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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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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미니멀 밥상 -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미니멀 키친라이프
    • 누마하타 나오키.시모죠 미오 지음, 하치 그림,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8-09-03

    당신의 생활을 바꾸는, 미니멀 키친라이프 식재료, 레시피가 미니멀이라 식단 고민 끝그릇, 조리도구도 최소한이라 설거지도 간단주방, 냉장고도 늘 깨끗하게 유지식재료를 낭비하지 않아 식비도 절약과식하지 않아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good!01_ 이젠 식생활도 미니멀하게, 미니멀 밥상이 당신의 생활을 바꾼다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며 살아가는 미니멀라이프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통 ‘미니멀라이프’라고 하면 옷과 신발, 생활용품, 잡화 등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더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식생활에 관한 미니멀라이프. 누구나 식재료를 구입하고, 음식을 만들고, 먹은 그릇을 치우고, 주방을 정리하고, 남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살아간다. 요리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힘든 일상.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은 로망은 있지만 현실은 인스턴트나 배달음식에 의존하고, 주방은 늘 폭탄맞은 것처럼 더러워져있고, 냉장고엔 썩어가는 야채만 남아 있기 쉽다. 《미니멀 밥상》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미니멀 키친라이프’를 제안한다. 식재료, 조리법, 그릇까지 최소한으로 하기에 주방은 큰 노력 없이도 일하기 편하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고, 과식하지 않아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식비도 절약할 수 있다?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다. 이제 다른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당신의 식생활’을 바꿔 보자. 02_ 심플하고 소박하지만 풍성하고 따뜻한, 미니멀 밥상《미니멀 밥상》은 《최소한주의》를 쓴 미니멀리스트 누마하타 나오키와 요리연구가 시모죠 미오가 함께 만든 책이다. 이들은 미니멀 밥상을 위해 다음 사항을 권한다. 1. 식재료를 이것저것 변덕스럽게 고르지 않을 것 2.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은 일식을 기본으로 할 것 (우리의 경우 한식)3. 조미료는 최소한으로만 쓸 것4. 심플하게 육수를 내고, 채소를 넣고,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 밥과 반찬을 먹을 것 5. 매일 같은 그릇을 쓰고, 조리도구도 최소한으로만 갖출 것 ‘좋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고, 다양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외식을 한다’. 이것이 기본 실천 요령이다. 무리해서 매일 다른 요리를 만들 필요가 없으며, 메뉴가 단순해지면 그릇, 조리도구, 식재료, 조미료 등도 따라서 심플해진다. 늘 골칫거리인 주방도 정리가 쉬워지고 냉장고 역시 미니멀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물건이 적은 공간에서 밥을 먹게 되니 미각도 더 섬세해진다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넘치게 만들고, 호화롭게 먹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지친 당신, 건강하고 단순한 식생활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검소하지만 여유가 넘치는 《미니멀 밥상》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03_ 뚝딱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가 가득잔뜩 장을 봤는데도 어떤 음식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고, 막상 요리를 하려니 피곤해서 라면을 끓이거나 배달음식을 시킨 경험,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미니멀 밥상》은 만들기 쉬우면서도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는 담백한 레시피를 제안한다. 양파, 무, 당근, 감자, 양배추, 푸른 채소, 버섯 등을 주재료로 한 미니멀 밑반찬 레시피 29가지와 달걀, 고기, 생선, 수프 등 메인 요리 레시피 20가지는 무엇이든 심플한 식탁을 만드는데 유용하다. 특히 밑반찬을 미리 만들어두면 미니멀한 식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밑반찬을 잘 만들어두면 그 밑반찬을 응용해서 메인요리로 발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상차림 팁도 눈에 띈다. 쌀밥과 밑반찬으로 만드는 간단 나물밥, 푸른 채소를 얹은 두유 탄탄면, 구운 주먹밥 리조또, 두부 카페 덮밥, 연어 영양밥, 비빔밥 스타일 돼지고기 생강구이, 반건조 생선 오차츠케, 토마토소스를 뿌린 치킨 등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반짝반짝 빛나는 레시피가 가득하다. 또 싱글의 평일 식사, 싱글의 휴일 식사, 커플의 평일 식사, 커플의 휴일 식사 등으로 나누어 레시피 제안을 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휴일 아침, 느긋하게 채소를 듬뿍 넣은 요리를 먹고 싶을 때,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가벼운 저녁을 먹고 싶을 때, 쉬는 날 둘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을 때, 구를 집에 초대했을 때, 직장 동료들을 초대했을 때 등 여러 상황에 맞춘 레시피를 만나보자. 04_ 미니멀 밥상 10계명하나.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진다 둘. 반드시 여러 가지 영양을 섭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셋. 한꺼번에 많은 반찬을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넷. 요리하는 중에도 주방을 늘 깨끗하게 유지한다 다섯. 매일 쓰는 그릇을 두는 선반을 만든다 여섯. 정기적으로 냉장고의 방치된 식품을 체크한다. 일곱. 밑반찬을 이용하고 ‘요리하지 않는 날’을 정한다. 여덟. 집에서 만드는 ‘음식의 국적’을 줄인다. 아홉. 컵 모양 그릇에 적게 담아 여러 번 먹는다. 열. 여러 가지 조미료에 의지하지 않는다.그동안 조미료도, 그릇도, 식재료도 다양하게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생각을 조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것을 덜어내고, 줄이면서 한결 여유를 느끼는 생활, 이것이 바로 미니멀 밥상에서 제안하는 식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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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디빌딩의 기초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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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생활]보디빌딩의 기초
    • 제이 커틀러 저, 조진태 번역 및 편집
    • Majdalawi Masterpiece Pubns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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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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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11-01

