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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의 과학 - 늙지 않고, 살찌지 않고, 병 걸리지 않는 식습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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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소식의 과학 - 늙지 않고, 살찌지 않고, 병 걸리지 않는 식습관
    • 정재훈 지음
    • 동아시아
    • 2023-11-01

    어떻게 먹어야 할까? 적게 먹어야 한다!너무 당연하다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식!전직 푸드파이터이자 현직 푸드라이터인 소식 전도사〈어쩌다 어른〉 정재훈 약사가 말하는 과학적인 장수 비결소식하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고?그럼, 왜 소식이 몸에 좋을까?알 듯 모르는 소식의 비밀을 새롭게 파헤치는 진짜 소식 가이드!건강하게 살려면? 소식을 하면 된다. 오래 살려면? 소식을 하면 된다. 살을 빼려면? 소식을 하면 된다. 말은 너무나 쉽다. 누구나 이 간단한 답을 알고 있다. 그러나 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그러한 유익을 가져다주는가? 여기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소식과 다이어트, 건강을 둘러싼 수많은 질문은 진정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었다. 왜 소식을 하면 건강해질까? 우리 몸은 일정 이상의 칼로리, 열량을 필요로 하지 않나? 아침식사를 거르면 아침식사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살이 찐다던데? 『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을 통해 식탁 위의 담론을 과학의 장으로 끌어들인 저자 정재훈 약사가 이번에는 ‘소식’의 이모저모를 완전히 파헤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소식은 단순한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다. 무작정 ‘굶는’ 것 또한 아니다. 소식은 우리 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 살기 위한 총체적인 비결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저자는 막연히 ‘좋다’는 이야기를 넘어서, 소식의 기전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소식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0년 전에 이미 소식을 실천하며 전파하기도 했던 이탈리아의 알비제 코르나로가 서두의 주인공이다. 그는 30대 초반에 이미 당뇨병과 관절염, 통풍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의사의 권고에 따라 식습관을 개선하고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자신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식습관을 바꾸기를 권하고 다니는 열렬한 지지자가 된 것이다. 바로 ‘소식’ 지지자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00년 전의 원조 소식 전도사 알비제 코르나로가 남긴 저서와 그에 영향을 받은 근현대의 항노화학자, 연구자 등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소식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이미 존재해 왔던 ‘소식’을 재발견하고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소식’의 일대기이기도 하다.소식이 좋다는 막연한 믿음 자체는 그렇게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이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람이라고 하는 생물을 실험동물로 삼아 연구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뿐더러, 사람은 너무 수명이 길고 통제가 어려운 변인이 많아 사람의 수명과 건강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의 연구자들은 소식의 효과를 직접 실험으로 알아보는 대신,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등 소식의 효과를 흉내낼 수 있는 약을 통해 소식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지금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도 도입 예정인 오젬픽, 위고비 등의 다이어트 신약 또한 마찬가지다. 본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이 약들이 어떻게 다이어트 약으로 돌변한 걸까? 저자는 이 과정을 추적하며 ‘살 빼는 약’의 기전과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소식의 효과를 깊게 파헤친다. 그리고 이를 거쳐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물론 답은 정해져 있다. 소식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전 생각하는 ‘소식’과 읽고 난 후에 생각하는 ‘소식’이 결코 같은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소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을 다시 한번 일러준다. 그리고 동시에 소식을 이해하고 이 습관을 삶에 적용해 나갈 수 있게끔 길잡이가 되어 준다. 지금 여기에서, 진짜 소식이 시작된다.‘먹은 만큼’ 운동했는데, ‘먹은 만큼’ 고스란히 살은 찐다?더 이상 내 뱃살에 ‘나잇살’ 핑계를 댈 수 없다!우리가 살찌는 이유, 건강해지는 방법, 과학으로 답을 찾는다“오늘 치킨 먹고 내일 조금 더 걷지 뭐.”, “피자 두 조각이랑 콜라 한 잔인데, 이 정도면 트레드밀 30분만 뛰면 되겠지?”. 어디 세상일이 그렇게 계산대로 흘러가던가? 유산소를 추가하든,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든 간에 속절없이 살은 찐다. 왜일까? ‘먹은 만큼’ 충분히 운동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무리 운동을 한다고 해도 실제로 더 먹은 만큼 더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곳에 있다. 바로 우리의 몸이다. 불행히도 우리의 몸은 ‘더 움직이는 만큼’ 정직하게 열량을 더 소비하도록 만들어져 있지 않다. 가령 운동으로 100kcal을 더 소비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실제로 몸이 ‘추가로’ 소비하는 열량은 72kcal에 그친다. 28kcal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우리 몸은 너무나 효율적이라, 열량이 추가로 소비되는 만큼 신체의 어디에선가 열량을 절약해 열량을 보전한다. 너무 성능이 뛰어난 것도 탈이다. 심지어 이런 경향은 체지방이 많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나,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100kcal을 운동으로 소비하더라도 실제 추가 소비 열량은 50kcal에 그치기도 한다. 허무맹랑한 유사과학 아니냐고? 70명이 넘는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2021년에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이 연구에 실험 대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숫자만 해도 수천 명이다.‘나잇살’은 어떨까? 30대만 넘어가면 “나이를 먹으니 신진대사가 떨어져서…, 나잇살은 못 이겨.”라고 읊조리던 변명도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021년 8월,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무려 80명이 넘는 연구자들이 29개국의 실험 대상 6,421명의 신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것도 무려 40년 간이나. 결과는? 1세부터 20세까지는 에너지대사율이 조금씩 줄어들지만, 20세부터 60세까지는 에너지대사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대사율이 줄어들어서 살찌기 쉽다는 그간의 통념을 정면으로 논파하는 연구 결과였다. 놀라운 점은 아직 더 있다. 남성과 여성, 성별에 따른 ‘대사율’의 차이도 존재하지 않았고, 여성의 경우 대사율이 완경기 이후에 낮아지지도 않았다. 단순히 하루 섭취 열량이나 에너지 소비량을 묻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어림짐작하여 도출한 결과가 아니라, 이중표지수를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량을 정확하게 측정한 결과다. 그 결과가 말해준다. ‘나잇살’은 없다고. 이제 떨어지는 신진대사, 나이의 핑계를 댈 길이 사라진 셈이다.저자는 이렇게 우리 몸과 건강, 소식, 운동에 관한 최신의 연구 결과를 총망라하면서 어떻게 해야 “굵고 길게” 살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결국 근본적인 답은 소식에 있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운동만으로는 좀 더 건강해질 수는 있을지언정 살을 빼기도 어렵고, 수명을 늘어나지도 않는다. 물론 아직까지 이러한 연구에 한계는 존재한다. 어째서 소식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고, 수명을 늘려주는지 우리는 아직 완벽히 알지 못한다. 