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추천도서

월간베스트

전자책목록

전체 798건(26/89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덕중의 정원 (커버이미지)
    알라딘
    [장르문학]덕중의 정원
    •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4-01-23

    ★★훈민정음 언해본을 다룬 국내 첫 소설!★★★★세조가 왕이 되기까지 ‘덕중의 정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밀하고 흥미진진한 모반의 소용돌이★★ 역사의 빈틈을 채우는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상상력의 결실 세조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역사 기록만 보더라도 평탄하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조카의 왕위를 빼앗아 그 자리를 지켜내기까지 세조를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험난한 일들, 즉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소설의 모든 발단은 ‘덕중의 정원’에서 시작된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이곳은 수양대군 잠저(왕이 되기 전 사저)의 뒤뜰에 있는 정원이다. 여종 덕중은 정원에서 각종 나무와 채소, 때로는 사냥에서 잡아온 동물까지 정성껏 키워내며 집안의 관심을 모으고, 훗날 세조의 눈에도 띄며 후궁(정3품 소용 박씨)이 되며 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정원에서 시작된 인연들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뒤흔든다. 덕중이 여종으로 자신의 정원에서 만난 귀성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결국 그녀가 보낸 편지 한 통은 궁궐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자신의 목숨까지 앗아간다. 소용 박씨가 귀성군에게 보낸 편지는 그 자신도 상상 못 한 역모의 흔적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초반부터 등장하는 ‘소용마마’, 즉 덕중의 연애편지 사건은 독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계속 증폭시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소용마마가 죽기 전에 던진 한 마디 “백팔장!”은 궁궐 밖 백성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세조가 왕이 되기까지 벌인 어두운 그림자들을 쫓으며 독자는 그 비밀을 하나둘씩 알아가게 된다. 연애편지 아닌 ‘연애편지’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 소용 박씨,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귀성군, 덕중과 이름이 같은 스님 ‘덕중’,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왕이 된 세조, 그들의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모반과 역모의 대혼란에 함께 빠져든다. 무엇보다 세조가 벌인 모반의 흔적이 훈민정음 언해본에 감춰져 있다는 작가의 상상력은 마지막까지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흘러간다. 이 모든 것을 계획한 비밀결사 ‘백팔장’의 등장은 편지 형식의 서간체로 꾸몄으며, 그로 인해 독자는 편지 한 통, 한 통을 읽으며 스스로 이야기의 얼개를 맞추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민문학상 수상작가 김다은의 역작 《덕중의 정원》은 원래 작가가 준비에만 2년, 다시 집필에 꼬박 1년이 넘게 걸린 500페이지 가까운 소설로, 2010년 도서출판 ‘생각의나무’에서 출간한 《모반의 연애편지》를 완전히 새롭게 각색했다. 당시 이 책은 훈민정음 언해본을 다룬 대표 소설로 등재됐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도 선정됐다. 또 초판 출간 때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본문을 통틀어 총 84통의 서찰로만 진행되는 서간체 소설이었지만, 이번 《덕중의 정원》에서는 꼭 필요한 24통의 편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독자들이 훨씬 읽기 편한 산문체로 구성했다. 소설 형식만 바꾼 게 아니라, 사건을 이끄는 중요한 단서를 더하면서 단순한 개정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태어났다. 10여년 세월 사이 작가의 의식 변화도 그대로 반영되어 한층 성숙한 작품이 탄생했다. 이미 예전의 《모반의 연애편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새롭게 태어난 《덕중의 정원》과의 차이를 찾아보는 재미 역시 쏠쏠할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데이터 자본주의 - 폭발하는 데이터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재발명하는가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데이터 자본주의 - 폭발하는 데이터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재발명하는가
    •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토마스 람게 지음, 홍경탁 옮김, 송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18-09-03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저자 신작!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송길영(다음소프트 부사장) 대담 수록!폭발하는 데이터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민주적 시장을 제시하는 데이터 자본주의의 시대가 열린다!근대 역사에서 자본주의는 기업과 금융가들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데이터가 불러온 혁신 덕분에 모든 것이 변화를 겪고 있다.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의 저자이자 ?이코노미스트?의 필자인 빅토어 마이어 쇤베르거 교수는 이제 데이터가 시장 활동의 추진제로서 돈을 대신하고 있음을 밝힌다. 거대 금융과 거대 기업들이 아닌, 소규모 그룹과 개별적인 경제 주체들로 대체되는데, 쉽게 말해 포드 대신에 우버가, 하얏트 대신에 에어비앤비가 시장을 이끄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 자본주의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데이터 자본은 과연 우리에게 번영을 가져올까 아니면 재앙의 서막이 될까? 이 책은 금융자본주의에서 데이터 자본주의로의 전환기를 거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보이지 않는 손’, 데이터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재발명하는가근대 역사에서 자본주의는 기업과 금융가들만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데이터가 불러온 혁신 덕분에 모든 것이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책은 데이터가 풍부한 이상적 시장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황금시대’가 자리 잡혀 가는 변화의 과정을 잡아냈다. 넘쳐나는 데이터는 우리를 점점 더 부유하게 만들었고 인간이 원하는 것, 필요한 것에 대한 정보를 완전히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는 과거에 시장을 돈과 가격으로 단순화시켰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그렇다면 이전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만약 ‘풍부한 데이터’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자본주의를 재창조할 수 있을까?자본주의는 특정 종류의 시장, 즉 가격과 화폐 기반 시장의 결과다. 시장은 인간 협동을 위한 매우 강력한 사회 메커니즘으로 탄력성을 비롯해 많은 장점이 있지만, 기능하는 시장은 분산화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한다. 모든 판매자와 구매자는 어떤 거래를 취할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분산화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개인의 필요와 선호에 관한 많은 정보가 시장에 유통돼야 한다. 그런데 그게 과거에는 너무 어려웠기에 사람들은 지름길을 발명했다. 모든 정보를 ‘가격’이라는 하나의 수치로 요약시킨 것이다. 그리고 가격 정보를 교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자 시장에서 유통될 정보가 훨씬 적게 필요하고, 그 정보를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는 것도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축약된 정보는 세부적인 사항은 생략해버렸고, 세부 사항의 손실은 결과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렸다.