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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생활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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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단순 생활자
    •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4-01-23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신작 에세이“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떨어져나와 가벼워진 몸과 마음이 되어본다”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판권을 수출하고 2022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사랑스러운 사람들 사이에 피어나는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에게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황보름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단순하고 평화로운 세계에 관해 들려주며 명랑하고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자신의 삶을 아우르는 단어로 ‘단순’을 떠올린 작가는 언제부터 단순한 삶에 마음을 주게 되었는지 생각해봤다. 아마도 서른을 넘긴 무렵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방식을 일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작가는 생각했다. “나도 내 삶의 방식을 일구고 싶다고.”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일구어야 할지 몰라 다른 삶들을 흘긋거리다 보면 유독 가슴이 반응하고 시선을 멈추게 하는 삶들이 있었다. 조용하고 단순하게 흘러가는 삶이었다. 겉치레 없이 눈앞에 놓인 일과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일상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 질서를 따라 삶을 단순하게 다듬어가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닮고 싶은 마음을 듬뿍 담아 작가는 자신의 삶도 단순하게 일구어나갔다. 오래도록 바라던 삶이어서 큰 시행착오 없이 단순한 생활에 안착할 수 있었고, 복잡할 것 없고 소란스럽지 않은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이런 생활을 보내다 어느 날 뚜렷이 느끼게 되는 삶에 대한 만족감.” 작가는 지난 1년을 그렇게 살았다.“단순하게 산다는 건 사는 데 불필요한 것들은 되도록 걷어내고 필요하거나 좋아하는 일들에 시간을 들이며 사는 일이라는 걸 이해해갔다. 내 삶에 꼭 있어주었으면 싶은 것들을 몇 개 정해놓고 그것들을 하면서 시적시적 걷듯 생활하는 마음이 좋았다.” _p. 10『단순 생활자』에는 오랫동안 고대하던 독립을 하고, 얼마 후 퇴사를 하고, 다시 전업작가로 돌아온 황보름 작가가 지난 1년간 다름 아닌 ‘자신’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스스로를 건사해나가는 삶의 모습이 고루 담겼다. 큰 자극 없이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잠시 느리고 편안하게 숨을 고르고 안도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하게 될지 모른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어쩌면 내가 찾고 있는 행복은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깊고 느리게 사는 삶을 통해 나는 어떻게 변할까”복잡할 것도, 소란스러울 것도 없는단순하고 평화로운 나의 세계를 위하여잘 쉬지 못해 삶이 몇 번 꺾이는 것을 경험한 작가는, 잘 쉬어야 잘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탐구 끝에 잘 쉬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작가에게 휴식은 비어 있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비어 있는 시간을 공이라고 한다면, 그 공 안에는 나만 들어갈 수 있다. 사회적 시선, 압박,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말들, 지치지 않고 찾아오는 불안, 걱정, 두려움은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공 안에 들어가 있을 땐 나와 관계 맺은 이들이 아무도 없다는 감각도 필요했다. 나는 혼자이고 나는 자유롭다고 느끼는 감각. 단 한 시간이라도, 단 하루라도 가벼운 상태가 되는 것.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걱정과 시름은 내일로 넘기고 마음 놓고 이 시간을 마주하다 보면 내 안에 힘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단순 생활자』에는 황보름 작가가 잘 쉬고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다듬어가는 과정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점점 ‘혼자 있기의 중수’가 되어가는 느낌이지만 더 ‘열심히’ ‘즐겁게’ 혼자 있으려는 마음을 가져보고, 홀로서기에 수반되는 자잘하면서도 필수적인 살림을 꾸리며 자신의 삶에 질서를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필요와 낭만을 위한 물건들만 갖추어놓은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마음도 덩달아 여유로워진다.자기 전까지 두세 시간. 내가 만든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다가 잘 수 있다는 이 소소하면서도 커다란 만족. 낮은 조도의 조명 아래에서 움직이다 보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불현듯 벅찬 감정이 몰려온다. 이런 게 행복일까.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나의 시간과 공간이 나의 느슨한 통제하에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듯하다. _p. 64“다른 건 다 망친 하루라도 김치볶음밥 하나 맛깔나게 잘 만들어 먹었다면 그날은 뭐라도 하나 한 거”라는 작가는, 하루에 한 끼 이상 꼭 직접 요리하겠다는 자신만의 ‘작은 약속’을 지켜나가며 작은 성취를 경험하고, 걷기에 푹 빠진 사람이 되어 매일 걸으며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그렇다고 혼자서, 조용히 흘러가는 삶이 전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외롭지 않느냐”고, “더 나이 들어서 외로울 게 걱정되지 않느냐”며 묻는 지인과의 대화 끝에 자신이 가진 외로움에 대해서도 새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때로는 부단히 했던 노력이 만족할 만한 성취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그토록 고대해서 되찾은 전업작가의 삶이건만, 어떤 날은 글을 못 쓰겠는 마음과 치열하게 분투하며 글을 쓸 수 있는 흐름을 애타게 기다린다. “혼자서 잘 지내려면 가끔은 혼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작가는, 혼자 사는 집에 6인용 테이블을 들이고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떠들썩하게 수다 떨 꿈도 꿔본다. 느닷없이 줌바 댄스 강좌를 등록해 복작복작한 사람들 사이에 자신을 놓아두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신 있던 ‘스쿼트’를 제대로 단련된 체육관의 코치님께 혹독하게 다시 배우고는 마음이 전혀 무거워지지 않는 삶의 영양제 같은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이러한 작은 목표를 향해 한 땀 한 땀 옷을 짓듯 천천히 가보는 것도 삶에 촉촉함을 흩뿌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불필요한 것들은 걷어내고 오롯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들로 명랑하고 안온하게 내 세계를 채우며 삶을 단순하게 다듬어가는 황보름 작가의 이야기 『단순 생활자』를, 혼자 무언가를 하고 그 성취를 맛보는 데에서 달콤한 의미를 찾는 사람, 함께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어 열심히 혼자 있으려는 사람, 나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소소하면서도 커다란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더불어 책에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책으로 나오기까지의 이야기와 황보름 작가의 글 쓰고 읽는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늘 거기 있어주어 고마운 독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다정히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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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 외톨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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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달려라 외톨이