반대로, 왜 운동을 하면 수명 연장의 효능이 없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아직 우리는 우리 몸을 알아가는 중이다. 그 와중에 발견한 것 중 하나가 당뇨병 치료제에서 출발해 지금은 혁명적인 다이어트 신약으로 자리잡은 삭센다, 오젬픽 등의 약물이다. 소식과 운동, 다이어트 신약의 모든 기전을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있다. 우리는 과거보다 좀 더 우리 몸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다. 막연히 “적게 먹으면 몸에 좋겠지”라고 생각하고 적게 먹는 것과, 적게 먹었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과 적게 먹음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일과 기대할 수 없는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천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점점 더 현명하게 소식할 수 있게 되어가는 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현명한 소식과 건강, 장수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백세인과 초백세인의 장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식단인가, 운동인가, 그것도 아니면 다이어트 신약인가!건강한 삶을 위한 소식의 이모저모를 완전탐구간혹 세간의 언론 등에서 100세를 넘긴 장수인 혹은 장수마을을 소개하면서 ‘장수의 비결’을 묻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곤혹스럽게도,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언가 깨달음을 얻기는커녕, 혼란만 가중되곤 한다. 백세인들이 말하는 장수 비결이 너무나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매일 인스턴트 라면을 먹으면서도 100세에 가깝게 살았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매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면서 120세가 넘도록 살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초콜릿에 탄산음료, 맥주에 보드카…,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의 표본 같은 대답이 이어진다. 정갈한 음식을 먹고,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면서도 80세를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생각하면 부럽다 못해 억울할 지경이다. 당연히 이에 대해서도 해명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장수 집안 노인 267명과 일반 가정 노인 107명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장수 집안의 비결을 탐색한다(여담이지만 이 실험을 위해 동일한 70세 나이의 피험자를 모집했는데, 장수 집안의 피험자 숫자가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에서도 장수 집안의 위력을 절감할 수밖에 없다). 결과는 어땠을까. 요약하자면, 이들의 내분비 생화학 지표를 비교했을 때, 백세인을 비롯한 장수 집안의 사람들에게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의 활성이 낮게 나타났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니, 쉽게 말해서 사망률과 질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내분비 지표가 섭취 열량을 제한한 사람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소식으로 섭취 열량을 제한하면 인슐린 농도가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도는 향상된다. 2016년 연구에서 이미 섭취 열량을 제한하는 것이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농도를 낮춰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다. 답은 소식이다. 억울하게도 장수 집안 사람들은 평생 소식을 하지 않고 뭘 먹고 살아도 유전적으로 소식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도 소식을 통해서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소식의 이모저모를 탐구하며 소식의 유익을 전파한다. 소식을 하면 진짜로 수명도 늘어날까? 왜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이 당뇨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 걸까? 약물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몸에 대해 무엇을, 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렇게 원론적인 이야기는 물론, 각종 세세한 정보들도 가득하다. 위고비나 오젬픽 같은 다이어트 신약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까? 좀 더 저렴한 제네릭(카피약)이 나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다이어트 신약이 그렇게 효과가 좋다던데 혹시 부작용은 없을까? GLP-1 계열의 신약으로 체중을 감량했다가 약을 끊고 나서 나타나는 요요 현상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전체적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는 소식과 간헐적 단식 중에서 어떤 것이 효과가 좋을까? 식단 조절과 다이어트 약 중에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저자는 각종 최신의 연구 결과와 참고자료, 스마트워치나 IoB 기기를 사용한 자신의 경험까지, 실로 다양한 정보를 적극 활용해 소식을 둘러싼 수많은 궁금증과 실질적인 소식 방법에 대해서 총망라한다. 단 한 권으로 소식과 내 몸을 이해하고 건강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과 위트가 섞여 읽기 쉬운 것은 덤이다. 그 자신부터 소식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 있는 저자의 진심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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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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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 - 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
    • 앤디 몰린스키 지음, 임가영 옮김
    • 홍익출판사
    • 2018-09-03

    관계에 강한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더 풍성한 인간관계를 위한 인내, 용기, 도전의 합집합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쉽게 상처받고, 인간관계에 서툴러 주변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회복 심리학을 담고 있다. 더 풍성한 세상살이와 더 멋진 인간관계를 위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인간관리학 강의서로 사용되는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다. 심리학에 ‘comfort zone’이라는 말이 있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곤란한 상황을 애써 회피함으로써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려는 정신 상태를 뜻하는데, 이곳에 머무는 한 일체의 부담감 없이 살아갈 수 있고 실패의 부담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웅크리고 있는 걸 좋아한다. 문제는, 인생의 진짜 마법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영역 너머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우리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 이상으로 삶의 지평을 넓혀가며 성장하고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곳, 부담의 벽 너머는 바로 그런 세계다. 따라서 안전지대에 발이 묶여 잇는 한 평생 제자리걸음 내지는 퇴보를 면치 못하게 된다.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인간관리학 강의서--관계에 서툴러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소통 회복 심리학친구를 내 회사에 고용했지만, 제대로 능력발휘를 못한다면 CEO인 당신은 그 친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누구를 만나도 당당한 사람의 비밀》은 살면서 마주치는 ‘부담스러운’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알려준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직원을 해고하는 일, 친한 친구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는 일, 나의 능력을 최대한 과대포장해서 낯선 사람들에게 홍보하는 일, 거래처 사람들을 모아놓고 목소리를 높여 세일즈 활동을 하는 일, 까다로운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일, 모두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들이다.이런 부담의 벽을 느낄 때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이 ‘도망치는 것’이지만, 이 책의 저자는 ‘도망칠수록 스트레스이며 악순환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짚어낸다. 다만 내성적인 성향을 적극적으로 바꿔라, 극복하라는 기존의 조언 대신, 몰린스키 교수는 당신의 내성적인 성격 그대로, 조금의 기술을 사용하면 일상을 편안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목적을 살짝 다르게 설정해보거나 나에게 맞춘 행운의 소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관계에 서툴러 종종 일상이 부담스러웠던 당신도 이 책을 통해 누구를 만나면 긴장하거나 불안했던 그동안의 불편함을 해소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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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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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18-09-03

