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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트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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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시트콤
    • 배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12-18

    도발적이고 강렬한 신인의 탄생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원고를 온갖 곳에 들고 다니며 읽었다.” -백민석(소설가)- 탁월한 재미와 흡인력으로 무장한 신인 작가 배준의 첫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제1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수상작이다. 선정 당시 심사위원(황광수, 백민석, 배상민, 박권일)으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으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심사자인 백민석 소설가는 “공모전 심사를 하며 이처럼 즐겁기는 어렵다. 나는 『시트콤』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원고를 온갖 곳에 들고 다니며 읽었다”라며 무엇보다 흡입력 있는 이 소설의 진가를 높이 평가했다. “기다리던 돌연변이(박권일)” “시?肉?대한 전망과 밀착한 흡입력(배상민)”이라는 찬사도 따라붙었다. 『시트콤』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다시금 상기해줄 소설이다. 작가의 말에서 드러냈듯, “지루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는 배준 작가는 소설에 대해서만은 이렇게 말한다. “따분한 건 질색이다.” 또한 이 소설은 자음과모음 출판사에서 이어나갈 시리즈인 ‘새소설’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새소설’은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참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는 소설 시리즈다. 독자가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듯한 문장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장면과 대화살벌하고 황당무계하고 코믹한 아수라장 소설 『시트콤』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학생과 선생, 학부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벌이는 촌극이다. 엉뚱·황당·발랄한 상황이 인물들 사이에서 돌발적이고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그 장면은 언뜻 TV 드라마를 보는 듯하지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는 데에 특이점이 있다. 작가의 문장은 마치 동영상으로 재생되는 듯하다. 장면은 비약적으로 뒤틀리고 과장된다. 엎치락뒤치락,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왁자그르르한 에피소드는 둥그런 띠처럼 정교한 구조를 이루며 이어진다. 소설은 총 6장. 주인공인 고등학생 이연아가 가출을 감행하면서 일이 벌어진다. 각 장마다 상담실, 학원가, 모텔, 학교 뒷산이라는 공간에서 등장인물인 웅, 혁, 민준, 다정, 물리 선생, 변태 등이 출몰하며 기묘한 상황 속에서 저마다 수상한 행동을 취한다. 그리고 그 행동은 또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각 장의 서사는 작가 특유의 코믹한 장면 연출과 속도감 있는 대화로 빛을 발한다. 대화 소설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특유의 짧게 치고 빠지는 인물 간 대화를 읽으며 독자들은 책에서 쉬이 눈을 떼기 어려울 것이다. “학교를 왜 그만두겠다는 건데?” 물리 선생님이 물었다. “이렇게 살기 싫어서요.” “이렇게가 어떤 건데?” 연아는 무심코 엄마를 거론하려다가, 돌려서 말했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사는 거요.” “청춘 드라마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228쪽)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살풍경 행동과 갈등으로만 드러나는 세계 소설 『시트콤』은 이 시대 대한민국의 세태를 노골적이고 극단적으로 그려낸다. 하지만 평하거나 일갈하지 않고 다만 인물의 행동을 통해 현재 한국에 사는 학생과 선생과 학부모의 삶을 드러낸다. 여기서 방점은 인물의 행동과 대화에 찍힌다. 인물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인물은 행동하고 대화할 뿐이다. 생각하기 전에 움직인다. 툭툭 단발적으로 대화하고 행동하면서 갈등하고 대립하며 파국을 향해 점점 치닫는다.“다들 더워서 그래…….”연아의 담임 선생이 딱히 누구에게랄 것 없이 모두를 향해 말했다. 다들 자리에 앉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서 있었다.(226쪽) 마치 다들 더워서 그런 것처럼. 더워서, 더위가 불러일으킨 불쾌감이 이 파국과 아수라장의 원인이라는 듯이. 여기 이상하게 장난 같은 현실 세계가 펼쳐진다. 행동만이 먼저 일어나 이윽고 다른 행동을 촉발하는 세계, 갈등하며 막나가는 세계, 그렇게 기묘하게 뒤틀려서 궁지에 몰리는 세계,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세계……. 작가 배준이 그린 이 풍속도는 읽는 사람을 매혹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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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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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 황교안 지음
    • 여운(주)
    • 2018-12-18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첫 에세이집 『황교안의 답』을 펴냈다. 청년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한 권의 책 속에 청년과 함께한, 청년에 관한 그리고 청년을 위한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목소리로 담았다. 여기에 소소하고 사적인 이야기?欲?28년간의 검사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 그리고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시절에 이뤄 낸 성과, 더 나아가 미래 지향적인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신념을 피력했다. [시작하며]에서는 책을 쓰게 된 배경과 취지를 전하면서, 독자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도 덧붙이고 있다. 담담한 독백체로 써 내려간 [고요한 마음으로-향수]에서는 지난 일들을 하나씩 되돌아보며 추억에 젖은 ‘인간 황교안’의 모습이 떠오른다. 평온한 가운데 그리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며 흐르는 단어와 문장 사이로 은은한 감동이 전해진다. 특히 빛바랜 사진들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이 전해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황교안 전 총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어서 황교안 전 총리가 청년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두 장에 걸쳐 소개된다. 먼저 [가볍게 티타임-단문단답]에서는 청년들과 격식 없이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된다. 먼저 청년들이 대체로 짧으면서 무겁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면, 이에 대한 간단명료한 답변이 이어진다. 