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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 상처주기도, 상처입기도 싫은 당신을 위한 심리 대화 43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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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 상처주기도, 상처입기도 싫은 당신을 위한 심리 대화 43
    • 오수향 지음
    • 리더스북
    • 2018-12-18

    “더 이상 마음 졸이며 말하고 싶지 않아요.”여기, 마음에 내상을 입은 이들을 위한 대화법이 있다말로 상처주기도, 상처입기도 싫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대화법 책. 이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바로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이다. 국내 최고의 심리 대화법 전문가 오수향은 그 비밀이 심리 대화에 있다고 말한다. ?遮育?허한 마음, 작은 틈새를 읽고 거기에 맞게 부드럽게 유도하는 대화의 기술이다. 이 책에는 초두 효과, 무레이븐의 실험, 라포르, 랭거의 실험, 프레이밍 효과 등 다양한 실험과 심리 법칙이 담겨 있다. 상대의 호감을 얻고 싶을 때, 계약에서 YES를 끌어내고 싶을 때, 상사의 승인을 얻고 싶을 때 등등, 필요와 목적에 맞게 심리 법칙을 적절히 활용하는 법을 실제 대화와 사례로 밝힌다.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43가지 대화법을 엄선했기에 이것만 알아도 당장의 대화가 달라지고 관계가 달라지고 일의 결과가 달라진다. “말로 상처주기도, 상처받기도 싫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마음 졸이는 당신을 위한 내상 방지 대화법할 말 못해서, 또는 할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끙끙 속앓이 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아오, 그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그 얘긴 괜히 꺼냈나? 맘 상한 건 아닐까? 그냥 말 안 할걸.”자신이 상처입기도 싫지만 상처주기도 싫은 이들이라면 크게 공감할 만한 얘기다. 단순히 말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다. 같은 말도 상황에 따라, 듣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전달되는 ?? 그래서 더 어렵고, 더 난처하다.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해야 서로가 마음 상하지 않고 왜곡 없이 소통할 수 있을까?심리 대화법 전문가 오수향은 요즘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얘기한다. “예전에는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법, 멋진 한마다로 사람들 시선을 끄는 법 등에 대해 사람들이 조언을 구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다릅니다. ‘팀장님 말투가 너무 기분 나빠요.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까요?’ ‘제가 한 말 때문에 친구가 큰 상처를 받은 거 같습니다. 어떡하죠?’ 이런 식이에요. 놀라운 건 전 연령을 아우른다는 거예요. 20대, 30대도 많지만 10대, 40대도 조언을 구해옵니다.”미움 받을 용기도 가져야 하고, 자존감도 세워야 하고, 나답게도 살고 싶은 요즘 사람들은 자신들이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은 만큼 다른 사람들이 받는 상처에도 민감하다. 왜냐하면 스스로가 그 상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이슈가 된 기성용 선수의 부인이자 유명 배우 한혜진은 “부부가 떨어져 살고 있는데 사이좋은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로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오수향 저자는 “이 인터뷰를 보는 순??참으로 현명한 사람이구나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관계의 불화를 일으키는 첫째는 돈도, 무엇도 아닌 ‘말’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칼에 베인 상처는 사라지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내 마음도 지키고 상대의 마음도 지켜주고 싶은 당신에게관계가 편해지는 맞춤 처방 대화법“칼에 베인 상처는 사라지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오수향 저자는 “자신을 지키고 싶은 만큼 상대의 마음도 지켜주고 싶은 이들의 배려와 마음 씀씀이를 응원한다.”며 그런 취지에서 이번에 심리 대화법을 다룬 책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상담과 코칭 사례, 연구 결과를 가능하면 실제 그대로 녹여냈다. “어쩌다 보니 그 사람과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왜 틀어졌는지 이유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애매한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업무상 어쩔 수 없이 서먹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과 싸운 것도 아니고, 서로에게 악의가 있어서도 아닌데 정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는 일이 있다. ?珦渼?이런 경우 어설픈 설득과 회유는 쓸모없다고 말한다. 무리해서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오수향 저자는 대신 ‘밴 프랭클린 현상’을 이용해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사람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보다 자신이 친절을 베푼 사람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일명 ‘벤 프랭클린 현상’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이는 ‘인지 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신념, 생각과 태도, 행동 간의 부조화가 유발하는 심리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태도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이론이다(48쪽 참조). 그러니 이럴 땐 상대에게 부탁을 해보는 거다. “갑자기 휴대전화 배터리가 나갔는데, 잠시만 빌려줄 수 있을까요?”“이번에 가족과 캠프를 가려는데 버너가 고장 났더라고. 혹시 버너 좀 빌릴 수 있을까?”“제가 이쪽 방면으로는 좀 많이 부족해서 말입니다. 한번 봐주시겠습니까? 20분이면 충분합니다.”포인트는 이것이다. 정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상대가 기분 좋게 들어줄 만한 가벼운 부탁이어야 한다는 것. 평소 껄끄러운 상대였던 당신이 뜻밖의 부탁을 하는 순간, 정적이 친구가 되는 아름다운 화해의 모드가 펼쳐질 수도 있다. “그 사람은 어떻게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걸까?”기획안 통과도 연봉 협상도 두렵지 않다!감정노동 없이 원하는 것을 얻는 심리 대화법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다. 누군가는 한마디 꺼낼 때마다 긴장하고 애가 타는 데 반해 누군가는 웃으면서 할 말을 다한다. 그렇게 해서 그 자리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 인간관계를 풀어간다. 더 신기한 건 상대방 기분이 나쁘지 않게, 본인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을 한다는 거다. 뭘까? 이런 건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별다른 비법이 있는 걸까?오수향 저자는 숱한 강연과 코칭, 방송 활동을 하며 다양한 업종의 남녀노소를 살펴보고는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의 특징이 있음을 보았다.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대화를 찬찬히 살펴보니, 그들의 대화법은 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상대의 허한 마음, 작은 틈새를 읽고 거기에 맞추어 부드럽게 유도하는 것. 그러니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직장인 B씨가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기획을 준비했다고 해보자. 결정권자들은 당연히 의심하고 걱정할 것이다. 이럴 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절 믿고 투자해주십시오!”를 외치며 열정 100퍼센트, 패기 200퍼센트만 자랑할 게 아니다. 권위의 법칙을 써보는 거다(86쪽 참고). 귄위 있는 근거를 제시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같은 메시지도 권위 있는 사람이 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전하는 것은 설득력 면에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 “미국 매킨지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이 마케팅 전략의 성공률이 무려 89퍼센트라고 합니다. 