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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덤의 시대 -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소속감의 심리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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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팬덤의 시대 -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소속감의 심리학
    • 마이클 본드 지음, 강동혁 옮김
    • 어크로스
    • 2024-01-23

    임영웅, BTS,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이 정치와 경제를 움직인다?현대 사회의 지각변동을 이해하기 위한 팬덤의 심리학모두가 개인의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눈앞에서는 지금 온갖 분야의 팬덤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맹활약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팬덤 확보가 곧 정치적 자산이 되었으며, 임영웅의 5060 팬덤은 문화 소비 지형을 변화시켰다. 취향과 신념을 토대로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취향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더욱 똘똘 뭉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다. 영국심리학회 저술상 수상자이자 《타인의 영향력》,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등의 저서에서 인간 행동의 비밀을 탐구했던 마이클 본드는 신간 《팬덤의 시대: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소속감의 심리학》에서 21세기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팬덤’과 ‘소속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케이팝 열풍에서 극우주의의 부활까지, 지난 몇 년간 세계는 팬덤에 의해 움직였다. 변화를 이끄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야흐로 같은 것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하나의 정체성을 공유하는 시대이다.〈스타트렉〉, 제인 오스틴, 《해리 포터》, 마이클 잭슨, 리처드 3세, 총기 난사범 에릭과 딜런, 다채로운 대상의 팬덤이 등장하는 이 책은 광범위하게 수집한 사례와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팬덤의 지도를 훌륭하게 그려낸다. 나아가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조건인 동시에 사회 변화의 동력이라는 걸 보여준다. 때로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로는 얼굴 없는 괴물을 만드는 팬덤이 우리 앞에 어떤 격변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파헤쳐보자.우리는 같은 그림을 좋아하는 이에게 더 많은 돈을 준다집단의 경계를 그어야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인간 정체성 탐구“사람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첫째, 그 집단이 다른 집단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 즉 자기 집단만의 고유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은 독특한 색상의 유니폼을 입거나, 신비로운 의식을 행하거나, 특정 세계관을 옹호하는 식으로 행동할 수 있다. 두 번째, 지위를 추구한다. 누구나 자신이 속한 집단이 최대한 성공하거나 명성을 얻기를 원하고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한다.”(41쪽)《팬덤의 시대》에 등장하는 심리 실험들은 인간에게 같은 편을 만들려는 본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심리학자 앙리 타지펠은 사춘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행동 실험을 진행했다. 타지펠은 바실리 칸딘스키와 파울 클레의 그림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를 기준으로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학생을 한 명씩 칸막이에 들여보내 다른 학생들에게 돈을 나눠주라고 시켰다. 집단 간의 경계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허술한 기준이었는데도 학생들은 같은 그림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었다. 이 실험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계기만 있어도 내집단과 외집단을 나눈다. 자신에게 내집단이 있다고 믿으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덤 집단은 위기에 몰린 이들에게 구원이 된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수많은 청소년이 자신처럼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거나 《해리 포터》의 세계에 빠진 이들을 만나 비로소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소속 집단의 경계가 그어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할 수 있는 사회적 정체성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정체성은 우리에게 동료애, 안정감, 목적의식을 부여하며 혼자일 때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라는 감각이 있어야 ‘나’라는 감각도 형성된다.이처럼 집단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에 힘을 얻는 우리는 초연결사회를 통해 나와 닮은 이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편지를 통해 간신히 존재만을 확인하는 것이 팬과 팬 사이의 유일한 소통이었지만, 이제는 SNS에 검색만 하면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팬 수백만 명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위안에서 우리가 옳다는 확신으로 치닫는 것도 순식간이다.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 위로를 얻었던 이들은 이제 마이클 잭슨의 무죄를 주장하는 캠페인에 앞장선다.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시절이라면 시도할 수 없었을 일이다.진보와 퇴보를 동시에 부르는 강력한 힘 팬덤이라는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국가가 특정 공동체를 다른 공동체보다 선호하거나(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분쟁 당시의 북아일랜드, 이스라엘 점령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제한된 자원을 놓고 서로 다른 집단이 경쟁하거나(오늘날의 수단과 콩고), 정치 지도자가 인종 또는 이념적 분열을 조작해 내면(1930년대의 히틀러) 내집단에 대한 충성은 더욱 강해지고 외집단은 적으로 변한다.”(46쪽) 서로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확신은 개인과 개인이 모여 놀라운 일을 성취할 수 있도록 만든다. 백인 보수주의자들이 혐오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하자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데 능숙한 케이팝 팬들은 해당 해시태그를 케이팝 가수의 영상에 달아 혐오의 움직임을 무력화시켰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투표를 독려하자 18~29세 연령대의 유권자 등록이 급증했다. 