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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디자인, 혁신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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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브랜드, 디자인, 혁신
    • 에릭 로스캠 애빙 지음, 샘파트너스.이연준.윤주현 옮김
    • 아템포
    • 2018-09-03

    브랜딩, 디자인, 혁신을 통합하는최고의 매뉴얼브랜드 컨설턴트, 디자이너, 경영자가 읽어야 할 고전이자 필독서“브랜드는 외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영혼을 만들고, 그 영혼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만들며,이 용기가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이 책은 브랜딩을 통해 조직에 혁신을 일으키는 방법과,이를 위해 디자인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_「옮긴이 서문」에서아바아카데미아(AVA Academia) 필독서브랜드 주도 혁신 분야의 선구적인 책으로, 전 세계 브랜딩과 디자인 분야의 많은 연구자와 실무자가 필독서로 손꼽아온 『브랜드, 디자인, 혁신Brand-driven innovation』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인 에릭 로스캠 애빙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질버 브랜드 주도 혁신(Zilver brand-driven innovation)’ 설립자이다. 그는 혁신과 디자인 분야를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두는 디자인 매니지먼트 분야의 컨설턴트이자 교수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과 도구를 사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여러 나라 고객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해왔다.브랜드가 혁신을 이끈다이 책은 브랜딩, 혁신, 디자인을 통합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브랜드, 디자인, 혁신에 대한 개념은 고전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새롭게 바뀌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디자인은 단지 제품의 외관을 아름답게 하는 과거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부터 고객 접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디자인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저자는 브랜드를 조직이 외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로 정의하며, 이는 마케팅과 혁신, 조직과 사용자 사이에 공통적인 이해를 이루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브랜딩이 조직 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는 브랜딩이 단순히 기술이나 마케팅 부서의 아이디어에 국한되기보다 회사의 궁극적 목적에 도달하도록 돕는 가치로서 혁신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디자인 사고는 브랜드를 혁신에 비옥한 토양이 되도록 돕는다. 브랜드가 매우 추상적인 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혁신 프로세스와 연결되기 어려운 데 반해, 디자인 사고는 브랜드를 독창적이고 영감적이며, 시각적으로 브랜드를 구체화해주고 단절된 영역을 통합한다. 브랜드, 디자인, 혁신 세 개념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개념 정립부터 전문가 대담, 국내외 사례까지이 책에서는 우선 브랜드, 디자인, 혁신에 대하여 각 개념을 다시 정립하고, 이를 연결해주는 여러 도구와 전략들, 실무에서의 적용 과정을 다룬다. 다양한 도표와 이미지 자료, ‘생각해보기’, ‘연습해보기’ 등 풍부한 내용을 통해 저자가 제시한 주제를 다각도로 접근해볼 수 있다. 또한 각 분야 세계 유수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실제 브랜드에 적용한 ‘사례 연구’를 담아 구체적인 예시를 보여준다. 특히 한국어판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기업 브랜드를 대상으로 총체적인 관점의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샘파트너스(샘서울)’의 실무 사례를 추가로 수록하여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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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의 물리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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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관계의 물리학
    • 림태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09-03

    내 생각과 당신의 이해 사이잘 맺고 끊고 적당한 거리를 주는이른바 지구적 삶을 산다는 것관계와 관계 사이에서 대책 없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 균형이란 적당한 힘과 거리를 줄 때에야 비로소 잡을 수 있겠으나, 고고하게 버티고 서 있기 쉬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만히 놓인 듯 보이는 작은 공에도, 서로 거세게 밀치는 다른 방향의 힘이 작용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저자 역시 서툴기 그지없는 이다. 다만 글을 짓는 사람이기에, 이리저리 난 길 위 우리가 붙들고 걸었으면 싶은 은유 몇 낱을 던지고자 하였다.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가 닿는 지점이 있기를 바라면서.“아무래도 나는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작동하는 강렬한 힘을 말할 때보다 모래와 모래 사이 미세한 공극을 말할 때의 사이가 좋다.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의 보푸라기들이 틈 사이사이에 온기를 붙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본문 중에서스스로를 누구라고 생각하든 우리가 자신이라 여기는 모든 특징들은 어느 날 갑자기 변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수 있다. 본래의 나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 답의 실마리를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견하게 된다. 나 자신보다 오히려 누군가를 의식하고, 남과 다르려 혹은 다르지 않으려 애쓰지만 결국 세상에 스며드는 삶, 내 안팎의 끊임없는 변덕 속에 도대체 피아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더듬어 찾아가는 여정 같은 삶에서 말이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우연처럼 쉽고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하고 지극한 운동의 결과다. 당신이 내게 오는 동안의 저항을 나는 알지 못하고, 내가 당신에게 가는 동안의 저항을 당신이 알지 못할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온 날들이 당신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 애쓴 필연과 두려움을 이겨낸 행운의 결과였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본문 중에서1부 ‘관계의 날씨’에서는 세상에 생겨난 모든 사이들을 우주에 비유한다. 우리는 나의 우주와 누군가의 우주가 만나 확장한 서로의 우주 안에 있다. 서로 간의 평행을 이루기 위한 적당한 틈, 적당한 거리는 얼마쯤일까. 