특히 여기에선 청년을 ‘새벽이슬’, 청소년은 ‘오늘은 씨앗이지만, 내일은 꽃으로 피어나는 존재’에 비유한 ?釉炷?눈여겨볼 만하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선 청소년과 청년이 주인공이 되어 좋은 꿈을 가지고 그것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청년이 행복하면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고, 청년이 어려워지면 우리의 미래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청년이 꿈과 비전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힘주어 말한다. 대개는 무엇이 ‘되겠다’는 것을 꿈이라고 믿지만, 좋은 꿈과 비전은 어떤 ‘역할’을 맡고 무엇을 ‘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과의 대화는 계속된다. 화제의 폭이 더 넓어지고, 분위기는 보다 진지해진 가운데 대화는 더욱 활발하게 이어진다. [둘러앉아-편하게 묻고, 친절하게 답하다]에서는 주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시간을 돌아보며,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아쉬운 부분을 언급한다. 소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박근혜 정부가 이루어 낸 ‘개혁 정책’ 전체가 무조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특정 정부와 무관하게 나라를 위해 열성적으로 일한 백만 공무원들의 노력이 매도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고치되, 성과는 지속?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뻔?‘진정한 개혁’이라는 것이다. 대단원에 해당하는 [동트기 전-사랑하는 나의 새벽이슬에게]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청년들을 위한 조언에는 청년 세대를 염려하는 인생 선배의 진심이 담겨 있다. 메시지에선 힘이 느껴지지만, 그가 구사하는 언어는 늘 그러하듯 부드럽고 겸손하다. 첫째, 청년들이 실력과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까지 갖추기를 주문한다. 둘째, ‘참된 보수’는 바르고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인 반면,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은 수구이자 가짜보수라고 규정한다. ‘바르고 좋은 가치’의 대표적인 예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를 들고 있다. 셋째, 미래를 지향하는 리더십만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는 과거에만 매이거나 오늘에 안주하는 리더십으로는 결코 나라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와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되는 따뜻한 새 세상을 강조하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로서 ‘3합’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청년을 중심으로 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선 세대 간 소통과 내려?塚습?반드시 필요함을 환기하고는 청년에 관한 그 ‘첫째’ 이야기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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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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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
    • 방태환 지음
    • 좋은땅
    • 2018-12-18

    현대 사회는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질병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의 방태환 저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말한다.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질병의 치료는 없다.” 즉 질병의 시작은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며,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치유요법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여 질병을 고치면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식습관을 바로잡아야 건강이 보인다!저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며 느꼈던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은 잘못된 식생활을 질병의 원인으로 꼽고, 자연치요법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자연치유요법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대체요법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높여주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치유요법을 통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본문 중에 이러한 말이 있다. “우리의 몸은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 저자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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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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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12-18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외과중환자실 간호사 21년,전국을 울린 ‘간호사 편지’의 주인공김현아가 고백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이 땅의 간호사들 이야기10명 가운데 7명꼴로 인권침해 경험(69.5%) / 원하지 않는 근로 또는 강제 연장근로 경험 35% / 시간외근로수당을 지급받지 못했거나 합리적 이유 없이 연차유급휴가를 제한당한 사례 28% / 생리휴가나 육아휴직, 임신부 보호 등 모성보호 관련 인권침해 경험 22% / 우리나라 근로자 산업별 이직률 평균보다 최대 8.2배 높음(2011년 30.3%에서 2016년 35.3%로 오히려 증가) / 열악한 근로실태, 턱없이 부족한 인력 /“12시간 근무면 행복.”(* 2017년 12월 간호협회와 복지부가 실시한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 <한겨레> 등의 언론 보도 참조.)이런 처참한 환경 속에서 오롯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백의(白衣)의 천사(天使)’라고 불리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100가지 일을 해야 해서 ‘백(百) 일의 전사(戰士)’라 불리는 사람들, 단 한 번의 실수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고 허락받을 수도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 간호사다. ?떨ご?