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추천도서

월간베스트

전자책목록

전체 798건(87/89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한 권으로 끝내는 무역영어, 이메일영어, 계약영어 -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실용영어의 모든 것 (커버이미지)
    알라딘
    [외국어]한 권으로 끝내는 무역영어, 이메일영어, 계약영어 - 꼭! 알아야 할 비즈니스 실용영어의 모든 것
    • 조상무 지음
    • 북랩
    • 2023-01-04

    1석3조(一石三鳥) 실용영어!단계별 무역영어에 충분한 예문을 더하다!상황별 이메일영어에 이야기를 더하다!과정별 계약영어에 명확한 해석을 더하다!35년 비즈니스 현장 영어 전문가의 노하우 대공개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무역영어, 이메일영어, 계약영어에 대해 담고 있다. 저자가 이십여 년 동안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겪은 사례, 영어를 학습하면서 습득한 지식, 그리고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용영어 예문에 충분한 설명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국제 거래 계약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관용어구 등을 충분히 선별해서 계약 실무 담당자가 계약서의 해석과 검토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상세히 설명했다.무역, 통상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에게 효과적인 가이드라인과 업무 팁을 공유하는 이 책은, 실무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더 쉽고 빠르게 그리고 확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커버이미지)
    알라딘
    [컴퓨터/인터넷]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11-01

    신 알고리즘을 파악한 상위노출 전략 브랜딩과 수익화 둘 다 잡기 2만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알려주는 블로그 시크릿 노하우 A to Z『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의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쓰고자 하는 마음,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 두 번째 월급을 창출하고 싶은 마음이 진정성으로 이어져 2021년 첫 출간 이후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간 진화해온 신 알고리즘을 파악한 상위노출 전략, 브랜딩과 수익화 둘 다 잡기,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보를 보충하고, 블로그에서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물론, 블로거로서 잘 되려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실제 블로거들의 질문과 답을 보충했다. 첫 책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각 장마다 저자만의 블로그 노하우 팁이 추가되었다. 개인 브랜딩 시대에 각별한 소통의 문이 된 블로그, 어떻게 할 것인가?효율적인 블로그 운영과 방문자 수 늘리기 노하우블로그 어떻게 하는 거예요? 블로그 방문자 수 어떻게 늘릴까요? 포스팅하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죠? 키워드 잡는 방법 있나요? 협찬은 어떻게 받는 거예요?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Erin쌤’으로 알려진 저자는 여행과 영어, 책리뷰 주제로 10여 년간 블로그를 운영해오다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이라는 여행에세이를 출간했다. 개인 브랜딩 시대에 각별한 소통의 문이 되고 있는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혹은 블로그를 ‘잘’ 하고 싶은데 열심히 포스팅을 해도 방문자 수가 늘지 않아 고심하는 초급‧중급 블로거들을 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블로그 정체성 설정하기, 제목과 닉네임 정하기, 포스팅의 6가지 비밀 블로그 확장 및 수익창출법, 나만의 브랜딩이 스며들게 하는 방법 “블로그를 왜 하고 싶나요?” 이 질문에서 블로그는 시작된다. 단지 글의 저장고로서의 기능이 아닌 바에야 블로그 생리를 제대로 알고 운영한다면 블로그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고 나아가 수익창출의 기회를 얻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Ⅰ.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와 기획 Ⅱ. 블로그 포스팅의 6가지 비밀 Ⅲ. 블로그 관리와 확장 노하우, 이렇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 정체성 설정하기부터 제목과 닉네임 정하기, 상위노출을 위한 키워드 잡기, 진정성 있는 포스팅하기, 방문자 수 늘리기, 순 방문자 수보다 높은 조회수 늘리기, 나아가 블로그 확장과 수익창출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저자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 상위노출을 위한 키워드 잡기, 블로그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풍부한 예시, 블로그 플래너 수록블로그의 최종 목표는 상위노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위노출을 위한 키워드 잡기는 중요하다.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에서는 키워드 잡기, 주력 포스팅하기, 효자 포스팅하기, 챌린지 프로그램 도전하기 등 상위노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와 예시를 제공하고 있다. 부록으로 블로그 플래너를 수록했다. 다음과 같은 분은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드린다. - 블로그를 시작하려 하거나 블로그를 ‘잘’ 해보고 싶은 초보 블로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방문자 수를 늘리고 싶은 중급 블로거- 블로그를 마케팅, 홍보 등에 활용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마케터- 블로그를 통해 개인 브랜딩 확장이나 수익창출을 꾀하는 블로거독자 리뷰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여행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그 소중한 팁을 친구처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블로그 처음 쓰시는 분들이나 운영기간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원하는 만큼 자신의 이야기가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는 블로거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분명 영감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나야나 하루켄 구어체로 쉽게 설명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기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이나 블로그를 통한 체험 활동과 수익창출까지 생각하는 독자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 KWAN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본질에 충실한 내용을 바탕으로 굉장히 체계적이고, 진짜 블로거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꽉꽉 채운 양질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코리안특급 강박사 어떻게 하면 좀 더 전문적으로 수익도 볼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었고, 인기 검색어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다. - 조신정심플하고 간결하게 블로그 초심자들이 읽고 실천하기 최적화된 책이다. 사이즈도 손바닥만 해서 손에 쏙 들어오고, 이야기 마지막에 그림과 함께 정리된 걸 보는 맛도 좋다. 아날로그 느낌으로!! - 행복지기 수년간 지켜본 작가의 퍼스널브랜딩이 녹아든 책이라 노하우의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 수지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 템포 늦게 말하기 - 늦게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한 템포 늦게 말하기 - 늦게 말하는 사람이 이긴다