    • 노유현 지음
    • 라라
    • 2024-01-23

    “이것은 나를 살린 달리기에 대한 책이다.”프롤로그에서 밝힌 한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인 1km 달리기부터달리는 재미에 푹 빠지는 10km 달리기까지1km조차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아 힘들어했던 저자가 고비 사막 250km 대회를 완주하는 울트라 마라토너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밌어서 줄곧 달렸고 달리는 행위 자체를 순수하게 기뻐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즐거운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었는지, 또 어떠한 달리기를 해왔는지 ‘시작하기’ 파트에 기록했다.준비 운동으로는 무엇이 있고 뛸 용기는 어떻게 다잡는지, 부상에 대한 염려와 장거리를 위한 훈련법을 저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이야기한다. 달리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지만 달리는 감각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에게는 함께 성장하는 재미를, 이미 프로 못지않은 러너라면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과 추억거리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재미와 결부한 꾸준함은 삶을 변화시킨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벼락런’이 아닌 반려운동으로서 달리기와 오랜 우정을 쌓는 팁을 만나보자.마라톤과 기부런,함께 달리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마라톤은 긴 거리를 뛰어 순위를 매기는 대회다. 선수도 아닌 일반인이 스스로 돈을 내고 참여해 부상 위험을 무릎 쓰며 신체를 극한까지 소모하러 가는 것을 이해하기가 쉽진 않다. 그러나 자신의 달리기를 오래 쌓아왔다면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함께 달리는 재미, 다음 단계의 거리를 뛰고 싶은 목표의식, 잘 뛰는 줄로만 알았던 자만에 대한 반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전하기’ 파트에 담은 저자의 솔직한 경험이 대회에 참여할 용기를 주길 바란다.환아와 소외된 아동을 위한 기부런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혼자서는 흐지부지 무산되었을 마음을 기부런이라는 선언으로 진행하고, 달리며 쌓은 좋은 에너지를 다른 이에게 나누어준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발산한다면 그 에너지는 돌고 돌아서 더 좋은 에너지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라고 말한다. 건강한 에너지가 선순환되는 사회를 위한 노력이다.잃어버린 감각을 깨우는 운동, 달리기평생 함께할 메이트로 삼아보지 않으실래요?달리기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다. 시작하기 위한 문턱도 낮다. 그럼에도 달리는 감각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러너로 성장하는 저자의 글과 발맞춰 달리며, 온전한 내 몸으로 이뤄낸 속도감과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성취감을 만나보자.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코끝을 간지럽히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살짝 발을 굴러보자. 잊고 있던 새로운 삶의 감각이 열린 것이다.“호흡이 거칠어지면 속도를 조절한다.넘어져도 괜찮다. 툭툭 털고 일어나서 다시 달리면 된다.함께 달리는 이들의 응원을 벗 삼아 달리기도 삶도포기하지 말고 우리 함께 두 발을 굴리며 이겨내 보자.”[몸쓰기 시리즈]“찌뿌듯한 몸을 일으켜 바지런히 움직이는 기쁨에 대하여”나의 몸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걸림돌이 아닌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몸 쓰기 이야기를 담습니다. 몸쓰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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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 뇌가 설계하고 기억이 써내려가는 꿈의 과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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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학]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 뇌가 설계하고 기억이 써내려가는 꿈의 과학
    • 안토니오 자드라.로버트 스틱골드 지음, 장혜인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01-23

    “꿈에 관한 놀랍도록 대담하고, 과학적으로 정교한 책” _정재승(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잠들면 펼쳐지는 가능성의 세계”우리가 몰랐던 하룻밤 꿈의 힘소설 《구운몽》, 영화 <인셉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꿈’이다. 꿈은 누구나 잠들면 마주할 수 있지만, 꿈꾼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개인적 영역이다. 또 현실처럼 생생하지만 깨어나고서야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묘하고 신비로운 세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탐구되어왔고, 수많은 예술·문학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명확히 정의하기 어려운 탓에 꿈은 긴 시간 비과학적인 현상으로 여겨졌으며 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논의되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꿈은 과학적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인지적 토대에 바탕을 둔다.이 책은 꿈의 의미와 기원에 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꿈에 관한 혁신적인 해설을 전한다. 세계적인 수면 연구자로 손꼽히는 저자 안토니오 자드라와 로버트 스틱골드는 이 책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 등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답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잠과 꿈을 다루는 다양한 연구에서 제시된 신경과학적 아이디어와 최신 발견 자료를 바탕으로 꿈을 새롭게 분석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업(NEXTUP)’이라는 꿈 연구 이론을 중심으로 꿈의 기능과 가능성을 알아보고, 내면의 창의성을 기르고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꿈 활용법까지 전수한다. “꿈은 무엇이고 우리는 왜 꿈을 꾸는가”뇌과학으로 해설한 꿈의 정의어린아이들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인형을 괴물로 착각하거나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도 같이 볼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이 책은 이 같은 아이들의 꿈 개념 발달을 이야기하며 인류의 꿈 개념화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으리라 추측한다. 무엇을 꿈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 단편적인 수면 정신활동으로 보는 견해부터 서사적인 밤의 모험으로 보는 견해까지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며, 풍부하고 몰입적인 꿈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더불어 꿈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던 프로이트에 가려져 잊힌 초기 꿈 연구자들을 소개하고 프로이트의 꿈 이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꿈이 순간적으로 발생한다는 생각을 고안한 알프레드 모리, 꿈의 상징성에 대한 최초의 발견자 카를 셰너, 자각몽을 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 생드니 등 5명을 중심으로 꿈 연구의 개척자들과 그들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꿈’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언제 어떻게 꿈을 꾸는가”생물학적 작용으로서의 꿈과 주요 기능이어서 20세기 꿈 과학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말한다. 