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추천도서

월간베스트

전자책목록

전체 798건(45/89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 (커버이미지)
    알라딘
    [취미/여행]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
    • 방태환 지음
    • 좋은땅
    • 2018-12-18

    현대 사회는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질병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의 방태환 저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말한다.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질병의 치료는 없다.” 즉 질병의 시작은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며,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치유요법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하여 질병을 고치면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식습관을 바로잡아야 건강이 보인다!저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며 느꼈던 안타까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출판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의 의도처럼 《기적을 만드는 식생활 혁명》은 잘못된 식생활을 질병의 원인으로 꼽고, 자연치요법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자연치유요법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대체요법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높여주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치유요법을 통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바로잡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본문 중에 이러한 말이 있다. “우리의 몸은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 저자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자.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기획자의 습관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기획자의 습관
    • 최장순 지음
    • 홍익출판사
    • 2018-09-03

    “소소한 일상에서 어떻게 멋진 생각을 찾아낼까?”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센스가 좋아지는 특별한 10가지 습관’GUCCI, 인천공항, 삼성전자, LG전자, 서울시 캠페인의 브랜딩 전략을 맡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이 기획을 위한 특별한 습관을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기획자, 마케터, 유튜브와 SNS를 활용하는 1인 크리에이터 등, 아이디어가 필요한 누구나 창의적 발상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점심 메뉴를 고르고, 친구와의 약속이나 쇼핑을 즐긴 뒤 밤에 볼 영화를 고른다. 이런 소소한 일상에 아주 조금의 차이를 더할 수 있다면-. 거창한 기획서 작성이 아닌, 일상에서 작은 차이를 연습하는 것만으로 감각(센스)은 좋아진다. 책은 저자가 무수한 실전 기획을 거쳐 정리한 10가지 필수 습관과 함께 창세기와 니체, 움베르트 에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의 광고 이야기까지 종횡무진 아우르며 ‘데일리라이프 인문학’을 펼친다. “자신의 생활을 ‘디자인’하며 살아가자.” 조금 다른 시선을 가지면지루한 매일이 새롭게 반짝이기 시작한다!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어떻게 관찰해야 할까? 생각이 막혔을 때 어디서부터 떠올려야 할까?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머리에 담을 수 있을까? 《기획자의 습관》은 크리에이터들의 고민에 대한 나름의 대답이다. 무언가에 관심을 두고 관찰 정리하는 법(생활 습관), 책을 읽고 대화하고 글로 쓰는 법(공부 습관), 새로운 관점과 상상을 내놓는 일 혹은 그저 잘 쉬는 일(생각 습관), 이 모두가 멋진 기획의 바탕이 된다. 이어폰을 넣어두고 잠시 거리의 소음에 귀 기울여보자. 좋아하는 책과 영화를 몇 번씩 되감아보자. 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디자인’하는 것이야말로, 스치는 일상을 ‘팔리는 기획’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책을 덮고 난 당신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더 나은 기획,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일상 기획자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김남주 평전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김남주 평전
    • 강대석 지음
    • 시대의창
    • 2018-12-18

    “나는 알고 있다 또한 이 길의 어제와 오늘을이 길을 걷다가 쓰러진 다리와 부러진 팔과 교살당한 모가지를고문으로 구부러진 손가락과 비수에 찔린 등과 뜬 눈의 죽음을그들은 지금 공비와 폭도와 역적의 누명을 쓰고 능지처참으로 쓰러져 있다.아무도 그들을 일으켜 세워 자유와 조국의 이름으로 노래하지 못한다해와 달과 조국의 별이 밝혀야 한다 밤이 울고 있다나는 또한 알??있다 내가 걷는 이 길의 오늘과 내일을”―〈길〉 부분남미에 저항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있다면 한국에는 혁명시인 김남주가 있다!이 책은 한국의 ‘파블로 네루다’라 해도 과언이 아닌 시인 김남주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가 지녔던 세계관을 드러내는 평전이자 ‘철학적 전기’이다. 단순히 독재정권에 저항한 혁명가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니라 김남주의 사상적, 정치적, 철학적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 그의 대표작 《나의 칼 나의 피》, 《사상의 거처》, 《조국은 하나다》, 《산이라면 넘어주고 강이라면 건너주고》등에서 발췌한 다수의 시와 산문도 초판본과 철저히 대조하여 이 한 권의 책에 수록했다.1970년대에 김지하가, 1980년대에 황석영이 있었다면 1970~80년대를 통틀어서는 온몸으로 치열하게 저항하다 스러져간 ‘전사’ 김남주가 있었다. 그는 남미의 혁명시인 네루다처럼 명쾌한 의식과 철저한 원칙을 지니고 억압받는 민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했으며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사라지는 세상을 염원하고 실현하려 했다. 역사상 어떤 독재정치도 진실을 향한 외침을 원천 봉쇄할 수 없다. 아무리 군화가 평화를 짓밟고 자유와 진리의 숨통을 틀어?렙틉?저항하는 세력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1960~80년대 한국 민중의 움직임은 독재의 발걸음에 미약하나마 제재를 가했고, 이들의 용기 있는 저항은 행동하는 지성인의 올바른 태도에 관해 생각하게 했다. 아무리 자유와 평등, 화해와 협력 등의 보편적 진리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정통하다 하더라도 불의가 공공연히 행해지던 때에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은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김남주는 이러한 신념으로 평생을 독재와 폭력에 맞서 싸웠다. 고된 감옥 생활 탓에 얻은 병으로 출옥한 지 5년 만에 삶을 마감했지만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된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2004년 문예진흥원 우수도서에 선정되었고 2008년 국방부 불온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김남주의 정신도 새롭게 계승하고자 이번에 개정신판으로 재출간하게 되었다.