    • 조관일 지음
    • 강단
    • 2018-12-18

    “우리는 성급히 말하고 항상 후회한다!” 이 간단한 원칙이 화술은 물론 처세의 훌륭한 지혜가 되는 것에 놀랄 것이다.*베스트셀러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말씀』 저자 조관일 박사가 주는 말과 처세의 지혜!*대화와 토론, 협상과 세일즈, 리더십과 인간관계까지한 템포 늦게 말하는 기술! ***처세는 말로 이뤄진다. 그럼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에 의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저마다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요령을 동원하고 있다. 좋다는 말은 모두 나열한 느낌이다. 웃으며 말하라, 진심이 통한다, 칭찬하라, 험담하지 마라, 눈을 보고 말하라, 말을 독점하지 마라, 짧게 말하라, 부드럽게 말하라, 공격적인 자세로 말하지 말라, 이름을 불러줘라, 목소리에 정을 담아라, 상대방을 이해하는 태도로 말하라, 긍정형으로 말하라, 경청하라, 심지어 맞장구를 치는 요령에 이르기까지. 그렇다면, 우리가 말을 잘?歐?위해서 그토록 많은 책, 많은 이론과 세밀한 요령이 과연 필요한 걸까? 설령 화술에 관한 그 많은 요령과 권고가 타당하더라도 그것을 머리에 넣고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가?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대화를 할 때, 또는 스피치를 할 때 적용할(또는 실행하고 있는) 원칙을 딱 하나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말을 할 때마다 마음에 담아 실천할 ‘가장 중요한 하나의 원칙’은 무엇인가? 저자 나름의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건져 올린 것이 바로 ‘한 템포 늦게 말하기’다.그렇잖아도, 요즘은 한 마디의 말, 한 줄의 글 때문에 일파만파의 곤욕을 치루는 세상이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것은 고사하고 실수만 안 해도 다행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한 템포 늦게 말하기’는 대화는 물론, 토론과 회의, 협상과 연설, 심지어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말’과 관련하여 발생할 여러 상황에서 폭넓게 적용될 중요한 원칙이 되고도 남는다. 40장(章)에 걸쳐 수많은 사례를 동원하여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처세해야하는지를 권고하는 이 책은 진정한 ‘말의 고수’가 되게 함은 물론 좋은 인간관계와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까지 큰 도움이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커버이미지)
    알라딘
    [역사]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4-01-23

    다시 쓰는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20세기 한국사의 변곡점을 운명지은 순간들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은 빛나는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며 누구나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갔다. 하지만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어 나가도, 어느 한 곳이 황망하게 무너져도 참고 견디라고 말하는 야만의 사회이기도 했다. 20세기 한국은 견고한 듯 보이지만 살짝만 균형을 잃어도 무너져 내릴 만큼 위태로웠다. 이 책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은 성장의 그늘과 민주화의 이면이 복잡다단하게 얽히고설켜 무참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되었던 20세기 한국의 단면을 그렸다. 특별한 역사와 소소한 일상의 시간이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사적인 흔적이자 공적인 기록인 셈이다.이 책이 소개하는 40가지 사건 사고는 모두 20세기의 변곡점 내지는 분기점으로 작용했을 만큼 중요하다. 그 시간들은 마냥 아름답고 평화롭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툼과 갈등으로만 점철되지도 않았다. 변화와 혁신이 뜻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름 없는 이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었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 20세기 한국이다. ‘굴곡진 사건, 일상의 시간이 특별한 역사가 될 때’세상을 뒤흔든 무참하고 비정한 사건들의 초상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세계는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개인의 삶이 외력과 무관하기 힘들고 역사의 수레바퀴가 대중에 의해 굴러가곤 한다. 역사적 사건들과 우리 삶이 연결되어 있고 함께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 왔다. 하여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로 우리가 살았던 시간을 돌아볼 수 있겠다.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은 시대의 한복판에서 군중의 일원으로서 세상을 바꾸자고 한목소리로 외쳤던 경험의 일환이다. 일상의 시간이 특별한 역사가 되는 순간이었다. 누군가는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을 것이다. 앞으로도 사회적 기대와 미래에의 희망을 지닌 채 세상을 뒤흔들 사건들이 계속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가 하면 와우아파트,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은 성장 사회의 부실한 민낯이자 끔찍한 자화상이라 할 만하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무참하고 비정한 참사다. 한국 사회 전체에 정신적 트라우마를 일으킬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너무 빨리 잊어버리거나 금방 기억하지 못할 이야기로 치부되지 않았으면 한다. ‘광주대단지 사건부터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까지’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돌아보는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빵과 장미의 시간들’이라는 부제를 단 1부에선 성장의 시대에서 자유와 평등을 외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유기당한 빈민들의 광주대단지 사건, 노측의 나체 시위를 사측이 똥물 세례로 되받아친 동일방직 여직공 복직 투쟁, 30년 만에 재회한 이산가족찾기 특별생방송 등이 흥미롭다. ‘욕망과 추락의 시간들’이라는 부제를 단 2부는 역사를 바꾼 몰락의 얼굴들을 정면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사카린 밀수 사건부터 국회 오물 투척 사건까지 이어지는 1966년의 한때, 성탄절에 일어난 세계 최대 호텔 ‘대연각’ 화재 참사, ‘건국 이래 최대 사기극’이라 불린 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 등이 몰락의 얼굴들이다. ‘죄와 벌의 시간들’이라는 부제를 단 3부는 시대가 낳은 범죄를 재구성해봤다. 박상은 양 피살 사건,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지강헌 탈주 사건, 박한상 존속 살해 사건 등이 폐부를 찌르는 듯하다. ‘분노와 슬픔의 시간들’이라는 부제를 단 4부에선 한국 현대사 속 만들어진 괴물을 엿볼 수 있다. 국가의 이름으로 경찰이 자행한 성폭력, 미군이 저지른 잔혹한 성범죄, 법망의 사각지대에서 은밀하게 존재한 근친 성폭행과 아동 성폭행까지. 괴물과 짐승의 시간을 헤쳐나온 이들이 무해하길 소망한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한국이 소멸한다 - 인구 충격에 내몰린 한국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