정치사회적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팬덤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팬덤의 움직임이 사회적 진보를 부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팬덤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하자 국회의사당을 점거해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을 초래했다. 게임 개발자 조이 퀸은 기존 게임의 폭력적 형식을 파괴했다는 이유로 남성 게임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살해 협박, 강간 위협, 사이버 불링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남성 게임 팬들의 폭력적인 움직임은 게임 업계의 여성들을 찾아내 공격하는 게이머게이트로 번지기도 했다. 소속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이 되는 동시에 집단에 대한 비이성적인 충성심이 되기도 한다.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우리의 존재 조건이고, 나와 닮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뭉치도록 유도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조건이라면 소속감의 활용법은 앞으로도 계속 미래 사회의 화두가 될 것이다. 소속감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촉매가 될까, 아니면 소통 불능의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까? 우리 앞에 놓인 질문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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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펙트 마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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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퍼펙트 마더
    • 폴라 데일리 지음, 최필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09-03

    전 세계 15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프랑스 드라마 제작!일상에 닥친 위험을 헤쳐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 박현주(작가)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실종되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당신 책임이라면? 아이의 실종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첫 소설을 출간하자마자 단숨에 영국 심리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폴라 데일리의 『퍼펙트 마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퍼펙트 마더』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인공 리사와 담당 형사 조앤의 시선을 교차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속도로 실종 소녀의 뒤를 쫓는다. 말 못 할 비밀이 생겨버린 관계들 속에서 가장 믿었던,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던 범인은 누구일까?“엄마, 나를 찾아줘.”하룻밤 사이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엄마가 되었다.전 세계 15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프랑스 드라마 제작!“극도로 중독적인 소설” ― 「가디언」“팽팽한 서스펜스와 매혹적인 반전까지 곁들여진 특급 스릴러” ― 「북리스트」“스릴러와 미스터리 애호가들은 이 책을 삼켜버릴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이런 이야기는 불가능하다. 당신의 심장은 주인공 리사의 곤경 속으로 곧장 빠져들 것이다. 진정한 페이지 터너다” ― 「Three Guys One Book」“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실종되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당신 책임이라면? 아이의 실종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첫 소설을 출간하자마자 단숨에 영국 심리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폴라 데일리의 『퍼펙트 마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퍼펙트 마더』는 영국의 유명 출판사들 사이에서 뜨거운 입찰 경쟁이 벌어진 후 “극도로 중독적인 소설(「가디언」)”“10대인 딸의 실종이라는 모든 엄마의 가장 끔찍한 악몽을 다루며 긴박한 속도감과 쉼 없는 대화, 주목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되었고, 영화화 결정 및 현재 프랑스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큰딸 샐리와 두 아들 제임스, 샘의 엄마인 리사.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쁜 아침에 친구 케이트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케이트가 “딸들”은 잘 있는지 묻자 리사는 건성으로 대답한 후 서둘러 아이들을 등교시킨다. 잠시 후 학교를 간 샐리에게서 전화가 온다. 케이트의 딸이자, 샐리의 친구인 루신다가 실종됐다고.불과 보름 전에 같은 지역에서 열세 살 소녀 실종 사건이 있었다. 케이트는 루신다가 샐리의 집에서 자고 오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다. 사실 샐리는 어제 몸이 좋지 않아 등교를 하지 않았고 리사는 미처 케이트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 사라지다니. 그것도 나 때문에. 온 마을은 아이를 찾기 위해 발칵 뒤집히고,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소녀가 실종된다.견딜 수 없는 죄책감에 휩싸인 가운데 루신다의 가족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비난까지 당한 뒤 리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로 한다. 루신다의 실종을 둘러싼 것들을 한 꺼풀씩 벗겨가는 리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작고 호화롭고 조용한 마을이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의 친구들 역시,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퍼펙트 마더』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인공 리사와 담당 형사 조앤의 시선을 교차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속도로 실종 소녀의 뒤를 쫓는다. 현실에서는 닥친 일을 헤쳐나가기에 급급하지만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리사, 언제나 완벽한 엄마로 일상을 훌륭하게 꾸려나가는 케이트뿐 아니라 사건의 담당 형사로 범인을 잡아 대가를 치르게 하고자 필사적인 조앤까지, 이 소설에는 살얼음판을 걷듯 무너져 내리려는 일상을 어떻게든 안전하게 지탱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말 못 할 비밀이 생겨버린 관계들 속에서 가장 믿었던,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던 범인은 누구일까?“단 한 번도 이런 일이 내게 벌어질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어.”일상에 닥친 위험을 헤쳐나가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 박현주(작가)페이지 터너의 정의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반나절을 날려버릴 것이다. ― 엘리자베스 헤인스(영국 작가)눈을 뗄 수 없다. 