    이기호 5년 만의 신작 소설집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한정희와 나」 수록『김 박사는 누구인가?』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기호의 신작 소설집. “정확한 실패”라는 “현재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다는 평을 들으며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해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에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는 등 발표 당시부터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소설 7편을 모았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유머리스트’라는 그간의 평가를 뛰어넘어 웃음기를 조금 거두고, 이 세계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란 왜 어려워져버린 것인지 특유의 속도감 있고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들여다보았다.유머를 잃지 않기란 도무지 어려워진 세계를 살아가는나와 당신과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다정하고 의뭉스러운 목소리2006년에 출간한 소설집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의 ‘작가의 말’에서 이기호는 “작정하고 ‘내’ 이야기들”을 썼다고 했고, 이전 소설집인 『김 박사는 누구인가?』의 ‘작가의 말’에서는 “이제 겨우 타인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서 작가는 그 어느 때보다 본격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이기호의 소설에는 으레 흔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곤 했는데, 이번 소설집에서는 작정하고 이런 평범해서 쉽게 잊힐 것만 같은 ‘이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7편의 수록작 각각에 새겨진 최미진, 나정만, 권순찬, 박창수, 김숙희, 강민호, 한정희라는 이름을 통해, 그러니까 이 이름을 가진 누군가를 연상하는 것밖에는 다른 무엇을 떠올릴 수 없는 ‘고유한’ 존재들을 통해 우리는 왜 유머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지, 왜 고통을 당하고도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하고 규명하고자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나’라는, ‘소설가’라는, ‘이기호’라는 작중인물을 앞세워서 말이다. 7편의 작품들은 이것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실재하는 소설가 이기호의 말인지 작중인물 이기호의 말인지 헷갈릴 정도로 작가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 같지만, 오히려 그간의 작품들에 비해 좀더 ‘우리’의 이야기에 가깝다.지난 몇 년 사이 우리는 고통스러운 사건들을 경험했다. ‘용산’이나 ‘바다’ ‘침몰’ 같은 특정 단어만 들어도 연상되는 어떤 사건들을 통해 감내하기 힘든 슬픔을 느꼈고, 그 사건들을 막아내거나 그 사건들로부터 누군가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나정만씨의 살짝 아래로 굽은 붐」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취재중인 ‘소설가’가 현장에 있었던 크레인 기사가 아닌 현장으로 출동하지 못한 기사를 만나는 것도 이러한 부끄러움 때문일 것이고, (아마도) 이번 소설집에서 이기호식 유머가 가장 잘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을 「최미진은 어디로」의 화자 ‘이기호’가 느끼는 부끄러움도 마찬가지다. ‘중고나라’에서 자신의 장편소설을 염가 판매하고 있는 ‘제임스 셔터내려’에게 모욕을 느껴 그와 만나는 ‘이기호’의 이야기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지지만, 결국은 이런 수상한 시절에도 자신을 방어하는 데만 급급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그가 모욕을 느낀 진짜 이유일 것이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의 대학 교수이자 소설가인 ‘나’의 경우도 그렇다. 어느 날 ‘나’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건너편 야산에 “103동 502호 김석만씨는 내가 입금한 돈 칠백만원을 돌려주시오!”라고 적힌 대자보를 들고 조용한 시위를 하는 ‘권순찬’이 나타난다. 권순찬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어떠한 요구를 하거나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주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그의 존재를 지겨워한다. 급기야 순수한 ‘근린애’로 십시일반 모아 전달한 칠백만원을 그가 거절하면서 권순찬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어쩐지 세월호 이후의 사건들이 연상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왜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착하고 애꿎은’ 사람들끼리 서로를 부끄러워하고 상처 입히게 되었는지 뼈아프게 돌아보는 소설이다. 남편을 살해한 ‘김숙희’에 대한 두 편의 연작(「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오래전 김숙희는」)에서는 부끄러움이 살인의 동기가 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기호는 여기에 한 가지 질문을 더한다.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고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당신이 타인을 환대할 때 환대받는 타인의 감정에 대해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이기호의 소설은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또 부끄럽게”(‘김형중의 해설’) 만든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환대는 정말로 환대받는 상대방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환대를 베푸는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인가?’ 묻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환대했다고 믿는 사람들을 뜨끔하고 뜨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의 ‘나’가 권순찬을 두고 “안타깝지만 성가신 것”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차라리 솔직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의 ‘강민호’는 아내와 후배인 ‘윤희’에게 두루 친절했고, 그의 친절은 결국 엉뚱한 오해를 불러 윤희를 히잡 안에 가두지만 강민호에게는 그 환대의 기억조차 남아 있지 않다. 「한정희와 나」의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의 아내를 맡아 키워줬던 ‘마석 엄마와 아빠’의 손녀 ‘한정희’를 아무런 조건 없이 환대한다. ‘마석 엄마와 아빠’가 무조건적으로 아내를 환대했던 것처럼. 그러나 ‘나’는 ‘정희’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고 그럼에도 부끄러움 없는 태도를 보이자 폭발하고 만다. ‘나’가 정희에게 보인 환대에는 ‘폭력’이나 ‘뻔뻔함’ 같은 예상치 못한 요인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으로 소설은 계속해서 되묻는다. ‘정말로 무조건적인 환대는 가능한 것인가?’독자를 내내 불편하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이 질문은 예외 없이 ‘이기호’ 자신에게도 향한다. ‘어떤 사건과 마주했을 때 나는 실제로 행동할 수 있을 것인가? 무조건적인 환대가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 것이 소설의 역할은 아닐까?’ 