이 전략을 사용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35퍼센트나 올랐다고 하고요. 그러니 우리도….”이 방법은 집에서도 사용할 거리가 많다. “무슨 참고서를 또 사냐.”며 난색을 표하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렇게 접근해보자. “엄마, 이 책이 논술 준비하는 데 그렇게 좋대요. 서울대 간 옆집 정란 언니 있죠? 그 언니도 이 책으로….”연봉을 올리고 싶다면 ‘랭거의 실험’을 이용해보는 거다(91쪽 참조). 연봉 협상을 할 때 “연봉 좀 올려주세요. 저 열심히 일했거든요.”는 통하지 않는다. 이럴 땐 ‘왜냐하면’의 마법을 사용해보자.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거의 실험에 의하면 어떤 말?〉?‘왜냐하면’을 붙이는 순간 마치 그 말이 논리적이고 타당해 보이는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어떤가. 이런 작은 심리법칙 하나만 알아도 우리의 대화는 훨씬 더 유연해지고 편해진다. 말이 통하니 일도 풀리고 인간관계도 풀린다. 이런 일이 쌓이고 쌓이면 인생이 편해지는 건 물론이다. 오수향 저자는 이런 심리 대화법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권한다. 몇 가지 심리법칙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도 당장의 대화가 달라진다. 이 책에는 일상에서 상대의 호감을 얻는 심리 대화법부터 관계 회복을 위한 심리 대화법, 설득과 호응을 얻어내는 심리 대화법, 연인과의 심리 대화법, 지갑을 열게 하는 심리 대화법, 성과와 능률을 높이는 심리 대화법이 담겨 있다. 43가지 심리 대화법을 하나하나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행복한 대화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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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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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솔라
    •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18-11-12

    예술적으로 대담하고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다.이언 매큐언은 무서운 진실을 우아하게 파헤친다.월스트리트 저널『솔라』는 작품마다 평단과 대중의 일관된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대 영문학의 대표 작가 이언 매큐언의 열한번째 장편소설로, 지구온난화라는 위기와 그에 마주한 탐욕스러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인생을 통해 인간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매큐언은 오랫동안 기후변화를 소설로 다루고 싶었지만 각종 수치와 그래프로 가득한 까다로운 주제인데다 가치 판단의 문제가 결부되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2005년 환경단체 케이프 페어웰의 초청을 받아 여러 예술가, 과학자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실체를 확인하러 북극해의 스발바르로 떠난 여행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얼어붙은 피오르의 장엄한 풍경에 감탄하는 한편 나날이 심해져가는 공용 탈의실의 카오스에 충격받았다. 참가자들의 드높은 이상과 탈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조차 질서를 유지하지 못하는 이들의 한심함의 괴리는 나약한 인간 본성의 완벽한 메타포였다. 마침내 그는 자기 삶도 추스르지 못하면서 온난화라는 대재앙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야심에 사로잡힌 전무후무한 안티히어로를 탄생시켰다.2010년 『솔라』가 발표되자 물리학과 기후변화, 인공광합성을 전 지구적인 스케일로 결합한 대담한 상상력에 극찬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유머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첫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과 부커 상 수상작 『암스테르담』 등 인간의 얄팍한 도덕성과 위선을 풍?玟?전작이 조소나 냉소를 자아냈다면, 이번 작품은 블랙유머의 폭소가 압도적이며 “원숙한 매큐언은 어느 때보다 매섭게 재미있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예술적으로 대담하고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작품”(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그해 최고의 코미디 소설에 수여하는 볼렝저 에브리맨 우드하우스 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하며 “위대한 작가의 눈부시게 웃긴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탈의실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었다. 주 중반쯤 되자 헬멧 네 개와 육중한 스노모빌복 세 벌, 그리고 많은 작은 장비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래서 전체 인원 3분의 2 이상이 한꺼번에 외출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밖에 나가려면 훔쳐야만 했다. (……) 그런 사람들이 탈의실보다 훨씬 큰 세상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그는 회의적이지만, 세상을 구해야만 한다면 말이다.”(『솔라』, 131~132쪽) 무임승차로 노벨상을, 훔친 아이디어로 지구 구원 프로젝트를!골때리는 캐릭터가 선보이는 최고의 블랙코미디아인슈타인 이론의 극히 일부분을 수정해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몇십 년간 그 후광을 톡톡히 누려왔지만 정??연구와는 담쌓은 지 오래인 물리학자 마이클 비어드. 관대한 공적 삶과 달리 사생활은 영 꼬이기만 한다. 반복되는 결혼과 이혼, 사이사이의 외도, 술을 비롯한 온갖 나쁜 음식에 대한 못 말리는 집착으로 무너져가는 몸. 지금 그는 보란듯이 바람을 피우는 다섯번째 아내 퍼트리스를 향한 갈망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남편의 끊임없는 외도에 대한 복수로 그녀가 고른 상대는 최근 그들의 집을 수리해준 건축업자. 퍼트리스에게 노골적으로 무시당하면서도 그녀를 갈구하는 비어드의 마음은 커져만 가고, 일에 몰두해 괴로움을 잊어보려 해도 명성에 기대 관성적으로 살아왔던 그에게는 새 연구를 할 의욕도 아이디어도 없다. 때마침 구원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극지방에서 지구온난화의 실태를 관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것. 일주일의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집에서 비어드가 맞닥뜨린 것은 아내의 새 애인, 그것도 그가 책임자로 있는 국립 재생에너지 센터의 연구원 톰 올더스다. 헐벗은 모습으로 비어드와 마주한 올더스도 당황해서 허둥지둥 변명하기 바쁘다. 그리고 잠시 후 두 사람의 앞날을 영영 바꿔놓을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만다. 한편 비어드는 공개 석상에서의 무신경한 발언으로 ‘신나치’ ‘호색한’이라는 딱지가 붙은 채 국립 재생에너지 센터에서 쫓겨나지만 그것도 잠시, 축구 승부조작 사건과 유명인의 가십을 비롯한 또다른 스캔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그의 실수를 깨끗이 지워주고 곳곳에서 또다시 노벨 물리학 수상자의 명성을 원한다. 이제 그는 인공광합성 연구를 통해 온난화라는 대재앙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모든 아이디어가 올더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지만, 특허를 따고 자금을 유치하는 비어드의 노력이 없었다면 애초에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채 사라져버렸을 테고 올더스의 노트를 본 사람도 달리 없으니 들통날 염려는 없다. 과연 도둑질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원대한 계획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이제 매인 데 없이 연애만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지구온난화 문제에 응답하는 매큐언식 블랙유머,현대사회의 모순과 인간 본성에 대한 시니컬한 조망『솔라』에서 매큐언은 지금까지 진지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전환”(파이낸셜 타임스)이라 할 만큼 본격적??유머를 구사한다. 비어드가 과체중의 몸으로 끙끙대며 수많은 방한 장비를 갖추는 모습, 영하 26도의 야외에서 요의를 해결하다 곤경에 빠진 후 부풀려가는 터무니없는 상상, 북극곰에게 습격당할 뻔한 위기를 싱겁게 벗어나 훗날의 무용담을 위해 방금 겪은 일을 비장하게 복기하는 순간 등,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극지방 탐사 장면은 특히 폭소를 유발한다. 아내의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상의 상대와 정사를 꾸며내는 장면, 기차 맞은편의 낯선 승객과 경쟁적으로 감자칩을 먹어치우는 소동 또한 슬랩스틱코미디에 가까운 액션으로 허를 찌른다.