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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킬레우스의 노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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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아킬레우스의 노래
    •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18-09-03

    “트로이아 전쟁의 미친 듯이 로맨틱한 각색.” _『타임』★조앤 K. 롤링 추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2년 여성 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 수상고전 전문가가 10년간 집필에 매달려 완성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 로맨스의 현대적 결합『아킬레우스의 노래』는 미국 작가 매들린 밀러의 첫 소설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를 화자로 하여 영웅 아킬레우스와의 사랑과 그들이 참전한 트로이아 전쟁을 섬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는 브라운대학교에서 고전학 학사.석사학위를 받고 예일연극영화대학원에서 고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수업을 받았다. 그녀가 10년의 집필 기간을 거쳐 그리스 로마 신화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과연 “근래 호메로스의 작품을 각색한 소설 중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서는 이례적일 만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무엇보다 멜로드라마의 요소가 담긴 것이 뜨거운 호평과 인기의 이유로 꼽히는데, 열광적인 팬덤에 의해 오늘날까지 SNS에서 활발하게 회자될 정도로 그 인기가 이어져오고 있다.동시에 작품성도 크게 인정받아 2012년에는 영국에서 가장 유수한 문학상 중 하나인 ‘여성 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 당시 오랜지상, 2014~2017년 베일리스 여성 문학상)’을 수상했다. 여성 문학상은 한 해 동안 영국에서 영어로 출판된 여성 작가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1996년에 제정되었는데, 앤 패칫, 라이오넬 슈라이버,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바버라 킹솔버, 알리 스미스 등의 걸출한 작가들이 수상한 바 있다. 『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당시 심사위원장이 스스로 고백하듯 “여러 면에서 다소 놀라운” 일이었는데, 신인작가의 데뷔작이자 대중적인?조금은 통속적인 면도 함께 지닌?소설이 앤 엔라이트, 앤 패칫, 신시아 오지크 등의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과 경쟁하여 거둔 뜻밖의 수상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세계 약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2017년 9월에는 영국 블룸스버리 출판사가 현대의 고전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책들을 모아 만든 ‘블룸스버리 모던 클래식’ 시리즈 10종에도 포함되었다.영웅 아킬레우스, 그의 친구이자 연인인 파트로클로스핏빛 전쟁터 속에서 빛나는 두 연인의 사랑과 비극이 소설의 화자이자 첫번째 주인공인 파트로클로스는 『일리아스』에 등장하나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약한 인물이다. 그러나 비중과 별개로 『일리아스』 전체의 경과를 놓고 볼 때 파트로클로스의 역할은 극중에서 지대하다 할 수 있다. 영웅 아킬레우스가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모욕을 당하고 전투에서 물러난 뒤, 그리스군이 참혹한 인명 손실을 겪는 와중에도 아랑곳 않던 그를 다시 전장으로 불러들인 것은 바로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분노였다. 매들린 밀러는 이 이야기와, 이 비중 없는 인물에게 사로잡혔다고 한다. “아킬레우스에게 이토록 소중했던 이 남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아킬레우스는 그를 잃고 왜 그렇게까지 무너졌을까?”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이 질문에 대한 그녀 나름의 답이다.이야기는 트로이아 전쟁이 시작되기 한참 전, 두 주인공이 어린아이였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리스는 바야흐로 영웅의 시대. 왕자로 태어났으나 ‘작고 가냘프고, 빠르지 않고, 튼튼하지 않은’ 파트로클로스는 어린 나이에 이미 아버지의 기대를 무너뜨린 한심한 아들이었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던 한 소년을 실수로 죽이면서 열 살의 나이에 외국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도착한 프티아에는 펠레우스 왕의 아들인 반신반인 아킬레우스가 있다. 허약하고 초라한 파트로클로스와 모든 것을 지닌 여신의 아들 아킬레우스. 여러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소년은 끈끈한 친구가 되며,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를 향한 애정을 몰래 키워간다. 하나 이 감정은 곧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이자 여신인 테티스에 의해 좌절된다. 아들을 애지중지 사랑하며 나머지 모든 인간을 혐오하고, 또 그들이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든지 전부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테티스는, 애정을 갈구하는 파트로클로스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최악의 상대이다. 그리고 두 소년이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수업을 듣기 위해 펠리온 산으로 향했을 때, 테티스의 시야에 그곳이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과 아킬레우스 역시 파트로클로스에게 그 못지않은 애정을 느끼고 있음이 밝혀진다. 두 소년의 열렬한 사랑이 비로소 시작되는 순간이다.그러나 이 연인의 눈앞에는 임박한 비극이 늘 도사리고 있다. 아킬레우스는 영광스럽게 단명하는 삶과 무명인 채로 장수하는 삶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영광의 유혹에 넘어간 아킬레우스는 트로이아 공격에 참전하고, 파트로클로스도 그를 따라나선다. 여기에 작가는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극적인 아이러니를 배가시킨다. 두 연인은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아에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걸, 거기서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안다.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 사후에 찾아올 자신의 삶을 두려워한다. “나는 일어나서 사지를 주무르고 때려서 깨우며 점점 고조되는 히스테리를 잠재우려 했다. 그가 없으면 날마다 이럴 거야. 비명이라도 터질 것처럼 가슴이 미칠 듯이 조여왔다. 그가 없으면 날마다.”(219쪽) 하지만 이를 읽는 독자는 아킬레우스보다도 먼저 그가 죽으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밀러는 파트로클로스라는 인물에게 강렬한 감동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파트로클로스는 『일리아스』에서 온화한 존재로 그려지는데, 온화함은 강함만이 숭상받고 최고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 시대 그리스에서 영웅의 면모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우수성의 문화 속에서, 파트로클로스는 단지 아킬레우스가 최고인 것으로 충분했다. 자신은 그의 동무가 되고 그의 그림자가 되는 것으로 족했다. 바로 이 성격이 『일리아스』에서 비중이 약했던 그를 독특한 인물로 만들어주는 지점이다. 작가는 말한다. “저는 진심으로 생각했어요. 이 놀라운 인간에게 목소리를 주고 싶다고.” 밀러는 자신의 바람을 넘어 파트로클로스뿐 아니라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케이론, 테티스 등에게도 새로운 목소리를 주는 데 성공했고, 그들을 보다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었다.“『일리아스』에 바치는 어느 학자의 존경의 표현이자 아주 걸출한 신예 작가의 놀라우리만치 독창적인 작품”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매들린 밀러는 브라운대학교에서 고대 그리스어, 라틴어로 학사학위를 받기 전 마지막 해에, 셰익스피어가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연극인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의 제작을 함께 진행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녀는 제작한 무대 장면을 보면서 자신이 “고전 텍스트를 읽는 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말해보기를 원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고는 연극이 끝나자마자 거의 무아지경이 되어 파트로클로스의 이야기를 써나갔다고 한다.집필을 시작하던 당시에도 이미 『일리아스』나 트로이아 전쟁에 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는 그때부터 고대 원전에서 파트로클로스가 등장하는 모든 구절을 찾아 헤맸다. 고전학도로서 가능한 한 신화 원전의 내용에서 벗어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자신이 “고전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것을 모독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고.작가의 이러한 태도는 소설의 여러 부분에서 나타난다. 물론 파트로클로스를 쫓겨난 ‘왕자’로 상정하거나, 그가 아킬레우스와 함께 케이론에게 수업을 듣거나 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지점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원전들을 크게 왜곡하지 않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가 동성애 관계라는 소설의 기본 설정도 이미 여러 고전학자들이 오랫동안 시사해온 지점이다. 덕분에 이 책은 신화가 처음인 독자들에게는 훌륭한 신화 입문서로 기능하면서, 신화 지식을 제법 갖춘 독자들에게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재미나 편의를 위해 여러 신화적 사실을 왜곡한 2004년 영화 <트로이>와 크게 다른 부분이다.이 책의 표지에 사용된 조각은 이탈리아 조각가 인노첸초 프라카롤리의 1842년경 작품 <화살에 맞은 아킬레우스>이다. 이 조각은 테티스가 아킬레우스를 불사신으로 만들려고 그를 스틱스 강에 담가 발꿈치 말고는 전부 불사의 몸이 되었다는 후세의 설정을 따랐기에, 화살이 그의 발꿈치에 꽂혀 있다. 하지만 『일리아스』에서 아킬레우스는 천하무적이 아니라 그저 전투에 유난히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을 뿐이었다. 밀러는 『일리아스』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 해석이 더 현실성 있게 느껴졌기에 『아킬레우스의 노래』는 오래된 고전을 따랐다고 말한다. 작가 앤 패칫이 이 소설을 두고 한 “『일리아스』에 바치는 어느 학자의 존경의 표현”이라는 평은 과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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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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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악스