    무능해 보일까 봐, 실수할까 봐완벽주의의 틀 안에 갇힌 이들에게 필요한주체적인 삶을 위한 안내서! “완벽한 삶만이 진짜라 여기며 살아왔고, 항상 숨이 찼다.이 책을 읽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_이연 작가 추천!간단한 메일을 보내는 일에도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쳐야 마음이 놓이는가? 주어진 과제를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밥을 먹고, 운동하고, 친구를 만나는 평범한 일상을 놓치는가? 더 좋은 선택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중요한 일을 미루는가? 언제나 조금 더 잘하려 애쓰는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이 무능해 보일까 봐, 실수할까 봐 두려움과 불안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완벽주의자는 본질적으로 자기비판적이다. 자신을 혹독하게 채찍질했기에 이만큼 성취할 수 있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비판이 성공의 원동력이라는 신화를 단호하게 부정한다. 자신을 압박하고 채찍질하는 것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설령 성공을 거둔다 해도 여전히 불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장애와 강박장애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인 두 저자는 내담자들뿐만 아니라 가까운 동료, 심지어 자기 자신 역시 완벽주의의 덫에 빠져 심한 불완전감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고는, 이론이 아닌 실제 삶에서 완벽주의를 이해하고 치료법을 적용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들은 완벽주의로 인한 불안에 대처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삶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재설정할 수 있는 10가지 심리학 기술들을 소개한다. 현대사회는 더욱 높은 기준을 요구하며 모든 것을 결과 중심으로 판단하려 하지만, 우리는 불완전한 세계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노력의 함정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자신을 규정짓는 완벽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 삶을 더욱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관점과 태도를 이 책을 통해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겐 단순히 성공하는 것보다,일을 망치지 않는 것보다더 소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자기비판 · 강박 · 번아웃에서 벗어나삶의 주도권을 되찾게 할 10가지 심리학 기술 소개! 완벽주의는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보람찬 성취와 높은 생산성, 그에 따르는 보상과 자기만족을 얻는 ‘적응적’ 완벽주의가 있는 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늘 긴장하고, 스스로를 과도하게 통제하고, 인간관계를 망치고, 상습적으로 일을 미루는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질책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고,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불안, 걱정, 우울,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이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를 좇는다. 더 완벽해지면, 더 이뤄내기만 하면 그동안 잃어왔던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을 거라 여긴다.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은 뒤로 미뤄둔 채 말이다. 그렇다면 완벽주의는 반드시 버려야 하는 것일까? 일을 미루는 성향도 완벽주의 때문일까? 불안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동안 완벽주의가 삶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었는지 보여주고, 그 방해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안내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완벽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살펴보고, 그동안 삶을 지배해왔던 완벽주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더 잘하는 것만이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이라 여겨왔던 이들에게 새로운 길이 있음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완벽주의의 양면성을 알려준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그동안 완벽주의를 추구하면서도 왜 걱정, 불안,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완벽주의를 강력하게 유지시키는 ‘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자신이 만든 원칙을 깨는 방법과 그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을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담았다.4장에서는 완벽주의로부터 벗어났을 때 밀려드는 불편한 ‘느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알려준다. 5장과 6장에서는 ‘자기비판’ 없이 자신만의 ‘가치’를 중심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실천법들을 소개한다. 7장의 ‘주의력’을 기르는 방법을 통해서는 불안을 조절하는 주의전환 연습법을 배울 수 있다.8장은 완벽주의를 상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인 ‘자기친절’로 나아가도록 안내한다. 실수나 약점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함을 강조한다. 9장에서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며 일을 미루고 회피하는 이들을 위해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목표’를 설정하여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마지막 10장에서는 다시 이전의 완벽주의로 돌아가더라도 언제나 다시 ‘선택’할 수 있음을, 일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완벽한 삶 대신 눈부시게 유일한 삶으로”나의 선택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 이 책은 완벽주의로 경직된 삶에 작은 균열을 내고, 그 틈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두 저자는 완벽주의 자체를 비난하진 않는다. 벗어나야 할 대상이지만 어쨌든 그동안 선택해온 방어전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주의로 인해 얻는 이점보다 고통이 더 크다면, 다른 방식으로도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좋은 출발점이 된다. 완벽주의자들은 더 잘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된다는 완벽주의의 영향권을 벗어난 공간을 상상하기 어려워한다. ‘성공하고 싶어서’ 혹은 ‘일을 망치기 싫어서’ 해왔던 일들을 중단하면 이제 무엇에 의지해 행동해야 할지 삶에 일종의 진공상태가 발생한다. 방향을 잃어버린 완벽주의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자기비판 대신 자기친절로 나아가는 법을,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를 설정하는 법을 새롭게 연습할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이연 작가는 “불안하고 부족해도 용기를 얻게 된 건, 삶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누추함에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넘어지면서 생긴 모서리에 빛이 깃들 때, 인간은 완벽한 삶 대신 눈부시게 유일한 삶을 살게 된다”라고 말했다. 약점을 드러낼 때 우리는 약해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기 자신의 고유한 모습으로 살게 된다. 두 저자가 소개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들을 따라가다 보면 완벽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에 자부심과 충족감,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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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온도 1 - 하명희 대본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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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사랑의 온도 1 - 하명희 대본집
    • 하명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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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03