보너스 트랙처럼 실린, 한 편의 소설이라 해도 좋을 ‘이기호의 말’에 이러한 작가적 고민의 흔적이 좀더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5년 만에 돌아온 이기호에게 ‘한국문학의 대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결같이 아내를 환대하고 성실하기까지 했던 남편 ‘김준수’를 오로지 자신의 수치심 때문에 살해한 아내 ‘김숙희’의 감정을 헤아리고 수긍하도록 만드는 능력은 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 소설들에서였다면 슬랩스틱에 가깝도록 소란스럽거나 우스꽝스럽게 그려졌을 법한 장면들에 의도적 멈춤이 느껴진다는 점이 사뭇 다르다. 이기호 소설의 미학을 ‘유머’라고 했을 때 의아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멈춤의 순간은 태연하게 일상을 살고 ‘유머’를 말하는 일이 어려워져버린 지금 소설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써온 그가 왜 새삼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그들 사이로 몸을 부대끼며 들어갈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또 등단 19년 차인 이기호의 소설이 단 한 순간의 머뭇거림도 없이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여기 실린 7편의 소설들에 다시금 고개가 주억거려질 것이다.●자네, 윤리를 책으로, 소설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책으로, 소설로, 함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나?내가 보기엔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네.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 그것이 우리가 소설이나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진실이라네.이 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다네.진실이 눈앞에 도착했을 때, 자네는 얼마나 뻔하지 않게 행동할 수 있는가?나는 아직 멀었다네. _‘이기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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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3-01-04

    ★2021년 미국지리학회 글로브 북 어워드 수상★2021년 스탠퍼드 어워드 인쇄지도 부문 수상★2021년 영국 지도학회상 수상★2021년 존 C. 바살러뮤 어워드 테마지도 부문 수상✔ 4년간의 제작 기간, 2021년 북미와 영국 지도 제작상 4관왕에 빛나는 작품✔ 이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총체를 보여줄 단 한 권의 책“진정한 훔볼트의 계승자”, “지도 제작자의 꿈을 이룬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북미와 영국 지도 분야 2021년 상을 휩쓴 지도책. 지도 제작자이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지리 정보학 교수인 제임스 체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수석 디자이너 올리버 우버티가 함께 4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한 책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지도는 단순히 장소를 나타내고 위치를 찾는 도구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총체를 단번에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구다. 이들이 다루는 대상은 과거와 현재, 세계 구석구석 온갖 장소를 넘나든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증언을 따라 만든 ‘구술 이동 지도’를 들여다보면 당사자의 내밀한 기억과 역사적 박해가 교차하는 거대한 흐름이 한눈에 펼쳐지고, 베트남전쟁 비밀작전 경로를 촘촘히 표시한 지도는닉슨 대통령과 미국의 기밀을 드러낸다. 노예무역의 시작과 끝 장소를 매치한 그래픽을 따라가면 어느덧 눈앞에 거대한 공모의 실상이 형체를 드러낸다. 이산화질소의 분포를 나타낸 지도를 보면 배기가스를 더 많이 뿜어내는 산업과 나라를 또렷하게 볼 수 있다. 해수면 변화를 시계열로 겹친 지도는 마치 침몰하는 섬을 표현한 그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세계의 수많은 움직임이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패턴을 이 책의 저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지도의 형태로 가공해 펼쳐놓았다. 그들이 포착한 시각화된 빅데이터는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세계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독자들은 세계의 진짜 진실을 마주하고, 인류의 흐름에 대한 지정학적 통찰과, 데이터를 해석하는 힘을 얻게 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60여 개의 컬러 지도마다 담긴 풍부한 스토리텔링, 이들을 아우르는 금박 양장 제본까지 소장 가치를 갖춘 한 권의 예술성 높은 지리 교양서로서, 2차원의 지도 위에 3, 4차원의 현실을 효과적으로 펼쳐놓기 위해 동원한 다양한 방법론이 책 말미 부록에 실려 지리와 지정학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풍부한 테마의 최신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가공한 가장 감각적이고도 깊이 있는 그래픽 지도오래전 지도는 시각화된 정보의 집합체였다. 19세기 과학자 훔볼트는 세계를 탐험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산과 바다를 답사하며 지도를 통해 세계의 총체를 만들고자 했다. 나이팅게일은 ‘장미 도표’를 사용해 위생과 군인 사망률의 관계를 보여주었고, 존 스노는 콜레라가 창궐한 런던 거리를 지도로 만들어 현대 질병 지도의 기틀을 잡았다. 통계학이 발달하고 학문이 분화되고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지도는 고도화된 내비게이션 시스템로 흡수되고 발전했다. 이제 지도는 더 이상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는 것 외에 무언가를 전하기에는 효과적인 매체도, 누군가 시간 내어 들춰볼 만큼 인기 있는 매체도 아닌 듯하다.하지만 지도 제작자인 제임스 체셔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수석 디자이너 올리버 우버티는 지도의 시간을 되돌린다. 2세기 전 훔볼트가 그랬듯이 그들의 목표는 그저 장소나 방향이 아닌 ‘패턴’과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다. 현대 기술이 만들어낸 빅데이터의 패턴을 솜씨 있게 가공해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된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이들의 지도는 가장 총체적인 지적 매체의 위상을 되찾은 모습으로 빛난다. 이 책에 실린 지도는 우리 세계의 숨은 진실을 명확히 드러낸다. DNA 흔적으로 과거 인류의 이주 흐름을 쫓는가 하면, 휴대전화 신호로 오늘날 인구의 이주 흐름을 보여준다. 세계인의 국가별 행복과 불안 수치가 눈앞에 나타나고, 기후 온난화가 허리케인부터 메카 순례까지 어떻게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지 드러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과 이름을 도표화하여 지리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명 문화의 영역을 보여주기도 한다. 조감도처럼 멀리서, 때로는 줌 렌즈처럼 아주 가까이에서 패턴을 살핀다. 지도들은 각기 우리가 사는 이 지구를 독특한 방식과 낯선 각도로 그려낸다. 사람, 사물, 자연, 통신 등 세계의 모든 패턴을 데이터화해 지도에 펼쳐놓는 이 작업의 결과물들은 정교하고 엄밀할 뿐만 아니라 때로 웃음 짓게 할 만큼 방법론적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다. 그렇게 그려낸 특별한 지도들은 가려진 역사의 허상과 실상을 밝혀내기도 하고,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통찰력을 제공한다. 세상에는 지도를 제대로 읽어낼 사람이 필요하다― 지리, 지정학, 데이터 해석의 힘‘문해력’, 말 그대로 문자를 해석하고 그것을 나에게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다. 하지만 영상화된 자료와 시각화된 자료가 텍스트보다 더 눈을 끄는 이 시대에 시각 자료를 해석하는 힘 또한 중요해졌다. 시각 자료야말로 현혹되기 쉬운 정보이며, 빅데이터로 포장된 각종 수치들 또한 객관성이라는 미명하에 우리 눈을 가린다. 시각화된 자료와 지리학이 만났을 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이동의 흐름과 방향, 즉 세계의 움직임이다. 불법 고래잡이 어선의 항로는 어디이며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각 나라의 이동 자율성을 보여주는 여권(pass port) 파워는 어디가 가장 높을까? 데이터가 지도 위에 놓이면 우리는 한눈에 세계의 수치를 비교하고, 데이터의 패턴을 읽어내면서, 데이터가 가진 힘을 분간할 수 있다. 지도에 펼쳐진 이 세계의 움직임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보는 세계는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또한 저자들은 데이터와 지도 해석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모든 곳에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이 흔적을 사용하는 것은 누구인가? 