이처럼 우리는 가격과 화폐(돈)를 통해서 시장에 서로 정보를 제공해왔고, 금융자본주의는 어느 정도까지는 가격에 집중된 시장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것이 최적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다양하고 풍부한 데이터로 가격을 대체할 때 시장을 개선하게 된다면 화폐(돈)와 가격의 역할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때의 경제는 더 이상 ‘자본주의’가 아닐 것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시장을 재구성하는 세 가지 기술,온톨로지, 매칭 알고리듬, 머신 러닝 시스템데이터 자본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시장과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 사이의 가장 직접적이고 명백한 차이가 생겨났는데, 바로 시장 참여자 사이에 흐르는 데이터의 양과 다양성(책에서는 분산화 혹은 탈중앙화로 표현된다)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세 가지 기술이 있다. 표준적인 언어로서 기능하는 ‘온톨로지Ontology’, 선호도에 맞춰 최적의 거래 상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매칭 알고리듬Matching Algorithm’, 포괄적으로 우리의 선호도를 포착할 효과적인 방법을 고안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시스템Machine Learning System’이다.빈틈없는 데이터 분석의 기초, 온톨로지요즘 우리는 온라인에서 책이나 전자제품, 의류 등을 쇼핑할 때, 또는 여행지의 호텔을 정할 때 등 무수히 많은 결정의 순간에 상세한 검색 기능과 필터링 도구뿐 아니라 원하는 모든 특징을 고려하여 상품을 검색하고 조사하고 비교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비용이 낮아지거나 저장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 아니라, 정보를 분류하고 범주화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생겼기 때문이다.온라인 판매자가 의류의 특징에 관한 데이터를 이용해 각 상품을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즉 메타데이터), 우리는 수많은 요소 가운데 원하는 크기, 옷감, 색상 등을 선택하여 원하는 것만 고르거나 원하지 않는 것을 걸러내어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유튜브 역시 마찬가지다. 동영상의 제목과 업로드한 날짜와 시간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라벨과 키워드를 동영상에 더하면 업로드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절한 키워드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나타난다. 아마존, 이베이 또한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라벨과 범주화를 통해 손쉽게 필터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데이터 온톨로지는 화폐 기반 시장에서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으로 변화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작동한다.핵심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매칭 서비스이 책에서 ‘매칭’이란 사용자의 선호도를 분석해 개별적이며 최적의 서비스(혹은 정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쉬운 예로 스포티파이Spotify, 애플뮤직Apple Music, 멜론Melon 같은 음악 플랫폼을 이용할 때, 이전에 들었던 곡에서 사용자의 성향을 추론하여 선호도에 맞춘 새로운 곡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매칭 결과가 좋을수록 우리(사용자들)는 선호도 매칭 알고리듬을 시장이 제공하는 서비스 개선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저자들은 실은 이 지점이 애플,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이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매칭 서비스가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수록 나중에는 엇비슷한 스마트 매칭 기술을 채용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경쟁 우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그때는 매칭이 기본적인 서비스, 즉 시장이 제공하는 공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단순한 솔루션 그 이상, 머신 러닝 시스템그런데 이처럼 풍부한 데이터의 흐름과 향상된 매칭 능력은 시장 참여자가 선호도를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을 데이터로 바꿀 수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 아마존의 뛰어난 상품 추천 기능을 생각해보면, 사실 그 전에 우리가 웹사이트에서 상호작용(우리가 어떤 상품을 보는지, 언제 얼마 동안 보는지, 어떤 리뷰를 읽는지 등)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종합적인 데이터 스트림에서 얻어내고, 그중에서 선호도를 드러내는 고유한 데이터 패턴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머신 러닝 시스템이 초기에 훈련을 통해 내부에 포함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또한 시스템은 피드백을 자주 받아야 구체적이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적응하고 초기의 결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 점점 ‘버전업’ 하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Alexa와 애플의 시리Siri,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캐릭터로 출연하는 자비스J.A.R.V.I.S. 같은 인공지능 비서나, 바둑의 신神이 된 알파고AlphaGo(리, 마스터, 제로), 인간을 상대로 포커 챔피언이 된 리브라투스Libratus 등이 그 증거다. 특히나 머신 러닝의 피드백 메커니즘은 진화를 거듭할수록 사용자의 선호도에(따라서 개인의 편향에도) 적응할 수 있어서, 조언은 물론 편향적인 결정을 내릴 때 경고를 해주며, 일상적이거나 반복적인 여러 가지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역할까지 기대할 수 있다.‘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데이터 시대에 일의 의미와 인간의 선택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데이터 기술이 발전이 분명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 ‘제4차산업혁명’이 한창 화제였을 때,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경쟁자라는 인식이 더 강했다. 인간이 하기엔 위험하거나 지나치게 단순한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좋지만, 인공지능과 극소수의 인간 관리자만으로 기업 운영이 가능한 미래는 거부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시장과 기업은 보다 많은 분야에서 자동화를 확대할 것이고(책에서 예로 든 후코쿠생명의 보험사정인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과 노동분배율은 점점 감소하는 반면 자본분배율은 증가하고 있다. 저자들의 표현처럼 명백히 ‘미래에는 인간이 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며, 이는 피할 수 없는 변화다.그렇다면 일에 대한 우리의 접근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해 두 저자는 과거에는 화폐를 얻기 위한 이유가 지배적이었다면, 데이터가 풍부한 시장으로 이행하면서 일자리를 선택할 때는 일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기업은 나와 비슷한 가치를 존중하는 조직인지, 파트너와 가치 있는 사회적 교류를 할 기회를 제공하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미래의 인간 노동의 핵심은 ‘고용’을 해체하는 것으로, 마치 CD에서 음원으로 앨범을 해체했듯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적 교류(가족과 시간 보내기, 자원봉사 등)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과 정부는 ‘부분적인 기본소득’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또한 선택의 문제에 있어서도 인간은 보다 자유로워진다. 머신 러닝 시스템의 도움으로 일상적인 의사결정에서 해방된 우리는 정말 중요하고 좋아하는 의사결정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잘 모르는 문제지만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걱정되는 일 등 일부 골치 아픈 문제의 의사결정은 시스템에 맡기고, 우리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에 얼마나 ‘수정’하고 싶은지만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단순한 이진법이 아니라, 선택의 다이얼을 돌려 우리가 원하는 만큼 도움을 얻는 방식이다. 즉 ‘선택을 선택’하는 것이다.저자들의 미래상이 자못 낙관적으로 들리지만, 사실 ‘선택을 선택하는 능력’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힘인 동시에 책임이 따르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단순히 데이터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 중 하나로 결정지을 수 없는 미래인 것이다. 그래서 다가올 미래는 인간의 강점인 ‘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개인, 기업, 정부가 이전에 신뢰했던 수많은 단순화를 버리고 세상의 다양함을 수용할 수 있을 때 데이터 자본주의는 금융자본주의처럼 과거의 산물로 퇴보하지 않을 수 있다.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도깨비와 춤을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도깨비와 춤을