먼저 꿈이 ‘생물학적 작용’임을 알게 한 렘수면의 발견에 대해 알아본다. 렘수면 상태일 때 우리의 뇌와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수면 단계별 뇌, 눈, 근육 활동의 변화도 연구한다. 또 렘수면 동안의 꿈은 어떤 특성을 띠는지 전하는 한편, 렘수면 중에만 꿈을 꾼다는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더불어 실험 참가자들이 꿈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수집하는 꿈 과학자들의 보다 상세한 연구 방법도 소개한다.그리고 우리가 꿈을 꾸는 통로이자 과정인 ‘잠’의 필요성을 말한다. 몸의 성장을 돕고 면역력을 키우며 인슐린을 조절하고 뇌의 폐기물을 청소하는 등 잠의 신체 관리 기능은 물론 기억을 진화시키고 자아 감각을 형성하고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등 꿈의 주요 기능을 살펴본다. 특히 수면을 취하기 전과 후 자판 타이핑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실험 결과를 통해 잠이 기억 처리에 얼마나 중요한지 밝힌다.잠과 꿈을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 중요한 지점으로 ‘의식’의 여부에 대해 살피는데, ‘동물이나 아기도 꿈을 꿀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꿈과 의식의 연관성을 말한다. 더 나아가 꿈꾸지 않는다는 사람들, 혼수상태에 있는 사람 등의 사례를 통해 의식의 유무와 꿈의 관계를 더 깊이 고찰해본다. “미래를 예측하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꿈”‘넥스트업’ 이론으로 보는 꿈의 무한한 가능성이 책은 꿈의 생물학적 기능과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론인 ‘넥스트업’을 통해 ‘왜 꿈을 꾸는가?’라는 가장 궁극적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가능성 이해를 위한 네트워크 탐색’을 의미하는 이 이론에 따르면, 꿈은 ‘이전에는 탐색하지 않았던 약한 연관성을 발견하고 강화해 새로운 지식을 추출하는 독특한 수면 의존적 기억 처리 과정’이다. 뇌는 꿈을 꿀 때 수많은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 약하게 연관된 기억의 네트워크를 탐색한다는 것이다.기준 단어와 연관성의 정도가 다른 단어들을 보고 인식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평상시에는 연관성이 강한 단어에서 빨리 반응했지만, 렘수면 도중 깨웠을 때는 연관성이 약한 단어에 더 반응이 빨랐다. 이처럼 약한 연관성을 먼저 탐색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꿈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미래를 예측하고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러한 넥스트업의 원리를 중심으로 왜 우리의 꿈은 기괴한지, 수면 단계별로 꿈은 어떻게 달라지고 무슨 기능을 하는지 밝힌다.그다음으로 꿈의 내용에 관해 논한다. 먼저 꿈의 특징과 각 수면 단계에서 꿈의 형식적 속성을 살펴본다. ‘꿈은 흑백인지 컬러인지’, ‘시각 장애인은 어떤 꿈을 꾸는지’와 같은 감각 이미지, 꿈의 줄거리나 연속성, 꿈속에서의 관점, 기괴함의 종류와 정도 등 흥미로운 속성들을 정리했다. 이어서 꿈의 종류를 알아본다. 일상적인 꿈부터 전형적인 꿈, 반복되는 꿈, 악몽, 성적인 꿈까지 우리가 꾸는 꿈과 각 꿈의 특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그리고 이 꿈들의 세부적인 내용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예측해본다. “악몽에서 벗어나고 자각몽을 연습한다?”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성을 깨우는 꿈 사용법그래서 우리는 꿈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저자들은 꿈이 내면의 창의성을 촉진하는 방식과 이 창의성의 이점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특정 주제에 대한 꿈을 꾸거나 특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얻기 위해 깨어 있는 동안 연습할 수 있는 기술인 ‘꿈 배양 기술’도 소개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꿈으로 통찰을 얻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안내한다. 깨어나자마자 꿈을 기록하고 꿈에 대해 질문해보는 개인적 꿈 작업 방법 등을 소개한다. 더불어 PTSD 악몽, 렘수면행동장애, 기면병 등 꿈 관련 장애와 원인을 알아보고 치료법에 대해서도 말한다.자각몽이나 텔레파시 꿈, 예지몽과 같은 신기하게 여겨지는 꿈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자각몽을 꿀 때 뇌의 모습은 물론 자각몽을 유도하는 방법과 자각몽 속 등장인물과 소통하는 법 등 흥미로운 내용까지 담았다. 또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통해 과연 마음을 읽고 미래를 예견하는 꿈이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알아본다.꿈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꿈은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무의미한 현상이 아닐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경로가 될 수도, 인생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각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매일 꾸는 꿈이 현실의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 특별한 꿈 활용법을 찾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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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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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01-23

    “제게는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습니다!”20년간 다섯 대통령에게 손수 끼니를 대접한 전 청와대 요리사천상현이 풀어놓는 특별한 음식과 사람, 잊지 못할 푸른 기와 이야기울창하게 터를 잡은 북악산과 끝없이 뻗어내린 푸른 기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곳 청와대에 아주 특별한 인생이 있다. 한 분의 귀한 손을 맞듯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 맛과 향으로 보좌하는 청와대 요리사다. 명장의 타이틀을 달고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려 다섯 대통령의 삼시세끼를 하루도 빠짐없이 책임져온 천상현 요리사는 때로는 고단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시간을 이렇게 회상한다. 대통령의 끼니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산해진미에 금가루라도 뿌려 먹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검증된 제철 재료를 공수해 입맛에 맞게 내놓을 뿐이다.이 책에는 유도선수 버금가는 대식가로 소문난 김대중 대통령, 일요일 아침마다 직접 라면을 끓인 노무현 대통령, 인생 소울푸드로 간장비빔밥을 꼽은 이명박 대통령과 나물 반찬을 넘치게 내놔도 20g 정량만을 드신 박근혜 대통령, 바쁜 점심은 늘 한 그릇 요리로 해결했던 문재인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이 즐긴 소박한 밥상과 주방 비하인드, 식탁 레시피가 한 상 가득 넘쳐난다. 그 밖에 송이 향으로 가득했던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만찬, 현대판 기미상궁으로 불리는 청와대 검식관과 해외 순방길에 밥상을 차린 잊지 못할 후일담까지. 또 하나의 드라마로 남을 북악산 담장 너머 푸른 기와 이야기, 그리고 영광스러운 그날의 역사적 순간들.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저는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답하겠습니다.“제게는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습니다!”20년간 다섯 대통령에게 손수 끼니를 대접한 ‘요리의 대가’,천상현이 풀어놓는 특별한 음식과 사람, 잊지 못할 청와대 이야기‘청와대의 대령숙수’, ‘중식요리의 대가’. 효자동 1번지 청와대 주방의 전설로 잘 알려진 천상현 요리사는 20년 4개월 동안 다섯 대통령을 한결같이 모셨다. 신원조회에 걸린 시간만 사촌에 팔촌까지 두 달. 