    섬세한 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하명희 작가의 첫 대본집!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온수 커플의 속마음을 읽는〈사랑의 온도〉 무삭제 대본집〈사랑의 온도〉는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 한 마디〉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 드라마다. 소설과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하명희 작가지만 대본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감정선을 잘 살려내는 대본으로 유명한 하명희 작가가 첫 대본집 출간으로 〈사랑의 온도〉를 선택한 것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온수커플의 다양한 감정들과 아쉽게도 드러나지 못했던 언어들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배우 서현진은 “하명희 작가님의 대본은 섬세하다. 감정선 자체가 사건이라 연기하기는 쉽지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미숙은 “하명희 작가 대본은 머리 나쁘면 못한다”고 했을 정도.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출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배우들조차 감정선을 표현해내기 힘들어했던 그 문장들과 지문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여주지 못한, 작가가 마음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들을 무삭제판으로 담았다.특별할 거 없는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명희 작가의 사랑 이야기가 남다를 수 있는 것은 한 문장 한 문장 속에 녹아 있는 별거 아닌데 별 거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따뜻함, 섬세함, 그리고 온전한 사랑을 지향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하명희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연인으로 이어지는 복잡다단한 사랑이라는 현상을, 사랑은 선택이라 믿는 한 여자와 운명이라 믿는 한 남자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그렇기에 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곧 사람 이야기이면서 사랑이다.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로맨스와 인간애하명희 작가 특유의 대사발탄탄한 구성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섬세한 〈사랑의 온도〉 대본집〈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드라마다.하명희 작가의 대본은 지문, 표정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대본 구성이 탄탄해서 읽으면 읽을수록 섬세하고 단어 하나도 쉽게 여기면 안 될 것 같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씬2. 백화점 식당가 한식당 안현수, 식탁 위에 사이다 잔에 소주를 붓고 있다. 식탁 위엔 음식은 없고 소주뿐. 현수, 복잡한 표정으로. 소주 부은 사이다 잔 들고 마시려는. 멈춘다. 찰나 생각. 다시 잔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다시 잔을 만지작 다시 마시려고 잔을 든다. 다시 놓는다. 결심이 섰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느라 사랑을 놓친 현수. 시간이 흘러도 생각나는 정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 순간, 그 남자의 인생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한다.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는 현수의 대사들은 그래서 애틋하다.정선 : 길 이제 안 잃어버린다며?현수 : (정선 목소리 나는 곳 본다. 눈물이...)정선 : (현수 모습보고. 가슴이 철렁)현수 : (달려와 안긴다) …현수 : 생각은 개뿔 생각! 생각하구 생각하다 자길 놓쳤는데 무슨 또 생각! 떨어져 있는 오년 동안 생각은 실컷 했거든!정선 : (심쿵).....현수 : 사랑해.....사랑하구 있어. 정선 : ...알고 있어. 하명희 작가의 작품은 현실감을 반영한 대사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예쁜 말투 그리고 평범하지만, 가슴속에 남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사랑의 온도〉 명대사를 읽을 수 있는 하명희 작가의 대본집.- “키스에 책임감 가져야 하나요?”, “피해, 싫으면”(정선)- “인생에는 우선순위라는 게 있어. 네가 우선순위에서 밀렸어”, “감정폭력 쓰지마”(정선)-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현수)- “혼자 울지 마. 혼자 우는 건 자신의 인생에 들어오도록 허락하는 게 아니야”(현수)- “내 프러포즈는 근거 있어. 네가 현수와 만나지 않았던 시기에 내가 같이 있었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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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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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설거지 누가 할래 - 오래오래 행복하게, 집안일은 공평하게
    • 야마우치 마리코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12-18

    이 책은 서로 다른 퍼즐 조각 같은 두 여남이 동거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든 퍼즐을 완성하고자 고군분투한 일상의 기록을 담았다. 그들은 때로는 살벌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더 이상 연애가 아닌 일상이라는 현실을 함께했다. 그리고 그 현실에는 집안일이라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집안일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숨 쉬는 순간까지 서로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오이 유우 주연의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라는 영화의 원작 『아즈미 하루코는 행방불명アズミ·ハルコは行方不明』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는 20대 후반부터 결혼에 대해 초조해?求?30대의 문턱에서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나게 됐다. 그리고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그와 함께 살게 된다. 하지만 달콤할 것만 같던 동거 생활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한다. 시간이 자유로운 작가라는 이유로 함께 살 집을 알아보는 것도 그녀, 집을 보러 가는 것도 그녀, 이사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그녀, 이사 당일 집 안의 배치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그녀. 모든 것이 그녀의 손을 거쳐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했다. 여남이 함께 산다는 것은 연애에서 느끼는 다름을 뛰어넘어 매 순간 의문으로 가득한 숙제와 같다. 이 책에는 동거를 시작하며 의문 끝에 저자가 파악한 남자의 실태가 신랄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런 걸로 기 싸움을 해야 하나 싶지만 남의 일이면 한심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가 되면 유치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각 장의 말미에는 남자 친구의 항변을 담아 변명 아닌 변명을 통해 각자의 입장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서로에게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동거 생활의 민낯과 타협 과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담았다. 결혼은 행복일까, 지옥일까? 인생의 숙제 같은 결혼, 막연한 두려움과 핑크빛 행복이 뒤섞인 결혼. 이 책은 결???대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달콤하면서도 쓰디쓴 여남의 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난 당신이 설거지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오래 함께해도 언제나처럼 노력해야 하는 관계동거에서 결혼까지, 마침내 집안일 분담 협정으로 이룬 해피엔딩 결혼 이야기결혼은 무서워! 그래도 하고 싶어결혼을 고민하는 여자라면 필독! 기혼자도 공감할 본격 결혼 에세이20대 후반이 되면 주변 어른들은 말한다. 결혼 안 하냐고. 하지만 당사자들도 생각은 한다. 결혼을 해야 할까 하고. 저자도 20대 후반부터 초조해하며 결혼을 주제로 한 영화를 닥치는 대로 섭렵했다. 특히 1950~60년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 일본 영화 속 여자들의 삶을 통해 결혼의 현실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그때 그녀들이 품었던 대부분의 결혼에 대한 불만이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근본적으로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여자의 역할은 커져가지만 가정에서 여자의 역할은 전혀 진보하지 않았다는 불만과 결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결혼은 무섭다! 