작가는 세상 모든 부모를 최악의 악몽 한가운데로 몰아넣는다. ― 리사 가드너(영국 작가)전 세계 15개국에 출간된 이 작품을 완성하기 전까지 폴라 데일리는 소설이라고는 한 단어도 써본 적이 없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어느 날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워킹맘들의 삶의 균형에 관해 다루며 심리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그 프로그램에서는 미국의 한 엄마가 출근길에 아이를 보모에게 데려다주는 것을 깜빡해 종일 차 안에 있던 아이가 결국 죽게 된 사건을 다뤘고 폴라 데일리는 이 비극적인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가 자신과 매우 닮은 주인공 리사에 대한 공감력 높은 심리 묘사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곧장 끌어들인다.국내 출간 전 『퍼펙트 마더』를 먼저 읽은 독자들은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개성 넘치는 인물들,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책장을 계속 넘어가게 만든다\"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고군분투기\" \"가족과 이웃, 사람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스릴러. 결말에 망치로 얻어맞은 듯했다\"며 매혹적인 심리스릴러 작가의 등장을 반겼다. 이제, 책장을 막 펼친 당신이 압도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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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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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 리베카 리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4-01-23

    ✔ 영국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말하는 ‘한 권의 세계를 만드는 일’✔ 책의 탄생에 A부터 Z까지 관여하는 출판 전문가들의 유쾌한 직업 정신✔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저자, 금정연 강력 추천!백 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인 리베카 리,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까지 편집자의 손길을 거치는 출판 과정의 면면을 꼼꼼하고도 유쾌하게 소개한다. 100퍼센트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한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원고는 조금씩 더 좋은 글이 된다. 기획, 교정과 교열, 팩트 체크, 윤문, 색인 작업… 이 마법 같은 일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글을 대신 써주는 유령 작가가 실제로 존재할까? 작가가 원고 집필을 끝낸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책이 될까? 편집자는 오탈자와 비문을 잡아내는 데 하루에 몇 시간을 쓸까? 광활한 편집의 세계에서 매일 벌어지는 다채로운 사건과 활기찬 과정을 20년 경력 베테랑 편집자의 관록 어린 시선으로 소개한다. 색인(찾아보기)이 있는 책 특유의 재미를 누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번역과 교정 전후로 글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또 파피루스에서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지나 전자책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책이라는 매체에 얽힌 역사적 흐름도 흥미롭게 풀어낸다.이 책에는 편집자 외에 다양한 출판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디자이너, 번역가, 인쇄업자, 에이전트를 비롯해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책 뒤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금정연 작가는 이 책에 대해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완벽한 안내서”라 칭하며 추천의 말을 보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와 출판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표한 저자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서 쓴 특별한 서문도 실려 있다. 유쾌하고 프로페셔널한 편집 전문가가 들려주는 활자와 편집의 세계 이야기에는 책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만세’의 순간이 깃들어 있다.편집의 세계에 얼렁뚱땅이란 눈곱만큼도 없다!100%를 향해가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기록한 ‘만세’의 순간들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스티븐 킹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편집은 신의 일”이라 표현한 바 있다. 오탈자와 비문을 바로잡는 교정 교열은 기본이고, 독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카피 뽑아내기, 골치 아픈 저자와 유연하게 소통하기, 수백 개의 색인 페이지 일일이 대조하기, 인쇄소에 방문해 출력물에 이상 없는지 확인하기 등등을 모두 동시에 완벽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여유로이 원고를 들여다보는 순간은 편집자가 하는 업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펭귄 출판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수백 권의 책을 편집한 편집장 리베카 리는 이런 편집의 세계를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작가가 완성한 원고를 한 번 정도 대강 훑어본 뒤 인쇄소에 넘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가짐으로 출판사에 입사했던 리는, 편집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나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큰 오해를 한 것인지 깨닫는다. 『편집 만세』는 그렇게 온갖 책을 편집하며 어느덧 베테랑 편집자가 된 리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경험의 농축본이다.이 책의 제목처럼 편집에는 수많은 ‘만세’의 순간이 있다. 편집의 여정을 거치는 동안 연이은 실수와 건망이 초래한 좌절을 몇 번이고 맛보지만, 편집자는 100퍼센트라는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을 기한다. 리도 마찬가지다. 원고를 다 읽고도 과연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고, 자리에 가제본이 도착해도 실수를 발견할까 봐 최후의 순간까지 열어보기를 미루지만, 책 곁에 바짝 붙어 온갖 지식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편집이라는 탐험을 주관하는 그의 자세만큼은 누가 뭐라 해도 훌륭한 편집자다.편집이란 예측할 수 없는 예외의 연속완벽해 보이는 책 뒤에 숨겨진 비화들이 가득그럼에도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린다”경력이 쌓여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더 이상 실수는 없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편집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예외’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의 오탈자는 예외 1순위다. 