그렇게 1998년 중식을 좋아하던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 요청으로 추천을 받아 만 서른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와대에 입성했다.기본적으로 대통령 한 분의 임기 동안 차려야 하는 밥상만 대략 5천 끼 이상, 여기에 다양한 규모와 형식의 만찬들까지, 요리사로서 국가 원수의 식탁을 책임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계절 메뉴에 대한 장기적인 고민부터 건강 상태까지 고려해야 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시간과 휴가조차 마음껏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타고난 감각과 뚝심으로 2018년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에 이르는 다섯 대통령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며 음식을 준비했다. 그리고 겹겹의 세월 속에 마주했던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면면, 도전과 위기의 순간마다 손을 모았던 동료들, 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가족, 음식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켰다. 긴 세월 모든 대통령을 묵묵히 마음을 다해 모셨던 그날이 있었기에, ‘최연소’, ‘최장수’, ‘최고의’ 청와대 요리사라는 명장의 타이틀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또 하나의 드라마로 기억될 다섯 대통령의 ‘특별한 식탁’을 추억하다!한 나라를 살피는 대통령도 자신만의 단골식당이 있고, 선호하는 간이 있으며, 애용하는 기호식품이 있다. 다만 청와대 입성으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임기 동안 이 모든 정보가 철통 보안에 부쳐진다는 사실! 하지만 2022년 5월, 74년 만에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굳게 잠긴 열쇠를 국민에게 돌려줄 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긴 세월 열과 성을 다해 모셨던 다섯 대통령 개개인의 입맛과 특색, 추억 속의 음식들을 책 속에 담았다.특히 유도선수 버금가는 대식가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스님도 담을 넘게 만들었다는 별미 ‘불도장’을 사랑했다. 오죽하면 병환으로 입원했을 때도 찾았을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을 일평생 사로잡은 걸쭉한 ‘토속촌 삼계탕’,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소울푸드 ‘돌솥간장비빔밥’, 나물 반찬은 늘 20g 정량만을 드신 ‘인간 저울’ 박근혜 대통령, 바쁜 점심은 늘 한 그릇 요리로 해결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효자동 메밀국수’…. 그 밖에 광우병 파동과 배춧값 폭등으로 맞은 된서리, 음식 대통합을 이룬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만찬, 현대판 기미상궁으로 불리는 청와대 검식관과 해외 순방길에 밥상을 차린 잊지 못할 후일담까지.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청와대 밥상과 주방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또 하나, 대통령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잡은 특제 레시피가 새로운 즐거움을 선물한다. 누구든 책을 펼치는 순간, 마치 청와대 깊은 곳에서 대통령과 정성 가득한 한 상을 함께하는 듯한 특별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7천 420일간의 기록,요리 명장이 밝히는 청와대 ‘비하인드’와 식지 않는 ‘음식 천명’이 책은 단순한 음식 에세이가 아니다. 맛있는 음식 그 이상을 뛰어넘어 깊어가는 인생을 보여준다. 실제로 책에는 식사 이야기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의 숨은 일화와 비공개 사진들도 다채롭게 등장하고 있다.녹지원에서 마주칠 때면 언제나 “안녕하십니까?”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직원들의 명절 음식과 세배에 맞절로 화답한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함은 이미 유명하다. 참모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주방 직원들에게 겸상을 제안한 것만 봐도 그의 품성을 짐작하게 한다. 낙천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청와대의 각종 만찬과 행사 수준을 끌어올린 김윤옥 여사의 내조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중의 하나. 생일만찬이 끝난 후 직접 주방을 찾아 수줍게 고마움을 전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일화도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이처럼 음식은 소통의 도구로도 쓰인다. 이것은 곧 요리사의 귀한 ‘천명’과도 같다.푸른 기와집에 작별을 고한 천상현 요리사는 어느덧 자신의 이름을 딴 중식당을 개업했다. 20년간 다섯 사람의 대통령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국민 모두를 위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도 주방 뒤편을 지키며 자신만의 확신과 철학이 담긴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곧 요리사에게 주어진 찬란한 음식 외길이자, 식지 않는 또 하나의 운명. 소처럼 우직하게 내달려온 그의 기나긴 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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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이 해설하는 인문고전 필독서 20 - 탁월한 해설과 인문의 향기로 가득한 고전과의 대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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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대학생이 해설하는 인문고전 필독서 20 - 탁월한 해설과 인문의 향기로 가득한 고전과의 대화
    • 신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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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읽는 독서에서 사색하는 독서로인문교양의 폭과 깊이를 더하라!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사색 독서의 참맛을 일깨우는한 대학생의 독서 비평 20선이 책은 동서양의 인문고전 20권을 약 1년 간에 걸쳐서 정독하고 곱씹으며 사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그 내용이 단순히 고전의 내용을 요약하고 읽은 소감을 쓰는 정도를 넘어서서, 고전의 시대적, 사상적 배경, 현대 사상과의 연관성 등에 대한 해설을 포함하고 있다. 대학 저학년 학생이 쓴 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탁견을 보여주는 해석도 적지 않다.인문고전을 탐독한다는 것은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여 읽어내는 용기가 필요하고, 되새기는 과정에서는 깊은 생각도 요구된다. 그래서 고전 읽기에는 좋은 안내서가 필수적인데, 이 책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인문고전은 지적인 허기를 느끼는 사람 누구에게나 훌륭한 배움의 바탕이 되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제목’으로만 전해지거나 ‘요약본’으로만 읽히는 경우가 많다.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도 역사·철학·사회학·정치학이 과거와 현재 속에서 융합되는 것을 저자와의 대화 속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독서를 강요받고, 입시와 취업에 밀려 제대로 된 ‘진짜’ 독서를 하지 못하는 현 시대에, 이 책은 ‘읽는다’는 단순 행위를 넘어 ‘사색하는 독서’의 의미를 일깨워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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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플래닝 - 기획은 하나의 질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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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더플래닝 - 기획은 하나의 질문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 박성후.나석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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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23