칫솔을 갈아 우유갑에 시를 새기며 독재와 폭력에 맞서 싸운 시인 김남주먼저 1부에서는 김남주의 생애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다. 김남주는 가난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창시절에는 미국식 교육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 반발하여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중퇴했다. 민주화 투쟁을 위해 전남대학??영문과에 입학해 3선 개헌과 유신 헌법에 반대하여 《함성》이라는 지하신문을 펴내어 1973년 수배되기도 했다. 피신하는 와중에도 그는 《함성》지의 이름을 《고발》로 바꿔 전국에 배포하려 했지만 곧 체포되었다. 이때 받은 고문으로 인해 육체적 고통 앞에서 스스로 한없이 나약해졌던 체험을 〈진혼가〉에 자조적으로 고백하기도 했다. 이 시와 더불어 〈잿더미〉라는 시가 1974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 실렸고 이후 본격적으로 문인이자 저항시인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한때 광주에서 민중문화연구소와 해남농민회를 결성하는 등 지역 활동을 활발히 하기도 했다. 1978년에는 ‘남조선민족해방전선(이하 남민전)’을 결성하여 조직 신문인 《민중의소리》를 펴냈다. 남민전 전위대 활동으로 체포되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면서도 독서와 독학을 하며 투쟁 준비를 계속했다. 그에게 시는 투쟁의 무기였고 시를 계속 쓸 수 있는 토양은 민중의 삶이었다. 감옥 안에서는 종이와 연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칫솔 끝을 뾰족하게 갈아 우유갑에 시를 썼고 이를 교도관의 눈을 피해 밖으로 내보냈다.2부에서는 투쟁의 무기가 되었던 김남주의 작품을 다수 살펴보며 그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해설한다. 김남주는 자유를 존중하고 진리를 숭상했으며 보편적으로 귀하게 여겨야 할 가치들이 이 땅에 실현되기를 바랐다. 돈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으며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사라지는 세상을 염원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억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실현하기 위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동경했다. 이런 김남주에게 이상과 현실은 너무나도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는 현실과 타협하고 입 닫는 것을 원치 않았다. 박정희 정권의 독재정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에 저항하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악에 반하여 행동하지 않는 것을 그에 동조하는 것이라 여기고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저항할 것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민중에게 요구했다. 남민전을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투쟁하고 민중의 애환을 담은 작품을 썼을 뿐 아니라 루카치, 네루다, 브레히트, 푸시킨, 오도옙스키 등 유물론적이고 계급적인 관점에서 세계와 인간관계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글들을 번역하고 책으로 엮어 널리 배포하며 독재에 항거했다. 옥중에서도 그는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한 편의 글이 독재정권의 총칼보다 무섭다는 것을 ?痢?“?보여주었다.변화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4.19 혁명, 5.18 광주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그리고 이름만 4대강으로 바꾼 대운하 사업. 우리는 분노했고 맞서 투쟁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2016년,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광장에 사람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 134일간 20회에 걸쳐 누적인원 1,600만 명이 광장을 찾았다.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불리기 시작했다. 김남주가 세상을 떠난 지 어언 20여 년이 흘렀고 이 땅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도 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온전히 오지 못했다. 여전히 우리는 이 거대한 자본주의적 구조와 친일 잔재들 속에서 노예처럼 소외당하고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 변화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앞이 보이지 않을지언정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며 저항했던 김남주의 말처럼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울”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 한국경제 흑역사에서 배우는 오늘의 경제 교양 (커버이미지)
    알라딘
    [역사]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 - 한국경제 흑역사에서 배우는 오늘의 경제 교양
    • 김정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11-01

    뿌리부터 알면 진짜 실속 있는흥미진진 한국경제의 역사✔경제상식은 웬만큼 공부했다 싶은데✔재테크 실전도 좀 해봤다 싶은데뉴스 보면서 ‘한국경제’ 왜 이러지 궁금했던 이들에게-28만 구독 금융·경제 레터 ‘어피티’ 정인이지금 각종 경제 이슈의 뿌리가 되는핵심 사건들만 뽑아 쉽고 유쾌하게 들려드립니다!1. 오늘날-지난날 경제 이슈의 연결고리를 찾아드립니다―모든 시사(오늘의 일) 뒤에는 역사가 있는 법!암호화폐·NFT·AI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자립의 첫발을 떼야 하는 20대, 전세를 벗어나 범서울 내집마련의 꿈을 향해 달리는 30대, 벼락거지 될까 봐 재테크에 뛰어든 지 n년차 40대, 명퇴 후 임대사업자가 꿈이었던 현 자영업자 50대, 이미 노후인데 여전히 노후대책 마련 중인 60대.오늘도 경제 뉴스를 뒤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에게, 쉽고 생생하게 오늘의 한국을 이해하게 하는 어제의 경제 뉴스를 들려드립니다.2000년대 말 많고 탈 많은 성남시 개발을 이해하려면 1971년 8·10성남민권운동부터 살펴보아야 성남이라는 지역의 특수성과 개발 이슈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긱워커 등 2023년 현재 우리를 둘러싼 불안정 노동의 문제를 짚으려면 1997년 대기업 연쇄 부도와 외환위기부터 따져보지 않을 수 없지요. 왜 아버지가 ‘주식 하면 삼대가 망한다’고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다면 1962년 증권파동의 현장으로 가보아야 합니다. 1980년대 3저 호황과 2000년대 한미 FTA를 통과하면 유가와 환율이 멱살 잡고 가는 우리나라 경제의 특성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20~2021년 빅테크버블을 함께 놓고 흐름을 따라간다면 미래의 어떤 버블 앞에서 좀 더 의연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시사 뒤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이 내린 ‘어제’의 결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이 되었으며, 우리의 ‘오늘’은 어떤 모습의 ‘내일’로 찾아올지 예감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경제사는 한 번쯤 펼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들을 비교하고 연결하며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 예측하게 합니다. 