    • 전영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09-03

    “한국 경제 사상 초유의 인구 붕괴가 시작된다!”왜 인구 감소보다 인구 이동이 더 큰 문제인가?1,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 한국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왜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는가? 서울의 경제가 멈추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내다본 한국 경제의 미래와 그 대응외환위기, 금융위기보다 더 거대하고 질긴 위기가 온다!‘학령인구 급감, 4년 뒤 대학 폐교 도미노 온다!’, ‘반 토막난 임용, 교대생 집단 백수 위기’, ‘30년 내 산촌의 80퍼센트 이상 지방소멸’…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소식들이다. 언론 보도와 같이 이제 한국 경제 사상 초유의 인구 변화가 시작됐다.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생산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한국은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를 지나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완전히 진입했다. 이는 소비, 세수, 투자 등 경제성장을 이끄는 각종 요소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생산인구의 감소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의 시대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는 ‘인구 오너스’의 기조가 장시간이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출산율은 인구 유지를 위한 최소선인 2.1명보다 더 떨어져 위기선인 1.3명 아래에서 20년 넘게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고령화율 역시 마찬가지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속도가 미국은 73년, 일본은 24년이 걸린 것에 비해 한국은 18년도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인구위기는 외환위기, 금융위기보다 더 거대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일자리’, ‘균형발전’과 함께 ‘인구 절벽’을 혁신과제 중 하나로 제시한 것 역시 그러한 맥락이다. 인구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점진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인구 충격의 파고를 먼저 겪은 일본보다 더 깊고 큰 경기침체가 예견된다. 게다가 한국 전쟁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생산인구의 감소는 한국이 처음 맞는 변화로, 장기적인 접근과 대응이 요구된다.인구 통계와 세대 분석으로 사회 변화를 읽어내고 경기흐름을 전망하는 경제학자 전영수 교수가 쓴 《한국이 소멸한다》는 인구 변화로 인해 한국 경제가 겪게 될 미래를 보여준다. 단순히 인구 변화로 인한 거시경제 측면의 전망에서 나아가 실제 청년, 중년, 노년이 겪게 될 생애의 변화까지 알려준다. 이들이 겪게 될 변화를 언급하면서 개인과 가계, 정부의 역할까지 짚어본다. 정확한 문제인식이 선행될 때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법이다. 인구 문제가 국가경제를 넘어 개인과 가정 경제에도 직결되는 사안임을 인지하고 한국 경제를 내다보는 이 책은 나와 가족, 한국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인구 오너스의 시대’개막!저자는 지금 벌어지는 인구 변화가 한국 경제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크게 3가지 시점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2018년, 2020년, 2030년이다. 2018년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세가 현실 경제로 나타나는 시점이다. 202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는 시점, 2030년은 1,700만 베이비붐 세대가 75세가 되는 시점을 말한다. 이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한국이 경험한 적 없는 변화이고, 그 변화의 규모가 유례없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2018년의 변화일하는 사람이 줄어든다, ‘그러면 월급이 오를까? 직장을 골라가게 될까?’현재 일본은 ‘취업 천국’이라 불릴 만큼 완전 고용에 가까운 취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문무과학성에 따르면 2017년 대학교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97.6퍼센트에 달한다. 이런 기조의 바탕에 인구 감소가 있다고 분석된다. 인구 감소로 노동 공급은 줄어들었는데 경기 회복으로 노동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인구 변화를 호재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정말 그럴까? 한국의 상황은 조금 다르게 펼쳐질 전망이다. 인구 감소와 저성장이 맞물려 갈수록 고용환경은 점차 나빠지면서 취업시장을 더 얼어붙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환경 변화는 이제 막 사회에 진입을 시도하는 청년세대에 가장 큰 타격이 되는데, 사회 진입부터 가로막힌 그들은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선택을 해 저출산+고령화, 나아가 인구오너스 현상을 한층 심화시킬 것이다. 2020년의 변화호황만 경험해본 베이비붐 세대에게 닥친 생애위기, ‘죽을 때까지 일해야’2020년을 기점으로 시작될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로 인한 충격은 사실 공공연하게 예견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나 기업, 심지어 베이비붐 세대 본인들마저 그 심각성을 간과해왔다. 베이비붐 세대, 즉 지금의 중년인구는 한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며 성장을 이끌었던 세대로 다른 인구집단에 비해 자산축적이 용이했기 때문에 지금의 청년과 고령 인구에 비해 지원해야할 집단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거대한 집단의 생애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파급력이 상상 이상일 것으로 예견된다. 베이비붐 세대는 출생 직후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시절을 보냈으나 그들이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고도성장과 맞물려 취업, 결혼, 출산까지 막힘없는 생애를 살아왔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가 이끄는 저성장 기조는 그들이 기대한 은퇴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조기퇴직으로 빠른 은퇴를 맞게 되었는데, 과거와 달리 자녀가 일찍 독립하지 않는다. 그만큼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부양 기간은 늘어났다. 그들의 부모세대도 마찬가지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모봉양의 기간 역시 늘어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 지점에서 위기를 맞는다. 은퇴했지만 가족부양으로 계속 일해야 하는 처지다. 