2부 ‘관계의 언어’에서는 사람을 얻고 또 잃는 말과 태도의 얄궂음을 전한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실패했던 시인의 고백은 간간이 웃음을 자아낸다. 3부 ‘행복의 질량’에서는 세상과의 관계에서 취해야 할 마음가짐, 밀도 있는 삶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대해 사유한다. 4부 ‘마음의 오지’는 나 자신과의 관계, 스스로에 대한 오해와 마주하며 외로움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아무래도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서, 만남과 헤어짐은 수없이 이어진다. 다행스럽다 할지, 인연이 끝난다 해서 우주가 함께 떠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누군가를 향한 속도와 마음의 기울기 위에서 수평을 잡고 시간과 거리의 힘으로 견뎌내는, 이른바 지구적 삶으로의 적응을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어딘가를 여행해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도 우리는 결국 일상에서 아늑하고 평화로워진다. 설렘과 떨림 후 다다른 내면의 고요, 그 기억을 잊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오늘이 그러하듯 어제는 그제와 같았고 내일은 또 오늘과 같을 테지만, 평범함의 힘을 믿고 버티는 삶을 귀히 여기는 이들에게, 저자는 다독이듯 이 한마디로 슬쩍 위안을 건넨다. “관계란,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책장을 덮는 순간, 서로 닿기 쉬우면서도 또 상처받지 않는 적당한 거리 그리고 온전한 나의 속도는 얼마쯤인지 가늠하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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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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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 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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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런하우스 - 너에게 말하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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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뉴런하우스 - 너에게 말하기
    • 김정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09-03

    “네 모든 아픔엔 이유가 있어”게슈탈트 심리치료 최고 권위자가 쓴마음속 상처를 찾아 치유하는 심리치료 소설! 《뉴런하우스》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바탕으로, 남들에게 내보일 수 없는 상처, 너무 오래돼 나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을 치유해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심리치료 소설이다. 개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을 내면에 품고 있다. 그것이 지나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상담치료를 받거나 병원에 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잘한 상처는 그냥 묻어두거나 자신이 아픈지도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한다. 못 견딜 정도의 고통은 아니지만 막연하게나마 어딘가가 아픈 이들은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내면을 홀로 탐구해보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곤 한다. 이론서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국내 게슈탈트 심리학 최고 권위자 김정규 교수는 이런 ‘따귀 맞은 영혼’들이 책 속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오랜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착안, 소설 형식의 심리치료 서적을 집필했다. 독립적인 신경 세포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신경망을 연상시키는 《뉴런하우스》라는 제목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왜 나와 너는 같은 공간에 있고,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르게 반응할까?”이제, 진짜 나를 만나다우리는 같은 경험을 해도 각자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르게 반응한다. 술에 취에 쓰러져 있는 행인을 보고 누군가는 연민을 느껴 도와주지만, 누군가는 경멸하듯 싸늘하게 쏘아보고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욕을 하는 애인 앞에서 누군가는 불같이 화를 내고 떠나지만, 누군가는 못 들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왜 그럴까?‘지금 순간의 마음’에 집중하는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현재를 각각 다르게 보고 느끼는 까닭을, 과거에 경험한 사건과 감정들이 투영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현재의 나는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들을 섞어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 받은 상처가 해결되지 못했다면, 자꾸 상처는 송곳처럼 튀어나와 현재를 곡해하고 나쁘게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 그러다 보면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괜히 상처를 받거나, 예민하게 굴 때가 있다. 아니면 남들은 큰일로 생각하는 일도 의식적으로 무심하게 굴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나의 과거의 경험과 연관이 있다. 현재를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과거의 경험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수다. 《뉴런하우스》는 소설을 읽으며 이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심리치료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다. 이는 소설 등장인물들과 배경, 그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몰입할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치유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서로 마음이 통해서 연결성을 경험하게 될 때기적처럼 일어난다베를린에서 오랜 시간 심리치료 연구소를 운영하며 심리상담 치료와 제자 양성에 몰두하던 영민은,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충동적으로 안정적인 독일 생활을 접고 한국의 작은 셰어하우스인 뉴런하우스에 심리치료사로 입소한다. ‘뉴런하우스’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집은 대학로 인근 평범한 주택으로, 방값이 저렴한 대신 두 가지 조건이 있다.첫째,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집단 상담에 참여할 것.둘째, 절대 자살하지 말 것.높은 경쟁을 뚫고 뉴런하우스에 입소한 개성 강한 여덟 명의 남녀와 이들을 관찰하고 치유하는 영민의 특별한 시간들. 아픈데도 아프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나와 남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며 살아오던 사람들, 이들 따귀 맞은 영혼들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치유가 일어난다.