현대사회의 모순과 인간 본성의 문제를 포착하는 특유의 통찰력,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는 작가적 기량 역시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이라는 위기를 축으로 매큐언은 허울뿐인 전시 행정에 매달리는 정부, 기만적인 에너지 업계와 학계, 잔혹하고 변덕스러운 매스미디어의 면면을 정교하게 묘사한다.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한심한 주인공과 그보다 나을 것 없는 주변 인물들은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쌓아올리며 십 년에 걸친 비어드의 좌충우돌을 추적한 소설은 그의 인생이 걸린 발명품이 마침내 공개를 앞둔 결전의 날로 독자를 이끈다. 그의 모든 업적과 과오가 한자리에 모이는 뉴멕시코의 소도시 로즈버그, 작가 스스로 ‘여러 장의 접시를 돌리는 느낌으로 썼다’고 고백할 만큼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감도는 그곳에서 비어드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솔라』는 웃긴 동시에 진지하고, 밝은 동시에 어둡고,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지만 어떠한 입장도 강요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순수한 쾌감을 안기는 대가의 영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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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의 속임수 - 인공지능이 따라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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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생각의 속임수 - 인공지능이 따라하지 못할 인문학적 뇌
    • 권택영 지음
    • 글항아리
    • 2018-11-12

    인문학적 뇌와 로봇의 뇌 학문이 지적 세계를 북돋우고 세계를 좀더 명징하게 보여준다는 목적에서 조금 내려오면 삶과 학문은 분리되기 어렵다, 학자든 독자에게든. 이런 깨달음이 일찍 오면 좋을 텐데 나이 먹어 내공이 쌓인 뒤에야 툭 터놓게 된다. 마침내 공적인 영역에서 한 계단 내려온 학문은 학자 개인의 기억과 경험, 생각 및 추론과 뒤섞여 육화된 면모를 드러낸다. 지난 수십 년간 문학, 심리학, 철학, 과학을 차례로 연구하다가 그것들이 서로 다른 차원이 아닌 한가지임을 이 책은 입증해낸다.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학문은 한곳에 고여 있지 않고 시간과 문제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기 마련이므로 종국에는 잘 짜인 내러티브가 되고 삶을 통찰하는 도구가 된다. 노년에 다가서고 있는 이 책의 저자가 마침내 의식과 감각의 아슬아슬한 균형 속에서 단련된 문체로 글을 써내려간 이유다. 포문은 무엇으로 여는가. 소포클레스의 비극이지만 그 문을 닫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이 책을 꿰뚫는 주제는 인문학적 뇌와 로봇의 뇌(인공지능)를 대결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뇌는 한가운데에 ‘의식’을 성배처럼 품고 시간의 흐름을 통과한다. 그런 와중에 겪는 경험은 수시로 망각과 왜곡을 일으키면서 기억의 넝마들을 이어붙인다. 기억의 넝마는 흔히 왜곡을 일으킨다. 그러니 나쁜가? 그렇게 말할 순 없다. 기억과 생각은 모두 사적인데, 가령 애착과 절제, 공포, 기쁨의 감정을 겪으면서 인간은 미묘한 허구성을 키워가며 대상과 관계를 맺는다. 즉 기억과 인지와 공감은 개인의 과거 경험의 흔적들에 뿌리내리며 그것의 균형은 삶의 축복이 되기도 한다. 감각과 의식은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쌍두마차다. 감각은 먼저 자리잡은 뇌의 핵이고 의식은 이 핵을 둘러싸고 진화해왔다. 의식은 곧 자의식으로,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감각과 의식의 이중 구조 때문에 나의 뇌는 이야기를 꾸미는 천부의 능력을 타고나며, 성공적인 삶 역시 이 이중 구조를 존중해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얼마나 지혜로운 타협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인공지능은 어떨까. 애착을 알까? 우선 공감과 인지 공감이 동시에 있어야 ‘인간다움’의 생각을 구성하는데, 이런 이중 마음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로봇의 기능이 효율성과 정확성에 있?摸?이중 구조는 효율성을 낮추고 허구성을 높이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년 전 숀 갤리거가 “우리가 현재 만드는 로봇들은 감각이 제외된 어떤 상태, 공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로봇의 뇌는 우리 뇌의 보조 수단일 뿐이다. 여섯 개의 질문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여섯 가지다. 고독, 착각, 후회, 집착, 공감 등을 차례로 다뤄나간다. 이들 주제는 기억과 인지라는 뇌의 작용, 문학과 영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즉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의 심리학은 책의 기반이 되며, 헨리 제임스와 나보코프, 피츠제럴드, 멜빌, 조이스는 우리 삶에 서사를 부여하는 기폭제로서 역할한다. 니체와 하이데거 등 자의식과 시간의 중요성을 논한 철학자들이 빠질 리 없다. 그런 가운데 뇌과학을 학문의 최전선에 내세운 다마지오, 에덜먼, 캔델 등은 이 책이 심리학에서 뇌과학, 인공지능의 주제로 넘어가는 데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내가 본 것, 기억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객관적이지 않고 ‘속임수’를 품고 있다. 게다가 나를 가장 정교하게 속이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이 책은 속?憺嗤?중심에 두고서 속임수를 모르는 이유, 알아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의 긍정적 힘을 모색하지만 끝내 베일을 걷어 인간의 파충류적 면모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다만 속임수를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힘든 삶을 조금 쉽게, 덜 후회하며 살 수 있게 만들므로, 잘만 하면 창조력의 근원까지 돼주기에 베일을 조금만 들춰보려는 것이다. 기억이라는 넝마를 끌어안고 사는 늙은이 생각하기는 기억하기다. 기억한다 함은 과거의 사건을 정확히 되새기는 게 아니며 추억을 더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험의 저축에서 끄집어내는 기억하기는 허구가 깃들기에 문학의 행위이며 생각하기도 문학이다. 생각하는 것은 추억을 더듬는 것과 다르지 않으며, 그만큼 허구는 더 늘어난다. 이처럼 강력한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기억’이라는 신비한 문을 이 책은 문학, 심리학, 뇌과학을 통해 열어젖히려 시도한다. 기억은 비유하자면, 이 색 저 색 이어붙인 넝마를 꼭 끌어안고 먹을 것을 내던지는 미친 늙은이, 물구덩이고 진흙바닥이고 아무데나 철썩 주저앉는 개, 쓸모없는 지푸라기다. 그런데 이런 기억에서 ‘아는 것’보다 ‘느끼는 것’의 힘이 훨씬 더 강력하다는 점을 놓치지 말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뇌의 하부 구조, 바로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의 경험 하나를 들어보자. 그녀는 결혼하고 얼마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어른들이 아무리 다정하게 대하고 깊은 배려를 해줘도 늘 변비를 앓았다. 그러다가 남편과 주말에 근교 야산을 나가면 언제나 급한 신호가 찾아왔다. 의식은 편안하다고 나를 속이려 하지만 몸은 결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 중 어떤 게 더 강한가.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느끼는 것일 테지만, 의식은 몸을 억누르고 자신이 더 강하고 순수한 것처럼 행세한다. 그러니 뇌의 하부가 상부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감각을 억압하면 생각이 맑고 판단이 뚜렷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생각이 끝없이 지연된다. 예컨대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 「애러비」를 보면 주인공 소년은 한 누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자기 의식이, 그가 사는 사회가 머릿속에서 사랑을 단념하라고 말하자 그의 몸은 반대로 더 활활 타오르고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사랑이 그토록 힘든 것은 내가 하는 말과 내 몸이 원하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러비」의 사랑에 빠진 소년은 그것을 표현할 길을 찾지 못한다. 언어는 해답이 못 된다.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니 닳고 닳아 누더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너를 보는 것은 언제나 느낌이다. 너를 사랑할 때도 느낌이고 너를 증오할 때도 느낌이다. 다만 생각이라고 착각할 뿐이다.한편 일상의 수면 위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견고한 의식이다. 