만에 하나 그들이 재취업 또는 사업에 실패하거나 병에 걸린다면 개인 경제를 넘어 자녀, 부모, 부부의 가족 경제 나아가 국가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금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사회적 대안 마련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30년의 변화고령인구의 움직임을 읽어야 강남 3구의 집값이 보인다노년인구는 보통 은퇴 후엔 공기 좋은 농촌에서 지낼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2030년 고령인구의 부양이 가장 큰 경제문제로 예견되는 지금, 노년인구는 농촌보다는 도시 거주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이 되어서도 소득 확보를 위해 일자리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도시 거주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노년인구가 가진 만성적인 질병 문제는 농촌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서울의 인구구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살인적인 생활비로 청년세대는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그 자리를 노년인구가 메울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자산 규모가 크고 소비 여력이 많은 부유한 노년인구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서울의 전출입 통계를 보면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인 강남 3구와 은평구의 노년인구 전입 규모의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잘 정비된 의료와 간병 시설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욕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고령화 속도에 맞춰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경제학자가 예견한 2018, 2020, 2030 한국경제의 미래상!위기를 도약으로 바꾸는 세 번의 기회를 잡아라! 이전에는 ‘인구 통계’가 거시 경제와 투자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 전문정보를 접하고 가공할 수 있는 일부에게만 소구되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악화되는 저성장 시대에 개인과 가계 경제를 설명하는 가장 파워풀한 변수로 대두됐다. 그리고 이 시대 변화의 중심에 인구가 있다. 인구는 성장과 재정을 위협하고, 나아가 ‘성장, 재정’이라는 변수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계속 악화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인구 변화를 주시하고 대응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지금, 시대 변화의 원류인 인구를 들여다봐야 과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개인, 트렌드와 사업의 활로를 찾고 싶은 기업가, 보다 건강한 사회로 한국이 발전하길 바라는 정책입안자까지 이 책에 담긴 시나리오를 따라가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인구 변화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커버이미지)
    알라딘
    [역사]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 식사 방식으로 본 한국 음식문화사
    •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18-12-18

    “Why do Koreans eat like this?”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인의 ‘이상한’ 식사 방식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가 그 기원을 파헤치다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불편한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서 다 같이 찌개를 떠먹으며, 술잔은 돌려야 제맛이라는 한국인! 한국인은 언제부터 이렇게 먹어왔을까? 답하기 곤란했던 한국인의 몸에 밴 식사 방식과 습관에 대해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가 다양한 사료를 섭렵하고 재구성해 풀어낸다. 식당에 들어가 신발을 벗고 앉는 순간부터 식사를 하고 디저트 커피를 들고 나오기까지,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대한 역사는 물론이고 한국인의 식습관과 상차림, 글로벌화된 한국인의 입맛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왜 우리가 이렇게 먹고 마실 수밖에 없었는지,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앉고, 담고, 차리고, 먹고, 마시는 것의 역사―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담은 최초의 음식문화사 저작“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다”라는 생각으로 《음식인문학》을 통해 ‘비판적 음식학’을 제시하고 《식탁 위의 ?畸뭘簾렇?통해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를 조망했던 주영하 교수가 이번에는 최초로 한국인의 ‘식사 방식’을 살피며 그 기원을 추적한다.이 책은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앉는 행위부터 디저트 먹기까지 한국인의 식사 과정을 13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핀다. 왜 신발을 벗고 방에서 식사를 할까? 왜 양반다리로 앉을까? 왜 낮은 상에서 식사를 할까? 왜 집집마다 교자상이 있을까? 왜 회식 자리에 명당이 따로 있을까? 왜 그 많던 도자기 식기가 사라졌을까? 왜 밥을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에 담을까?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함께 사용할까? 왜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을까? 왜 밥·국·반찬을 한꺼번에 먹을까? 왜 식사 후에 꼭 커피를 마실까? 왜 술잔을 돌릴까? 왜 반주를 할까? 한국인에게는 아무렇지 않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낯설고 이상하게만 보이는 한국인의 식사 방식. 외국인 친구와 한식음식점에 함께 가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받았을 법한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13가지 질문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익숙한 상황이지만 그 질문에 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기원은 물론이고 언제,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먹게 되었는지 도통 가늠좌 되지 않는다. 주영하 교수는 이 책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주변의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유럽 여러 나라 사람들의 식사 방식을 우리의 식사 방식과 견주며 비교문화사적 연구 방법으로 오늘날 한국인의 식사 방식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 살핀다. 더불어 이러한 식사 방식이 나타나게 된 배경과 변화의 과정을 사회사적 연구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2016년 국내 체류 외국인 204만여 명, 연간 외국인 입국자 1,741만여 명! 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래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함께 섞여 살았던 적은 없었다. 1980년대만 해도 외국인 중에서 한국음식 이름을 한 가지라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 한국음식을 아느냐는 질문을 하면 곧바로 한두 가지 이상 음식 이름을 들을 수 있다. 이뿐인가? 