간호사, 사람입니다》는 21년 2개월 동안 외과중환자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한 간호사의 절절한 고백이자 용기 있는 외침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성년이 되기까지 걸리는 20여 년 시간 동안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직업적 신념을 꿋꿋이 지키며 살아온 한 사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수도 없이 부딪쳤을 고뇌와 좌절은 또 어떻게 이겨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이 전쟁 같은 사투를 벌이는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의 업무 현장,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라는 중요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면서도 늘 처친 어깨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환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늘 강해져야 했지만언제나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간호사들그들의 조그만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저자는 지난 2015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 당시 ‘간호사의 편지’로 전 국민을 감동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저승사자 물고 늘어지겠습니다. 내 환자에게는 메르스 못 오게”(2015년 6월 12일 <중앙일보> 1면)라는 제목으로 실린 김현아 간호사의 글은 메르스와의 싸움에서 패한 의료인의 회한과 절규, 그럼에도 내 환자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낸 것이었다. 그 편지는 의료진을 향한 불신을 거두고 전 국민에게 용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메르스 조기 종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저자는 2016년 ‘올해의 간호인 상’을 수상했다.그러나 저자가 얻은 개인적 영예와는 별개로 이 나라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인권과 처우는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 업무 시간이 끝나고도 병원 행사에 강제로 동원되고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당하거나 피 말리는 3교대 근무, 인력 부족, 각종 폭언에서 비롯된 감정소모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한 대형병원의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여성이 다수인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한몫한다. “틀어놓은 TV 속 드라마에서는 간호사가 몸에 꽉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고 아이스커피를 손에 든 채 한가로이 병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자 의사가 간절히 환자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사이, 화장을 짙게 하고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단 간호사들은 수다스럽게 몰려다니며 남 얘기를 주고받거나 여기저기 참견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위염과 방광염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떠났던 선배들이 떠올라 TV를 꺼버렸다.”(29쪽)최근 우리 사회는 ‘갑질’, ‘여성혐오’, ‘성폭력’에 대항하는 ‘#미투’, ‘#위드유’ 캠페인 등으로 권위주의와 폭력,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서기 위한 거대한 변화의 움직임을 목격하는 중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강자에게 당하기만 하던 사람들이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환자를 지키기 위해서는 늘 강해져야 했지만 여전히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간호사의 이 조그만 목소리에도 부디 귀 기울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17쪽)간호사가 포기하고 주저앉는 순간환자들도 같이 주저앉는다너무 배가 고팠던 나머지 환자의 밥을 먹은 신규 간호사, 생리대를 갈 시간조차 없어 피가 흠뻑 번져 나오던 선배 간호사의 유니폼, 병원 행사에 빈 자리를 메우라는 지시에 퇴근도 못 하고 강연장으로 끌려간 간호사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자주 울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려는 생명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자부심보다는 축 처져 있을 간호사들??어깨가 서러웠기 때문이고, 자신의 환자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저승사자와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하는 그 고단한 시간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신규 간호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태움’이라는 단어가 병원 시스템의 문제에서 비롯된 간호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이미 힘을 잃고 쓰러질 듯 간신히 서 있는 간호사들만의 문제로 돌리는 시선들에 맞서고 싶었기 때문이다.”(16~17쪽)병원이 인력보다 시설 투자 경쟁에 열을 올리는 사이 간호사들은 청소 용역비용을 충당하는 미화원 역할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간호사가 주저앉으면 환자도 주저앉는다. 간호사가 자신의 환자들을 끝까지 보살피고 지키려면 간호사에게도 애정 어린 보호와 보살핌이 절실하다는 투명한 진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1장(‘저승사자와 싸우는 간호사들’)이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신규) 간호사들의 험난하고 치열한 삶, 이익 창출 중심으로 돌아가는 병원 시스템 속에서 무참히 짓밟히는 간호사의 인권과 처우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장(‘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한가운데서 보낸 생생한 경험을 들려준다. “낙타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는 정부의 경고에 뜨악해하던 초기 분위기부터 본격적으로 감염자와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급변해갔던 중환자실의 하루하루가 눈앞에 있는 듯 펼쳐진다. 특히 메르스 사태 당시에 전국을 감동시킨 ‘간호사의 편지’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서 탄생했는지, 그 숨은 이야기를 저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마지막 3장(‘간호사, 그 아름답고도 슬픈 직업에 대하여’)은 간호사와 환자 사이에서 싹트는 깊은 애정과 유대 관계를 따스하게 그려냄으로써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왜 간호사라는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인지를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극적으로 보여준다.남자친구의 방화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웃음과 희망까지 잃지는 않았던 20대 여성, 강제 입양된 아기의 사진에 남몰래 밥풀을 붙여가며 어미의 몫을 하고 있던 정신지체 노숙자,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는 50대 남편에게서 도망치려고 뜨거운 철판 위를 내달리다 두 발바닥이 새카맣게 타버린 20대 베트남 여성…. 공교롭게도 저자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은 환자들은 일용직 노동자, 노숙자, 홀로 살아가는 노인,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간호사였던 저자에게 모든 환자들은 죽음의 그림자가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지키고 돌봐줘야 할 하나의 평등한 생명이었다. 