가격이 오를 부동산을 고르는 법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명문고, 무장공비, 지하철 2호선 노선, 인구 과밀, 체비지,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지며 강남의 탄생을 눈앞에 펼쳐 보이는 식입니다. 빚이 100억이면 부자일까, 거지일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 저축은행 뱅크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PF대출, 사채, 8·3사채동결조치, 종금사와 ‘꺾기’ 관행까지 막힘 없이 술술 풀어가며 사금융과 제2금융권의 시작과 현재까지를 일목요연하게 들려줍니다.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경제사》는 오늘의 한국 경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재밌고 빠른 지적 여행의 길잡이입니다.삼성전자를 예로 들어볼게요.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산업의 핵심 기업이라는 ‘오늘’의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한 기업이 도대체 왜, 어떻게, 어쩌다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어제’의 과정을 아는 사람은 적어요. 오늘의 성공에는 삼성전자의 노력뿐 아니라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정책 또한 있었단 말이에요. 당시 역사를 모른다면 우리는 유사한 환경에 처했을 때 이미 검증된 성공과 실패의 맥락도 모른 채 내일을 마주하게 됩니다. ―〈머리말〉 중에서(6쪽)2019년에는 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돈이 6조 5,000억 원어치나 저금되어 있었답니다. 금융 사고 보호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현실적으로 피해자 구제가 어렵습니다. 개인의 책임 문제와 금융상품 판매 구조의 부조리함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기 때문이에요. 개인이 구조를 이길 방법은 없다고 봐도 좋아요. 그래서 불합리한 구조와 관행은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손해 보는 사람은 나 자신인 만큼,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똑똑한 소비자가 돼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속 편한 소리도 21세기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고, 1972년 8·3사채동결조치 때는 그럴 수도 없었어요. 저축은행의 탄생이 1972년이었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죠? 이제부터 기업이 서민들에게 사채를 빌려 쓰던 기이한 관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4-3.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리한테 돈을 빌려달라면?〉 중에서(347~348쪽)2. 경제 뉴스를 따라잡기 위해 알아야 할 한국경제 46대 사건―증권파동, 강남개발부터 빅테크버블, 깡통전세까지해방 직후 토지개혁, 1962년 증권파동, 1970년대 강남개발부터 1993년 금융실명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거쳐코로나19 이후 재편된 GVC, 2020년 빅테크버블, 2023년 갭투자와 깡통전세까지46개의 사건으로 한국경제사를 독파합니다.한국현대사는 무척 빠르고 역동적으로 흘러왔습니다. 그만큼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또 그만큼 흑역사도 많았어요. 하지만 흑역사도 우리에게 미래를 통찰할 인사이트와 힘을 주었다는 점에서 빠짐없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금융 비리를 해결하는 첫걸음이었던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은 강남 아파트 10만 채 해먹은 1982년 ‘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 사건’이라는 희대의 사기 사건이 없었다면 조금 더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이 책은 부동산, 노동과 복지, 금융경제, 정치와 경제, 국제관계 등 한국경제사에서 주목할 여러 분야를 고루 다루면서, 한국경제의 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46개의 대표적인 사건을 꼽아 소개합니다. 오늘 한국을 만든 경제적 사건, 사고 들을 돌아보면 가슴 아픈 일도, 흥미진진한 일도, 통쾌한 일도 가득합니다. 해방 직후부터 바로 오늘까지 80여 년의 역사를 단숨에 따라가며 한국경제를 만든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보세요.이 책은 우리가 겪은 오늘의 사건과 그 사건의 뿌리나 유사한 사건을 연결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저를 포함해 평범한 사람들이 낯선 역사를 처음으로 공부하기에는 각종 사건·사고만 한 이야깃거리가 없거든요. 과거 한국 사회의 충격적인 사건·사고로부터 시작하다 보니 우리 경제의 흑역사가 두드러져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 온 국가에서 여러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은, 그 사회가 살아 움직이며 과거를 극복해 왔다는 증거이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많은 사회였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7~8쪽)은행 거래를 시작할 때 신분증을 내고 내 이름으로 통장을 만드는 것이 금융실명제입니다. 사실 이런 당연한 설명을 하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죠. 아니, 그럼 도대체 누구 이름으로 금융거래를 한다는 거야 싶으니까요. 내가 내 마음대로 동생 명의로 통장을 만든다든가, 주민등록번호 확인 절차도 안 거치고 ‘아무도 저를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는 닉네임만으로 주식 거래를 시작할 순 없거든요. 그런데 1993년 8월 12일까지는 이게 가능했습니다. (중략) 개혁이 기존 생태계를 파괴하는 만큼, 금융 시장 혼란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는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실명제 반대론자의 주장은 과격한 면이 있었어요. 게다가 혼란을 핑계로 비실명제 금융거래 관행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김영삼 정부는 금융실명제 도입에 어떻게 성공했을까요?① 비실명제를 이용한 장영자·이철희의 어음 사기 사건이 사회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주었고(1982), ② 김영삼의 문민 정부는 그런 사건을 겪고도 부정부패에 절어 있는 독재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으로 세워진 정부인 데다, ③ 대통령 본인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치밀한 타이밍을 계산해 단숨에 해치웠거든요. ―〈3-4. 단군 이래 최대 사기 사건에 비하면 가상화폐 그까짓 거〉 중에서(260, 265~266쪽)3. 경제와 역사가 이렇게 쉽고 재밌어도 되나요?―경알못도 역알못도 두려움 없이 펼쳐들 수 있는 한국경제사 입문서중소기업 상품 내용이 어려운데요.은행 지금 환율 얼마예요.중소기업 1달러에 950원이요.은행 그러면 하단을 930원으로 잡고 상단을 1,030원으로 잡아봅시다. 여기까지 이해가 가십니까?중소기업 네.은행 매달 장사 어느 정도 하세요? 매출 금액이요.중소기업 한 10만 달러 해요.은행 그러면 환율이 930원에서 1,030원 사이에 있을 때는 매달 10만 달러를 저희가 약정환율 970원에 환전해 드릴게요. 현재 950원이니까 지금 환전하시면 1달러당 20원 더 가져가시겠죠?중소기업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면요?은행 좀 손해 보시는 거죠. 환율이 뭐, 950원 했다가 990원 했다가 하는 거 아닙니까. 