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 속 장면들이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40년 가까이 사람들의 내면을 탐구하고, 국내 심리치료 분야의 한 축을 이룬 심리치료의 권위자가 직접 이끈 상담들과 그 과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장면들을 묘사했다. 따라서 상담이 이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굳게 닫힌 마음이 열리는 기적 같은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책 뒤에 심리와 심리치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마음 들여다보기’를 수록하여, 소설 속 내용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뒤 관련 내용을 좀 더 탐구하고 싶은 독자들이 궁금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뉴런하우스》는 심리학 서적을 읽고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사람들, 시간과 비용 면에서 상담센터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고 또 스스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나를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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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 피로 사회를 뛰어넘는 과학적 휴식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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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 피로 사회를 뛰어넘는 과학적 휴식법
    • 이시형 지음
    • 비타북스
    • 2018-09-03

    “당신의 휴식은 잘못되었다. 진짜 피로한 곳은 ‘몸’이 아니라 ‘뇌’다”이시형 박사가 힐리언스 선마을을 11년간 이끌며 깨달은, 피로의 정체와 완전무결 뇌 회복법휴식을 처방하는 의사 ‘이시형 박사’가 전하는 피로에 찌든 현대인을 위한 진정한 휴식법.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아요.” “바쁘든 안 바쁘든 늘 피곤해요.” “집중이 안 되고 잡생각이 많아졌어요.” 현대인이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그 이유가 ‘뇌 피로’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몸만 쉬면 모든 피로가 회복되는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 뇌 피로는 몸을 쉰다고 풀리지 않는다. 오히려 피로를 덮어버림으로써 은밀히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다. 이 책은 현대인이 뇌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로 85세를 맞은 이시형 박사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한 쉼을 지향하는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11년 동안 이끌면서 깨달은 ‘휴식’에 대한 통찰을 이 한 권에 담았다. 쉬어도 피로할 수밖에 없는 원인과 한국인이 유독 뇌 피로에 취약한 이유가 밝혀진다. 또한 ‘뇌 피로도 측정법’으로 자신의 현재 피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과 식사, 운동, 피로 컨트롤력 등 인간 전체를 아우르는 과학적 휴식 설계를 통해 지치지 않는 몸과 뇌를 만들 수 있다. 뇌 과학의 선구자가 전하는 ‘뇌 휴식’ 처방서는 우리를 진정한 휴식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대한민국 대표 파워시니어 이시형 박사의 최신간!”11년 동안 예방의학의 최첨단을 걸어온 뇌 과학의 선구자가 전하는 ‘뇌 휴식’ 처방서정신과 의사이자 뇌 과학자,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이자 85세의 나이에도 40대 못지않은 활력을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파워시니어. 모두 이시형 박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백세를 앞두고도 현역처럼 일하는 그는 89번째 책의 주제를 ‘휴식’으로 잡았다. 이시형 박사만큼 휴식과 피로에 대해 오랜 연구를 한 사람은 드물다. 2007년 ‘웰빙’을 부르짖던 시절, 그는 남들보다 10년 앞서 ‘힐링’을 의료계에 도입해 국내 최초의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강원도 홍천 깊은 산자락에 세웠다. 2013년 뇌 피로의 위험성을 경고한 《뇌력 혁명》을 출간하고, 5년 후인 2018년 선마을을 11년간 이끌면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깨달은 휴식의 진정한 의미와 뇌 회복법을 집대성해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을 출간했다. 이시형 박사가 말하는 핵심은 이렇다. “피로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고, 진정한 휴식을 하라.” 이 책에는 선마을에서 다년간 운영해온 프로그램과 내방객 사례, 그리고 국내외 최신 연구 자료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휴식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앞서 공부하고 꾸준히 연구해온 뇌 과학의 선구자가 전하는 휴식 처방을 통해 진정한 휴식의 스위치를 켤 수 있기를 바란다. “왜 쉬어도 피곤한가?”조용한 파괴자, 뇌 피로이시형 박사는 피로를 호소하는 수많은 이들을 만났다. 그들을 진찰한 결과, 그들이 겪고 있는 피로는 육체적 피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곳, 바로 ‘뇌’였다. 뇌를 둘러싼 우리의 환경을 보자.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고,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추느라 우리의 뇌는 피로에 찌들어 있다. 특히 한국인의 뇌 피로는 유독 심하다. 이시형 박사는 그것이 1) ‘더 많이, 더 높이’를 욕망하는 도파민 문화와 2) 시대가 바뀌어도 심해져만 가는 ‘빨리빨리 병’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 최근 뇌 과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3) ‘DMN’이 뇌 피로의 주원인이라고 지목한다. DMN은 우리가 멍하니 있을 때에도 활동하는 뇌의 신경 회로를 말한다. 즉, 멍 때리고 있는 시간에도 뇌 에너지는 소비되고 있다는 뜻이다. DMN의 에너지 소비량은 뇌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60~80%나 되는데, 그런 이유로 ‘에너지 낭비꾼’ ‘뇌의 암흑 에너지’라 불린다. DMN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않는 한 뇌 피로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뇌 피로가 가속화되면 만성피로로 이어지고, 결국 암과 우울증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치명적인 고통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뇌 피로’의 심각성을 파헤치고, 스트레스 가득한 세상에서 진정한 휴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늘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면’ ‘늘 피곤하고 휴일에는 녹초가 된다면’ ‘예전에 비해 능률이 안 오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자신이 뇌 피로를 앓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점검해보자. “뇌는 뇌만의 회복법이 따로 있다”피로 사회를 뛰어넘는 과학적 휴식법뇌 피로를 풀지 않는 한,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은 없다. 문제는 뇌 피로는 몸의 피로와는 달리, 쉰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뇌에는 육체적 피로 회복과는 차원이 다른 뇌만의 회복법이 필요하다. 