그 과정에서 영영 혹은 멀리 떠나버린 삶들은 저마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하나씩 남겼다.“삶과 죽음 사이에 위태롭게 서 있던 내 환자들은 매 순간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자신들의 삶을 통해 가르쳐주었다. 앞으로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손가락으로 일일이 가리키던 그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내 스승이었고, 그들만이 내가 간호사라는 사실에 항상 감사하도록 해주었다.”(16쪽)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이 땅의 간호사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보내다21년 2개월, 외과중환자실 간호사가 온몸으로 써낸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는 우리와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간호사들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를 잊은 채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우울한 단면이기도 하다. 간호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이 좀 더 나아지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24시간 내내 곁을 지키고 진심을 다해야만 호전되는 환자들에게 꼼수는 결코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된 간호사들은 수많은 일을 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환자들을 묵묵히 지켜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세상은 더 많은 부당한 일들을 강요하는 듯했다.”(286쪽)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의 정형준 정책국장은 이 책에 보낸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병원의 현실은 훨씬 험난하고, 수많은 환자들의 목숨과 쾌유가 간호사들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이제야 제대로 된 병원의 민낯, 그것도 간호사들의 실제 생활과 현실이 밝혀진다는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런 기다림의 산물처럼 이 책은 진짜 병원 이야기를 보여준다. 화사하게 포장되어 있는 해피엔딩보다 현실은 쓰지만, 훨씬 교훈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다. 병원에는 의사들만 있는 게 아니라 간호사도 있다. 그 진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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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법률 상식사전 - 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전면 개정2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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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활법률 상식사전 - 당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전면 개정2판
    • 김용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12-18

    8년째 스테디셀러《생활법률 상식사전》, 전면 개정2판 출간!구급상자 챙겨두듯 한 가정에 한 권은 꼭 갖춰야 할 ‘국민 생활법률 상식서’! [사례 1] 소심애(가명) 씨는 자꾸만 자신을 괴롭히는 김 과장을 참을 수 없었다. 사실 소 씨는 김 과장의 비밀 한 가지를 알고 있었는데, 그가 바람을 피워 이혼을 했는데 싱글남인 척 한다는 사실이었다. 복수의 칼날을 갈던 소 씨는 더 참지 못하고 자주 가던 인터넷 카페에 김 과장의 비밀을 올리고 말았다. 그런데 어떻게 알게 됐는지 김 과장이 쫓아와 소리쳤다. “당신, 명예훼손이야!”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무슨 명예훼손이에요?” [사례 2] 박복한(가명) 씨의 남편은 무책임한 사람이었다. 아이 둘을 키우며 식당 일까지 나가는 박 씨를 팽개치고 허구한 날 외박을 일삼았다. 몇 달씩 연락이 끊긴 적도 있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묵묵히 살아오던 박 씨에게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 씨가 슬픔을 채 감추기도 전에 법정에서 출석통지가 날아들었다. 대부업체 ‘00머니’에서 남편의 대출금 1억 원을 대??갚으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박 씨는 졸지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생겼다. [사례 3] 박대부(가명) 씨는 6개월 전 직장 동료에게 천만 원을 빌려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갚기로 약속한 날짜에서 5개월이 지났는데도 돈을 갚지 않고 있다. 여러 차례 독촉을 해봤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할 뿐이었다. 화가 난 박 씨는 경찰서로 가서 고소장을 써냈다. 경찰서를 나서는 박 씨에게 한 경찰관이 말했다. “선생님, 빌려준 돈을 받으려면 경찰서에 고소장을 내는 것보다 법원에 가서 민사소송을 하시는 게 빠를 겁니다.”착하게 산다고 고소장을 피할 수 없고, 정직하다고 해서 재판에 이길 수 없다!위의 사례처럼 주변을 둘러보면 ‘법 없이 살 사람들’조차 살다가 한 번은 법정에 설 일이 생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에서 간단한 법률지식을 몰라 사기를 당하거나 헛걸음을 하거나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법원에서 2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법원을 찾아온 수만 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나온 저자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조금만 알아두면 손해 보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법률지?커?대한 무신경과 무지함 때문에 낭패를 본다는 것이다. 세상을 먼저 뜬 아버지의 사채 빚 때문에 졸지에 피고가 된 초등학생,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댓글을 달았다가 전과자가 된 20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재판임에도 기일을 못 맞춰 패소한 40대, 고발을 잘못해서 되레 무고죄로 감옥에 간 50대, 경매 절차에서 서류 한 장을 써내지 못한 바람에 전셋돈을 날린 60대 등이 그들이다. 억울하게 손해를 본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법이 불합리하다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법에서는 정해진 대로만 할 뿐 개인적인 사정을 봐주진 않는다.한 번만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사례 중심의 생활법률 상식서!억울한 일을 당한 후에야 상식적인 수준에서나마 법을 배워보고자 서점에 나서면 대부분의 법률지식 책들이 어렵고 딱딱하기 일쑤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과 철저하게 사례 중심적인 생활법률 지식을 풀어놓는다.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세운 원칙은 ‘쉽게’ ‘재밌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게’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수천 건의 판례를 뒤져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사례를 선별해 주제별로 정리했고, 어려운 법률용어와 전문용어는 따로 별면을 할애해 쉽게 설명했다. 