의식은 감각보다 늦게 진화했는데도 원래부터 있던 몸의 감각들을 베일로 감추고 혼자 일을 다 처리하는 척한다. 진화는 진실을 감추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왔다. 땅속은 부글부글 끓는 용암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진실을 알려주어도 금방 잊는다. 그것을 매 순간 의식하면서 어찌 땅에 발을 굳건히 딛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살겠는가. 의식의 속임수가 생각의 속임수를 낳는 이유다. 사랑, 미적인 경험 독자는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의 감정을 깔아놓았다는 데 감탄할지도 모른다. 노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으라면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저자는 자식을 둔 지 오래된 어머니의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남녀 간의 사랑은 그에게도, 독자에게도 여전한 관심사다. 이 책이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은 근대가 강조했던 ‘이성’과 ‘사고’에서 벗어나 그 밑에 꿈틀대는 ‘감각’을 더 존중하자는 것이다. 생각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속임수이니 친밀함의 감각을 키우며 느낌의 영역으로 들어가자고. 저자는 잘 짜인 형식을 갖춘 사랑은 예술작품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주관적 보편성이며, 사적인 정의에 이르는 미적 경험이다. 나는 사랑에 빠졌을 때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안다. 그동안 숨어 있던 키 작은 감각이 자라나서 내 눈의 콩깍지를 두껍게 만들면 비로소 나를 파악하게 되는데, 곧 내가 생각하는 곳은 순수 사유가 아니라는 것을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각과는 아주 먼 거리에 산다. 라캉은 데카르트를 뒤엎으면서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 뒤에 달라붙은 감각이라는 잉여 때문에 끝없이 계속되는 대화가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감각의 영역을 언어로 표현하기에 모호하고, 그렇기에 지속된다. 거기엔 참모습이 아닌 오직 내가 보는 너가 있다. 사랑이 끝날 때 동물적 감각은 낮아지고 대신 언어의 힘이 커진다. 동물적 감각은 언어에 달라붙어 다니며 사랑에 빠졌을 때는 몸집을 불리고 사랑이 끝나면 ?痴萱?줄인다. 타인과 너무 어울리지 않으면: 친밀함이 삶을 구원한다 나이 들어갈수록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렇다면 시간을 길게 늘려 사는 방법이 있을까? 사실 삶의 밀도는 객관적 시간의 길이와 큰 상관관계가 없다. 우리 뇌는 양적으로 풍부했던 어떤 기간들은 전혀 기억 못하기도 하고, 친밀했던 어떤 시간들은 뇌에 깊숙이 새겨넣고 회상하며 자꾸만 부풀려간다. 이 책은 몇몇 문학작품 속으로 들어가 타인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한 인생들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 나오는 바틀비는 타인과 자아 사이에서 균형이 깨진 인물이다. 오랜 고립에 처한 그에게 같은 사무실에 있는 변호사는 무언가를 해보고 다가가보려 시도하지만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어요”라는 혼잣말만 중얼거리는 그를 자아라는 우물 속에서 구원하기란 불가능했다. 고립은 인간의 내적 에너지를 밖으로 들락날락하지 못하고 한쪽에 고이게 하면서 인생을 사막같이 만들어버린다. 필요한 것은 오아시스이고, 오아시스는 바로 타인이다. 만약 타인에 대한 따스한 친근감이 없다면, 그날 일어난 일들은 기억에 저장되지 않??흩어져버린다. 헨리 제임스의 단편 「정글 속의 짐승」에 나오는 마처도 바틀비만큼 고독한 성에 갇힌 인물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지도 없는 그는 10년 전 함께 시간을 보낸 여인을 우연히 맞닥뜨린다. 지난 10년간 그녀 이후 단 한 명의 사람도 사귀지 않았던 그와 그녀(메이)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다만 상대방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조차 그런 감정을 숨긴 채. 마처는 두려움에 압도당해 어떤 것에도 다가가지 못하는 불행한 인물이다. 그가 다가가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헌신, 열정, 희생, 용기, 사랑, 시간, 그리고 죽음…… 소설 속에서 그 접근 불가한 대상의 의미는 계속 달라진다. 따스한 친밀감이 없는 마처에게는 과거의 기억이나 다른 사람들과이 추억이 결여되어 있다. 과거의 기억이 없으면 현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의 현재는 언제나 미래의 알 수 없는 염려에 자리를 내주기에 경험은 종잇조각처럼 얇고 마음의 저장고는 텅 비어 있다. 왜 친밀감이 없으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친밀감이 강할 때 주의력이 집중되고 이런 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감정에 의해 기억이 좌우된다는 것은 판단 역시 감정에 의해 좌우됨을 의미한다. 경험이 개인적이기 때문에 생각도 개인적이다. 이를 뇌과학적으로 따져보자. 진화를 뜻하는 뇌의 상부는 의식이 기억을 저장하고 인출하는 곳이다. 기억, 판단, 인지가 일어나는 곳이다. 그리고 하부는 진화의 계열에서 상위에 속하는 동물들과 공통되는 부분으로 감각과 슬픔, 두려움, 기쁨, 공포 등 감정이 자리 잡은 곳이다. 그런데 하부의 감정emotion은 반드시 상부를 거쳐야 느낌feeling으로 의식된다. 상부와 하부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하부다. 그 부분은 생명에 관계되는 뿌리이기 때문이다. 상부는 손상을 입으면 판단이나 인지에 부분적 장애가 일어나지만, 하부가 손상되면 몸 전체가 부서진다. 그만큼 감각이 더 중요하다. 마처라는 남자는 생애 전체에 걸쳐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거부하며 한쪽 경향으로 스스로를 몰고 갔다. 하지만 그런 감정의 결핍으로 인한 삶의 피폐함은 사랑하는 그녀가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이후에야 깨달아진다.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마처는 삶의 화려한 잔치에서 쫓겨난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이 없는가. 저자는 기억 속을 더듬어 가슴 아픈 이야기 몇 개를 꺼낸다. 지금은 치매로 대전의 어느 요양소에 계신 어머니를 그 전에 더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것, 아버지를 잃고 혼자 산 긴 시간들이 어머니에게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까 미처 느끼지 못하는 후회, 그 긴 시간 속에서 그녀는 오히려 뇌종양으로 세상을 일찍 뜬 아버지만을 그리워했던 것…… 타인과 너무 어울릴 때 어떻게 망가지는가: 자의식과 집착 나는 그러나 사랑하는 타인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가령 사랑하는 여자에게 폭행을 하는 이는 타인을 인정할 관용이나 사회적 자신감이 없을 때 그런 양상을 보인다. 타인과 거리감이 없으면 집착을 낳는다. 저자도 거리두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자기 곁을 졸졸 따르던 딸애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방문 앞에 ‘노크’라고 써 붙이자 꽤 충격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아이에게 분노했고, 그녀는 이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프로이트가 논하듯이, 유아기 몸은 보살핌을 원하지만(애정 성향) 사춘기가 되면 성본능으로 다시 찾아온다(관능 성향). 이제 아이는 부모와의 밀착에서 벗어나 성적 욕망으로 옮겨가는 단계다. 이것은 비로소 아이에게 자의식이 싹트고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는 증거인데, 부모 된 자들은 섭섭해한다. 부모의 사랑은 책임감이나 소유욕보다는 자식의 경험 수준을 가늠하는 지혜에 있을 것이다. 집착은 감각과 의식 사이의 텅 빈 공간, 혹은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모르거나 인정하지 못할 때 일어난다. 이 책은 되풀이하여 강조한다. 나의 의식은 경험을 기억의 저장소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를 기억하며 대상을 인식하고 판단한다. 기억의 흔적은 몸이자 감각이고 물질이다. 그러므로 개인마다 기억이 다른 만큼 생각도 다르다. 또한 환경과 나이에 따라 경험이 다르다. 문제는 모두 자기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타인을 본다는 것이다. 경험의 차이를 잊고 내 위치에서 대상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는 한계다. 특히 애착이 강할수록 자기 눈으로 아이를 보고 자기 소망과 생각을 불어넣는다. 원래 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자식은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 겪어본 적이 없어서 의식으로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이다. 경험하지 않은 세계가 아이의 저장고 안에 있을 리 없다. 자식은 경험하고 싶어한다. 비록 그 길이 실패로 가는 것이더라도 스스로 맛보려 한다. 그렇지만 아이가 혹시 낭패를 당할까봐 부모는 두고보지 못하는 것이다. 고독한 자의식을 갖고 있는 인간이 오히려 타인에게 가져야 할 것은 공감능력이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진화의 필수 조건이다. 언어의 발달 역시 거울뉴런 덕택이고 사회적 소통 역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 거울뉴런에 손상이 생긴 경우에 공감의 능력이 없는 자폐아가 되기 쉽다. 인지와 판단 역시 공감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고독과 공감은 같은 자의식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마음의 건강지수와 사회의 건강지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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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몰라도 스마트폰 믿고 해외여행 떠난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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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영어 몰라도 스마트폰 믿고 해외여행 떠난다