그래도 하고 싶다.그래서 정작 남자 친구가 생겨서 동거하게 됐을 때도 달콤한 꿈은 이내 고민으로 바뀌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다 결혼이라도 하면 어떡하지?’ 하고 말이다. 그런 수많은 고민도 현실이 되면 모든 것을 하나하나 부딪쳐가며 헤쳐 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녀가 영화를 참고 삼아 동거와 결혼 생활을 예습했던 것처럼 이 책이 ‘남자와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의문을 풀기에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순조로운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그녀처럼 열심히 결혼의 어두운 면과 혹독한 현실을 파헤치고 부딪치고 체험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여자와 남자는 이렇게 어긋나기 시작한다동거 생활을 시작하면 보고 싶지 않아도 서로의 내밀한 면까지 마주하게 된다. 저자의 남자 친구는 저자에 비해 훨씬 요리도 잘하고 입맛도 어른스럽다. 그리고 꽃무늬 커튼이나 아기자기한 피규어를 좋아하는 저자와 달리 심플 지상주의자이다. 의식주에 관한 취향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취향을 덜어 내고 서로 존중하고 타협해야 한다. 하지만 그걸로 서로를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로 이해??부분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그녀보다 요리를 잘한다고 자랑하는 남자 친구는 그가 내킬 때만 요리를 했고, 심플했던 그의 자취 방은 그저 정리 정돈만 잘됐던 것일 뿐 그는 곳곳에 먼지가 가득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었다. 막상 동거 생활을 시작하니 그녀가 알던 남자 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연애할 때는 서로 보고 싶은 아름다운 면만 본다. 하지만 함께 살면 맛있게 만들어준 요리가 실은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레토르트 식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그 노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항상 먼저 나서서 하던 설거지도 싫지만 대신 해주었던 것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함께 산다는 것이 더 혼란스러울 수도, 더 새롭고 재미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완전히 알 수 없는데, 하물며 몇 년 알고 지냈을 뿐인 그를(그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한결같은 꾸준함일 것이다.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가정부인가? 여자 친구인가?여자와 남자는 더 사랑받고 싶다저자는 작가라는 이름의 문학계 반백수로 지내면서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혼자 짊어져야 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괜찮은 집을 찾은 것도 그녀, 집을 보고 싶다고 연락한 것도 그녀, 이사 견적으로 업체와 가격 협상을 벌인 것도 그녀, 가스나 수도를 신청한 것도 그녀. 회사원인 남자 친구에 비해 한가한 사람이니 그녀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납득이 가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게다가 싱크대에 더러운 접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남자 친구는 구제 불능이야.’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나 정말 형편없는 여자인가 봐!’라며 죄책감이 든다. 집안일은 여자의 의무가 아님을 알면서도, 서로 도우며 하는 거라는 걸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하나하나 서운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듯 ‘생활’은 그들의 사이를 삭막하고 쩨쩨하게 만들어갔다. 게다가 ‘생활’은 데이트할 때 미약하게나마 존재했던 꽃다운 청춘의 연애 모드를 강제 추방한다. 남자 친구는 데이트마저 귀찮아하고 가끔씩 보내던 달콤한 문자 메시지도 보낸 지 오래고, 그녀도 주말만 되면 집에 남자 친구와 고양이 치치모만 내버려두고 호텔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마치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식의 태도다. 이렇듯 함께 살면 새삼스레 외출할 일이 사라지고 어느새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친구’와 같은 사이가 된다. 그리고 쌓여만 가는 욕구 불만은 가시 돋친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괴롭힌다.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더 삭막한 일상에 갇힌다. 그저 서로에게 사랑받고 싶을 뿐인데 말이다. 여남의 90퍼센트가 미처 깨닫지 못한 남자의 민낯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이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저자의 표적인 남자 친구의 항변이 담겨 있다. 역시 사람 간의 문제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일까? 남자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의 입장이 납득되면서 어긋났던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더러는 그녀가 잘못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거실 바닥에 놓인 잡동사니를 치우고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사람도 그, 로봇 청소기를 관리하는 사람도 그, 가습기에 물을 채우고 필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 매일 욕조 청소를 하는 사람도 그이니 말이다.이렇듯 그들은 힘겹지만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그 노력 덕분에 그녀와 그는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남자의 가전제품 전문가 본능을 일깨워 남자 친구의 집안일 참여율을 높였고, 남자 친구가 집안일을 전담하는 대신 그녀가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기브 앤 테이크로 원하는 바를 타협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칭찬과 리액션으로 집안일 괴물인 남자 친구를 춤추게 했다. 물론 그런 결과를 얻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필요했지만, 그들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가정 내 여남평등 실현을 위해 꾸준히 그들만의 방식으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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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텔링 연습 -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99가지 방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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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비즈니스]스토리텔링 연습 - 하나의 사건을 다르게 이야기하는 99가지 방법
    • 매트 매든 지음, 장치혁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18-12-18

    이 책에서는 똑같은 하나의 사건을 저마다 다른 99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인물별, 사물별, 시간별, 공간별 관점과 그림 스타일 변형에서부터 오마주와 패러디는 물론이고 이야기에 대한 해석까지 매번 달라진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지도로 이야기 이야기하기도 하고 광고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즉 이야기하는 데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다. 이야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고 그림과 문자가 상호작용하고 만화가 서로 다른 시각적이고 서사적인 수단과 연결되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을 만들어준다!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어린 나이인 중학교 1학년 때 일본으로 유학을 가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한다. 그때 그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광이 되었는데 감상법이 독특했다고 한다. 