리가 말하는 최고의 오탈자는 무엇일까? 바로 ‘히틀러’다. 그래서 히틀러가 자주 언급되는 책에는 ‘힐터Hilter’라는 오탈자를 막기 위해 ‘힐터 필터’를 설정한다고 한다. 오탈자는 역사적으로 영원히 박제되어버리기도 한다.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셰익스피어의 묘비명에는 ‘friend’가 ‘frend’라는 오탈자로 떡하니 새겨져 있으며, 피츠제럴드의 『낙원의 이편』은 앞의 헌사 페이지부터 오탈자가 너무 많아 실수를 발견하는 게임까지 생겨날 정도였다고 한다.책의 얼굴인 표지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예외는 있다. 저자인 피츠제럴드가 특별히 그림 사용을 요청해 만들어진, 역대 가장 유명한 표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 표지는 어떨까? 헤밍웨이는 이 표지를 보고 “수준 미달의 SF 소설에나 어울릴 법”하다며 비판의 말을 얹었다. 이처럼 편집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예외투성이 그 자체다. 어떤 책이 언제 어떻게 성공을 누리게 될지 역시 예외에 포함된다. ‘인생 책’ ‘반드시 읽어야 하는 위대한 소설’ 같은 칭호가 붙게 된 『스토너』 또한 뉴욕리뷰북스클래식이 재발행한 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이런 사례는 동시대 독자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서 후대에도 영원히 그저 그런 책으로 남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 증명한다. 행운의 예외인 셈이다.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리의 말처럼 말이다.책 뒤편에서 빛을 비추는 수많은 목소리편집자 혼자서 한 권을 전부 만드는 것일까? 당연하게도 결코 그렇지 않다. 작가가 원고를 집필했다고 해서 저절로 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듯, 편집자가 도맡아 편집을 했다 해서 그 모든 과정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편집자 외에도 수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리베카 리는 책이란 함께 만들어가는 연쇄 작용의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업계 동료들과 주고받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의 가장 큰 단일 인쇄소인 클레이스에서 오래 근무한 인쇄업자 ‘M’“인쇄소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실용적인 혼돈 상태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함이 뒤섞여 있는 곳이랍니다.”✔ 교열자인 동시에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가 ‘W’“번역에도 창의적인 기술이 필요해요. 모든 단어는 번역가가 선택한 것이니까요.”✔ 펭귄 클래식 시리즈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S’“디자이너는 글에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책을 집어 들고 읽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죠.”✔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저자 대신 글을 쓰는 유령 작가 ‘?’“대필 작가는 이야기에 매혹되어 그 이야기를 최대한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에요.”이들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목소리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데 각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한 권에 깃든 총체적인 노력이 얼마나 가상한지 아는 리는 이렇게 말한다. “실은 이 숨겨진 인력들이 글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독자가 잘 즐길 수 있도록 뒤편에서 글에 의미와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이다.이제는 전자책과 인공지능의 시대?그럼에도 오직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편집의 영역하지만 모든 공정에 최선을 다해 만든 종이책 구매율은 떨어지는 반면, 전자책 구매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도 종이책보다는 이북 리더기나 핸드폰 앱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훨씬 많이 보인다. 정말 종이책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걸까? 여전히 편집자로서 매일을 활자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저자는 이런 생각의 흐름에 반대표를 던진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3차원으로 구성된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기억을 구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오감을 활용해 냄새, 느낌, 모양을 인지하면 보다 오랫동안 책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전자책을 애용해도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종이책으로 구매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렇다면 방대한 데이터의 총합으로 구성된 인공지능은 어떨까? 가장 강력한 언어 모델로 평가받는 GPT-3처럼 문장을 만들고, 심지어는 소설까지 써내는 인공지능에게 작가와 편집자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엄청난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응집성 있는 산문”을 써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현실적 평가다. 적어도 글에 있어서만큼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곧잘 저지를 뿐만 아니라 맥락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성하고, 틈과 틈을 잇고, 예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무척이나 취약하니 말이다. 진정 좋은 작가는 자신의 글에 담긴 의미가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헤아리며, 이는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해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리는 한발 더 나아가, 진정 훌륭한 편집자의 역량에 대해서도 정의 내린다. “훌륭한 편집자란 작가의 이 능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내내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때문이다.”유기적으로 이어진 편집 과정은 리의 표현처럼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와도 같이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책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비교적 많은 품이 든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책이 지닌 가치의 유의미한 힘을 믿는다. 작가 곁에서 좋은 글이 탄생하게끔 돕고, 그 글이 더 좋아지도록 갈고닦고, 끝내 자유로운 상태로 독자에게 뻗어나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편집자라는 직업. 이 모든 과정이 녹아 있는 『편집 만세』와 함께 한 권이라는 그 거대하고 촘촘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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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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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11-01