    •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09-03

    \"최강의 킬러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아내?\"알아주는 킬러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코드네임 풍뎅이, 가족을 위해 싸우다!★ 누계 220만 부 돌파 <킬러 시리즈>《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에 이은 대망의 신작!★ 각종 랭킹을 석권한 2018년 최고의 화제작!- 일본 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랭킹 1위 - 제6회 시즈오카서점대상 1위- 2018년 일본 서점대상 노미네이트-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018 노미네이트 치밀한 구성과 위트 있는 글로 사랑받는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신작 《악스》가 출간되었다. 이사카 고타로는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 다수의 흥행작을 낳으며 미스터리 소설 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사로잡아왔다. 얼마 전 국내에서 일본판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화되어 화제가 된 《골든 슬럼버》를 비롯해 지금까지 11개 작품이 영화화되었고, 세계 10여 개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평단은 이러한 대중적 인기의 바탕이 된 작품성에 주목했다. 그 결과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일본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여섯 차례나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서점대상에 6회 연속 노미네이트된 유일한 작가가 되었다. 신작 《악스》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수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키며 누계 220만 부 판매를 돌파한 《그래스호퍼》와 《마리아비틀》 이후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킬러 시리즈>의 신작이다. 작품은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가장이지만 사실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베테랑 킬러인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지독한 공처가이기까지 하다. 아내의 한마디에 전전긍긍하고 아들을 걱정하며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의 일상 한편에서, 냉혹한 킬러 세계의 사건들이 스릴 있게 그려진다. 이러한 상반된 설정 속에서 탄생한 인간적인 킬러의 이야기는 그동안 <킬러 시리즈>를 기다려왔던 독자들을 또다시 사로잡았다. 출간 즉시 일본의 여러 서점에서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2018년 일본 서점대상과 각종 소설 랭킹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것이다. 작가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에게는 날카로운 시선과 톡톡 튀는 위트가 더욱 돋보였던 초기작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며, 가장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공처가, 아버지, 회사원, 그리고 킬러은퇴를 꿈꾸는 킬러의 파란만장한 날들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사실은 알아주는 킬러인 \'풍뎅이\'. 킬러 업계에서는 완벽한 일 처리를 자랑하는 전설적인 존재이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말에 전전긍긍하는 지독한 공처가다. 살인 지령을 내리는 안드로이드 같은 의사의 의뢰를 처리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아내가 깰까 봐 소리가 덜 나는 어육 소시지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것이 일상이다. 고등학생 아들 가쓰미는 그런 아버지가 때론 조금 한심해 보인다. 물론 풍뎅이의 본업은 가족에겐 비밀이다. 그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업계에서 은퇴하는 것. 하지만 일을 그만두려면 돈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에 풍뎅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살인을 계속하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얼마 뒤 풍뎅이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고, 위험한 사건들에 휘말린다. 그는 과연 가족을 지키고 은퇴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이토록 인간적인 킬러는 없었다\"격투는 내가 예상했던 대로 전개되어 간다. 아내와 나누는 대화도 이만큼 알기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 _본문 중에서냉혹한 킬러들의 세계를 그린 전작 《그래스호퍼》와 《마리아비틀》을 비롯한 <킬러 시리즈>는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사회와 인간이 안고 있는 어둠과 욕망을 날카로운 시선과 은유로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잊지 않는 문장과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로 독자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다. 신작 《악스》는 이러한 <킬러 시리즈> 중에서도 모순된 설정과 유머, 개성 있는 인물들이 보여주는 재미가 단연 돋보인다. 아내의 눈치를 보며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저녁 메뉴로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보다 아내가 만들기 쉬운 걸 선택하는 공처가 남편의 일상 뒤에서, 풍뎅이는 청부살인이라는 작업을 묵묵히 수행한다. 그에겐 아내의 기분을 신경 쓰는 것보다 적과의 격투가 훨씬 쉬운 일이다. 이처럼 최강의 킬러이자 공처가라는 상반된 모습과 떳떳한 가장이 되고 싶어 일을 그만두려 하면서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주인공의 딜레마, 가장이자 회사원으로서의 일상과 킬러의 일상이 뒤섞여 독자를 흥미로운 세계로 끌어들인다. 마치 실제 세상에서도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가 사실은 킬러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될 만큼.\"사마귀의 도끼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위트와 반전, 감동이 있는 이사카 고타로의 새로운 킬러 소설\"개인적으로도 가슴에 와닿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_출간 기념 저자 인터뷰에서 신작 《악스》에서는 이사카 고타로의 특기인 복선과 참신한 은유, 충격적인 반전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시리즈 전작의 제목 \'그래스호퍼\'와 \'마리아비틀\'이 작품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악스\' 또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강한 상대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사마귀의 앞발은 \'도끼(ax)\'에 비유되곤 한다. 과연 풍뎅이는 그를 위협하는 상대에게 도끼를 휘두를 수 있을까? 이야기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혼을 쏙 빼놓고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충실하게 달려간다. 그러면서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책은 픽션은 픽션으로서만 생각한다고 말하는 작가에게도 한층 특별한 작품이다. 풍뎅이처럼 자식을 둔 아버지이자 남편인 작가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이야기는 전작의 킬러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할 때면 반가움을 느끼게 하고, 영화 같은 액션 신에 흥분하게 하면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게 한다. 끊임없이 작품의 지평을 넓혀가는 이사카 고타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정점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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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데르센, 동화 속으로 들어간 시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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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안데르센, 동화 속으로 들어간 시인