월 10만 달러씩 3년 계약 맺으면 3년간 그게 그걸 겁니다.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문제가 되었던 환헤지상품 KIKO(Knock-In Knock-Out)를 설명하면서 나오는 대목입니다. 단번에 이해하시겠죠? 역사는 지루하고, 경제는 어려운데 하물며 경제사라니(!)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이 책을 읽다 보면 가뿐하게 경제사 교양을 쌓으실 수 있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28만 밀레니얼이 구독하는 금융·경제 뉴스레터 어피티 《머니레터》에서 약 80주간 〈라떼극장〉을 연재하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시종일관 친절하고 유쾌하게 경제사를 들려준 덕분에 지식과 재미를 모두 전하며 구독자들의 단단한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경제 공부 트레이너인 거죠. “전세제도가 금융제도라면 믿으시겠어요? / 너의 이름은 불안정노동이거나 N잡러이거나 / 현대차노조, 파업을 안 해서 뉴스에 남 / 약국에서 진료도 하고 마약도 팔던 시절 / 회계장부 예쁘게 꾸미고 싶겠지만 그거 불법이야 / ‘묻지마 저축’이라고 들어봤나 / 터져버린 거품 속에서 미래의 대기업이 피어오른 거야 / 3분 카레보다 손쉽게 부당이득 만드는 삼분폭리 / 사채가 서민의 주식 투자와 같다면? / 미국 팀장과 함께하는 GVC 팀플 / 우리나라 최초의 뱅크런은 조선총독부로부터 / ‘경제는 박정희보단 전두환’이란 말이 나오는데 / 대통령이 먹을 것 때문에 대국민 사과 / 외교 실패 한 방이면 21조를 날릴 수 있다” 본문에 등장하는 소제목만 봐도 내용이 막 궁금하고 당장 책을 펼쳐보고 싶어집니다. 더 이상 지루하거나 어렵게 경제사에 입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꼭 알아야 할 한국경제사의 핵심 사건들을 즐겁게 만날 수 있습니다. 구독자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하루에 100개가 넘는 피드백이 오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국제 상황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이제야 알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맞아요. 사람들은 단순히 오늘의 현상을 아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어제가 왜, 어떻게, 어쩌다 오늘을 딱 오늘 같은 모양으로 빚었는지 알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야 오늘이 내일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낼지 가늠이라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 이렇게 꾸준한 애정을 받는 비결은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해 왔기 때문일 겁니다. ―〈머리말〉 중에서(5~7쪽)은행 & 기업 요새 세계적으로 금리 엄청 낮은데? 일단 빌려서 뭐라도 하자.미국 우리 경제 지금 너무 활황인데? 버블이다. 금리 올려.동남아 야야, 큰일이다. 투자금 빠진다. (와르르 경제 무너지는 소리)한국 아니, 우리 투자금 돌려줘야죠. … 여보세요? 듣고 있니? ―〈3-2. 금모으기운동, 정말 도움됐을까?〉 중에서(229쪽)채권 시장도 그렇고 주식 시장도 계속 공매매 이야기가 나오지요? 공매매, 즉 공매수와 공매도는 주식 거래 기법입니다. 공매매를 하려면 그냥 돈을 주고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홀짝 도박처럼 ‘가격이 오를 것이다’ 혹은 ‘가격이 내릴 것이다’라는 주가 방향에 베팅하게 됩니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돈을 빌려 매수나 매도 주문을 넣고,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진짜로 사거나 (사서) 판 다음 차익을 버는 겁니다. 좀 어려운 부분이니까 예시를 들어볼게요. ……사람1 이거 꼭 오르는데. 진짜 오르는데.사람2 너 돈 없잖아?사람1 공매수 된대. 일단 사려고.사람2 돈은?사람1 지금 당장 안 내도 돼. 청산일에 내면 돼. 그때까진 돈 빌려줄 사람 생길 거야.사람2 돈 빌리는 게 그렇게 쉽냐?사람1 청산일에 이득만 나봐. 금세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 너도나도 빌려주려고 할걸?(진짜 오름)사람2 야, 진짜 엄청나게 올랐어.사람1 그것 봐라. 주식 창 보여주고 당일 상환에 이자 10% 주겠다니까 바로 빌릴 수 있더라고.―〈4-1. 왜 아버지가 ‘주식 하면 삼대가 망한다’고 말씀하시냐면> 중에서 (305, 307쪽)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꿈 콘서트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꿈 콘서트
    • 김은화 지음
    • 다연
    • 2018-11-12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꿈 콘서트 프로젝트,인생의 무대 위에서 당신의 꿈을 확실히 펼쳐라! 당신은 어떤 꿈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가? 지금 막연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혹시 그저 책상 앞에 앉아서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 어떤 꿈이든 공상의 늪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꿈을 화두로 하여 총 5장에 걸쳐 나만의 꿈을 재정립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실질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과 함께 지금부터 당신의 꿈을 이뤄줄 ‘꿈 콘서트’를 면밀히 기획하고 인생 무대 위에 올려보자.내 인생을 춤추게 하는 꿈 스테이지, 공상의 헛발 대신 꿈의 스텝을 신나게 밟아라 당신은 지금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는가? 바로 이 순간, 어떤 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어떤 이는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 자체가 버거워서 자신의 꿈을 그저 가슴속에 묻어둔 채로 산다. 한 번 사는 인생인 만큼, 나의 꿈은 막연한 공상이 아니어야 한다. 꿈은 항상 내 곁에 있다. 그것을 찾아 나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꿈의 현실화는 물론 나의 가치가 결정된다. 우리가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내 삶의 당당한 주체로서 멋지게 잘 살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품은 꿈이 어느 날엔가 이루어지면, 그것은 또 누군가에게는 모범적인 꿈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내 인생을 춤추게 하는 꿈 스테이지 위에서 공상의 헛발 대신 꿈의 스텝을 확실히 밟아야 한다. 이에 대한 실질적 방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한 번뿐인 내 인생에 성공을 붙이는 꿈 사용 매뉴얼꿈을, 생생히 상상하고 간절히 소망하고 열정적으로 실행하라! 《꿈 콘서트》는 진부한 성공 스토리를 단순히 나열한 기록서가 아니다. 꿈꾸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오늘날, 같은 하늘 아래 반 발짝 앞서 나아가는 한 청춘이 또 다른 청춘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격려의 메시지이자 성공으로 가는 아주 구체적인 꿈의 무대 기획안이다. 이 책은 꿈을 화두로 하여 총 5장에 걸쳐 꿈을 재정립하고, 동기를 부여하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 실질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로써 꿈을 꾸고 실천하는 데 애를 먹는, 혹은 지지부진한 이들에게 현실적 지침으로 기능한다. 지금 막연하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만 있는가? 그저 책상 앞에 앉아서 두루뭉술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가? 이제 더는 꿈을 공상 속에서만 시뮬레이션하지 말자. 작가는 시종일관 말한다. 꿈을, 생생히 상상하고 간절히 소망하고 열정적으로 실행하라고.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 번뿐인 내 인생에 성공을 붙이는 꿈 사용 매뉴얼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에 상관없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인생의 나침반으로써 이 책을 활용하자. 이제 당신의 인생에 성공을 붙여줄 ‘꿈 콘서트’를 시작해보자. 지금부터 Shall We Dream?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꿈꾸는 삼국유사 - 우리 민족의 신화적 원형을 찾아서 (커버이미지)