    “질문이 기획이다!”핵심 질문으로 기획을 디자인하라인생까지 바꿔 주는 5단계 프로젝트 플래닝이 책을 쓴 박성후는 공기관과 사기업의 직원들 대상으로 1,000회 이상의 강연을 펼친 실력파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특히 2008년 출간한 『포커스리딩』은 1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10여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수만 명의 조직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획을 설계하는 노하우를 전파해 오고 있다. 공저자인 나석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여러 차례 메타버스와 교육 관련한 신선한 기획을 하고 이를 성공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오랜 기간 현장 강연을 통해 검증한 기획 노하우를 지닌 박성후 전문가와 실제 기업을 경영하는 나석규 대표의 만남은 이론과 실제를 놓치지 않는 혁신적 기획 실용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이 책은 기획의 본질이 ‘질문’에 있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기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이유는 성급하게 답을 찾으려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기획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 근본적인 핵심 질문을 할 수 있어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사실 이는 꼭 기획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론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흥미로운 실제 사례를 보여주며 우리가 핵심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기획의 본질을 온전하게 깨우치게 해 주는 전반부에 이어서 책의 후반부에는 누구도 거절할 수 없는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는 5단계 포커스 로직을 공개한다. 특히 이 책의 부록 ‘기획서 가치 10배 높이는 체크리스트’는 당장 내일 상사나 클라이언트에게 제출해야 하는 기획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모든 회사원의 고민을 한 번에 풀어 줄 것이다. 기획서 작성의 영감 얻는 데 이 책보다 나은 방법은 없다. 기획이란 무엇인가?기획을 알면 인생이 바뀐다!‘기획’이라는 단어는 왠지 좀 어렵게 느껴진다. 대기업이나 공공 기관에만 필요한 전문적인 분야일 것 같다. 하지만 기획은 그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책을 세우는 일이다. 자신이 몸담은 조직에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는 것도 기획이지만,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찾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기획이다. 다시 말해서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고민도 기획이지만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버려진 베란다 공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도 기획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기획이 주 업무인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기획 부서에 근무하거나 기획이 업무의 일부인 직장인에게도 당연히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통찰과 실용적 노하우를 알려 주는 것도 맞지만 살아가면서 이루고자 하는 어떤 목표라도 효율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하는 데 서투른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핵심 질문을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경로를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더 나은 효과를 낳을 수 있게 목표 자체를 수정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기획에 서툰 초보자라 하더라도 그냥 따라만 하면 그 누구라도 쉽게 거절할 수 없는 멋진 기획을 완성할 수 있는 5단계 로직을 익힐 수 있다.전 세계 투자업계가 주목한 벤처기업 ‘아모지’대한민국 청년이 단 하나의 핵심 질문으로 완성한,그 누구도 거절할 수 없는 기획안!2020년 미국 뉴욕에 ‘아모지’라는 회사가 등장했다. 4명의 우리나라 청년들이 만든 회사다. 이 회사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미국의 아마존, 한국의 SK 이노베이션, 일본의 미쓰비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 같은 유수의 기업과 투자기관이 앞다투어 투자에 나섰다. 신생 벤처기업인 아모지는 벌써 약 3,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 외에도 수많은 기업이 돈을 대겠다고 줄을 서고 있다. 전 지구 차원의 기후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대상으로 창업하는 회사들은 많지만, 벤처기업 아모지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이제 막 출범한 신생 스타트업에 세계적인 투자기업들을 주목하게 했을까? 그것은 핵심을 꿰뚫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됐다. 수소는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원이지만, 운송과 저장을 위해 영하 250℃ 이하로 낮출 수 있는 초저온, 초고압 전용 설비와 파이프라인 구축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소를 생산하는 비용보다 몇 배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이때 아모지 창업자들은 이런 질문을 떠올렸다.“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꼭 수소를 뽑아내야 하나?수소를 뽑아내지 않더라도 수소를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이들은 암모니아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냈다. 암모니아는 이미 액체 상태로 운송 보관이 가능한 설비가 갖춰져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아모지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소형장치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다른 질문으로 다른 생각을 도출해 냈다. 수소를 활용하려면 당연히 수소를 뽑아내야 한다는 너무나 상식적인 생각을 “수소를 뽑아내지 않고 수소를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라는 돈키호테식 질문을 한 것이다. 아모지는 완전한 역발상으로 수소 활용에 따른 문제 대부분을 단숨에 해결했다. 질문으로 기획하고 기획으로 성공하라!두고두고 우려먹는 기획자의 바이블이 책의 저자들은 단계적으로 독자들을 기획의 마스터가 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기획이 하나의 질문에 답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깨우치기 위해 질문이 바뀌면 기획의 관점 역시 바뀐다는 사실과 1%의 가능성을 기회로 만드는 ‘위대한’ 질문을 찾아내는 법을 알려 준다. 또 기획을 구체화해 내는 과정에서 질문을 형상화한 컨셉의 중요성과 차별성 있는 탁월한 기획서를 위한 컨셉 구성의 방법들을 설명한다. 컨셉은 구체적으로는 워딩 디자인인데, 기획서의 몸값을 10배 올려 주는 표현과 문구 작성에 관한 노하우 역시 1장에 포함되어 있다. 2장에서는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기획의 대가들이 어떤 질문과 관점으로 위대한 성과들을 만들어 냈는지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독자들에게 보여 준다. 기획의 본질은 무엇인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수들만의 핵심 기술인 창조적 역설계의 내용과 실행 기술들을 하나하나 놓쳐서는 안 될 보석 같은 통찰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3장에서는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기획을 위한 비법을 정리한다. 4초 안에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기획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함’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설득의 기본 논리 구조와 상대방의 니즈를 어떻게 찾고 기획안에 담아 낼 것인지를 상세히 알려 준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의 기술도 공개한다. 4장에는 이제 기획의 본질을 깨달은 뒤 구체적으로 기획서를 직접 작성하는 방법론이 담겨 있다. 독자가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될 정도로 친절하게 기획서 작성의 방법을 알려 준다. 기획의 포커스 로직 5단계는 목표 설정에서 논리의 구조화, 최선의 방안 선택, 패러다임의 차별화, 실행 프로세스 등의 순서로, 그 누구도 쉽게 거절할 수 없는 기획서를 완성하는 방법이다. 특히 부록에 실린 깨알 같은 꿀팁은 이제 갓 입사한 초보 기획자더라도 상사나 클라이언트가 곧바로 ‘OK’할 수 있도록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제 기획안 작성은 더 이상 당신의 골칫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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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중의 정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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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덕중의 정원