그 유일한 뇌 과학적 방법은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일을 많이 할수록, 억지로 할수록, 일점 집중을 할수록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이는 곧 스트레스와 뇌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깊이 잠들거나 휴식을 할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피로가 풀린다. 따라서 뇌 피로를 없애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의 활성화를 낮추고 부교감신경을 높이는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휴식 설계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수면’ ‘식사와 영양’ ‘운동’ ‘호흡과 명상’ ‘긍정 리셋’ ‘전두엽 조절력’ ‘피로 컨트롤력’ ‘자율신경 단련’ 총 여덟 가지의 몸과 정신 전체를 아우르는 휴식법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수면을 놓고 볼 때 무조건 잠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첫 잠 90분’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 또한 피로에 좋다고 알려진 약품보다는 ‘닭 가슴살’에 다량 함유된 성분이 더 효과적이며, 마인드풀니스야말로 뇌를 휴식 모드로 바꾸는 최고의 휴식법이라고 말한다.그 밖에도 현재 자신의 뇌 피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는데, ‘주관적·객관적 뇌 피로도 측정법’과 ‘뇌 피로를 읽는 7단계 로드맵’ ‘뇌 피로에 잘 걸리는 성격 유형’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인간 고유의 치유력을 키울 수 있는 ‘자연 치유’와 감성 지수를 높여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감성 여행 40’ 등 피로에 찌든 뇌를 깊숙이 힐링할 수 있는 궁극의 비결이 펼쳐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에겐 완전한 휴식이 필요하다”미래를 바꾸는 휴식 혁명!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모방의 시대’는 끝나고 ‘창조의 시대’가 열렸다. 이시형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자질은 ‘창의성’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뇌가 피로하면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한국인은 뇌에 과부하가 걸려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여전히 일하고 있다. 이시형 박사는 자신이 이 책을 쓴 이유가 그런 전반적인 한국 상황에서 사람들의 뇌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뇌 피로를 풀어야 한다. 이 책은 하루하루 피로에 시달리는 오늘날의 한국인에게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휴식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삶의 비결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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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 - 20만 스웨덴 독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 ‘지금 이 순간’ 훈련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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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 - 20만 스웨덴 독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 ‘지금 이 순간’ 훈련법
    • 마츠&수전 빌마르크 지음, 이종인 옮김
    • 마일스톤
    • 2018-09-03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만 하고 있지 않은가?오늘부터 따라 하다 보면 저절로 인생이 바뀌는 행복한 훈련스웨덴 2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2015년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논픽션전 세계 19개국 출간 계약행복 국가 스웨덴 사람들은 왜 이 책에 열광했을까?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는 우울증 때문에 몇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CEO 부부가 어떻게 마음의 병을 극복하고 행복해졌는지 그 삶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리더로, 사업가로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우울증과 약물중독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불안, 죄의식, 열등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여기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의식적으로 중시하면서 과거의 상처, 잘못, 실수를 곱씹으며 힘들어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물론 이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오늘부터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을 제시한다. 부정적인 생각 바꾸기, 자존감 회복하기부터 정리 정돈, 청소, 운동, 수면, 일기 쓰기까지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에 쫓겨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내가 어디쯤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 돌아볼 틈도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날이 갈수록 마음은 불안하고, 사소한 일에 짜증이 나고, 남들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두렵다. 자신감은 떨어져만 가고, 내가 점점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당신도 이러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반드시 당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제 당신도 행복할 때가 됐다.“이대로는 안 되겠어” 삶에 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지금 이 순간에 집중했을 뿐인데 삶이 달라졌다!바쁘게 살아야 쓸모 있는 사람 같아서 안심이 되고거절하고 싶은데 “안 돼”라고 말하면 싫어할까 봐 두렵고밖에서는 세상 좋은 사람인데 가족한테는 짜증만 내고달력에 일정은 꽉 차 있는데 지나고 나면 뭘 했는지 모르겠고…만약 당신이 이런 상태라면 이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인간의 가장 놀라운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다. 이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 그런 다음에는 미래가 너무 걱정되어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한다. 그 결과 현재의 삶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나아가 미래의 삶도 살지 못한다.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실제로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빌마르크 부부도 이와 똑같은 시간을 겪었다.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리더로, 사업가로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우울증에 빠져 몇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았다.