    • 한승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11-12

    한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한승원이 연륜의 에너지로 써내려간 삶과 문학에 대한 자전적 고백이자 문학적 결산한국 문단의 거목이자 한국 작가들의 스승 한승원의 신작 장편소설 『도깨비와 춤을』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됐다. 이 소설에는 “나는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고, 글을 쓰는 한 살아 있을 것이다”를 화두로 50년이 넘도록 치열하게 쓰면서 인생을 성찰해온 여든 노작가의 삶과 문학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어 더욱 뜻깊다.한승원은 『도깨비와 춤을』에 자신의 정체성을 나누어 가진 쌍둥이 분신을 두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똑같이 79세로, 장흥에 사는 프로 작가 한승원과 남해에 사는 아마추어 음유시인 한승원이 그들이다. 한승원은 ‘장흥의 한승원’을 통해 밝힌 것처럼 이 소설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그들을 통해 “공작새 수컷이 암컷들과 세상을 향해 꼬리와 날개를 활짝 펴서 찬란한 무지갯빛 어린 문양을 과시할 때 치부인 항문도 노출하듯이” 스스로를 결산하고 치부까지 고백하면서 ‘자기 참모습’을 찾는 문학적 여정에 나선다.이 여정은 아직도 몸속에는 열일곱 소년의 피가 흐르지만 이제 노년에 이른 인간이 ‘노인은 죽음을 피동적으로 기다리는 존재인가, 아니면 죽음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존재인가?’에 답하기 위해 인생의 의미를 통찰하고, 삶과 죽음을 관조하며, 결국에는 죽음을 아름다운 생의 의지와 분투의 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장흥의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삶을 훔치는 남해의 음유시인 한승원,도깨비가 두 여든 노인의 핏속에서 열일곱 소년의 뜨거운 피를 깨운다작가 자신의 사회적 분신인 ‘장흥의 한승원’과 이름도 나이도 생일도 같은 ‘남해의 한승원’은 그가 발표한 소설, 시, 에세이, 칼럼 등을 모조리 섭렵하고, 특히 본인도 외우지 못하는 시를 외워 줄줄이 낭송하면서 그 삶의 패턴을 거울처럼 모방한다. 외모와 옷차림과 버릇은 물론 도깨비와 계약 동거를 하는 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면서 그 집을 ‘해산토굴’이라 명명한 점, 집 앞에 삼층 석탑을 세우고 가묘로 삼아 죽음을 가까이 둔 점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은꼴이다. 그들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남해의 한승원에게는 아내가 없고, 장흥의 한승원에게는 아내가 있다는 것이다.‘도깨비’는 두 한승원에게 “광기의 화신”으로, 광기는 곧 “생명력의 또 다른 얼굴”이다. 장흥의 한승원에게는 “자존심, 저항 의식, 보호 본능, 정체성”을, 아내가 먼저 죽어 절망과 고독 속에 홀로 남은 남해의 한승원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을 일깨우면서 그들의 노화한 혈관에서 열일곱 소년의 뜨거운 피를 각성시킨다. ‘바다’는 “모든 것을 평화롭게 품어서 수많은 해산물로써 육지에 사는 것들을 치유하고 양생하는 화엄의 바다”로, 두 한승원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치유하고 안식하게 해주는 “구원의 원초적 시공” 혹은 “우주적인 자궁”이다. 바다에서 태어난 두 한승원은 그곳으로 돌아갈 때까지 “날마다 해산海山/解産하며” “자유자재의 걸림 없는 산인散人”으로서의 삶을 꿈꾼다. 두 한승원에게 아내는 바다 같은 존재이자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곡신谷神”으로, 모성성과 여성성을 통해 그들을 거듭나게 해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않고 극복하는 방법은 죽음을 가까이 두고 친밀해져 거침없이 죽음을 사는 것인데, 남해의 한승원은 ‘도깨비’와 ‘바다’와 ‘아내’가 꼭짓점을 이루는 그 토대 중에서 아내를 상실하고 말았다. 아내를 추억하며 되찾으려는 남해 한?쩔坪?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에로스와 타나토스가 춤추는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에서 나이듦에 뒤따르는 소외와 우울과 고독에 맞서며 죽음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노인의 내밀한 자화상작가는 “노인은 건조하게 살다가 막판에 고려장이 되듯 어두운 곳에 유폐됐다가 폐기처분돼야 하고, 다만 죽음을 피동적으로 기다리는 존재여야 하는가?”라고 묻는다. 그 물음에 남해 한승원의 도깨비는 “너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 시간 동안 작가는 광기 어린 의지로 나이듦에 뒤따르는 소외와 우울과 고독에 맞서며 미완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지금의 삶을 즐기려 부단히 애쓴다. 자신의 참모습을 아는 것은 육체를 스쳐 지나가는 시간에 휘둘리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서로를 거울처럼 되비추는 ‘남해의 한승원’과 ‘장흥의 한승원’은 두 사람이지만 둘 다 참모습을 지니고 ‘한승원’으로 수렴된다. 어쩌면 “남해의 한승원이 도깨비일 수 있다”고 작가가 말했지만, 사실 그들의 무의식 세계를 지배하는 ‘도깨비’는 ‘한승원’ 자신이기도 하다. 『도깨비와 춤을』은 시간의 불가항력적 흐름에 따라 죽음과 더욱 가까워진 인간이 결국에??순응하더라도 그 순간까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아름답게 버티기 위해 분투하는 숭고한 이야기이다.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 -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도대체 왜 그렇게 말해요? -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
    • 바바라 베?E㈖?지음, 강민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8-12-18

    입만 벌리면 개소리인 막말러, 자꾸만 선을 넘는 프로 오지라퍼…“무례한 ?泳宕湧?입을 막는 데는 한마디면 충분하다”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알려주는 16가지 막말 대응 전략누구나 한 번쯤 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감정이 상해 대화를 그만두고 싶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무례한 말을 쏴붙이며 당신의 마음을 헤집어 놓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욱하고 화를 내는가? 당황하여 제대로 대꾸도 못하는가? 관계를 생각해 그냥 참아 넘기는가? 어떤 반응을 택했든 불쾌감과 패배감, 그리고 후회의 이불킥은 당신 몫이다. 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화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바바라 베르크한은 언어공격을 당한 후 당황하는 모습, 상처 입은 모습,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악의 반응이라고 말한다. 이는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넘겨줄 뿐만 아니라, 막말 공격을 통한 재미와 승리감까지 안겨주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상대방은 당신을 ‘막말로 놀려먹기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앞으로도 계속 언어공격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언어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25년 넘게 커뮤니케이션 관련 워크숍, 트레이닝 및 강연 활동을 해온 저자는 막말, 심한 잔소리, 은근히 비꼬는 말 등 당신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언어공격에 대한 대응 전략을 열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저자가 워크숍과 강연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경험한 생생한 언어공격 사례와 저자가 제시한 전략에 따라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사례에 나온 사람들처럼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당신은 어떤 언어공격에도 흥분하지 않고, 미소를 머금은 채 되받아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 아마존 독일 화술 분야 베스트셀러 **“같은 말도 기분 나쁘게, 도대체 왜 그렇게 말하지?”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막말에 대처하는 법듣는 사람의 입장 따윈 고려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프로 막말러, 프로 오지라퍼.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개소리인지, 도를 넘는 간섭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이런 사람들은 부주의한 말실수를 연발한다. 