    •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4-01-23

    ★★훈민정음 언해본을 다룬 국내 첫 소설!★★★★세조가 왕이 되기까지 ‘덕중의 정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밀하고 흥미진진한 모반의 소용돌이★★ 역사의 빈틈을 채우는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상상력의 결실 세조가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역사 기록만 보더라도 평탄하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조카의 왕위를 빼앗아 그 자리를 지켜내기까지 세조를 둘러싸고 일어날 수 있는 험난한 일들, 즉 역사에 정확하게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소설의 모든 발단은 ‘덕중의 정원’에서 시작된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이곳은 수양대군 잠저(왕이 되기 전 사저)의 뒤뜰에 있는 정원이다. 여종 덕중은 정원에서 각종 나무와 채소, 때로는 사냥에서 잡아온 동물까지 정성껏 키워내며 집안의 관심을 모으고, 훗날 세조의 눈에도 띄며 후궁(정3품 소용 박씨)이 되며 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정원에서 시작된 인연들이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뒤흔든다. 덕중이 여종으로 자신의 정원에서 만난 귀성군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결국 그녀가 보낸 편지 한 통은 궁궐을 발칵 뒤집어 놓으며 자신의 목숨까지 앗아간다. 소용 박씨가 귀성군에게 보낸 편지는 그 자신도 상상 못 한 역모의 흔적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초반부터 등장하는 ‘소용마마’, 즉 덕중의 연애편지 사건은 독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계속 증폭시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소용마마가 죽기 전에 던진 한 마디 “백팔장!”은 궁궐 밖 백성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세조가 왕이 되기까지 벌인 어두운 그림자들을 쫓으며 독자는 그 비밀을 하나둘씩 알아가게 된다. 연애편지 아닌 ‘연애편지’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 소용 박씨, 그리고 그 편지를 받은 귀성군, 덕중과 이름이 같은 스님 ‘덕중’,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왕이 된 세조, 그들의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모반과 역모의 대혼란에 함께 빠져든다. 무엇보다 세조가 벌인 모반의 흔적이 훈민정음 언해본에 감춰져 있다는 작가의 상상력은 마지막까지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흘러간다. 이 모든 것을 계획한 비밀결사 ‘백팔장’의 등장은 편지 형식의 서간체로 꾸몄으며, 그로 인해 독자는 편지 한 통, 한 통을 읽으며 스스로 이야기의 얼개를 맞추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민문학상 수상작가 김다은의 역작 《덕중의 정원》은 원래 작가가 준비에만 2년, 다시 집필에 꼬박 1년이 넘게 걸린 500페이지 가까운 소설로, 2010년 도서출판 ‘생각의나무’에서 출간한 《모반의 연애편지》를 완전히 새롭게 각색했다. 당시 이 책은 훈민정음 언해본을 다룬 대표 소설로 등재됐고,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도 선정됐다. 또 초판 출간 때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본문을 통틀어 총 84통의 서찰로만 진행되는 서간체 소설이었지만, 이번 《덕중의 정원》에서는 꼭 필요한 24통의 편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독자들이 훨씬 읽기 편한 산문체로 구성했다. 소설 형식만 바꾼 게 아니라, 사건을 이끄는 중요한 단서를 더하면서 단순한 개정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태어났다. 10여년 세월 사이 작가의 의식 변화도 그대로 반영되어 한층 성숙한 작품이 탄생했다. 이미 예전의 《모반의 연애편지》를 읽어본 독자라면, 새롭게 태어난 《덕중의 정원》과의 차이를 찾아보는 재미 역시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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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의 마지막 여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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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도시의 마지막 여름
    •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4-01-23

    1973년 첫 출간 후 50년이 지난 지금,세상이 잊고 있던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을 다시 만나다.‘잃어버린 세대’가 낳은 혼란을 대변하는 한 남자 레오 가짜라와 로마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의 환멸적 관계를 통한 군중 속의 고독, 그리고 잔인하리만큼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랑의 모순을 탐구한 소설 《도시의 마지막 여름》은 전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출판 사례를 가지고 있다. 당시 스물여섯 살이던 작가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신문사의 특파원으로 로마에 파견되고, 취재를 마친 후 밀라노에 돌아가는 대신 로마에 남아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완성된 원고는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하고, 우연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인 나탈리아 긴츠부르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단 하룻밤 만에 소설에 매료된 그녀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1973년 가르잔티에서 첫 출간된다. 같은 해 이네디토상을 수상하고 한여름 동안에만 17,000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돌연 출판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이후 이 책은 문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의 학생들과 책 애호가들의 탐구 대상이 되면서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게 되고, 다시 세상에 알려진다. 그렇게 아라그노에서 재출간된 후, 첫 출간 당시 이 소설을 소홀히 여겼던 많은 매체 및 비평가들의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고도로 정교하고 진지한 소설’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번째 판이 소진된 후 책은 또다시 모습을 감추게 되고, 독자들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2016년 봄피아니에서 다시 한번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2021년 작가의 소설 중 처음으로 미국의 출판사 파라, 스트라우스 앤 지루에서 영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같은 해 피츠제럴드상과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하고, 유럽문학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된다. 