주인공에 흠뻑 빠져 주인공인 것처럼 보다가 스스로를 조연으로 생각하면서 보고 나아가 등장인물 각자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거기에 감독과 카메라맨의 자리에서까지 두루 생각하면서 보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나고 감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뿐 아니라 나머지 출연진과 제작진의 관점에서 각각 영화를 본다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습관으로 굳어지면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이 만들어진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을 들을 때도 그림을 볼 때도 비즈니스를 할 때도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입체적 사고의 틀을 만들기 위한 연습이다. 새로운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눈을 뜬다!이 책은 하나의 사건을 99개의 다양한 이야기로 들려주는 한 페이지짜리 만화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어쩜 같은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을까 하고 놀랄 것이다. 그리고 당장 적용해보려고 할 것이다. 프랑스의 천재 작가 레몽 크노가 1947년에 발표한 『문체 연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는데 모든 스토리 작가들이 다양하게 적용하고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독자와 비평가들의 격찬을 받으며 널리 전파됐다. 특히 작가의 사이트인 www.exercisesinstyle.com에서는 수년 동안 거의 광신도와 같은 팬층이 형성되어 왔다. 독자들은 이 색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접하고는 메말랐던 영감이 샘솟는 경험을 할 것이다. 세상에 지루한 이야기란 없다. 세상에 한 가지 이야기란 없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재미있게도 슬프게도 등골이 오싹하게도 할 수 있다. 마치 감았던 눈을 번쩍 뜨는 듯한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독자의 심장부에 팍 꽂히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실험도 마다치 않는다. 각각 하나의 독립된 시나리오처럼 적용 가능한 다양한 시각과 시각적 패러디, 언어적 패러디, 공식적인 이미지의 재구성, 인물별과 사물별의 관점, 공간과 시간의 변경, 그리고 심지어는 이야기의 근본 요소들까지 급진적으로 뒤섞고 있다. 모든 기획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작가의 상상력이 가득하다.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전혀 생각지도 못했을 물체를 꿰뚫어보고 물체를 에둘러 사고하는 방법에서 창의적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들,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 그래픽 디자이너들, 만화작가들 등 모든 종류의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건설?岵?대화의 불꽃을 일으키는 좋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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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산책 -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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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산문]식물 산책 -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 이소영 지음
    • 글항아리
    • 2018-09-03

    ‘나는 식물세밀화를 그린다’가장 가까이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대상,식물이 보여주고 들려준 세계에 관하여작은 작업실, 책상 위 현미경에 머리를 박고 손톱만 한 꽃, 그 안의 꽃술, 그 위에 붙은 꽃가루를 들여다보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거대한 바늘잎나무로 가득 찬 숲을, 수백 년의 나이테를 감각하며 나뭇가지 하나, 이파리 하나, 씨앗 하나의 단위로 들추어본다면. 깊은 정글 한가운데서 만난 끈끈이주걱, 주차장 옆 공터의 괭이밥과 ‘아는 사이’가 된다면. 전 지구에서 모인 온실 속 식물들, 현관의 이름 모를 야자나무의 시간이 어느 날 부터인가 궁금해진다면…….이 책은 묵묵히, 차곡차곡 이루어진 ‘식물의 세계’를 산책해온 작은 인간―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가 10여 년간 식물원과 수목원, 산과 들, 정원과 공터를 찾아가 만난 식물과 사람의 이야기다.식물을 어떻게 좋아하세요?식물과 함께하기에 좋지 않은 계절은 없지만(겨울마저도 그 계절만의 즐거움이 있다), 그중에서도 봄은 ‘식물 산책’을 위한 계절인 것만 같다. 거리는 흩날리는 벚나무 꽃잎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로, 숲은 꼭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따뜻한 색으로 고개를 내미는 작은 잎사귀와 색색의 봄꽃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꽃 시장은 저마다의 이유로 반려식물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맘때 “식물 (또는 무슨 꽃, 무슨 나무)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대개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고 답하거나, 잠시나마 늘 묵묵히 최선을 다해 우리 주변에 존재해온 식물의 기척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이 단순한 질문을 조금만 바꾸어보면, 그래서 “식물을 어떻게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식물을 좋아하는 방법. 우리는 이 질문으로도 그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눠볼 수 있을까? 우리에게도 어엿한 ‘식물 문화’가 있을까?『식물 산책: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은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만난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는 지금껏 함께해온 식물,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식물에 관한 ‘좋아하기’의 기록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좋아하기’가 그렇듯이 이 책도 매일 만나고, 찬찬히 뜯어보고, 귀여워하고, 놀라워하고, 소중해하고, 미안해하며, 결국엔 더 나은 ‘함께함’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가장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식물을 만나면 만날수록, 보면 볼수록 그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는, 그래서 “그들을 닮고 싶”고 “그들 곁에서 언제까지나 묵묵히 이 세상의 식물들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 누구든 “식물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기록들을 책으로 엮었다고 고백한다. 말하자면 이 책은 ‘식물 좋아하는 방법’에 관한 사적이고도 아름다운 기록이다. 국립수목원에서 영국 큐왕립식물원까지 전 세계 곳곳의 식물원과 수목원,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지난 수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식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을, ‘문화’라고 부를 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 필요한 관점과 안목을 배우게 된다.식물 그리는 사람이 식물을 보는 방법사과는 빨간 열매, 고사리는 말린 갈색의 나물(줄기와 잎), 양파는 하얀 뿌리, 파는 초록색 잎. 우리가 기억하는 식용식물의 모습이다. 사람들은 식물을 볼 때 필요에 따라 기억하고 싶은 모습만을 편집해 기억한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사실 (당연히) 마늘에도 꽃이 있고, 인삼도 열매가 있으며, 생강도 아름다운 잎과 꽃이 있다. 길에서 만나는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흩날리는 꽃잎들로만 기억되는 벚나무는, 초록빛 잎사귀로 뒤덮인 한여름이면 더없이 푸르고 청량한 모습을 뽐낸다. 녹음이 모두 사라진 한겨울에조차 식물은 가지의 모양과 저마다 다른 색·무늬의 수피,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겨울눈 등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우거진 숲도, 공터의 풀밭도 그냥 지나치면 그만인 풍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고 찬찬히 뜯어보면 하나하나가 우주다. 식물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경이롭다.