    • 나탈리 페를뤼 지음,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8-12-18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다룬 첫 번째 그래픽 평전!구전동화를 넘어 처음으로 창작동화의 세계를 펼치다 2014년 1월, 디즈니의 53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이 국내에 개봉했다. 역대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이 작품의 원작동화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1844년에 지은 이다. 영상으로 만들어진 안데르센의 동화는 이밖에도 많다.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분홍신?,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동화를 지었다. 안데르센이 작품 활동을 펼친 19세기 초중반 유럽의 동화는 신???약간 변형한 구전동화가 주류였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전통적인 권선징악의 구전동화나 민담을 탈피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동화를 창작했으며, 어른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동화도 썼다.안데르센의 삶도 동화 같았을까?가슴 속 욕망을 찬란한 동심과 상상력으로 쏟아낸 이야기의 천재이 책은 안데르센의 알려지지 않은 삶에 주목한다. 안데르센은 남자와 여자를 모두 좋아했던 양성애자였다. 위인전에는 그런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가톨릭 세계관이 굳게 뿌리내린 독일과 북유럽에서 주로 활동한 안데르센에게 이런 성정체성의 고민은 언제나 민감하고 난감한 진실이었다. 안데르센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 연인은 후원자 콜린 의원의 아들 에드바르였다. 둘은 평생에 걸쳐 서로를 지지하고 아꼈지만, 안데르센의 감정이 뜨거운 사랑에 가까웠다면 에드바르의 마음은 친숙한 우정에 가까웠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안데르센이 평생 괴로워했던 삶의 화두였고, 그는 이 슬픔을 인어와 사람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인어공주)로 창조했다. 이처럼 안데르센은 글로 가슴 속 응어리를 풀어냈다. 어디에서도 자기 자리를 찾지 못했던 ‘초라하고 못생긴 오리 새끼’는 시인 바로 그 자신이었고, ‘성냥팔이 소녀’처럼 얼어붙은 몸을 녹일 아늑한 집이 없는 굶주린 소년 역시 안데르센이었다. 그는 전 생애에 걸쳐 몇 명의 연인과 사랑을 나눴고, 함께 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의 몸이 차가운 비석 아래 눕힐 때까지도 평생의 반려자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곁에 없었다. 그와 함께한 것은 훗날 인류의 아름다운 고전으로 남을 수많은 동화뿐이었다.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며 재잘거리는 안데르센의 목소리잠의 요정, 눈의 여왕… 동화 속 모티브와 소재를 차용해 복원한 시인의 삶 나탈리 페를뤼는 유럽의 고전과 역사를 변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작가다. 그는 정상과 비정상, 가난과 성공, 진실한 사랑과 사회적 위신 사이에서 방황하고 욕망 앞에서 번민했던 인간 안데르센의 내면을 강렬한 색채로 아름답게 묘사했다. 안데르센이 갈등과 위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하는 동화 속 주인공들도 인상적이다. ‘잠의 요정 올레 루쾨이에’는 안데르센이 잘못된 선택을 할 때마다 불쑥 등장해 잔소리를 하고, ‘절름발이 병정’은 관찰자의 태도로 시인의 이야?綬?해설하며, ‘눈의 여왕’은 달의 얼굴을 하고 등장해 위태로운 시인의 삶에 한 줄기 빛을 건넨다. 이들은 현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며 안데르센에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응원한다. 책의 말미에는 안데르센이 남긴 동화 212편의 목록(덴마크어)이 실려 있다. 이 목록에는 안데르센이 성인을 대상으로 쓴 이색적인 동화(stories) 56편이 포함되어 있다. 또 모든 작품의 발표연도(발표일)와 작성된 언어의 종류까지 소개했다. 이 목록은 그동안 번역 혹은 번한된 시인의 작품목록만 접했던 국내 독자들에게 안데르센이 남긴 동화 유산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 하지만 자신의 바람과 달리 안데르센은 그렇게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안데르센의 진짜 어린 시절이 어땠는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얼마나 많은 사실을 자서전에서 삭제하고 그 대신 낭만적이고 기독교적인 미덕이 가득한 이야기로 채웠는지 쉽게 간파할 수 있다. … 진짜 안데르센을 이해하려면 그의 동화를 봐야 한다. 그 속에서 영리하고, 현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학을 좋아했던 한 예술가의 흔적을 찾아봐야 한다. 200편이 넘는 동화는 안데르센의 진정한 자서전이다. 그 속에는 한 예술가가 겪은 감정, 비극, 기쁨뿐만 아니라 예술, 성 정체성, 계급사회, 인생의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한 고민이 촘촘히 짜여 있다.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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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보면 반할 민화 - 생활의 단면 유쾌한 미학,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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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알고 보면 반할 민화 - 생활의 단면 유쾌한 미학,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
    • 윤열수 지음
    • 태학사
    • 2023-11-01

    세계가 주목한 윤열수의 민화 이야기“백성(民)이 사랑한 그림(畵)들”대문에는 호랑이, 신혼집에는 포도, 회갑연에는 굽은 새우,수험생 방에는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그림…왜 다시 민화인가? ‘민화 배우기’ 열풍이 뜨겁다. 미술계에서는 ‘인사동은 민화가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화구점과 화랑은 민화를 그리는 재료와 민화 전시로 성시를 이루고 있다. 현재 대학 부설 민화교육기관만도 70여 개(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등)에 이를 정도이며, 사설 교육기관까지 합하면 그 수가 무려 1000여 곳에 이른다고 추정된다. 이에 따라 관련 도서의 수요도 늘어나 민화 컬러링북이 다수 출간되고 있으나, 대중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민화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인문교양서는 거의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이 책은 민화계의 거목 윤열수가 소개하는 오천 년 K-민화의 모든 것이다. ‘민화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민화의 역사, 종류, 구성과 색채, 그리고 그림 각각에 담긴 의미까지, 흥미진진한 민화 이야기를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만날 수 있다.산수화에서 춘화도까지,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으로 만나는 최고의 민화 교과서1.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위한 민화 교양서먼저 민화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장식’, ‘토속신앙과 세계관’, ‘주술적 신앙’, ‘집단적 감수성’, 그리고 ‘뽄’을 바탕으로 하는 양식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민화를 어떻게 그렸는지, 구성과 색채의 전반적인 특성을 살핀다. 이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자유분방함 속에 관념을 담는 법’을 엿볼 수 있다.그리고 민화의 종류를 20여 가지로 분류해, 각 종류별 특성과 다양한 그림들을 소개한다. 산수화, 장생도, 인물화, 풍속화, 기록화, 도안화, 춘화도, 세화(歲畵)를 비롯해 꽃과 나무(화훼도/화조도), 채소와 과일(소과도), 동물과 물고기(축수도/어해도), 상상의 수호동물(영수화), 풀과 벌레(초충도), 집과 병풍(옥우화/기용화), 신선과 불교(도석화), 지도(지도화), 옛이야기(설화화), 그리고 다양한 그림들의 결합(혼성화)에 이르기까지, 하나 하나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다. 각 그림들의 특징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상징, 때때로 드러나는 익살과 해학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단면과 유쾌한 미학을 만나볼 수 있다.2. 140여 컷의 생생한 도판, 풍부한 해설무엇보다 시원한 판형과 풍부한 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민화 입문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롭고 생동감 있는 구성과 도판 해설이 돋보인다. 3. 미술사를 넘어 ‘민화의 사회사’까지민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의 단면과 유쾌한 미학의 결을 세심하게 따라가다 보면, 미술사를 넘어 ‘민화의 사회사’까지 만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한국적인,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컬처의 원형을 만나보자.4. 부록 : 한국의 민화 문양 100선‘부록’으로 ‘민화 속 가장 많이 쓰이는 문양 100선’을 소개한다. 화제(畫題)로 등장하는 동물이나 식물 혹은 문양을 보고 그림에 숨겨진 뜻과 상징을 단박에 알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백성이 ‘이 그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민화가 민초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다양하다.