그들의 말실수는 비수가 되어 우리 마음에 박힌다. 아무리 악의 없는 말이라 여기고, 이해해보려 노력해도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이게 마련이다. “그걸 말이라고 하세요? 그 입 좀 닥쳐줄래요?”라고 정색하며 한번 질러보고 싶지만 뒷감당할 생각하니 그러지도 못한다. 그저 우회적으로 싫다는 표현을 해보지만 무례한 사람들의 말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커뮤니케이션 관련 워크숍과 강연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 저자는 직장동료, 친구,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언어공격 때문에 상처받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어폭력이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주목한 저자는 막말, 심한 간섭과 잔소리, 은근히 무시하고 비꼬는 말 등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언어공격에 대한 대응 방법을 정리했다.이 책에 나온 열여섯 가지 막말 대응 전략을 제대로 활용하면 당신은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상대방에게 당신이 기분 나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릴 수 있다. 당신에게 무례한 말을 해대던 상대방이 당신의 반응에 당황하여 슬며시 꼬리를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함부로 말하던 상대방의 입을 콱 막아 버릴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통쾌하지 않은가? ‘참을 인’자 세 번이면 호구됩니다!함부로 말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당신을 위한 대화의 기술“?訣?그 누구도 당신을 말로 상처 줄 수 없다!”말하는 자유를 빼앗지 않는 이상 상대방이 막말을 하지 못하도록 원천봉쇄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당신이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상처 입지 않도록 방어하고, 상대방이 더 이상 막말을 이어가지 못하게 무력화시킬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상대방이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곧바로 반박하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정곡을 찔려 상처를 입었으며 상대방의 공격을 유효타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 충격받거나 당황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 된다. 이런 반응을 보이면 상대방은 자신이 이 관계의 지배자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당신을 더욱 압박할 것이다. 자신을 방어하고 상대방을 실망시키기 위해 ‘나는 당신 말에 관심이 없어. 뭐라고 하든지 상관 안 해.’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태도를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두 단어로 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상대방이 당신에게 “오늘 옷이 조금 촌스럽네요. 그런데 ○○씨에게는 잘 어울려요.”라며 도발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효과적일까? 저자는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으며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선 “그래서요?”, “그렇군요” ?ㅐ?“아, 네.”라고 짧게 대답한 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저자는 이렇게 일상에서 벌어지는 언어공격에 후회 없이 대응하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통해 설명한다. 무례한 말을 쏟아내며 동료를 약 올리는 직원,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상사, 엄마라도 되는 양 사사건건 참견하는 동료, 친절한 척하며 은근히 비꼬는 사람, 비아냥대는 말로 상처 주는 사람 등 당신이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언어공격의 사례를 통해 당신은 그 어떤 말에도 상처받지 않고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 나오는 ‘실전 연습’을 통해 직접 막말에 대응할 자신만의 답변을 만들고, 타인과 적절한 경계를 설정하는 연습을 해볼 수도 있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도시의 마지막 여름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도시의 마지막 여름
    •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4-01-23

    1973년 첫 출간 후 50년이 지난 지금,세상이 잊고 있던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을 다시 만나다.‘잃어버린 세대’가 낳은 혼란을 대변하는 한 남자 레오 가짜라와 로마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의 환멸적 관계를 통한 군중 속의 고독, 그리고 잔인하리만큼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랑의 모순을 탐구한 소설 《도시의 마지막 여름》은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출판 사례를 가지고 있다. 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작가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신문사의 특파원으로 로마에 파견되고, 취재를 마친 후 밀라노에 돌아가는 대신 로마에 남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완성된 원고는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하고,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단 하룻밤 만에 소설에 매료된 그녀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1973년 가르잔티에서 첫 출간된다. 같은 해 이네디토상을 수상하고 한여름 동안에만 17,000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돌연 출판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이후 이 책은 문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의 학생들과 책 애호가들의 탐구 대상이 되면서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게 되고, 다시 세상에 알려진다. 그렇게 아라그노에서 재출간된 후, 첫 출간 당시 이 소설을 소홀히 여겼던 많은 매체 및 비평가들의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고도로 정교하고 진지한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번째 판이 소진된 후 책은 또다시 모습을 감추게 되고, 독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2016년 봄피아니에서 다시 한번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2021년 작가의 소설 중 처음으로 미국의 출판사 파라, 스트라우스 앤 지루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같은 해 피츠제럴드상과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하고, 유럽문학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다. 현재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아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잃어버린 로마의 여름, 그 황량함 속 고독과 위태로운 사랑!1970년대 초, 달콤한 사랑에 중독된 도시 로마에서 그저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오 가짜라.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을 하고 돈을 벌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서른 살이 된 그에게는 그런 전망이 혐오스럽게 느껴진다. 신문사에서 용돈 벌이를 하며 나보나광장을 서성이거나 여자 친구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일과의 전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커녕 야망조차 없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일시적이며 고루한 인간관계 사이에서 환멸을 느끼면서 표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초대를 받고 찾아간 TV 방송국 관계자 렌조의 집에서 아리아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밤새도록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늦은 봄 새벽 바다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서로에 대해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는 위태로운 마음과 허영심으로 가득 찬 그녀와 함께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로마에서의 여름을 맞이하는데…….2021년 피츠제럴드상, 마르코폴로상 수상작2021년 유럽문학상 최종 후보작1973년 이네디토상 수상작내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그것을 따라 살았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본문 중에서1973년에 첫 출간된 《도시의 마지막 여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시대를 관통하는 컬트 소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감정을 탐구했다는 점이다. 