이 책에는 저자가 학부를 막 졸업하고 식물을 그리고 연구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만나온 식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사연이 담겨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바늘잎나무숲의 구과식물들, 수선화나 아마릴리스 못지않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소중한 특산식물인 진노랑상사화Lycoris chinensis var. sinuolata K.H.Tae & S.C.Ko를 비롯해 우리 땅에 사는 수많은 자생 들꽃, 관상용으로도 널리 사랑받는 생강과 식물들, 깊고 축축한 숲속에서 만난 벌레잡이식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라벤더·로즈마리·세이지 등의 허브식물, 블루베리·사과·딸기·포도 등 과일과 밀·감자 같은 식용식물, 쑥·도라지·반하·냉초 등의 약용식물과 야자, 알로카시아, 드라세나, 고무나무 등 잎을 관상하는 관엽식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군 중 하나인 양치식물,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널리 사랑받기 시작한 틸란드시아와 마니아들의 식물 문화를 보여주는 리톱스, 어린 시절 관악산에 올라 보고 냄새 맡던 아까시나무, 보라매공원의 알록달록한 튤립들, 일제에 의해 한반도에서 베여나간 오래된 나무들, 꽁꽁 언 땅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까지…… 식물을 그리고 연구하는 사람, 곧 식물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든 식물은, 기억 속 희미하게만 남아 있는 화분의 이름 모를 풀이라도 저마다 특별한 존재다. 이 책에는 그 특별한 존재들을 직업 삼아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독일 베를린다렘식물원의 원예가들, 일본을 대표하는 식물학자·식물세밀화가 마키노 도미타로, 세계 최고의 식물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영국 큐왕립식물원의 식물학자와 플랜트헌터, 식물학 그림 작가, 조사원, 평생 식물 연구와 자료 수집에 몸담은 우리나라 식물계 초기의 원로 학자, 식물 종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다양하게 소비하는 평범한 식물 애호가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오랜 시간 동안 묵묵히, 차곡차곡 이루어진 ‘식물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안을 거닐다 보면 자연스레 식물이 더 보고 싶어지고, 그만큼 식물을 더 사랑하게 된다. 세밀화가 보여주는 지금 여기의 식물, 식물 문화식물학 그림(식물세밀화)으로 식물을 보면 무엇이 다를까? 고해상도, 연속촬영 등 사진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데도 왜 아직 식물학 그림이 필요할까? 식물학 그림은 식물을 예쁘고 아름답게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가? 식물학 그림 작가(식물세밀화가)의 하루, 한 해, 10년을 들여다보면 그 답이 보인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채집·관찰 도구를 챙겨 숲으로 나선다. 숲속을 돌아다니며 어제 본 꽃, 지난주에 발견한 풀, 1년 전에 본 나무 등 ‘아는 식물’들의 모습과 안부를 확인한다. 매일 달라지는 식물의 일상을 살피고, 그 일상들이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식물의 형태를 관찰한다. 식물의 형태는 기관으로 나타나며, 식물세밀화에는 뿌리와 줄기, 잎, 꽃, 열매 등 식물의 형태를 보여주는 모든 기관이 담겨 있다. 한데 식물은 이 기관들을 한번에 보여주는 일이 없다. 잎이 나는 것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까지 모든 사건(형태)은 식물의 삶에 있어 한순간이다.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에는, 그 기술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결국 찰나만이 담길 뿐이다. 그러나 식물학 그림에는 이 순간들이 모여 이뤄진 식물의 생애가 담긴다. 또한 사진은 어느 식물 개체 하나의 모습을 포착하는 반면, 식물학 그림은 그 개체가 속한 식물 종 전체의 모습을 구현한다. 색이나 모양 등 생태 환경에 따른 개체 변이까지 그대로 담기는 사진보다, 개체 변이는 축소하고 종種의 보편적인 특징은 부각하는 식물학 그림이 식물의 생애를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하나의 생애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기존의 오류나 새로운 사실에 입각해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면서 종의 역사로서 기록된다. 우리는 한 장의 식물학 그림을 통해서 어느 나무 한 그루, 어느 풀 한 포기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는 게 아니라, 씨앗부터 열매까지 그 개체의 생애 전체를 보는 것이며, 나아가 그 개체가 속한 식물 종 전체의 자연사를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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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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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09-03

    우리는 과연 이 도시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신작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에서 쉽고 재밌게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가 매일같이 할 법한 고민을 제목으로 한 신작을 펴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디서 살 것인가』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 평수로 이사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는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선택할 때 외관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에 가느냐이듯이 우리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변화는 당연히 어렵고 시간도 걸리는 일이지만 우리가 살 곳을 스스로 만들어 가자고 말이다.우리가 사는 도시,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우리의 ‘생활’과 ‘건축’과 ‘도시’를 종횡무진하는 독특한 시각과 통찰이 책에서 보여 주는 건축가 유현준의 통찰은 자유로운 공간을 닮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그의 이야기 속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첨단 과학과 전통이 맞물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다채로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모습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우리는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고대 종교 건축물의 효시인 괴베클리 테페의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현대 한국의 도시로 이동하고 다시 SNS 같은 사이버 공간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 깜짝할 새 또 우리 집 앞 골목길로 돌아와 있다.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여러 명의 MC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는 처럼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밥상머리에 둘러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듯이 동료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사옥의 형태인 ‘밥상머리 사옥’,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대형화와 고층화가 대세인 도시에서 사람 중심의 공간인 골목길을 지킨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건축물을 둘러보듯이 책의 구석구석을 유영하고 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을 통해 그 기준이 바뀔 수도 있고 혹은 더 단단해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건축은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건축이 만드는 사회, 사회가 만드는 건축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소가 있지만 이 책은 단연 건축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문을 여는 주제는 다름 아닌 아이들이 12년 동안 생활하는 학교 이야기다(1장). 몇 십 년 동안 한결같이 상자 모양의 4~5층짜리 건물과 대형 운동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학교의 건축은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나 획일적이고 거대하다. 한국에서 이런 구조로 된 대표적인 건축물은 교도소와 학교 둘뿐이다. 