심지어 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외국인도 있다. …… 한국음식을 만드는 방법에 관해 알려주는 정보는 많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음식을 먹는 방법에 관한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다. 게다가 인터넷 웹사이트에 소개된 한국인의 식사 매너나 예절과 관련된 내용을 읽어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대부분?甄?” ― ‘프롤로그’ 중에서(14~15쪽)“나는 오늘날 한국인의 식사 방식이 형성된 과정을 풀어내기 위해서 엘리아스의 접근법을 따라 사회사의 연구 이론을 채택했다. 사회사는 지난 100여 년 동안 한반도에서 급격하게 이루어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화 양상을 반영할 뿐 아니라, 문화?관습?습관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 이론이다. 아울러 비교문화의 연구 방법을 통해 한국인의 식사 방식이 지닌 세계적 보편성과 특수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한국인의 시선에서뿐 아니라 외국인의 시선에서도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30~31쪽)2.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의 탄탄하고 치밀한 사실(史實) 연구―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관한 거의 모든 사료를 섭렵한 역작 한국음식의 기원에 비해 식사 방식의 기원을 다룬 책은 턱없이 적다. 기원과 변화의 과정을 추적할 관련된 문헌자료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식사 방식이라는 게 지역별·국가별 특수성만으로 볼 수 없기에 보편성 속에서 특수성을 찾?틂뺑?위해서는 여러 지역의 자료를 비교하며 살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주영하 교수는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의 실기, 문집 등의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단서들을 잇대고, 중국과 일본, 유럽 여러 나라의 사료를 비교하고, 근현대 신문과 잡지에 실린 사회경제적 변화와 일상의 면면을 살폈다. 이뿐 아니라 상차림이이나 좌석 배치, 식기와 식탁 등을 보여주는 그림이나 사진까지 활용해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대한 퍼즐을 맞춰나간다.‘1장 왜 신발을 벗고 방에서 식사를 할까?’를 예를 들어 어떻게 답을 찾아가는지를 살펴보자. 주영하 교수는 유럽, 중국과 달리 조선에 식사 공간인 다이닝룸이 없었던 이유를 ‘꺾음집’ 형태와 온돌에서 찾았다. 각 방과 마루가 연결되어 있고, 신발을 벗고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자리에 고정된 무거운 식탁과 의자 없이도 따뜻한 방 안에서 밥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인의 오래된 좌식 생활 문화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하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주영하 교수는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살림집 구조와 유럽 근대화 시기의 시민 주택 보급, 중국 명나라 지배층의 살림집 구조와 생활 방식, 고려시대 살림집의 꺾음집 구조, 조선시대 계회도에 그려진 식사 모습, 《성호사설》에 드러난 통구들 온돌의 확산, 조선 숙종 윤증이 지은 꺾음부와 온돌이 갖춰진 ‘논산 명재 고택’의 안채까지 살펴보며 그 근거를 쫓는다. 나아가 오늘날의 변화도 놓치지 않고, 근대화와 도시화에 따라 점차 입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도 함께 살핀다.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한국인의 식사 방식의 기원과 변화 과정을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추론해 밝히고 있다. “이 13가지의 식사 방식은 학문적으로 결코 만만한 연구 대상이 아니다. 그와 관련된 문헌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많은 사료를 활용해 주제마다 사실(史實)에 기초해 설명하고자 했으며, 사료 속에 담긴 복선을 찾아내 역사를 재구성하고자 했다. 또한 한국인의 식사 방식이 한국인만의 특수한 것인지, 인류 보편의 문화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식사 방식과 비교해보는 과정도 놓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책은 인류의 식사 방식이라는 전체적인 배경 아래 한국인의 식사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퍼즐처럼 엮어나간 글이라 할 수 있다.” ― ‘책을 ?爾뻗簾?중에서(5~6쪽)3. 한국인은 언제부터 이렇게 먹었을까?― 알수록 흥미롭고 놀라운 식사 방식의 역사18세기 이후 조선의 선비들 가운데 청나라에 다녀오는 이가 많아졌는데, 왜 청나라의 의자를 수용하지 않았을까? 성현의 말과 행동을 금과옥조로 여기던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에게 의자에 앉는 자세인 ‘의좌’는 오래지 않은 때에 생겨난 습관으로 ‘예(禮)’에 어울리는 자세가 아니었다. 주자가 선비가 공부할 때 앉는 자세에 대해 쓴 〈궤자설〉을 퇴계 이황이 해설하면서 ‘책상다리’가 조선시대 선비의 표준 자세로 공인되었다. 영조도 의자에 앉는 것보다 ‘책상다리’ 자세로 앉는 것을 더 편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선비의 표준 자세인 ‘책상다리’는 언제부터 ‘양반다리’라고 불리게 되었을까? 1973년 《동아일보》 기사에 ‘양반다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다. 1970년대 들어 학교나 사무실에서 대부분 높은 책상과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하게 되어, 책상다리라는 말이 앉음새를 일컫는 표현으로서의 대표성을 잃어간 것이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쓰던 다리가 긴 소반은 언제, 왜 등장했을까? 온돌의 확산??부유층이 구리로 만든 식기를 사용한 데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는데, 온돌 바닥의 열기가 다리가 짧은 소조형 식탁에 전달되어 음식에 영향을 미치고,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식기는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다리가 긴 소반이 등장했을 것이다. 또 다리가 긴 소반이 등장하자, 식사 자세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수저의 손잡이 역시 짧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의 술자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술잔 돌리기는 어떨까? 술잔 돌리기는 고대 중국의 술 마시는 예법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 양반들의 제사와 풍속 교화를 통해 지속되었다.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술잔 돌리기는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시킨다’는 믿음과 더불어 강화된 ‘집단주의’ 의식이 깊이 깔리게 되었지만, 사실은 왕과 신하, 웃어른과 아랫사람이, 주인과 손님 간에 공경과 답례의 의미를 담은 술 마시는 예법이었다.한국인이 식사 방식이 어디에서 유래했고 어떤 역사를 거쳐 오늘날의 방식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사료와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식사 방식의 역사를 만날 수 있으며, 식사를 하면서 문득 떠오르던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4.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오늘날 한국인의 ‘식사 방식’― 식사 방식에 깃들어 있는 한국인의 역사적 경험오늘날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서양식 식사 에티켓도 알고 보면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듯이, 한국의 식사 방식도 마찬가지다. 