    알라딘
    [문학]꿈꾸는 삼국유사 - 우리 민족의 신화적 원형을 찾아서
    • 김정란 지음
    • 한길사
    • 2024-01-23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숨겨진 열망을 탐색하다역사적 외피를 벗겨내고 ‘반독서’로서의 신화 읽기!“육체를 관하지 않는 공관(空觀)은 없다”는 말은 현실을 외면한 꿈은 없다는 말이겠다.그 꿈을 애써 보따리에 넣어와서 주먹밥처럼 나눠주며 우리와 함께 걷는 시인 김정란이 책갈피마다 보인다. 삶이 꿈을 무기로 한 싸움이라면 그 앞자리에 김정란 시인의 『꿈꾸는 삼국유사』를 두고 싶다.․ 김주대 시인일찍이 불문학자로, 탁월한 시인으로, 나아가 신화학자로 이름을 드높인 김정란 선생이『삼국유사』를 우리 언어의 신화와 설화로 데려와 무릎 위에 터억, 올려놓는다. 흥미로운 해석과 시선, 아아, 유쾌하여라.․ 류근 시인유사(遺事), 선조들의 상상력 가득한 뒷이야기일연의 『삼국유사』는 우리 겨레의 대표고전으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지 않았다면 책명의 ‘유사’가 ‘遺史’가 아니라 ‘遺事’라는 사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 일연은 자신이 저술한 역사를 그저 ‘남겨진 일 또는 이야기’ 정도로 겸손하게 이름 지었다. 하지만 그 명칭은 의미심장하다. 이미 왕명으로 편찬되어 정사(正史)의 지위를 갖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가 유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어 이른바 ‘괴력난신’(怪力亂神)에 관한 비합리적인 이야기들을 배제했다면, 『삼국유사』는 불교적 관점에서 오히려 민간전승의 기사, 신화, 전설, 시가 따위를 풍부히 담고 있다. 일연은 평생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며 선조들의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들을 수집했고, 그것을 하나의 역사로 품어안았던 것이다.‘반독서’로서의 『삼국유사』 읽기! 그 신화적 원형에 다가가다 『꿈꾸는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의 이런 풍부한 ‘이야기성’에 주목하며 세계 신화의 맥락 위에서 우리 신화의 원형에 새롭게 접근해보고자 한 연구다.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설화는 역사이자 상상 속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는 것은 신화다. 시인, 번역가, 불문학자로 잘 알려진 저자 김정란 교수는 사실 탁월한 신화 연구가다. 그는 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오랫동안 서양 신화를 가르쳐오면서, 우리의 민족 신화에 무심했음을 자각하고 『삼국유사』로 눈을 돌려 연구에 천착했다. 물론 『삼국유사』에서 읽어내려 한 것은 ‘역사’보다는 ‘신화’다.따라서 저자는 역사 이전에 신화 및 설화가 형성된 바탕을 탐색한다. 이야기들에 덧붙여져 있는 정치적, 철학적, 종교적, 역사적 외피를 최대한 벗겨내고 그 신화적 원형에 다가간다. 이야기의 전체 스토리나 구조를 따라가는 대신 의미 있어 보이는 신화의 최소단위에 주목한다. 이런 저술 태도로서 저자는 이른바 ‘반독서’(contre-lecture)를 지향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읽기, 이미 형성된 어떤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읽기, 그런 해체적 읽기를 저자는 ‘꿈’의 이름으로, 우리 민족의 무의식 깊이 가라앉아 있는 숨겨진 ‘열망’의 이름으로 수행한다. 책 제목이 ‘꿈꾸는 삼국유사’인 이유다.절망의 시대, 이야기는 민중을 꿈꾸게 하고이 책은 『삼국유사』의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대표적인 설화들을 세 가지 주제 아래 묶었다. 첫째 ‘위대한 어머니들’에서는 곰 설화, 유화부인 설화, 수로부인 설화, 알영 설화를, 둘째 ‘신성함의 현현’에서는 처용 설화, 서동 설화, 만파식적 설화,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를, 셋째 ‘길 위의 성인’에서는 신라불교 십성(十聖) 가운데 두 인물인 사복과 원효 설화다. 『삼국유사』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138조목 가운데 59조목)을 차지하는 기이(紀異) 편에 수록된 설화들이 대부분이다. 기이는 ‘기이’(奇異)한 일들을 기록해놓은 편목이 아니라 사서(史書)의 본기(本紀)로서 신비한 사건들을 채택하고 있는 편목이다.일연이 살았던 때는 수십 차례 몽골의 침략으로 백성들이 고통받았던 시대다. 그런 절망의 시대에 일연은 이야기로나마 사람들에게 꿈을 고취하려고 했다. 선조들의 신이한 사적들을 전함으로써 바닥에 떨어진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려 했다. 현실적인 역사가 아니라 이상화된 역사, 선조들의 성스러움을 확인시켜주는 신화로서의 역사, 그리고 종국에는 구원의 방편으로서 불교를 제시한다.모든 신화는 인간 운명과의 싸움의 형식신화학자로서 저자는 잘 알고 있다. 어떠한 독법으로도 신화는 완전히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화는 모든 방식의 읽기에 버텨내는 매우 특이한 담론이다. 다시 말해 어떤 방식으로 읽어도 신화에는 해석에 저항하는, 읽히지 않는 빈틈이 남는다. 신화 해석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모든 신화가 똑같이 가지는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고 말한다. “신화가 인간 운명과의 싸움의 형식”이라는 것. 유일하게 인간만이 존재와 죽음의 의미를 묻기에 그렇다. 옛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지, 누구로서 존재하는지,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그때나 지금이나 알지 못한다. 이 지독히 본질적인,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어둠] 앞에 인간은 어떤 상징[신화]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상징이라는 엑스칼리버를 거대한 우주의 어둠을 향해 휘두른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끈기보다 끊기 -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당신에게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끈기보다 끊기 -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당신에게
    • 유영만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11-01