    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스토리우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우리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동료들과 노닥거리기도 한다. 퇴근하면 소맥을 과하게 마시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한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권태롭다.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불쑥 이런 생각이 든다.“나는 무엇을 위해서 출근을 하는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순간, 고개를 들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샐러리맨, 스마트폰에 고개를 처박은 학생, 광고판, 손잡이가 눈에 들어온다. 매일 보는 이 낯익은 광경이 갑자기 생소하게 보인다.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지하철 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손잡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광고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심지어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다. 이처럼 모든 것이 낯설어 보이는 이 순간이 바로 비범한 순간이다. 우리의 삶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한 순간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박혀 있는 보석과도 같다.우리의 존재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삶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서 평범과 비범은 이처럼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동전과는 다르게, 평범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비범은 안으로 은닉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우리는 평범 속에 감추어진 비범을 발견하기 위해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 소소한 사건들, 일상의 느낌을 철학적으로 풀어 쓴 에세이이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관점에서 해석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지하철에서, 일상의 삶의 공간에서,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연극을 관람하면서, 소설을 읽으면서, 전시회를 보면서, 여행을 하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철학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된 26가지 스토리를 삶의 의미의 관점에서, 또 다른 나의 관점에서, 세계의 관점에서, 세계 너머의 관점에서 묶었다.『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의 이야기 속에는 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 그리고 과학자가 등장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헤겔, 니체, 러셀, 비트겐슈타인 같은 철학자와 프로이트, 라캉 같은 심리학자, 그리고 아인슈타인, 밀그램 같은 과학자의 이론들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론들을 학술적 형태로 엄밀하게 다루지는 않았다. 다소 유연하게 해석하면서 일상 속에 녹여 보려 했다. 「이방인」, 「변신」 같은 소설,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연극, 「인터스텔라」, 「토리노의 말」, 「헤어질 결심」,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 「비비안 마이어전」 같은 전시회 등을 통해서 이들의 철학 이론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해야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철학에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고, 또 평범한 일상에 숨겨져 있는 비범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철학 유튜브 1위 ‘5분 뚝딱 철학’ 김필영 박사의 삶의 의미를 되묻는 26가지 스토리. 『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평범한 일상 속에 비범하게 반짝이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김필영 박사의 ‘5분 뚝딱 철학’ 유튜브 구독자들의 말하루도 쉴 틈 없이 바삐 살아가는 나날, 살아갈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_오*항상 즐겁지 않은 제 인생에 회의를 느꼈는데 보고 나니 답을 얻은 기분입니다. 즐거움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말씀에 너무 공감됩니다. _알**자본주의의 에피스테메에 가려서 의미를 잊지 말자는 울림 있는 메시지 감사합니다. _A***생각을 덩어리로 묶어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구나 하고 참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_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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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샵 CC 2023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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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인터넷]포토샵 CC 2023
    • 유윤자 지음
    • 아티오
    • 2023-11-01

    특징IT 워크북 시리즈는 공부하시는 분들이 좀 더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획 하에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1. 따라하기 형태의 내용 구성각 기능들을 쉬운 단계부터 시작하여 실습 형태로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2. 풍부하고도 다양한 예제 제공실무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예제 위주 편성으로 인해 학습을 하는데 친밀감이 들도록 하여 학습 효율을 강화시켰습니다.3. 베테랑 강사들의 노하우 제공일선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으면서 수첩 등에 꼼꼼히 적어놓았던 보물같은 내용들을 [Tip], [Upgrade] 등의 코너를 만들어 배치시켰습니다.4. 대형 판형에 의한 시원한 편집A4 사이즈에 맞춘 대형 판형으로 디자인하여 보기에도 시우너하고 쾌적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5. 스스로 풀어보는 다양한 실전 예제 수록각 단원이 끝날 때마다 배운 내용을 실습하면서 완벽히 익힐 수 있도록 난이도별로 다양한 실습 문제를 제시하여 복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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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격 있는 대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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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품격 있는 대화