우선 소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 해태, 닭, 개, 호랑이를 그려 부엌문, 중문, 곳간문,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해태는 불을 막아낸다는 상상의 동물이어서 부엌을 지키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닭은 어둠을 밝히고 잡귀를 쫓아버린다는 상징을 갖고 있었다. 또 개는 도적을 지키는 인간의 충실한 친구였으며, 호랑이는 환난을 막아주는 든든한 장수 역할을 했다. 지금이야 어쩌면 낯선 ‘상징’들이지만, 우리 민족은 고래로부터 이런 상징에 익숙했고 그 믿음이 깊었다. 민화는 이런 상징을 마음껏 드러냈다. 이 밖에 신혼방의 병풍 장식으로는 수박이나 포도 그림이 제격이었다. 다산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씨가 많은 과일을 곁에 두었던 것이다. 물론 화목을 뜻하는 원앙도 빠지지 않는다. 회갑연 병풍으로는 등이 굽은 새우를 그렸고, 과거를 앞둔 선비의 방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게 그림이나 물고기가 용으로 변하는 ‘어변성룡’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민화는 직관적인 소재를 가감 없이 차용했을 뿐 아니라, 기존 회화에서는 극히 피하던 원색 대비를 적극 이용하고, 또 소재를 강조하기 위해 시점을 과감히 변경시키는 등 구성의 강렬함도 덧붙였다. 여기에 보태 나 같은 중국의 설화나 고사, 혹은 우리의 이나 같은 소설 이야기도 그렸다. 글을 몰라도 그림으로 짐작하고 이야기로 풀어냈으니, 문맹이 일상이던 시대에 맞춤이었다. 또 가까운 것을 우선 그리고, 드러낼 것을 크게 강조하며, 그 안에 우리 민족의 익살과 해학까지 담았으니, 백성들이 어찌 민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민화의 탄생과 쇠락, 그리고 재발견 - 우리가 잘 몰랐던 ‘작은 역사’17세기경,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양란과 대기근(1670~1671)이라는 전대미문의 혼란을 겪은 조선은 급격한 사회변동과 함께 예술도 체급을 낮춰야 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이 바로 당시 ‘속화(俗畵)’라 불리던 민화(民畵)다. 여염집의 대문, 벽, 기둥은 물론 병풍이나 부채 같은 생활용품에도 활용되었고 급기야 사찰에까지 민화가 파고들었다. 물론, 이후 영․정조의 문화 부흥기와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걸출한 화가들의 출현으로 ‘고급 예술’이 다시 제자리를 찾았지만, 이미 민초들의 삶의 일부가 되었던 민화의 유행은 조선 후기 내내, 그리고 일제강점기까지 멈추지 않았다. 도성의 수표교 밑에는 혼례나 회갑연, 장례 등 집안 행사에 빠질 수 없었던 민화 병풍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었고, 시골 동네에서는 이를 공동으로 구입하기도 했다.하지만 급속한 근대화와 함께 민화는 어느덧 잊혀가는 이름이 되었다. 대개 이름 없는 무명 화가, 이른바 ‘환쟁이’라고 멸시받던 사람들이 그린 민화는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간혹 시골 장터에서나 만날 수 있는, 또는 마을을 돌아다니던 병풍 장수에게서나 구경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명맥이 끊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까. 1980년대부터 민족과 민속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함께 다시 재발견되기 시작한 민화는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관계자들 사이에는 현재 민화교육기관이 1000여 곳에 이르며, 민화를 그리는 사람들이 최소 20만에서 최대 30만 명을 넘는다는 추산도 나온다. 민화를 지도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민화는 다른 그림보다 숙달에 이르는 기간이 무척 짧아 성취감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이렇다 보니 ‘인사동은 민화가 먹여 살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민화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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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있다는 착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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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알고 있다는 착각
    •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3-01-04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낯선 진실을 발견하는 인류학자의 사고법 2022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북클럽 도서<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올해의 책“SNS를 다시 발명할 수만 있다면 컴퓨터과학자와 함께 사회과학자부터 고용할 것이다”(잭 도시 트위터 공동창업자)“인류학은 아마존 밀림만큼 아마존 창고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질리언 테트)이제껏 우리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탐색하는 데 사용한 도구들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경제 전망은 수시로 빗나가고, 선거에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금융 모형이 실패하고, 기술 혁신이 위험 요인으로 돌변하고, 소비자 조사는 현실을 호도하는 현상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간과하고 있는 것일까? 마크 트웨인의 경구처럼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파이낸셜 타임스>편집국장이자 인류학 박사인 질리언 테트는 기존의 사회 분석 도구들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복합적인 원인들을 포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세상 속 진짜 문제를 읽어내기 위한 도구로 인류학을 제시한다. “인류학은 아마존 밀림만큼 아마존 창고를 이해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말하는 그는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그 이면에 감춰진 단서를 포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고 새롭게 문제를 통찰하는 인류학의 새로운 쓸모를 《알고 있다는 착각》에서 보여준다.“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저널리스트든 사회과학자든, 타인을 연구해서 먹고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문화적 환경의 산물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게으르게 짐작하고 편견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21세기 전문가 세계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인류학을 공부하라”‘낯선 것을 낯익게 만들고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기’우리가 사는 방식을 ‘정상’으로 여기고 다른 방식은 모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모든 방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상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질리언 테트는 중국 속담 “물고기는 물을 볼 수 없다”를 빌려와 ‘어항’ 밖으로 뛰어내릴 때 우리가 속한 문화에서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 문화를 수용하고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맥락과 가치관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을 때 그 사회에 맞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대표 사례로 소개하며 ‘혁신적 금융 상품’, ‘파괴적 금융 공학’과 같은 용어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리스크가 어떻게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한다. 만약 이 사태를 금융 엘리트의 눈이 아닌 인류학자의 렌즈로 바라봤다면 그들이 간과하고 있었던 리스크와 금융계 내부 모순을 사전에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었을 거라고 말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낯익은 것과 낯선 것이 어떻게 섞여 있든, 항상 잠시 멈추어 니스의 금융인들이 묻지 않은 단순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문화에 완전한 이방인으로, 혹은 화성인이나 어린아이로 들어온다면 내게는 무엇이 보일까?”이밖에도 애완동물과 소비자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해 사료 업계에서 반전을 일으킨 소비재 기업 마스의 사례, 에볼라부터 코로나19까지 세계 각지를 휩쓸고 간 전염병 대응 사례를 통해 빅데이터나 통계만으로 놓치기 쉬운 복잡한 세상의 문제를 인류학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법을 보여준다.“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점을 인정하자”소음이 끊이지 않는 세상 사회적 침묵을 밝혀내는 법한편 우리는 소음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인류학의 힘은 우리가 사회과학에 귀 기울이고, 무엇보다도 숨겨진 무언가를 보게 해준다는 점에 있다. 사회과학에 귀를 기울이면 내부인이자 외부인이 되기 위한 민족지학 도구를 수용하고 아비투스와 상호관계, 센스메이킹, 주변 시야와 같은 개념을 차용할 수 있다. 질리언 테트는 책 후반부 월스트리트와 워싱턴과 실리콘밸리에서 인류학이 어떻게 사회적 침묵을 밝혀냈는지 이야기하며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을 소개한다. 이런 분석의 틀을 도입해 정치와 경제, 기술을 다른 렌즈로 들여다볼 수 있다. 2016년 9월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통령 토론에서 “크게bigly”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 파이낸셜 타임스 뉴스룸은 낄낄대는 소리로 가득찼다. 