    성장보다 성숙이 필요한 지금낯선 위기를 돌파하는 ‘역전의 힘’을 설파하는 책!모두의 삶이 온통 위기인 세상, 경제 빙하기다. 더 이상 위를 향해 오르는 일이 어려운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앞에서 우리의 강퍅한 심리를 어루만지고 이내 튼튼하게 무장시켜주는 책이 《끈기보다 끊기》다. 바야흐로 성장보다는 성숙에 힘써야 할 때, 우리 모두의 숨 고르기를 안내하는 국민 심리 치유서라 하겠다. 지식 생태학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지금의 사회적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정의한다. 등대를 발견한 것이 길을 잃은 덕분일 수 있듯, 오늘의 새로운 다짐과 준비가 앞으로의 먼 길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길에서의 등대와도 같은 것. 어두운 길의 등불 같은 ‘앎’을 전달하는 일을 소명으로 하는 지식 생태학자가 자신의 책무를 오롯이 반영한 것이 《끈기보다 끊기》인 셈이다.모두가 오를 곳이 넉넉할 때는 끈기가 빛을 발하지만, 그래서 한동안은 끈기에 대한 예찬이 넘쳐났지만, 이제 그러한 끈기는 용도가 다했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다. 그래서 ‘끈기’는 이제 미련한 고집이 되고, ‘끊기’가 절실한 덕목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모두가 바닥으로 내려가는 ‘끊기’를 통해 다시 솟구치는 힘을 얻어야 한다. 문득 찾아온 경제 빙하기를 멍하니 바라만 보지 말고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일단 바닥으로 내려가 지나온 시절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서로가 서로에게 따듯한 희망의 체온을 나누면서 혹한기를 극복해내는 펭귄의 연대처럼, 우리도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서로를 힘껏 보듬어 안아보자. 그렇게 스스로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져보자. 《끈기보다 끊기》가 그 메시지다. 지금, 위기라고 느끼는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 과감히 바닥을 치고 다시 솟구치는 힘을 전해줄 것이다.‘끈기’ 아닌 ‘끊기’를 통해새로운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위기의 시대, 지금은 내려가는 길이다. 지금껏 모두가 오르는 연습에만 열중해왔기에 내려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낯설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영민한 자들에게는 역전의 찬스이기도 하다. 경제 빙하기는 봄이나 여름은 짧고, 겨울이 생각보다 길며, 가을도 왔는지도 모르게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기다.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는 건 그만큼 마음에 흐르는 온기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생각과 지식, 그리고 경험적 교훈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기가 바로 경제 빙하기다. 버리고 내려가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이런 때일수록 타성에 젖은 언어를 버리고 날선 언어로 낯선 생각을 잉태할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제 빙하기라는 얼어붙은 분위기에 불안한 감정으로 짓눌려 살지 말고, 이런 때일수록 위기 이후를 상상하면서, 위기가 지나고 난 이후의 기회를 어떻게 포착할지를 절치부심하며 안목과 식견을 연마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기존 지식과 경험적 지혜로 난국을 돌파하기는 어렵다. 불안감에 휩싸인 분위기에서 걱정하고 한탄을 반복할수록 한심해질 뿐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의 상황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바꿔야 한다.지금 왜 ‘끈기’가 아닌 ‘끊기’가 필요한지를 역설하는 책 《끈기보다 끊기》는 그야말로 독자들의 내일을 새롭게 밝혀주는 뜨겁고 열렬한 빛과도 같다. 모든 터널에는 끝이 있다는 믿음, 모든 눈은 반드시 녹고 모든 비는 반드시 그친다는 믿음, 그리고 누군가 동의하지 않아도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는 믿음, 그것이 우리의 힘든 오늘을 살게 만드는 희망의 파수꾼들이다. 그렇기에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끈기보다 끊기》는 지친 우리들의 오늘을 희망으로 꽉 채워줄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 비밀을 풀다 (커버이미지)
    알라딘
    [경제/비즈니스]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 비밀을 풀다
    • 선우의성 지음
    • 북아지트
    • 2023-01-04

    운빨이 아닌 전략으로 승부한 요즘 대세 유튜버들이 왔다!“채널 브랜딩부터 운영하는 법까지 모두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배우 권율 강력 추천 ★★★★★★ 유튜버 주연, 슬랙덕후, 광자빌런 추천 ★★★★★★ 크리에이터 9인의 성공 비법이 담긴 인터뷰 수록 ★★★크리에이터 포화 상태인 유튜브 시장에서도살아남는 9가지 성공 비법 “콘텐츠 만드는 감각은 ‘한끝’ 차이다!”유튜브 기세가 나날이 올라가면서 크리에이터가 되고자 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무모하게 뛰어든 만큼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구독자 수와 유명세에 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렇다면 이렇게 수많은 유튜브 콘텐츠 중 ‘대박’ 콘텐츠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 유튜브와 틱톡 콘텐츠를 기획하며 마케팅 전문가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요즘 대세 크리에이터들을 인터뷰하면서 깨달은 콘텐츠 성공 비법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콘텐츠 제작의 ‘한끝’에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기획을 고민해야 성공의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하는지가 인플루언서의 척도를 가늠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콘텐츠 만드는 감각이 생긴다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한다. 《끌리는 유튜브 성공법칙》는 유튜브 시장에 처음 뛰어드는 사람부터 채널을 운영하지만 디테일한 팁들을 알고 싶은 사람까지 읽어볼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주연 ZUYONI〉, 〈슬램덕후〉, 〈1등 미디어〉, 〈비디오머그〉 등 크리에이터 9인이 알려주는,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드는 비법들을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OTT 시장 전문가 밝히는 유튜브 시장 전망과 안전하게 채널을 운영하도록 쉽게 풀어낸 저작권법을 이야기한다. 리스크 없이 누구나 도전 가능한, 유튜브 채널 만드는 노하우 대공개 “취미와 직업만으로 콘텐츠 되는 세상은 끝났다!”유튜브 플랫폼이 이만큼 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취미로 여행과 요리하는 콘텐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콘텐츠, 직장 생활하는 콘텐츠 등을 만들어 올리면 어느 정도 구독자 수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제 이 정도로는 어림없는 시장이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레드오션에서는 남과 다른 전략을 가져야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며 콘텐츠로 살아남을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한다. 둘째, 가장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을 구축한다.셋째, 나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만든다.넷째, 구독자 타깃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한다. 지금 유튜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길은 지루할 뿐만 아니라 험난하다. 저자는 직간접적으로 콘텐츠 시장을 겪은 경험을 통해 기획과 운영, 편집 등 다양한 요소를 채널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리스크 없이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커버이미지)
    알라딘
    [인문]나, 참 쓸모 있는 인간 -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 김연숙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12-18