    •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8-09-03

    나를 빛내고 상대를 사로잡는 품격 있는 대화술 인간은 상대의 반응이나 평가에 대해서 민감하다. 내가 하는 말을 무시하거나 나를 멸시하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반면, 내 말을 경청하고 나를 존중해주면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존중받으며 자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은 이유가 이것이다. 이 책은 자존감을 기반으로 한 품격 있는 대화술을 통해 나를 빛내고,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법을 알려준다. 총 5장에 걸쳐 전하는 품격 있는 대화 기법으로 날마다 나의 자존감과 가치를 높여보자.빛바랜 자존감에 품격의 언어를 입혀라품격 있는 대화술로 나를 빛내고 사람과 조직을 사로잡아라 인간은 상대의 반응이나 평가에 대해서 민감하다. 내가 하는 말을 무시하거나 나를 멸시하면 자존감이 낮아진다. 반면, 내 말을 경청하고 나를 존중해주면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존중받으며 자란 사람일수록 자존감이 높은 이유가 이것이다. 이미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 아무도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고,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타인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 그런 다음 품격 있는 대화술을 익히면, 선순환 고리가 형성돼 높은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은 말하는 대로 대접받게 되어 있다. 품격 있는 대화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과 같다. 나를 보는 눈빛은 물론 태도 또한 확연히 달라져서, 좋은 사람들이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모여든다. 이를 위한 모든 것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품격의 언어가 내 인생을 변화시킨다나의 자존감과 가치를 높이는 97가지 대화 기술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등급이 있듯, 말에도 등급이 있다. 등급 낮은 고기는 가격이 싼 것처럼, 품격 없는 말을 사용하면 사람이 싸 보인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 중에는 품격 없는 것이 상당수다. 말하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심리적 · 정신적으로 불안한 청소년기에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내몰리다 보니, 인격적으로도 존중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고, 그러다 보니 대화 자체도 품격이 떨어진다. 이 책은 자존감을 기반으로 한 품격 있는 대화술을 통해 나를 빛내고, 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법을 현실적으로 알려준다. 총 5장에 걸쳐 전수하는 97가지 품격 있는 대화술은 상황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는 말’, ‘품격을 낮추는 말’, ‘품격을 높이는 말’,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등으로 편제했다.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품격의 언어로 타인, 조직, 세상을 대하며 나의 자존감과 가치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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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스타트업 - 젊은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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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플랫폼 스타트업 - 젊은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
    • 김동진 지음
    • 한국전자도서출판(주)
    • 2018-11-12

    플랫폼 스타트업의 모든 것!경제계의 혁명, 미래 경제시장을 장악하는 법, 흙수저가 금수저로 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인 플랫폼 스타트업 A to Z 플랫폼 비즈니스의 개념 이해부터 사고방식 구축 방법과 80개 기업의 사례, 실전 성공 전략까지 알려주는 책!플랫폼 비즈니스와 스타트업에 대해 막연히 생각 중이었다면, ‘플랫폼 스타트업’의 길을 향한 첫 번째 안내자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무엇인지부터 80개 기업의 탄생배경과 운영형태 및 현황 사례, 성공전략에 이어 투자유치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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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 해결사 위니의 말랑 피부 만들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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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피부 해결사 위니의 말랑 피부 만들기
    • 이나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09-03

    피부 관리, ‘삽질’은 이제 그만!피부를 1년 내내 좋게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겨울에는 건조한 칼바람, 여름에는 습한 찜통더위, 거기에 미세먼지까지 덮치며 피부를 못살게 굴기 때문이다. 좋은 피부란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아 부드럽고 촉촉한 ‘말랑 피부’. 이런 환경에서 항상 말랑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피부에 대한 이해와 피부 관리의 기초 원리 습득이 필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피부에 대한 이해 없이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의 단편적인 뷰티 정보를 무작정 따라 하다가 도리어 피부를 망치고 있다. 이 책은 20년간 피부 상담 웹사이트와 에스테틱을 운영하며 화장품 기획자, 교육자, 뷰티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부 고민을 상담해주던 중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문의를 받는 사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관리의 기초 지식과 원리 원칙을 평소 하는 상담 방식을 살려 Q&A 형식으로 구성했다.√이 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체크 리스트√- 인터넷 뷰티 팁을 열심히 따라 해도 효과가 없다.-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을 발라 봐도 트러블만 생긴다.- 천연 성분 화장품이라고 하면 일단 혹한다.- 뽀득뽀득 세수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피부과에 가 보고 싶은데 바가지를 쓸까 봐 무섭다.- 피부에 자극을 주면 안 된다고 해서 수분 크림만 열심히 바른다.- 화장품 쇼핑을 가도 늘 비슷비슷한 제품만 구입한다.- 최대한 많은 종류의 화장품을 발라 다양한 효과를 노린다.- 뷰티 정보들이 너무 많아 무엇을 따라 해야 할지 고민된다.“도대체 내 피부는 왜 이러지?”