인터넷 검색 기록에 따라 광고가 추천되고, 손목의 워치가 당신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데이터를 만들어낸 주체가 우리라면, 데이터가 어떻게 쓰일지 결정할 자격도 우리에게 있다. 지도와 데이터가 오랫동안 통치와 전쟁의 수단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인과 기업이 되어버렸다. 이제 그 주체가 바뀌어야 한다. 데이터 해독력은 현대 사회에서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보이지 않던 세계가 지도 위에 드러내는 진실들데이터 낙관주의가 놓친 곳들을 확대하다데이터는 분명 세계를 ‘전부’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그 데이터가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가능하다. 이 책은 그동안 데이터 낙관주의가 조명하지 않은 세계의 힘없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여 시위하고 있는 인도 여성들의 세계, 미얀마의 위성 지도만이 드러낼 수 있는 난민들의 실태. 그들의 행동은 분명 유의미한 패턴을 만들며 지도 위에서 하나의 그림과도 같은 현상을 이루고 있다.지도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 분석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많은 것들을 놓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또한 데이터의 숫자가 ‘팩트’를 통해 ‘세계는 좋아지고 있다’는 방식으로 낙관주의를 논하곤 한다. 하지만 세계는 낙관주의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래프도 아니다. 노동시간 데이터를 성별과 유무급 노동의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불평등이 여전하고, 지구온난화는 빠른 속도로 위험 수준에 달하고 있다. 가난과 행복 지수가 비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득과 행복 지수는 유의미하게 비례한다. 커다란 데이터 속에서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이 책은 발굴해낸다. 작은 소리와 작은 행동, 힘없는 목소리도 분명 패턴이 있다. 우리가 세계에서 들어야 할 목소리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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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뉴런하우스 - 너에게 말하기
    • 김정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09-03

    “네 모든 아픔엔 이유가 있어”게슈탈트 심리치료 최고 권위자가 쓴마음속 상처를 찾아 치유하는 심리치료 소설! 《뉴런하우스》는 게슈탈트 심리학을 바탕으로, 남들에게 내보일 수 없는 상처, 너무 오래돼 나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을 치유해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심리치료 소설이다. 개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을 내면에 품고 있다. 그것이 지나쳐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상담치료를 받거나 병원에 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잘한 상처는 그냥 묻어두거나 자신이 아픈지도 모른 채 살아가기도 한다. 못 견딜 정도의 고통은 아니지만 막연하게나마 어딘가가 아픈 이들은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내면을 홀로 탐구해보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가곤 한다. 이론서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국내 게슈탈트 심리학 최고 권위자 김정규 교수는 이런 ‘따귀 맞은 영혼’들이 책 속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오랜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착안, 소설 형식의 심리치료 서적을 집필했다. 독립적인 신경 세포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신경망을 연상시키는 《뉴런하우스》라는 제목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왜 나와 너는 같은 공간에 있고,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르게 반응할까?”이제, 진짜 나를 만나다우리는 같은 경험을 해도 각자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르게 반응한다. 술에 취에 쓰러져 있는 행인을 보고 누군가는 연민을 느껴 도와주지만, 누군가는 경멸하듯 싸늘하게 쏘아보고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욕을 하는 애인 앞에서 누군가는 불같이 화를 내고 떠나지만, 누군가는 못 들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왜 그럴까?‘지금 순간의 마음’에 집중하는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현재를 각각 다르게 보고 느끼는 까닭을, 과거에 경험한 사건과 감정들이 투영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현재의 나는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들을 섞어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거에 받은 상처가 해결되지 못했다면, 자꾸 상처는 송곳처럼 튀어나와 현재를 곡해하고 나쁘게 해석하기도 한다는 것. 그러다 보면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괜히 상처를 받거나, 예민하게 굴 때가 있다. 아니면 남들은 큰일로 생각하는 일도 의식적으로 무심하게 굴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나의 과거의 경험과 연관이 있다. 현재를 온전히 느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과거의 경험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수다. 《뉴런하우스》는 소설을 읽으며 이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심리치료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치유할 수 있다. 이는 소설 등장인물들과 배경, 그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몰입할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치유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서로 마음이 통해서 연결성을 경험하게 될 때기적처럼 일어난다베를린에서 오랜 시간 심리치료 연구소를 운영하며 심리상담 치료와 제자 양성에 몰두하던 영민은,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충동적으로 안정적인 독일 생활을 접고 한국의 작은 셰어하우스인 뉴런하우스에 심리치료사로 입소한다. ‘뉴런하우스’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집은 대학로 인근 평범한 주택으로, 방값이 저렴한 대신 두 가지 조건이 있다.첫째,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집단 상담에 참여할 것.둘째, 절대 자살하지 말 것.높은 경쟁을 뚫고 뉴런하우스에 입소한 개성 강한 여덟 명의 남녀와 이들을 관찰하고 치유하는 영민의 특별한 시간들. 아픈데도 아프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나와 남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며 살아오던 사람들, 이들 따귀 맞은 영혼들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치유가 일어난다.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 속 장면들이 작가의 상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40년 가까이 사람들의 내면을 탐구하고, 국내 심리치료 분야의 한 축을 이룬 심리치료의 권위자가 직접 이끈 상담들과 그 과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장면들을 묘사했다. 따라서 상담이 이뤄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굳게 닫힌 마음이 열리는 기적 같은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책 뒤에 심리와 심리치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마음 들여다보기’를 수록하여, 소설 속 내용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뒤 관련 내용을 좀 더 탐구하고 싶은 독자들이 궁금증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뉴런하우스》는 심리학 서적을 읽고 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사람들, 시간과 비용 면에서 상담센터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고 또 스스로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라고 스스로 평가하지만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나를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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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늦은 점심