소설은 1970년대 초,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의 서문에 거트루드 스타인의 말을 인용한 데서 유명해진 ‘잃어버린 세대’가 낳은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로마는 현재 우리가 아는 유명한 유적 관광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아틀리에의 장인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수리하고 있었다”라는 표현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번화하지만 그 이면에는 세월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낙후되고 황폐한 모순된 장소로 대변된다. 주인공 레오 역시 밀라노를 떠나 로마에 살고 있지만, 어떻게든 그곳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실패해 다시 떠나거나 결승점에 닿더라도 불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게 되는 온갖 부류를 보면서 방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그렇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날 내리던 비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잊고 있던 깜짝 선물처럼 도시에 갑자기 내린 봄비는 그 어떤 향수보다 더 향긋한 냄새로 도시를 채우고 있었고, 내 인생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날만큼 향기 가득한 날은 다시없을 것이다.—본문 중에서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낭비적인 인간관계에서 환멸을 느끼며 표류하고 있던 레오는 이런저런 불운들이 한꺼번에 겹친 어느 날, 무작정 빗속을 걷기 시작한다. 우연히 단골 술집에서 평상시 친분이 있는 성공한 TV 프로듀서 렌조를 만나고, 그는 그날 저녁 자신의 아파트에서 있을 칵테일파티에 레오를 초대한다. 레오를 맞은 것은 렌조의 아내 비올라 부인이었고, 그녀는 비에 홀딱 젖은 레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다. 렌조 또한 레오를 초대한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듯하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부유해 보이는 삶을 쫓는 부류였고, 레오는 그들과 어울리는 것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오직 허기진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는 것뿐이었다. 바로 그때 하얀 벨벳 소파에 앉아 혼자서 하는 카드 게임을 하고 있던 아리아나를 만나게 된다. 결코 속할 수 없는 군중 속에서 외로움을 등에 지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를 만나게 된 것이다.사실 세상은 최선을 다하긴 했다. 며칠간 날씨는 따뜻했고 하늘도 푸르고 잔잔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바로 그 멋진 날씨가 내 고통을 더할 뿐이었다. 내게 가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도무지 사라지지 않아 집 안을 서성였고, 발코니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담배를 피우면서도 내가 왜 이러는지를 몰라 당황스러웠다.—본문 중에서그날 새벽 레오와 아리아나 두 사람은 함께 도시를 표류하면서 서로가 느끼는 그 묘한 감정이 사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부인한다.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는 씁쓸하고도 위태로운 역설이다. 아리아나를 만나 이후 레오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위해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차갑게 외면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너무나 강하게 원하는 모순과 마주한다. 그의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원했을 그 약간의 온기를 느끼고자 그녀의 알몸 옆에 몸을 뉘여 작고 단단한 배 위에 손을 올린다. 하지만 자신을 더 만져달라는 그녀의 속삭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 없는 자신이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무엇보다 가장 원했을 그 약간의 온기, 그녀의 배에 닿은 내 손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 결국 그녀에게 돌려줄 수 있게 만드는 그 따스한 온기가 그에게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세상에 자네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게 하나라도 있나? 아니, 없을 거야. 왜 그런지 알아? 그건 우리가 멸종된 종에 속하기 때문이지. 우린 그저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인 거야. 그뿐이지.” 그가 시가에 불을 붙이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내가 몰랐다면 그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유럽이 아주 명료하고 신중하며 단호하게 자살 시도를 하고 있을 때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누구였던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고향의 전선에서 서로를 학살하던 사람들, 바로 그들이었다. 우리는 바로 그 시기에 태어났고, 우리 어머니들의 허리를 끌어안은 그들의 손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본문 중에서레오의 외로움과 불안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친구 그라지아노뿐이다. 백만장자인 아내를 둔 그였지만 항상 술집을 전전하며 취해 있는, 레오처럼 ‘남은 음식(avanzo)’에 만족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탈리아어로 남은 것, 잔재,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서 원치 않고 버려진 잔해 또는 불필요한 인간을 의미하는 ‘남은 음식’은 이 소설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바로 레오의 삶의 본질을 꿰뚫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레오는 사는 아파트, 파티에서 허기를 채워 준 견과류나 냉장고의 음식, 애인이 생긴 남편을 둔 여자에 대한 끌림,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누군가가 타던 고물 자동차까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남은 것들이다. 그라지아노는 레오에게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처음으로 두 사람은 영화 대본을 쓰기 위해 ‘남은 음식’, 즉 다른 사람들에 의한 선택이 아닌 자신들의 의지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영화 제작은 결국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그라지아노는 아리아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레오에게 털어놓고, 레오 또한 아리아나의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세상에 그들을 위한 온전한 것이라고는, 그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이상하게 슬프지도 않았다. 적어도 너무 많이 슬프지는 않았다. 조금 지친 것은 맞다. 확실히 그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전차를 타고 있었다. 운이 좀 좋으면 역 가판대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고 기차도 너무 붐비지 않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책은 재미있었고 기차는 거의 비어 있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슬픔이 밀려왔다. 기차가 다른 방향, 그 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내게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본문 중에서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렌조의 집을 찾은 레오는 그곳에서 깊은 환멸을 느끼고 그동안 의미 없는 삶을 살던 자신을 품어 주었던 로마에서 완전히 단절되고 고립되었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는 지친 마음으로 향수(鄕愁)를 안고 밀라노행 기차에 오른다. 