트럼프의 말은 대통령이 쓸법하거나 저널리스트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공식적으로 적절한’ 영어와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엘리트주의나 속물주의의 언어”에 신물이 나 있던 대다수 미국인은 트럼프에게서 동질감과 위안을 얻었고 그해 11월 그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하기에 이른다. 당시 파이낸셜 타임스 미국판 편집장으로 뉴스룸 현장에 있었던 질리언 테트는 이 경험을 되돌아보며 트럼프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의 문화와 언어를 혐오하거나 경멸하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그 열광 속 숨겨진 메시지를 놓쳐버렸다고 후회한다. 그리고는 ‘더러운 렌즈’라는 인류학적 방법론을 빌려와, 저널리스트 혹은 사회과학자라면 명심해야 할 조언을 남긴다.“저널리스트들의 마음의 렌즈에는 편향(때)이 끼어 있다. 그래서 나는 저널리스트들이 네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째, 우리의 렌즈가 더럽다는 점을 인정한다. 둘째, 우리의 편향을 인식한다. 셋째,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해서 편향을 상쇄하려고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세 단계를 거쳐도 렌즈가 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명심한다.”인간과 사회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인류학의 활용법기후변화와 전염병의 대유행, 금융위기, 인종차별주의, 광적으로 치닫는 소셜미디어, 정치 분쟁까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한 사건과 갈등이 터져 나오는 시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인간과 사회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인류학의 활용법을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익혀보자. 낯익은 것을 낯설게 보고,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세상의 침묵을 경청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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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내면소통』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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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 『내면소통』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 명상
    •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 김주환 옮김
    • 퍼블리온
    • 2023-11-01

    “알아차림은 바다 위에서 격렬하게 몰아치는 폭풍과 상관없이 항상 바다 깊숙한 곳에 있다.”우파니샤드의 핵심 사상이자 인도 베단타 철학의 정수삶의 단순한 진실이 강력한 은유로 빛을 발한다!베스트셀러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세계적인 명상가 루퍼트 스파이라의 \"명상의 정수 시리즈\" 그 첫 번째 권이다. 명상의 정수 시리즈는 루퍼트 스파이라가 자신의 모임과 수행에서 진행했던 명상을 엮은 것으로, 모든 위대한 종교적, 영적 전통의 핵심에 놓여 있는 본질적인 불이론(아드바이타)적 이해에 대한 명상을 다룬다. 스파이라는 명상 수행은 두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첫 단계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벗어나서 순수의식으로서의 ‘진정한 자아’(참나)를 찾는 것이며, 두 번째는 다시 일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경험으로 되돌아가서 순수의식과 실제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다. 어떠한 노력이나 훈련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명확하게 보도록 장려하는 이 간단하고 명쾌한 명상법은 우리의 존재가 본질적으로 평온함과 이유 없는 기쁨으로 충만함을 알게 해준다. 우리 존재에 대한 자각(“알아차림”)은 행복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참나를 만나는 알아차림의 바다바다 깊은 곳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항상 고요하듯이, 생각과 감정이 어떤 상태에 있든 알아차림의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곳이 바로 피난처다. 스파이라는 알아차림을 바다에 비유하고, 생각은 움직이는 파도이며, 느낌은 그 밑에서 흐르는 해류라고 설명한다. 파도와 해류가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은 알아차림의 움직임이나 활동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마음이 그토록 갈망하는 평온함을 얻기 위해서는 알아차림의 중심으로 가라앉아야만 한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파도가 다른 파도 안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으며, 파도가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의 저 아래 심연으로 가라앉으면서 점차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외관상 개별적인 자아로 보이는 유한한 마음이 지속적인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자기 존재의 심연이다. 대상적 경험에서 평온함과 만족감을 찾아 헤매는 개별적인 자아인 유한한 마음은 바다에서 물을 찾아 헤매는 해류와도 같다는 것이다.나는 나 자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신을 발견했다. 나는 신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나 자신을 발견했다.  ̄수피 격언존재에 대한 자각은 행복 그 자체\"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은 우리의 일차적이고도 가장 친숙한 경험, 바로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을 탐구한다. 그러나 인식 또는 단순히 \'알아차리는’ 경험은 인식 대상이 아니므로 보통 간과되거나 무시된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림 그 자체로 되돌리는 것, 즉 알아차림을 알아차리는 것, 이것이 명상과 기도의 본질이며, 지속적인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 길이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나 느낌이 곧 내가 아니라 나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을수록 나는 그러한 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인식주체로서의 나는 늘 고요하고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는 존재라는 것도 점차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가장 깊고 본질적인 내면에 존재하는 평온함과 행복에 도달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을 관찰하라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명상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마음의 본질을 명료하게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루퍼트 스파이라“진짜 나를 찾는 것, 이것이 진짜 명상이다. 애쓰지도 않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그저 고요함 속에 머물면서 알아차림으로서의 나의 본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이 명상이다. 내가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나의 본성이 곧 평온이고 행복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주의를 거둬들이고 알아차림을 그저 알아차리게 되면 아무것도 더 원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충족감과 만족감이 차오른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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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
    • 2018-09-03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전 세계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킨30년 연구 끝에 밝혀낸, 혁명적인 알츠하이머 예방 프로그램★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17개국 번역 출간★ 글로벌 석학들의 강력 추천“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세계적인 신경학자가 개발한 젊고 건강한 뇌를 만드는 36가지 솔루션우리는 암을 극복하고 이겨낸 환자를 한 명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 65세 인구 중 약 10%가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완치는커녕 흔한 치료제 하나 없는 실정이다. 우리가 알츠하이머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인지기능 장애로 인해 밥을 먹고 옷을 입고 말을 하는 것처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행동이 마비된다. 즉 알츠하이머가 우리에게 끔찍한 질병으로 다가오는 것은 죽음을 맞기 오래전부터 환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모든 의지를 말살하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질환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 책의 저자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30여 년이 넘는 연구 끝에 알츠하이머가 한 가지 원인 때문이 아니라 염증, 영양의 불균형,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 등 여러 가지 원인의 복합작용을 통해 발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수만 번이 넘는 임상실험 끝에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영양, 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인지기능 회복 프로그램 ‘리코드ReCODE’를 개발해 의학계에 커다한 파장을 일으켰다. 