좋다 ‘카더라’만 넘쳐 나는 뷰티 세상,내 피부, 내게 맞는 관리법을 찾는 것이 우선!2017년에 이루어진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뷰티 시장 규모는 전 세계 9위로, 금액으로는 약 13조 5635억 원에 이른다. 거리에는 화장품 로드 숍이나 드러그 스토어들이 줄 서 있고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에서도 피부 관리,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와 피부를 가꾸는 데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는 듯하다.그러나 정작 넘치는 정보들 사이에서 사람들의 피부는 혹사당하고 있다. 좋다고 소문난 화장품을 다 사용하기도 전에 새로운 ‘잇템’이 입소문을 타 이번에는 그것을 구입해 얼굴에 바른다. 각종 별명이 붙은 다양한 피부 관리법은 다 따라 할 수도 없을 만큼 많아 시도해보기가 바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처럼 피부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서 효과를 봤다는 말이 아닌, “피부가 더 건조해졌다”, “얼굴이 뒤집어졌다”, “피부가 예민해져서 스킨로션만 발라도 따갑다”라는 후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왜 열심히 관리하는데 피부가 더 나빠지는 것일까? 남들이 좋다고 하는 관리를 무작정 따라 할 뿐, 자기 피부와 자기에게 맞는 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피부가 다 다르고, 발생하는 증상이나 문제점도 다르므로 관리법이나 대처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원인이나 관리의 기초를 등한시한 채 인터넷이나 방송에 떠도는 단편적인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다.피부는 변덕스럽지만 몸의 일부이므로 대체로 과학적인 원칙에 따라 변한다. 트러블이 발생하는 이유는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고, 피부가 건조한 이유는 각질의 자연적인 턴 오버(turn over)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영양 부족보다는 자외선 차단이 미비해서일 때가 많고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수분 크림보다는 항산화 에센스를 사용해야 한다.하지만 10조 원이 넘는 규모의 뷰티 시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화장품을 스킨, 로션, 크림으로만 구분하고, 피부 관리라고 하면 무조건 여러 가지 화장품을 듬뿍 발라 영양 공급과 보습을 하는 데만 치중한다. 저자는 웹사이트와 SNS로 쏟아져 들어오는 피부 고민을 상담하던 중, 지금까지 지켜본 수많은 ‘삽질’을 고쳐 줄 정확한 지식을 정리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피부 과학의 원리를 딱딱하게 설명하는 책이나 화장품이나 미용 관리법을 설명서 식으로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를 돌아보고 정확한 관리법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책을 말이다. 20년 동안 쌓아온 피부 고민 데이터베이스,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고민과 그에 대한 답을 총정리!저자는 20여 년 동안 피부 상담 웹사이트, 피부 관리 에스테틱을 운영해 왔고 화장품 기획자, 피부 관리 및 화장품학 강연자, 뷰티 칼럼니스트 등으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의 피부 고민을 접해 왔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저자가 접한 수많은 고민들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문의를 받은 사례를 중심으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과 원리 원칙을 평소 하는 상담 방식을 살려 Q&A 형식으로 구성했다. 질의응답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쉽고 케이스별 문제점을 파악하기에도 편리하다. 자기 피부 파악하는 법, 화장품을 고를 때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 클렌징, 각질과 모공 관리, 보습, 자외선 차단, 트러블 관리, 팩과 마스크를 이용한 스페셜 관리까지 각 챕터 별로 주제를 나누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찾아보기에 편하게 구성했다.저자는 특히 자신의 피부를 파악하고, 파악한 피부 상태에 맞는 관리를 하라고 강조하며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잘못된 피부 관리 습관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늘 피부가 건조해서 고민인 사람이 자신의 피부를 건성이라 판단하고 화장품을 여러 개 겹쳐 바르거나 팩을 하며 보습에만 치중하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금세 건조해진다며 고민을 계속한다. 이처럼 보습을 해도 수분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건조한 피부는 오래된 각질과 피지가 피부에 단단하게 달라붙어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각질 제거는 전혀 하지 않고 두껍게 자리 잡고 있는 각질 위로 화장품만 바르기 때문에 아무리 보습을 해도 수분이 흡수되지 않는 것이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피부인 사람이 피지를 제거하겠다고 오일 마사지 등을 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피지를 제거하겠다고 마사지를 하지만 사실은 모공으로 기름을 더 밀어 넣는 행동이며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이해 부족에서 오는 이러한 잘못된 피부 관리는 이외에도 수없이 많다.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된 피부 관리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올바른 해답과 지속할 수 있는 셀프 관리법을 가르쳐 준다. 저자가 추구하는 건강한 피부는 ‘말랑 피부’다.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아 건조하지도 끈적하지도 않으며 묵은 각질이 제때 제거되어 수분을 잘 흡수하고 노폐물 배출이 빨라 늘 촉촉하고 말랑한 피부. 이 책에서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환경, 수시로 변하는 내 몸의 컨디션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며 건강한 말랑 피부를 유지하는 법을 알려준다. 피부 해결사 위니와 함께 딱딱 피부를 말랑 피부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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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싱 - 인간과 바다 그리고 물고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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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피싱 - 인간과 바다 그리고 물고기
    •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정미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12-18