    나로서 존재하고 나로서 살아가는 삶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쉼 없이 걸어간『토지』의 수많은 사람들과 사연은내게 포근한 이불이었고, 든든한 울타리이기도 했다.따끔거리는 가시방석이기도 했으며 시퍼렇게 날선 도끼였다.그들의 말과 삶은 내게 새로움이었다.그로부터 달라져가는 내가 뿌듯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버겁기도 했다.그럴 때마다 나와 함께 『토지』를 읽었던 사람들이내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1. 오늘도 살아가는 당신에게 『토지』가 건네는 말― 한국문학의 고전 『토지』를 리라이팅하다 교양 교육의 새 지평을 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최고의 고전 강의 ‘고전 읽기: 박경리 『토지』 읽기’가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으로 출간되었다. 지은이 김연숙은 후마니타스 칼리지 출범한 직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 학기 50여 명의 학생들과 『토지』를 함께 읽으며 삶과 세상, 타인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며 스스로의 별을 찾아나가는 경험을 했다.그는 학생뿐 아니라 숱한 인문학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과도 소통하며, 익숙하지만 제대로 완독하지 못했던 우리의 고전 『토지』야말로 자기 삶을 긍정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임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600여 명 인물들이 표출하는 가족이라는 굴레, 경제적 궁핍함, 사랑에의 집착 등을 새로이 해석하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조차 결코 도망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나, 참 쓸모 있는 인간』을 집필하였다.“제가 하고 싶은 글쓰기는 고전 ― 특히 문학 ― 이 어떻게 우리 삶을 가치 있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 그래서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토지에서 발견한 인문학적 사유를 자기 삶에 적용하고, 구체적인 현실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싶었고, 『토지』의 재구성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의 가치들을 진단하는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어떻게 고전을 읽을 것인지, 어떻게 문학을 내 삶의 실용적인 힘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깨닫게 하고 싶었습니다.” 2. 9개의 단어로 쓰인 책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로 『토지』를 말하다 박경리의 『토지』는 한말에서 해방까지 약 60여 년간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지난한 역사와 삶을 분명하고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한국의 고전이다. 『토지』는 그 특성상 중요 사건과 주요 인물로 전체가 수렴되지 않는 열린 이야기다. 이것이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때로 독자들에게는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막막함을 주기도 한다.김연숙 교수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삶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토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과 장면을 제시한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고민은 ‘일, 돈, 배우자’일 것이다. 그는 이런 고민을 인간, 계급, 가족, 돈, 사랑, 욕망, 부끄러움, 이유, 국가라는 9개의 낱말로 소설을 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들이 『토지』를 생생히 체험하게 한다. 고전 공부의 ?燭恝?유형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에세이라 할 수 있다.누가 제게 『토지』가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거 같습니다.“겁나…….”『토지』는 겁나 많은 사람이 나와서, 겁나 많이 지지고 볶고 물고 뜯고 죽고…… 그 와중에 또 겁나 많이 사랑하고 헤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런 이야기라는 거지요. 만약 질문한 이가 내게 ‘장난하지 말라’라고 눈을 흘기면, 정색을 하고 다시 말할 터입니다.경남 하동 평사리의 지주집 최참판댁이 몰락하고 나서, 무남독녀 서희가 갖은 고생을 겪으며 집안을 일으켜 세운 이야기라고. 으음, 복수극? 그런 셈이지. (중략) 그러나 나는 금세 다시 이렇게 말할 게 분명합니다. 그건 줄거리가 아니야. 이야기는 ‘겁나’ 많아. (중략)『토지』가 서희의 복수극이라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지』는 서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희는 『토지』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일 뿐입니다. 최참판댁과 평사리 사람들, 최참판댁이 망하고 나서 쫓기다시피 간도 로 떠난 평사리 사람들, 간도에 사는 조선사람들, 그리고 간도에서 다시 평사리로 돌아온 사람들, 그 모든 장면 ?틔×?놓인 배경일 뿐입니다. 『토지』에서는 그 ‘서희’를 바탕 삼아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욕심 많은 사람, 이렇게 사는 사람, 저렇게 사는 사람 등등 그야말로 별의별 사람들이 다 나와서, 어떨 때 보면 이 사람이 나 같고, 또 다른 때는 저 사람과 내가 닮은 것 같고, 어떤 때는 이 사람이 괜찮고, 그러다가 저 사람이 맘에 들고, 1권과 2권을 읽을 때는, 뭐 이딴 사람이 다 있어? 하며 진저리를 치다가도, 3권쯤에 이르러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합니다. 『토지』는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삶의 굴곡을 마주 볼 수 있는 ‘인간백화점’인 셈이지요. ― 본문 17~18쪽에서어중간이가 말하는 어중간한 인생 이야기― 『나, 참 쓸모 있는 인간』 김연숙 교수 인터뷰 | 진행 이수연 편집자왜? 왜 하필 그때가 아니고 지금이야? “어릴 때부터 저는 특별하지가 않았어요. 뭐든지 딱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았어요. 뾰족한 구석이 없었다고 할까요. 공부도 그렇고, 연구도 그렇구요. 성격은 조금 말을 잘하고 활달한 정도에, 이렇다 할 특기가 없이 그저 그런 정도. 국문과를 나와서 문학을 쓰려??해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론을 써보려고 했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았어요. 엄청난 미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날카로운 비평이나 철학적 통찰이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이제 남은 것은 대학원을 나와서 석박사하고, 강사 하다 교수가 되는 전형적인 코스였는데 서른 살에 시도했던 임용도 수차례 떨어진 거죠”이후 저자는 새로운 공부를 해보겠다며 학교를 떠나 소위 ‘제도권 밖’ 연구 공동체를 그것도 여러 곳을 경험했다. 하지만 역시나, 거기서도 적당히는 하는데 딱히 뾰족하게 잘하지는 못했다고. 그런데 ‘어쩌다가’ ‘우연히’ 다시 학교에 자리 잡게 되었고, 나이 50세에 ‘덜컥’ 교수가 되어버렸다.“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왜 하필 지금일까, 이게 뭐지? 내가 30대에 그렇게 원할 때는 안 되더니, 왜 하필 지금이야?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거야?’ 덜컥 겁이 났던 거죠.” 토지는 ‘사람’의 이야기다 “저는 정말 겁이 많아요. 지금도 이게 맞는 일인가 하는 두려움이 불쑥불쑥 들어요. 하지만 이 책 준비를 하고, 토지를 다시 읽으면서 정말 ‘나 계속 공부할 수 있겠구나’, ‘내가 내 걸음으로 갈 수 있겠?립ぁ?