    • 장준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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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8

    늦은 점심을 함께하며 키운 애틋한 사랑이건만 운명의 거센 파도마저 비켜갈 수는 없었다!늦은 나이에 단비처럼 찾아온 서툴고 어설프지만 가슴 시리고 잔잔한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사랑 이야기준민은 군대 시절의 트라우마와 직장 동료의 죽음으로 생긴 마음의 병 등으로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던 중 동네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 예나와 마주친다. 예나는 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된 어머니를 부양하다가 큰 병에 걸려 회복하던 중 어머니까지 잃고서 홀로 남겨진 처지다. 준민은 자신처럼 쓸쓸히 식사를 하는 예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시작된 목요일 오후 두 시 늦은 점심 데이트는 동네를 벗어나 서울 및 인천의 맛집 투어로까지 이어지고 서로 간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은 점점 커져간다. 마침내 준민은 예나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늦은 점심 대신 저녁에 만나 술을 한잔 하자고 제안하고, 동네 횟집에서 만난 두 사람 사이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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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르게 뛰기 -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혁신, 성과 그리고 팀웍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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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다르게 뛰기 -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혁신, 성과 그리고 팀웍
    • 마이클 바엘리 지음, 공보경 옮김
    •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 2018-09-03

    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렇다면 스포츠의 성과를 높이려고 접목하는 스포츠 심리학을 우리의 인생에 접목한다면, 우리 인생의 성과도 높아질까?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선수 딕 포스베리가 점프를 시작하자 스포츠 해설자들이 동시에 소리쳤다. \"그렇게 뛰면 안 돼요!\" 딕 포스베리는 사상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시도했다. 이전까지는 스트래들(다리 벌리고 앞 구르기)가 대세였다. 딕 포스베리가 배면뛰기를 한 이유는 단순했다. 스트래들이 자신에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불편을 참을 것인가, 혁신할 것인가?# 스포츠맨과 군인 그리고 가만히 있기이스라엘의 심리학자 마이클 바엘리는 주로 스포츠팀과 군인의 성과를 높이는 데 필요한 요소를 제공해주던 심리학자였다. 스포츠 심리에 대한 일이라면 거의 모든 것을 연구한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그는 항상 성과에 대해 신경 썼다. 그도 그럴 것이 스포츠맨과 군인에게는 성과가 모든 것이고 성과가 목숨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포츠 심리학에서 찾은 방법들을 한번 일반인, 특히 비즈니스맨들에게 접목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봤다. 바엘리는 생각했다. \'글쎄?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가만히 있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골키퍼의 불안가만히 있기란 현대인에게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휴대전화가 울리면 받아야 하고, 이메일이 오면 답변을 해야 한다. 바엘리는 골키퍼에 대한 연구를 예로 들면서 간혹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를 낸다고 말한다.연구로 드러난 확률상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는 가운데 가만히 서 있을 때 골을 가장 많이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골키퍼는 패널티킥 상황에서 92퍼센트가 좌 혹은 우로 몸을 날린다. 가운데 서 있는 게 가장 확률이 높음에도. 무언가 하지 않았을 때의 불안한 마음이 그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급하고, 특히 무례한 이메일을 받았을 때는 바로 답변하지 말고 그대로 잠시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냉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골키퍼처럼 연락이 오면 바로 답변을 보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골키퍼들을 설문조사했을 때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골을 먹히는 것뿐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가\' 골을 먹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주변의 시선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중요했던 것이다.# 스포츠와 인생스포츠 심리학에서 밝혀진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우리는 일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골키퍼는 가운데 서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함에도 92퍼센트는 몸을 날린다- 키커는 골대 위를 향해 슛을 하는 게 유리함에도 82퍼센트가 아래쪽으로 공을 찬다- 사회성, 즉 친목도모는 성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와 동기 부여를 하면 해가 된다- 높이뛰기 선수 포스베리는 당시 가장 유행하던 높이뛰기 자세가 단지 \'불편해서\' 뒤로 뛰기를 연구했다- 사람들은 기대하지 못하게 좋은 일보다 기대만큼 좋은 일을 더 선호한다바엘리는 스포츠 심리학에서 알아낸 모든 것을 이제 이 책으로 사람들에게 나누려 한다. 그에 의하면 모든 것에는 적당한 때가 있는데, 이제 그에게 그 때가 왔기 때문이다(바엘리 교수는 파킨슨병에 걸린 것을 인지한 후 책을 쓰기 시작했고, 여전히 병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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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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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다시, 케인스 - 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
    • 존 메이너드 케인스 외 지음, 김성아 옮김, 이강국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01-23

    “21세기 자본주의의 오래된 미래와 마주하다”20세기 대사상가 케인스와 21세기 경제 석학 18인의 뜻깊은 만남!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찰하다!대공황을 예견했던 케인스는 1931년에 출간한 『설득의 에세이Essays in Persuasion』에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견한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을 수록했고, 여기에서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겪게 될 사안(성장, 불평등, 부, 노동, 여가, 문화, 소비주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놀랍고 흥미로운 예측을 쏟아냈다.이 책은 케인스가 예측한 100년 후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 21세기의 경제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를 포함한 4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윌리엄 보몰 및 유명 대학의 경제학부 교수 등 당대 최고의 경제 석학 총 18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20세기 대사상가 케인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미래에 21세기 경제 석학들이 답하는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를 바로 이해하고 앞으로의 자본주의의 변화를 통찰하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다음 세대가 누릴 경제적 가능성을 통찰하다” 경제 성장이 삶에 끼치는 변화를 예측한 케인스와 이에 답하는 21세기 18명의 경제 석학들!