피의자, 피고인, 고소, 고발, 기소, 제소, 항소, 항고, 상고 등 헷갈리기 쉬운 법률용어의 정의는 물론 인터넷 상에서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는 방법, 진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 있는 이유 등 일반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법률정보들을 싣고 있다.※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들!-검찰, 경찰이라는 말만 들어도 오금이 저리는 사람-변호사, 법무사를 만난 후 급실망한 사람-법원, 검찰, 경찰을 사칭한 전화사기에 혹한 사람-빌려준 돈을 어떻게 되돌려 받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말로만 이혼을 떠들다가 진짜로 이혼을 하고 싶은 사람-블로그 펌질, 사이버명예훼손, 저작권으로 고통받는 사람-유산, 상속, 파산 문제로 골머리가 아픈 사람-법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단 하룻밤에 법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고 싶은 사람-판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민사소송, 형사소송에 휘말려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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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 -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살펴본 steady seller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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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 -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로 살펴본 steady seller
    • 이근미 지음
    • 이다북스
    • 2018-12-18

    이다북스에서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이근미 지음)를 출간했다.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는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출간된 국내외 작가들의 책들 중 스테디셀러를 살펴본 책으로, 출간연도를 기준으로 주요 분야의 스테디셀러를 추리고 정리하는 한편 그 책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요인을 들여다보았다. 그 책이 오랫동안 읽히는 데는그만한 이유와 의미가 있다시대별로 살펴본 스테디셀러들베스트셀러가 한정된 기간 동안 많이 판매되는 책을 칭한다면, 스테디셀러는 판매량과는 상관없이 오랜 기간 독자들의 호응을 받는 책을 스테디셀러라고 부른다. 단기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다 보면 유행성이 반영되는 데 반해 스테디셀러는 짧게는 5년, 10년 이상에 걸쳐 읽히고, 사회의 본질적인 의식구조와 역사적 성찰, 사회 구성원들의 공통된 심리가 스테디셀러에 반영된다. 베스트셀러가 단기간에 인기를 얻는 이유가 있듯이 스테디셀러가 오랜 기간 출판 소비자 및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지속적인 호응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와 근거가 존재한다. 베스트셀러로 공시적 관점에서 해당 시기의 출판계 경향을 가늠할 수 있다면, 스테디셀러는 통시적 관점에서 출판과 사회의 역학관계, 사회 구성원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살펴볼 수 있다.스테디셀러는 오랜 기간 꾸준히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책이라는 점에서 책의 가치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사회의 요구와 사회 구성원들의 본질적인 욕구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스테디셀러를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며,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는 그렇게 시작했다. 이 책은 해방 후~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로 나누어 각 시대의 사회적 흐름과 출판계의 변화를 들여다보고, 시대별로 주목해야 할 주요 스테디셀러를 살펴보았다.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시대와 함께한 책들《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해방 후 반세기 이상 건너오면서 1945년 45개에 불과했던 출판사 수가 2000년대 ?캣?3만6,000개로, 매출액은 3조6,000억 원에 이르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며 출판대국에 올라섰다. 1970년 종로서적이 매장을 확장한 데 이어 1980년대 초반 교보문고를 시작으로 초대형 서점들이 속속 자리 잡으며 서점 시대를 열었고, 인터넷서점과 전자책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책은 전쟁으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교양의 시대를 열어주었다. 경직된 체제의 부조리함을 웅변하고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을 고발한 것 역시 책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자기관리의 주요 대상 역시 책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책은 유행의 일종이거나 읽고 버리는 소비재가 아니라 시대와 사회를 변모시키고 올바르게 인도했다. 이 중에는 한때 큰 인기를 얻었지만 흐름에 밀려난 책이 있는가 하면 오랜 기간 읽히고 다음 세대에 전수되는 책도 있다.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는 1945년 해방 후부터 2000년대까지 출간된 국내 단행본들 중 스테디셀러를 출간일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해방 후 우리나라 출판계와 출판산업의 역사를 이해하고 책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시대는 어떻게 책으로 표현되며, 책은 어떻게 시대??선도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잘 팔리는 책, 인기 있는 책오랫동안 꾸준히 읽히는 책 한 사람에서 모두의 이야기가 된 책책은 당대 출판 소비자와 사회 구성원들의 필요와 요구에 의해 발행되는 동시에 그들의 정서와 심리를 자극하고 부추긴다. 출판 소비자들은 이를 자신의 필요에 따라 취사선택하고 자기화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단기간에 반응을 얻는 책이 있는 반면 출간 당시에는 큰 호응은 얻지 못하더라도 이후 오랜 기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 구성원들의 각성과 혁신을 도모한 책들도 있다.흔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책을 베스트셀러라고 부른다. 베스트셀러는 한정된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출판사의 판매에 크게 기여한 책을 지칭한다.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팔린 수효가 100만이 넘는 책은 밀리언셀러, 1년 이상 베스트셀러 순위에 지속적으로 집계되는 책은 롱셀러라고 말한다. 한정된 기간의 판매 집계로만 호응도를 분석하는 한계를 지닌 베스트셀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테디셀러가 등장했다.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는 ‘오랜 기간 꾸준히 읽히는 책’인 스테디셀러를 살펴본?? 필자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오랫동안 꾸준히 읽히는 책은 무엇이 있고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지 궁금했다. 특히 ‘오랫동안 읽히는 책’들을 시대별로 정리하고 살펴보았고, 이를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로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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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영어공부법 - 10년 공부해도 안 되는 당신을 위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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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완벽한 영어공부법 - 10년 공부해도 안 되는 당신을 위한