둘 다 운동장 하나에 4~5층짜리 건물과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문 크기를 빼고는 공간 구성상의 차이를 찾기 힘들다. 양계장에서는 독수리가 나올 수 없듯이 교도소 같은 건물에서 획일적인 교육 아래 12년 동안 커 온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닭으로 키우고 독수리처럼 날라고 하는 격이다. 대형 학교 건물 안의 똑같은 교실, 숫자만 다른 3학년 4반에서 커 온 아이들은 대형 아파트의 304호에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통계를 보면 지난 40년간 학생 1인당 사용하는 실내 면적은 7배 늘었는데, 학생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았다. 각종 특별활동실, 체육관, 식당, 강당, 도서관 같은 내부 시설은 늘어났지만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오히려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과 결이 사라지지 않고 창의성이 빛날 수 있도록 학교 건물은 더 작은 규모로 나누어져야 하며, 그 앞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놀 수 있는 갖가지 모양의 작은 마당과 외부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건이 안 되면 테라스라도 만들고, 다양한 형태와 높이의 천장과 다양한 모양의 교실도 필요하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학교 이야기에서 더 절실하게 와 닿을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크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고대 건축물 괴베클리 테페부터 미래 도시의 지하 농장과 도로 발전소까지, 익선동의 골목길부터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직조해 나가는 도시의 얼굴파라오와 진시황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우리가 역사를 가정할 수는 없지만 건축과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물음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다. 파라오와 진시황제는 권력의 과시와 생존을 위해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라는 거대한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들이 온몸으로 내뿜고 있는 거대한 무게를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공식으로 환산해 보면 둘의 힘의 차이가 드러난다(6장).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건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일면을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왜 SNS를 많이 할까? 1인 가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점점 좁아지는 주거 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SNS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여유 공간은 없어지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피라미드나 만리장성을 지을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시선의 집중을 받는 사람이 권력을 갖듯이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자원 삼아 권력을 조금씩 수집하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 사회에 끼친 영향도 유추해 볼 수 있다. 관객들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이 같은 원형극장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 누구나 배우가 되면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 말은 국민 누구나 권력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력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서 시선의 집중을 받았다면 관객이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는 그 위치가 바뀐다. 왕이나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국민도 언제든지 시선 집중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평등한 권력의 공간 구조를 제공하는 디오니소스 극장이 그리스 민주주의 사회를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공간 구조를 참조해 21세기형 원형극장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7장).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그 건축 공간들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도 조금씩 바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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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여름, 스피드
    •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09-03

    그와 함께했던 봄과 여름이쏟아져들어왔다…―보편과 특수, 허위와 진정성의 경계를 지우고 독자들 앞에 선보이는 ‘그’와 ‘그’의 사랑리드미컬하고 감각적인 문체와 서사적 역동성으로 젊고 강렬한 사랑을 그려내는 신인작가 김봉곤의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가 출간되었다. 그는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Auto」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구효서, 은희경으로부터 “퀴어의 사랑과 이별, 기억, 시간, 장소, 글쓰기 등의 다양한 무늬를 점프 컷과 소격효과 등의 기법을 통해 노스탤지어라는 캔버스에 개성 있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후 “재기가 넘친다고나 할까. 읽힐 힘을 지닌 작품”(문학평론가 김윤식, 『문학동네』 2017년 가을호), “순간의 감정과 감각에 충실하는 가벼움을 보이면서도, 결코 쉽사리 그 대상을 애도해서 떠나보내지 않는 소설 세계”(문학평론가 강지희, 『자음과모음』 2018년 여름호), “한국문학사에서 퀴어소설의 계보도를 그린다면 가장 빛나는 위치에 두어야 할 소설”(문학평론가 한설, 『문학동네』 2018년 봄호) 등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 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신선하고 특별한 성취로 논의되고 있다. 커밍아웃한 첫 게이 소설가, 라는 수식어로부터 파생될 다양한 ‘첫’ 느낌들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작품집. 뜨겁고 아름답다.‘내’가 쓰기에 Auto,내가 ‘쓰기’에 Fiction―이별의 시간을 채우는 사랑의 글쓰기교토조형예술대학 문예표현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온 ‘나’.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도 이 년 넘게 한집에서 살다가 그에게 새 애인이 생긴 뒤 교토로 건너왔다. 그런 나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는 사람이 있었으니, 창작 수업을 맡은 ‘에하라 교수’. 에하라 교수와 나는 일대일로 만나 문학작품을 함께 읽는다. 그러고는 학기말에 교수에게 창작품을 제출하면 되는 수업.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에하라 교수의 교수실 문에 붙은 음란한 낙서들과 게이들이 이용하는 데이팅 앱에서 캡처된 에하라 교수의 사진을 발견한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누군가를 위협하는 것도 너무나 손쉬웠다. 손쉬운 만큼 너무 위험했다. 그리고 그도 나도 터무니없이 나약했다.”(30쪽) 하지만 사진과 낙서를 모두 없앤 나는 에하라 교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강렬하게 빠져든다. 에하라 교수가 나에게 단순히 ‘fuckable’한 존재에서 ‘바르트의 텍스트’가 된 것이다. 나는 에하라 교수의 “은유의 막을 찢고 싶”어한다(34쪽). 두 사람의 관계는 ‘여름의 끝’까지, 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에서 오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그런 자신과 같은 사랑의 대상을 발견하고,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은유의 막’을 찢는 과정, 요컨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사랑의 글쓰기’는 어떤 창작품으로 에하라 교수에게 제출될 것인가. 이 소설집의 문을 여는 단편 「컬리지 포크」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의 표현처럼 ‘읽힐 힘을 지닌 작품’으로 독자를 강렬하게 끌어당긴다.작가의 등단작 「Auto」는 「컬리지 포크」의 전사로 읽힌다. 후자가 함께 살던 남자친구와 이별한 뒤의 일들을 담고 있다면, 전자는 그 남자친구가 이별을 고하고 ‘나’가 이별의 시간, 남겨진 시간, 기다리는 시간을 응시하고 견디는 시간을 그린다. “시간을 견딜 수 없어.