브레드슨 박사가 리코드를 완성하기까지 길고 험난했던 연구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 《알츠하이머의 종말》은 ‘알츠하이머는 불치병’이라는 그간의 통념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며 출간 즉시 글로벌 석학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리코드의 핵심은 이렇다. 설탕을 비롯한 첨가제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고, 앉아서 생활하고, 잠을 적게 자고, 운동을 하지 않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이 뇌를 망가뜨리고 있으며 이러한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젊고 건강한 뇌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레드슨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는 리코드의 36가지 핵심 솔루션을 쉽고 명쾌하게 전달한다.노화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다 건강하고 자유롭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젊고 건강한 뇌로 살아가는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2020년 10명 중 1명, 잠재적 치매 환자!“서른이 넘었다면, 당신도 알츠하이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알츠하이머를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_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눈부신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 인구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매’는 이제 국가적으로 관리해야 할 핵심 과제가 되었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18년 현재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0%가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의 전조 단계로 불리는 ‘경도 인지장애’와 ‘주관적 인지장애’까지 합치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20년에는 열 명 중 한 명이 알츠하이머 위험군에 속하게 된다. 문제는 알츠하이머에 특별한 예방책이나 치료법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내로라하는 제약업체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매달렸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치매 치료제 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약으로는 치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그렇다면 알츠하이머는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암흑 속 존재일까? 이 책의 저자인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지난 30년간 알츠하이머를 연구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밝혀냈다.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면서 발생하는 암과 달리, 알츠하이머는 염증, 영양의 불균형,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하는 한 가지 약으로는 결코 치료할 수 없으며 알츠하이머를 발병하는 모든 조건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때만이 비로소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브레드슨 박사는 수만 번의 임상실험을 거쳐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36가지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전 세계 최초로 인지기능을 회복하는 맞춤형 프로그램 리코드를 개발했다. 리코드는 영양, 호르몬, 스트레스, 수면 등 생활 습관 전반을 점검하고 변화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 치료하는 획기적인 인지기능 프로그램이다. 이 책 《알츠하이머의 종말》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일상이 알츠하이머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인지기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들을 소개한다.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로부터 고통받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들, 더 나아가 뇌의 노화가 시작된 서른 이후 모든 사람들에게 알츠하이머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로 우뚝 설 것이다. 치매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줄 전 세계 최초의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알츠하이머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잘못된 생활 습관을 버리는 일이다!”“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배우 손예진이 연기한 이 영화 속 주인공 수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다. 중요한 약속을 잊는 일은 다반사고 편의점에 가면 산 물건과 지갑까지 놓고 나오기 일쑤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기억은 점점 더 사라지고, 남편에게 자신의 불행까지 짊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던 수진은 결국 그의 곁을 떠나고 만다. 영화의 말미에 두 사람은 재회하고 수진이 기억을 되찾으면서 이야기는 아름답게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영화가 현실이었다면, 두 사람은 결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의학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환자는 결코 기억을 되찾을 수 없다. 병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의 진행을 막는 약조차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에 걸린 대부분의 환자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괴로워하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동안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불리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플라크가 뇌 속에 쌓여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플라크를 제거하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처럼 보였다. 수많은 제약업체들과 정부 기관,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플라크 제거 물질을 개발해냈지만 예상과 달리 결과는 참담했다. 플라크를 제거해도 망가진 두뇌의 인지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는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숙제처럼 보였다.하지만 이제 알츠하이머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퇴행성 질환 연구에 평생을 헌신해온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알츠하이머가 외부 물질의 침입에 대응하는 자연스러운 뇌의 방어 행동이라는 점을 밝혀내고,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36가지 원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최초의 알츠하이머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전 세계 의학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브레드슨 박사는 알츠하이머가 다양한 원인의 복합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한 가지 약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 전반을 개선하는 일이 알츠하이머를 막고 뇌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는 실제로 리코드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극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돕는다. 2004년에 개봉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속 수진은 계속해서 기억을 잃을 것이다. 집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말을 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남편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서서히 죽음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만약 이 영화가 2018년에 만들어졌다면, 수진은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밤을 새며 일을 하던 습관을 바로잡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알츠하이머와 맞설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백발이 성성한 남녀 주인공이 두 손을 꼭 잡고 지난날의 사랑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 ‘진짜 해피엔딩’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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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이기는 운동법은 따로 있다 - 암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발 예방을 위한 맞춤 운동법 (커버이미지)