현재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아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잃어버린 로마의 여름, 그 황량함 속 고독과 위태로운 사랑!1970년대 초, 달콤한 사랑에 중독된 도시 로마에서 그저 하루하루 흘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오 가짜라. 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결혼을 하고 돈을 벌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서른 살이 된 그에게는 그런 전망이 혐오스럽게 느껴진다. 신문사에서 용돈 벌이를 하며 나보나광장을 서성이거나 여자 친구들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일과의 전부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커녕 야망조차 없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삶의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이기적이고 일시적이며 고루한 인간관계 사이에서 환멸을 느끼면서 표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초대를 받고 찾아간 TV 방송국 관계자 렌조의 집에서 아리아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밤새도록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늦은 봄 새벽 바다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서로에 대해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는 위태로운 마음과 허영심으로 가득 찬 그녀와 함께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로마에서의 여름을 맞이하는데…….2021년 피츠제럴드상, 마르코폴로상 수상작2021년 유럽문학상 최종 후보작1973년 이네디토상 수상작내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그것을 따라 살았을 뿐이다. 그게 전부다.—본문 중에서1973년에 첫 출간된 《도시의 마지막 여름》이 오랜 시간에 걸쳐 시대를 관통하는 컬트 소설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은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감정을 탐구했다는 점이다. 소설은 1970년대 초,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의 서문에 거트루드 스타인의 말을 인용한 데서 유명해진 ‘잃어버린 세대’가 낳은 로마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로마는 현재 우리가 아는 유명한 유적 관광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아틀리에의 장인들은 항상 무엇인가를 수리하고 있었다”라는 표현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번화하지만 그 이면에는 세월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낙후되고 황폐한 모순된 장소로 대변된다. 주인공 레오 역시 밀라노를 떠나 로마에 살고 있지만, 어떻게든 그곳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실패해 다시 떠나거나 결승점에 닿더라도 불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게 되는 온갖 부류를 보면서 방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그렇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날 내리던 비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잊고 있던 깜짝 선물처럼 도시에 갑자기 내린 봄비는 그 어떤 향수보다 더 향긋한 냄새로 도시를 채우고 있었고, 내 인생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날만큼 향기 가득한 날은 다시없을 것이다.—본문 중에서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낭비적인 인간관계에서 환멸을 느끼며 표류하고 있던 레오는 이런저런 불운들이 한꺼번에 겹친 어느 날, 무작정 빗속을 걷기 시작한다. 우연히 단골 술집에서 평상시 친분이 있는 성공한 TV 프로듀서 렌조를 만나고, 그는 그날 저녁 자신의 아파트에서 있을 칵테일파티에 레오를 초대한다. 레오를 맞은 것은 렌조의 아내 비올라 부인이었고, 그녀는 비에 홀딱 젖은 레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다. 렌조 또한 레오를 초대한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듯하다. 파티에 모인 사람들은 하나같이 화려하고 부유해 보이는 삶을 쫓는 부류였고, 레오는 그들과 어울리는 것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그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오직 허기진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는 것뿐이었다. 바로 그때 하얀 벨벳 소파에 앉아 혼자서 하는 카드 게임을 하고 있던 아리아나를 만나게 된다. 결코 속할 수 없는 군중 속에서 외로움을 등에 지고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를 만나게 된 것이다.사실 세상은 최선을 다하긴 했다. 며칠간 날씨는 따뜻했고 하늘도 푸르고 잔잔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바로 그 멋진 날씨가 내 고통을 더할 뿐이었다. 내게 가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도무지 사라지지 않아 집 안을 서성였고, 발코니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담배를 피우면서도 내가 왜 이러는지를 몰라 당황스러웠다.—본문 중에서그날 새벽 레오와 아리아나 두 사람은 함께 도시를 표류하면서 서로가 느끼는 그 묘한 감정이 사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부인한다. 사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이 아니기를 바라는 씁쓸하고도 위태로운 역설이다. 아리아나를 만나 이후 레오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기 위해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차갑게 외면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를 너무나 강하게 원하는 모순과 마주한다. 그의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원했을 그 약간의 온기를 느끼고자 그녀의 알몸 옆에 몸을 뉘여 작고 단단한 배 위에 손을 올린다. 하지만 자신을 더 만져달라는 그녀의 속삭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 없는 자신이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무엇보다 가장 원했을 그 약간의 온기, 그녀의 배에 닿은 내 손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 결국 그녀에게 돌려줄 수 있게 만드는 그 따스한 온기가 그에게는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세상에 자네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게 하나라도 있나? 아니, 없을 거야. 왜 그런지 알아? 그건 우리가 멸종된 종에 속하기 때문이지. 우린 그저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인 거야. 그뿐이지.” 그가 시가에 불을 붙이기 위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내가 몰랐다면 그것은 오랜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유럽이 아주 명료하고 신중하며 단호하게 자살 시도를 하고 있을 때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이 누구였던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고향의 전선에서 서로를 학살하던 사람들, 바로 그들이었다. 우리는 바로 그 시기에 태어났고, 우리 어머니들의 허리를 끌어안은 그들의 손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었다.—본문 중에서레오의 외로움과 불안을 진정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친구 그라지아노뿐이다. 백만장자인 아내를 둔 그였지만 항상 술집을 전전하며 취해 있는, 레오처럼 ‘남은 음식(avanzo)’에 만족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탈리아어로 남은 것, 잔재,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서 원치 않고 버려진 잔해 또는 불필요한 인간을 의미하는 ‘남은 음식’은 이 소설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바로 레오의 삶의 본질을 꿰뚫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레오는 사는 아파트, 파티에서 허기를 채워 준 견과류나 냉장고의 음식, 애인이 생긴 남편을 둔 여자에 대한 끌림,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누군가가 타던 고물 자동차까지 모두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남은 것들이다. 