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 여기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의식적으로 중시하면서 과거의 상처, 잘못, 실수를 곱씹으며 힘들어하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라는 뻔한 조언은 이제 그만!오늘 당장 해보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이 순간’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계속 윙윙 돌아가는 생각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지금 하는 행동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느라 바쁘다. 사람들은 자신이 일분일초도 멈추지 않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 끝없는 생각이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불행, 실망감의 주된 원인인데도 말이다. 머릿속에 꽉 찬 생각부터 치워야 한다. 생각을 멈추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 행복해질 수 없다. 인생의 즐거운 순간은 지금 여기에 집중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의식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 문제는 저절로 줄어든다. 이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훈련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저자들은 오늘부터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훈련법을 제시한다. 호흡에 집중하기, 자기 몸을 차례차례 스캐닝하기, 확인의 말을 반복하기, 생각의 흐름 멈추기, 지금 하는 일을 가치 판단하지 않고 말하기 등이다. 또 부정적인 생각 바꾸기, 자존감 회복하기부터 정리 정돈, 청소, 운동, 수면, 일기 쓰기까지 직접 겪은 생생한 체험에서 나오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이제 당신도 행복할 때가 됐다” 행복 국가 스웨덴 사람들이 열광한 책빌마르크 부부는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에서 어린 시절의 상처, 죄의식, 지난날의 부끄러웠던 모습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이렇게 솔직한 고백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스웨덴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2015년 가장 많이 팔린 논픽션이 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민적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영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 세계 19개국에서 출간 계약이 이루어졌다.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는 그동안 겪은 일을 글로 써보면 어떠냐는 담당 의사의 권유로 써 내려간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이후 빌마르크 부부는 자신들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면의 건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놀랍게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쏟아지면서 강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 강연들을 정리하여 묶어낸 책이 바로 《일단 오늘부터 행복합시다》이다.저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완벽하게 할 수 있으면 좋고 그렇지 못해도 자신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한다.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와 반대로 행동하곤 한다. 겉으로는 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더 잘할 수 있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남들에게 뒤떨어져서는 안 돼”라고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실제로는 행복을 저 멀리 쫓아버린다. 혹시 당신도 이러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제는 지쳐버렸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반드시 당신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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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 대물림되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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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굿바이 가족 트라우마 - 대물림되는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다
    • 잉그리트 알렉산더&자비네 뤼크 지음, 박지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09-03

    “나는 상처를 물려받지 않겠다.”병든 뿌리 치료를 통한 가족의 재탄생! 부모 세대가 겪은 충격적인 경험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자식 세대까지 전이되는 ‘가족 트라우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심리교양서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가족 트라우마는 이른바 트라우마로 겪은 고통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현상이다. 이는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도 건강하고 푸르게 자라는 이치와도 같다. 나무가 그렇듯 인간의 성장에도 좋은 양분을 끌어올릴 수 있는 뿌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제 강점기, 전쟁, 독재의 시대를 거친 대한민국 윗세대의 병든 뿌리는 민족적 트라우마를 야기할 만큼 깊고 큰 상흔으로 우리 세대까지 이어져 자아 상실, 가족 해체, 세대 간 균열과 같은 사회 문제까지도 일으키고 있다.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가졌기에 우리와 공감대가 큰 독일의 두 저자는 오랜 기간 신경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임상 분석을 통해 이러한 세대 간에 전이된 트라우마를 없애고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발견하여 가족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내면의 아픔을 어루만진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초세대적 가족 치료 개념은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찾고 가족이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트라우마는 유전된다.”전쟁의 아픔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와 자손들의 부모에 대한 보상 심리,그리고 또다시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상처…우리는 어떻게 가족 트라우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분석심리학의 선구자 칼 융은 “나는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더 먼 조상들이 완성하지 못한 일과 해결하지 못한 채 남겨 놓은 문제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아주 강하게 느낀다.