하지만 밀라노에 도착한 그는 자신이 자란 거리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고향을 떠나 있는 동안 많은 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의 부모 또한 이미 자신이 없는 삶에 익숙하고 충실한 모습이었다. 레오는 이제와 그들의 안정된 삶에 자신이 끼어들어 가족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깜짝 등장을 그만두기로 하고 어릴 적 향수를 달래줄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소시지 가게를 찾아 돌아다니다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따끈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넣은 샌드위치에 소금에 절인 양배추와 머스터드를 조금 추가해 먹으며 역 쪽으로 걸으면서 생각한다. 이것만으로도 밀라노에 올 가치가 있다고. 다시 로마행 기차에 오른 레오는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로마든 밀라노든 애초에 자신이 있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레오, 내 친구.” 그라지아노가 분수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두 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리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든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본문 중에서우리를 둘러싼 군중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상 한 사람이 느끼는 고독과 그곳에서 이는 모순을 모른 채 피할 방법은 없다. 더욱이 미디어로 넘쳐나는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단절된 세대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 고독과 모순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시의 마지막 여름》이 오랜 시간 동안 출간과 절판을 거듭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컬트 소설로 자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곁에 실재하는 감정이며 현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리가 느끼는 고독은 어쩌면 우리만의 것이 아니며, 모순된 세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시간과 장소가 낳은 환상일 뿐일지도 모르기에.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도쿄 100배 즐기기 - 요코하마. 하코네. 닛코. 카마쿠라, '18~'19 개정판 (커버이미지)
    알라딘
    [취미/여행]도쿄 100배 즐기기 - 요코하마. 하코네. 닛코. 카마쿠라, '18~'19 개정판
    • RHK여행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09-03

    \'1+2\'로 여행이 쉬워진다!꽉 채운 본책 + 탄탄한 회화북 & 맵북가이드북, 꼭 두꺼워야 할까? 나눠져야 할까?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필요 없는 정보의 합은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100배 즐기기>는 꼭 필요한 정보만 보기 쉽게 담아야 한다는 가이드북의 본질에 충실했다. 정보는 더 많이, 무게는 더 가볍게 돌아온 \'18~\'19 개정판은 이전에 없던 구성으로 가이드북 판도를 뒤흔든다. 하나에 둘을 더한 \'1+2\' 형태!기본이자 중심인 본책은 대한민국 최초 가이드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정보를 보강해 더할 나위 없이 탄탄하다. 576 페이지 볼륨에 꼭 가야 할 명소, 핫하게 떠오른 맛집, 트렌디한 쇼핑 플레이스를 꽉 채웠다. 현지인도 헤매기 쉬운 복잡한 교통편은 사진으로 정리해 보다 쉽고 실용적이다. 여기에 구글맵과 연동되는 맵북, 상황별 표현법이 담긴 여행 일본어 회화북이 별책으로 더해진다. 이 모든 것이 여행자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할까 고민에 고민을 더한 결과물. 여행의 포인트를 알아서 챙겨주고 정확히 짚어주는 역시 \'100배\'답다.여행 회화북 따로 사지 마세요! 시원스쿨 × RHK 일본어 회화북 증정그야말로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1,000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해외여행 가이드북 바이블 <100배 즐기기>와 국내 1위 어학 브랜드 <시원스쿨>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낯선 여행지에 도착한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말을 추리고, 가장 적절한 단어와 문장을 선별해 상황별로 알차게 채웠다. 미리 보는 일본어 메뉴판과 왕초보 일본어 기본 패턴을 비롯해 공항, 교통, 숙소, 식당, 관광, 쇼핑, 위급상황까지 상황별로 바로 쓸 수 있는 회화 표현을 담았다. 모든 표현에는 한글 독음이 병기돼 히라가나를 몰라도 바로 읽고 말할 수 있다.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 7일 무료 수강 쿠폰도 증정하니 미리 공부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딱! 이제 여행 일본어 회화책 따로 사지 말고 <100배 즐기기>로 100배 알차게 준비하자.QR 코드 찍으면 지도가 내 손안에!구글맵 연동되는 QR 코드 맵북 증정본책에서 꼭 가야 할 스폿을 체크했다면, 실전 여행에 앞서 지도를 보고 동선을 그려보자.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간편한 맵북에는 본책에 소개한 스폿을 꼼꼼하게 담은 도쿄 하이라이트 지역 지도 20개와 요코하마, 하코네, 닛코, 카마쿠라 근교 지역 지도 12개가 담겨 있다. 맵북을 더욱 스마트하게 즐기고 싶다면 주목. 스마트폰을 꺼내 맵북 페이지 상단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본문에 소개한 스폿이 찍혀 있는 구글맵으로 연결된다.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명소, 맛집, 쇼핑 스폿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스폿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치는 물론 영업시간, 휴무 날짜,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 등 세부 정보가 제공해 가이드북을 다시 뒤적일 필요가 없다. 여행이 편해지는 확실한 차별화 요소다.\'18~\'19 <도쿄 100배 즐기기> 무엇이 달라졌나?하나, NEW 디자인 100배 즐기기<100배 즐기기>가 화이트 표지로 돌아왔다. \'해외여행 바이블\' 성격을 강조한 블랙 & 골드 클래식 버전, 오렌지 컬러의 정통 가이드북 버전을 거쳐 이번에는 트렌디한 감성과 정통성을 살린 세로형 화이트 표지로 진화했다. 표지 전면에 깔린 사진은 큰 창문을 통해 탁 트인 여행지 풍경을 내다보는 것처럼 시원하다. 표지뿐만 아니라 내지와 맵북 디자인도 강화했다. 아이콘과 이미지를 활용한 인포그래픽 디자인으로 방대한 자료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밖도 속도 확 바뀐 \'NEW 100배 즐기기\'가 이제까지 몰랐던 도쿄로 안내한다.둘, 지금 가장 핫하고 펀한 도쿄 소식2017년 오픈한 긴자 식스,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 등 지금 도쿄에서 가장 \'핫한\' 여행 키워드만 모아 모아, 츠타야 서점과 블루 보틀 커피 등 도쿄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핵심 포인트를 뽑아 뽑아 한눈에 술술 읽히는 테마 콘텐츠로 구성했다. 릴레이 오픈한 도쿄 복합쇼핑몰부터 인기 급상승 중인 일본 편의점의 100엔짜리 간식까지. 도쿄 여행에 꼭 필요한 큰 정보와 알아 두면 좋은 작은 팁을 명소, 음식, 쇼핑, 교통 4가지 테마 가이드로 담았다.셋, 복잡한 도쿄 교통편 완전 가이드현지인도 헤맬 정도로 복잡한 도쿄 교통편을 완전히 정복하는 방법. 입국과 동시에 시작하는 \'도쿄 100배 교통 가이드\'를 따라가자. 티켓 사는 곳, 열차 타는 곳, 열차 외관까지 하나하나 사진으로 정리해 초행길 여행자도 쉽고 빠르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취향대로 고르는 공항~시내 교통편, 가성비 베스트 도시 간 이동 교통편, 교통 패스를 비교 분석한 도쿄 꿀패스 총정리 등 복잡한 도쿄의 교통 정보를 초행자 눈높이에서 친절하고 쉽게 풀어냈다. 넷, 까칠 심사 통과한 스폿만 엄선수많은 맛집과 쇼핑 플레이스 중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스폿만 담았다. 미슐랭 가이드와 타베로그 등 신뢰도 높은 사이트 평점 등을 참고해 1차 스폿을 선별하고 국내 여론을 크로스 체크해 만족도 높은 곳만 2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3차로 후보지 중 <100배 즐기기> 여행콘텐츠팀 취재를 거쳐 너무 비싸거나, 찾아가기 힘들거나, 특정 연령대만 선호하는 곳은 과감하게 탈락시켰다. 책 속에는 이런 3단계 심사 기준을 통과한 알짜배기 스폿이 가득하다.다섯, 돈키호테·빅카메라 할인 쿠폰 증정 알뜰한 여행자라면 주목. 쿠폰만 써도 책값 뽑는다! 도쿄 여행에 빠지지 않는 일본 인기 쇼핑몰 투탑, 돈키호테와 빅카메라의 초특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면세 혜택 이외에 추가 할인이 가능한 쿠폰이라 여행자에겐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찬스. 책 속에는 돈키호테를 비롯한 일본 대형 드러그 스토어 쇼핑 팁이 담겨 있으며 백화점, 잡화점, 캐릭터숍 등 성격별 쇼핑 스폿과 아이템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인 현지 쇼핑을 더욱 알뜰하게 즐겨보자.