    • 정경택 지음
    • 좋은땅
    • 2018-12-18

    잠깐의 여유를 이용해 다녀온 남미 4주 여행을 통해 스마트폰과 앱들을 잘 활용하면 더 유익하고 가치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한 저자가 남미 여행기와 함께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과 유용한 앱들의 사용 방법, 그리고 요긴한 여행 팁들을 소개한다. 추가적으로 현지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짧은 영어도 수록하고 있다. ‘해외여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막막했던 시니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질 때, 대부분 맛있는 것을 먹거나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며 일상을 견뎌내지만 그것조차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떠나고 싶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라고 생각한다. 탁 트여 지평선만 펼쳐져 있는 푸른 바다, 도시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숲속이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여행을 갈라치면 어디든 사람으로 북적이니,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여유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다고 여유를 찾아 외국으로 나가자니 길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두려움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어렵기만 한 시니어들에게는 더 그럴 것이다. 여기, 이런 두려움을 가진 시니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책이 있다. 《영어 몰라도 스마트폰 믿고 해외여행 떠난다》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스마트폰과 함께한 여행기를 ?昇?있다. 또한 그 사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기에 책을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어느새 여행 중에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조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여행을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여행 중에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앱들의 활용 방법이 스크린샷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 직접 스마트폰 화면과 책을 비교하며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저자가 직접 찍은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세세한 여행기가 담겨 있는데, 이 여행기를 통해 저자가 어떤 어플을 어느 상황에서 사용했는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팁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다 같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것들 중 하나인 여행부터 먼저 체험해보고,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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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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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최저 - 사쿠라 마나 소설
    • 사쿠라 마나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18-12-18

    “나는 살아갈 거야.지금 모든 것이 부서진다 해도.”AV라는 세계를 둘러싼 지극히 평범한 네 여자의 인생을가슴저릿하고 쓸쓸하게 그려낸 사쿠라 마나의 첫 연작 단편 소설가족의 그늘을 떠나 인기 여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던 아야노, 남자의 손에 이끌려 요정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상경한 삿포로의 모모코, 숨막힐 만큼 안정된 일상을 견디지 못하고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젖힌 미호, AV 배우였던 엄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아야코.AV 배우가 모티브가 되었지만, 산업 자체에 내재된 여성들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편견, 혹은 경멸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인생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현직 AV 배우의 작가 데뷔작.아야노와 모모코, 미호, 아야코1장, 아야노.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는 듯한 가족의 곁에서 도망치듯 떠나 도쿄로 온 아야노.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AV 기획사 스카우터인 요헤이의 말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게 되고 인기 있는 배우로 자리잡는다. 가족과 절연한 아야노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꿋꿋이 홀로서기를 연습하는 중이다.2장, 모모코. 1999년, 전국구 호색한 후쿠와타시의 꼬임에 넘어가 AV 기획사라는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 이시무라와, 후쿠와타시가 데려온 삿포로 최대의 유흥가 스스키노의 요정 <번쩍번쩍 밀리언> 탑 호스티스 모모코의 이야기.3장, 미호. 결혼 7년차를 맞는 34세 가정주부. 남편과의 사랑의 시간은 멀어진 지 오래. 기치조지의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런 삶이 과연 좋은 삶인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우연한 계기로 남편의 방에서 발견한 DVD 케이스에 적힌 AV 기획사에 연락해 배우의 길로 들어선다.4장, 아야코. 할머니 지에, 엄마 다카코와 함께 엄마의 고향 가나자와에서 살고 있는 중학생 아야코의 이야기.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지에, 촌구석이 싫다며 집을 뛰쳐나갔다가 다섯 살배기를 데리고 10여 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다카코, 그리고 전국 사생대회에서 입상하는 바람에 엄마가 AV를 찍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곤욕을 겪는 아야코가 자라가는 나날을 그렸다.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사람들은 AV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통 “살아갈 희망을 잃은 여자들” “ 몸 굴리는 것밖에 못하는” 불행하고 질 낮은 사람(最低)이라고 욕하곤 한다. 상도덕에서 벗어난 행위로 여겨지고, 세상에서 철저히 ?暳뭏?당하곤 한다. 의식 혹은 무의식 중에 자기 스스로 느끼는 떳떳하지 못한 마음까지. 그래서 이들은 외롭다.이 길을 선택하는 여성들은 누군가의 엄마, 언니, 아내, 딸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멸시의 시선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포르노 배우가 된 데는 그야말로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테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에 대해 설명하고 변명하거나 경멸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고 살아가기로 결정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내면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건조하게 그린 이 소설의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힘누구나 살면서 가장 비참한 순간들을 맞는다. 