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넘겨진 비개인적인 카르마가 가족 안에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갈등과 문제는 종종 전혀 생각지 못했던 지점에서 발생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것은 결코 재산이나 빚, 외모와 신체적 유사성이 전부가 아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전쟁을 겪은 세대의 트라우마가 다음 그리고 그 다음 세대까지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이 개인의 인격 형성과 정체성 발달에 끼치는 영향은 오늘날 심리치료, 뇌과학, 후성유전학, 신경생물학의 발견들을 통해 새롭게 설명되고 있다.이 책에 나오는 여성 A는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철저히 통제한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그녀의 부모 세대를 들여다보면 외할머니가 자신의 남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A의 어머니를 낳았다. 그렇게 태어난 A의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히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여성으로서 무력감과 나약함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올바른 여성관을 심어 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에 대한 방어기제가 내재된 A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원인인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부정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원하지 않아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런 세대 간의 대물림 현상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은 물론 심리전문가들도 감정과 신체에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당신은 마침내 당신이 원래 되었어야 할 존재가 될 수 있다.”예를 들면 ‘마음의 문이 꽉 닫혀 있어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원인 모를 우울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다.’ ‘알 수 없는 공허함, 삶에 대한 회의가 든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수없이 망설이며 자아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자괴감과 무기력함을 느낀다.’와 같은 증상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처방을 생각할 때 가족 간에 보이지 않게 공유되는 상처를 치료해야겠다는 발상까지는 미처 다가서지 못했다. 이 책은 이제부터 부모의 삶, 나아가 할아버지, 할머니 심지어 증조부, 고조부가 살았던 과거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진지하게 마주 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부모와 조상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이나 감추고자 했던 트라우마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그런 과정이 괴롭고 힘들지라도, 그 속에서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이상적인 기억을 만들어 간다면 숨죽이고 있던 진짜 자아를 되찾을 수 있는 내면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조상이 남긴 메시지와 부모의 영향은 과거 세계와 우리 세계를 연결한다. 우리는 조상의 마음에 생긴 상처와 흔적을 넘겨받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과 충성 계약을 맺고 단단히 봉인시켰다. 그렇게 그들은 부모와 조상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삶의 의미로 삼고 자기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희생한다. 저자는 가족 관계를 망치고 배우자를 마음대로 움직이려 하며 자녀들에게 높은 성과를 강요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정작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는지, 누구의 갈망을 충족하기 원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부모와의 충성 계약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인간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점을 되찾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더 이상 자녀와 배우자를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방향으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부모의 욕구 충족을 위해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인생과 관계 형성에 쏟을 수 있으며 점점 더 자유롭고 진실한,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다. 본래 해야 했던,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보듬는 진짜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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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 이름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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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그녀 이름은
    •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09-03

    70만 독자를 사로잡은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 신작소설!열셋 은서, 스물아홉 은순, 서른여덟 지선, 일흔둘 성례...십대부터 칠십대까지, 지금 여기 대한민국을 살아내고 있는 ‘그녀’들의 땀과 눈물, 용기와 연대의 목소리!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던 너, 나,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아홉 살 어린이부터 예순아홉 할머니까지 육십여 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 목소리에서 이 소설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상기된 얼굴, 자꾸만 끊기던 목소리, 가득 고였지만 끝내 흘러내리지 않던 눈물을 잊지 않겠습니다. 쓰는 과정보다 듣는 과정이 더 즐겁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많은 여성들이 “특별히 해줄 말이 없는데” “내가 겪은 일은 별일도 아닌데”라며 덤덤히 이야기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흔하게 일어나지만 분명 별일이었고 때로는 특별한 용기와 각오, 투쟁이 필요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자체로 의미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 여성들의 삶이 더 많이 드러나고 기록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작가의 말’에서 밝히듯 조남주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출간 이후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 아니, 그렇다고 여겨져온 여성들의 삶을 “더 많이 드러내고 기록”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홉 살부터 일흔아홉 살까지 60여 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이야기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향신문》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라는 제목의 르포 기사로 연재됐다. 