식탁에 앉아 밥과 국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공유하는 오늘날의 식사 방식은 100년 전 한반도에 살며 소반에 차려진 밥상을 따로 받던 양반 남성에게는 매우 어색한 일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겪은 식민지배와 전쟁,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한국인의 식사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식기를 들어보자. 식민지 시기를 거치면서 한반도 도자기 산업이 일본인의 손에 넘어갔고, 조선 후기까지 주로 쓰인 막사기는 저렴한 질그릇과 오지그릇으로 대체되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잠시 양은그릇이 퍼졌고, 1960년대 이후 멜라민 수지 그릇과 스테인리스 스틸 그릇이 유행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한식음식점에서는 스텐 밥공기가 필수품처럼 확산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규격화된 밥공기를 통해 쌀 소비를 줄이려는 정부 시책이 있다. 오늘날 한식음식점에는 산업화 이전부터 사용된 식기와 산업화 이후 개발된 식기가 뒤섞여 사용된다. “이런 잡종적 식기와 식사도구는 식민지 경험, 한국전쟁 중의 피난 경험,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진행된 이주의 경험, 그리고 모든 행위 기준을 효율성에만 맞추는 신자유주의의 경험에서 나왔다(203쪽)”고 볼 수 있다.식기에 대한 고찰에서 보듯이 저자는 시대에 따라 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미시적으로 추적할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동이 음식문화에 끼친 영향을 거시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식사 방식에 얽힌 변화상과 역사성을 함께 통찰한다.5. 한국인 ‘식사 방식’의 기원에서 현재까지―변화하는 한국인의 ‘함께 식사’ 규칙을 논하다이제는 인사말이 되어버린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라는 말은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이 말은 ‘함께 식사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여럿이 함께 식사하기’라는 뜻을 담은 ‘커멘셜리티(commensality)’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인류는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무엇인가를 실현하기 위해 식사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유대감을 강화하는 일이다. ‘함께 식사’는 인류 역사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숙명과도 같은 관습이다. 하지만 21세기 초입 한국에서는 ‘혼밥’, ‘혼술’ 등의 현상으로 ‘함께 식사’의 규칙들이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대도시 중심의 산업화와 도시화는 가족과의 식사는 물론이고 손님 초대까지도 외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식사의 개별화 현상은 나날이 심화되어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는 ‘국민공통식생활지침’이 정부 차원에서 마련되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함께 식사’를 늘리는 것만이 아니다. “밥 한번 같이 먹읍시다”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하려면 스스로 요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함께 식사’의 전제와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한국인의 ‘식사 방식’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밤중의 아이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한밤중의 아이
    •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01-23

    스바루 문학상, 페미나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냉정과 열정 사이』로 국내 24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한밤중의 아이』는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으로 국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이 소설은 호적이 없는 한 아이의 삶을 그려 낸다. 유흥가에서 태어난 아이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주인공인 렌지는 유흥가에서 일하는 아빠와 엄마 밑에서 자라 방치당하고, 때로는 학대를 당하기도 한다. 호적에 올라 있지 않아 주민 등록표도 없으며, 건강 보험에도 들지 못하고,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초등학교에 다니지도 못한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지역 축제인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를 보며 꿈을 품는다. 놀이공원에 가 보기는커녕 장난감도 구경해 보지 못한 렌지가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전통적인 지역 축제뿐이다. 렌지는 언젠가 나도 저 축제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희망 가득한 미래를 상상한다.부모에게 학대당하는 렌지지만, 이 소설에는 렌지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과 포장마차 사장들, 렌지에게 자신의 부적을 건네는 삐끼 이시마, 어려울 때 자신의 집을 빌려주는 겐타, 렌지가 호적을 취득할 방법을 찾아보는 히비키, 아빠 역할을 대신해 주는 헤이지 등 좋은 어른들도 많이 등장한다.『한밤중의 아이』에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이 나오면서도 한 아이를 돕는 선한 어른들의 모습 또한 담겨 있다. 사회의 수많은 좋은 사람들 덕분에 주인공 렌지는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다정함과 상냥함, 관심이 한 아이에게 얼마나 큰 도움으로 다가오는지 보여 준다. 츠지 히토나리는 이 글을 빌려 우리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한다. 그는 기존 작품들과 같은 섬세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무호적 아동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의 씁쓸한 현실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래를 그리는 한 아이의 꿈을 묘사하고, 따뜻한 어른들과 사회를 그려 냄으로써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츠지 히토나리 특유의 철학적인 사색이 잘 표현되었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은, 독자들에게 많은 고민과 생각을 던져 주는 소설이다.첫 페이지부터 작가의 진심과 각오가 느껴진다. 가슴을 찌르는 강렬함 너머로 미래의 빛이 보인다. 츠지 작가의 새로운 대표작이 탄생했다! 황홀하다. _각본가 오카다 케이와『한밤중의 아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렌지가 동경하는 전통적인 지역 축제의 현장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의 전통적인 축제를 보며 어린 소년은 언젠가 나도 그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눈에 그려질 듯 현장감이 넘치는 축제 묘사 덕분인지 이번 작품의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영화 각본가가 이번 작품을 츠지 히토나리의 새로운 걸작 탄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이 작품은 생동감 있는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 * 편집자 서평 * * *뉴스를 보다 보면 호적 없이 수십 년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이 소설은 호적이 없는 한 아이의 삶을 조명한다. 주인공 렌지는 부모가 원치 않아 호적에 올라가지 못한 아이이다. 