    보유 2,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 (커버이미지)
    알라딘
    [에세이/산문]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
    • 바이구이(by92)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01-23

    도쿄통이 알려주는진짜 도쿄 음식 이야기 85고급 코스 요리보다 특별한‘도쿄식 와쇼쿠’를 느낄 수 있는 책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도쿄 미식 이야기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가 출간됐다. 도쿄에서 유년기를 보낸 저자 바이구이는 도쿄 음식의 진가를 고급 요리가 아닌 가장 평범한 도쿄 사람들이 먹는 한 끼, ‘도쿄식 와쇼쿠’에서 찾는다. 가볍게 아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깃사텐 모닝세트’, 도쿄 직장인의 점심 메뉴 1순위 ‘라멘’, 흰밥에 제철 사시미를 올린 ‘가이센동’, 세계 어느 중화요리보다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도쿄 차이니스’, 일본인 입맛에 맞게 진화한 ‘와후 파스타’, 일본의 국민 케이크 ‘쇼트케이크’ 등 도쿄식 와쇼쿠를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85곳의 맛집 정보를 소개한다.슈퍼마켓 빵도, 편의점 샌드위치도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세계 제일의 미식 도시, 도쿄!도쿄는 2008년 미쉐린 가이드 평가에서 파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획득한 이래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제일의 미식 도시라는 타이틀을 장기간 거머쥐고 있다. 2013년에는 도쿄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한 끼인 ‘와쇼쿠(Washoku)’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미식의 세계에서 도쿄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 책에서 소개된 도쿄 미식의 세계 역시 익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스시나 우동과 같은 일본 전통 요리는 물론, 탄탄멘, 마파두부, 파스타, 카레 등 외국에서 들어와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변신하며 와쇼쿠로 자리 잡은 음식들 역시 일본만의 ‘결’이 살아 있는 독보적인 맛을 자랑한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나 맥도날드 등 세계 어느 도시에나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공통 메뉴조차 도쿄에서는 특별한 맛으로 만날 수 있다. 도쿄 음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느낄 수 있는 책저자는 방대한 도쿄 미식 정보를 집밥, 현지인만 아는 로컬 메뉴, 계절 음식, 주류, 면 요리, 수프, 외국 요리, 디저트 등 9가지 파트로 나누어, 각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엄선한 총 85군데의 맛집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규격화된 메뉴를 만드는 프랜차이즈 식당조차 완벽한 맛을 내는 이유, 인도의 커리가 와쇼쿠로 자리 잡은 이야기, 관광객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도쿄 현지인에게 인정받는 스시 맛집 등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도쿄로 떠날 계획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도쿄 음식을 상상하며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식 페이지만 펼쳐 그 음식의 역사와 문화,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식은 ‘한 끼 때우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식가라면, 또 도쿄 여행에서 최소 하루 한 끼는 제대로 먹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미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독서의 기록 - 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
    • 안예진 지음
    • 퍼블리온
    • 2023-11-01

    독서가 여전히 취미로만 머물러 있다면, 이제는 ‘기록’할 때이다!5개월 만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된 저자가 전하는꿈을 이루는 가장 지적인 활동 ‘독서의 기록’OTT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이 일상이 되어가는 시대에 여전히 책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그 감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여기, 전 세계를 누비던 대기업 여성 부장이 있다. 대외적으로 당당해 보이는 그녀에게도 워킹맘의 삶은 고달팠고, 퇴직에 대한 두려움은 피해갈 수 없었다. 번아웃이 왔다. 삶의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때, 그녀는 과감히 다음 스텝을 밟기로 했다. 휴직을 하고 ‘도서 블로그’를 계속하는 일이었다. 주위에서는 독서는 취미일 뿐이라고 했다. 독서로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는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블로그에 책을 읽고 감상평을 쓰기 시작했고, 5개월 뒤 ‘도서 인플루언서’로 선정되었다. 성공한 인플루언서가 그렇듯 경제적 자유를 위한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 읽기와 쓰기가 루틴이 되자, 삶에 크고 작은 긍정적인 변화도 뒤따랐다. 블로그에서 ‘꿈꾸는 유목민’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현재, 영향력 있는 도서 리뷰어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블로그에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책에는 그녀가 경험한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독서 술법’, ‘글쓰기 술법’, ‘블로그 운영법’, ‘독서 기록 워크시트’까지 그대로 따라 하면 5개월 만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비법이 담겨 있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루틴을 통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삶의 지혜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독서와 기록이 단순한 취미나 일상의 일부가 아닌,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이루기 위한 힘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이 책은 도서 블로그 운영자는 물론, 독서클럽 운영자, 출판 관련 종사자, 교육 도서 관련 카페 운영자,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독서하는 사람 등 책을 좋아하며 그 일로 인생의 변화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기적을 전할 것이다.▶ 독서가 여전히 취미로만 머물러 있다면, 이제는 ‘기록’할 때이다블로그는 온라인 빌딩과도 같다. 저자는 이 빌딩 하나를 튼실하게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주일에 5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서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도서 블로그를 시작한 지 4개월 차에 브런치 작가, 5개월 만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2만 6천 원으로 시작한 블로그 수익은 원고료, 강의료, 블로그 광고료 등으로 2년 만에 월 최대 3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읽고 쓰는 일은 명상과도 같아서 나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결혼 후 삐걱대던 남편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현재 그녀는 휴직 후 제주에서 책 쓰고 글 쓰는 이웃들과 함께 살고 있다. 대기업을 한참 다니던 때보다 돈을 적게 벌지만, 퇴직 후의 삶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따랐다. 무엇보다 인생의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이끌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삶을 전보다 더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아직도 책을 읽기만 하세요? 기록하면 얻게 되는 작은 기적바야흐로 SNS의 시대이다. 육아, 맛집,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이 자아실현을 하고 수익을 낸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도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려 이야기를 공유하는 기존 분야와는 달리,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기록’하는 그 지난한 과정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작은 기적을 경험했다. 책을 읽고 기록한다고 해서 누구나 인생이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생의 변곡점에서 책을 읽고 기록하기 시작하자, 삶의 작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은 성공이 쌓이면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의를 지울 수 있었다. 이제는 그 성장의 기록을 인생의 전환점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그대로 따라 하면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독서 술법’ 멘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우리는 왜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에 귀 기울일까? 그들은 옳은 방향으로 쭉 나아가며, 지치지 않고 지속하는 힘을 나눌 줄 알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기 전에 수많은 멘토를 찾아다녔다. 때로는 책에서, 때로는 강연 속에서 해답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사람들의 독서 기록 멘토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든 자신만의 ‘독서 술법’이 담겨 있다. 나아가 자신을 알기 위해 스스로 답해야 하는 질문에서부터 글쓰기법, 블로그 운영법 등까지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비결이 상세하게 녹아 있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커버이미지)