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서 크게 세 가지 사안을 다루고 있다. ①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한 분석, ② 100년 후의 생활 수준과 노동 행태에 대한 예측, ③ 케인스의 윤리 철학 및 미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한 미래 생활양식에 대한 고찰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는 독자라면, 그가 자본 축적과 기술 진보 같은 경제 발전의 역학까지 꿰뚫어 보는 뛰어난 성장 이론가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소득 수준에 대한 그의 예측 일부는 어쩌면 그렇게 정확할 수 있는지, 그에 반해 근로 시간과 미래 생활방식에 대한 예측은 또 어쩌다가 그렇게 빗나갔는지에 대해 놀랐을 것이다.케인스의 주장에 대해 16명의 21세기 경제학자들은 총 15장에 걸쳐 때로는 동조하며, 때로는 반기를 들며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케인스가 예상한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1장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서 케인스는 중차대한 전쟁이 없고 급격한 인구 증가가 일어나지 않는 한, 경제 문제는 앞으로 100년 안에 해결되거나 그 해법이 적어도 가시권 내에 들어온다고 보았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소득 생활 수준은 8배 향상되면서 자신의 손자 손녀 세대들이 마침내 저축이나 재산 축적 같은 경제 활동에서 해방돼 더 이상 일하지 않고 권태로울 정도의 풍요로움 속에서 예술, 여가, 시에만 전념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인류가 생산활동보다는 여가 활동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그가 왜 이런 예측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1장에 담겨 있다. <2장 우리 손자 손녀들이 누릴 경제적 가능성>에서는 예일대학교 파브리지오 질리보티 교수가 글로벌 관점에서 케인스 예측의 허와 실을 다룬다. OECD 가입국과 비가입국, 서유럽과 북미,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추이를 비교하며 개인은 더 많은 소득과 더 많은 여가 중에서 무엇을 택할 것인가를 묻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공유지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음을 지적하기도 한다.<3장 소비주의의 일반이론을 향해>에서는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케인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미래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 ‘욕구’의 문제를 다룬다. 스티글리츠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여가를 조금만 누리려고 하는가’, ‘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오래 일할까?’, ‘왜 임금과 부의 상승은 대부분 여가의 증가 대신 재화의 증가로 이어졌을까?’ 등의 질문을 통해 ‘욕구’와 경제적 문제 해결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4장 케인스가 말한 손자 손녀는 누구인가?>에서는 198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가 ‘여가’와 ‘소비’의 상관관계를 고찰한다. 그는 “어쩌면 케인스도 다른 경제학자들처럼 여가를 소비의 대체물로 여겼지만, 실제로 여가는 소비의 부속물인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며, 미국과 유럽의 평균 노동시간이 현격히 차이 나는 이유가 소비와 여가에 대한 두 국민의 태도가 문화적으로 다르기 때문인지, 급여와 세금 구조로 인한 노동에 대한 금융적인 유인의 차이 때문일지를 살펴본다.<5장 협동조합주의와 케인스: 그의 성장 철학>에서는 200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에드먼드 펠프스가 케인스의 정치 경제사상이 산업조직 이론과 산업 정책적인 부분에서 협동조합주의 사상과 통하는 부분을 지적한다. 케인스가 예견한 경제적 성장이 노동시간의 감소를 유발하고 결국 ‘0’으로 수렴될 것이라는 말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도 선진국과 중진국의 성장 격차 감소에 대한 케인스의 예측이 예리했다고 평가하며 지금의 유럽대륙의 성장 정체는 협동조합주의 문화에 기인한다고 말한다.<6장 케인스와 함께 백 투 더 퓨처>에서는 UCLA 경제학 교수 리 오헤니언이 장기적 성장에 관한 케인스의 견해가 오늘날의 선도적 성장 이론과 유사한 점을 짚어낸다. 그가 탁월한 경제 성장 이론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가 기술 발전, 자본 축적, 낮은 인구 증가율처럼 그의 시대로부터 30년 후에나 논의되었던 현대 경제 성장 이론의 핵심 요소를 정교하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7장 버터 위에 빵을 얇게 펴 바르기>에서는 UCLA 명예교수 악셀 레이욘후부드가 케인스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여가를 소비하게 될 것을 예측하면서도 그에 따라 여가 비용이 상승하여 노동시간의 대체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했다고 말한다. 또한 케인스가 ‘소비’를 경제적 노력을 추구하는 동기로 여겼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7장의 의미심장한 제목은 이와 같은 그의 지적을 반영하고 있다.<8장 역사적 맥락으로 본 경제적 행복>에서는 하버드대학교 정치경제학 교수 벤저민 프리드먼이 인류는 경제적으로 성장한 만큼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프리드먼은 사람들이 생활 수준을 평가하는데 두 가지 잣대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잘 사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잘 사는가’라고 말한다.<9장 우리는 왜 케인스가 예견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할까?>에서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리처드 프리먼이 ‘우리는 왜 케인스가 예견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노동시간과 급여의 상관관계를 되짚어 본다. 또한 그는 케인스가 향후 노동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오판한 이유가 생활 수준이 높은 사람들까지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경제적 유인이 가진 힘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10장 케인스의 생각보다 상황이 더 중요해진 이유>에서는 코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프랭크가 수입과 지출의 상관관계를 따져본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각 집단에서 상위 소득자들의 수입 상승은 지출 증가를 이끌었고, 이는 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동일 집단의 나머지 사람들도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했다고 말한다. 결국 인류는 평균적으로는 더 부유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아주 부유한 사람들도 과거보다 더 가난해졌고, 아마 그래서 우리의 저축률이 감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제기한다.<11장 (경제적) 역사의 종말>에서는 프랑스 진보 경제학의 거두 장 폴 피투시가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한 케인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케인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미래는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가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되면 자본주의 체제는 종말을 고하게 될까? 피투시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케인스가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산술, 자본주의로 인한 신경증, 엘리트 공산주의다.<12장 흥미로운 질문들과 잘못된 이유들>에서는 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미켈레 볼드린이 케인스의 예측이 실패한 원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다. 볼드린은 케인스의 예측이 적중한 것은 경제 성장률뿐이었고, 다른 예측들은 빗나갔다고 말한다. 케인스의 명성은 그의 분석 도구들에서 온 것이며 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넘치는 애정이 오판의 빌미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13장 케인스가 장기적으로 소비는 과소평가하고 여가는 과대평가한 이유>에서는 199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게리 베커와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 루이스 라요가 케인스의 놀라운 통찰과 케인스가 간과한 것들에 관해 기술한다. 경제 침체, 복리가 소득에 끼친 영향, 과학의 경제생활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통찰력에 찬사를. 신제품이 창출하는 수요, 새로운 소비재의 탄생 가능성, 시간도 결국 자원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한다.<14장 어떻게 경제학의 종말이 사회적 책임의 경제학이 떠오르는 계기가 됐을까?