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이었다”(190쪽)에서 “기다리는 시간, 그가 돌아올 시간, 그가 노력을 해보겠다는 시간, 그러니까 모든 시간, 시간, 시간”(198쪽)에 이르기까지, 중편 「Auto」는 강렬했던 사랑이 뜻하지 않은 순간 종말을 맞이한 뒤 그 이별의 시간을 사랑과 사랑의 대상에 대해 곱씹고 다시 말하고 쓰는 행위로 채우는 과정에 대한 일종의 메타픽션으로 읽힌다.이 글을 쓰며 내가 한 일이라고는 그에 대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떠올리고 그것을 잇는 것이 거의 다였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는 진짜였다. (217쪽, 「Auto」)이렇듯 『여름, 스피드』는 “‘사랑의 글쓰기’의 실천이다. 강렬했던 사랑이 지나간 뒤에 그 사랑의 대상에 대해 쓰기, 허무하고 진부한 연애사건으로 (잘못) 기억될 뻔했던 것을 사랑으로 다시 쓰기로 요약될 만한 이 소설집은.”(256쪽, 문학평론가 권희철 해설에서)그러니까 나는 너에게 이 계절을 주고 싶다. 날씨를 주고 싶어. 그건 내가 아는 최고의 선물.―누더기가 되어가는 시간과 기억/ 새로운 시간과 기억의 탄생남겨진 사람, 기다리는 이가 느끼는 감정은 표제작 「여름, 스피드」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내 인생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할당되어 있다면 그 총량의 구십 퍼센트를 나는 영우에게 써버렸다. 그 시간은 절대로 돌이키고 싶지 않으며 그건 돌이킬 가치도 없는 죽은 시간이었다”(66쪽)고 고개를 젓는 ‘나’에게 어느 날 문득, 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뜬금없는, ‘영우’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 영우는 내가 난생처음 적극적으로 대시했던 상대이자, 어떤 언질도 없이 잠수를 타버린 사람이다. 그런 영우가 6년 만에 친구 신청을 해온 것이다. 나는 당혹스러운 마음을 간신히 추스른 뒤 ‘밥 한번 대접하고 싶다’는 영우의 메시지를 수락한다.나는 영우와의 재회가 자연스러웠다고, 시간이 흘렀고 이제 나는 그때의 나와 달리 여유롭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일방적인 이별을 당하고 6년이 지나서까지도, 그러니까 영우가 친구 신청을 하기 바로 전날까지도 나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들락거렸다. 영우와의 재회에서도 나는 계속 성적으로 어필하려 애쓰며, 조금만 더 있자고 붙잡는 영우의 말에 중요한 미팅까지 포기한다. “형, 사실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87쪽)라는 영우의 말을 듣고도, 자리를 박차고 떠나려다가도, 결국 다시 되돌아오는 나이다.영우는 천천히 팔을 저으며, 동시에 조금은 슬픈 눈을 하고 있었다. 어째서 네가 그 표정까지 짓는 걸까. 그 표정까지 가지려는 걸까. (88쪽, 「여름, 스피드」)이것이 단순히 그때나 지금이나 두 사람 사이에서 갑이 영우이며 을이 나이기 때문일까. 세상에 대해서나 사랑에 대해서나 턱없이 기대가 낮은 게이라는 정체성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는 건 아닐까.오직 한 사람이 날 거부한 것이었지만 나는 세상 모든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건 잘 구별이 되지 않을까. 그 마음이 나를 괴물로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애써 구별하지 않았을까. 비슷하게 생긴 사람 둘이 붙어먹는 것도 참 못 볼 꼴이죠, 라고도 언젠가 내게 말했을 때, 그건 나를 떼어놓기 위해 돌려 했던 말이라고 생각했지 자기부정이었다는 생각은 왜 못해봤을까. (…) 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여정餘情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고. 아이러니도 슬픔도 그애한테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그애에게 줄 수 없다고. 나는 이게 내 배역이란 생각이 드는데 이거 착각이냐고, 혹시 이런 내가 미친 거냐고. (90~91쪽, 「여름, 스피드」)갑작스러운 연락은 ‘부고訃告’로도 온다.(「라스트 러브 송」) 보름간 만났고,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던 형. 형이 죽었다고. 나에게 있어 형은, 내가 사랑하는 데 지쳐 있을 때, “내가 사랑만 하지 않으면 얻을 것은 너무 많다”(133쪽)고 생각할 때 나타나 나를 사랑해주었던 사람. 형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고 다시 “어쩜 이렇게 매번 똑같냐”(133쪽)의 상태로 돌아간 내가 느끼는 열패감은 이전의 것보다 골이 더 깊었으니, 형을 보름간 만나며 “그 어떤 하나로 결정짓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이. 그것을 보며 나는 여지없이 나와 나 비슷한 사람들에게 투영하기도 했었기”(143쪽) 때문이다. 장례식장을 향하는 내 안의 복잡한 감정과 더불어 혼란스럽게 쏟아지는 독백체 문장들은, 형의 죽음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내가 얼마나 슬퍼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내가 모르는 형을 그녀는 알고 그녀가 모르는 형을 내가 안다는 사실에 나는 달려가 말하고 싶지만, 먼저 쏟아지려는 눈물을 참아야 했다.여전히 붙박인 채로 질문해. 순간일 뿐인 감정과 어쩌면 영원해질지도 모를 마음을 나는 여기에 오지 않고는 분별할 수 없었던 것일까? 어쩌면 나는 기다릴 것을 아무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이었을까? 그렇다면 당신의 죽음은 기다림의 시작일까 소멸일까? 나는 누군가를 무언가를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151쪽, 「라스트 러브 송」)사랑은, 사랑의 대상은, 사랑의 기억은 아무리 많이 말해도 언제나 아직 덜 말한 것이 남게 된다. 「디스코 멜랑콜리아」의 ‘그’와 ‘나’에게도 그러하다. “아는 척과 모르는 척. 둘 중에 무엇이 날 망쳐왔는지 모르겠다”(100쪽)고 말하는 나는, 그러나 또 한번 ‘모르는 척’을 고수한다. 처음 만난 남자와 그리 낯설지 않은 과정으로 진행되는 데이트에서.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러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야 재미있으니까. 불현듯 이제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언제나, 이렇게,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마다 하게 되는 망상 속에서(여태까진 망상이었지만!), 특히나 이 차 안에서라면 나는 그에게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죽겠구나, 하면서도 그를 따라간다. 그것 역시 내가, 나를, 지킬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에 즐길 수 있는 스릴이야?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폭력의 두려움보다 거절의 두려움이 더 크고, 그걸 변명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 (99쪽, 「디스코 멜랑콜리아」)다 알지만 넘어가는 척하는 ‘나’는 사실 이전 관계들에 대한 마음을 충분히 정리하지 못한 ‘애도 불능의 상태’다. 누군가에게 작업을 걸고, 쉽게 빠지고, 그것이 얼마나 지속될 관계일지 생각하는 대신, 함께 있는 그 찰나에 완전히 집중한다. 그러므로 불안은 늘 따라다니고, 스스로에 대한 비하, 상대에 대한 불신, 그로 인한 우울감이 노출될 수밖에. 설렘과 초조 사이에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이런 문장들은 그리하여 더욱더 아찔하게 느껴질 수밖에. “정신을 잃을 만큼 습하고 더운 올여름을, 소월길의 안개와 승강장의 바람을, 그러니까 나는 너에게 이 계절을 주고 싶다, 날씨를 주고 싶어, 그건 내가 아는 최고의 선물이고”,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사랑해버린다”(120쪽)와 같은 문장들. “소설은 여름을 닮았고, 여름은 소설을 닮았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 나에겐 아직 더 많은 사랑이 남아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의 사랑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_‘작가의 말’에서이 아름다운 연애 소설들은 마지막에 이르러 종종 글을 쓰는 ‘나’의 자의식을 드러낸다. “글을 쓴다. 그를 쓴다.”(212쪽, 「Auto」) “너에 대한 글은 쓰고 싶지 않다고, 제발 너에 대한 글을 쓰게 하지 말아달라고”(120쪽, 「디스코 멜랑콜리아」)”, “오늘밤은 쓰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 밤, 나는 쓸 수 있다. 나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50쪽, 「컬리지 포크」)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부모와의 갈등, 사회적 편견과 억압적 시선에 옴쭉달싹 못하거나 자조적 태도로 웅크리는 것이 아닌, 사랑을 하고, 그 끝을 글로 담아내고, 그러면서 사랑을 재확인 혹은 새로이 기억에 갈음하는 일인칭의 ‘나’들. 그리고 그 글을 쓰고 있는 작가 김봉곤. 작가와 작품 속 화자들의 거리감이 이토록 가깝게 느껴지는 데서 오는 묘한 신비감까지 더하여 이 소설집을 이제 세상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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