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 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받은 거에요. 토지로부터 허락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게 토지가 저에게 준 제일 큰 변화에요. (웃음)토지를 처음 만났던 25살의 저는 혈기왕성한 대학원생에 싱글, 세상에 못할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토지로 논문을 쓰고 학위를 받겠다는 불순한 시도를 한 것도 그 때의 일이네요 (웃음) 비록 그 때는 그 방대한 분량에 기가 질려 오만방자하게 ‘이건 문학이 아니다’ 하며 포기해버렸지만요. 그런데 40대 후반이 되어서 다시 토지를 읽으니 그 때는 ‘사람’이 느껴지더군요.”『토지』로 논문을 써서 업적을 남기려 했던 ‘오만방자’한 25세의 대학원생이 어느덧 50이 되었다. 그리고 『토지』를 연구 대상으로 붙잡고 혼자서 읽어 내려갔던 대학원생은 이제 대학에서 교수가 되어 20대 대학생부터 60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함께 『토지』를 읽게 되었다. 그러자 『토지』가 분석과 비평의 대상이 되는 ‘텍스트’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생들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모든 사람들의 삶이 다 느껴졌어요. 사람이 느껴졌어요. 20대 때는 ‘이 사람은 나쁜 사람, 이 사람은 좋은 사람’하고 구별할 수 있었다면, 40이 넘어 다시 읽었을 때는 600명이 넘는 토지의 모든 사람들을 전부 ‘그럴 수도 있었겠다’며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좋고 나쁨을 함부로 말할 수 없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것이 ‘이제 내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했는데 저와 함께 토지를 읽었던 젊은 대학생들도 그렇게 말한다는 것에 굉장히 놀랐죠.”박경리 선생은 토지를 한 마디로 ‘연민’이라고 말했다. 모든 이들의 인생에 명암이 있음을 이해하고, 인생의 어두움 앞에서 무너지는 사람에게나, 떨쳐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에게나 차별 없이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시선을 보낸다. 그래서 선생은 토지의 인물 중 그 어느 누구에게도 선 또는 악을 단정하여 구분 짓지 않았다. 그래서 토지는 읽는 우리로 모든 인생들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박경리를 생각하다 저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이해할 수가 있나, ‘박경리를 박경리로 만든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저자는 아득하게 ‘알 수 없어요. 정말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박경리 선생님 댁 앞에 작은 돌 마당이 있었대요. 선생님이 글을 쓰시다가 잘 안되면 마당에 나가서 돌을 하나씩 눌러 박고 또 들어가서 글을 쓰고 하면서 만들어진... 그게 뭘까요. 글을 쓰다가 나와서 마당에 돌을 하나 박아 넣는 마음은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외람되지만 당시 선생님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사위는 감옥에 가서 언제 나올지 모르고, 딸은 청상과부 신세에, 어린 손자 하나 있고, 선생님이 원고 써서 밥벌이 하는 처지였는데 그때 그 마음이 무엇이었을까 저는 상상할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박경리 선생님을 박경리라는 작가로 만든 것이 무엇이었을까, 한 사람이 어떤 것에 그토록 마음을 바치게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도 알 수가 없어요.”고통스러운 삶의 무게를 지고 글을 쓰며 그러다 지칠 때면 마당에 돌 하나 박아 넣는 것으로 위안 삼으면서 선생이 잡고 싶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선생 그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채로 잠깐씩 반짝하고 빛나는 나의 별, 그 무언가를 따라갔던 것은 아니었을까. 저자는 말한다. 어쩌면 우리들 자신도 우리의 그 빛나는 하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라고. 어떤 때는 이 길이 맞는 것 ?객鳴?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나야!’ 싶다가도 ‘지금 내가 연극을 하나?’ 싶기도 한. 잠깐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통에 별의별 마음이 다 들지만 그래도 꿋꿋이 걸어가고 그렇게 인생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라고. 어쩌면 우리들은 막상 그 반짝이는 무언가가 ‘이게 너의 별이야, 너는 이걸 따라가야만 해’하고 우리 품에 확 안겨든다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그 별을 따라갈 수 있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묻고, 또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 저자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변화하는 삶이고, 어떤 것이 잘 사는 삶인지 묻는다면 그건 아무도 모르겠지만, 다만 모든 순간에서 ‘정말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것인가’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만은 중요한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결정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래, 나는 지금은 여기까지다’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다. 우리가 항상 최대의 아웃풋을 내거나 대단한 결정만 할 수는 없으니까.“제가 벌써 어언 1년 반을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수영을 하고 있어요. 수영에서 제일 중요한게 힘을 빼는 것이라는데, 도무지 힘이 안 빠져요. 강사 선생님에게 만날 야단맞는 게 ‘물하고 싸우지 좀 말라’는 거에요. 힘을 빼고 내가 떠가는 것을 느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돼요. 그래서 지금은 살랑살랑 한 바퀴 50m 가는 게 목표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목표 (웃음) 아, 또 있네요. 박경리 선생님 어록을 내고 싶어요. 딱 들으면 마음이 찡하고 위로가 되는 말들이 많거든요. 예를 들면 한창 원고 쓸 때 우리 아이가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 토지를 인용해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 그물코 하나 엮는 셈 치고 가보자’ 라는 말을 편지에 써줬어요. 당시에는 아이가 별 말 안했지만 얼마 전에 ‘곧 엄마 책이 나온다’고 자랑했더니, 수험생 시절 그 말이 너무 기억에 남았고 친구들에게도 다 이야기해주었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렇게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빛나는 말들을 엮어내고 싶어요. 이건 정말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에요.”억지로 무리하게 힘주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삶. 『토지』는 말한다. 그런 삶이 사소해보이지만, 실은 오히려 정말 대단한 정성으로 지켜내는 삶이라고. 저자의 버킷리스트들도 언뜻 사소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그 꿈과 소망 속에는 대단한 정성과 지혜,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인생 첫 번째 책으로 새로운 그물코 하나를 엮는 저자 김연숙. 작은 시도이지만, 대단한 정성이 담겨 있는 책이다. 『토지』가 말하듯, ‘사소하지만 대단한 정성으로’ 오늘도 걸어가는 저자 김연숙을 응원한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