그녀들이 ‘별일도 아닌데’라며 운을 뗀, 그러기에 작가가 더 경청한 저마다의 인생은 소설로 다시 쓰이고 28편의 이야기로 묶여 『그녀 이름은』으로 선보이게 됐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뉴스에서, 겪거나 목격했지만 ‘별일 아니’라며 스스로 삼켜버린 이야기들이 비로소 목소리를 찾은 것이다.『그녀 이름은』 속 28편의 이야기는 네 개의 장으로 묶였다. 부조리한 노동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때로는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2030 여성들, 결혼이라는 제도 중심과 언저리에서 고민하는 여성들, 제 이름도 잊은 채 가사ㆍ양육 노동이나 직장 노동 때론 둘 다를 오랜 시간 떠맡은 중년 이상의 여성들, 앞 세대 여성들의 어려움을 목도하면서도 ‘다시 만날 우리의 세계’를 꿈꾸는 10대ㆍ20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각 장마다 눈물 또는 웃음 혹은 다짐이라는 서로 조금씩 다른 온기로 전달된다. 제도, 규범, 상식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자책을 딛고 부조리를 폭로하다위계를 이용한 강압적인 신체 접촉, 불쾌한 농담, 외모와 옷차림 지적, 부적절한 연락, 갖은 추행과 희롱과 폭력. 가해자는 멀쩡히 생활하고 피해자는 2차 피해에 노출되는 아이러니. 『그녀 이름은』의 문을 여는 「두 번째 사람」은 상사의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다 미투라는 마지막 방법을 택한 공기업 직원 ‘소진’의 투쟁기다. 피해를 기록하고 회사에 알리고 노동청에 진정을 내며 자구책을 찾지만 돌아오는 건 따돌림과 “사회부적응자, 또라이, 사이코패스”라는 폭언이다. 소진은 결국 폭로를 택한다. 이전에 비슷한 선택을 했던 이들이 신상털이와 음해와 역고소와 ‘잊힘’에 맞서 힘든 싸움을 계속한다는 걸 알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소진은 포털사이트 오픈 게시판과 자신의 SNS 계정에 사건 경과부터 회사의 조치까지 모두 폭로했다. 그동안 제도, 규범, 상식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했다면 이런 방법을 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사람」 중에서)「두 번째 사람」은 미투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어려운 결정인지를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고 음식을 입에 대면 토하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소진’의 모습을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미투 앞에서 사안의 선정성에 집착하거나 피해자의 ‘순수성’을 의심하면서 정작 아픔은 헤아리지 못한 공감의 결여, 일상화된 성폭력에서 각자가 놓인 ‘피해자성과 가해자성’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자신의 선택을 “매일, 매 순간순간 후회”하면서도 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기든 지든 이 싸움을 마무리해야겠다”라고 다짐하는 소진은 위태로운 듯 굳센 개인의 의지와 느슨한 듯 단단한 여성들의 연대감을 온몸으로 증명한다.“조용히 덮고 넘어간 두 번째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피해자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_ (「두 번째 사람」 중에서)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방송작가 그녀의 이야기 「나리와 나」, 한밤중의 침입 위협에 간담을 쓸어내린 그녀의 이야기 「어린 여자 혼자서」 등 일상이라는 전투장을 이른바 ‘어린 여자 혼자서’ 버텨내는 일의 고단함이 1장 ‘하지만 계속 두근거릴 줄 아는’에서 펼쳐진다.“내 방이랑 같은 라인 일층에 사는 남자더라. 나보다 두 살 어리고 전과는 없대. 경찰에서는 술 마시고 실수한 거라고, 특별히 나를 노린 것도 아니고 이 방에 여자가 사는 것도 몰랐다고, 자기가 도대체 왜 그랬는지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그랬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만취한 사람이 좁고 위태로운 가스관을 딛고 올라와서 그렇게 치밀한 손놀림으로 창문을 연다는 게 가능한가. 나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는데 경찰은 그 말을 믿는 것 같더라.”(「어린 여자 혼자서」 중에서)결혼, 이혼, 비혼, 해고…무엇도 우리의 엔딩은 아니기에2장 ‘나는 여전히 젊고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누군가의 현재이자, 1장에서 등장한 여성들의 근미래일 이야기이다. 결혼적령기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로 지칭되는 시기, ‘정상적인’ 결혼 제도에 편입되라는 압력과 ‘바람직한’ 출산ㆍ양육ㆍ가사 부담에 내몰리며 직장에서는 입지를 위협받는 여성들의 사연이다. 「이혼일기」와 「결혼일기」는 두 자매가 각각 이혼과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으로써 결혼이라는 제도와 그를 통해 성립되는 관계가 개인에게 지우는, 종종 이상하고 자주 부당한 부담을 서술한다. “결혼해. 좋은 일이 더 많아. 그런데 결혼해도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엄마가 되려고 하지 말고 너로 살아.” 그게 쉽지 않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그대로 나는 내 이혼을 진행했고 동생은 결혼을 준비했고 나와 동생의 일 모두 잘 마무리됐다. 이게 엔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혼일기」 중에서)「이혼일기」와 「결혼일기」가 결혼과 그 이후라는, 그나마 제도 안에 들어가본 이들의 고민이라면 「그녀들의 노후대책」은 제도 속에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는 동성 커플의 불안이다. 사랑해서 함께 사는 사람이 아파도 공식적인 ‘보호자’가 될 수 없는 그녀들은 보험과 연금형 금융 상품 가입, 후견인 지정 등 다양한 노후대책 수단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민아 언니는 애인과 십 년을 같이 살았고 서로를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 사람이 말하는 가족은 누구고 집은 어디일까. 아무 말 못 하고 돌아서는데 이제는 서럽지도 않았다. 당장 애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게 더 급했다.” (「그녀들의 노후대책」 중에서)올해로 12년째 해결되지 않는 싸움을 이어가는 KTX 해고 승무원의 이야기인 「다시 빛날 우리」, 방송사 파업 당시의 기록인 「목소리를 찾아서」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해결되지도 편해지지도 않는 노동 현장의 문제 앞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견디고 온힘을 다해 버티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내 인생과 내 이름을 찾아서,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할 것이다“근데 진명 아빠, 나 사실 좀 억울하고 답답하고 힘들고 그래. 울 아버지 딸, 당신 아내, 애들 엄마, 그리고 다시 수빈이 할머니가 됐어. 내 인생은 어디에 있을까.” (「진명 아빠에게」 중에서)3장 ‘애하머니 겅강하새요’는 중년을 넘긴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장 제목 ‘애하머니 겅강하새요’는 노년이 되어 딸과 아들 자녀의 육아까지 도맡은 여성이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진명 아빠에게」에서 ‘나’가 손주에게 받은 카드, 비뚤비뚤한 글씨의 “외할머니 건강하세요”다. 남성들이 의무를 간과하는 사이 여성들에게만 전가되고 심지어 역으로 대물림되는 가사와 육아 노동의 고통, 한 번도 제대로 ‘나’의 이름을 찾지 못한 여성의 목소리가 덤덤히 들려온다. 여기서도 ‘여성 연대’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여성들은 서로를 원망하는 대신 미안함을 나눈다. ‘나’는 딸과 며느리를 차별하지 않는다. 