단순히 순간으로 끝나지 않기도 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느끼는 허무와 외로움과 참담함이라는 감정들은 삶을 아무것도 아닌 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야만 한다고, 자기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결심한다.에로배우가 뭘 안다고 소설을 써?14세 때 아버지 방에 있던 비디오를 우연히 틀었다가 AV를 접하게 된 사쿠라 마나는 여성의 몸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해 이 길을 꿈꾸게 되었다. 18세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일본 최고의 현역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많은 작업물을 남길 뿐 아니라 <아베 프라임> 등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고 도요타 사보 칼럼 등 매체에 기고하는 자유기고가로서의 삶도 충실히 살고 있다. 일본 아마존 리뷰를 보면 “겨우 AV 여배우가 쓴 광대소설” “이 나이에 생각할 수 없는 어휘들… 대필작가를 쓴 것에 틀림없다”는 등 그의 작품성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이런 리뷰들이 오히려 배우 사쿠라 마나의 작가 도전이 얼마나 용감한 것인지 보여준다. 다른 이의 편견어린 평가에 아랑곳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제제 타카히사 감독의 손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예술 영화 신에서 베테랑으로 인정받는 제제 타카히사 감독이 감각적으로 그려낸 영화 <최저(The Lowlife)>는 <2017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정식으로 출품되었고 <2018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세션에 초대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18년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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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 나를 지키면서 세상과 친해지는유쾌한 인간관계 포인트 68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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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 나를 지키면서 세상과 친해지는유쾌한 인간관계 포인트 68
    • 김달국 지음
    • 더블엔(더블:엔)
    • 2018-12-18

    인간관계, 너무 애쓰지 않아도 좋다!살면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며, 사촌이 땅을 사면 배도 아프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기 마련이다.이 책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2분법으로 나누어 지혜롭게 살아가려면 두 가지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말하고 있다. 먼저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비정하고 차가울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자존감을 키우며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으며 충고?비판?거절하기, 화?걱정?두려움을 다스리는 힘, 조조 또는 마키아벨리처럼 조금은 냉정하면서도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 등을 살펴본다.다음으로, ‘유쾌하게 세상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부드럽고 재미있고 우아하게 다가갈 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삶,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유머감각을 키우는 능력,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인간관계, 너무 무리하게 애쓰지 않아도 좋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려 하지 말고 버리고 취할 것을 잘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다.‘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면서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자의 15여 년 노하우를 담은 이 책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다. 주옥같은 글에서 저자의 인생경험에서 묻어난 지혜가 엿보이고, 읽는 내내 밑줄 그으??읽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읽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세상살이에 실패한 1만 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해본 결과,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여 실패한 사람은 15%에 불과한 데 비하여 인간관계에 잘못이 있었던 사람은 85%나 되었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속성을 공부하는 것보다 수영이나 골프를 배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인다.살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은 온갖 문제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이 무모하며, 결국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 난파당하거나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인간관계에 대해 유쾌하게 접근하고 있는 이 책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은 자기계발연구원을 운영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愍?15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이다. 1, 2부로 나누어 총 8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부는 삶에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며 안전한 여행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금은 냉정한 키워드를 다루었고, 2부는 나답게 살며 세상과 친해지기 위한 부드러운 키워드를 담았다.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적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항상 손해만 보거나, 똑똑하기는 한데 너무 이기적이며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 된다. 책 속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며, 주옥같은 글에는 읽는 내내 밑줄 긋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우리를 익사시키는 것은 ‘물’이 아니다. 다만, 익사하는 ‘사람’이 수영에 미숙할 뿐이다. 삶은 우리를 괴롭히거나 속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무언가를 갖추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잊혀지게 될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麗瓦?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지식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있어도 삶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없다.“물고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미끼에 걸려 죽는다.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의 입에는 반드시 미끼가 있다. 누군가 상식을 벗어난 고금리로 당신을 유혹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거절하라. 그것은 기회가 아니라 유혹이다. 남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마라.” - 〈기회가 미끼라면?〉 중에서“사람이 너무 엄격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착하면 정체가 드러난 허수아비처럼 참새가 마음 놓고 찾아온다. 까칠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봉이 되기도 한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 중에서“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에는 억지로 누르려고 하지 마라. 