    알라딘
    [취미/여행]암을 이기는 운동법은 따로 있다 - 암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발 예방을 위한 맞춤 운동법
    • 서관식.최호천 지음
    • 비타북스
    • 2018-09-03

    운동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최고의 항암요법이다!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은 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암 치료 중에 발생하는 부작용과 후유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며 생존율을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암 피로를 감소시키고, 우울한 기분을 개선시켜주며,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많은 암환자들이 운동의 필요성과 효과는 알고 있지만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잘 실천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책은 서울대학교암병원에서 암환자의 운동 및 재활 치료를 하고 있는 저자가 암환자들을 위한 맞춤 운동법을 누구나 따라 하기 쉽게 제시한다. 암 진단부터 암 치료 후까지, 치료 시기와 치료 방법에 따라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암 치료 중 부작용과 후유증을 줄이는 4주 운동법, 암 치료 후 활력 회복과 재발 예방을 위한 맞춤 운동법, 그리고 통증, 유착, 근력 약화 등 증상 개선을 위한 운동법을 담았다. 또한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부인암 등 암종별 부종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법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운동법을 실천하면 암 발병 전보다 더 건강해지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암 극복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암환자만을 위한 맞춘 운동 처방전이 필요하다!암환자에게 운동은 건강한 사람의 운동보다 더 중요하다암을 이기는 데에는 치료의학이 큰 역할을 하지만 금연과 올바른 식습관, 그리고 운동이라는 건강 습관 또한 한몫을 담당한다. 치료의학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하는데, 여기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암이 없는 사람에게 운동은 웰빙(well-being)이지만 암환자에게 운동은 생존(being) 그 자체다. 암환자는 치료를 받기 전은 물론 치료하는 과정 중, 그리고 치료가 끝난 뒤에도 운동을 계속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이 사실 하나만으로 암환자가 운동을 시작할 이유는 충분하다.암 치료 중, 운동은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인다치료의학의 발달로 암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암 치료는 여전히 힘든 과정이다. 암환자가 암 치료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컨디션 저하로 결국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이는 치료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항암제를 쓸 경우 탈모가 생기거나 위장이 헐며 관절 통증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또 근육 조직을 손상시키고 영양 섭취도 어렵게 해서 근력과 지구력을 약화시킨다.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관절이 굳고 힘줄이 뻣뻣해진다. 이런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컨디션은 점점 나빠지게 된다. 이런 부작용과 후유증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암 치료 후, 운동은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암 재발률을 낮추는데 영향을 주고 암환자의 사망률을 낮춰준다.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의 경우 운동을 하면 암 관련 사망률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다. 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운동까지 부족하면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통계자료를 보면 암 경험자가 암 치료를 끝낸 이후에 오래 살수록 암 이외의 원인, 즉 원래 있던 암이 아닌 새로 생긴 암(이차암)이나 심·뇌혈관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장기 생존하는 암 경험자에게 더욱 중요하다. 암 피로 감소에서 암종별 증상 개선까지 암환자는 운동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암환자가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암환자에게 통증보다 흔한 증상은 암 관련 피로인데 운동 부족은 암 피로 발생의 요인 중 하나다. 암 진단을 받고 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치료에 대한 걱정 등으로 우울해지기 쉽다.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암환자가 겪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암종별로 겪게 되는 특정 부위의 통증이나 부종, 유착, 근육 약화 등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 체중’ 즉, 적절한 체중을 꾸준히 유지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비만 또는 저체중)에 비해 성인병과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암 경험자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 체중을 유지하면 암으로 인한 사망과 암 재발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운동이 암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암 때문에 몸이 많이 약해졌고 피로도 쉽게 느끼는 암환자에게 휴식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과도한 휴식만 취하는 것은 오히려 암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 가볍게 걷는 정도의 운동만 지속한다고 해도 운동의 효과를 볼 수가 없다. 또 운동이 좋다고 해서 빠른 시간 안에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욕심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육, 인대 등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암환자는 치료방법(항암제치료, 방사선치료, 수술 등)과 치료 시기에 따라 운동법을 달리 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운동을 하면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되거나 운동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료 중에 백혈구 수치가 떨어졌는데도 여러 사람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다가 열 감기에 걸리거나 방사선치료 중에 수영을 다니다가 치료 부위에 피부염이 생겨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몇몇 암센터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환자의 운동 수행 정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암환자가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운동의 필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암 진단부터 암 치료 후까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료 시기와 치료 방법에 따라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를 단계별로 제시한다. 암 진단부터 암 치료 후까지, 암환자를 위한 맞춤 운동법을 담았다암 치료의 부작용과 후유증을 줄이고,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4주 운동법을 제시한다. ‘암을 이기는 4주 운동법’은 위암, 폐암, 간암, 유방암, 부인암 등 모든 암종에서 공통으로 할 수 있는 동작들이다. 관절 기능 유지, 근력 강화, 통증과 유착 방지를 위한 근육 이완, 어지럼증을 극복하기 위한 균형감 키우는 운동법을 담았다. 또한 암 치료 후, 활력을 되찾아 암 발병 전보다 건강해질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맞춤 운동법은 암 치료로 인해 뻣뻣해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소실된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운동법으로 구성돼 있다. 암 치료 중은 물론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허리, 어깨, 무릎 등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암 경험자들이 겪는 다양한 증상 개선을 위한 운동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또 노인 암 경험자의 신체 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법도 제시한다. 이밖에 유방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부인암 환자의 부종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법을 담았다. ※ 암 경험자란?과거에는 암 경험자라고 하면 암 발병 후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은 경우를 의미했으나 암 치료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차적인 암 치료가 끝난 이후부터 암 경험자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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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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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09-03