>에서는 로마 토르 베르가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레오나르도 베체티가 케인스의 예측이 빗나간 근본적인 원인이 노동과 가치 창출 활동의 진화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득 증가와 개인의 행복이 정비례하지 않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비물질적 재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을 간과했다고 지적한다.<15장 정말 장기적으로 생각하기>에서는 프린스턴대학교 수석 경제학자 윌리엄 보몰이 케인스의 예측이 현대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서술한다. 케인스의 예측 중에서 빗나간 부분이 있지만 그의 실패한 예지력 덕분에 우리는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 대해 확실한 힌트와 방향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세기 전으로 돌아가 살게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거나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에 소득이 8배 증가한 인류가 어떤 사치품을 사용하고 누릴지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 그것이 케인스가 예측한 자본주의의 미래를 현대의 우리가 살펴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한다.“우리는 100년 전보다 더 잘 살고 있을까? 100년 후의 다음 세대는 우리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인가” 소득이 증가하면 우리는 과연 여가를 누리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될까?케인스는 2030년의 자본주의를 예측하면서 소득은 8배 이상 증가할 것이고, 소득이 증가하면 노동 시간은 줄어들고 남은 시간을 여가에 쓰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노동이 소비와 여가 활동을 위해서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는 케인스의 예측대로 소득은 100년간 8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선진국 기준의 수치이다), 노동 시간은 많이 줄지 않았고 사람들은 여가 활용에도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18명의 경제 석학은 나름의 분석으로 원인을 찾고 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를 욕구의 문제로 보았고 임금과 부의 상승이 여가의 증가 대신 재화의 증가로 이어진 이유를 분석한다. 리처드 프리먼은 그 이유에 대해 생활 수준이 높은 사람들까지 더 오래,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경제적 유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로버트 솔로는 여가가 소비의 대체물이 아니라, 소비의 부속물이기 때문이라는 논거를 펼친다. 이외에도 여러 명의 경제학자는 소득 증가에 대한 케인스의 예측이 맞았다는 것에 감탄하고, 노동 시간의 감소와 여가 활용 시간의 증가에 대한 그의 예측이 빗나간 원인을 통찰력 있게 풀어낸다.‘경제적 성장이 개인의 행복을 담보하는가?’에 대해 통찰한 케인스의 노력은 21세기의 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윌리엄 보몰의 말처럼, 우리가 한 세기 전으로 회귀하거나, 100년 후 미래에 어떤 사치를 할지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가 축적하는 경제적 부가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다시 헤아려 보고, 아울러 변천을 거듭한 자본주의의 역사가 어디로 향할지 ‘자본주의의 미래’를 짐작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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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여행]다이어트 워킹
    • 나가사카 야스코 지음, 정문주 옮김
    • 즐거운상상
    • 2023-11-01

    지방이 활활 살이 쭉쭉!걷기를 운동으로 바꾸는 법걷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몸이 탄탄해집니다지금 바로 시작 가능한 최강의 몸매 관리법, 다이어트 워킹!01_아무리 걸어도 살이 안 빠진다?‘하루 만보 걷기’ 열풍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살이 안 빠진다는 분들이 많지요. ‘무작정’ 그냥 걷기만 해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약간의 요령을 익히고 신경 써서 ‘제대로’ 걸으면 사실 걷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습니다. 헬스장에 가는 등 큰맘 먹고 운동할 시간을 내는 것은 어렵지만 걷기는 ‘누구나’, ‘매일’ 하고 있으니까요. 잘못된 자세와 틀어진 무게 중심으로 전신 근육을 바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만보를 걸어도 운동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허벅지와 종아리에 바깥살이 붙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며 허리 통증까지 생길 수 있지요. 걷기만 해도 지방이 활활 타고 살이 쭉쭉 빠지는 비결! 날씬해지는 워킹! 바로 다이어트 워킹입니다. 제대로 걸으면 오래 걸어도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워킹》에서 ‘걷기’를 ‘전신 운동’으로 바꾸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02_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다이어트 워킹’의 법칙 축 처진 자세로 터덜터덜 걸으면? 운동이 아니라 노동일 뿐! 걷기를 다이어트 워킹으로 바꾸고 싶다면 세 가지 법칙을 알아두세요. ‘무게중심 위치’, ‘상체 쓰는 법’, ‘호흡 의식하기’. 이것만 잘 지켜도 본격적으로 운동할 때와 버금가는 운동량을 얻을 수 있답니다. 먼저 발가락을 이용해서 무게중심을 발 안쪽으로 두세요. 허벅지 안쪽에 힘을 주면 배도 긴장하게 되고 엉덩이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또 발끝과 무릎이 정면을 향하도록 의식하세요. 두 번째, 상체를 곧게 세우고 목은 늘리고 어깨를 내려서 걸으세요. 귀와 어깨는 멀어질수록 좋다! 기억해두세요. 세 번째, 호흡입니다. 4초 들이쉬고 8초 내쉬면서 걸어보세요. 배꼽아래에 공기를 저장했다가 배를 꺼뜨리면서 걷기! 속근육까지 단련되어 뱃살도 쏙 들어갑니다.03_신발에 맞는 워킹법, 부위별 다이어트 강화 워킹법꼭 운동화를 신어야만 다이어트 워킹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신발을 신든 상관없어요. 펌프스를 신고 기본 워킹법을 익힌 후 스니커즈 워킹, 힐 워킹까지 하나하나 마스터해보세요. 평지가 아닌 계단 워킹, 경사길 워킹까지 차근차근 가르쳐드립니다. 굵은 다리, 두툼한 뱃살, 출렁이는 팔뚝살… 고민은 이제 그만. 걷기만 해도 신경쓰이는 부위가 슬림해집니다. 부위별로 자세한 워킹법을 사진으로 설명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워킹’은 살만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걸으면 세로토닌이 늘어나 기분이 좋아지고 장 운동도 활발해져서 면역력 증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요. 집안에 틀어박혀있지 말고 나가서 ‘다이어트 워킹’으로 걸어보세요. 워킹은 오감을 자극하므로 뇌와 정신력까지 단련되니 마음도 건강해집니다.04_날씨 핑계 이제 그만! 집에서 할 수 있는 ‘맨발 워킹법’추워서, 더워서, 비가 와서, 꽃가루가 날려서, 미세먼지가 많아서… 걷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이유는 그야말로 백만 가지! 하지만 워킹을 꼭 밖에서 해야 할 이유는 없어요. 집안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요. 《다이어트 워킹》은 ‘집안 워킹법’을 소개합니다. 발가락은 맨발일 때 더 잘 쓸 수 있으니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발가락 뿌리를 풀어주는 법, 무릎 터치 워킹, 발꿈치 터치 워킹, 제자리 워킹, 앉아서 워킹, 누워서 워킹까지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워킹법을 알려드립니다. 실내에서 워킹을 많이 연습하다보면 실외에서도 더 잘 걸을 수 있습니다. 05_워킹 습관 바로잡고 워킹 후 케어법까지걷기만 하면 아프고 피곤하고 붓는다면? ‘잘못된 워킹 습관’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워킹》은 각 부위의 뒤틀림을 체크하고 바로잡는 훈련법을 알려드립니다. 제대로 걸으려면 자세가 중요! 벽을 등에 대고 섰을 때 후두부, 견갑골, 엉덩이, 뒤꿈치가 잘 붙어야 좋은 자세. 내 몸이 틀어져있다면 훈련을 통해 바로잡아 보세요. 워킹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얻으려면 워킹과 케어를 세트로 진행해야 합니다. 오늘 피로는 오늘 풀어서 내일도 경쾌하게 걷기! 워킹 후 뻐근해진 목 풀어주는 법, 부기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샤워 후 케어법 등을 담았습니다.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걸이로 기분 좋게 걸어보세요.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계속하면 어느 새 몸이 탄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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