이는 빙판길을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 대신 분노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그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핸들을 얼음판에 빼앗기지 않는 것과 같다.” - 〈화를 내는 방법〉 중에서“특히 남녀는 태생적으로 생각이 다르다. 남자는 필요한 물건을 비싸게 사고, 여자는 불필요한 물건을 싸게 산다. 남자는 상대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내지만 여자는 자기의 생각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낸다.“ - 〈삶은 합리적이지 않고 상대는 이성적이지 않다〉 중에서이 책은 10여 년 전에 나와서 선을 권하는 세상에서 악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의 개정증보판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바랜 곳은 새롭게 하였다.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불필요한 인맥은 다이어트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 것인지, 충고를 들을 때와 내가 충고를 하게 될 때, 비판을 받았을 때와 내가 비판을 하게 될 때, 거절을 당했을 때와 내가 거절을 해야 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상사의 이중성에 분노하게 될 때, 이 책을 통해 나를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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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 -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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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 -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힘
    • 리사 보델 지음, 박영준 옮김
    • 와이즈맵
    • 2018-12-18

    “구글과 넷플릭스의 강력한 무기는 ‘심플’이었다!” 구글, 시스코, 씨티그룹, 액센츄어, 피델리티…세계적 기업들은 왜 ‘단순함’을 혁신의 열쇠로 선택했는가! 《아마존》《뉴욕타임스》경제경영 베스트셀러!“사람들은 단순함이 어렵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단순하게 산다는 사실 자체를 두려워한다. 만일 자신이 단순한 삶을 산다면 남에게 멍청한 사람으로 비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선 그 반대다. 확고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단순하게 살아간다.” - 잭 웰치(前 제너럴 일렉트릭 회장 및 CEO) 일이 많은 게 아니라 복잡해서 바쁠 뿐이다!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며 많은 조직에서는 업무의 시스템화, 효율성과 신속성 등의 명분을 내걸고 다양한 혁신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 회의를 위한 회의,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이메일까지… 미국의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체 중간관리자 한 사람이 불필요한 회의로 낭비하는 시간은 1주 평균 8시간, 자신의 직무와 상관없는 이메일을 읽고 답하는 데 흘려보내는 시간도 4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기타 소모적인 시간까지 제외하고 나면 정작 자신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은 1주에 11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컨설팅 기업 퓨처싱크의 CEO인 리사 보델은 조직과 개인의 이런 불합리한 현실을 지적하며 ‘단순화’를 키워드로 한 혁신 프로그램을 운영해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공유하기 위해 한 권의 책 《심플, 강력한 승리의 전략》에 모든 것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구글과 넷플릭스가 선택한 무기는 바로 ‘단순화’!저자인 리사 보델은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복잡성’을 꼽는다. 복잡성은 놀라우리만큼 빠른 속도로 생산성과 창의력을 추락시키고, 경쟁력을 망가뜨리며 결국 팀과 조직을 침몰시켜온 것이다. 무엇?릿?아이러니한 것은 이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 우리 자신이며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마법이라 믿어온 ‘기술’이라는 점이다. 구글은 비즈니스 전략에 ‘단순화’를 통합해 경쟁력을 높였고, 넷플릭스는 ‘단순한’ 사용법을 도입해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글로벌 브랜드 단순화 지표’의 상위 10위권 기업의 주식 가치가 글로벌 평균 지수의 214퍼센트를 넘는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너무 복잡해 고객들이 사용하지도 않을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은 자동차업체의 사례 또한 ‘단순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다. 신사업을 위한 전략회의, 인사고과를 위한 자료작성, 효율성 증진을 위한 데이터 구축보다 회의 축소, 물리적 휴식 공간 설치, 메일 등 업무 프로세스 단축 같은 ‘단순한’ 조치가 이끌어낸 변화는 모든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설 것이다. ‘오래’ 일하는 조직에서 ‘제대로’ 일하는 조직으로!구글, 시스코, 씨티그룹, 액센츄어, 피델리티 등 매년 40개국, 수백 개의 기업,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리사 보델은 단순히 문제점을 제기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고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磯? 실제 이 책에서도 ‘복잡성’을 제거하고 ‘단순화’를 도입하기 위한 ‘문제 진단 설문’을 비롯해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상세한 체크리스트와 단계별 개선 방안들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화를 통한 성공 전략’을 전파하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와 구체적인 해법은 모든 이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스마트폰이 도입된 후 기기는 발전하고 인간의 기억력이 쇠퇴하듯 기술 도입과 다양한 혁신 논의가 진행되지만 업무시간은 늘어나고 성과는 퇴보하는 일로 상심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놀라운 반전의 희망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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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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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잘돼가? 무엇이든 -<미쓰 홍당무><비밀은 없다>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12-18

    “힘들지? 우리 좀 웃고 가요.”힘들고 우울할 때마다 적어 내려간 농담 같은 안부인생이란 결코 아름답게 굴러가지 않지만……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미쓰 홍당무〉와 〈비밀은 없다〉, 두 편의 장편영화를 통해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평단과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화감독 이경미, 그의 첫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2008년, 〈미쓰 홍당무〉로 장편영화에 데뷔한 후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하고, 8년 만에 〈비밀은 없다〉로 제36회 영평상 감독상, 제17회 부산 영평상 대상, 2016년 올해의 여성 영화인 각본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던 이경미 감독은 뛰어난 연출력은 물론이거니와 장르의 전형성을 탈피한 디테일하고 탄탄한 시나리오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영화들을 그려내온 그가 과연 자신의 일상은 어떻게 연출하고 있을지, 남다른 시나리오를 쓰는 그의 글은 또 어떤 독특한 느낌을 자아낼지, 그의 첫 에세이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제, 독자들의 기대에 값하는 그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만나볼 수 있다.‘잘돼가? 무엇이든’이라는 제목은 이경미 감독이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든 단편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영화로 이경미 감독은 2004년 미장센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으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박찬욱 감독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도, 설?