    “미중전쟁의 결과로 중국은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지 못한다”- 앞으로 5년, 세계 패권을 두고 벌이는 미중전쟁은 어떻게 전개될까?- 미중전쟁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국 대표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최근의 미중 관계를 반영하여 업데이트한 미중전쟁 예측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최윤식 박사는 이미 2010년부터 미중전쟁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벌어진다”, “중국은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설 수 없으며, 어쩌면 영원히 미국을 넘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인 상호보완 관계, 즉 ‘차이메리카’가 21세기초 세계 경제의 번영을 이끌었다며 많은 찬사를 보낼 때였다.이제 미중전쟁은 예측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세계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의 대립은 예외 없이 어느 한쪽이 확실히 무릎을 꿇을 때까지 지속되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질문의 초점이 “과연 미중전쟁이 벌어질까?”에서 “미중전쟁의 미래는 어떻게 끝날까?”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중전쟁은 21세기 세계 패권의 향방을 결정하는 전쟁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생존과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벌여졌던 갈등도, 앞으로 전개될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변화에도, 한-중, 한-미 무역 갈등도 미중전쟁의 동역학을 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는 예측 시나리오에 하나의 질문을 추가했다. “미중전쟁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미중전쟁의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다저자는 ‘미국이 미중전쟁에서 승리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측한다. 근거가 무엇일까? 21세기 초에 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2020년 전후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런데 2016년이면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IMF의 예측이 틀린 것은 물론이고,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 JP모건(2025년 추월)과 골드만삭스(2027년 추월)의 예측조차 확률적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왜 최고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갔을까? 중요한 것은 예측 결과가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의 전제가 틀렸다는 점이다. 당시 대부분의 예측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낮아지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년간 연 8~10%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이런 전제와 달리 현재 미국 경제는 위기에서 탈출한 이후 가장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전제, 즉 중국이 영원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제도 환상이다.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때는 나라의 규모나 체제의 차이에서 오는 착시나 환상을 걷어내고 보아야 한다. 중국이 영원히 고도성장을 지속할 수는 없다.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은 기존의 경제 법칙까지 바꿀 수 있는 신이 아니다. 통제를 통해서 버블의 붕괴를 지연시킬 수는 있겠지만, 결코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다. 오히려 덩치가 크니 넘어질 때 충격도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다.미국과 중국의 미래 판도 변화를 예측하려면 이 두 가지 전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더불어 미중전쟁의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중국이 상대해야 할 나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정치군사적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다. 국제관계에서는 한쪽이 도전하면 다른 한쪽이 대응하고, 힘을 가진 나라는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제력을 동원하여 경쟁 국가를 짓누르는 파워 게임이 가장 냉정하게 관철되는 장이다. 이런 모든 요소를 검토한 끝에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미래 시나리오로 “미중전쟁의 결과로 중국은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지 못하는 미래”를 제시한다. 나아가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승리해서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패권이 지속될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빠르면 전 세계가 경제 호황기로 진입하기 시작하는 2023년부터 미국의 황금기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미중전쟁이 벌어질 7개의 전장 - 환율, 무역, 금융, 군사, 산업, 자원, 인재책에서는 최대 승부처인 금융전쟁을 중심으로 한 미중전쟁의 7개 영역별로 미국의 공격 전략, 중국의 대비책과 약점 등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예측하며 시나리오의 세부적인 부분을 완성해 나간다. 그리고 미국의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이 선택한 일대일로 정책과 시진핑의 장기집권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분석한다. 필자의 시나리오를 따라가다 보면, 현상적으로만 볼 때 놓치기 쉬운 저자의 통찰이 곳곳에서 빛난다. 예를 들어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가 한 가지 예이다.많은 사람이 트럼프가 중국을 향해 경제전쟁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지만 경제전쟁의 포문을 연 나라는 중국이다. 2008년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미국의 힘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자 중국은 칼을 빼들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 달러 기축통화는 과거의 유물이라며 “(달러를 대체할) 글로벌 기축 통화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공격적인 외교 활동을 통해서도 미국을 압박했다. 미국의 턱밑에 있는 니카라과의 반미 좌파 정권과 손을 잡고 공사비 44조 원을 투입하여, 파나마 운하보다 큰 운하를 건설하여 100년 동안의 운영권을 얻기로 했다.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나라들도 점점 늘려나갔다.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에 걸친 광대한 시장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해나갔다.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2008년에 시작된 중국의 기축통화국 도전, 2013년 시진핑이 던진 승부수인 일대일로에 맞서 미국이 G1으로서의 패권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미국 우선주의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판단의 근거로 금융위기를 수습한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전개한 ‘은근한 보호무역주의’와 환율전쟁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트럼프의 중국을 상대로 한 경제전쟁은 그것을 이어받았을 뿐이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트럼프가 대놓고 거칠게 전쟁을 벌이는 스타일이라면,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조금 더 세련되게 했을 것이라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미중전쟁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한국은 미중전쟁과 직접 연관된 나라다. 미국의 경제전쟁이 전략적으로 노리는 목표는 중국이지만, 무역전쟁이나 통화전쟁은 한국에게도 직격탄이 되어 날아온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면 한국은 금융위기에 빠진다. 그 틈을 타고 미국의 금융자본가들이 한국에 침투해 금융전쟁을 벌여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한국에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중국은 한국을 경제 속국으로 대할 수도 있다. 저자는 미중전쟁 시나리오를 전개하면서 곳곳에서 한국과 한국의 기업과 국민에게 크게 영향을 미칠 환율 등의 요소에 대해서는 따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북한 핵을 둘러싼 북미간의 협상을 예측하기 위하여 북한과 미국의 전략은 물론 저자 특유의 예측 기법인 프로파일링을 통해 김정은과 트럼프의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서 예측 시나리오를 별도의 장으로 독립해서 전개한다. 책 말미에는 중국에게 속국 취급을 받지 않고 미래 글로벌 시장의 파고를 넘기 위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따로 북인북을 두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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