    고고학계의 권위자 브라이언 페이건의 최신작바다는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가어부와 어부가 잡은 물고기가 없었다면인류의 문명은 탄생할 수 있었을까?곡물을 재배하기 전까지 인류는 세 가지 방식으로 식량을 획득하였다. 바로 사냥, 채집, 고기잡이다. 이중에서 사냥과 채집은 인류가 발전하면서 각각 인간에게 길들여진 형태인 목축과 농경에 그 자리를 내 주었다. 하지만 고기잡이만은 200만 년 넘게 식량 획득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식량원으로서 의존도가 높아졌다. 브라이언 페이건은 “인류가 야생에서 최후에 기댈 만큼 중요한 식량원은 역사적 관점으로 다가가 볼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 이는 우리가 식량원으로서 물고기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오랜 역사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 하나가 단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고기잡이를 이끈 어부와 어부 사회는 그동안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어부들은 바다에서 쌓은 견문을 가슴에만 묻어 두었고, 무명의 존재로 조용히 살다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어부의 역사를 쓰려면 비전(秘傳)되거나 한정된 출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기잡이 역사의 상당 부분은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과 함께 사라졌다. 어부들은 자신의 운명과 고통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으면서 거칠고 걷잡을 수 없는 세계에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사람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는 이유도 바로 “그런 어부들이 현대 세계가 세워지는 데 어떻게 이바지했는지 보여 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인류사가 지금껏 놓친 바다와 바다 사람들, 세계 4대 문명 뒤에 숨은 이야기를 만난다어부와 어부가 잡은 물고기가 없었다면 인류의 문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파라오는 기자(Giza)의 피라미드를 세우지 못했을 테고, 캄보디아의 그 웅장한 앙코르와트 사원도 현재와 같은 위용을 뿜지 못했을 것이다. 페루 북부 연안에 있는 모체(Moche)의 왕들은 연안의 안초비잡이 어부에게 크게 의존했는데, 만약 그 어부들이 없었다면 황금으로 뒤덮인 장엄한 국가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기 문명은 대부분 강어귀, 호수, 연안 아니면 대양에 접근하기 쉬운 자리에서 꽃피었다. 왜냐하면 작은 무리에서 마을, 도시, 제국, 국가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사람들을 먹여 살릴 식량이 중요한데, 강어귀나 호수 등은 어부들이 식량원을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도시 외곽에서 바닷사람들이 물고기를 대 주지 않았다면 수많은 고대 문명은 아마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피싱』은 취미가 아닌 생존 활동으로서의 고기잡이 역사를 통해 고기잡이가 농경에 필적할 만큼 인류의 문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펼쳤음을 보여 준다. 아무리 고고학계의 거장이라 하더라도 읽고 쓸 줄 모르던 옛 어부들을 파헤치기는 어려웠을 텐데, 80대 노(老)학자는 평생에 걸쳐 세계의 주요 유적을 둘러보고, 고고학, 인류학, 역사, 해양생물학, 고기후학 등 여러 분야에서 고기잡이 역사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바다와 고기잡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인류의 역사가 그동안 놓친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이며 말한다. “나는 내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는 동안 평생에 걸쳐 이 책을 작업해 왔다. 어부와 배들 근처를 평생 맴돌면서 나의 뇌리 한 편에서는 이 이야기를 엮으려고 조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 이 책은 고고학 및 역사부터 고기잡이 전략, 고기잡이용 덫, 연체류 채집 같은 신비한 세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다소 비학문적 ?棘蔘?두루두루 바탕으로 삼았다. 이런 자료를 재료로 삼아 복잡하게 뒤얽힌 역사의 퍼즐을 짜 맞추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다.”농경과 목축이 인간의 정착을 이끌었다면고기잡이는 교역·탐험·이동하는 삶을 자극했다 인류사에서 농경과 목축이 인간에게 정착 생활을 부추겼다면 고기잡이는 탐험, 교역, 항해 등 인간의 이동 생활을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물가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은 물고기나 조개 등 바다 식량원이 고갈되거나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해로부터 식량처가 훼손되면 풍요로운 어장을 찾아 계속 이동했다. 또한 고기잡이에 수반된 기술, 그중에서도 배와 관련된 기술은 새로운 대륙을 탐험하고 대양을 건너 더 먼 곳에서까지 무역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북돋웠다. 게다가 물고기는 건조하거나 염장 처리하면 가벼우면서도 영양분이 풍부한 식품이 되었다. 여기에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춰 교역자, 탐험가, 정복자 등에게 이상적인 식량원이었다. 고고학계의 권위자가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하고도 비릿한 인류 문명의 숨은 이야기 『피싱』은 이처럼 인간의 이동 생활과 문명사회를 이끈 고기잡이의 역사를 크게 3부로 나누어 살펴본다. 제1부에서는 인류가 연안과 강어귀, 호수, 강 등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기회주의식 고기잡이를 선보이며 살아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 어부들이 사용한 도구들, 즉 그물, 창, 낚싯바늘, 낚싯줄, 덫 등이 오늘날의 고기잡이 도구와 근본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재미있고 놀랍기까지 하다. 제2부에서는 수천 년 동안 문명을 꽃피우고, 도시를 먹여 살리고, 세계를 이어준 어부와 고기잡이 이야기를 다룬다. 기원전 3100년경에 지중해 동쪽(이집트)에서 세계 최초의 도시가 출현했고, 얼마 후에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도 도시가 발전하였다. 수메르든, 이집트든, 로마든, 은나라든, 마야든 모든 도시마다 권력층은 신전이나 무덤 등 공공건물을 짓는 노역자에게 줄 양식이 필요했고, 이를 어부들이 대 주는 물고기로 충당했다. 이집트에는 물고기를 배급 식량으로 사용한 최초 증거가 있다. 당시 이집트의 나일강에서는 메기가 쉽게 잡혔는데, 기자의 피라미드 지대에는 생선을 가공한 건물이 남아 있다고 한다. 한편, 말리거나 소금에 절인 생선은 지중해와 아시아의 장거리 교역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고, 특히 말린 생선은 이집트를 ?琯돗瑛犬?페르시아만과 처음 이어 준 식량이기도 하다. 제3부에서는 로마 제국의 붕괴라는 사회적 변화와 중세온난기라는 환경적 변화 속에서 어부들은 어떻게 적응하였고, 이후 인류는 바다를 어떤 방식으로 오늘날까지 이용해 왔는지 들려준다. 10세기 무렵에는 물고기를 인근 시장에 팔았고, 300년 후에는 생선을 운반하는 짐수레 수송망이 갖춰졌는가 하면, 노르망디에서 파리까지 생물 생선을 운반하는 역마(驛馬) 방식의 수송 체계도 생겨났다. 14세기에는 국제적 어업이 형성되었고, 18세기 초부터는 남획 징조가 나타났다고 한다. 물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많아지니 후릿그물이나 저인망 어선, 건착망 등 고기잡이 도구가 계속 개발되었고, 원양이나 근해에서는 물고기가 대량 도살되거나 남획되었다. 인류는 10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물고기를 마구 잡았고, 결국 오늘날 어장량은 급감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이전까지 아주 풍요로웠던 바다를 영영 사막화시키고 싶지 않다면, 지속가능한 어업은 월턴의 조용한 낚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편이 낫다. 안 그러면 바다에서 더 이상 물고기를 구경하지 못할 테니까”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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