뭅?희망 한 조각도 없이 그저 살아야 되니까 살던 그 시절의” 자신에게 안부를 묻는 마음으로 만든 이 영화의 제목이 첫 책의 제목으로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은, 영화와 함께한 지난 15년 동안의 자신에게,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되묻는 안부가 아닐까. 삶은 여전히 힘들고 그리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래도 농담 같은 그 시간의 기록이 우리를 웃게 하고, 그 웃음의 힘으로 또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꽤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이다. 자신의 영화와 닮은꼴인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경미 감독의 일상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영화보다 더 흡인력 있게 독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다.“나는 염치 불고하고 조금 행복한 편이다”불같이 화내고 큰 소리로 웃고 나면 함께 행복해지는 소소한 일상들 인생 참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농담으로 넘기지 못하면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서 혼자 끼적였던 지난 15년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모았다. 이제 나의 철없고 부실한 농담들이 계획대로 가지지 않는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작은 웃음이 되면 참 좋겠다.그럼, 덕분에 나도 정성 들여 크게 웃고 다음 인생으로 넘어가보겠다. _ 프롤로그 「이건 그냥 하??농담이지만」에서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가족’과 ‘영화’ ‘사랑’ 등 이경미 감독의 일부가 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과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찰, 주변의 상황과 사회적 현상 앞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등 이경미 감독의 외면과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에는 그간 발표해온 칼럼뿐만 아니라 이경미 감독이 꼼꼼하게 기록한 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칼럼의 발표 순서나 일기의 날짜순으로 배열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각 글이 가진 의미가 그 기록이 쓰였던 그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사건 자체는 지난 일일지라도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반응과 생각들은 생생하게 살아 있으며, 지금의 독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제36회 영평상의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이경미 감독은 “〈비밀은 없다〉에서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여성은 끝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울지 않는 강한 여성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그는 딱 한 번 울었다고 이 책에서 밝힌다. 이렇듯 영화감독이라??일견 특별해 보이는 직업을 가졌지만, 이경미라는 사람의 일상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사람 앞에서 그러지 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혼자 오해하기도 하고, 술 마신 후 실수하고……. 어쩌면 스스로 가장 싫어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아주 우울하게 하는 상황들이 글에 녹아 있지만, 글에 비친 그 모습들은 공감을 넘어서 언제나 웃음을 일으키고, 사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한다. 이것이 바로 이경미 감독이 가진 힘이 아닐까. 특별할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을 영화 속 캐릭터들 속에 담아 많은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시킨 그가 아니었던가.내가 못나서 폐를 끼쳤을 직장 동료들에게 뒤늦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잘돼가? 무엇이든〉의 ‘희진 씨’를 만들었고, 짝사랑에 실패한 나에게 ‘제발 너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다짐하며 〈미쓰 홍당무〉의 ‘양미숙’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처럼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모성애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밀은 없다〉의 ‘연홍’을 만들었다. (「임부 경찰 ‘마지’」, p. 115)물론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 속 인물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는??‘내가 그렇게 아주 별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나를 설득하고 싶었는데, 들인 정성에 비해 성과는 그닥 좋지 않아서 지금도 저 인물들은 영화 속 비호감 캐릭터 리스트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한다. (「임부 경찰 ‘마지’」, p. 116)그가 끼적인 지난 15년의 기록을 좇으며 함께 화내고 크게 웃다 보면 우리는 어느 페이지에선가 지금, 혹은 지나온 자신의 모습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 ‘잘돼가? 무엇이든’ 하며, 이경미 감독이 건네는 농담 같은 안부가 들려올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대답은 2003년에도 2010년에도 그가 적었던 일기처럼 “어쨌든, 아주 조금씩 가고 있다”가 아닐까. 이 대답을 되뇌어보면 어느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처럼 조금은 행복해질 것만 같다. 올해의 결심. 별로인 것을 두려워 말고 쓸 것. 정말 간절히 원하면, 원하지 말 것. 나나 잘할 것. _「올해의 결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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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 패턴 태국어로 쉽게 말하기 - 55개 패턴으로 배우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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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어]하하 패턴 태국어로 쉽게 말하기 - 55개 패턴으로 배우는
    • 최가을 지음
    • PUB.365(삼육오)
    • 2018-12-18

    1만 구독자, 총 조회 수 100만 뷰를 넘긴 태국어 인기 유튜버 강의가 드디어 책으로!태국어를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둬야 하는 55개의 패턴과 275개의 다양한 문장으로 기초 회화를 배워보자. 인기유튜버 ‘어텀 데이지’ 쌤과 함께하면 누구보다 쉽게 태국어를 배울 수 있다.‘어텀 데이지’ 쌤이 알려주는 쉬운 태국어 공부 방법1. 그림 같은 태국어 자음과 모음을 따라쓰며 기초 배우기 2. 원어민이 들려주는 패턴을 듣고 보면서 태국어와 친해지기3. 성조를 보며 태국어 패턴을 정확하게 따라 말해 보기4. 패턴을 응용한 연습문제로 태국어 완성하기학습을 도와주는 다양한 부록까지 준비된 『하하 태국어로 쉽게 말하기』와 함께 태국어를 재미있게 시작해보자.태국어 이보다 더 쉽게 설명해 줄 사람이 있을까?저자 최가을은 태국어 자료가 없던 시절 독학으로 쌓은 노하우를 유튜브에 공유하면서 쉽고 재밌는 태국어 선생님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태국에서 수년간 생활하면서 자주 사용하고 보고 들었던 언어들 중 가장 필요하고 기초가 되는 단어와 문장을 선별하였으니 초보자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태국어 책은 없을 듯하다. 이 책에 실린 55개의 패턴과 이것을 확장하여 만든 275개의 다양한 문장으로 기초실력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다. 또한 태국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의 특성과 상황별 태국어 사용법을 유튜브 동영상과 함께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실생활까지 활용도가 높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태국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필독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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