그라지아노는 레오에게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처음으로 두 사람은 영화 대본을 쓰기 위해 ‘남은 음식’, 즉 다른 사람들에 의한 선택이 아닌 자신들의 의지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영화 제작은 결국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그라지아노는 아리아나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레오에게 털어놓고, 레오 또한 아리아나의 마음속에 다른 남자를 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세상에 그들을 위한 온전한 것이라고는, 그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죽음 외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이상하게 슬프지도 않았다. 적어도 너무 많이 슬프지는 않았다. 조금 지친 것은 맞다. 확실히 그랬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전차를 타고 있었다. 운이 좀 좋으면 역 가판대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고 기차도 너무 붐비지 않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책은 재미있었고 기차는 거의 비어 있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슬픔이 밀려왔다. 기차가 다른 방향, 그 어떤 방향으로 향해도 내게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본문 중에서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렌조의 집을 찾은 레오는 그곳에서 깊은 환멸을 느끼고 그동안 의미 없는 삶을 살던 자신을 품어 주었던 로마에서 완전히 단절되고 고립되었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는 지친 마음으로 향수(鄕愁)를 안고 밀라노행 기차에 오른다. 하지만 밀라노에 도착한 그는 자신이 자란 거리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고향을 떠나 있는 동안 많은 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의 부모 또한 이미 자신이 없는 삶에 익숙하고 충실한 모습이었다. 레오는 이제와 그들의 안정된 삶에 자신이 끼어들어 가족들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깜짝 등장을 그만두기로 하고 어릴 적 향수를 달래줄 수 있는 무언가를 위해 소시지 가게를 찾아 돌아다니다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따끈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넣은 샌드위치에 소금에 절인 양배추와 머스터드를 조금 추가해 먹으며 역 쪽으로 걸으면서 생각한다. 이것만으로도 밀라노에 올 가치가 있다고. 다시 로마행 기차에 오른 레오는 슬픔을 느끼지 않는다. 로마든 밀라노든 애초에 자신이 있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레오, 내 친구.” 그라지아노가 분수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 두 명을 바라보며 말했다. “무리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든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야.”—본문 중에서우리를 둘러싼 군중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상 한 사람이 느끼는 고독과 그곳에서 이는 모순을 모른 채 피할 방법은 없다. 더욱이 미디어로 넘쳐나는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단절된 세대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 고독과 모순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도시의 마지막 여름》이 오랜 시간 동안 출간과 절판을 거듭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컬트 소설로 자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우리 곁에 실재하는 감정이며 현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리가 느끼는 고독은 어쩌면 우리만의 것이 아니며, 모순된 세상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은 모두 시간과 장소가 낳은 환상일 뿐일지도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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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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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
    • 바이구이(by92)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01-23

    도쿄통이 알려주는진짜 도쿄 음식 이야기 85고급 코스 요리보다 특별한‘도쿄식 와쇼쿠’를 느낄 수 있는 책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도쿄 미식 이야기 《도쿄에선 단 한 끼도 대충 먹을 수 없어》가 출간됐다. 도쿄에서 유년기를 보낸 저자 바이구이는 도쿄 음식의 진가를 고급 요리가 아닌 가장 평범한 도쿄 사람들이 먹는 한 끼, ‘도쿄식 와쇼쿠’에서 찾는다. 가볍게 아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깃사텐 모닝세트’, 도쿄 직장인의 점심 메뉴 1순위 ‘라멘’, 흰밥에 제철 사시미를 올린 ‘가이센동’, 세계 어느 중화요리보다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도쿄 차이니스’, 일본인 입맛에 맞게 진화한 ‘와후 파스타’, 일본의 국민 케이크 ‘쇼트케이크’ 등 도쿄식 와쇼쿠를 충분히 경험해 볼 수 있는 85곳의 맛집 정보를 소개한다.슈퍼마켓 빵도, 편의점 샌드위치도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세계 제일의 미식 도시, 도쿄!도쿄는 2008년 미쉐린 가이드 평가에서 파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획득한 이래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제일의 미식 도시라는 타이틀을 장기간 거머쥐고 있다. 2013년에는 도쿄 사람들의 가장 평범한 한 끼인 ‘와쇼쿠(Washoku)’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미식의 세계에서 도쿄 음식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 책에서 소개된 도쿄 미식의 세계 역시 익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스시나 우동과 같은 일본 전통 요리는 물론, 탄탄멘, 마파두부, 파스타, 카레 등 외국에서 들어와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변신하며 와쇼쿠로 자리 잡은 음식들 역시 일본만의 ‘결’이 살아 있는 독보적인 맛을 자랑한다. 심지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나 맥도날드 등 세계 어느 도시에나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공통 메뉴조차 도쿄에서는 특별한 맛으로 만날 수 있다. 도쿄 음식의 진정한 ‘맛’과 ‘멋’을느낄 수 있는 책저자는 방대한 도쿄 미식 정보를 집밥, 현지인만 아는 로컬 메뉴, 계절 음식, 주류, 면 요리, 수프, 외국 요리, 디저트 등 9가지 파트로 나누어, 각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엄선한 총 85군데의 맛집 정보를 함께 소개한다. 규격화된 메뉴를 만드는 프랜차이즈 식당조차 완벽한 맛을 내는 이유, 인도의 커리가 와쇼쿠로 자리 잡은 이야기, 관광객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도쿄 현지인에게 인정받는 스시 맛집 등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도쿄로 떠날 계획이 없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도쿄 음식을 상상하며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식 페이지만 펼쳐 그 음식의 역사와 문화,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식은 ‘한 끼 때우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식가라면, 또 도쿄 여행에서 최소 하루 한 끼는 제대로 먹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미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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