    • 전희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8-12-18

    “영어가 당신을 자유케 하리라!”“완벽한 영어공부법은 따로 있다!”지금까지 당신이 해온 영어 공부는 전부 잘못됐다말 걸어도 웃기만 하던 미소의 여왕은 어떻게 국제 회의 영어 사회자가 되었을까? 무조건 3개월, 영어에 완벽하게 미쳐보라!성인 영어 회화 학원의 성수기는 1월과 9월이라고 한다. ‘올해는 꼭!’과 ‘이번 해가 가기 전에는 꼭!’을 반복하는 대한민국의 영어공부인들 덕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공부의 무한루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화 영어, 영어 학원 새벽반, 원어민 수업, 인터넷 강의를 전전하면서도 여전히 ‘챕터 1. 인사하기, 자기소개하기’만 맴돈다. 그런데 인사도 자기소개도 영어로 할 줄 모른다. 『완벽한 영어공부법』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명쾌하게 지적한다. ‘영어공부법이 잘못됐다! 제대로 된 영어공부법으로 했다면 이 수많은 사람들이 인사 한마디 못할 리가 없지 않은가!’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영어공부법을 입체적으로 진단한다. 왜 계속 반복하는지, 왜 질리기만 하는지, 왜 두려움을 느끼는지, 왜 정작 실전에서 소용이 없는지, 왜 발음이 촌스럽고 전달력이 없는지, 왜 로봇이 말하듯 부자연스러운지.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영어공부법에서 탈피하기 위한 완벽한 영어공부법을 제시한다. 완벽한 영어공부법의 필수 조건은 ‘원어민 뇌’와 ‘환경’이다!이 책에서는 교재, 학원, 선생님을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 당신이 문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영어공부법의 핵심을 찌른다. 바로 원어민 뇌 만들기와 환경 바꾸기다. 한국어와 영어는 말의 순서가 다르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봐야 할지만, 영어는 처음만 잘 들으면 된다.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려면 뇌부터 바꿔야 한다. 또한 저자는 독일에서 2년 반을 살았지만 독일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른다. 유학생 중에 영어를 하나도 못 배우고 돌아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그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공부해 원어민처럼 말하는 사람도 많다. 어디서든 환경만 만들면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증거다.영어로 생각하는 원어민 뇌 만들기!①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라. ② 영어 단어로 번역하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쉽게 영어로 풀어라. ③ 단어와 표현은 반드시 상황과 매칭시켜서 습득하라. ④ 영영사전과 유의어 사전으로 단어 의미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라.⑤ 영어 뉴스를 듣고, 영어 일기를 써서 영어에 익숙해져라.영어할 수밖에 없는 환경 만들기!① 영어 원서, 영자 신문 등 집 안에 영어를 ?涌㈅? ② TV는 영어 채널로 고정하라.③ 스마트폰을 십분 활용하라.④ 인공지능과 환경설정을 영어로 하라.⑤ 하루 종일 영어만 하는 주말 유학하라. 어느 순간 폭발하는 영어 실력의 비밀을 파헤친다잘못된 영어공부법은 던져버리고 ‘완벽하게’ 영어공부하라!1.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문장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문법을 공부하라.2. 언어는 음악과 비슷하다. 음악을 듣듯 상대의 말에 리듬을 타라. 그러면 들린다. 3. 원어민의 발음을 흉내 내기보다,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연습을 해라. 그리고 군더더기 소리를 없애라. 4.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달력이다. 전달력을 높여라. 문장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다.5. 손에 잡히는 대로 소리 내서 읽어라. 머리로 외우는 것보다, 입에 익숙해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6. 문장을 외우려고 하지 말고 말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를 연습해라.7. 시제를 정리해라.8.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되묻는 방법으로 상대가 말하는 영어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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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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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런치의 앗코짱
    •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12-18

    “앗코짱의 부하직원이 되고 싶다.” “여자들에게는 앗코짱이 있습니다.”“앗코짱이 부하직원을 키우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도 성장하는 이야기다. 앗코짱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앗코짱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실제 존재한다면 꼭 만나고 싶다.”“기댈 수 있는 언니, 앗코짱이 갖고 싶다.”“일이 싫어지고 의욕이 바닥난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점심시간에 읽으면 좋다. 식사 뒤 비타민처럼.”“마지막엔 울었다.”“유즈키 아사코의 소설은 씹는 맛이 좋다.”“과식을 부르는 소설.”“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아마존 재팬 리뷰 중어느 날 직장상사가 내게 말했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누구에게 왜’ 벌어진 것일까.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출판사 영업부의 파견사원으로 근무하는 23살 미치코에게 어느 날 앗코 여사라 불리는 부장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이십대 파견직원이 정직원 부장의 제안을 거절할 힘이란 애초에 없다. 그래서만이 아니다. 미치코는 앗코 여사를 마주할 때면 무서워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다. 영업부 내 유일한 여자 정직원, 45세 독신, 떡 벌어진 어깨에 173센티미터의 키. 앗코라는 별칭을 가진 가수 와다 아키코를 닮은 카리스마 부장 구로카와 아쓰코의 제안이다.제안의 내용도 너무나 당혹스럽다. “다음주 일주일 동안 내 도시락을 싸주지 않겠어?”외근을 다녀온 부장이 점심을 못 먹었다며 미치코의 도시락을 달라고 해서 줬더니, 다 먹고나서 이런 이야길 꺼낸 것이다.첫 직장. 