대한 무신경과 무지함 때문에 낭패를 본다는 것이다. 세상을 먼저 뜬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졸지에 피고가 된 초등학생,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댓글을 달았다가 전과자가 된 20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재판임에도 기일을 못 맞춰 패소한 40대, 고발을 잘못해서 되레 무고죄로 감옥에 간 50대, 경매 절차에서 서류 한 장을 써내지 못한 바람에 전셋돈을 날린 60대 등이 그들이다. 억울하게 손해를 본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법이 불합리하다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법에서는 정해진 대로만 할 뿐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진 않는다.한 번만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사례 중심의 생활법률 상식서!억울한 일을 당한 후에야 상식적인 수준에서나마 법을 배워보고자 서점에 나서면 대부분의 법률지식 책들이 어렵고 딱딱하기 일쑤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과 철저하게 사례 중심적인 생활법률 지식을 풀어놓는다.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세운 원칙은 ‘쉽게’ ‘재밌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게’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수천 건의 판례를 뒤져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사례를 선별해 주제별로 정리했고, 어려운 법률용어와 전문용어는 따로 별면을 할애해 쉽게 설명했다. 피의자, 피고인, 고소, 고발, 기소, 제소, 항소, 항고, 상고 등 헷갈리기 쉬운 법률용어의 정의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는 방법, 진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는 이유 등 일반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법률정보들을 싣고 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들!-검찰, 경찰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는 사람-변호사, 법무사를 만난 후 급실망한 사람-법원, 검찰, 경찰을 사칭한 전화사기에 혹한 사람-빌려준 돈을 어떻게 되돌려 받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말로만 이혼을 떠들다가 진짜로 이혼을 하고 싶은 사람-블로그 펌질, 사이버명예훼손, 저작권으로 고통받는 사람-유산, 상속, 파산 문제로 골머리가 아픈 사람-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단 하룻밤에 법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고 싶은 사람-판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민사소송, 형사소송에 휘말려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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