작품에서 경찰 히비키는 렌지가 호적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본다. 히비키는 처음에 아동종합상담센터로 가지만, 직원은 매뉴얼대로 응하며 구청이나 법무국에 문의해 보라고 말한다. 이어 구청에 찾아가 문의하지만 직원으로부터 법률이 애매해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답변만을 받는다. 추후 찾아간 법무국에서도 부모를 설득해 서류를 제출하라는 말만 들을 뿐, 정확한 대책을 얻지는 못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려지는 허술한 국가적 시스템은 우리 현실과도 비슷하다. 법의 사각지대에서는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방치와 학대 속에서 일찍 조숙해진 주인공 렌지의 모습은 현실 속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작품에서는 경찰 히비키가 아동종합상담센터 상담사 네기시와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아동 학대에 대한 것도 업무 효율을 따져서 가장 심한 케이스부터 처리하게 되거든요. 순위를 매기는 거예요. 그나마 이 케이스는 아직 어떻게든 헤쳐 나갈 것이다, 아직은 괜찮다, 라고 넘겨 버리는 겁니다. (중략) 그 아이는 강하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을 힘이 있잖아요. 그러니 우리도 자꾸 뒤로 미루게 돼요. 당장 내일이라도 죽을 것 같은 아이부터 먼저 살려야 하니까. 그렇게 렌지 일은 뒤로 밀립니다.” _본문 중에서아동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많고, 그중 ‘덜 심한 아동 학대’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상담사의 말은 현실과 다를 것이 없어 씁쓸하기만 하다. 이렇게 냉담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축제에 대한 활기차고 생생한 묘사와 이를 보며 희망을 품는 아이의 삶이 어우러지고, 또한 아이에게 손길을 내미는 어른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마냥 어둡기만 한 글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한밤중의 아이』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좋은 어른들을 보며, 우리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한번쯤 자전거 여행 -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커버이미지)
    알라딘
    [취미/여행]한번쯤 자전거 여행 -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 송미령 지음
    • 앤에이북스
    • 2024-01-23

    저질 체력의 아줌마와 사춘기 세 아들과의 자전거 국토종주 여행! 코로나로 온 세상이 단절되었던 때 이제 막 회사와 이별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저자는 남들보다 더 심하게 달라진 세상과 마주해야 했다. 운동이라면 질색이었던 사람이 스스로 숨구멍을 찾아 헤매듯 한강공원을 매일 뛰며 버텼다. 매일 일만 하느라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늘 걸렸던 작가는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다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가족 모두가 자전거 초보들이었지만 아이들은 게임 무제한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에 흔쾌히 동참을 했다. 그리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일단 떠나보기로 한 그들. 자전거길을 달리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삐거덕거리는 일들이 하나씩 나타났지만, 하나씩 목표에 다가갈수록 마음속 자부심은 늘어만 갔다. 부산까지의 국토종주를 이룬 이후 뿌듯함을 느꼈던 아이들은 당연하다는 듯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외치며 계속 도전하자고 외쳤다. 12개의 자전거길 2천 킬로미터를 달리면서 깨달은 것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조우하며 자전거를 타다 보면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속도를 조절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달릴 수 있다는 것도 자전거 여행만의 매력이다. 그럼에도 한계에 부딪히는 힘든 업힐 구간들을 만나게 되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며 얻는 카타르시스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투영하기도 한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더 여행이 즐거웠다고 전한다. 함께 살고 있어도 서로 소원해지기 쉬운 사춘기 시절, 신체적․정신적으로 고된 목표 앞에서도 전보다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시간들 속에 전에 몰랐던 서로를 알아 갈 수 있었다.무엇보다 스스로조차 의심했던 도전이었지만 일단 시작을 해보고 나니 생각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을 저자는 고백한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이 있다면, 망설이기보다 일단 먼저 시작하고 나서 나중에 포기해도 늦지 않다는 저자의 말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된다. 중년의 아줌마와 초등학생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갔듯 당신이 용기만 낸다면 그 승리는 바로 당신의 것이라고 이 책은 강하게 말한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커버이미지)
    알라딘
    [인문]해적의 시대를 건너는 법 -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
    • 박웅현 지음
    • 인티N
    • 2024-01-23

    광고인 박웅현, 시대 문맥과 조직 문화를 이야기하다 일하는 우리와 조직이 함께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머리가 아닌 가슴, 전략이 아니라 정서,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 사실이 아니라 분위기”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문장과 순간』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저서로 유명한 박웅현이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광고를 만들어 왔던 감각으로 2015년부터 기업 브랜딩 컨설팅을 해왔고, 2022년 TBWA 조직문화연구소를 설립한 후 여러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며 요즘 조직 문화가 왜 유난히 문제인지, 어떻게 조직 문화에 접근해야 하는지 정리해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급속하게 성장시켰던 ‘시스템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민첩하고 기민하게, 유연하고도 담대하게 움직여야 하는 ‘해적의 시대’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시대에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 문맥에 맞는 방식으로 변모해야 하며, 무엇보다 구성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로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광고인의 감각으로 어떻게 조직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조직 문화가 조직의 창의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세심하게 짚어낸다. 여기에 더해 요즘 화두인 ‘세대 갈등’에 대해 저자만의 생각도 함께 풀어놓았다. 조직 생활과 조직 문화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과 저자의 답이 부록으로 담겼다.광고인 박웅현이 바라보는 시대 문맥과 조직 문화박웅현은 조직 운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어떻게 일해왔을까? 