신입인 미치코의 유일한 처세술은 ‘yes’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사랑받는 신입들이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치코의 남자친구는 “너는 노를 못한다기보다 예스밖에 할 줄 모르는 거 아냐??굡窄?빈정댄다. “나 같은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싶어 미치코는 무력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제안의 내용이 당혹스러우면서도 요상하다.“물론 사례는 할 거야. 내 일주일 점심 코스와 바꾸기 놀이를 하자고. 아침에 너는 내 책상 서랍에 도시락을 넣는 거야. 나는 점심값과 가게 지도와 주문 메뉴를 쓴 종이를 너한테 줄 테니까. 다른 사원에게는 말하기 없기야.”사무실에서도 특별한 아우라를 풍기는 앗코 여사의 제안치고는 말도 안 되게 이상하다. 고압적인 말투의 갑질 상사 앗코짱에 열광한 10만 독자들이 책은 직장상사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부하직원에게 소위 갑질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일본독자들은 이런 직장상사를 만나고 싶다며, 앗코짱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앗코’에게 열광했다. 이 책은 출간 즉시 10만 부를 돌파하고, 출간 다음해 NHK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이 책의 원제는 ‘런치의 앗코짱’으로 동명의 타이틀로 드라마화되었다.)왜 일본 독자들은 고압적인 말투를 가진 갑질 상사 앗코짱에 열광한 것일까.왜 하필 쪼잔하게 ‘도시락 갑질’이나 하는 것일까.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2008년 여고생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포겟 미, 낫 블루’로 제88회 올요미모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유즈키 아사코는 ‘여자들의 우정’에 천착해온 작가로, 여자들의 따뜻한 우정뿐만 아니라, 서늘한 관계까지 그려내며, 다양한 여성캐릭터를 창조해왔다.유즈키 아사코는 ‘앗코짱’이라는 새로운 여성 직장 상사 캐릭터를 창조함으로써 베스트셀러 작가, 일본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앗코짱’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성 직장인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갖고 있지 않다. 여성들이 요구받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전형을 탈피한다. 미치코와의 대화에서 등장하는 고압적인 말투가 앗코짱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남자들의 세계인 영업부에서 유일한 여자 정직원이며, 부장자리까지 오른 앗코짱이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갖게 된 말투와 태도일까. “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는 가게도 메뉴도 항상 정해져 있어.”“난 루틴화하는 걸 좋아해. 무슨 일이든.” “타임 이즈 머니! 내가 물어본 것만 대답해.”앗코가 고압적으로 보이는 건, 일에서의 경제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앗코는 호놀룰루 마라톤에 나가려고 화요일에는 여기까지 조깅을 해. 주말에도 요요기 공원을 달린다던 걸.”동료들은 일분 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기관리의 여왕 앗코짱의 모습을 증언한다. 앗코짱의 이유 있는 말투와 행동에 독자들은 빠져든다. 앗코짱과 점심 바꿔먹기 놀이로 인해 사장과 독대하게 된 미치코는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는데, 이때 앗코짱은 슬쩍 책을 내밀며 좋은 상사의 역할을 한다. “기획서를 만들려면 파워포인트를 제대로 사용해. 기껏 쓴 내용 엉망이 되지 않게.” 남자 주인공에게만 부여되는 소위 ‘츤데레’한 모습이 앗코짱에게 입혀진다. 이런 여성 캐릭터가 소설이나 드라마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자리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독자들이 앗코짱에 열광한 이유는 ‘따뜻한 마음에 경제적인 말투를 가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에 대한 신선함 때문일 것이다. 과연 앗코짱이 미치코에게 갑질을 하기 위해 점심 바꿔먹기 놀이를 하자고 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요일이 바뀔 때마다 하나 둘 풀려간다.동화가 아니다, 당신의 이야기다이 책은 네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두 편이 앗코짱과 미치코의 이야기이며, 다른 두 편은 각각 독립된 이야기이다. 「밤거리의 추격자」는 서른 살 노유리의 이야기이다. 학창 시절 노는 아이였던 노유리는 미팅 자리에서 조신한 여자를 연기하는 자신에게 신물이 난다. 빛나는 젊은 시절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여유 넘치는 비어 가든」은 일본 유도리 세대(2002~2010년의 주입식 교육을 탈피한 학습지도 요령으로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들로 소위 능력 없는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말)와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마이페이스의 어린이로 저평가되던 이들 세대는 현재 경제적 호황기를 맞은 일본 내에서 재평가하고 있는 현상과 그 궤를 같이 한다.이 소설집은 여자들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와의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건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능력 없는 젋은이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 세계 경제 불황기에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 ‘유도리 세대’의 일상을 묘사하며, 그들의 일상에 40대 경력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는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보여준다.카레 같은 건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외식은 돈 낭비라고 생각했다. 요타로가 드물게 “외식할래?” 하고 권해도 결혼자?鳧?위해 아껴 써야지, 하고 부엌에 섰다. 전문대학 시절의 친구들이 호텔 뷔페에 가자고 해도 거절하기만 해서 어느새 소원해졌다. 미치코는 돈을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다. 소비를 낭비로 봐야할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할지 알 수 없어 절약하고 본다. 이에 비해 앗코짱은 명품을 입는다. 명품을 통해 자기 브랜딩을 한다. 투자에 해당하는 소비다. 사내에 있어도 거의 사적인 얘기 없이 오로지 업무에만 집중하여 성과를 올리는 그녀를 다들 무서워한다. 사장한테도 능력을 인정받는 것 같다. 잘 빠진 바지 정장과 고급스러운 캐시미어를 애용하는데 그게 아주 잘 어울린다. 수수한 사무실에서 혼자만 특별한 아우라를 풍긴다.하지만 미치코에게 그럴 기회가 희박하다는 것을 안 앗코짱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미치코를 돕는다. 미치코가 앗코짱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이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여유 넘치는 비어 가든」에서 경제 불황기에 구직 활동에 나서야 했던 레미는 자기만의 방식을 가진 20대 여성이다. 140개 회사에 이력서를 냈던 전력은 직장 경력이 될 수는 없지만, 삶의 경력이 된다.“저 포기만은 빨라요. 아니라고 생각하면 바로 떠나서 다음 방법을 생각한다! 일일이 좌절하지 않는다! 몸을 움츠리고 멈춰 있는 동안에도 무언가는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오.”이 책은 동화같은 이야기로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호한 희망보다 작은 방법 하나를 제시한다. 몸을 움츠리고 멈춰 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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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 연년생 아들을 키우는, 초등 교사 엄마의 리얼 환장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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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 - 연년생 아들을 키우는, 초등 교사 엄마의 리얼 환장 에세이