    알라딘
    [인문]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8-09-03

    “책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북튜버 ‘겨울서점’이 들려주는 따뜻한 책 이야기책과 관련한 책 중에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책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정작 책을 진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책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독서가 얼마나 재밌고 기쁜 행위인지 책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파헤쳐 독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책과 친구가 되게 하는 책에 관한 책이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서 조근조근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에 대해 방송하는 저자는 책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나름의 책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핫한 북튜버(BOOK과 Yourtuber의 합성어)이자, 책과 함께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20년지기 책덕후이다. 책을 소개하는 방송을 하고 있지만, 그녀의 방송은 책의 내용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굿즈를 받기 위해 실제로 5만 원에 맞추어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보기도 하고, 북페스티벌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그 생생함을 전하기도 한다. 자신이 마련한 여러 독서대를 가져다가 독서대 챔피언 결정전을 하기도 하고, 책과 함께 하면 좋은 차나 아이템을 소개하기도 한다. 때로는 무작정 책의 32페이지 5번째 줄을 읽어보기도 하고,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방법을 나름 재미지게 설파하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책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든 행위가 책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고 책 덕력을 상승시키는 즐거움, ‘독서의 기쁨’이다.그렇다. 이 책은 책을 빨리 읽거나 방대하게 읽을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독서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물론 책을 읽는 목적이나 고르는 방법 등 책 읽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읽은 책에 대한 느낌과 통찰을 정리한 ‘서평집’도 아니다(3부에 책의 세계를 다룬 책들에 관한 서평이 5편 정도 실리긴 했다). 책 제목 그대로 책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이가 독서의 기쁨을 오롯이 전하는 책에 관한 러브레터이자, 독서를 취미로 두는 이들에게 책이 얼마나 즐겁고 훌륭한 유희활동인지 세상에 적극 전파할 것은 선동하는 일종의 ‘책 영업서’이다. 책에 관한 이야기, 책을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책과 세계에 대한 이야기읽다 보면 ‘책이 읽고 싶어지는 책’책은 유희였다가 위로였다가 친구였다가 한다저자가 책의 세계로 안내하는 방법은 목차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다. 책의 물성과 정신성에 대해 논하고, 책을 만나 함께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시시콜콜한 주제들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고, 책과 연결되어 있는 세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건조하게 정보를 나열한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특유의 체계성을 담아 일기와 같은 형식으로 책에 관한 생각의 파편들을 들려주는 것이다. 책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때로는 신이 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책의 즐거움에 빠져들게 되고, 책이 전하는 위로를 받게 되고, 책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1부. ‘물성과 정신성’에서는 책의 모습과 물적 속성, 그리고 그 안에 든 정신을 주제로 삼았다. 책의 외양, 내지, 무게, 독서대나 가름끈과 같은 물성과 책 안에 든 깃든 정신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전자책을 읽을 때는 가름끈, 띠지, 책갈피, 독서대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종이책을 읽는 이유는 책의 질감이, 무게가, 모양이, 형태가, 결국 책이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물성 없는 책은 책인가, 라고 묻는다. 그리고 “독서가 얼마나 즐겁고 훌륭한 유희 활동”인지 깨알같이 설파하며 다른 사람에게 책의 재미를 설득할 때 논거로 사용하라고 ‘영업(?)’을 부추긴다. 그래야 출판계가 살아나고,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질 좋은 책이 많이 나와 우리가 더욱 즐거운 독서 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2부. ‘만남과 동거’에서는 책을 만나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즉 책을 고르고, 사고, 곁에 두고, 냄새 맡고, 읽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사는 과정, 사는 행위, 다독과 속독, 독서환경, 필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자가 책에 가지는 무한한 감사와 애정을 엿볼 수 있다.가령 이런 것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왔던 책과의 시간을 추억하며,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때 읽었던 책들을 호출하고, 독서에의 자의식을 형성시켜준 그 책들에 감사를 표한다. 제목, 표지, 띠지, 작가, 장르, 추천사 등 책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들에 대해 논하며 책을 고를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실속있는 팁들을 알려준다. 책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왜 정당한지 구구절절 변명하고, 심지어 그것이 가장 우아한 소유욕이란 주장을 진지하게 펼친다. 책을 처음 만나는 공간이나 책을 읽는 장소들에 대해 나름의 순위를 매기고 책 냄새에 대한 예찬으로 책의 신비로움을 전파한다. 3부. ‘책과 세계’에서는 책과 책에 연결된 세계들에 관한 이야기다. 책이 어떻게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되었는지, 세계는 어떻게 책이 되었는지, 그리고 세계 속에서 책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책의 세계’와 ‘세계 속 책’로 주제를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책의 세계’에서는 한 권의 책이 세계가 되었다가 발견되었다가 소실되었다가 파괴되었다가 다시 세계가 된 책들, 《바벨의 도서관》, 《하얀 성》, 《장미의 이름》, 《너무 시끄러운 고독》, 《은유가 된 독자》를 소개하고 이에 관한, 즉 ‘책에 관한 책을 읽고 쓴 서평’을 써내려간다. ‘세계 속 책’에서는 책을 다루는 온갖 매체들에 대해서, 책에게 주어지는 상들에 대해서, 책에서 이야기를 빌려간 영화에 관해서, 그리고 저자가 몸담고 있는 유튜브 속 책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세계뿐만 아니라 책과 연결된 세계에서 책이 가지는 위치와 의미를 돌아보고 이들 매체들이 책의 정보를 어떻게 구성하고 꿰어냈는지를 살펴보는 것 또한 독서의 큰 재미라면서 말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책과의 데이트,그 즐거움에 흠뻑 젖어들게 해드립니다!한 해에만 수만 종이 책들이 탄생하지만 상당수가 그냥 묻혀버린다. 그런 현실에서 독서 욕구를 북돋우고 유지시켜주는 북튜버의 존재는 반갑고 고맙다. ‘독서의 기쁨’을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전파시켜주기 때문이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는 1년에 단 한 권도 안 읽었는데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거나, 영상을 돌려보며 책을 사 모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거나, 몰랐던 작가들을 알게 되어 영혼이 풍요로워지고 위로를 받았다는 댓글들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몰랐던 것들을 재발견하는 하는 기쁨은 더 없이 크다. 저자는 말한다. 책과 친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이 점점 책에 흥미를 느끼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쁨 역시 크다고. 원래 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놀러와 자유롭게 책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볼 때면 동지애를 느낀다고.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계속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곁에 두고 즐기며 앞으로 가자고.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의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