대한민국 대표 광고인이자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문장과 순간』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등의 저서로 잘 알려진 박웅현이 이번에는 ‘조직 문화’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오랜 시간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는 2015년부터 기업 브랜딩 컨설팅을 해왔고, 이후 TBWA 조직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여러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의 고민을 접하며 요즘 조직 문화가 왜 문제인지, 어떻게 조직 문화에 접근해야 하는지, 이 시대가 왜 조직 구성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정리해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기업의 브랜딩 컨설팅을 해오면서 보니 기업의 규모가 큰 곳은 큰 곳대로, 작은 곳은 작은 곳대로 조직 문화가 문제라는 이야기를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조직 문화에 관한 이야기가 동시에 반복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최근 들어서는 조직 안에서 세대 갈등까지 겪고 있고요. 그래서 조직 문화가 왜 지금 유난히 이슈인지 다시 헤아려보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 시대가 기업을 경영하는 모든 사람이, 기업 안의 구성원들이 조직 문화를 깊이 돌아봐야 하는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쪽) 저자는 오늘날 기업이 조직 문화를 바꾸고자 한다면 조직의 구성원, 즉 ‘사람’에 주목해야 한다고 하며,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조직 문화가 조직의 창의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광고인으로 30여 년간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게 짚어낸다. 시스템의 시대를 지나 해적의 시대로“시대 문맥에 따라 변화해야 살아남는다”저자는 <1장. 해적의 시대, 조직은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에서 조직이 시대 문맥에 따라 왜 변화해야 하는지를 짚는다. 그는 자신이 광고를 만들어왔던 세계는 시스템과 절차가 필요한 세계였으나, 한 유튜브 광고를 통해 이제는 기존의 방식대로 해나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을 성장하게 했던 매뉴얼과 시스템의 시대는 지나가버렸고 이제는 상황에 따라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해적의 시대’라는 것이다. 시대정신이 바뀌어 버렸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많은 것이 디지털화되고 다양한 미디어가 존재하는 이 시대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그 방향으로 더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조직 구성원은 조직의 철학과 가치, 방향성을 알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자 스피커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의 구성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 문화, ‘사람’을 바라보는 일 구성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2장, 조직 문화를 바꾼다는 것,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에서는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조직 문화가 형성되려면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 방향성이 저변에 깔려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의 자발적인 ‘심정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철학의 문학화’ ‘흥행성 확보’ 등을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예로 TBWA 조직문화연구소와 LG전자가 함께 진행했던 ‘리인벤트 LG전자’ 프로젝트, TBWA에서 진행한 행사와 워크숍을 사례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중 기업 철학과 가치를 어떻게 구성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대한 이야기에서는 광고인의 시각이 반영된 특별한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다. “말의 핵심을 뽑아서 구성원의 가슴에, 뇌리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자주 하는 이야기는 “철학을 문학화시켜야 한다”라는 말입니다. 철학은 정확한 개념이고 문학은 피를 끓게 하는 개념입니다” (80쪽) 그뿐만 아니라 저자는 자신이 조직에서 어떤 방법으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발성을 확보해왔는지, 어떻게 조직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 왔는지도 풀어놓는다. 조직에서 발휘되는 창의성은 무엇인가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는 일 <3장. 조직에서 발휘되는 창의성> 에서는 저자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조직에서의 창의성이란 예술이 아니라 소비자, 즉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위해서 어떤 과정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회의가 왜 중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또한 창의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솔선수범해야 하는 사람이 조직의 리더라고 말하며, 회의를 이끄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짚는다. 특히 그가 30년 가까이 해온 광고 일을 돌아보며 찾은 화두, ‘견문연행(見聞軟行)’에 대한 이야기는 저자가 광고인으로서, 조직 구성원이자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어떤 태도와 가치를 가지고 일해왔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회의실에서는 물 대신 말이 흘러 다녀야 해요. 물속에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속에 숨어 있는 아이디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훌륭한 리더라면 흐르는 말속에서 아이디어를 잡아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흘려보내겠죠. 구성원들이 그런 경험을 해보면 회의실을 좋아하게 됩니다.” (168쪽) “창의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연성화’가 되어야 해요. 소통이 가능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에도 이 연성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긴장의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 조직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야 다양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윗사람이 먼저 움직여줘야 합니다.” (173쪽) 책 뒷부분에는 ‘세대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 조직 생활과 관련한 독자들의 질문, 저자의 답을 부록으로 덧붙여 두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특정 세대가 아닌 각각의 ‘개인’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나 독자들의 고민에 대한 저자의 답에도 일과 사람, 조직 운영에 대한 박웅현만의 가치관과 태도가 담겨 있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