그녀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육아를 한쪽 성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상황을 악화시킨 게 누군지 정확히 인식한다. 나의 품위는 그 누군가의 무책임함과 대비된다. “똑같이 직장 다니는데 애 방학이라고 동분서주하는 것도, 나한테 미안해하고 신경 쓰는 것도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야. 며느리가 그렇게 애쓰니 나야 그냥 안쓰럽고 고맙지 뭐. (…) 제 자식 일에 뒷짐만 지고 있는 사위가 제일 밉긴 하지. 아니다, 우리 아들도 똑같은데 내가 누굴 탓해.” (「진명 아빠에게」 중에서)취객의 위협과 남성 승객의 희롱 속에 버스를 몰며 생활을 이어가는 그녀의 이야기 「운전의 달인」, 직접고용을 쟁취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녀의 이야기 「20년을 일했읍니다」는 중년 여성이 놓인 열악한 노동 환경을 환기하면서 ‘아줌마’가 아닌 노동자로서 그녀들의 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는 더 힘들고 누구는 덜 힘들고 하는 것 없이 공평하게 일하면 좋겠다. (…) 무엇보다 오래 일하고 싶다. 진순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말할 것이다.” (「20년을 일했읍니다」 중에서)나는 강하고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 강하다,함께 부르는 희망가마지막 4장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는 아홉 살부터 20대 초반까지, 『그녀 이름은』에서 가장 젊은 그녀들의 아픔과 성장과 지향을 조명한다. 「재수의 변」은 2016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10대 그녀의 정의감과 신념을, 「다시 만난 세계」는 그해 정권 퇴진 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이화여대 학생들의 시위가 품었던 희망과 열정을 기억해낸다. 특히 최고 기온을 경신한 무더위에, 무장한 채 학내에 투입된 경찰들에, 무소불위의 권력에 맞선 학생들의 막막함이 조남주 작가의 꼼꼼한 스케치로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생생하게 포착된다.“하나, 둘, 셋, 어이! 하나, 둘, 셋, 어이! 경찰은 ‘어이’ 소리에 맞춰 학생들을 밀어붙였다. 학생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서로의 위로 깔리고 엉켰다. 나는 넘어지던 누군가의 팔꿈치에 광대뼈를 얻어맞았고, 넘어지며 소미와 팔짱 끼었던 팔이 뒤로 꺾였다. 사방이 비명 소리였다. 그 사이로 제발 좀 꺼내달라는 다급한 목소리와 잠깐만 멈춰달라는 울먹이는 목소리들.” (「다시 만난 세계」 중에서)아프고 불안한 와중에 그녀들은 노래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소녀시대의 노랫말처럼 함께 다시 만들어낸 그녀들의 세계, 그러나 성취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경험과 기억은 결코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강하고,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 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수록작 「열세 살의 출사표」에서 ‘성폭력과 차별 없는 세상’을 약속하는 열세 살 그녀의 목소리는 “더 많이 드러나고 기록”되어야 할, “연결될수록 더 강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희망의 이름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 여름의 일들이, 성과가 더 많이 언급되면 좋겠다. 인정받으면 좋겠다. 취업의 관문으로 전락한 대학이 여전히 지성과 정의의 장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여성들의 성취가 평가절하되는 관행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작은 승리의 경험이 더 큰 질문과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새로운 문구를 적어넣었다. ‘나는 강하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 강하다.’” (「다시 만난 세계」 중에서)소설을 마무리짓는 에필로그 격인 「78년생 J」는 조남주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왜 그녀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드러내고 기록”하고 싶었던 건지, 그 마음이 짐작된다. 『그녀 이름은』은 그녀 역시 불안과 혼란과 부조리 속에서 정신없이 청년기를 보낸,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본, 가슴 한구석에 죄책감을 지닌, 이제는 “자신의 얼굴뿐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된 조남주 작가가 “책임지는 어른”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기록해낸 결과물이다. 인습에 머무르지 않는 명민함과, 혐오에 휩쓸리지 않는 품위를 갖춘 『그녀 이름은』 은 이제 책을 펼친 독자들의 수많은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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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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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이은선 옮김
    • 홍익출판사
    • 2018-09-03

    자기 삶에 대한 확신과 내일을 여는 지혜 그리고 사랑이 있는 삶세계인이 감동한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의 사랑학 특강이LOVE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희망을 갖는 것은 실망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시도를 한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고,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다.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18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는 언제나 적극적이고 수업에도 충실했던 제자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중요성과 사랑의 기쁨을 가르쳐줄 필요성을 통감하고 ‘러브 클래스’라는 세미나를 시작했다. 자아실현과 사랑의 실천법에 대해 말하는 그의 강의는 곧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랑에 대해 강조하는 이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2천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최장기간 진입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꼽힌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지혜의 경구들과 저자 자신의 체험을 녹여낸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 배우며 진정한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인생을 배울 수 있다.어른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거나,교육자로서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느끼는 선생님,사랑하지만 어떻게 표현하고 이해해야하는 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진솔하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웅변은 고독과 상실감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삶의 길을 제시한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늘 누군가를 사랑하고, 무언가를 배움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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