    • 이은경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12-18

    “어떤 날은 죽을 만큼 힘들고,어떤 날은 죽을 만큼 행복하다!”초등 아이를 키우는 세상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은 유아도 아니고, 사춘기도 아닌 살짝 어정쩡한 단계다. 귀여우면서도 의젓하고, 다 키웠나 싶다가도 여전히 아기 같다. 학교라는 사회에서 아이?湧?규칙과 규범을 배우는데 그 과정이 적잖이 혼란스럽다. 그걸 지켜보는 엄마도 마찬가지. 각자 다양한 사연으로 불안하다 보니 엄마들의 커뮤니티가 북적거리는 시절이기도 하다. 『그렇게 초등 엄마가 된다』는 초등생 두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 교사인 작가가 엄마와 교사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키워낸 현장의 기록들이다. 작가는 같은 처지의 엄마들과 함께 수다를 떨며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만하면 아이는 잘 자라고 있고, 우리는 엄마라는 역할을 잘해내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는 말자고.오늘도 학교에 보내놓고 잘 적응하는지 궁금하고, 징그럽게 말 안 듣는 이 녀석은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는지 궁금한 엄마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더불어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의 솔직한 속내를 알고 싶은 엄마들에게도 추천한다. 초등학교 교사로 15년을 보냈으니 분명 아이의 학교생활과 엄마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어줄 것이리라. 이 책이 초등 엄마들의 고민을 모두 사라지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답답한 속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는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통해 독자들이 공감하며 위로받을 수 있기??바란다.연년생 초등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로 15년을 보낸 저자가 들려주는 초등 생활의 모든 것!달콤살벌한 초등 1학년 엄마들의 반 모임천기누설! 성적표 번역기당신의 아이가 진실만을 말할까요?교사의 최선에는 한계가 있더라대한민국의 녹색 어머니들께학교마다 반 편성 원칙이 있다반장, 그게 뭐라고급식시간에 생긴 일학부모 상담, 엄마와 담임은 한 편이다김영란 여사님 덕분에 갓난아이였던 아이가 쑥쑥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부모라는 호칭 하나가 추가됐다. 엄마들의 반 모임, 아이들의 평가가 담긴 성적표, 친구와의 관계, 녹색 어머니, 반 편성, 반장 선거, 수영 도우미, 공개 수업, 학부모 상담, 알림장 확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엄마가 신경 써야 하는 일은 갑절로 늘어난다. 생각보다 참여해야 하는 학교 행사도 많다. 예전에야 한 반 정원이 50~60명 정도라 크게 부담이 없었다지만, 요즘은 대부분 한 반에 25명이 넘지 않기 때문에 빠지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 그렇다고 이 많은 행사에 다 참여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난감하기만 하다. 작가는 이런 엄마들의 고민을 교사의 입장에서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업계의 비밀 같은 거라 공개하기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도 과감히 얘기한다. 읽다 보면 어린 시절 보던 교사용 교재를 몰래 보는 느낌마저 든다. 특히 「성적표 번역기」 편은 익숙한 표현에 숨겨진 교사들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아이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절대 몰랐을 것이다. “왜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죠?”독자들의 가장 많은 반응 중 하나다. 연년생 남자아이를 키우는 일은 전쟁 같은 일이다.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아들 둘 이상은 아들 새끼들이라고 해야 한단다. (인간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귀엽기만 한 영유아 시절을 지나,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들은 인생의 바닥을 볼 지경이 된다. 가끔은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순간을 굉장히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놀랍도록 냉정함을 유지한다. 쌍욕을 해가며 두 아들을 키운 이야기, 내가 낳은 아이가 나를 닮지 않길 바랐던 이야기, 둘째가 갑상샘기능저하로 말미암은 발달지연 판정을 받은 이야기, 그 때문에 우울증약을 복용해야 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세상 심각한 이야기임에도 읽다 ?만?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나와 독자를 당황스럽게도 한다. 어떤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작가의 힘이다. 울어도 웃어도 삶은 흘러가고 아이들은 자란다. 그렇다면 굳이 울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에게, 오늘 이 책을 선물해보길 희망한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엄마도 자란다.한 번씩 아이에게 위로받는 순간들이 있다. 작가는 오랜 육아휴직 후 돌아간 직장에 적응이 어려웠고, 아이는 반에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없어 매일 긴 한숨을 쉬며 푸념을 했다. 아이의 혼잣말에 마음이 시린 작가는 자신을 닮아 그런 것이 아닐까 속상한데, 한없이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지친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오랜만에 돌아간 직장에서 또 외톨이다.답답하고 외롭고 서글픈 마음에, 아이를 붙잡고 하소연을 했다.“엄마는 요즘 외톨이야. 친구가 하나도 없고, 놀 사람도 없고 심심해. 그래서 다니기 싫어. 그래도 열심히 힘내서 다녀보려고. 어쩌면 친구가 생길 수도 있잖아. 우리, 외로워도 힘들어도 꾹 참고 이겨내 ?맛汶?BR>아이는 운전하는 내 옆에 앉아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런데 한 달도 훨씬 지난 어느 날, 아이가 불쑥 물어왔다.“엄마, 이제 친구 생겼어?”눈물이 나 목이 콱 메었다. 친구가 없어 외로울까 걱정해주는 아이의 맘이 고마워 눈물이 났다. “너는 어때? 친구 생겼어?”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한다.“응, 현철이랑 친해.”아이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게 좋아 와락 눈물이 났다. 나는 이대로 외톨이어도 좋으니 아이가 현철이랑 오래오래 친구였으면 좋겠다. 외톨이에겐 친구 한 명이 끔찍하게 귀하다. 눈물 나게 사랑스러운 법이다.나는 정말 현철이가 좋다._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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